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와 그의 교회 칸타타 안에 흐르는 ‘당대’ 루터교의 신학 언어를 읽어내고,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역시 신학적인 언어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바흐 의 ≪칸타타 75번≫, ‘주린 자는 먹을지어다’(Die Elenden sollen essen)를 분석한다. 이 작품 안 에 담긴 루터교의 교리와 메시지는 어떤 것인지, 그리고 이들은 어떤 신학적 언어로 기록되어 있 는지 파악해 나간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칸타타 75번≫에서 발견되는 두 개의 교리, 즉, ‘칭의’와 ‘십자가 신학’이고 이것의 신학적인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루터 교를 상징하는 두 교리가 ≪칸타타 75번≫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역설하면서, 이러 한 주장이 내포하는 바에 대해 질문한다.
본 논문은 『창세기 강해』에 초점을 맞춰 루터의 기도 개혁과 기도 신학을 살펴보았다. 개인적 및 대중적 경건 형성에서 기도가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인식한 루터는 자신이 배우고 경험한 중세 로마 가톨릭교회의 기도 신학과 관행을 비판했고, 대안적인 기도 신학과 관행을 제시하면서 기도 개혁을 주도 했다. 루터의 기도 신학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도에는 명령과 약속이 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져 있고, 이것이 기도의 출발점이요 근간이다. 둘째, 하나님의 약속은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명령은 사랑으로 순종해야 한다. 셋째, 참된 기도에는 인간의 절박한 필요가 있어야 한다. 특히 가슴속에서 솟아 나오는 성령의 말할 수 없는 탄식과 울음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우리의 부르짖음을 완벽한 기도로 만든다. 넷째, 진실한 기도의 중요한 요소인 절박한 필요성은 소명에 충실할 때 나온다. 다섯째, 기도와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계를 강조한다. 『창세기 강해』에서 루터가 제시하는 기도 신학은 다른 글들에 나타나는 기도 신학과 맥을 같이 한다.
필자는 이 연구에서 루더로 태어난 루터는 개명을 통하여 신학적으로 자기이해를 표현하였다고 주장한다. 루터의 자기이해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은 1517년 10월 31일 마인츠의 대주교 알브레히트에게 보낸 편지와 관련된다. “거룩한 신학박사로 부름 받은 아우구스티누스회 마틴 루터”라는 서명에는 루터의 신학박사로서의 자유의식과 교직전권 및 그리스도로부터 특별하게 임무가 주어졌다는 자의식이 표현되어 있다. 또한 루터는 1517년 11월 11일 랑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eleutherius’라는 새로운 이름을 스스로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당시 스콜라 신학으로부터 자유케 되었음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은 종교개혁적인 자유사상을 통해 다른 사람을 자유케 하거나 적어도 그들이 자유케 되는 것을 돕는 자라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다.
루터의 이름이 표현하는 사실은, 랑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타나 있는 것처럼 루터 자신이 스콜라 신학의 굴레로부터 자유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하나님에 의해 선사된 자유에 대한 의식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스콜라 신학과 면죄부 제도에 나타난 인간의 지혜에 대항하여 그리스도를 뒤따르는 가운데 자신의 임무를 행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루터의 개명은 신학적으로 철저히 의도된 것으로 자유한 자, 그리고 동시에 자유케 하는 자의 사명을 표현하는 자기이해인 것이다.
이 글은 웨슬리에게서 나타나는 루터 신학의 흔적을 원자료를 중심으로 추적한 연구이다. 그동안 루터와 웨슬리는 칭의와 성화에 상반된 강조를 했다고 서술해왔다. 그 결과 루터를 칭의의 신학자요, 웨슬리를 성화의 신학자라고 칭하고, 이 둘 사이에 커다란 신학적 괴리를 만들었다. 심지어 루터는 이신칭의를 발견한 공은 있으나, 성화에 대한 강조가 없다고 평가절 하하는 반면, 성화를 강조한 웨슬리를 종교개혁의 완성자로 과대평가하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루터와 웨슬리는 다름이 아니라 같음의 카테 고리에서 연구되어야 한다. 웨슬리가 말하는 사회적 성화에 대한 단초는 루터의 『선행에 관하여』(1520), 『그리스도인의 자유』(1520) 등 여러 글에서 충분히 발견된다. 성화에 대한 루터의 언급도 『교리문답서』(1529)에 충분히 개진되어 있다. 웨슬리에게서 발견되는 칭의와 성화에 관한 신학적 출처는 그 단초가 종교개혁, 특히 마르틴 루터의 신학에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의 목적은 루터와 웨슬리 사이에 매개물을 찾고, 웨슬리 신학에 등장하는 루터신학적 접점을 찾는데 있다. 접점이란 만나면서 살짝 스치고 다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루터와 웨슬리의 신학적 스펙트럼이 넓고, 제한된 지면은 모든 것을 다루기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칭의와 성화라는 주제로 제한했다. 사실 루터의 칭의론은, 웨슬리 도 이점에서는 마찬가지이지만, 독립된 영역이 아니다. 그것은 죄, 인간, 은총 등 기독교 신학의 핵심 영역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 소논문에서는 또 다른 신학적 영역으로의 확장을 자제하고 칭의와 성화의 이해만을 다루었다. 루터와 웨슬리는 칭의와 성화에 대해 같은 틀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서로 다른 결과에 이르렀다. 루터는 칭의와 성화를 서로 다른 개념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반면 웨슬리에게는 순간적 요소와 과정적 요소의 특징이 나타나 있다. 그렇지만 칭의와 성화를 하나님의 행위로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둘 모두에게 공통된 사항이다. 논문의 의의는 칭의와 성화에 대한 루터와 웨슬리 신학을 이해하는데 루터와 연관된 통전적인 시각을 제공하는 점에 있다.
