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나무(Abeliophyllum distichum Nakai)는 오직 한반도 일부 지역에 제한적으로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며, 지구범위 인 IUCN Red List Endangered로 평가·등재되어 있는 이화주성(distyly, 二花柱性) 특성을 가진 희귀식물이다. 본 연구는 미선나무 자생 개체군 8개 지역과 천연기념물 개체군 6개 지역 등 총 14개 지역의 정량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선나무 이화주성에 따른 개화 특성과 개체군 크기를 비교·분석함으로써 향후 미선나무 개체군에 적합한 현지 내 보전관리방안 정립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개체군별 출현 개체는 전수조사하였으며, 각 개체의 화기 형태로 장주화·단 주화 개체를 식별해 개화 개체를 현장에서 조사·기록 후 분석하였다. 미선나무 전체 출현 개체 수는 총 13,130개체(개화 7,003개체, 미성숙 6,127개체)로 각 개체군의 장주화·단주화 개화 개체 수 적정 균형 상태가 유의적(P<0.05)이지 않고, 불균형한 상태를 나타냈다. 특히, 영동 개체군은 타 개체군 대비 매우 불균형적 형태를 나타내 타 개체군과 비교했을 때 유전다양성이 낮고, 근친교배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관리 단위별 평균 개화·결실률은 각각 자생 개체군 39.0%, 8.5%, 천연기념물 개체군 89.2%, 55.3%로 천연기념물 개체군이 자생 개체군 대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상층 수관 울폐 차이에 따른 임내 광유입 변화와 관계된 생식 생장 크기 차이로 사료된다. 한반도 내 미선나무 전체 점유면적은 23,224.5㎡이었고, 천연기념물 개체군이 자생 개체군 대비 개체군 점유 면적은 작으나 밀도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일정 면적에 대한 보호시설 설치로 개체군 확산에 제약이 있는 천연기념물 개체군 내 주기적인 관리가 천연기념물 개체군 밀도를 높인 주된 요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선나무 보전을 위해서는 현재 인위적·유전적 교란이 의심되는 천연기념물 집단을 해제하고, 새로운 보호구역을 신규로 지정함으로써 보전 우선 개체군의 확대가 필요하다. 천연기념물 개체군의 경우 문화재청과 지자체에서 자생지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자생 개체군의 경우 관리 주체가 전무한 실정으로 미선나무 전반적 관리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본 논문은 교정보호체계 내 대상자 수 적정화 필요성과 그 방향에 대해 다룬다. 범 죄자의 실효적 재범방지를 위해서는 증거기반 정책의 수립과 집행체계의 전문성 강화 등 다양한 이슈가 논의 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정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집행대상을 명확히 하여 밀도 높은 교정교화 활동을 실시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 점에서, 우리 교정보호체계가 가진 큰 문제점은 교정과 보호체계 모두 필요 이상의 많 은 범죄자들을 관리감독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교정시설의 과밀수용현상과 보호관찰 소의 만성적 인력부족 현상은 이러한 현상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우리 교정보호체계 는 이러한 문제점을 시설과 인력의 확충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해결하려 해왔다. 그러 나 교정보호체계가 각자의 몸집을 불려가는 망의 확장 현상은 귀중한 형사사법 자원 의 낭비를 초래할 뿐 아니라, 최근 가장 설득력 있는 교정이론 중 하나인 RNR이론에 따르면 재범률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주지 못한다. 교정과 보호 두 기관은 지역사회안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대상자의 수를 감소시킴으로써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 시설내 교정체계는 지금 보다 많은 수용자를 탈 시설화(decarceration) 하여야 하고, 사회내 처우체계도 재범위험성이 낮은 범죄자를 조기해방(early release) 시켜줘야 한다. 본 논문은 한국의 교정보호체계가 전체 교정보호 대상자 총량의 감소 를 통해 스마트한 교정보호체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효적 정책대안과 향후 제언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 이용되는 국내 재래 흑염소는 유전적 자원을 보존하고 품종을 유지하기 위하여 소규모 집단에서 고도의 근친교배를 수행하고 있어 유전적 자질의 다양성이 저해되고 있을 것으로 우려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내 재래흑염소 경상대계통 집단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여 재래흑염소 집단의 유전적 특성과 유효집단의 크기를 추정하고자 실시하였다. 국내 재래 흑염소의 유전체 정보는 Illumina Goat SNP 50k chip (illumina, inc., San Diego, CA)의 정보를 분석하여 연구에 이용하였다. 각 염색체의 인접 표지인자 와의 연관불평형 (Linkage Disequilibrium)은 0.225로 추정이 되었다. 또한, 표지인자 사이의 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연관불평형의 값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재래 흑염소의 유효집단크기는 최근의 세대로 오는 경우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13세대에서 유효집단의 크기는 29두로 추정되었다. 재래 흑염소 경상대계통은 낮은 연관불평형 값과 유효집단 크기를 보여 유전적 자원의 다양성이 낮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적인 교배와 품종 집단의 크기를 키우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섬에 유입된 고양이(Felis catus)는 외래 포식자로서 섬 고유종의 멸종이나 절멸, 생물 다양성 감소 등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제주도의 부속섬인 마라도(N 33° 07′, E 126° 16′)에 유입되어 서식하는 고양이의 개체군 현황과 행동권, 서식지 이용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2018년 3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직접관찰과 포획-재포획법을 통해 개체수 추정 결과, 번식 가능한 성체 총 20마리를 확인하였다. 