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학생들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 기 위해 영화의 활용을 강조하였다. 사회문제 해결을 도모하기 전에 사 회문제에 대한 인식과 자각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차별과 환경 오염이라는 사회문제를 주제로 한 영화를 활용하였고 사회인식을 자각할 수 있는 수업 활동을 제시하였다. 수업 절차는 준비단계, 사회문제 인식 활동 단계, 마무리 단계로 구성되었다. 사회문제 인식 활동은 토론 활동 및 특정 주제와 관련된 다른 영상 탐색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사회문제 인식을 위해 영화를 활용한 수업에 대한 학습자들의 태도를 고찰하기 위 해 양적 분석과 질적 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다. 설문조사와 자가평가 저 널을 분석한 연구 결과 학습자들은 사회문제 인식을 위해 영화를 활용한 것에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으며(71.8%) 이러한 만족의 이유 로는 사회문제 자각에 실질적 도움, 학습자 실생활과의 높은 관련성, 재 미와 관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문제 인식에 도움이 된 수업 활동으 로는 사회문제 토론 활동(37.5%)과 다른 영상 탐색 활동(25%), 사회문제 리뷰 활동(21.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회문제 인식을 위해 영화를 활용할 경우 고려해야 할 교육적 제언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걸밴드 QWER의 사례를 중심으로 K-Pop 걸그룹의 차별화 전 략을 ERRC(Eliminate-Reduce-Raise-Create) 모델을 활용하여 분석하였 다. QWER은 유튜버와 스트리머 출신의 온라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로 구 성된 4인조 걸밴드로, 기존과는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주목받은 K-Pop 그 룹이다. 질적 연구방법인 내용분석을 통해 QWER의 결성 과정부터 2025년 2월까지의 활동을 분석한 결과, QWER은 ‘제거 전략’으로 전통적인 연습생 시스템, 통일된 이미지와 콘셉트, 기획사 주도의 철저한 관리 시스템에서 탈피했으며, 외모 중심주의, 과밀한 활동량, 과도한 변신에 대한 ‘감소 전 략’을 구사했다. ‘증가 전략’으로는 음악 제작 참여도, 라이브 연주 능력, 맞춤형 팬 소통을 강화했고, ‘창조 전략’으로는 온라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기반 발굴 시스템, 하이브리드 계약 모델, 이원화된 기획사 운영 시스템 등 새로운 요소들을 도입했다. 이러한 전략은 K-Pop 산업의 인재 발굴 패러 다임, 계약 및 조직 구조에 변화를 가져옴은 물론, 포화 상태에 이른 K-Pop 시장에서 가치 혁신을 통한 차별화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협업으로 탄생한 글로벌 걸그룹 캣츠 아이(KATSEYE)의 사례를 통해, K-Pop의 새로운 글로벌 전략을 분석했다. 분석틀로는 아파두라이의 '문화의 흐름' 이론 중 미디어스케이프(mediascape) 와 에스노스케이프(ethnoscape) 개념을 활용하였으며, 연구 방법으로는 질 적 내용분석을 채택했다. 분석 결과, 첫째, 미디어스케이프 차원에서 캣츠 아이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와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효과적인 이미지 유통 전략을 구사했다. 특히 플랫폼별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과 국 가별·권역별 맞춤형 프로모션은 글로벌 팬덤 형성의 주요인이 되었다. 둘 째, 에스노스케이프 차원에서는 멤버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음악과 퍼포먼 스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K-Pop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미국 현지에 맞게 재해석했다. 마지막으로, KATSEYE는 두 스케이프의 상호작용을 통해 팬 덤의 참여적 소비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재생산 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K-Pop의 글로벌화가 단순한 문화 수출을 넘어 현지화된 제작 시스템의 구축에 의한 현지착근형 문화현 상으로 진화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
본 논문은 예이츠의 저술 기간 동안 아일랜드 가톨릭 중산층과의 관계 변화를 물질주의, 갈등, 공존의 주제에 집중하여 통시적 연구로 제시한다. 앵글로-아일 랜드계 출신인 예이츠는 문화 민족주의를 통해 아일랜드의 독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가톨릭 중산층의 물질주의와 몰예술성을 비판하며 대립 양상을 드러냈다. 이러한 갈등 은 1913년 9월 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며, 예이츠의 비판 의식을 반영한다. 그러나 1916 년 부활절 봉기를 계기로 예이츠는 민족 정체성과 민족주의자들의 희생에 대해 복합적 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 1916년 부활절 에서 예이츠는 봉기 지도자들에 대해 존경심 과 회의를 동시에 표현한다. 이후 다시 찾아간 시립 미술관 에서는 과거의 영웅들과 친구들을 회상하며 그들이 아일랜드 민족정신의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한 다. 본 연구는 아일랜드의 정치적·사회적 변화에 대한 예이츠의 반응을 추적하고, 그가 어떻게 시를 통해 사회적 대립을 넘어 공존과 문화적 통합으로 향했는지를 분석한다.
