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udy of Chinese vulgar characters is one of the important contents in the study of modern Chinese characters, and it is also one of the important contents in the study of the dissemination of Chinese characters. Based on the 81 poems and more than 300 folk characters in the Vietnamese Chinese document “Giới Hiên Collected Poems”, this paper explores the nature of Chinese vulgar characters and related issues. The nature of Chinese vulgar characters can be characterized from the perspective of Chinese character shape, structure and function: Vulgar characters are used by the civil community, with different forms of different forms, different components of the composition of the word, often used to record and correspond to the orthography of the Chinese character. Clarifying the nature of “vulgar characters” is of great significance to its ontology research, modern Chinese research, and Chinese character dissemination research.
이 글은 중고등학교 ‘한시 이해-감상 교육’의 지평 확장에 필요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찾고자 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교과서 한시 이해-감상의 실제를 검토하고, 이해-감상 교육을 심화할 방법으로 전통 詩話 내용 요소와 한시 일반 이론의 참고, 작품 위계화, 사회문화적 맥락의 고려 등을 제시하였다.
교과서 이해-감상의 실제를 보면, 먼저 이해-감상의 대상인 교과서 한시의 수준별 위계에 대한 기준이 분명치 않았다. 이해-감상의 서술에 있어서는 일부 교과서가 불분명한 관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대부분은 무리가 없었다. 다만 학습활동까지 염두에 둘 때, 전통적인 해석 방식을 존중하는 한편 분명한 관점 아래 적확한 서술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성취기준>에 의거해야 하는 집필상의 고충은 이해하나, 형식 요소의 제시나 시상전개 설명에 있어서의 경직성은 검토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교과서 한시 이해-감상 교육의 지평 확장 방법을 네 가지 방향에서 생각해 보았다. 첫째로 대상 작품 위계 기준 설정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향후 논의를 통해 수록 한시의 범위 설정, 범위 내에서의 위계화, 위계화의 기준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개략적인 위계화의 기준으로 주제, 제재에 있어서 생활 경험과 가까운 것으로부터 추상적, 관념적인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원관념-보조관념의 관계가 명확한 것부터 교육해야 한다는 것, 시상전개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전형적인 작품부터 제시해야 한다는 것 등을 들었다. 둘째로 시화, 비평서 등에 나타난 시로서의 성립 요건, 언어예술적 특성 관련 요소를 이해-감상 교육에 적극 반영해야 함을 말하였다. 셋째로 교과서 이해-감상에서의 시상 전개의 일률화, 경직화의 경향을 지적하고, 다변화의 한 방법으로 현대 한시 이해-감상 이론의 하나를 소개하였다. 넷째로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길러주어야 한다는 것, 시체, 압운, 대우 등 형식적 요소에 대한 선택적이고 신축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현대 언어교육에 있어서의 전통적 대우 자료의 활용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상 제시한 몇 가지 방안이 진일보한 이해-감상 교육을 위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Chinese characters are materials of Chinese poems in Vietnam, including three main factors: configuration, sound, and meaning. Among those factors, generally configuration and meaning were borrowed from the Chinese while the Sino-Vietnamese sound has been developed since the linguistic acculturation of Vietnamese to Chinese language. Chinese configuration with cultural insides shown in non-numerical configuration has contributed hidden values to the works. Ideograph characteristic of this writing system generates emblems with deep cultural dimension. Analyzing Chinese character configuration is to get more understanding on the meaning of the word and to understand different hidden meanings of the word. The expressions shown on character configuration become a tightly connected system, increasing expressional value for the work and creating artistic messages. Sino-Vietnamese sound of the Chinese works in Vietnam still preserves the characteristics of similarity, prosody, and rules of ancient poetry. Comparing Sino-Vietnamese sound and Vernacular Chinese sound, we will see that, in many cases, Sino-Vietnamese sound (related to audio-track) preserves the characteristics of similarity, prosody, and rules of ancient poetry but the Vernacular Chinese sound may not. Rules on tone bring up beautiful poetry feelings of an era with distinct features. In understanding the meaning of non-numerical scripts, we care about the synonyms with slightly different meanings, which create specific values for poetry works. Chinese words with the same radical can be connected as far as their meanings go, transferring values that readers can discover based on those connections. Multiple meaning words directly contribute to the multi layers of the different layer of meaning in literature works. In general, readers need to be aware of configuration, sound, and meaning of Chinese characters in order to understand the values of Chinese poems in Vietnam.