이 중 10마리에 GPS 무선추적장치를 부착하여 추적한 결과 고양이의 행동권 크기는 12.05±6.99 ha (95% KDE: kernel density estimation), 핵심서식지 크기는 1.60±0.77 ha (50% KDE)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행동권과 핵심서식지의 크기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고, 10마리 중 8마리가 먹이획득이 쉬운 인간 거주지역을 핵심서식지로 이용하였다. 또한 마라도에 번식하는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Synthliboramphus wumizusume)의 번식지에 5마리, 섬개개비(Locustella pleskei)의 번식지에 6마리가 접근하는 것을 각각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마라도의 고양이 개체수와 행동권에 대한 정보를 최초로 파악하였으며, 특히 고양이 행동권 분석을 통해 철새와 멸종위기종에 대한 가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철새와 멸종위기 조류의 서식지인 마라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양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향후 고양이의 포식압, 고양이와 멸종위기 조류 개체군의 변동에 대한 모니터링에 관한 연구와 함께, 필요시 고양이 개체군 관리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It is known that the number of astronomers of a country registered to the International As- tronomical Union (IAU) is correlated with that country’s gross domestic product (GDP). However, the robustness of this relationship could be doubted, as the fraction of astronomers joining the IAU differs from country to country. Here we revisit this correlation by using more recent data, updated as of 2017. We find a similar correlation by using the total number of astronomers and astrophysicists with PhD degrees that are working in each country, instead of adopting the number of IAU members. We confirm the existence of the correlation. We also confirm the existence of two subgroups within this correlation. One group consists of advanced European countries having a long history of modern astronomy, while the other group consists of countries having experienced recent rapid economic development. In order to determine the cause for the correlation, we obtained the long-term variations of the number of as- tronomers, population, and the GDP for a number of countries. We find that the number of astronomers per capita for recently developing countries has increased more rapidly as GDP per capita increased, than that for fully developed countries. We collected demographic data of the Korean astronomical community and find that it has experienced recent rapid growth. From these findings we estimate the proper size of the Korean astronomical community by considering Korea economic power and population. The current number of PhD astronomers working in Korea is approximately 310, but it should be 550 in order for it to be comparable and competitive to the sizes of the Spanish, Canadian, and Japanese astronomical communities. If current trends continue, this number will be reached by 2030. In order to be comparable to the German, French, and Italian communities, there should be 800 PhD astronomers in Korea. We discuss ways to overcome the vulnerability of the Korean astronomical community, based on the statistics of national R&D expenditure structure in comparison with that of other major advanced countries.
기후변화에 따른 양서류 번식계절학 및 양서류 군집다양성 변동에 대한 연구는 다수 수행되었지만, 개별 종의 번식개 체군 크기의 변동에 대한 연구결과는 여전히 부족하다. 본 연구에서는 기후변화가 국내 산간계곡에서 번식하는 무미류인 계곡산개구리(Rana huanrenensis)와 유미류인 도롱뇽(Hynobius leechii) 번식개체군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하기 위하여 2005년부터 2012년 사이 8년간의 야외개체군 변동과 주변 기후변화 요인들과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야외에서 두 종은 각각 약 3.5년을 주기로 번식개체군의 크기가 증감하고 있었다. 특별히, 도롱뇽 번식개체군의 크기는 8년에 걸쳐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기후요인들 중, 기온은 계곡산개구리, 강수량은 도롱뇽 번식개체군의 크기와 더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고 있었다. 특별히, 해당지역에서는 8년에 걸쳐 년간평균최고기온 및 봄철평균일교차가 일관되게 감소하였으며, 후자는 도롱뇽 번식개체군 크기의 의미 있는 감소와 관련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의 기후변화가 산간계곡에서 번식하는 국내 양서류, 특별히 도롱뇽, 번식개체군 크기의 감소로 직접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The increase of feral cat population due to man-made activities, such as cat-mom activities, has become a social problem, although cats have lived with humans for a long time worldwide. Nevertheless, in Seoul City, the effectiveness of Trap-Neuter-Return (TNR) management plan has not been evaluated yet.
