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전쟁 후의 정의에 있어 정치적, 윤리적 우선순위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살펴 보는 것에 있다. 본고에서는 이를 위해 정 의 전쟁론에 기반하여 전쟁의 규범성 및 윤리성을 검토함으로써 전쟁 후 의 정의에 필요한 요건들을 살펴보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 라엘의 가자지구 하마스 섬멸 작전은 최근 신냉전 담론을 일반화 시키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는 동시에 전쟁 규범의 목소리를 키웠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쟁들의 정당성과 전투 가운데 벌어지는 제 사건들 에 대한 윤리적 비난 등이 그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혼란 가운데 전 쟁의 규범성에 주목했다. 정의로운 전쟁이 되기 위한 정당성은 어떻게 형성이 되는지, 그리고 이러한 정의전쟁은 구현할 수 있는가? 사실 이는 규범과 국가이성, 합리적 자조(self-help)행위 간 충돌과 그로 인해 폭로 되어진 규범의 이중성은 권력의 불가분성을 설명한다. 그리고 완성은 전 후 정의에 대한 승전국의 선언으로 끝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동시에 전쟁 피해자의 피해 복구 또한 전쟁 후 정의로서만 복구 가능하다. 혹자 는 이러한 피해자의 피해 복구는 전쟁범죄에 대한 처벌로만 가능하기 때 문에 승전국은 이를 피해 화해를 앞 세워 전쟁의 정당성을 완성하려 한 다고 본다. 그러나 전후의 정의는 오히려 처벌과 화해가 동시에 양립함 으로써 수립된다고 본 고에서는 주장한다. 이러한 연구는 전쟁이 한참인 가운데 전쟁 이후의 정의로운 평화를 구상하는 편린이 될 수 있다는 점 에서 유의미하다. 더불어 현재 전쟁들에 대한 정당성이 아닌 전후의 정 의를 논한다는 점은 연구의 공헌성을 더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불멸에 관심이 있지만, 죽은 이의 불멸은 사회과학에서 지금까지 거의 다루어지지 않은 주제다. 본 연구에서는 죽은 이들의 도덕성 판단과 마음지각에 따라 불멸지각이 달라지는지를 검증하였다. 연구 1에서는 도 덕적으로 악한 사람, 선한 사람 및 도덕성과 연관되지 않은 인물에 대한 글을 제시하고, 도덕성 판단, 마음지각 및 불멸지각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도덕적으로 선한 인물에 대한 불멸의 지각정도가 악한 인물 또는 중립적인 인물에 대한 불멸의 지각정도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인물의 도덕성 판단과 마음지각은 불멸을 지각하는 정도 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연구 2에서는 도덕적으로 선한 로봇, 악한 로봇 및 도덕성과 연관되지 않은, 기능적 로봇에 대한 글을 제시하고, 로봇에 대한 마음지각 및 불멸지각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로봇의 도덕성판단과 마음지각이 높을수록 로봇의 불멸을 지각하는 정도가 증가하였다. 이 결과는 도덕성 판단과 마음지각이 인간-로봇의 상호작용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변인으로 기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Given the conundrum of moral washing in CSR communication, this research examines the effectiveness of narrative richness using storytelling in marketing. In the process, the moderating role of moral imagination is further explored. An online experiment with a 2 (Narrative Richness: High vs. Low) x 2 (Moral Imagination: High vs. Low) between-subjects factorial design was conducted with two well-known companies (Shell vs. Facebook) suffered from a reputation crisis as the target brands. The results (N = 287) showed that the effects of narrative richness on consumer responses, including positive emotion, negative emotion, and behavioral intention, were significant for Facebook whereas its effect on positive emotion was significant for Shell. Most importantly, the two-way interaction between narrative richness and moral imagination on attitude toward the brand was significant for Shell, indicating that the effect of narrative richness on attitude toward the brand was augmented by moral imagination. In other words, consumers with high moral imagination view narrative-rich messages with virtuous thoughts to figure out the conundrum of CSR communication for the company, and vice versa. Theoretical and managerial implications are discussed.