송강 정철(1536~1593)은 조선시대 중기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위정자이자 문인이기도 하다.당시의 시대상황은 사화(1544)와 당쟁,그리고 임란(1592)등으로 혼란했던 시대였다.정철은 이러한 사회상을 배경으로 처절했던 삶의 체험을 대자연의 관계 속에서 형상화 내어 독창적인 창작세계를 구축해 많은 작품을 남겼다.본고는 송강 한시의 자연관의 연구의 일면으로 그의 삶의 체험에 의한 사상과 감정의 주관적인 세계가 자연물에 대한 객관적인 대상의 실경보다 그의 주관적인 심회에 치중하여 시적 형상화한 심미적 특징을 검토하였다.그의 한시에 나타난 자연물 중에 운과 월,강과 산,꽃과 나무,새 등이 주요 소재로 다루어졌다.연군의 상징적 의미로 시적 형상화된 자연물은 달,산(봉래산․종남산),물(한강)이며,연군을 향한 충정의 상징된 시어는 해와 학,그리고 매화가 표현되었다.벗과의 별리의 상징의 자연물은 대나무․소나무․연꽃에서 나타난다.송강의 은거의 처지가 상징된 자연물은 백운․벽운 등의 구름과 매화․난초․국화의 꽃과 학․갈매기․기러기 등의 새,그리고 대나무․소나무․잣나무 등의 나무에서 우국충정과 송강의 깊은 심회에 대한 외로운 신하의 애절한 정을 표현하고 있었다.한시에 나타난 자연물들은 대부분이 직관에 의한 즉흥즉사로 표현한 것이 많았다.이는 대자연의 관계에서 객관적인 대상보다 주관적인 심회가 유정화된 창작특징으로 나타났다.당대 문학창작의 조탁의 진통을 통한 단아완숙한 창작세계와는 다른 독특한 한시세계의 특질과 의의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게 되었다.따라서 송강의 한시는 조탁되지 않은 즉흥즉사의 창작세계였지만 그만의 진면목이 그대로 표출되는 역동적인 기운생동의 미적특질을 지닌 독특한 창작세계로 이후 국문시가의 창작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제 7차 교육과정에서 한문 교과가 ‘선택 과목’으로 전환되면서 한문 교과의 위상은 더욱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한자와 한자어가 다른 교과의 학습을 돕는 도구교과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한문교과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그것만으로 한문 교과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존립마저 보장받기 어렵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방안으로 한문 교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 할 수 있다. 한문 교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일환으로 본고는 구성주의와 구성주의 문예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시 교수-학습의 원리와 모형을 설계해 보았다. 구성주의를 선택한 이유는 한시를 교육함에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교육적 보편성과 한시 영역의 특수성을 가장 근접하게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성주의’는 기존의 인식론이 지식의 대상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에 치중해온 것에 대한 반동으로, 지식은 ‘어떻게’ 성립되는가라는 방법적인 물음으로 전환한 - 즉 지식이 형성되고 습득되는 과정에 대한 - 현대 인식론적 동향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을 교육적 관점에서 다시 정의해 보면 ‘상대주의적 인식론’을 토대로 학습자 중심의 능동적 지식 구성을 강조하는 ‘학습이론’이다. 구성주의는 제 7차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교육적 인간상을 길러내기 위한 철학적 기반으로 교육학계에서 새롭게 조명되어 학습자 중심 학습이론의 주도적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추세다. 한시 교수-학습 모형을 설계함에 학습자의 능동성, 창의성, 자기주도성, 학습에서의 책임을 중시하는 구성주의의 교수-학습 원리를 바탕으로 하여 학습자를 학습의 주체로 세우고 학습에 대한 흥미와 성취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모형 설계에서 구성주의 문예학은 텍스트 이해에 대한 구체적이고 절차적인 지식-즉 학습자가 텍스트 이해에 도달하기 위해서 개인적인 인지과정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작품 해석의 범주는 ‘책임감 있고’ ‘설득력 있게 확신시키는’ 것임-을 제공하였다. 즉 한시 작품의 번역과 해석을 학습자가 해나감에 개인별 학습-모둠별 토론-전체 토론의 3단계를 거치도록 설계하는 기틀이 된 것이다. 본고에서 구안한 모형을 실제 수업에 적용하면 교사의 ‘시범’을 보고 학습자 스스로 한시를 ‘번역’해 본 뒤 모둠별 토론과 전체 토론을 거쳐 정합적인 번역과 해석을 찾아나가게 되는데,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한시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주체적인 감상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아가 비평적 에세이를 쓰면서 한시 작품이 학습자 자신의 현재의 삶과 관계없는 고답적인 것이 아니라 어떤 유의미한 연관이 있음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며 그런 경험을 통해 학습자는 한시라는 것이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니라 흥미롭고 즐거운 것임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This paper is a part of the study on the origin of literature that Mok-Eun pursued. The content of Chinese Classics of Confucianism are much found in Mok-Eun’s poems. Considering this fact, the study examines how Mok-Eun alludes and claims the content of Chiness Classics of Confucianism such as The Great Learning, The Analects of Confucius, The Works of Mencius, and The Right Path, and finds out characteristics of Mok-Eun’s poems through this examination. The following are the summary of the substance discussed in the study. Firstly, Mok-Eun alludes mostly Samkangryeong(three