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진단 시점에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으며, 이때 항암화학요법이 주요 치료법으로 사용된다. 지난 10여 년간 새 로 운 항 암 화 학 요 법 의 도 입 으 로 전 체 생 존 기 간 이 연장되었음에도 진행된 췌장암의 중앙 생존 기간은 여전히 1년 미만이다. 그러나 임상현장에서는 때때로 진행된 췌장암 환자 중 장기 생존자를 경험하게 되며, 이러한 사례를 분석하면 췌장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료 방침 개선에 중요한 실마리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약 5년 동안 생존한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경험하였고 이 환자의 첫 진단 당시와 진단 후 57개월에 얻은 조직의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 결과 비교를 통해 췌장암 진행에 따른 종양 면역 미세환경 변화를 확인하였기에 보고한다.
영상검사의 이상소견을 주소로 내원한 46세 여자 환자가 다발성 간 전이를 동반한 췌장 신경내분비종양으로 진단되었다. 표적치료제를 투여하였으며 두 차례의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시행한 뒤 유문보존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하였다. 종양의 수술적 절제와 병리검사를 시행한 결과 췌장 신경내분비종양 grade 2로 확인되었다. 수술 이후 4차례의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추가적으로 시행하였다. 1년 후 진행한 추적관찰 결과 간의 양쪽 엽에 전이된 종양의 크기가 증가한 것이 확인되어 복강경을 통한 좌외측구역절제술을 시행하였다. 2년 6개월 경과한 후 추적관찰을 진행한 결과 간 전이가 재발하여 7번째 간동맥 화학색전술을 시행하였고, 현재까지 추가적인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장기 생존 중이다. 본 증례를 통해 다발성 간 전이가 동반된 췌장내분비종양 환자애서 간동맥화학색전술, 원발 부위의 절제, 전이 부위 제거 및 분자표적치료 등을 환자의 상태에 맞게 복합적으로 적용시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간 전이를 동반한 췌장내분비종양 환자의 경우 다양한 치료방법을 적극적으로 적용시켜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사료된다.
융모막암은 임신과 연관되어 융모막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종양으로 난소, 고환, 자궁 등 생식기관에 주로 발현 되며 주변장기로의 침범이나 원격전이를 잘하는 특징이 있다. 융모막암이 생식기관이 아닌 장기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대부분 나쁜 예후를 보인다. 저자들은 중년 여성에서 급성 췌장염과 뇌출혈로 발현되고 다발 장기전이를 동반한 췌장 융모막암 1예를 경험하였기에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췌장암은 비약적인 현대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5년 생 존율이 여전히 5% 미만인 인류 최악의 악성 종양이다. 특히 효과적인 조기 진단검사와 백신을 이용한 일차 예방을 통해 위암, 대장암 및 간암의 생존율이 눈부시게 향상되고 있음에 비해 췌장암은 여전히 조기 진단을 위한 생물학적 표지자나 영상학적 검사가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임상적 한계는 췌장 암의 80% 이상이 근치적 절제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상태로 진단되어 그 예후를 더욱 불량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췌장암 은 발생 초기부터 전신 질환으로의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간 주되고 있다. 이는 근치적 수술이 가능한 췌장암의 경우 수술 후 간을 포함한 전이가 매우 빈번하다는 점과 췌장암 발생 초 기에 이미 전신 전이가 진행된다는 실험적 연구 결과들을 통 해 추정 가능하다. 즉, 대부분의 췌장암 환자는 전신 항암 치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부터 표준적 전신 항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gemcitabine이 여전히 표준 치료제 라는 사실은 췌장암의 치료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최근 FOLFIRINOX 및 albumin bounded paclitaxel/gemcitabine 병용요법이 전신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서 괄목할 만한 효과를 보이고 있어, 진행성 췌장암의 치료에 새로운 희망을 불러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immune check point inhibitor, CAR-T cell 등을 기반으로 하는 면역 치료, 암세포 특이 표적을 이용한 새로운 표적 치료제 및 췌장암 조직의 특징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 들이 시도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최근 진행성 췌장암의 항암 치료의 연구 동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저자들은 간전이가 동반된 췌장암 환자에게 erlotinib이 포함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였으며, 치료 기간 중 장벽낭상 기종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여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하였다. 이후 환자는 동일한 요법으로 항암치료를 지속하였으나, 장 벽낭상기종이 재발하지 않은 것을 경험하였기에 문헌고찰과 더불어 보고하는 바이다.
신장암은 비뇨기과 악성 종양 중 두번째로 많은 빈도를 차지하며 다양한 임상 양상을 갖는다. 그 중 약 1/3은 진단 당시 전이성 암으로 발견된다. 3,4 전이가 호발하는 부위는 폐, 뼈, 림프절과 간 등을 포함하며 드물게 췌장으로 전이를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8 췌장 전이의 경우 반수 이상에서는 증상이 없고 증세를 보이는 경우는 복통, 체중 감소, 지방변으로 내원하며 드물게 담도 폐쇄에 의한 증상으로 내원하게 된다. 출혈로 내원하는 경우도 전체의 40% 정도가 되지만 췌장의 자연 출혈로 인해 담관염을 유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10 저자 들은 신장암의 전이성 췌장암과 이로 인한 출혈이 담관염을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증례를 경험하였기에 이를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