The present study is designed to assess the ethical-moral effectiveness of three levels of AI implementations in the hospitality industry, which include mechanical AI for transactional services (automated service), thinking AI for functional services (algorithms search), and feeling AI for hedonic services (biometric sensors) when compared to consumers’ interactions with human. AI service robots are ethically challenging in use and morally controversial in its acceptance of labor replacement in hospitality contexts. In the hospitality industry, service robots have been rapidly adopted replacing frontline human services (Park et al., 2021). Service robots refer to “system-based autonomous and adaptable interfaces that interact, communicate and deliver service to an organization’s customers” (Wirtz et al., 2018, p.909). On the one hand, the applications of artificial intelligence (AI)-based service robots are promising in this field owing to remarkable accuracy in error reduction, portion control, and cost control in service operation and delivery (Berezina et al., 2019). However, on the other hand, there has been a debate on ethical and moral principles and values regarding service robots replacing human labor (Cowls et al., 2021). Nevertheless, restaurants’ adoption of service robots seems inevitable in the current marketplace as labor shortages and rising wages have challenged them to invest in automation (Tanzi, 2021). While prior research focused on the benefits of AI-based service offerings (e.g., Cristou et al., 2023; Huang & Rust, 2021; Park et al., 2021), this study explored the extent to which AI-based service robots are accepted by consumers without rising concern about service robots replacing human labors. To this end, we adopted Huang and Rust’s framework that identifies three levels of AI applications: mechanical, thinking, and feeling AIs. Mechanical AIs refer to the automation of repetitive and routine tasks (e.g., self-service technologies); thinking AIs facilitate rational decision-making based on data processing (e.g., conversational intelligent systems such as Siri); feeling AIs are able to interact with human emotions (e.g., humanlike robots that respond to human emotions such as Sophia). Further, we adopted the construal level theory (Trope & Liberman, 2003) to examine how different levels of AIs’ service capabilities influence the way that people think about AI-based service robots. In brief, this study demonstrated how different levels of AI benefits influence consumers’ moral concerns about AI-based service robotization’s replacement of human labor and social acceptance.
Involving issues of environmental, consumer safety and health, and/or social concerns, a morally controversial action refers to an activity that does not have a single standard of ethics for all people, making it challenging to draw a clear line between what is ethical versus unethical. Despite its ambiguity, any firm can be involved in it, especially when the firm operates in the global marketplace where a variety of social, health, and environmental consequences surrounding a given action are questioned by consumers. If consumers come to know of a familiar brand’s morally controversial behavior, it can create approach-avoidance conflicts in their minds; they may see the brand’s action as mismatched with their own moral standards (“avoidance” manifested through a measurable construct––moral incongruence), while being tempted to justify the action (“approach” manifested through moral rationalization).
본 연구는 부도덕한 행동 이후에 발생하는 정화행동에 대한 도덕적 평가가 행위자의 자원 가용성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검증했다. 이를 위해 행위자 특성(사회경제적 수준, 신체건강 수준)을 달리하여 도덕적 정화방법(기부, 봉사)에 따른 자원 가용성을 조작했으며, 참가자들은 도덕적 정화행동에 따른 고통, 위선의 정도, 그리고 용서 가능성을 평정했다. 연구 1에서는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거나 낮은 사람이 기부 혹은 봉사를 통해 도덕적 정화행동을 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부유한 사람의 기부는 고통스럽지 않았을 것이며, 위선적이고 용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연구 2에서는 신체가 건강하거나 병약한 사람이 기부 혹은 봉사를 통해 잘못을 정화하는 내용을 제시했다. 그 결과 병약한 사람의 봉사활동은 고통스러웠을 것이며, 덜 위선적이며 (다른 조건에 비해) 용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매개분석 결과 연구 1, 2 모두에서 정화행동의 고통이 클수록 위선을 약하게 판단하며, 이는 용서 가능성을 높이는 매개효과가 나타났다. 이 결과들은 동일한 정화행위라도 행위자의 자원 가용성에 따라 도덕적 판단이 달라짐을 보여준다. 즉, 사람들은 도덕적 정화행동은 고통을 수반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그 행위는 위선적이며 용서하기 어렵다고 평가함을 알수 있다.
