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초등학교의 정보 교과서는 시⋅도별로 학습 내용과 구성 체계가 일관적이지 않고 학습자의 발달 특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 이에 본 연구는 초등학생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여 정보 교과서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문헌 고찰을 통해 교과서 내용 구성의 기본 방향을 정립하고, 초등학생의 발달 특성에 따라 내용 구성 시 고려해야 할 요소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초등학교 정보 교과의 내용을 분석하여 개념학습형, 문제해결형, 활용형, 정보윤리형의 네 유형으로 분류하고, 초등학생의 발달 특성을 반영한 각 유형별 내용 구성 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내용별 유형과 각 유형별 내용 구성 방안은 향후 초등학생의 발달 특성을 고려한 정보 교과서 개발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9개 출판사에서 발행된 중학교 1,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기술·가정 교과서를 대상으로 조리실습 단원에 게재된 음식의 수와 특징을 조사하고, 양적 측면에서 serving size 및 음식 재료(주재료와 조미료)의 분량 단위를 살펴보았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총 184가지의 식품이 제시되었으며, 학년별 개제 빈도는 3개 학년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판사별 게재빈도는 최대 31가지, 최소 12가지로 차이가 많았다. 둘째, 한국음식은 143가지로 게재빈도에서 외국음식의 41가지에 비하여 월등히 많았으며, 형태 및 조리법별 분류에서 한국음식은 나물 및 무침류가, 외국음식은 육류요리가 가장 많이 게재되었다. 또한 주재료에 따른 식품군 분류에서 외국음식의 경우 6가지 식품군이 모두 제시되었으나, 한국음식은 우유 및 유제품군과 유지 및 당류군 식품이 제시되지 않았다. 한국음식의 주재료는 채소류, 고기․생선․계란 및 콩류, 곡류 및 전분류, 과일류 식품군의 순서로 나타났으며, 외국음식의 주재료는 곡류 및 전분류와 고기․생선․계란 및 콩류 식품군이 각각 1/3 가량씩을 차지하였다. 셋째, serving size는 5인을 기준으로 한 음식이 가장 많았으며, serving size를 제시하지 않은 음식도 8.7%나 되었다. 또한 음식 재료의 분량 단위를 살펴본 결과 먼저 주재료는 중량단위의 사용이 많았으며(64.1%), 조미료는 Ts과 ts 같은 부피단위가 많이 사용되었다(74.3%). 조미료의 특성상 약간·적당량·조금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경우도 있었으며, 그 분량을 제시하지 않은 음식도 있었다
본 연구는 미래 교육환경에서 요구되어지는 영어 디지털 교과서의 내용 속성을 반영하는 콘텐츠 유형을 도출하고, 통합적 조직을 통한 영어 디지털 교과서의 내용 구성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의사소통상황맥락형, 에듀테인먼트형, 스토리활용형, 자원기반 프로젝트수행형의 총 4종의 영어과 콘텐츠 유형이 도출되었으며, 이들은 다시 학습자의 학습 경험 속성이나 활용 과제 및 자료의 속성, 구현 테크놀로지 속성 등에 의해, 의사소통상황맥락형은 제시형, 체험형, 구성형으로, 에듀테인먼트형은 퀴즈형, 게임형, 다중지능활용 과제수행형으로, 그리고 스토리활용형은 문학작품활용형과 에피소드활용형으로 세분화되었다.
각 유형에 대한 개념과 세부 형태를 기술하고 개략적으로나마 교수․학습 절차와 단계별 설계 전략을 규명하였으며, 그 적용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영어 디지털 교과서의 콘텐츠 유형에 대한 아이디어를 시사하였다. 또한, 도출된 콘텐츠 유형의 통합적 적용을 통해 단원 중심의 영어 디지털 교과서의 내용 구성 모델을 구안하고 그 구성 요소별 설계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영어 디지털 교과서의 내용 설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콘텐츠 유형들은 맹목적이고 배타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교수․학습 과정상에서 필요한 맥락에 맞게 각 유형들의 핵심적 아이디어들이 통합적으로 고려되는 설계 전략이 필요하다.
