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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1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우리나라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도입된 ‘역량기반 교육과정’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역량기반 교육과정의 비판적 수용 측면에서 한문과 교육과정 한시 영역의 목표와 내용 ‘지식’의 선정 방향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역량기반 교육과정은 전 세계적인 교육 변화의 화두로, 2000년대 초반부터 급부상한 미래 대비 대안적 교육과정 설계 방식이다. 역량기반 교육과정은 수많은 비판을 받아 왔지만, 그 비판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학교 교육에 적합하도록 진화하고 있다. 역량기반 교육과정이 지속되리라는 전망에 따라, 한문과 교육과정 한시 영역의 목표와 내용 지식 선정에 있어서도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목표 설정 시, 역량기반 교육과정과 그에 대한 비판 및 한시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역량 관련 내용을 포함하도록 고려해야 한다. 내용 지식 선정 시, 역량기반 교육과정과 그에 대한 비판, 한시의 특수성 및 교육과정 실행을 고려하여, 강력하고 다양한 종류의 지식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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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05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중고등학교 ‘한시 이해-감상 교육’의 지평 확장에 필요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찾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교과서 한시 이해-감상의 실제를 검토하고, 이해-감상 교육을 심화할 방법으로 전통 詩話 내용 요소와 한시 일반 이론의 참고, 작품 위계화, 사회문화적 맥락의 고려 등을 제시하였다. 교과서 이해-감상의 실제를 보면, 먼저 이해-감상의 대상인 교과서 한시의 수준별 위계에 대한 기준이 분명치 않았다. 이해-감상의 서술에 있어서는 일부 교과서가 불분명한 관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대부분은 무리가 없었다. 다만 학습활동까지 염두에 둘 때, 전통적인 해석 방식을 존중하는 한편 분명한 관점 아래 적확한 서술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성취기준>에 의거해야 하는 집필상의 고충은 이해하나, 형식 요소의 제시나 시상전개 설명에 있어서의 경직성은 검토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교과서 한시 이해-감상 교육의 지평 확장 방법을 네 가지 방향에서 생각해 보았다. 첫째로 대상 작품 위계 기준 설정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향후 논의를 통해 수록 한시의 범위 설정, 범위 내에서의 위계화, 위계화의 기준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개략적인 위계화의 기준으로 주제, 제재에 있어서 생활 경험과 가까운 것으로부터 추상적, 관념적인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원관념-보조관념의 관계가 명확한 것부터 교육해야 한다는 것, 시상전개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전형적인 작품부터 제시해야 한다는 것 등을 들었다. 둘째로 시화, 비평서 등에 나타난 시로서의 성립 요건, 언어예술적 특성 관련 요소를 이해-감상 교육에 적극 반영해야 함을 말하였다. 셋째로 교과서 이해-감상에서의 시상 전개의 일률화, 경직화의 경향을 지적하고, 다변화의 한 방법으로 현대 한시 이해-감상 이론의 하나를 소개하였다. 넷째로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 시체, 압운, 대우 등 형식적 요소에 대한 선택적이고 신축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현대 언어교육에 있어서의 전통적 대우 자료의 활용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상 제시한 몇 가지 방안이 진일보한 이해-감상 교육을 위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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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8.11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등학교 한문교과서 한시 관련 단원에 구현된 교수·학습 방법의 여러 양상을 검토하였다. 