In this study, we calculated the population size of feral cats in Seoul City, which is useful information for feral cat management. Seoul City was divided into 196 areas based on 2012 TNR density data. In each group, 3 areas were selected for a total of 9 areas. Out of those, 6 areas (3 apartment and 3 non-apartment areas) that could be clearly separated by mountains, rivers or roads based on Seoul City Geographical Information System (GIS) were finally selected and they were representative of the two different residential styles (44.21% apartment area and 55.79% non-apartment area). Population size of feral cats was estimated from 3 on-site surveys over 3 days. The results of the survey showed that the population of feral cats in Seoul City ranged between 209,772 and 272,816.
Results of this study will be used to develop a policy to control and manage the population of feral cats.
In this study we present a new approach to estimating termite populations size. So far, termite researchers have been using the mark-capture-recapture method. This method has a disadvantage that measurement time is long and error range is large. To this end, we built an agent-based model to simulate termite tunneling behavior. Using this model, we made simulated tunnel patterns that are determined by three variables: the number of simulated termites (N), the passing probability of two encountering termites (P), and the distance that termites move soil parcels (D). To explore whether the N value can be estimated with a partial termite tunnel pattern, we generated four groups of tunnel patterns that are partially obscured in complete tunnel pattern image: (1) A pattern group in which the outer area of the tunnel pattern is obscured (I-pattern), (2) a pattern group in which half of the tunnel pattern is obscured (H-pattern), (3) a pattern group in which the inner region of the tunnel pattern is obscured (O-pattern), and (4) a pattern group combining I- and O-pattern (IO-pattern). For each group, 80% of the tunnel patterns were learned through a convolution neural network (CNN) and the remaining 20% of the patterns were used for estimating N value. The estimation results showed that the N estimates for the IO-pattern are the most accurate and are in the order I-, H-, and O-patterns. This means that the termite population size can be estimated based on tunnel information near the center of the colony.
The population size of Red-spotted Apollo Butterfly(Parnassius bremeri) has been reduced because of their habitats destruction and partly climate change. Estimation of metapopulation size and survival day of Red-spotted Apollo Butterfly was made in Samcheok where release was carried for 5 years, Korea, by using the mark-release-recapture method. 421(female: 188, male: 233) of Red-spotted Apollo Butterfly were captured and 177 individuals(female: 89, male: 88) were recaptured and rates of recapture was 42%. Average of survival day was 3.59 and max survival day was 11. The migration of Red-spotted Apollo Butterfly was occurred significantly between short patches. Their max distance of migration was 6.74km. Estimate of P. bremeri was from minimum 125 to maximum 1844.
낙동강과 금호강 합류부에 인접한 대명유수지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집단 산란처로 생물서식공간의 보전 필요성 이 높아지고 있으나, 맹꽁이 개체군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가 미흡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포획-재포획방법에 의해 대명유수지에 서식하는 맹꽁이 개체수를 추정하며, 미지형과 식생분포를 토대로 분류한 서식처별 방형구 배치를 통해 맹꽁이의 공간분포 특성을 살펴보았다. 2013년부터 2년간 진행된 조사에서 맹꽁이는 5월초 출현하여 7월과 8월에 활동이 증가하고, 10월말에 동면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체군 크기 추정을 위해 실시된 2014년 1차 조사에 98개체를 포획하여 표식 후 방사하였으며, 2차 조사에서는 표지된 5개체를 포함한 68개체를 재포획하여 대명유수지에 서식하는 맹꽁이는 대략 535-2,131개체로 추정하였다. 