사회적 상호작용은 현대 사회의 대인간 관계적 목적에 의해 반드시 요구되는 행위양상이다. 과거 개인간 관계적 목적의 의사소통이 친교적 의미로 한정적으로 작용하였다면 오늘날은 이와 다르게 보다 사회적으로 확대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 화합과 갈등을 이끌 수 있는 이러한 의사소통 행위로서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해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는 개정 교육과정에 와서 ‘사회적 상호작용’단원이 설정되면서 표면화되었다. 이에 개인간 관계적 목적을 넘어선 사회적 관계적 목적을 반영한 국어교육의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중학교 국어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상호작용의 단원 설정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그림동화 도입을 제대로 하기위한 준비 과정으로, 그림동화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분석하여 교육적 시사점을 얻는데 있다. 다매체시대 환경을 고려하여 인쇄매체인 그림동화와 영상매체인 영상그림동화가 각기 학생들의 문학 반응에 미치는 영향과 원리를 비교해 보았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전 과정과 감상 후에 내․외적으로 나타나는 인지적‧정의적‧지각적인 반응도 검토해보았다.
전주시 소재 초등학교 5학년 230명을 대상으로 John Burning-ham의 《우리 할아버지》를 책과 비디오로 감상한 뒤 관찰과 반응지, 면담을 통해 반응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다음 세 가지 곧, 매체별 ‘비언어적 반응 양상, 구성요소별 반응 양상 및 범주별 양상’을 중심으로 검토해보았다.
그 결과 그림동화와 영상그림동화의 교육적 적용을 위한 인식의 변화, 매체 특성을 고려한 문학 수업 구성, 구체적인 문학 수업 목표 설정, 및 매체통합교육의 필요성면에서 유의미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기후”라는 내용이 서로 다른 교과에서 어떻게 다루어지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고등학교 사회와 과학 교과서의 단원 구성 및 학습 목표, 탐구 활동, 용어, 학습 자료를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교과서 구성 시 단원명은 학습 목표를 포괄할 수 있는 대표 개념으로 신중하게 선정하여야 한다. 둘째, 탐구 활동은 학생들이 명확한 개념을 형성시켜 자발적이면서도 효과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때, 제시해야 한다. 셋째, 교과서에 잘못 쓰인 용어나 오 개념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전공 교사를 통한 수업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과학은 대기 현상 발생의 원인 파악을, 사회는 대기 현상 발생의 원인 파악뿐 아니라 그 현상이 인간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두 교과는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사회 및 과학에서 다루는 기후 관련 내용들은 대기 현상을 다룬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매우 높으므로 기후 내용을 교육하는 지리 교사와 지구과학 교사들의 상호 교류를 통한 정보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현대 유아교육학자들은 유아 발달의 특성을 고려하여 0세부터 8세까지를 유아교육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유아교육협회(NAEYC)에서는 ‘0-8세 유아의 발달에 적합한 교육의 실제’를 위한 지침을 마련하여 이들에게 보다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권장하고 있다(Bredekamp, 1992). 이러한 입장에 기초할 때 만 3-8세에 해당하는 우리나라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을 위한 교육은 서로 간에 분리된 체제와 상이한 내용과 방법으로 이루어지게 할 것이 아니라 상호 연계된 교육을 행하여야 할 것임을 시사 받을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그간 우리나라에서도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의 연계성 문제는 유아교육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1980년대 이후 지금까지 교육학자, 현장 교사, 학부모들 사이에서 꾸준한 관심을 모아 왔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유아교육과 초등교육의 연계성을 효율적으로 도모하기 위한 연구들도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예: 김민진, 1996; 김선진, 2002; 김영옥, 1991; 김창복, 1998; 나정․장명림, 1997; 박수연, 1993; 이대균, 1990; 이원영, 1993; 정대현, 2005; 홍혜경, 2004 등).