Confucius doctrines scholars should keep) from The Great Learning. This fact reveals the idealistic characteristics in his poems. Secondly, the book that Mok-Eun cites heavily is The Analects of Confucius. Especially he alludes much to An-Hoe’s historical event called Dan-pyo-nu-hang. This fact shows that Mok-Eun bore love of learning, contentment with poverty and delight in the Taoist way in spite of his high public position. Third, Mok-Eun cites chiefly Mencius’s political thought. exhausted energy, and theory that man has good spirit by nature. For example, Mok-Eun’s poem, ’27th Day’. is almost similar to a part of a chapter called Jinsimjang in The Works of Mencius in the content, not formal aspect. Forth. Mok-Eun made poems. understanding the history and content of The Right Path. Among the contents alluded from the book, he used very much the phrase called Yeonbieoyak(Tao is infinite and subtle). Though he could not see the subtle reason. he tried to explain the reason by giving shape to it. This reveals his pursuit for the philosophical reason in The Right Path. This Study can be considered only a draft because it examines Mok-Eun’s poetic thought only relating his poems to The Four Books of Ancient China. Therefore, it necessary to make close examination of the allusion from the whole Chinese Classics of Confucianism in Mok-Eun ‘s poems to understand clearly his literary thought. In addition, the study need include the advanced examination of the allusion from Chiness Classics of Confucianism in poems by Mok-Eun’s contemporaries to establish the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in Chinese character when Sung Confucianism was accepted in Korea. But the advanced examination will be carried out at the next study.
蒼崖 許萬璞(1866~1917)은 진주 지역에서 활동한 한말의 유학자 이다. 武科에 급제하여 잠시 武人으로 살았으나, 외세의 침략과 문란한 정치 현실에 비분강개하여 스스로 관복을 벗어던지고 고향인 진주 지 수 승산마을로 낙향하였다. 그리고 세상을 마칠 때까지 은둔하다시피 하면서 經史를 탐구하고 스승을 찾아다니며 도학을 강론하였다. 본고 는 그 동안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진주 지역의 한말 유학자 창애 허만박을 주목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허만박의 문집을 토대로 그의 삶을 보다 세밀하게 추적해보고 그 자취를 담고 있는 한시를 검토 분석 하여 그의 내면의식을 따라가 보고자 했다. 52세의 나이로 비교적 짧은 생을 살다간 허만박은 선조들의 행적이 그러하듯 젊어서부터 은거 지 향적 면모를 보이다가 무과 급제 후 관직에 진출해 서울 생활을 시작했 다. 그러나 서울에서 보고 겪은 외세의 침략과 국가적 위기에 그는 절망 하고 스스로 사직하였다. 그리고 고향으로 내려가 승산 마을의 염창강 가에 은둔하면서 도학의 근본 탐구에 골몰하며 절의를 실천하고자 하 였다. 1905년 을사조약의 체결로 인해 스승 송병선을 잃은 허만박은 이후 송병순과 최익현, 전우를 차례로 스승으로 모시며 도학을 강론하 고 자제와 후진 교육에 힘을 쏟았다. 이 시절 그는 상소문과 편지 또는 제문에서 혼란하고 무력한 정치 현실과 일본의 침략에 대해 비분강개 하며 통탄과 憂國의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거듭되는 집안의 불행으로 위축된 모습과 하루하루 견디는 심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삶의 이력으로 볼 때 그는 폭넓은 교유 관계를 형성하기는 어려웠 던 것으로 보인다. 허만박은 자신이 살았던 智水 勝山 마을의 山水를 대상으로 삼아 시를 많이 지었다. 더불어 인근 주변 지역의 승경이나 또는 자연 속의 구체적인 사물들에 대해서도 시적 감수성을 발휘해 시를 짓는 계기로 삼았다. 물론 한시에 묘사된 산수 자연은 허만박의 삶의 흐름과 그에 따른 정서가 스며들면서 시기에 따라 다른 느낌과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허만박은 자신의 삶 대부분을 아름다운 고향의 산수에서 은둔하 며 조용하게 보냈지만, 당시 나라의 형세가 혼란하고 위급했던 만큼 그에 대한 심정과 감성도 시의 소재나 때에 따라 드러내기도 하였다. 1910년을 전후해 지은 시에서는 나라 잃은 분노와 비통함의 시적 정서 가 점점 고조되고 있었으며, 더불어 체념과 자조적 한탄도 뒤섞여 표출 되었다. 또 현실과 차단한 채 은거의 즐거움만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의식도 담아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선신의 『두류전지』 현전하는 유일의 지리산 지리서이다. 지리산권 문화 를 연구하기 위한 일환으로 『두류전지』를 중심에 둔 지리·불교·문학 등 다양한 분과별 연구가 기획되었는데, 이 글은 그 중 문학 분과의 연구 성과로, 『두류전지』 제11편 「貼山詩話」 속 한시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첩산시화」에는 모두 100여 개 항목의 한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그중 온전한 체재를 갖춘 작품은 대략 80수이다. 이들 작품은 김선신이 집필에 활용한 『동국여지승람』 과 지리산권역 10개 지역의 읍지에서 선별한 것이다. 모두 50여 명 작가의 작품이고, 시기적으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중기까지이다.