본 연구는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의 행동 유형인 작위적 행동과 부작위적 행동의 실질적 발생 가능성이큰 금융권 종업원을 대상으로 한 실증연구가 미진하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특히 타인의 이익은 도외시하고 사적 이익만 앞세우는 개인의 부정적 기질인 마키아벨리즘을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의 대표적 선행요인으로 설정하였다. 또한 이런 관계를 연결하는 개인적 내적 심리적 변화로서 도덕적 이탈을 매개변수로선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조직유효성에 있어 긍정적 영향 요인으로 연구되어 조직에서 장려되어 온 조직동일시가 도덕적 이탈과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 간 관계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기존문헌을 바탕으로 조직동일시의 조절효과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국내 은행에서 영업 직무에 종사하는 팀장·부지점장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600부를 배포하여 483부를 회수하고(회수율 80.5%) 비영업점 및 불성실 응답을 제외한 438부를 분석하였다. 가설검증을 위해 직접효과는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고, 매개 및 조절효과 분석은 Hayes의 PROCESS Macro분석을 활용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개인특성요인인 마키아벨리즘은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쳤다. 둘째, 도덕적 이탈은 마키아벨리즘과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 간 관계를 유의하게 매개하였다. 셋째, 도덕적 이탈과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 간 정(+)의관계를 조직동일시가 역 U자형으로 비선형적 조절을 하였다. 결론에는 연구의 요약, 이론적, 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의인화는 로봇과 같이, 인간이 아닌 대상에게 인간의 속성, 정서나 의도를 부여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로봇에 게 인간 고유의 속성을 부여하는 의인화가 로봇-인간의 상호작용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연구 1에서는 다양한 로봇의 사진을 제시하고, 로봇의 외관에 따른 심리적 불쾌감, 마음지각 및 도덕적 처우를 자기보고식 질문지를 통해 분석하였다. 그 결과 로봇의 외관이 인간과 가장 유사한 안드로이드 로봇조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조건과 기계적 외관의 조건보다 로봇에 대한 심리적 불쾌감이 가장 높았다. 또한 인간과 유사한 안드로이드 로봇에서 기계와 비슷 한 로봇보다 로봇에 대한 마음지각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 2에서는 로봇의 속성을 의인화한 조건과 의인화하지 않은 조건에서 로봇에 대한 불쾌감, 마음지각과 도덕적 처우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로봇 속성의 의인화조건에서 로봇에 대한 마음지각과 도덕적 처우의 정도가 더 높게 나타났으며, 마음지각의 경험성 이 높을수록 도덕적 처우의 정도가 더 높아졌다. 이 결과는 인간과 유사한 로봇의 외관은 로봇에 대한 심리적 불쾌감 을 증가시키지만, 로봇의 속성에 대한 의인화는 로봇에 대한 마음지각을 증가시키고, 인간-로봇의 상호작용을 촉진 시킬 가능성을 제시한다. 논의에서는 의인화가 인간-로봇의 상호작용에 끼치는 차별화된 영향에 대한 시사점을 토론 하고, 연구의 한계 및 후속연구의 방향을 다루었다.
“도덕교육은 학생과 가깝고 직업과 가까우며 사회와 가까운 실천을 중시해야 한다.” 그래서 직업학교의 도덕교육은 학생의 인지능력과 전공특징에 따라 과감하게 혁신적인 교육 디자인을 하고, 예술교육의 내용과 형식을 차용해야 한다. 그 형상성으로 도덕교육을 그 모습을 생생하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야 한다. 학생들의 감정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교육 효과를 향상시키며 학생의 종합적인 자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러므로 도덕교육은 그 과목의 기본적 문제를 핵심으로 삼고 학생들이 관련 지식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함으로써 삶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 학생들이 삶을 관찰하고, 삶을 느끼고, 삶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형성하여 도덕교육의 ‘지식, 감정, 의도, 믿음, 그리고 실천’의 통합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This study analyzed the effects of fashion consumers’ moral identity and empathy propensity on ethical consumption attitude and donation behavior, and the effect of ethical consumption attitude on donation behavior. The survey was conducted on consumers over the 20s who experienced the donation of fashion products, 384 responses were used for data analysis. The result showed that the internality and symbolism of moral identity had a positive effect on ethical consumption attitudes. The all factors of empathy propensity positively affected eco-friendly oriented consumption, and cognitive empathy and social empathy positively affected boycott oriented consumption. The cognitive empathy, social empathy and relational empathy positively affected community oriented consumption and practice oriented consumption. Furthermore, social empathy and relational empathy positively affected recycling oriented consumption. The eco-friendly, boycott, community, and recycling oriented consumption positively affected temporal donation. The all factors of ethical consumption attitude positively affected emotional donation, and eco-friendly, community, recycling, and practice oriented consumption positively affected material donations. The internality and symbolism of moral identity positively affected temporal and emotional donation, and the symbolism except internality positively affected material donation. The cognitive empathy, social empathy and relational empathy positively affected the temporal donation and material donation. In addition, the all factors of empathy propensity positively affected emotional donat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will contribute to the ethical product strategy, marketing, and sustainable development of the fashion industry.