그러나 연계교육을 제도화하여 유아교육과 초등교육의 연계를 도모하고 있는 다른 여러 나라들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아직 교육제도, 교육행정, 교육과정, 교사양성, 교육환경 측면 등에서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나정․장명림, 1997). 이처럼 양 교육기관의 상호 연계가 부족하여 불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은 아동의 정상적인 발달과 교육적 성취를 저해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유․초등 연계교육은 어린이의 발달과 생활 적응, 교육의 효율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인데,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는 신체, 사회, 정서, 인지 발달의 제 측면에서 볼 때 유사한 특성을 보이므로 교육도 유사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고(김창복, 2006; Anning, 1995; Morrison, 2003 등), 둘째, 어린이가 교육기관 간의 교육 방식 차이로 인하여 생활 적응을 어렵게 해서는 안 될 것이며, 셋째, 인간의 학습은 하나의 연속적인 과정에 있으므로 교육 또한 계속성과 계열성을 유지하며 이루어져야 교육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연계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이러한 필요성에 비추어 양 교육 간의 연계를 꾀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의 마련이 시급하다. 그동안 적지 않은 연계 관련 연구가 수행되기는 하였으나 주로 연계의 필요성이나 실태, 교육과정에 관한 교사의 인식(김애리, 2002; 김창복, 2007; 김창복․김민진, 2006; 김창복․최연철, 2002; 김혜원, 2005 등), 언어교육이나 수학교육 등의 교과 간 교육과정 비교 분석(권세경, 2005; 김창복, 2004; 이혜은․최혜진, 2005; 홍혜경, 2004 등) 등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고, 아직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과정의 연계 방안에 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진 바 없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의 연계 방안을 연구함에 있어서는 기존의 학자들이 제시한 바와 같이 교육과정 측면, 교육활동의 실제적 측면, 교사 인식 측면, 제도적 측면에서 각각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박은혜, 2006). 본고에서는 이 네 가지 측면 가운데 교육과정과 교육활동의 실제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행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비교해 보면서 교육의 기본방향, 목표, 내용 측면의 연계 방안을 모색해 보고, 또한 현행 교육과정에 기초하여 교수학습방법, 평가 측면의 연계 실태를 살펴보면서 실제 교육활동 측면의 연계 방안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전 세계적으로 1980년대 이후, 통합교육과정(integrated curriculum)의 개념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모색하려는 노력은 교육의 질적 향상을 수반하였다. 교육과정의 통합적 접근 노력은 유치원,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에서도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으며, 일부 학자들은 통합교육과정이 21세기의 교육과정 모형으로서 가장 적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노영희, 2006).
우리나라의 유치원 교육과정은 전통적으로 통합적 교육과정을 지향해왔다. 그리고 특히 제5차, 제6차 유치원 교육과정이 통합적 교육과정 계획과 운영을 강조하게된 것은 이러한 세계적인 변화의 맥락과 함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초등학교 1, 2학년의 통합교과가 제4차 교육과정부터 개발․적용된 이후, 최근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서 통합의 개념 문제와 유치원 교육과의 연계 문제가 주요 논쟁점으로 부각된 것은 이와 같은 세계적인 통합교육에의 관심과도 무관하지 않다.
21세기에 나아가야 할 교육의 방향은 결코 전통적인 주입교육이 아닌 학습자의 요구와 흥미에 기초한 통합적 접근이어야 한다. 교육현장은 이론이 그대로 적용되는 수동적인 장소가 아니라,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며 교사에게 바람직한 해결책을 요구하는 매우 역동적인 장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 현장의 교수실천은 특정 이론의 답습과 실험이 아니라 교육자들 스스로의 비판적 지성에 의해 반성적으로 실천되어야 유아교육과 초등교육이 올바른 자리매김을 할 수 있다.
통합교육과정의 역사적 흐름은 Rousseau, Pestalozzi, Freobel 등의 자연주의에 기초한 교육 사상가들로부터 시작하였으며 주요 아이디어는 Dewey의 아동중심 교육이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통합교육과정은 Dewey의 아동중심철학이 기본 이데올로기가 되었으며, Kilpatrick을 통하여 통합교육과정 접근법으로 구체화되었고, 최근에는 통합적 접근을 위한 교육과정 재구조화 운동에 Gardner의 다중지능이론이 큰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Charbonneau & Reider, 1995).