본 논문에서는 1917년 혁명 이후 창작된 최초의 혁명발레, 알렉산드르 고르스키의 「스텐카 라진」을 살펴보고자 했다. 볼셰비키 혁명 1주년 기 념행사를 위해 제작된 이 작품은 1918년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에서 초 연되었다. 작품 주인공 스테판 라진은 17세기 중반 코사크 병사들과 농 민들을 이끌고 권력에 맞서 반란을 일으킨 인물로, 오랜 시간 동안 러시 아인들에게 민중 영웅으로 추앙받아 왔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20세기 초반 혼란기 러시아 발레계의 상황을 비롯해, 고르스키가 확립한 발레 양식의 특수성, 그리고 소비에트 사상에 부합하는 인물로 고르스키가 주 인공으로 선택한 라진의 인물 유형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고르스키가 소비에트 이데올로기 노선에서 이탈하지 않으면서, 춤과 연기를 통해 인 물 내면이 충분히 표현될 수 있는 ‘모스크바 양식의 발레’를 확립하고자 했음을 조명했다. 이와 함께 본 연구는 오랜 발레 역사에서 황실과 부르 주아의 전유물로서 존재해 온 발레 장르가 소비에트 시기를 거치면서도 러시아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해명하고자 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고르스키 개인의 창작 세계 연구임과 동시에 초기 소비에트 발레 연구이며, 또한 사회주의 시대를 거친 러시아 발레가 어떻게 오늘 날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논의이기도 하다.
J.M. 쿳시의 소설들은 개인이 사회적, 역사적, 그리고 내면적 혼란과 마 주할 때 발생하는 깊은 정체성의 문제와 실존적 위기를 탐구한다. 본 논문은 쿳시의 대표작인 바바리인들을 기다리며, 마이클 K의 삶과 시대, 치욕, 그리고 적을 중심으로 정체성과 실존적 위기라는 주제를 고찰한다. 쿳시 소설 속 주인공들의 경험 을 바탕으로, 권력 구조, 도덕적 딜레마, 개인적 트라우마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정체성 이 형성되고, 불안정해지며, 재정의되는 방식을 분석한다. 본 연구는 쿳시의 서사 기법 과 인물들의 심리적 깊이를 통해, 그의 작품들이 인간 존재 조건에 대한 정교하고도 깊은 탐구를 제공하며, 정체성을 유동적이고, 취약하며, 더 넓은 사회정치적 힘과 불가 분하게 연결된 것으로 제시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거주 여성노인의 대인관계 능력과 성공적 노화와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노인 복지관, 문화센터, 평생학습관 등 여가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65세 이상 여성노인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최종적으로 344부를 자 료분석에 활용하였다. 자료분석은 SPSS 27.0, SPSS PROCESS macro4. 3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기술통계, 상관관계 분석과 자아탄력성의 매개효과를 검 증하기 위해 Hayes(2013)가 제안한 PROCESS macro모델 4번을 활용하였 다. 분석결과, 첫째, 도시거주 여성노인의 대인관계 능력과 자아탄력성, 성공적 노화는 정(+)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도 시거주 여성노인의 자아탄력성은 성공적 노화에 직접적, 간접적으로 유 의미한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상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도시거주 여성노인들이 도시생활에서 어떠한 어려움이나 문제를 잘 대처 할 수 있는 심리적 능력이 증진되어 성공적 노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 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역사와 문학의 교차점은 새로운 이론적 통찰을 바탕으로 한 인식론적 전환을 겪고 있으며, 두 영역 간의 지속적인 유동성은 비평 담론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본 연구는 오르한 파묵의 최신 소설 내 마음의 이상한 기운에 나타난 이스탄 불의 배경 속에서 역사적 자각의 본질과 정체성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연구는 문화 이론가 호미 바바(Homi Bhabha)의 이론적 통찰, 특히 ‘경계성 (liminality)’과 ‘혼종성(hybridity)’의 개념을 적용한다. 