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류는 서식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생 양상과 개체군의 군집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감지하는 지표종으로 이용된다. 본 연구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한라산 아고산지역에 서식하는 나비 개체군의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 영실에서 백록담까지 9개 구간을 선조사법을 이용하여 월별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확인된 나비목 곤충의 출현 종수와 개체수는 총 5과 35종 15,943개체로 나타났으며 2018년이 다른 해에 비해 가장 많은 종수와 개체수가 출현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간별로는 선작지왓부터 윗세오름 통제소까지 구간 (D)에서 29종, 남벽통제소부터 백록담까지 구간(H)에서 4,590개체로 가장 많은 종수와 개체수를 보였다. 우점도 지수는 A구간과 6월, 풍부도 지수는 D구간과 7월, 균등도 지수는 G구간과 7월이 각각 가장 높게 분석되었다. 종다양도 지수는 A구간이 가장 낮은 반면 그 외 구간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었고, 월별로는 7월이 가장 높았 다. 기상자료를 바탕으로 8개의 생물기후인자를 분석한 결과 주요 출현종의 분포는 강수량과 강수 일수가 개체 수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지구상에는 다양한 생물 분류군이 다양한 환경 속에서 서식하고 있다. 나비류는 애벌레 시절에 특정 먹이식물을 먹기에 나비의 존재는 먹이 식물의 존재를 알려주며, 생물다 양성을 측정하는 적절한 방법으로 고려되고 있다(Margules and Pressey, 2000). 또한, 나비류는 기후변화에 대한 지표생 물로서의 가치도 높은 분류군이다. 이에 본 연구는 호남, 금남호남정맥의 주요 산림을 대상으로 나비류와 주변 환경과 의 관계를 분석하여 향후 정맥의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하여 실시하였다. 조사대상지는 호남, 금남호남정맥에 위치한 팔공산, 만덕 산, 천운산, 제암산을 대상으로 하였다. 조사구는 고려하여 산림 내부, 산림 능선, 산림 정상, 인가 주변 등 서식지 유형 을 고려하여 설치하였다. 조사구는 20m×10m(200㎡)로 하 였으며, 팔공산은 22개소, 만덕산 23개소, 천운산 24개소, 제암산 30개소로 총 99개 조사구를 설치하였다. 조사 내용 은 조사구별 나비 출현현황, 나비 행동, 흡밀식물 현황이었 다. 나비 행동은 지금까지 관찰한 경험을 바탕으로 먹이, 산란, 짝짓기, 이동, 물먹기, 휴식으로 구분하였으며, 그 이 외의 행동은 기타로 구분하여 기록하였다. 이용대상은 주요 행동에 따라 식물, 흙, 물, 인공물 등으로 구분하였으며, 이 용하는 식물명은 정확히 기록하였다. 나비동정은 육안으로 직접 하였으며 직접 동정이 되지 않는 나비는 망(지름 40cm)을 이용하여 채집하여 확인하였다. 종 동정은 주흥재 등(1997), 김용식(2002)의 방법으로 하였으며 명명은 한국 곤충명집(한국곤충학회와 한국응용곤충학회, 1994)를 따 랐다. 조사구별 종다양성지수, 조사구간 유사도지수, 나비 와 주변환경(울폐도, 해발고, 토지이용유형)과의 관계를 분 석하였다. 나비와 주변환경과의 관계는 SPSS 21.0을 활용 하여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호남, 금남호남정맥 주요 산림에서 출현한 나비는 총 5과 78종류였으며, 팔공산이 49종 314개체로 가장 다양한 종이 확인되었다. 만덕산은 45종 249개체, 제암산 47종 337개체, 천운산 35종 254개체를 확인하였다. 특이종으로는 뾰족부 전나비, 큰주홍부전나비가 있었으며,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 표종 중 푸른큰수리팔랑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먹그림나 비, 남방노랑나비 4종이 확인되었다. 나비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이동하는 개체가 507개체(44.5%)로 가장 많았으며, 휴식 410개체(36.0%), 흡밀 189개체(16.6%), 짝짓기 14개 체(1.2%) 등이었다. 전체 78종류 중 흡밀을 확인한 나비는 42종류였다. 큰줄 흰나비가 28종류의 식물을 이용하였으며 줄점팔랑나비는 13종류, 푸른부전나비 12종류, 왕자팔랑나비 9종류, 남방노 랑나비 7종류를 이용하였다. 나비의 흡밀식물은 총 61종류 였으며 나비들이 가장 선호하는 흡밀식물은 개망초, 등골나 물, 부들레야, 절굿대, 큰까치수염 순이었다. 개망초와 등골 나물은 각각 7종의 나비가 흡밀하였으며, 부들레야, 절굿대 는 6종, 큰까치수염과 며느리밑씻개는 각각 4종의 나비가 흡밀하였다. 개체수로 보면, 큰까치수염에서 가장 많은 나 비가 흡밀하였으며 부들레야, 절굿대, 등골나물, 개망초 순 이었다. 조사지역별 종다양성지수(Shannon)를 산출한 결과, 제 암산이 0.7365로 가장 높았으며 팔공산 0.7505, 천운산 0.6890, 만덕산 0.6353이었다. 지역별 종다양성지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하여 ANOVA 분석을 실시한 결과 통계적 유의 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유사도지수는 만덕산과 팔공 산의 종구성이 가장 유사하였으며 천운산과 팔공산이 가장 낮았다. 나비와 환경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상관관계 분석 을 실시한 결과, 나비의 종수, 개체수, 종다양성지수는 울폐 도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울폐도가 높으면 높을수 록 나비의 종이나, 개체, 종다양성지수는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토지이용유형은 나비 서식에 영향을 주 는 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토지이용유형을 임도(도로 포함) 와 산림, 초지, 벌채지, 산림 정상으로 구분하여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임도에서는 평균 9.0종, 산림 4.5종, 초지 8.1 종, 벌채지 4.4종, 산림 정상 9.0종, 전석지 7.0종으로 임도 에서 가장 다양한 나비가 출현하였다. 