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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2022.07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연구는 T. S. 엘리엇의 초기 시를 쥬디스 버틀러의 젠더 수행성과 젠더 우울증 개념을 기반으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에서 제시된 젠더 수행성에 따르면 젠더는 한 개인의 내 적이고 본질적인 중심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제스처, 옷 입는 방법 등 과 같은 행위에 의해 구성된다. 젠더는 반복되고 축적되며 그렇게 해서 응축되어서 자연적인 것처럼 보이게 된다. 버틀러는 젠더 우울증을 젠 더화된 정체성의 “절대로-절대로 구조” 혹은 동성애 부인에 대한 “절대 로-절대로 구조”라고 불렀다. 「프루프록의 연가」, 「여인의 초상」같은 엘 리엇의 초기 시를 젠더 수행성 개념을 통해 살펴볼 때 시의 화자들이 기대되는 젠더 역할들을 수행하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여성과의 관계 형 성도 실패한다. 일부 비평가들은 엘리엇의 작품을 동성애 관점에서 살 펴보았고, 라모스는 엘리엇 작품에서 발견되는 애가적 특징에 동성애적 인 의미가 엮여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런 애가적 특징은 엘리엇의 초기 작품, 특히 황무지 4부 「수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62.
        2022.07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보스턴 초기시들 중 하나인 「여인의 초상화」에서 T, S. 엘리엇은 여 인들의 다양한 측면들을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이들은 결혼이나 사랑 의 실패로 인해 깊은 좌절감에 빠졌던 여인이나 소녀들이다. 이들에게 는 이제 우정이 사랑의 자리를 대체하게 되며, 타인들과의 진정한 교제 는 이들의 일상에서 가장 중심적인 관심/배려가 된다. 하지만, 이 다양 한 여성을 표상하는 한 여인을 예리하게 관찰하며 그녀의 내면을 깊이 파고 들고 있는 이 시의 남성 화자는 자신이 연인이 될 가능성을 의식 하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으로 벗어나려는 화자는 그녀를 떠나게 되며 가까운 미래에 그녀가 죽을 것이라고 갑작스럽게 상상한다. 극도로 자 의식적인 화자의 내면의 흐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이 시는 시간과 기억에 대한 베르그송의 사상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 「여인의 초상화」 의 시공간은 실제적 공간이라기보다, 화자의 의식과 지속으로서의 기억 에 의해 구성되었다. 베르그송은 모든 생명이 끊임없이 유동적이며, 그 가 “지속”[durée]이라고 부르는 생성적 과정에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남성화자의 지속적으로/극적으로 변화하는 감정은 베르그송의 사유와 친밀한 관계에 있는 마티스의 미학 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다.
        63.
        2022.07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글은 T. S. 엘리엇의 『황무지』 제5부인 「천둥이 말한 바」를 엘리 엇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한 주도 동기(leitmotif) 중 하나인 사랑과 전쟁 의 관계에 범박하게 초점을 맞추어 읽어보려는 시도다. 이를 위해, 이 글은 「천둥이 말한 바」에 대한 개관, 개인적·역사적 의미와 그에 따른 형식적 특성, 시 단락별 설명과 새로운 한글 번역, 그리고 단락별로 연 관성 있는 주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글의 두 번째 부분은 “깨 진” 엘리엇과 신경쇠약, 전후 유럽의 “발칸화,” 그리고 「천둥이 말한 바」 라는 파편화된 텍스트 자체 사이의 연결고리를 절단된(dis-membered) 오 시리스의 몸을 매개로 제시한다. 참고로, 이글은 1922년 크라이테리언 (The Criterion)에 발표한 판본에서 2015년에 편집된 판본에 이르는 과정 에서 변화되어온 행과 연 구분에 관한 내용도 제공한다.
        64.