먼저 소단원 도입의 구현 양상과 장단점을 살펴보고, 도입에 제시 된 활동 방식의 다양성과 효용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교과서마다 도입의 유무와 명칭과 구현 양상은 달랐지만, 도입이 잘 구비된 경우는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이어서 본문과 본문 풀이에 구현된 교수·학습 방법에 대해 검토하며 본문 수록 한시 작품과 본문 풀이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작품 선정과 일부 작품에 대한 풀이와 감상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소단원 구성의 연계성에 대해 검토하였다. 특히 소단원을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학습요소들이 가지는 상호 간의 긴밀한 연계성은 교수·학습 방법에 있어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하였다. 끝으로 ‘심화학습과 활동하기’의 다양성을 살펴보았고, 이것이 본문과 어떤 연계성을 가지는지 논의 하였다. 2017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한문 교과서는 면면이 화려하고 충실하다. 그러나 다양성의 상실과 독창성의 결여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 17종의 중학교 한문 교과서와 13종의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의 구성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동일하다. 다양한 구성과 내용을 가진 개성 있는 한문 교과서 가 검인정을 받아 등장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중등학교 한문교육의 미래도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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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8.05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仁 범주 가치’ 관련 한시의 검토를 통해 現今에의 이월적 의미를 탐색하고 그 교육적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 것이다. 한시 작품 맥락에서 인의 개념은 상황과 조건에 힘입고 감각과 정서를 수반하면서 입체적 차원의 가치로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관련 일화나 기사에 비해 구체성이 부족할지 모르나, ‘시어’에 의한 전달 방식은 보다 큰 감동의 힘을 낳기도 한다. ‘仁 범주 가치’ 관련 한시의 검토를 통해 몇 가지 이월적 의미를 탐색하고 교육적 가능성에 대해 전망할 수 있었다. 첫째, ‘仁 범주 가치’ 관련 한시의 검토를 통해 전통시대 도덕성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관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가족, 사회 구성원내의 관계성이 약화, 단절되어가는 시대에,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사회적 책임과 도덕적 긴장에 대한 滋養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둘째 선인들이 주시한 生意와 긍정적, 낙관적 태도의 이월성에 주목하였다. 이 같은 태도를 통해 현대적 삶에 만연한 個我的 閉鎖性을 극복하는 한편 부정적 사고와 암울함의 색조를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인간존재의 유한성을 극복하는 새로운 비전의 설정을 전망하기도 하였다. 아울러 ‘인’이 당대적 삶의 문제에 대응하며 그 개념을 재정립해 왔던 바, 1인 가구나 獨居 형태의 증가, 인간에 대한 情愛를 대체하는 다른 대상의 등장 등에 따라 ‘인’ 관념의 자기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그 예로 <恕狗>라는 시 작품을 통해, 근래의 반려견 과 관련한 사회적 갈등의 문제를 언급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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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6.05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중학교 『한문』 교과서의 漢詩 수록 양상을 분석하고, 한시 작품 해석상의 주의 사항 몇 가지를 제시한 것이다. 중학교 『한문』 교과서에 수록된 한시를 놓고 진행한 분석을 통해, 한문과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가장 유효하게 달성할 수 있는 교수-학습 재료가 바로 한시임에도 불구하고, 한시 텍스트는 絶句 위주의 매우 적은 수량이 수록되어 있으며 작품 해석도 또한 미진한 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어떤 교과서의 한시 수록은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과거 한문학에서 한시가 차지하였던 실상과 어긋난다. 