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커리(Cichorium intybus L.)의 우량 종근 생산을 위한 휴면 특성을 구명하기 위해 시기별로 생육 특성과 ABA 함량을 조사하였다. 5℃ 이하의 저온누적시간은 10월 7일부터 12월 3일 조사까지는 서서히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었으나 이후 증가폭이 커졌다. 종근 무게는 10월 말부터 12월 3일 조사까지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나, 이후부터 12월 17일 조사까지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종근 내 ABA 함량은 10월 7일부터 12월 3일 조사까지 아주 낮은 수준으로 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이후 12월 10일 조사에서 급격히 증가하였고 2주후인 12월 24일 조사에서 급격히 감소하였다. 따라서 5℃이하의 저온누적시간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종근 무게가 변화하지 않는 시기, 그리고 ABA 함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를 고려하면, 치커리는 12월 3일 이후부터 대략 2주간 내재 휴면을 하고 이를 타파하기 위한 저온요구시간은 대략 240시간 정도로 생각된다.
밀양 23호/기호벼 유래 164 RILs(F17)을 이용하여, 종자의 휴면과 관련이 있는 수발아 저항성, 건열 저항성 및 종자수명을 검정하고, 이들 상호간 상관관계를 조사하였다. 출수 40일째에 밀양23호와 기호벼의 수발아율은 0%, 7%이었고, M/G RILs은 0~50.9%의 범위를 보였으며, 평균 3.2%였다. 90℃, 24시간 건열처리후 밀양23호와 기호벼는 99.2%, 37.6%의 발아율을 보였고, T50은 2.7일, 12.9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M/G RILs의 평균 발아율은 72.4%였다. 상온저장 한 종자수명은 밀양23호는 수확후 3.5년까지도 80% 이상의 종자 발아율을 유지하였으나, 기호벼는 18개월 후부터 급격히 발아력이 감소하여(30%이하), 42개월 후 발아력을 완전히 상실하였다. M/G RILs의 종자활력은 수확후 42개월까지 71계통이 90%이상의 발아율을 보였다. 수발아 저항성, 건열 저항성 및 종자수명은 밀양 23호와 기호벼 간에 뚜렷한 품종간 차이를 보였으며, M/G RILs은 양친의 중간값에 가까운 평균값을 보였다. 건열저항성과 종자수명 간에는 고도로 유의한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수발아와 종자수명, 수발아와 건열저항성 간에는 부의 상관관계가 성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