그러나 교육과정의 통합적 접근 노력은 20세기 후반을 지나오면서 교육현장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통합교육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일부의 교육 현장에서 통합교육이 실패하는 이유를 첫째, 아동 중심 철학에 대한 오해, 둘째, 부적절한 교사 교육, 셋째, 부모와 교사 간의 협력 부재로 들었다. 특히 교사는 학급 수준에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일과 효율적인 계획을 해야 하고, 통합된 일과 진행을 위해 현명하게 학급을 운영해야 하는데, 이러한 통합교육의 기본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교육을 피상적인 방법론으로만 다루려는 사람들에 의해 그 결과가 실패로 이끌어지게 된 데에 그 원인이 있었다고 분석하였다.
김재복(2007)은 우리나라의 각급 학교 교육에서 통합교육 또는 통합교육과정의 적용이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적용될 때는 여러 측면에서 저항이 나타난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문제는 지식의 구조 또는 지식의 형식, 교사 전문가 집단의 교과 지향적인 의식구조,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방법상의 전통적인 인습, 분과별로 출제되는 시험문제 등으로부터 파생된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이거나 간에 통합교육과정 적용의 실패는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인습적인 교과교육에의 안주 또는 구조적 정체에 기인하므로, 통합교육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실패의 원인들로 지적된 문제점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해야한다는 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은 물론 그 이상의 타급학교 교육에 이르기 까지 통합적 교육과정은 21세기의 교육이 지향하는 모형임이 분명하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20세기 교육과정의 흐름을 정리해보고, 앞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의 교육현장에서 통합교육과정을 바람직하게 실천하기 위한 조건과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하는데 연구의 목적을 두고자 한다.
유아교육분야에서는 통합이라는 개념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관련 전공서적을 들추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용어이기 때문에, 누군가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새삼스러운 일이 될 지도 모르며,사실 통합이라는 개념은 하나로 뭉뚱그려진 개념이 아니라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유아교육과 보육의 ‘통합’, 유아교육과 초등교육의 ‘통합’, 장애 ‘통합’에서의 통합은 모두 ‘통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그 ‘통합’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그렇지만 유아교육분야에서 사용하는 통합의 개념은, 통합을 적용하는 대상과 상황이 다른 경우에도, 공통적인 이론적 토대에 기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아교육에서의 통합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경험중심적 교육과정입장에서는, 인간의 경험은 통합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된 안목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리고 학습자 내부의 통합을 이루기 위한 기초경험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조덕주, 1998: 187) 통합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객관적이고 보편적이며 배타적인 가치를 지닌 교육과정을 운영할 것이 아니라 학습자 개개인의 경험과 의미세계의 성장을 중요시하고 각 교과의 내용을 의미 있는 개인적, 사회적 주제 혹은 문제의 맥락 속에서 재위치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는(양미경, 1997) 구성주의적 입장 역시 통합의 근거로 주장되고 있다.
더 나아가서 유아 발달상의 특성이나 전인교육의 필요성을 고려해볼 때, 유아교육 분야에서는 통합의 개념을 적용해야 한다는 이론 역시 지배적이다. 즉 인간의 발달은 독립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나이가 어린 유아일수록 통합적인 접근방법을 활용해야 하며, 인간발달의 생태학적인 접근과 사회적 요구를 수용하고 전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통합적인 접근방법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김규수, 1998).
