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물

융합인문학 KCI 등재 Korean Journal of Converging Humanities

권호리스트/논문검색
이 간행물 논문 검색

권호

제7권 제4호 (2019년 11월) 6

기획논문

1.
2019.11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G2(Group of Two)가 된 중국, 탈유교사회인 현대 중국에서 지식인들은 왜 유학담론을 이야기하며, 유학은 왜 부흥했는가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21세기의 탈유교화된 중국 현대사회에서, 중국지식인들은 왜 100년 전에 그들이 폐기처분했던 공자와 유교문화를 신자본주의시 대인 21세기에 자신들의 새로운 ‘문명가치’로 내세우는가? 현대중국에서 유학은 왜 쇠락했는지, 21세기 오늘날의 중국에서 유학은 왜 다시 부흥하고 있는지, 이러한 ‘유학부흥 현상’을 가능하게 한 중국사회의 매커니즘은 무엇인지를 탐색해보고자 한다. 먼저 중국현대사에서 유학의 쇠락과정에 대해 고찰해보았다. 첫째, 신문화운동 시기에 전통은 무엇 때문에 거부되었는지, 둘째, 문화 대혁명 시기에 공자는 왜 비판을 받았는지를 검토한다. 이 글은 특히 문화연구(Cultural Studies) 의 방법론으로 G2가 된 중국에서의 유학부흥 현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특히, 국가정책과 지식인의 유학담론, 경제발전과 공자학원의 설립, 대학과 당교(黨校)에서의 전통문화에 대한 교육이 제도권의 커리큘럼에 도입된 것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러한 탐색을 통하여 탈유교화된 중국 현 대 사회의 정치문화 상황과 21세기의 중국에서 유교문화의 부흥은 중국이 꿈꾸는 국가의 미래 상과의 관계는 어떠한지를 살펴보았다.
6,100원
2.
2019.11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공론(公論)이라는 개념은 영어의 ‘public opinion’과 대응하는 단어로, 공론과 공론정치를 다룬 여러 연구에서 다수가 참여한 논의와 토론을 거쳐 공정성이 확보된 의견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유교적 ‘공(公)’의 개념은 행위에 내재된 도덕성과 관련되어 있어, 행위의 장을 가리키는 서구의 public 개념과 다르다. 그러므로 조선시대의 공론 개념은 ‘다수의 토론을 통해 형성된 공정한 의견’이 아니라, ‘천리(天理)를 따르고 인간의 본연지성(本然之性)에 부합하는 옳은 의견이기 때문에 모두가 동의하는 의견’이라는 뜻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유교적 공론 개념이 근대적 공론 개념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추적하고자 개념사 방법론을 적용하여 『한성순보』·『한성주보』와 『독립신문』에 등장하는 공론 개념의 의미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공론 개념은 유교적 공 개념에 근거하여 언론을 설명하며 정당화하거나, 만국공론처럼 유교적 에토스에 근거해 국제관계를 이해하고 상상하기도 했다. 또한 근대국가를 지향하면서도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유교적 공 개념과 언표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공론 개념의 의미장이 재배치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7,000원
3.
2019.11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호남학회 성립 이전에 호남지역에서 상경한 뜻있는 인사들은 주권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권 회복을 갈망했다. 그러한 열망을 품은 당대 호남의 지식인들은 계몽 단체에 참여 하여 활약하는 동시에 국운 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경호남 지식인들은 호남지역의 계몽과 신교육의 진흥을 목적으로 호남학회를 조직하였다. 호남학회를 근거지로 회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호남을 기반으로 특정 지향점을 공유하는 지식인 공동 체가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본고는 호남학회 활동시기 참여자들의 공론장 형성 활동을 기술하 고자 하였다. 특히 공론장의 주요 의사소통 행위자로 활약한 이들의 공론 표출 양상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고자 하였다. 이와 함께 호남학회와 『호남학보』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식인 공동 체의 성격과 유학적 관계망을 통한 호남 공론장의 특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작업은 근 대전환기 호남의 공론장 연구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7,700원