이 글은 루터가 종교개혁 시기에 이미지에 관한 어떤 신학과 입장을 갖 고 있었는지를 그가 했던 설교와 강연 그리고 이를 시각화한 예술작품의 분석을 통해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2장에서는 중세말의 이미지와 연 관된 여러 폐단 속에서 루터의 이미지에 대한 입장이 어떻게 나타나기 시 작했는지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급진적 우상파괴주의자들과의 논쟁을 통 해 루터가 그의 이미지에 대한 신학을 어떻게 더욱 진전시켰는지 고찰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루터가 루카스 크라나흐라는 화가의 도움으로 어떻게 예술을 통해 자신의 종교개혁의 중심적인 신학과 교리를 신도들에게 알리 고 교육하였는지 고찰하였다. 루터는 중세말의 전례와 미사 혹은 면벌부 등과 관련된 이미지의 폐단 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지만 기본적으로 중세의 이미지에 대한 내재적 신 학에 동의하였다. 또한 중세의 이미지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 중 하나였던 신앙고양과 종교 교육적 측면을 수용하였다. 또한 급진적인 종교개혁자들 의 우상파괴주의 정책에 대해서는 이미지의 중립적인 성격을 강조하면서 물질 안에는 영적인 것이 깃들일 수 없다는 급진적 우상파괴주의자들의 초월주의적 관점에 반대하고 내재적인 이미지관을 고수하였다. 또한 이미지 자체는 중립적이나 이미지가 만일 우상이 되었을 경우는 파괴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때에도 신도들이 우상파괴를 직접 행해서는 안 되고 행 정당국이 우상을 제거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그의 입장은 종교개혁과 관련된 이미지에 관한 당대의 논쟁들에 직면하여 종교개혁의 리더로서 그의 중심적인 신학과 성경의 해석을 중심 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이었다. 즉 칭의론을 주장하면서 그는 이미지 에 경배하고 이미지를 그리고 만들도록 후원하고 경배하는 것은 구원을 위 한 사역으로 간주될 수 없다고 보았다. 다만 내재적인 관점에서 물질의 하 나로서의 이미지가 신성이 깃들어 구원을 위한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가 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러한 그의 이미지에 대한 신학과 태도는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대다수 의 종교개혁가들이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미 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들려줌으로써 오늘날 개신교의 이미 지에 대한 신학적인 관점을 확립하고 현대의 다양하고 복잡한 문화현상에 대해 유연한 태도로 소통하고 적용하는데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이다. 독일의 루터10년 프로젝트처럼, 한국교회 역시 많은 학술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종교 개혁 내지는 루터 신학의 세계적인 의미를 찾을 것이다. 본 논문은 루터의 신학에서 “무엇이 종교개혁적인가?”를 다루었다. 관점에 따라서 루터 신학 의 핵심은 다르게 선택될 수도 있다. 필자는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염 두에 두었고, 그 결과 루터 신학의 바른 이해와 적용을 위해 ‘이신칭의’, ‘십자가 신학’, ‘만인제사장직’을 선택하여 논했다. 칭의의 조건은 그리스 도를 믿는 믿음이다. 그렇지만 칭의는 종결이 아닌 온전한 그리스도인을 향한 시작이다. 신자의 거룩한 삶이 칭의와 더불어 시작되고, 이 세상에서 생을 다하기까지 함께 간다. 그것이 무엇이건 인간이 할 일이 있다면, 칭의 이후의 일이며, 칭의 이후의 일이 역으로 칭의에 영향을 줄 수 없다. 즉 칭 의를 위해 인간이 할 일은 없지만, 거룩한 삶은 칭의와 더불어 가는 것이 다. 십자가 신학은 하나의 일하심의 한 방법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인식한다. 이것은 가시적인 것 혹은 외적인 권위와 규모 를 통해 신을 파악하려했던 중세교회의 영광의 신학 내지는 스콜라신학을 거부한다. 물질주의에 대한 한국교회의 의존성, 기복 및 개교회 지상주의 는 중세교회의 영광의 신학과 다를 바가 없다. 만인제사장직은 세례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적 평등의 선언이자, 직업 활동 을 통한 소명의 성취를 요구한다. 한국교회 역시 성직자와 평신도라는 이 분법적 틀을 희석시켜야 하며, 동시에 교회 밖 직장과 사회에서 직업 소명, 즉 제사장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자랑스런 유산을 물려받은 프로테스탄트의 후예이다. 마르틴 루터의 이신칭의, 십자가 신학, 만인제사장직을 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하여 교회의 교회됨을 회복하는 분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
This Article dealt with Luther's theological criticism as seen in his 95 Theses in opposition to the indulgences. The cause for the 95 theses was due to the sermon by Tetzel based on archbishop Albrecht's Instructio summaria, acknowledge the bishop's responsibility toward the saints, and demanded the cancelling of the indulgences. Luther received no answer concerning the 95 theses which he privately sent in a letter, consequently he advertised the 95 theses desiring a public debate. In its entirety, the 95 theses include four theological criticisms. First, what is true repentance. Second, to what extent is the authority of the Pope? Third, do the indulgences have the validity of salvation in them? Fourth, do the indulgences even have an influence over purgatory? In the 95 theses, Luther first dealt with the issue of true repentance. True evangelical repentance is not temporary nor expedient but must be emphasized as covering the entire lifetime of a believer. The Pope can only forgive the punishment imposed by the church, and cannot forgive the punishment related to purgatory. Indulgences cannot mediate salvation, nor have any influence on purgatory. Although the 95 theses in its opposition to the indulgences and its interpretation provide a starting point for the Protestant Reformation, Luther's Reformation theology has not been specified at this time, therefore the focus of the study has been on Luther's thoughts and church system through the 95 the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