        2021.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에서는 1926년 1월에서 3월까지 행해진 클라크 강연에서 엘리 엇이 형이상학을 어떠한 방식으로 정의하려 하였는지에 대하여 보여주 고자 한다. 이 강연에서 엘리엇은 흔히 형이상학 시인으로 불리는 시인 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자 하고 있다. 엘리엇은 존 드라이든 이 내리고 사무엘 존슨이 사용한 형이상학의 정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 하고, 형이상학적 시기를 사유의 영역에 있는 추상적인 사고가 시의 영 역으로 편입되는 시기라 정의 내린다. 이러한 정의 하에 엘리엇은 단테 를 위시한 14세기 이탈리아, 던을 비롯한 17세기의 영국, 라포르그와 코 르비에르로 대표되는 19세기 프랑스를 세 개의 형이상학적 시기로 보고 있다. 강연에서 엘리엇은 단테를 감성과 이성을 하나로 통합시킨 작가 로 보는 반면, 던은 이 둘의 분열을 대표하는 작가로 보고 있다.
        65.
        2021.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은 그의 세 편의 초기 시, 서시 , 바람 부는 밤에 랩소 디 그리고 보스턴 석간신문 에서 이분법적으로 상반되는 것들을 도 시 거리들 광경을 통해서 통합해 보려고 시도하였다. 따라서 도시의 밤 풍경에는 당시의 사회적 현상과 시인의 마음 속 전경이 혼재되어있다. 본 논문은 시인콜라주 기법을 이용해서 도시 밤거리의 모습을 표현하면 서 거리 자체를 시적 캔버스로 활용해 ‘현실/비현실성,’ ‘시간/공간,’ ‘죽 음/생명,’ ‘액체/흔적’ 등 경계선을 넘어 함께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 려고 노력하였다. 시인은 다양한 도시 풍경과 도시인들의 심리 상태를 도시 밤거리에 비유한다. 세 편의 시, 서시 , 바람 부는 밤에 랩소디 그리고 보스턴 석간신문 에 묘사된 거리들은 기억과 욕망이 이분법적 대치를 넘어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엘리엇은 대 도시의 거리풍경을 통해서 자신이 경험한 것을 보여주는데 성공하였으 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 이분법적 한계를 넘어서 현실/비현실이 동시에 공존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66.
        2021.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파시즘에 대한 서적 에서 엘리엇은 이탈리아의 파시즘에 관한 동시 대의 저작들에 대한 간략한 서평의 범위를 넘어서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던 이 정치적 운동에 대한 정밀 한 진단과 예리한 비판을 하고 있다. 이 서평에서 명백히 드러나고 있 는 파시즘에 대한 엘리엇의 비판적인 태도는 그가 내심 어느 정도는 파 시즘의 동조자였다는 엘리엇 연구에서 여전히 유령처럼 떠돌고 있는 의 심에 찬 목소리를 논박할 수 있는 확고한 증거를 제공한다. 엘리엇이 이 서평을 발표한 1928년까지만 하더라도 파시즘의 광기 어린 극우 이 데올로기의 실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전인 점을 고려하면, 일관된 정치 철학이나 체계화된 강령도 없이 대중의 심리를 조작하고 권모술수 와 폭력을 통해 권력을 장악한 파시스트 정권에 대한 엘리엇의 통찰력 있는 분석은 선구적인 측면이 있다. 파시즘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엘리 엇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왕당파이자 국교도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히 밝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반동적 보수주의라 는 자신의 당파성을 바탕으로 하여 유사한 극우 이데올로기인 파시즘의 문제점들을 정밀히 검토하고 있다.
        67.
        2021.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설령 엘리엇 자신도 네 사중주를 자신의 최고의 걸작으로 간주했지 만 실제 우리가 이 작품을 정확하게 감상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작 품만이 지닌 철학적․종교적 사상이 그 난해함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 래서 본 글은 네 사중주를 통하여 우리 인간의 영혼계에 초점을 맞추 었다. 즉, 우리 인간의 영혼의 이동 모습을 고찰해 본 것이다. 우리 인 간의 영혼은 물리적/ 물질적 세계에서 영적/비가시적 세계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그것을 위한 최우선 조건이 바로 자기를 부정하는 것이며 아 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화와 사랑 등이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68.