이 소설은 이스탄불이라는 도시 가 주인공이 되어 상반되는 욕망들을 조화시키려는 도전 속에서, 경계적 지대(liminal zone)에서 전개된다. 연구는 또한 이스탄불의 정체성과 연결되는 터키어 용어인 ‘흐쥰 (hüzün)’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수십 년간의 사회 정치적 혼란과 거침없는 팽창에도 불구하고, 이 서사는 이스탄불의 낡고 먼지 낀 장엄함을 부각시키며, 역사의 잔재에서 출발해 서구로부터 획득한 권위, 부, 자기 확신의 문턱까지 나아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기독교 및 유대인 거주지의 파괴, 허술한 아파트의 무분별한 확산, 그리고 무허가 판 잣촌(게제콘두, gecekondu)의 언덕 점령 등은 도시의 풍경을 형성한다. 극좌 및 극우 의 불안정한 정치 이념들과 군사 쿠데타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융합되어, 파묵이 허구의 작동 방식을 성찰할 수 있도록 한다.
대구시는 인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 민들이 체감하는 인권보장 수준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 구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통계와 대구시 인권 실태조사를 활용하여, 대구시의 인권상황을 서울시, 부산시, 대전시, 광주시와 비교하여 분석하 였다. 분석결과 첫째, 대구시의 인권 상담 건수는 다른 지역보다 감소하 는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의료 기관에서의 불합리한 대우와 관련된 인 권침해 상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차별 경험에 대한 상담 에서는 공공서비스를 이용할 때와 장애, 성희롱, 사회적 신분, 성별에 따 른 차별 사례가 많았다. 또한, 상담 종결 비율은 증가했지만, 전반적인 상담 건수의 감소로 인해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체감하기에는 한계가 있 었다. 둘째, 대구시의 진정 접수는 최근 5년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 세를 보였으나, 교육기관과 사법기관에서의 인권침해 비율이 높았다. 차 별 경험에 대한 진정은 장애, 성별, 성희롱, 나이, 사회적 신분에 따른 사례가 두드러졌다. 셋째, 대구시의 인권교육 횟수와 교육 참가 인원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대구 시 인권정책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적·실천적 함의를 제시하고, 인권도시 로서의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한국에서 디지털 기술과 소셜미디어의 확산으로 인해 심화 되고 있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가 전체주의적 경향을 강 화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서 탐구한다. 현재 한국은 높은 수준의 디 지털 환경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환경은 개 인이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포모에 빠져들 게 할 수도 있다. 포모는 분노와 혐오, 그리고 폭력성 등의 개인적 심리 현상에 그치지 않고, 소속감 욕구를 강화함으로써 집단 동조와 적대적 행위를 촉진하여 궁극적으로 사회적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포모 의 메커니즘은 전체주의적 메커니즘과 유사하다. 전체주의는 분열된 사 회 속에서 고립된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에게 강력한 소속감을 제공함으로써 집단적 충성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이 연구에서는 한국의 문화적‧기술적‧정치적 상황에서 포모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디지 털 환경 속에서 형성되는 포모가 전체주의적 경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 는지를 논의하고자 한다.