Consumers become increasingly concerned about the impact of business on the society and social media platforms facilitate the spread of their concern worldwide. This research investigates how consumers react (i.e. Electronic Word-of-Mouth) when brands initiate good or bad practices in the context of social and environmental corporate responsibility. Three experiments provide a multifaceted representation of the phenomenon. We examine the role of consumers’ self-conscious moral emotions (i.e. guilt and pride), in combination with brand engagement in self-concept (BESC) and brand loyalty, in explaining consumers’ reaction. The results will help scholars and managers to better understand and address the spread of consumers’ e-WOM relating to what they perceive as responsible or irresponsible brand behaviors.
본 연구는 국내 은행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에 미치는 선행요인에 관한 연구를 통해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의 발생 및 조절기제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인지된 실적 중시 분위기가 도덕적 이탈,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에 미치는 직접효과와 도덕적 이탈의 인지된 실적 중시 분위기와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 간의 매개효과, 상사의 도덕적 역량의 인지된 실적 중시 분위기와 도덕적 이탈 간의 조절효과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국내 은행 영업점에 종사하는 팀장·부지점 장급 이하 정규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최종 438부의 설문자료를 바탕으로 SPSS 25를 활용하여 실증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인지된 실적 중시 분위기는 도덕적 이탈,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에 대해 정(+)의 방향으로 유의하였다. 둘째, 도덕적 이탈은 인지된 실적 중시 분위기와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 간의 관계를 정(+)의 방향으로 매개하였다. 셋째, 가설과 달리, 상사의 도덕적 역량은 인지된 실적 중시 분위기와 비윤리적 친조직 행동 간의 관계를 정(+)의 방향으로 조절하였다. 결론에서는 연구결과 요약과 연구의 의의와 시사점, 한계점과 향후 연구과제를 제시하였다.
1863년 1월, 미국 대통령 A.링컨에 의해 노예해방에 관하여 선언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5월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 및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 1970년 중반부터 동물과 관련하여 동물 복지 및 동물권이 등장한 이래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법안이나 제도가 마련되었음에도 동물 학대와 관련한 문제들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인간은 동물들을 인간의 이익증대를 위해 이용해 왔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의 본능을 억압시키고, 동물들의 삶을 착취했다. 동물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그들의 권리를 지켜주는 역할은 인간과 동물의 생명 존중을 위한 첫걸음이다. 이는 인간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동물 생명 존중은 동물의 지위를 인정하는 것은 인간을 존중하는 것이다. 생명의 소중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인간과 동물들 모두 자연 생태계 내에서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기 위해 함께 존재하고 있으며, 잘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싱어의 동물해방(복지)과 리건의 동물권과의 차이에 관해 설명하였으나 싱어의 동물해방 개념에 근거하여 동물 복지를 다루고 있다. 동물 복지를 위해 동물의 도덕적 지위에 대한 고찰을 통해 동물 복지 및 동물권에 대한 찬반 논의가 국내에서 진행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작성하였다.
본 논문은 단테의 연옥에 등장하는 칠죄종(7대 죄악)이 현대판 신곡이라 할 수 있는 데이빗 핀쳐의 영화 <세븐>과 비교해서 훨씬 “열린” 문학적 공간에서 재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한다. 단테의 열린 공간은 도덕은 진보한다는 믿음과 달리 현대적 영화의 공간보다 개방적이다. 연옥의 열린 공간에서 죄인은 자신의 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고난을 통해 해방을 획득할 수 있다면, <세븐>과 같은 누아르 영화가 등장시키는 자본주의의 공간인 “닫힌” 현대 도시는 그 속에 거주한다는 사실로 인간을 영원한 죄인으로 가둔다. 이 열림과 닫힘의 역설적인 변화는 자본주의 발전을 변수로 하는 로그 함수의 그래프를 따르고 누아르 영화에서 재현되는 현대 도시는 이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공간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반면, 기계에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허용해야 할 것인지의 문제를 제기한다. 특히 돌발상황의 발생시에 운전자와 보행자 중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 결정은 모두가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도덕적 원칙을 기반으로 일관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본 연구(N = 103)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자율주행차의 윤리적 의사결정을 프로그래밍한다고 가정했을 때, 의사결정과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개인적/상황적 변인을 검증하였다. 이에 따라 개인적 변인으로서 참가자의 자율주행차의 자동화 기술에 대한 수용도를 측정한 후, 상황적 변인으로 문장완성과제를 통해 참가자에게 성취 또는 배려의 가치를 활성화시켰다. 이후 자율주행차의 사고상황에서 공리주의 의사결정의 비율 및 자율주행차 구매의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설문지를 통해 비교하였다. 그 결과 연구참가자에게 성취의 가치를 활성화시켰을 때, 자신이 차 안의 운전자로 가정된 상황에서 다수의 보행자를 배려하는 공리주의 의사결정의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또한 연구참가자가 자율자동차 기술을 긍정적으로 생각할수록 공리주의 원칙으로 설계된 자율주행차의 구매의향이 전반적으로 높았지만, 성취-운전자 조건에서 참가자의 구매의향이 다른 조건보다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자율주행차의 사고상황에서 의사결정의 과정이 개인적 변인뿐만 아니라 특정 상황에서 활성화된 가치 및 관점의 차이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논의에서는 연구결과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방향에 관해 논의하였다.