        2021.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의 황무지와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봄과 모든 것은 실험적인 추동력으로 모더니스트 시의 새로운 출발을 보여준 작 품이다. 혁신적인 시도라는 공통 기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윌리엄스는 후속 세대에 끼치는 엘리엇의 영향을 부패와 독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한 다. 본 연구는 이 두 작가의 서한문을 읽고 엘리엇과 윌리엄스의 서로 에 대한 견해를 살펴보며, 황무지의 제1부, 주검의 매장 과 봄과 모든 것의 첫 번째 시작품, 봄과 모든 것 을 비교한다. 특히 쉬클로 프스키의 “낯설게 하기” 개념을 염두에 두고, 본고는 “삶의 감각을 회 복”하기 위해 엘리엇과 윌리엄스가 어떻게 봄의 풍경을 제시하고 다양 한 기법을 활용하는지 면밀하게 분석한다. 주검의 매장 은 여러 종류 의 인유, 불명확한 화자들, 구절 간의 불안정한 관계 등으로 독자의 지 각을 낯설게, 느리게, 어렵게 한다. 봄과 모든 것 은 일상적인 풍경 가운데 세부적인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세심하게 보도록 독자를 천천히 이끌어가면서, 익숙한 대상들을 낯설게 느끼게 한다. 윌리엄스는 “낯설 게 하기”의 방식으로 행갈이, 분리된 구문 등을 사용하여, 시행의 단위 와 감각의 단위 간의 긴장을 꾀하는 것이다. 엘리엇과 윌리엄스가 종종 대척적인 작가로 간주되지만, 1920년대의 다양한 모더니즘을 회고해 볼 때, 문학의 맥락을 확장하고, 새로운 지각의 방식을 탐구한 점에서 그들 은 유사한 도전적인 흐름의 핵심 인물인 것이다.
        69.
        2021.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황무지』 전체의 핵심어에는 ‘기독교’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Ⅴ부인 「천둥이 말한 것」에는 기독교적 시각으로의 연구가 수행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연구는 기독교를 핵심어로 설정하여 추적해 보았다. 사실 「천둥이 말한 것」이란 제목의 출현부터 『성경』에서 출발했으며 이어서 엘리엇은 기독교의 핵심축인 예수 그리스도의 체포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재를 물과 가뭄의 이미지로 사용하며 또한 천둥 역시 『성경』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아울러 자기 희생과 헌신에 대한 이야기 역시 기독교 『성경』에 그대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천둥이 말한 것」의 핵심에도 기독교가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0.
        2021.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엘리엇은 비비엔과의 이혼과 헤일과의 재혼을 간곡히 소망하며 「재의 수요일」을 썼으나 결국 이혼도 재혼도 못했다. 엘리엇과 헤일의 관계는 1930-56년간 그들의 연서와 1963년 엘리엇의 입장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사회법과 교회법을 넘지 못했고 결국 명예로운 관계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엘리엇이 헤일에게 보낸 연서는 그들의 깊은 사랑과 헤 일의 영향력을 증명하였고, 그의 1963년 입장문은 그들의 슬픈 운명을 재확인시킨다. 엘리엇은 이미 「재의 수요일」에서 그의 간절한 사랑과 이로 인해서 용서받을 수 없는 그들의 죄의식과 슬픈 운명을 예감하였고, 오직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를 간구할 뿐이었다. 따라서 그는 자신의 연인이자 뮤즈, 그리고 비공식 아내인 헤일을 현재나 미래의 시간의 차원에 둔 것이 아닌 영원의 차원의 성령과 같은 존재로 박제하고자 했던 것 같다. 이런 재의 수요일의 침묵의 여인은 죄인들/우리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성모와 같은 모습의 여성적 원형에 성령 하나님의 영성이 반영되어 영원히 아름답고 성스럽게 빛나게 된다.
        71.
        2021.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엘리엇은 1927년 영국카톨릭으로 개종하면서 본격적으로 기독교에 귀의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엘리엇이 자연주의적 세계관에 불만을 품고 형이상하적 가치를 지향하는 성향은 「프루프록의 연가」이전부터 발견된다. 엘리엇의 화자들은 스스로 확신이 부족하며 행동장애를 가진 인물로 등장하지만 이런 성격은 세속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다른 등장인 물들과 세태에 대한 비판의식과 맞물려있다. 이 논문에서는 엘리엇의 초기시에 이미 그의 형이상적 지향성이 풍부하게 된다는 전제아래 다음과 같은 점을 살펴보았다. 먼저 「프루프록의 연가」의 화자를 비롯한 초기시의 화자들이 모두 인간관계에 실패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관계하는 대상들과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서이다. 가장 본질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화자들은 세속적인 가치에 몰입하는 다른 등장인물과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엘리엇은 죽음의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데 사후의 문제 대한 자연주의적 견해에 냉소적인 모습을 보인다. 이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상실한 상황에 대한 반발로 이해된다. 그가 신화적 방법론을 주창한 것은 시적 제제들을 종교적 위계질서 내에 배치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마지막으로 엘리엇이 그의 시에 무의식을 도입하려 한 시도는 심리학에서 종교적 경험의 근원인 무의식을 탐구하려는 시도와 일맥상통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엘리엇의 초기시에는 혁명적인 새로움과 더불어 형이상학적 지향성이 나타난다.