종중의 본질과 관련하여 대법원 판례는 고유한 의미에서의 종중이란 공 동선조의 분묘를 수호하고 봉제사 및 종중원 사이의 친목도모 등을 위하여 자연발생적으로 성립하는 종족집단체로서 관습상 특별한 조직행위를 필요 로 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매장(埋葬)에서 화장(火葬)으로의 급 속한 장사문화 확산, 제사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인식변화 및 종중구성원 에 대한 판례의 변경, 그리고 후손들 친목단체로서 종중의 기능 변화 등 여러 가지 사정에 비추어 볼 때, 위와 같은 판례의 근거들은 이미 상당 부 분 그 의미를 상실하였으며, 사회 구성원들의 법적 확신에 의하여 지지되 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본 연구는 위와 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종중의 본질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법인 아닌 사단들에 비하여 법적 차별취급을 하고 있는 현행 종중법 체계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도출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종중 규약 또는 관습에 따라 선출된 자를 통해 대표될 정도로 조직을 갖추어 지속적 활동을 하는 경우 학설과 판례는 이 를 법인 아닌 사단으로 보고 있는바, 이러한 단체에 대해서는 민법의 사단 법인에 대한 규정 중 법인격을 전제로 하는 규정을 제외한 나머지 규정을 준용 또는 유추적용해야 한다. 따라서, 일정한 요건을 갖춘 종중에 대하여 그 법적 성격을 법인 아닌 사단으로 인정하면서도 법적 규율에 있어서는 관습법이라는 이유로 특별 취급을 하는 판례의 태도는 법리적으로는 물론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도 부합하지 아니하므로 개선되어야 한다.
본 논문은 인도 영어극에서 가장 중요한 목소리 중 하나인 아시프 쿠림 보이의 선택된 희곡들에 나타난 식민주의의 주제와 재현 방식을 고찰한다. 쿠림보이의 희곡들은 식민주의의 개념과 그 다양한 양상을 드러내며, 자본주의가 독립 이후 인도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을 바탕으로 식민주의의 비인간화 행위를 지적한다. 그의 희곡들은 학문적 연구의 대상으로 다루어졌으며, 일부는 지역어로 번역되기도 하였다. 쿠 림보이의 작품은 역사와 정치 등 폭넓은 주제를 포괄하고 있으며, 인종, 계급, 젠더와 같은 문제들이 많은 작품에서 부각되지만 이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는 아직 부족하다. 그는 시대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삶에 대한 독자적인 시각을 형성하며, 동시대적 주제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가진 독특한 극작가로 평가된다. 또한 그는 현대 사회의 비참한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데 주력한다.
인도 연극의 선구자인 비제이 텐둘카르는 인도 연극을 전통적 뿌리에서 현대적이고 혼종적인 형태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본 논문은 텐 둘카르의 작품이 어떻게 토착 문화 요소와 서구 모더니즘의 영향을 결합하며 인도 연 극의 진화를 반영하는지를 탐구한다. 산스크리트 희곡과 마하바라타, 라마야나와 같은 서사에 뿌리를 둔 전통 인도 연극은 도덕적 이분법과 사회 규범에 중점을 두었다. 그 러나 탈식민 시대의 인도 영어 연극, 특히 텐둘카르의 작품은 도시 중산층이 직면한 현대 사회 정치적 문제들을 다루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텐둘카르의 정숙! 재판이 진행 중이다는 가부장제, 성 역할, 사회적 위선과 같은 주제를 조명하며 그 전환을 대표하는 사례 연구로 제시된다. 이 희곡은 모의 재판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회적 불의 와 여성 억압을 비판하며, 현대 인도 사회의 보다 넓은 투쟁을 상징한다. 텐둘카르의 인도주의적 접근은 기존의 규범에 도전하며 진정성, 성실성, 새로운 도덕 질서를 옹호 한다. 그의 심리적, 실존적, 여성주의적 문제에 대한 집중은 현대 삶의 분열성을 부각 시킨다. 본 논문은 텐둘카르만의 독특한 시각을 분석함으로써, 인도 연극이 사회 비판 과 문화적 혼종성의 장으로 진화한 과정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는 사회과학적 문학연구에 대한 통합 학문연구로서의 의의 와 가능성을 탐색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연구 방법론적 요건을 갖춘 사 회과학적 문학작품 분석모델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통합 학문연구의 영 역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는 21세기는 단순한 학술연구에 그치지 않 고 근대 분과학문의 영역을 아우르며 새롭고 종합적인 학문을 탐색해 나 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SSLA모델(Social Science Literature Analysis Model)은 사회과학연구의 새로운 분야로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문학작품에서의 복잡한 사회현상을 보다 심층적이고 과학적으로 규명함으로써 연구 패러다임의 다각화 및 경계 없는 통합 학문연구의 토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매우 의의가 있다.