또한 대명유수지의 맹꽁이 개체군 공간분포를 파악하기 위해 평지 식생군락, 사면부, 저습지 등의 서식처에 57개 함정트랩을 배치하여, 맹꽁이의 이동이 활발한 장마철 전후를 대상으로 현지조사를 실시한 결과, 맹꽁이는 대명천과 인접한 사면부에서 출현밀도가 높고, 저지대는 출현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지대의 맹꽁이 출현밀도는 산란철에 상대적으로 높으나 산란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하였는데, 이는 산란 이후 은신처, 월동지로 이동하는 맹꽁이의 행동습성과 더불어 저지대가 지하수위 상승으로 대부분 침수되면서 서식환경이 악화되어 주변 경사지와 평지 식생군락으로 이동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는 설악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산양과 서식지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해 산양의 분변 및 카메라 트랩을 이용한 개체수와 서식지 이용 분석을 2010~2014년 동안 수행하였으며 생태학적 조사 방법(흔적조사, 카메라트 랩조사)을 사용하였다. 분변 조사와 카메라트랩핑 분석 결과 각각 166개체 및 251개체의 산양이 설악산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적조사(분변)를 통한 서식지 이용 특성 분석에서 산양은 경사도 35°~60°, 고도 600~700m, 향 북동, 수계와의 거리 0~50m, 도로와의 거리 300~600m, 활엽수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메라트랩 조사를 통한 산양 개체군 구성, 주간(07-18시)이 56.5%, 야간(18-07시)이 43.5%로 산양의 활동성을 파악하 였다. 이러한 산양의 개체수와 서식지 이용 특성 분석은 향후 그들이 살아가는 서식지의 보전과 서식지의 관리를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제주도에서 사육되고 있는 한국 제주마의 혈통정보를 이용하여 근교계수 및 유효집단크기를 추정하여 제주마 집단의 구성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집단 유지 또는 개량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의 제주마로 등록관리 되고 있는 2,486두의 혈통자료를 분석에 이용하였다. 세대별 평균 근교계수는 0.6~5.0%의 분포를 나타냈으며, 4세대 이후 세대가 증가할수록 근교계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평균세대간격은 9.22년으로 추정되었으며, 아비에서 아들 8.14년, 아비에서 딸 7.93년, 어미에서 아들 9.83년, 어미에서 딸은 10.66년으로 추정되었다. 출생년도에 따른 유효집단의 크기는 1.03두부터 128.23두까지로 추정되었으며 집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제주마의 안정적인 집단의 유지를 위해서는 태어나는 모든 수말과 암말을 적절히 교배에 활용하여 제주마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연구는 2006년 5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제주도와 작은 부속섬인 가파도 두 지역에 서식하는 쇠살모사 개체군간 몸의 크기와 성적크기이형 및 이에 따른 환경요인을 밝히고, 종 다양성 유지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이루어졌다. 연구결과, 제주도 개체군의 몸길이는 암컷 242-532mm (422.0±46.7mm, n = 100), 수컷 296-580mm (434.5±51.7mm, n = 63)이었고, 가파도 개체군의 몸길이는 암컷 205-395mm (335±43.6mm, n = 55), 수컷 215-430mm (328±39.4mm, n = 73)으로 암수 모두 제주도 개체군이 가파도 개체군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암컷 t = 17.343, df = 115, P<0.001; 수컷 t = 19.128, df = 101, P<0.001). 성적크기이형 지수(SSD)는 제주도 개체군이 -0.03으로 수컷이 다소 크고, 가파도 개체군은 0.02로 암컷이 다소 컸다. 이처럼 제주도 개체군과 가파도 개체군이 몸의 크기에 있어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서로 다른 환경에 적응된 결과라 판단된다. 또한 두 지역 개체군 및 새끼의 성적크기이형은 제주도 개체군의 몸길이는 수컷이 암컷보다 다소 컸으나(t = -2.011, df = 117, P<0.05), 가파도 개체군과 새끼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제주도 개체군에서 머리 길이(F = 6.318, df1,2 = 1,117, P<0.05), 머리 폭(F = 8.090, df1,2 = 1,117, P<0.01), 눈 사이 거리(F = 15.898, df1,2 = 1,117, P<0.001) 및 꼬리 길이(F = 238.488, df1,2 = 1,111, P<0.001)에서 수컷이 암컷보다 컸으며, 체중은 암컷이 수컷보다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F = 64.111, df1,2 = 1,114, P<0.001). 가파도 개체군에서는 머리 길이, 머리 폭, 눈 사이 거리에서는 암컷과 수컷 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꼬리 길이에서 수컷이 암컷보다 길었으며(F = 168.555, df1,2 = 1,74, P<0.001), 체중은 암컷이 수컷보다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F = 17.812, df1,2 = 1,76, P<0.001). 새끼에서는 머리길이, 머리 폭, 눈 사이 거리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꼬리 길이(F = 67.793, df1,2 = 1,72, P<0.001)와 체중(F = 4.558, df1,2 = 1,72, P<0.05)에서 수컷이 암컷보다 크게 나타났다. 새끼에서 성적크기이형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몸길이, 머리길이, 머리 폭 및 눈 사이 거리가 제주도 개체군에서는 모두 수컷이 암컷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제주도 개체군에서의 성적크기이형 현상은 성장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라 판단된다.
옥정호로 유입되는 37km의 추령천에는 육봉화된 은어의 이동을 가로막는 많은 보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2006년 12월 옥정호 추령천 하류에는 은어가 성숙하기 위해 추령천 상류로 이동하도록 어도가 설치되었다. 따라서 2007년 4월부터 10월까지 13개 지점에서 어도와 은어의 성장률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어도의 설치 후, 치어들은 강수량이 풍부했던 시기에만 소상할 수 있는 상류를 새로 설치된 어도를 통해서 자유롭게 상류로 이동할 수 있었다. 2007년 9월 산란시기 동안 성숙된 은어는 163±21.5mm로 어도가 설치되기 전인 2006년에 비해 약 13mm, 2004년 약 20mm, 2005년 약 57mm정도 더 크게 나타났다. 따라서 하천에서 어도는 육봉형 은어집단의 평균 크기와 생존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