한시교육 종사자들은 한시교육의 이론과 실천을 점검하여 한시교육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 안팎으로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밖으로는 한문교과의 수업 시수를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안으로는 한문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더욱 많은 명편의 한시 작품을 수록하고 보다 유효한 교수-학습을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 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의 이상을 실현하 는 데에 이바지하게 하는 함”이라는 목적 달성에 부응할 때 한시교육의 이론과 실천은 강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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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6.01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漢詩敎育을 通한 人性敎育 方案 -<人性敎育振興法> 목표한 孝를 중심으로->내용이 다. 연구범위로 漢詩에서 인성의 근본이 되는 ‘효백행지본’의 효행시를 인성교육 접근 방안의 내용 범위로 삼았다. 연구방향으로는 먼저, 漢詩敎育을 通한 人性敎育의 背景을 고찰하였다. 이를 토대로 인성교육을 위한 한시교육의 방법 및 실제에서 有聲詩의 聲讀과 無聲詩의 多讀을 제시하였다. 성급 한 현대인에게 인성의 치유 일면으로 성독의 방법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多讀의 교육방 법은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인내와 끈기의 성품을 함양시켜주는 좋은 인성교육 방법이 될 수 있음을 고찰하였다. 이에 필자는 현장학습에서 실제 多讀과 聲讀을 적용하고 있으며 그 학습효과의 실제를 설문조사한 결과, 성독 다독은 효과적 한시공부에 매우 영향을 미치고 인성순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 한다는 설문내용에 조사결과 95%의 답변을 확인하였다. 두 방법이 실제 교육과 학습 과정에 서 조화롭게 통합되어 활용된다면 한시교육을 통한 인성교육 효과를 극대화 시켜 주리라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방법론을 활용할 수 있는 인성교육에 필수적인 효를 주제로 한 한시내용을 첫째, 反哺의 孝行詩 둘째, 愛日의 孝行詩로 분류하여 고찰하였다. 이에 한시교육을 통하여 인성교 육에 접근해 갈 수 있는 방법과 내용을 바람직하게 활용한다면, 韓國의 <인성교육진흥법>의 실현 범위에서 뿐만이 아니고 凡世界的으로도 중요한 교육의 성과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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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1.10 구독 인증기관·개인회원 무료
        詩는 문학의 꽃이다. 꽃의 향기가 사람의 마음을 淸澄하게 하듯이 詩도 사람의 영혼을 청징하게 한다. 漢詩는 한문 교육과정의 중요한 영역이다. 그러나 한시의 세계는 廣大無邊하여 이를 이해하고 교육하는 일이 쉽지 않다. 옛적부터 “詩를 짓는 것 보다 좋은 詩를 가려서 뽑는 것(選)이 어렵고, 좋은 詩를 가려서 뽑는 것보다도 詩를 鑑賞하기는 더욱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필자는 “詩를 짓는 것 보다 좋은 詩를 가려서 뽑는 것(選)이 어렵고, 좋은 詩를 가려서 뽑는 것보다도 詩를 鑑賞하기가 어렵고, 시를 감상하기보다 시를 敎育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첫째, 王之渙의 「登鸛雀樓」대한 해석이다. 이 시의 轉句와 結句는 日沒의 시간에 황하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장엄한 정경을 보고 싶어, “欲窮千里目 천리 끝까지 보고 싶어 / 更上一層樓 다시 한 층의 누대를 오르고 싶네”라고 볼 수 있다. 즉 結句를 “한 층이 더 있다면 올라가고 싶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누구나 樓閣에 오르면 마지막 층까지 올라가서 시를 짓기 마련이다. 즉 5층이라면 4층까지만 올라가서 시를 읊지 않는다. 王之渙은 鸛雀樓의 가장 높은 마지막 층까지 올라가서 이 시를 쓴 것이다.석양의 장엄한 황하의 모습을 더 멀리 보고 싶어 한 층이 더 있다면 오르고 싶다고 노래한 것이다. 結句의 “一層” 은 시인이 만든 假空의 “一層” 이지 실존하는 “一層”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시는 시인에 의해서 創造되고 독자에 의해서 再創造된다. 旣存의 해석을 따르면, 王之渙은 鸛雀樓가 5층이라면 4層까지만 올라와서 시를 지은 것이 된다. 과연 4층 까지 올라와서 1층을 오르지 않고 시를 지었을까? “천리 끝까지 보고 싶어 / 다시 한 층의 누대를 오르네”라는 기존의 해석이 과연 萬古不變의 至善인가? 아니면 “천리 끝까지 보고 싶어 / 다시 한 층의 누대를 오르고 싶네”, 즉 結句를 “한 층이 더 있다면 올라가고 싶다”는 필자의 해석이 더 詩的인가? 