        72.
        2021.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문학 번역은 작가나 시인의 상상력을 통한 창조력과 예술성이 농축된 언어의 결과물을 타 언어로 재창조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번역가/번역기계는 표면적 의미뿐만 숨겨진 의미에 대한 고차원의 번역 능력과 기술 이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문학 번역은 단순한 언어의 전환이 아닌, 문화와 작가/시인과 독자를 연결해주는 소통의 미학이 되어야 하는 점이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엘리엇의 마지막 시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트리의 수양과 프로스트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기존의 번역과 기계번역을 서로 비교해 보았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수양에서 기계번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쁨과 두려움, 그리고 경이로움으로 바라보려는 한 노인/시인의 마음을 잘 드러내지 못했다. 또한 크리스마스 트리에서도 도시와 도시인의 냉정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간과하기에 도시를 빛나던 장소로 오인하게 하였다. 이처럼 기계번역은 시인이나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표면적인 묘사나 단어 나열에 그칠 수 있는 위험성을 다분히 보인다. 따라서 문학에서 기계번역은 당분간 인간번역에 종속적으로 사용될 필요가 보인다.
        73.
        2020.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은 그의 작품들에서 노인을 주요 등장인물로 하여 그들의 장애를 그려내고 있으나, 그들의 약함보다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그의 작품 「동방박사들의 여정」, 「시몬을 위한 노래」, 『황무지』에서, 시 인은 노인들의 감각과 인지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이를 전(前)개성적, 몰개성적 상태로 묘사한다. 본 논문은 T. S. 엘리엇의 작품들 속에 나타난 노인들의 감각적이고 신체적인 병약함의 가치를 재평가함으로써 긍정적인 역할을 발견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몰개성화의 방법으로써 장애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평가된 가치가 사용됨을 밝혀내고자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시인이 인용한 신화, 성경, 단테의 인용문들을 해석함에 있어서 새로운 방향으로 해석하게 될 통찰력을 얻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그의 작품에서 노인들의 모습과 장애의 기재는 연약함 자체를 표현하기보다는 객관적 상관물의 역할처럼 개성을 분리하는 창조적인 힘으로 사용된 것이다.
        74.
        2020.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대성당 살인사건』의 표면적 내용은 토머스 대주교의 순교를 기념하고 재현하는 시극으로 보인다. 반면 내면적 내용은 본질에서 벗어나 세속화된 교회와 교회 사제들, 지도자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반성을 촉구하기 때문에, 보는 내내 관객들이나 독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극이다. 어둡고 고통스런 황무지 같은 세상 속에서, 빛을 내고 삶의 의미와 맛을 내는 일, 즉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는 일이 교회의 임무이고, 이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 당시뿐만 아니라 중세, 근세를 거쳐서 현재까지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은 마치 자신의 스승 을 돈에 팔아버린 가롯 유다처럼 너무나 세속적인 관심으로 교회를 이끌고, 자신의 양들/성도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대성당 살인사건』에서 가장 비참하고 가난한 캔터베리 여인들은 고역과 죄에 시달리고, 공포와 슬픔에 잠겨 있어도, 주를 찬양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기에, 하나님이 주는 징조들을 잘 파악하고, 비밀을 알 수 있는 지혜를 가질 수 있었음을 보인다. 엘리엇은 여성 코러스를 통 하여 하나님과 인간과 만물의 이치와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하면서, 초기 기독교인들의 겸손한 자세로 회귀하게 한다. 코러스는 시극의 인물들과 조화를 이루어 순교와 구원에 이르는 기독교의 핵심적인 주제를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천국의 열쇠가 비단 사제들만의 비밀스런 전유물이 아니고, 이미 모든 성도/제사장/백성에게 부여된 보통의 능력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75.