급변하는 조직환경 속에서 조직의 효과성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리더의 특성과 행동은 조직 연구에서 오랜 관심사였다. 오늘날 조직연구에서 리더십에 대한 논의는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21세기 들어서면서 조직의 규모나 성격을 막론하고 리더의 윤리성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는 리더의 윤리성이 조직의 성패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어 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상사의 윤리적 리더십이 구성원의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사회학습이론을 기반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윤리적 리더십이 구성원의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영향력 과정에서 마음챙김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으며, 나아가 윤리적 리더십이 마음챙김을 매개로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영향력 과정에서 구성원의 도덕적 강도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공군 장병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연구가설을 분석한 결과 상사의 윤리적 리더십은 조직구성원의 조직시민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영향력 관계를 마음챙김이 매개함이 확인되었다. 이는 리더가 윤리적 리더십을 발휘하면 조직구성원들은 조직시민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또한, 윤리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는 조직구성원들로 하여금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직무환경에 대해서 깨어있음을 느끼게 하고, 조직구성원들의 마음챙김이 높아지면 조직을 위한 자발적 행동인 조직시민 행동을 더 많이 하게 됨을 의미한다. 한편 윤리적 리더십이 마음챙김에 미치는 영향에서 도덕적 강도의 조절효과를 확인하였는데, 윤리적 리더십이 마음챙김에 미치는 영향은 도덕적 강도가 높을 때 더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윤리적 리더십이 마음챙김을 매개로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도 도덕적 강도에 의해서 정(+)적으로 조절됨이 확인되었다. 즉, 윤리적 리더십이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도덕적 강도가 높을 때 더 강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상사의 윤리적 리더십이 구성원의 조직시민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사회학습이론 관점에서 논의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이론적 시사점을 가진다. 보다 중요하게도 그러한 영향력이 어떠한 과정으로 이루어졌는지를 마음챙김과 도덕적 강도를 활용하여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이론적 시사점을 가진다. 또한, 조직의 관점에서 구성원의 조직시민행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관리자로 하여 금 윤리적 리더십을 발휘하게 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는 점에서 실무적 시사점을 가진다.
기존 연구들은 도덕적 판단이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받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혐오감이 도덕적 엄격함을 유도하며, 도덕적 처벌에 대한 청중효과는 이를 보여주는 예들이다. 도덕적 판단이 유동적이라는 것은 강한 정서적, 인지적 효과를 가진 영상자극이 도덕적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 긍정영상이 도덕적 행동을 촉진한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들은 일부 존재하지만(Schnall, Roper, & Fessler, 2010), 부정영상이 도덕적 판단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연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본 연구는 인간의 선함과 악함을 보여주는 영상이 자신과 타인에 대한 도덕적 판단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에게 인간의 긍정 혹은 부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영상을 시청하게 한 다음, 자신 혹은 타인의 도덕적 위반행위의 옳고 그름에 대해 판단하게 하였다. 그 결과 영상의 내용(긍정, 부정)과 행위주체(자신, 타인) 모두 도덕적 판단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나, 두 요인간의 상호작용이 발견되었다. 특히 인간의 악함을 보여주는 영상을 시청한 경우 참가자들은 타인의 도덕적 위반행위를 더욱 가혹하게 판단하였다. 이 결과는 영상의 내용이 도덕적 판단에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이 행위주체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도덕적 혐오, 프레이밍 효과, 기본적 귀인오류에 근거하여 이 결과를 해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