어느 해석이 시적 상상력이 풍부한 해석인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王維의「送元二使安西」을 陽關三疊이라 하는데 三疊에 대한 학설이 다양하다. ① 東坡는 唐나라 사람들은 起句를 제외하고, 承句와 轉句와 結句에 와서 각각 2번씩 불렀다고 하였다. ② 明나라 田藝蘅은 1첩은 起句를 2번, 2첩은 承句를 2번, 3첩은 轉句를 2번 疊唱한다고 하였다. ③ 邱燮友는 結句(제4구)에 와서 이를 3번 부르다고 하였다. ④ 일본의 淸潭 스님은 1첩은 承句를 2번, 2첩은 轉句를 2번, 3첩은 結句를 2번 疊唱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양관삼첩의 창법이 4人 4色으로 각기 다르다. 어느 것이 맞고 틀리다고 할 수 없다. 님이 떠나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시리고 아린 일이기에 잠시라도 더 머물게 하고자 하여 離別歌를 三疊하는 것이다. 이별이 아쉬워 詩唱을 하는데 형식에 고집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떠나는 님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고, 시간과 공간 그리고 운치와 情操에 따라 다르고, 惜別의 정의 濃厚에 따라 다르므로 4개의 창법 이외에도 卽興的으로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별의 아픔이 있어야 만남의 기쁨이 있는 것이기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送別歌를 三疊했던 옛 선비들의 風流韻事는 애잔하면서 멋이 있다. 현대인들에게 여유 있는 옛 선비들의 風流韻事를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와 이별을 할 적에「渭城曲」이나 「送人」을 주고받으며 시창을 한다면 아름다운 風流韻事로서 의미 있는 추억의 이별이 될 것이다. 문학의 꽃인 시는 時空을 초월하여 우리의 영혼을 淸澄하게 한다. 시를 읊고 云謂하는 그 자체가 香氣로운 삶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한시를 교육한다. 한시 교육에서 王之渙의 「登鸛雀樓」에 대한 해석과 陽關三疊의 三疊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한시 교육에 작은 기여가 있기를 기대한다.
        10.
        2011.10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각종 미디어와 인터넷의 발달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 수년 내에 교육은 큰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한문교육은 어떤 미래의 비전과 교육철학을 가지고 행해지는가? 한문교육과정은 한자교육과 독해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여 한문 중심의 심미적 이해와 인성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한문을 너무 문법위주로 가르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 文·史·哲이 종합적으로 함의되어 있는 한문 속에서 우리는 세계의 혼란을 타개할 도덕적 가치와 자연의 섭리와 인간의 심성수양을 통한 인간화. 문학예술의 심미적 상상력과 정서 등, 한문 속에 잠재되어 있는 한문의 본질과 인문학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서술해 볼 필요가 있다. 동아시아 한자문화권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있는 한문의 가치와 수준 높은 한문문화의 본질에 관해 믿을 만한 설명을 할 수 있다면, 전 세계 인류들에 게 한문교육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받아들일 만한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의 교육은 창의적 상상력과 인성을 주장하고 있다. 한문 교육은 지식의 전달에만 있는 것이아니라 지덕체의 전인적인 인성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과이다. 현재의 한문교육을 특징짓는 목표를 찾는다면, 그것은 이 분야가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한문독해와 한자어의 활용에 대한 한자를 가르치는 도구교과의 역할일 것이다. 한문교육이 진정 무엇을 제공해야 할 것인가를 이해하고, 한문교육이 인간 문화의 외면적인 부분이 아니라 꼭 필요한 내면 부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고, 그 가치가 꼭 필요한 가치라는 것이 깊이 느껴질 때만이 한문교육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한문을 가르치면서 한문 속에 잠재되어 있는 심미적 요소들을 찾아 한문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심미적 상상력을 교육할 수는 없을까? 