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는 연안과 항만수역 위해 요소 등 현지 수로 사정에 익숙하지 않은 선 박에 승선하여 안전한 입출항을 도와 주는 선박조종 전문가이다. 우리나라 도 선사는 오랜 해상 근무 경력을 가진 노련한 대형 외항선 선장 출신이 대부분이 지만, 도선사 면허의 응시요건 등 제도의 운영 형태는 각국의 여건과 정책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한편, 주요 해운국인 일본은 해상근무 기피에 따른 해기사와 선장 경력자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수선법(水先法)을 개정하여 2007년부터 도선사 양성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선장 경력이 없는 항해사, 승선경력이 없는 해 사대학 졸업생의 경우에도 양성과정을 통해 도선사가 될 수 있어 대형선의 선 장 경력자만을 대상으로 선발하여 운용 중인 우리나라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 다. 이처럼 한·일 양국의 도선 제도는 자격요건, 선발절차 및 방법, 강제도선 제도상 상당한 차이점이 존재하고 있지만, 도선사의 민사책임과 면책 등에서는 유사한 부분도 존재한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도선관련 법제, 운영 실태 및 민사책임 사례를 비교법적으로 연구하여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이는 바탕으로 우리나라 도선 법 제상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발전적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핵심 리더십 역량(합리적 의사결정, 비 전 제시, 구성원 육성, 신뢰 형성)이 구성원의 직무몰입과 조직몰입에 미치는 영 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리더의 코칭행동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1,158명의 한수원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SPSS 26.0을 활용해 기술통 계, 타당도 및 신뢰도, 상관관계, 다중회귀 및 조절효과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네 가지 리더십 역량은 모두 직무몰입과 조직몰입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 쳤으며, 합리적 의사결정과 신뢰 형성이 상대적으로 강한 예측변수로 나타났다. 또한, 상사의 코칭행동은 이 관계를 강화하는 조절변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 다. 이러한 결과는 코칭역량이 단순한 지원 기능을 넘어 리더십 효과를 증진시 키는 핵심 촉진 요인임을 시사하며, 공공부문 조직의 리더십 개발과 역량 모델 설계 시 코칭을 필수 요소로 포함해야 함을 제언한다. 본 연구는 공기업 조직 내에서 인게이지먼트 제고를 위한 다차원적 리더십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실무적·정책적 측면의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한국의 외국인 근로자 정책 변화에 따라 형성·변화된 직업 목적 한국어 학습자군의 특성을 정책적 맥락 속에서 구조적으로 분석하 고, 그에 따라 한국어교육이 정책 내에서 어떠한 위상을 갖는지를 고찰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한국은 단기 비전문 인력 중심의 고용에서 숙련 인력의 장기 체류 및 정주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고용허가제 개편, 숙련기능 점수제 확대, 지역특화형 비자 제도 도입 등 이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체류 자격, 산업군, 언 어 요구 수준 등에서 한국 내 한국어 학습자군의 구조를 변화시키며, 이 에 따라 한국어교육이 제도 안에서 갖는 의미와 기능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외국인 근로자 정책 변화가 직업 목적 한국어 학습자의 구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쳐 왔는지를 고찰하고, 현 시점에서 한국어교육 이 한국 내 직업 목적 한국어 학습자를 정책과 연계하여 어떻게 정의하 고 대응할 것인지 각 시기의 정책을 한국어교육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 석하였다. 이를 통해 직업 목적 한국어교육에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명 확히 하고, 정책과 연계하여 향후 교육적 실천이 나아가야 할 기반을 마 련하는 데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중부지역에서 사료작물인 수단그라스 교잡종(Sorghum x Sudangrass hybrid, SX-17)의 기후 영향에 대한 취약성을 평가하고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후 요인을 규명하고자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충청북도 충주와 충청남도 청양에서 현장 실험을 수행하였으며, 기후 취약성은 농촌진흥청에서 정의한 지수를 활용하여 평가하고 기온 및 강수량 자료는 기상청에서 제공받았다. 