만화를 보는 두 가지 인식이 있다. 웃음을 유발하는 가벼운 볼거리라 는 인식과, 다양한 방식으로 당대의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는 문화적 결과 물이라는 인식이 그것이다. 이 논문은 1970년대 이상무의 아동만화 <주 근깨>(1972)와 <비둘기 합창>(1978)을 소년담론의 생산이라는 관점으로 서술하였다. 당시는 박정희가 대통령 종신제를 위한 유신체제를 선언함 으로 다른 어떤 시기보다 사회적 긴장이 높았던 시기였다. 박정희는 집 권 초기부터 다양한 제도를 통해 만화에 대한 심의와 통제를 강화하기 시 작했는데, 이는 만화의 대중적 파급력 내부에 기성 질서에 대한 저항적 성 격이 있음을 간파한 정치적 전략 과정이었다. 이 논문은 유신정권기 한국 아동만화에 재현된 소년을 당대의 사회적 맥락이 만들어낸 하나의 담론으 로 설정하고, 담론의 내부에 존재하는 이데올로기와 권력의지를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의 결과, ‘가족주의 이데올로기의 재현’, ‘고난 극복 주체로서의 소년’, ‘경쟁을 통한 승리의 획득’이라는 담론이 내재 되 어 있음을 확인했다. 아동만화는 특정한 세대에 작용하는 제도이지만, 그 세대는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만화를 이해하는 방식이 당시의 아 동은 물론 현재까지 이어지는 축적된 질서라는 시각으로 이해되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2019년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은 백신의 지역별 불평등 분배를 야기하며 백신의 수급은 사회・정치적 문제로 확장되어 왔다. 의료 자원에 대한 공급과 수요를 예측하고 조정하는 것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 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 본 연구는 백신이라는 한정된 의료 자원의 공간적 형평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머신러닝을 통해 미래 서울시 인구 및 공간적 백신 접근성을 예측하였다. 공간분석 분야에서 공간접근성을 측정하는 데에 통용적으로 활용되는 2SFCA(Two-Step Floating Catchment Area Method) 방법론으로 백신의 공급처인 병원의 접근성을 파악하였다. 2017년 부터 2023년까지의 백신 접근성 및 백신 취약지를 도출한 뒤, 발생 핫스팟(Emerging Hot Spot) 탐색으로 과거부터 미래까지의 분포 변화를 분석하였다. 대한민국 의료 거점지인 서울시 백신 접근성의 측정 결과, 향후 백신 접근성은 전역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북부지역 비롯한 외곽지역이 접근성 취약지역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는 서울의 시공간적인 백신 공급을 예측 및 분석하여 향후 발생할 수 있을 팬데믹 상황에 대비한 백신 취약지를 보완할 수 있는 지표를 완성하였다. 연구 결과는 백신 취약지역을 효과적으로 탐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효과적인 백신 분배 정책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본 연구는 대통령 연설문에서 ‘한류’가 시대적 흐름과 정책 기조에 따라 어떻게 의미적으로 확장되고 변형되는지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 로 한다. 이를 위해 김대중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의 대통령 연설문 을 대상으로 빈도 분석, 공기 표현 분석, 의미 확장 및 화용적 기능 분 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대통령 연설문에서 ‘한류’의 사용 빈도는 정권별로 차이를 보였으며, 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적극 적으로 활용되었다. 둘째, ‘한류’의 의미적 확장은 경제(산업화·창조경 제), 문화(K-POP·콘텐츠 확산), 외교(공공외교·국가 브랜드)의 세 가지 맥락으로 구분되었다. 셋째, 한류의 화용론적 기능은 강조, 선언, 정책 제안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정부별 정책 기조와 연계되어 활용되었다. 본 연구는 대통령 연설문을 통해 ‘한류’가 단순한 문화적 개념이 아니 라 정책적 의미를 형성하며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는 점을 규명 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뉴스 기사, 정책 보고서, SNS 등 다양한 자 료를 포함한 분석이 필요하며,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반영한 질적 연구 도 유용할 것이다.