유아교육분야에서 통합교육과정의 시도는 그 역사가 오래되었다. 초등교육의 경우, 1981년에 고시된 제4차 교육과정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통합교과논의를 시작했지만(김승호, 1999), 유아교육의 경우에는 1969년에 고시된 제1차 유치원교육과정에서부터 ‘국민학교와 같은 교과중심의 교육을 피하고, 종합적인 교육을 계획, 실천할 것을 강조(한국유아교육학회, 1995: 32)’한 바 있다. 또한 「유아교육사전(1996)」에서는 통합적 유아교육과정을 ‘유아를 전인적 인격체로 보고 발달 영역별 교과 영역별 흥미영역별로 통합하여 통합된 전체 경험 속에서 학습하도록 도와주는 교육과정’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 의미의 교과를 통합적으로 접근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는 NAEYC(National Association for the Education of Young Children, 1991)의 주장과 일맥상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통합(교과)’은 이상에 불과하며, 통합에 대한 주장은 ‘정서적 호소력이 논리적 분석을 능가하는 주장 중의 하나(이환기, 2000: 9)’라고 비판하는 학자들도 있다. 또한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별다른 이견을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e-러닝에서의 몰입 학습을 위해 게임의 재미(fun) 요소를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게임을 e-러닝에 접목시키는 본격적으로 시도에 앞서, 학습 전략으로서 게임의 효과성에 대한 이론과 관련 선행 연구를 분석하였다. 수용자가 게임에 몰입하는 이유로서 커뮤니티 속성, 빠른 피드백, 그리고 스토리텔링 요소가 제시되었다. 게임이 학습에 미치는 효과는 개별학습의 경우는 인지유연성 이론, 구조주의학습이론, 성찰적 실천 이론에 의해서, 협력학습의 경우는 사회문화적 구성주의와 상황주의 이론에 의해서 설명될 수 있었다. 각 이론적 관점별로 관련 선행연구 사례 분석을 통해 이러한 이론적 관점들의 타당성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 게임이 갖고 있는 몰입 학습의 장치들이 정규 교육 또는 e-러닝과 접목되기 위해서는 수업 설계 전략이나 동기 전략에 대한 연구 이전에,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학습을 보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입시 중심, 분과 교과 중심의 전통적인 교육 체제의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현행 7차 환경과 교육과정에 대한 몇몇 연구들을 보면, 차기 환경과 교육과정에 대한 다양한 요구들이 나타나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최돈형 등(2004)의 연구와 황경미(2005)의 연구는 차기 교육과정에서 환경과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지를 목표, 내용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연구한 것으로,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연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강창동 등(2006)의 연구에서는 다양한 연구들을 종합하여 고등학교 ‘생태와 환경’을 평가하여 차기 교육과정에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제시하고 있다.
최돈형 등(2004)의 연구에서는 현행 7차 교육과정을 몇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였고, 황경미(2005)는 교육과정의 기본관점과 목적 부분에서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였으며, 강창동 등(2006)은 교육과정의 ‘성격, 목표, 내용, 교수-학습 방법, 평가’의 영역으로 구분하여 분석하고 있다. 각각의 연구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주의 역사 150억년을 1년으로 축소했을 때 인간이 만들어낸 역사는 불과 1초에 불과하고, 200만년에 걸친 인류의 역사를 30분으로 축소해서 생각한다면 현대 산업 사회가 시작된 것은 마지막 1초 이내이다(Allen, 1992; 최돈형, 2006). 이 짧은 시간 동안 인간은 대량 생산과 소비를 통하여 환경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그 결과 자원 고갈, 환경오염, 멸종위기 생물 증가, 기후변화 등의 많은 문제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의 부작용으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환경 문제가 6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
환경문제의 근본적 예방과 해결을 위해 교육적 접근이 중요하게 언급되었고, 국제적 수준에서 72년 유엔인간환경선언, 75년 베오그라드 헌장, 77년 트빌리시 환경교육에 관한 정부간 회의를 통하여 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논의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Environmentally Soung and Sustainabel Development: ESSD)'의 부각으로 환경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산되었다. 우리나라의 학교환경교육에서는 4차 교육과정부터 시작되어 5차 교육과정에서 분산적(융합) 접근이 시도되었으며, 6차 교육과정에서 환경과가 독립하여 중등학교에서 절충적(융합과 삽입) 접근을 시도하는 등 현재의 7차 교육과정까지 환경과가 독립교과로 운영되고 있다. 환경과의 독립 당시 국가․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목이라는 점과 한국 최초의 신설 교과목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었는데, 실제 운영에 있어서는 입시체제의 한국적 교육 상황과 분과적 교과교육 현실 등의 어려운 문제에 부딪쳐 있는 실정이다(황경미, 2005; 한면희 외, 2003; 이학동 외, 1996).
최근 개정에 대한 기대와 사회적 변화에 따른 반영, 7차 교육과정 자체의 결함 개선, 주5일 수업제 실시에 대한 대비를 목적으로 차기 교육과정이 발표되었다(허경철, 2005). 6차와 7차 교육과정을 거쳐 논의된 환경과의 가능성과 현실적 문제가 새로 개정된 차기교육과정에서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국제적으로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환경교육이 차기 교육과정에서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의의를 분석하도록 한다.