        2020.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에밀리 헤일은 T. S 엘리엇에게 애인이자 친구 그리고 뮤즈였다. 이 점은 2020년 1월 2일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개봉된, 1930년도부터 1936년도의 엘리엇의 편지에서 확인되었다. 엘리엇은 헤일을 버리고 38년이나 어린 비서였던 발레리와 결혼한다. 부모와 조상의 종교였던 유니테 리언니즘으로부터 앵글로 가톨릭으로 개종한 엘리엇은 가톨릭의 교리와 신앙을 반영한 단테의 『신곡』에 나타난 가장 큰 죄인 배신을 발레리와 헤일에게 느꼈다. 엘리엇의 죄의식은 1930년도부터 1936년도 사이의 개봉된 편지에서 잘 드러나 있으며 후기 시극인 『칵테일 파티』에도 드러나 있다. 『칵테일 파티』에는 엘리엇과 비비안 그리고 헤일의 관계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헤일로 추정되는 실리아는 비비안으로 추정 되는 라비니아에게 죄의식을 가지며, 죄를 지었다는 것은 악을 행한 것이며, 악을 행한 것은 자존심을 지키는 것과 연결된다. 자존심을 지키려 한 것은 악을 행한 것이며 어쩌면 개성을 지킨 것이기도 하다. 엘리엇 은 『칵테일 파티』에서 자신의 죄의식을 실리아를 통하여 반영했다. 실리아는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하여 아프리카로 선교여행을 떠났고 그곳에서 살해당한다. 라일리는 실리아의 이런 행동을 정화와 구원의 길이라고 해명한다. 엘리엇은 앵글로 가톨릭의 신앙을 가졌으며 비비안과 헤일에게 깊은 죄의식을 느꼈으며 이런 죄는 기억에서 유메니데스로 그를 따라다녔다. 엘리엇은 기억으로 유전되는 죄를 끊으려 했고 자신의 죄를 정화하는 고백성사를 수행했다. 그의 의식과 기억을 끊임없이 지배 했던 헤일과 비비안에 대한 죄의식은 앵글로 가톨릭의 신앙과 믿음에서 나온 것이며, 죄의식을 극복하는 것은 『칵테일 파티』의 궁극적 주제이며 헤일에 대한 속죄였다.
        76.
        2020.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대성당 살인사건』에서 엘리엇은 하늘의 율법과 땅의 법이 충돌하는 양상을 그린다. 교회는 문제나 사건들을 율법이나 성령의 감화로 해결해왔고, 세상은 헌법이나 법률로 해결해왔다. 교회에서는 사제들이 주로 그 임무를 담당하지만, 세상에서는 대법관이 그 임무를 담당하였다. 이 처럼 현실세계와 이상세계의 교차점에 토머스 대주교가 있었다. 당시 헨리 2세는 통치의 효율성을 위하여 교회를 통하여 손쉽게 처리하려 했다. 즉 세상의 법에 교회의 법을 포함하는 계략을 세웠다. 그것이 바로 클라렌든 칙령이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토머스 대주교는 이를 거부 하고 7년간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순교하기 위하여 귀환한다. 그는 유혹 자들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삶과 의지가 야망과 쾌락으로 인해 암흑의 핵심인 지옥까지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고 계획했던 순교의 의미를 재정립하게 된다. 그는 두려움이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져서 기사들을 맞이 하고 결국 순교된다. 토머스의 피는 예수의 보혈처럼 헨리 2세의 질주 를 그치게 만들고, 교황과 화해를 이끌어, 캔터베리/땅과 천국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게 한다.
        77.