분산분석 결과, 토지 이용유형별 나비의 종 수는 통계적 유의성이 인정되었으며 사후 분석결과, 임도와 산림 정상, 초지는 산림지역에 비하 여 출현 종 수가 많은 것을 확인하였다. 개체수의 경우도, 집단간 통계적 유의성이 인정되었으며, 사후 분석결과 임도 와 산림정상이 산림과 벌채지보다 나비 개체가 많이 출현하 였다. 종다양성지수도 통계적 유의성이 인정되었으며, 사후 분석결과 산림정상, 임도, 초지, 전석지의 종다양성지수가 산림지역보다 높음을 확인하였다. 인용문헌 김용식(2002) 원색한국나비도감. 교학사, 305쪽. 주흥재, 김성수, 손정달(1997) 한국의 나비. 교학사, 437쪽. 한국곤충학회, 한국응용곤충학회(1994) 한국곤충명집, 건국대학 교출판부. 744쪽. Asher, J., Warren, M., Fox, R., Harding, P., Jeffcoate, G. & Jeffcoate, S. (2001) The Millennium Atlas of Butterflies in Britain & Ireland. Oxford University Press, Oxford, UK. Steffan-Dewenter, I. and T. Tscharntke(2000) Butterfly community structure in fragmented habitats. Ecology Letters 3: 449-456. Shannon, C. E. and W. Weaver(1949) The Mathematical Theory of Communication. University of Illinois Press, Urbana, 117pp. Margules C. R. and Pressey R. L.(2000) Systematic conservation planning. Nature 405: 243-253.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다양한 생물 서식지이며 동물의 이동통로로 새로운 서식지로의 이주와 재서식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 연구는 2013-2014년에 4월부터 9월까지 백두대간 구룡령(명계리)과 고직령(서벽리)의 나비군집을 모니터링 하고, 두 지역의 나비를 과거기록과 비교하여 분포지의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그 결과 명계리 65종 1098개체, 서벽리 63종 1161개체가 조사되었다. 두 지역의 비교에서 명계리에서만 출현한 종은 15종, 서벽리에서만 출현한 종은 13종으로 나타났다. 종 순위별 개체수에서는 명계리는 큰줄흰나비 127 (11.6%), 줄흰나비 100 (9.1%), 산제비나비 90 (8.2%), 서벽리는 뿔나비 146 (12.6%), 줄흰나비 134 (11.5%), 네발나비 69 (5.9%)종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3개체 이하를 보인 종은 명계리 24종, 서벽리 23종으로 나타나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두 지역의 유사도는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적색목록의 나비가 다수 분포하고 있으며, 출현종을 과거 분포자료와 비교한 결과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 이에 백두대간의 나비는 아직까지 잘 보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거시적으로 백두대간의 서식지 경관이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주도 한라산은 나비 학자들로부터 주요 관심의 대상지로 남방계와 북방계의 나비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2013년 5월부터 9월까지 월별로 선조사법으로 모니터링하여 각 구간별 나비군집과 유사도를 분석하고 과거 기록과 비교하여 고도분포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총 5과 26종 3,397개체의 나비류가 조사되었다. 이중 상위 4종(가락지나비, 산굴뚝나비, 먹그늘나비, 조흰뱀눈나비)가 2,578개체(75.9%)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여 한라산의 나비는 초지대에서 서식하는 특정종의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산 나비 유사도는 교목층의 수관부와 열린 초지대와 같은 단일경관지역보다는 수관부와 열린 초지 공간이 함께 있는 지역에서 유사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고도별 나비분포는 해발 1,665~1,700m에서 가장 많은 종수와 개체수가 관찰되어 한라산 백록담 아래에 형성된 열린 초지공간이 주요 서식지로 나타났다. 또한 아고산대에 서식하던 종들은 고도가 좀 더 높은 쪽으로 이동하고 낮은 지역에 서식하던 종들이 새롭게 아고산대에서 관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개벌 후 나비군집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 실시하였다. 조사는 2011년 개벌지, 임도, 산림에서 5월부터 11월까지 선조사법을 실시했다. 조사결과, 총 32종 398개체의 나비가 관찰되었다. 먹이생태지위 범위와 서식처 유형에서의 나비 개체수는 개벌지가 산림보다 유의하 게 높았다. 나비의 종수와 종다양도는 개벌지가 산림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았다. 개벌지에서 환경부 취약종 기생나비와 은점표범나비의 많은 개 체가 확인되었다. 