1997년 개정 고시되어 2002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 제 7차 제2외국어과 교육과정은 이론적으로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학교에 편제된 교과목만을 편중되게 선택하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였다. 그래서 시기적으로 다소 이른 교육과정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세계화를 위한 국가의 주요 도구인 제2외국어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노출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 개선과 함께,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양성을 위하여 교육과정의 목표, 성격, 내용, 교수․학습방법, 평가 등의 문서 내용을 현실적인 필요성에 맞추어 개정할 필요가 있었다.
독일어교과는 현재 중학교에서는 재량활동시간에, 일반계 고등학교와 외국어계열 고등학교에서 이수되고 있다. 그러나 중학교 생활 외국어 교육과정과 일반계 고등학교의 독일어 교육과정, 그리고 외국어 계열 고등학교의 독일어 교육과정이 내용상 상호간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연계의 고리가 약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계와 학교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각 교육과정상의 연계의 필요성이 있는지, 만약 필요하다면 어떤 식으로 연계할 것인가 하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였다. 그리고 제 7차 독일어 교육과정에서 ‘의사소통기능’의 향상과 함께 강조되었던 ‘문화 교육’의 범위설정과 구체적인 학습요소를 어떻게 규정지을 것인가 하는 방안 탐색도 필요하였다. 또한 제7차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에서 제기되어왔던 목표 진술의 구체화, 상세화 방안, 그리고 학습내용의 구성방안에 대한 교육과정 수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필요가 있었다.
제7차 교육과정이 개정되어 고시된 해가 1997년이므로 금년에 새롭게 개정 고시된 교육과정(이하 차기 교육과정)은 만 10년 만에 개정된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이번 교육과정 개정부터 주기적인 개정을 탈피하여 수시 개정 체제로 전환하였고, 개정의 방향도 전체 개정이 아닌 부분 개정으로 잡았지만 10년 만에 개정하는 내용은 부분 개정으로 보기에는 대단히 많은 부분이 개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지구과학 교과 영역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제7차 교육과정 이후 변화한 국내외의 사회문화적인 요구, 교육 환경의 변화, 지구과학 각 영역의 학문적 발전 등을 교육과정에 반영해야 할 필요성과 요구가 고조된 상태였다.
그동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소속된 과학교과 연구원들은 과학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위해 ‘과학과 교육 목표 및 내용 체계 연구(2003년)’, ‘과학과 교육내용 적정성 분석 및 평가(2004년)’, ‘과학과 교육과정 실태 분석 및 개선 방향 연구(2004년)’ 등 제7차 과학과 교육과정의 운영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안을 마련하는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러한 연구의 기반 위에 2005년에 과학과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 개발과 고등학교 선택 과목 편제를 연구하였고, 2006년에는 고등학교 선택과목 교육과정을 개발하였다. 물론 이러한 연구의 수행은 많은 교과 교육 전문가와 교과 내용 전문가, 학교 현장의 선생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참여와 협조를 통해 가능하였다.
