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족을 주요 대상으로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 한국 다문화정책의 편향성이 결혼이주여성의 지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한 분석이다. 한국은 2000년대 초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정책을 시행하였다. 이주민의 다수를 차지 하는 이주노동자들을 배제한 한국의 다문화정책은 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가 족정책으로 범위가 제한되는 특징을 갖는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으로 하여금 한국 사회에서의 적응과 동화를 강조함으로써 다문화에 반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국의 편향된 다문화정책 속에서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사회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가족 형성의 수단으로서 간주된다. 이에 따라 결혼이주여성의 재생산 능력은 체류자격 요건에도 영향을 미친다. 결혼이주여성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방식의 다문화정책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이등시민의 의존적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이들을 더욱 주변화 시킨다. 다문화정책의 주요 대상인 결혼이주여성의 관점이 배제된 한국의 다문화정책은 이들에 대한 편견을 초래하고 사회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이제까지 배제되었던 결혼이주여성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새로운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노인범죄의 원인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정신적 측면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존 연구들은 범죄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개인이나 가족차원에 한정 시킨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노인문제, 특히 노인범죄는 개인과 가족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역사회나 국가적 차 원에서 해결해야 할 수밖에 없다. 즉 노인범죄를 비롯한 노인문제는 노인 개개인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본질적으론 개인적 차원을 넘어선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그 대책 역시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노인범죄의 원인을 사회적 소외와 빈곤 같은 사회구조적 요인에서 찾고 그 해결책 역시 사회정책적 측면에서 모색해 보고자 한다.
문화콘텐츠산업에서 문화콘텐츠의 창작 행위는 개인적 산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문화콘텐츠의 예 술창작행위가 개인의 창작행위라고 할지라도 사회적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문화콘텐츠 창작에서 예 술은 작품의 미적 체험이나 경험의 대상 내지 과정이 중요한데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사회적· 문화적 관계에 필수적인 연계로서의 고려가 필요하다. 특히 문화콘텐츠 창작자들이 활동하면서 사회화가 포함 된 훈련 과정을 거치게 되며, 문화콘텐츠를 소비하는 대중들과의 원활한 소통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작 동하게 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문화적인 행위들은 그 사회 내에서의 구성원들 간의 소통을 통해서 형성된 사회적 연대의 차원에서 상호작용하면서 작동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성은 문화콘텐츠 산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주요한 특성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사회연대주의의 논의는 문화콘텐 츠산업의 발전 가능성에서도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2005년 10월 17일 중국현대문학 최후의 거장 바진이 사망하였다. 중국의 대중매체들은 그의 죽음을 두 고 “중국의 한 시대 문학의 역사가 진정으로 마쳤음을 상징한다”라고 보도하였다. 하지만 ≪수상록≫과 바진의 사망에 따라 촉발된 바진에 대한 연구 열풍은 곧 식어갔고, 중국현대문학 최후의 거장 바진에 대 한 기억들도 세인들의 뇌리에서 서서히 잊혀져갔다. 세인들의 바진에 대한 기억은 언론매체들의 상투적 평가, 예컨대 ‘기치’, ‘한 시대의 모범’, ‘하나의 금자탑’ 등으로 고착화되어 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바진 에 대한 찬양 일변도의 행태가 과연 그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내리는 데 도움이 되냐는 것이다.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고 일관되게 칭송만 하는 것은 바진을 오히려 박제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즉, 바진은 하나의 단순한 문화 기호로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진 사후 10여년이 흐른 지금 바진에 대한 진중한 고찰과 비판적 성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근대의 도래 이후 지속된 분화의 경향은 사회를 보다 더 복잡한 것으로 만들었다. 견고했던 것들이 해체 된 자리에는 여러 조각의 제도와 여러 행위자들이 자리 잡았다. 이렇듯 증대된 복잡성은 기존의 구조와 행위 중 하나를 강조한 이론들로는 좀처럼 설명되지 못했고, 그에 따라 많은 이론적 시도들이 등장했다. 본 글은 이러한 복잡성의 증대와 그에 따른 체계이론의 전환을 파슨스와 루만의 비교를 통해 살펴본다. 전체의 유지를 위한 하부 기능들로 구성되었던 체계는 루만에 이르러 각각 나름의 논리를 통해서 작동 하는 자기생산적 체계로 거듭났다. 증대된 복잡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시도는 이론에 반영되었고, 가장 포괄적인 체계를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