일반논문

4.
2019.11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문화대혁명을 주도한 4인방이 실각 되면서 중국은 새로운 근대화 단계에 접어든다. 이 시기 새로 운 생활방식 도입과 중국 문단의 변화는 조선족 문단에도 영향을 끼친다. 철저한 계급의식과 사회주의 이념으로 무장했던 과거와 달리, 문화대혁명 시대의 규제에서 벗어난 조선족 문단은 새로운 사회의 변화를 문학에 수용하고 반영하기 시작한다. 이 글은 이러한 변화와 맞물려, 조선족 문단의 대표 극작가라 할 수 있는 리광수 희곡을 통해 1980년대 이후 조선족 희곡에 나타난 세태 반영 양상을 살펴보았다. 리광수 희곡은 중국의 개방정책 이후 변모하는 조선족 사회의 단면들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희곡집 ≪사랑의 품≫과 TV드라마 대본집 ≪사랑의 샘≫을 통해 개혁개방 이후 조선족의 삶을 밀도 있게 다루고 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유입으로 혼돈과 변화를 거듭하는 조선족 사회에 대한 낙관적 관망과 더불어, 혼란과 분열에 대한 작가적 대안을 제시하려 했다. 당시 중국 조선족 사회의 변화를 작품 안에 담아내고, 문제의식을 형상화함으로 써 ‘상처문학’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리광수 희곡 의 변모 양상은 개방 이후 조선족 사회가 직면하게 된 개혁해방에 대한 태도의 변화와 궤를 같 이하며, 그의 조선족 사회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리광수는 80년대 이후 변화하는 중국 조선족 사회를 가장 적확하게 표현한 극작가라 할 수 있다.
4,900원
5.
2019.11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한국현대시사에서 인천이라는 장소는 어떻게 표상되었고 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가를 살폈다. 인천이 지니는 경계 도시라는 장소적 특성에 주목하여 한국현대시사, 혹은 한국현 대문학사에 나타나는 인천의 문학적, 지리적 의미를 점검하여 인천을 둘러싼 심상지리 연구 혹은 인문지리학 연구에 새로운 연구 결과를 더함으로써 이 분야 연구를 풍성하게 함과 동시에 문화 연구와 문학 연구를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연구 주제를 탐색하고자 한 것이다. 본론에서는 식민지 시기의 작품들과 해방 이후 작품들로 나누어 살폈다. 식민지 시기 작품들 가운데 김소월과 김동 환과 박팔양의 작품들을 살폈는데 이 작품들에서는 항구 도시 인천이 지니는 이국적 풍경과 함 께 가난한 삶의 풍경이 있음과 동시에 식민지의 상처에 대한 암시적인 표현이 담겨 있다. 인천이 지니는 지리적 특성에서 비롯하였을 이러한 특징은 그대로 식민지 조선이 겪는 정신적 상처의 표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새로운 환경은 새로운 내일에 대한 희망도 주지만 나라 잃은 상황은 현실을 암울하게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해방 이후 작품 들은 박인환과 장석남과 정호승의 작품들을 살폈다. 해방 이후 인천을 시화한 시들도 물론 인천 이 지닌 지정학적 특성이 시적 전언의 배경인 까닭에 한반도가 겪은 비극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 도 있지만 화해와 공존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품는 시들도 있었다.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지만 갈 등과 대립이 종결되면 새로운 미래가 여기서 시작될 수도 있으리라는 희망이 작용하였기 때문이 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함께 섞여 있는 곳, 바로 이것이 인천을 표상하는 시들이 지닌 특성이라고, 또 인천이라는 지역이 지는 중요한 의미라고 해도 될 것이다.
5,400원

인터뷰

6.
2019.11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커티스 L. 카터는 저명한 현대 미학가로 분석 미학, 아시아 미학 그리고 동서양 문화 간의 대화 를 주로 연구한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국제 미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제 21차 세계미학자대회 (ICA)에서 ‘커티스 카터와 현대 미학’을 주제로 하는 원탁 회의가 있었다. 카터 박사는 본 인터뷰에서 먼저 이 회의를 주로 소개한다. 다음으로 그는 분석 미학에 관한 몇 가지 중요한 질문을 논하는데 특히 아더 C. 단토(Arthur C. Danto)와 노엘 캐롤 (Noel Carroll)을 다룬다. 그는 미학가는 단순히 예술의 언어뿐만 아니라 예술이 인간 경험의 기본적인 부분으로써 하는 역할에도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커티스 카터는 미학의 주제에 대해 열린 태도를 보인다. 그는 아시아 문화에서 진화해 온 예술의 형태를 예술적으로 이해 하고 세계화된 관점으로 향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6,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