2006년 고등학교 선택과목 교육과정 개발 연구에서는 제7차 과학과 선택 중심 교육과정 운영의 실태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외국의 과학과 선택 교육과정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외의 과학 교육 및 과학과 교육과정과 관련된 선행 연구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일본, 호주의 퀸즐랜드 주, 영국,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고등학교 과학과 교육과정을 분석하였고, 편제, 성격 및 목표, 영역별 내용 구성, 교수·학습 평가 및 방법 등의 측면에서 차기 고등학교 과학과 선택 과목 교육과정 개선에 주는 시사점을 탐색하였다. 또한 전국의 일반계 고등학교를 지역별로 구분하여 대도시에 위치한 전체 일반계 고등학교 462개 중 20%, 중소도시에 위치한 일반계 고등학교 429개 중 20%, 읍면지역에 위치한 일반계 고등학교 293개 중 30%를 무작위로 추출하여 총 180개교에 근무하는 과학교사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개정의 필요성, 성격이나 목표, 내용의 적정성 등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실태 분석과 해외 동향 파악을 바탕으로 수차례의 전문가 협의회와 공청회를 거쳐 시안을 마련하고, 현장적합성 검토를 거쳐 수정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
1997년에 개정 고시된 제7차 교육과정은 2000년에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어 2004년까지 모든 학교급과 학년에 적용되어 왔다. 제7차 교육과정 구성 방침 가운데 하나인 ‘교육과정 평가 체제 확립 및 교육과정에 대한 질 관리 강화’의 차원에서 교육과정이 현장에 적용된 이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다양한 교육과정 평가 관련 연구들이 수행되었다(2001~2004). 또한 각 교과 교육 목표 및 내용 체계 연구(1999~2003)를 통해 교과별 교육의 목표 및 내용에 대한 기초 연구를 수행한 바 있으며, 교과별 교육과정 실태 분석 및 개선 방향 연구(2004)를 통해 각 교과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차기 교육과정 개발의 방향 설정에 시사점을 얻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2006년도는 2007년도부터 적용될 차기 교육과정 개정을 앞두고 총론 및 11개 교과의 교육과정 개선 방안 연구를 통해 총론과 각 교과간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수년에 걸쳐 수행된 교육과정 연구 결과를 종합하여, 21세기형 인재를 키우는데 손색이 없는 실용적이고 타당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와 데이터를 산출하는데 전력을 기울이는 해였다. 이와 맥을 같이해 프랑스어를 포함한 제2외국어과 전 교과 교육과정 개선 방안 연구도 수행되었다.
최근 국제화, 다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가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어 교육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영어 교육의 중요성은 모두가 공감하는 바이고 이에 걸맞게 영어 교육의 위상과 교육의 질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그러나 국제화, 다변화의 슬로건이 무색할 정도로 영어 이외에 프랑스어를 비롯한 여타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교육 당국이나 세인들의 관심 밖에 머물러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부족한 수업 시수, 교과목 선택 비율의 불균형, 대학 입시에서의 홀대 등 교육 정책적인 문제에서도 기인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프랑스어를 비롯한 제2외국어과 교육 목표나 내용 자체가 갖고 있는 비실용적이고 비현실적인 특성 때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컨대 프랑스어과 교육과정과 직접 관련된 문제로 교육과정 문서 구성 체제의 문제, 교육 내용 요소 분류의 문제, 언어 재료의 타당성 시비, 기본 어휘와 기본 어휘 수 산정의 문제, 중학교 생활프랑스어 교육과 고등학교 프랑스어 I, 프랑스어 II 교육, 그리고 외국어 계열 프랑스어과 교육과의 연계 문제 등등 그동안 제기되어 왔던 문제들이 많이 있다.
본 고에서는 제2외국어과 교육과정 개선 연구에서 다룬 내용 가운데, 프랑스어과 교육과정과 직접 관련된 교육과정 문서 구성 체제, 교육 목표와 내용 요소 기술 체제 및 분류, 어휘, 문법, 의사소통기능과 예시문 등 언어 재료 등에 한정지어 논의를 전개함으로써 차기 프랑스어과 교육과정의 구체적인 개정 내용을 제시하고자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6년 8월에 고시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1-10학년)에 맞추어 2006년 12월 31일에는 11~12학년 선택과목 개정시안을 고시하였다.
우선 7차 교육과 비교하여 개정시안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과목 명칭의 변화와 함께 시수단위가 8단위 5개 교과목에서 6단위 6개 교과목으로 변경되었다는 점이다. 즉 종래의 “영어Ⅰ,Ⅱ”, “영어독해”, “영어회화”, “영어작문”의 5과목에서 영어Ⅰ,Ⅱ는 통합 4기능을 교육한다는 원래의 목적을 살려 그대로 두고 주로 개별 기능 분야에 해당하는 독해, 회화, 작문을 교사, 학부모를 상대로 광범위한 설문지 조사결과를 토대로 읽기․쓰기Ⅰ,Ⅱ와 듣기․말하기Ⅰ,Ⅱ, 즉 통합기능으로 묶어 6개 과목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택하였다는 것이다.