본 연구결과, 개벌로 인하여 형성된 초지는 산림생태계에서 나비의 다양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Urbanization is one of the leading causes of habitat loss, habitat degradation, and fragmentation. Urban development negatively affects biodiversity. This study aimed to clarify the change of butterfly communities on effect of urbanization in urban green areas. Butterfly survey was conducted using the line transect methods from April to October in 2012. A total of 59 species and 1,465 individuals of butterflies were observed in four urban green areas: Namsan Park (NS), Ewha Womans University (EW), Bukseoul Dream Forest (BD), and Hongneung Forest (HF), and natural forest: Gwangneung Forest (GF). The category of land use around study site was determined based on GIS data. Species richness and abundance of niche breadth and habitat type in urban green areas differed significantly from those in GF. Estimated species richness and species diversity (H’) in four urban green areas were significantly lower than those in GF. Species richness and abundance of forest interior species and specialist were positively correlated with paddy, field, and forest, whereas those of forest interior species and specialist were negatively correlated with urban area and road. Butterfly communities in four urban green area differed from that in GF. The result suggests that the decrease of paddy, field, and forest associated with increase of urban area and road negatively influences species composition and changes butterfly communities.
This study was carried out to clarify the response of butterfly communities on forest degradation in the Gwangneung Forest, Korea. We monitored butterfly communities with varying degrees of human activities by conducting line transect twice a month in 2011. A total of 70 species and 4,676 individuals butterflies were observed in four sites: natural forest, plantation forests, and Korean National Arboretum. Species richness increased with increasing open land. The result on niche breadth and habitat type of butterfly was consistent with our predictions; specialist species and forest interior species were abundant in natural forest, whereas generalist species and grassland species were abundant in Korea National Arboretum, the most modified area. Also, habitat breadth of butterflies clearly indicated the difference on the degree of forest degradation. Butterfly diversity associated with landscape patterns based on aerial photographs supported mosaic concept which indicates that species diversity increases as habitat heterogeneity and variability increase. Forest management plan that maintains various habitats and ensures grasslands is necessary to increase butterfly diversity in forest.
본 연구는 먹이식물과 흡밀식물의 수 그리고 식생이 나비의 개체수 및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하여 2008-09년까지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지역을 4개 구간으로 나누어 모니터링을 실시하였으며 이를 단순회귀분석 및 다중회귀분석하였다. 그 결과 나비 개체수와 식물종수, 흡밀식물 그리고 먹이식물 수를 다중회귀분석 한 결과에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서식지 면적이 클수록 개체수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순회귀 분석 시 나비의 종수와 다양도지수는 먹이식물 수 및 구간면적과 각각 낮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또한 보다 다양한 식생을 보이는 구간에서 나비 종수가 증가하였다. 나비의 다양성과 개체군 보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수종의 식물과 함께 나비의 먹이식물과 흡밀식물이 복합적으로 분포하고, 식생은 각각의 요소들이 서로 보완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른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