‘첩산’이라는 말은 ‘지리산에 기대어 있는, 지리산의 주변이나 가장자리’를 뜻 한다. 이는 「첩산시화」에 수록된 작품이 ‘지리산’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주변 사 람의 이야기를 담은 한시라는 의미이다. 「첩산시화」 속 한시 가운데 9할 이상이 지리산의 주변을 노래하고 있다.
「첩산시화」에 드러나는 김선신의 이러한 선별 의식은 여느 山誌의 체재와 비교해 보아도 매우 독특하다. 예컨대 『주왕산지』 나 』청량산지』에는 ‘題詠 또는 記錄’ 등의 제목 아래에 해당 산을 유람한 유람록과 유람시가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두류전지』에는 지리산유람록을 한 편도 실지 않았고, 유람시 또한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처럼 김선신이 ‘지리산’이 아니라 ‘지리산 권역’을 읊은 것은 그 속에서 지 리산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삶과 문화를 드러내고, 그들과 함께 지리산이 지 닌 온전한 덕을 후세에 전하고 싶었던 의도라 판단된다.
청학동은 우리 漢詩史에서 ‘이상향에 대한 동경’이라는 시적 제재로 사용되어 진 주요한 모티브 중 하나였다. 그리하여 많은 시인묵객들이 이상향에 대한 동 경의 실천태로써 이른 시기부터 청학동을 찾았다. 초기 청학동을 찾는 이들에 게 ‘청학동’은 선계 공간이라는 이상향이었다. 현실 세계에 존재할 수 없는 선계 로의 탐방은 부정과 좌절이라는 정서로 시화되어 나타난 것이 주를 이루었다. 청학동이라는 선계로의 유람은 현실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갈등과 회한이 어 우러져 있다. 다만 일반적인 산수시와 달리 청학동 소재 한시에 나타난 청학동 이라는 공간은 수기의 방편으로 사용된 예가 드물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류의 작품에 드러난 청학동은 현실 밖, 피세의 관념적 공간이자, 현실 속에서 부정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었다. 열망과 부정의 모순된 정서가 시화되어 나타난 것이다. 이상향에 대한 동경이라는 인간의 욕망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리산의 특정 지역을 청학동에 비정하였고, 관념 속의 청학동은 현실적인 명승공간으로써의 지위를 획득하게 되었다. 이후 청학동은 선계 공간으로서의 지위와 명승 공간 으로서의 지위를 모두 지니게 되었다. 지식인의 한시 작품에 나타난 명승으로써의 청학동은 현실의 불행이 완전하 게 단절된 공간, 갈등과 번민이 없고 조화롭고 평화로운 공간으로 인식되는 경 우와 현실 밖, 피세의 관념적 공간이자, 현실 속에서 부정할 수밖에 없는 공간 으로 인식되는 두 가지 경향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모든 공간들은 열정과 한계 로 인하여 여러 양상으로 나타났지만, 과거 지식인이 추구하였던 이상향이었다. 시인이 청학동을 선계공간으로 인식하였든, 명승공간으로 인식하였든 공통적 으로 나타나는 요소는 현실 세계에 대한 철학적 부정을 통한 이상향에 대한 동 경이었다. 또한 이러한 시적 전통은 ‘청학동’이라는 특정 공간이 우리 민족의 이 상세계에 대한 구체화 작업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