사실 선택교육과정은 7차 교육과정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로서 교육현장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이로 인하여 시․도교육청과 단위 학교로 하여금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의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어 왔다. 그러나 현행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선택교육과정의 기본 체계에 따른 여러 가지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그동안 일반적으로 제기된 중요한 문제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의 대학입시제도에 영향을 받는 고교 교육현장에서 많은 학생들이 심화 선택 과목에 중점을 두지 않고 있으며 학교에서도 다양한 선택과목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둘째, 국가수준에서 지나치게 이완된 형태를 취함으로써 특정 대학의 입시 정책에 의해 고등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식이 결정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셋째, 교육과정 문서에서는 학생 선택을 강조했으나 실제 대부분 학교에서는 소수의 교사가 맡을 수 있는 과목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다음와 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즉, 선택 대상보다는 선택 주체 위주로 설계되었다거나, 과정 선택보다는 과목 선택형으로 설계되었다는 점, 대입 준비 과정인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일반선택과목의 이수 시기나 분량이 부적절하다는 점, 학생들이 이수 과목들이 대학입시와 직결되어 있다는 점, 학교에서 학생 대상의 요구 조사를 실시하기는 하지만 학교의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학생이 원하는 선택 과목을 충실히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 학교의 교과목 개설은 학생 요구보다 교수 수급 상태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보편적인 견해이다. 선택 주체, 선택 대상, 학생의 학습권 보장, 교사 수급과 배치, 학생 수용 등과 관련하여 안정적인 운영의 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 선택을 통한 교과목 개설과 운영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박순경 외, 2004).
이 글의 목적은(7차교육과정과 비교하여) 위와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여 발표된 개정시안의 주요내용과 특징 및 개정의 의의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급격한 사회 환경 변화에 맞추어 교육내용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국민 각계각층의 교육과정 개정 요구를 탄력적․체계적으로 반영하여 현장 적합성 높은 교육정책을 구현하기 위하여 교육과정 수시개정체제를 도입하였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제7차 교육과정의 부분수시개정으로서 개정의 중점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서는 제7차 교육과정 총론의 기본 철학이나 성격, 기본 체제를 유지하되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둘째, 다양한 교과 신설 요구 및 교육 내용 축소 등 그동안 제기되어온 국가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고 반영하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셋째,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분권화 및 지역, 단위 학교의 자율권을 확대하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넷째, 교과 교육과정의 학습량과 내용 수준을 적정화하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부분․수시 개정 정책에 따라 2005년도에 국민공통기본교육기간의 초․중․고등학교 교육과정 개정 시안 개발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2006년에는 고등학교 선택중심 교육과정 개정 시안이 개발되었다.
새로운 사회적 문화적 변화는 이제까지의 진리, 가치, 세계관 등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교육을 만들어내고 있는 사회, 교사,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국가의 교육과정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 국민 공통 기본 교육과정과 선택 중심 교육과정의 이원 체제, 단계형과 심화․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 재량활동 확대 및 신설, 특별활동 하위 영역 세분화를 골자로 한 제 7차 교육과정은 학교 현장 적용 과정에서 강점과 문제점 및 쟁점들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옴에 따라 그러한 점들을 정확하게 인식해서 진지하게 수용하고 개선할 의지가 필요하게 되었다. 미술과 교육과정도 역시 국가의 정책이나 사회적 요구, 미술 수업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동 시대 미술계의 변화에 발맞춰 미술 교과를 바람직하게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하게 되었다.
우리는 교사들이 잘 가르친다고 했을 때 주로 방법적인 측면 ‘어떻게’ 가르치느냐를 주로 보게 된다. 그러나 맨 먼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하는 문제에 관해 또는 ‘가르쳐야 할 것’이 어떤 성질을 가진 것이며 어떤 목적으로 그것을 가르쳐야 하는 가가 분명해질 때 효과적으로 바르게 가르치는 방법의 탐색이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개정 미술과 교육과정의 주요 배경과 내용을 살펴보고, 그 의의를 살펴보는 것은 초등학교에서 미술과 교육과정 속에서 ‘가르쳐야 할 것’을 명백히 하고 그것을 학교 현장에서 올바르고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게 되는 기초가 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술과 교육과정의 주요 배경, 개정 중점 및 개정 내용을 제 7차 교육과정과 비교하여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