        2020.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엘리엇의 비개성 시론을 의식하며 그의 시를 읽을 때 흔히 두 가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먼저 시인 자신의 경험 그리고 인성과 분리된 서정시가 가능한 것인가의 문제, 그리고 시인이 가공의 인물과 사건을 만들어서 시인과 구분되는 시적 화자나 제재를 사용하더라도 심리적 관점에서 이 비개성적 장치들이 시인의 심리적 경험이나 성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는가의 문제가 그것들이다. 당시 프로이트의 영향의 규모로 볼 때 그의 영향이 엘리엇에게 미치지 않았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또한 융의 집단무의식과 엘리엇의 전통의 개념은 개인보다 인류가 축적해온 총체적 심리와 문화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의미 있는 공통점을 보여준다. 또한 두 사람은 현대적 소외의 문제에 맞서 신화에 새로운 해석을 가하거나 신화적 세계관의 도입을 주창하였는데 그 공통된 목적은 근원적 존재와의 연결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나아가 융이 집단무의식에 상정한 원형은 많은 신비적, 초월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엘리엇의 시를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는 관점이 될 수 있다. 그 가운데 엘리엇의 초기 시에는 페르소나, 그림자 그리고 아니마의 특징과 연결시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풍부하게 발견된다.
        78.
        2020.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하마」는 엘리엇의 성숙기 이전의 작품으로서 모두 9개의 연(stanza) 으로 구성된 단시이다. 이시는 『황무지』나 『네 사중주』에 비해 많은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엘리엇의 초기 시의 특성과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엘리엇의 생각을 살펴볼 수 좋은 자료를 담고 있다. 또한 「하마」는 성경에 수록된 「욥기」와 「골로세서」 그리고 「계시록」 등을 배경으로 창작되었다. 특히 「하마」는 신약 성경에 등장하는 라오디게아 교인들에게 물질주의와 신앙을 동시에 유지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진정한 기독교인으로 거듭나 천국에 입성할 것을 잘 보여준다. 엘리엇은 물질주의에서 벗어난 진정한 기독교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동물 “하마”를 창작하였다.
        79.
        2020.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연구는 T. S. 엘리엇의 『황무지』에서 엘리엇이 사용한 성경적인 유들을 중심으로 작품 내에 함의되어 있는 종교적인 의미를 분석해본 것이다. 『황무지』는 주지하다시피 엘리엇의 대표적인 초기 시로서 많은 이미지와 인유들이 가득한 난해한 시이다. 엘리엇이 1927년에 성공회로 개종을 하면서 그 후에 집필된 시들은 기독교적인 색채가 드러나는 시들을 많이 집필하였으나, 개종 이전의 시 작품에 함의된 종교적인 의미들은 난해함과 수많은 시적 장치들 그리고 신화적 인유들로 인해 비교적 간과하기 쉽다. 본 글은 엘리엇이 사용한 성경적 인유들에 근거하여 엘리엇이 종교적 신념을 자신의 시와 작품과 인생 전반의 지적 여정에서 얻고자 하였던 영적 깨달음과 지혜를 얻기 위한 하나의 신념 체계로 바라보았다고 이해한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황무지』는 단순히 개종 이전의 신화적인 인유들과 난해한 이미지만 있는 작품이 아닌 엘리엇이 암시적으로 나타내려 했던 종교적인 의미가 내재되어 있는 시임을 다시 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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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연구는 엘리엇의 『네 사중주』의 「이스트 코우커」에 나타난 인간- 비인간(신)관계를 캐런 바라드의 인트라액션 개념으로 접근하여 환경적, 사회적으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현시대에 인간-비인간 관계의 윤리성과 비인간세계에 대한 인류의 인식변화 가능성을 생태비평적으로 규명 하려는 시도이다. 인류세 문제와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이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인간과 비인간세계와의 관계성은 저해되고 있다. 엘리엇의 작품에 나타난, 탈인간중심적인 관점과 관계를 형성할 때 인간의 태도, 그리고 그의 관계 형성에 대한 윤리관을 물성 생태비평의 이론으로 접근한다면, 관계 형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실천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먼저 바라드의 인트라액션 개념으로 미시세계의 미립자 수준의 운동 법칙과 기독교의 성육화의 역설적 상태와의 유사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다음으로 작품 속에 나타난 겸양의 지혜가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에서 어떻게 필요한지 탐색한다. 마지막으로 『바가바드기타』의 교훈을 중심으로 엘리엇의 관계 형성의 윤리를 규명하여 이를 바라드의 인트라액션의 윤리성과 비교한다. 엘리엇의 작품에 대한 관계중심의 생태비평적 함의는 불확실성으로 혼란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관계 형성에 대한 함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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