심미적 상상력은 인간의 정서를 순화시킬 뿐만이 아니라 무한한 창의력과 상상력의 기초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문화 예술의 주체자로서 그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선현들이 남긴 한문 속에는 많은 심미적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한문교과는 그 역사가 오래인 만큼 심미적 창의력과 상상력의 자료가 풍부하다. 본고에서는 한문 교육에서 찾을 수 있는 그 심미적 요소를 찾아서 한문의 심미적 가치와 그 상상력을 고구해서 한문교육의 위상을 높여보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한문으로 기록된 옛 선현들의 문헌 속에는 아름다운 미의식이 추구된 주옥같은 작품들이 무진장으로 존재한다. 이것은 전통계승의 목표와 인성함양의 목표, 그리고 한문의 이해와 감상의 목표와도 상호 관련성을 지닌다. 한문 교육은 한문 작품에 대한 본질적인 이름다움을 알게 하는 것과 동시에 인성을 감화시키는 교육적 효과도 고려해야 한다. 한문교육은 한문독해에 필요한 지식의 전달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조화로운 발달을 위한 심성수양의 효과도 중요한 것이다. 최근의 한문교과 교육과정에서 한문교과의 목표에 “다양한 유형의 한문 자료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심미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는 목표가 삽입되었다. 審美란? 무엇 속에 내재되어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서 향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극히 주관적이고 개성적이다. 심미적 교육이란 인간의 미적인 감수성을 자극하여 심미적으로 반응하게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사람의 얼굴이 모두 다르듯이 인간의 심성도 모두 다르다. 어떤 작품에 대해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비슷할지라도 그 내면 깊숙이 들어가면 모두 다를 것이다. 심미적 반응은 인간의 정서발달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교육에 있어서 심미적 교육이란 예술에 대한 교육적 무관심을 일깨우는 말이다. 엄밀히 말해서 교육에서는 심미적인 것을 직접 가르치기 보다는 다만 배우는 자가 심미적으로 느껴서 감동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이것을 심미적 체험이라고 말한다. 한문교육은 어떤 심미성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우선 한문교과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심미적 요소들을 찾아야 한다. 漢字는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예술적인 심화과정을 거친 위대한 작품이다. 한자어는 한자와 한자가 심오한 뜻을 가지고 결합하기도 하고, 복합어 내지 파생어를 창안하여 기발한의미를 내포하게 만드는 것 또한 예술적 심화과정을 거친 위대한 작품이다. 어떤 사건을 중심으로 그 사건의 특성과 의미를 내포하면서 교훈성과 대중성을 기발하게 표현해 내는 고사성어는 더욱 걸작이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유와 상징으로 뭉쳐진 한자의 언어들은 예술성이 짙게 녹아있다. 이미 사자성어나 격언의 단문들에는 비유와 상징, 재미와 교훈, 등으로 심도있는 예술성이 드러난다. 모진 세월의 평가 속에도 살아남은 한문 명문들 속에는 어마어마한 감동이 있다. 이백의 <춘야원도리원서>나 소동파의 <적벽부> 등 동아시아 한문교육자료 속에는 심미적 요소들이 무진장으로 산재해 있다. 이것들을 우리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본 논문에서 제시된 한문교육에서 심미적 상상력이란 이런 점에서 착안된 것이며 이것에 대한 교육적 상상력을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남과 다르게 하려는 충동이 예술가들의 가장 원초적이고 최고로 미의식에 접근하기 쉬운 것이다. 우리는 학생들로 하여금 한문 작품 속에서 아름다운 점을 찾아서 아름답게 표현하게 해야 한다. 심미적 체험을 통하여 감동하게 하는 심미적 상상력 키우기를 해야 한다. 한자, 한자어, 고사성어, 한문 속담 격언, 아름다운 한시, 유명한 한문 산문 작품 들을 교육하면서 심미적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아름다운 스토리텔링을 개발하여야 한다. 각종의 교육 매체를 통하여 교육문화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세계는 인간의 감성을 중시하기 시작했으며 문자의 시대는 가고 이미지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문교육은 더 이상 독해력 위주의 교육에만 머물 수 없다. 우리는 한문교육 속에서 심미적 상상력을 찾아야 한다. 동아시아의 고대 문화 속에서 많은 인간의 가치를 발견하며 세계는 지금 동아시아의 한문화를 주목하고 있다. 한문교육의 다양한 방법의 추구로 한문교육의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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