이 연구는 노암 촘스키(Noam Chomsky)의 인공지능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이를 둘러싼 기술철학적 논의를 다룬다. 촘스키는 AI 시스템, 특 히 챗GPT와 같은 머신러닝 프로그램이 인간의 사고와 언어 사용 방식과 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인과적 설명을 생성하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AI가 단순히 패턴 인식과 예측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 문에 진정한 지능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 논문은 AI와 인간 지능의 유사점과 윤리적 주체성 가능성을 칸트 철학과 연계하 여 촘스키의 주장을 반박하고자 한다.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시스템은 인간의 뇌 구조와 기능을 모방한 딥러닝 모델을 사용한다. 이 모델은 다 층 신경망 구조를 통해 정보를 처리하며, 이는 인간 뇌의 뉴런 구조와 유사하다. 챗GPT는 문맥 이해, 기억, 학습 능력을 보여주며, 이는 인간 의 인지 과정과 비슷하다. 머신러닝 모델과 인간 뇌 사이에는 여전히 차 이가 있지만, 신경망칩 등 기술의 발전으로 그 간극이 좁혀지고 있다. 인 공지능의 인과 메커니즘은 인간의 두뇌나 학습 활동과 명확히 구별하기 어려워지고 있기에, AI가 인간과 유사한 학습 및 윤리적 행동을 보여줄 수 있음을 통해 자의식을 가질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현행 저작권법 제24조는 공개적으로 행한 정치적 연설의 자유로운 이용 을 보장하여, 민주사회에서 필수적인 정치적 표현과 공적 담론 형성을 법적 으로 지원한다. 과거에는 정치적 연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일회성으로 이 루어졌으며, 직접 참석하지 않으면 내용을 접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콘텐츠 기술의 발전과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정치적 연설의 개념과 유통 방식이 크게 변화하였다. 그러나 현행 제24조는 현대적 미디어 환경을 충분히 반 영하지 못하며 여러 한계를 드러낸다. 정치적 연설의 개념이 모호하며, 공 개성 요건이 물리적 공간 중심으로 해석되어 비(非)오프라인 환경에서의 적 용이 불분명하다. 또한, 정치적 연설의 자유이용이 광범위하게 허용되지만, 이용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연설자의 권리가 침해될 우려가 있으며, 동일 저작자의 연설 편집을 제한하는 규정이 존재하나 그 기준이 불명확하여 실 질적 효과가 미흡하다. 본 연구는 주요국의 입법례를 살펴 우리 법제로의 시사점을 도출하고 개 선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저작권 제한의 대상 연설의 범위를 보다 명확하게 규정하면서도 공개성 요건을 확장하여 현대적 미디어 환경 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용 수단과 범위를 엄격히 제한하여 공익적 정보 접근을 보장하면서도 저작권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균형 있는 접근 방 식을 취해야 하며, 동일 저작자의 연설 편집과 관련하여서도 합리적인 예외 를 설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제24조가 추구하는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면서도 저작권법의 정합성을 유지하고자 한 취지를 더욱 달 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로버트 쿠버(Robert Coover)의 소설 공개화형은 1953년 미국의 로젠버그 부부의 스파이 혐의 재판과 처형을 중심으로,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교차점을 탐구하며 포스트모더니즘적 서사 방식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냉전 시대의 편집 증, 반공 정서, 국가 승인 폭력의 스펙터클, 그리고 대중문화의 종교적 광란을 조명하며 현대 자본주의의 소비문화와 밀접히 연관된 글래머(glamour)의 개념 을 드러낸다. 글래머(glamour)의 개념을 바탕으로, 자본주의 소비문화와 쿠버 (Robert Coover)의 소설 공개화형(The Public Burning)에서 묘사된 처형의 장 면은 정치적·사회문화적 글래머의 한 형태로 변형된다. 소비문화와 가장 밀접하 게 연관된 매혹은 단순히 욕망을 자극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 사회에서 매혹은 매우 정교해졌으며, 이미 정치, 영화, 스포츠, 예술, 심지어 종교에까지 확장되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공개화형의 주인공인 로젠버그 부부의 처형은 순교와 정치적 폭력이 글래머화(glamourization)된 명확한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