2018년의 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생초 및 건물 수량은 고온과 가뭄 스트레스로 인해 2017년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였고, 두 지역 모두 2010년 이후 기후 취약성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2018년에 최대값인 0.7에 도달하였고, 이러한 결과는 극한 기상 현상이 사료작물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부각시 키며 기후영향 취약성 평가는 기후변화 시나리오 하에서 효과적인 농업 적응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나라에 축산물을 수출한 국가들이 2022년과 2023년 에 제출한 2019-2022년 국가별 잔류물질검사프로그램(NRP) 자료를 바탕으로 축산물 유형별, 국가별로 잔류허용기준 을 위반한 동물용의약품과 환경오염물질의 현황을 분석하 였다. 가장 많이 위반된 잔류물질은 네오마이신 2 4 1건, 페 니실린G 183건, 겐타마이신 151건, 세프티오퍼 113건, 니카 바진 103건 등이였고 축산물별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가 금육, 우유, 계란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잔류 위반이 가 장 많았던 소고기에서는 페니실린G, 세프티오퍼, 플루니신 , 네오마이신, 벤질페니실린, 멜록시캄, 플로르페니콜, 질 파테롤 등 전염병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와 해열제 및 성장 촉진에 사용되는 동물용의약품이 주로 검출되었지만 , 돼지고기에서는 성장촉진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락토파민 과 항생제인 독시사이클린, 클로람페니콜, 벤질페니실린, 난드롤론, 티오라실, 스트렙토마이신 및 임신 촉진에 사용 되는 호르몬이 가장 흔하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 금육에서는 콕시듐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생제인 니카바진 이 가장 많이 위반되었으며, 스트렙토마이신, 아미노글리 코사이드 항생제, 벤질페니실린, 독시사이클린 및 기타 항 생제가 그 뒤를 이었다. 동물용의약품의 잔류 위반은 많 은 국가에서 보고되고 있으나, 다이옥신과 PCB와 같은 환 경오염 물질의 잔류는 주로 유럽 국가에서 보고되었다. 국 가별 잔류물질의 차이는 각국에서 사육되는 가축과 사육 관리 방식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소고기의 잔류 수준이 높은 것은 소는 다른 동물에 비해 질병 발생 시 개체별로 치료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본 연구 결과는 수입 축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국가별, 축산물별로 중점 적으로 검사가 필요한 물질을 제시함으로써 매년 실시하 는 수입 축산물 잔류물질검사를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 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였다.
목적: 건성안은 스트레스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 질환이다. 본 연구는 제8기 국민건강영양조사 (2019–2021) 원시자료를 활용하여, 직업에 의한 스트레스와 건성안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방법 :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자료 중 건성안 진단 유무와 스트레스 인지 정도에 응답한 3,781명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 학력 등의 일반적 특성과 건성안 진단 유무, 스트레스 인지 정도, 직업군별 건성안 유병률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통계적으로 p<0.050을 유의수준으로 설정하였다. 결과 : 여성에서 남성보다 건성안 유병률이 높았으며, 젊은 연령층과 고학력자에게서 유병률이 유의하게 높았 다. 스트레스 인지 수준이 높을수록 건성안 발생률도 증가하였고, 직업군별로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결론 : 직업에 의한 스트레스는 건성안 유병률 증가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특히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직업군에서 건성안 발생률이 높았으며, 이에 따라 직업환경 개선 및 예방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확인되었다.
This study quantitatively assessed the impacts of climate change and extreme weather events on the suitability zones and dry matter yield (DMY) of Italian ryegrass (Lolium multiflorum Lam.) in Korea. Baseline climate (2006–2015) and recent climate (2021–2023) conditions were compared using national meteorological and crop yield data. A significant decrease in total annual precipitation (−84.3 mm, p<0.001) was observed, while winter minimum temperatures showed a slight but statistically insignificant increase (+0.27°C, p = 0.111). Suitability zone classification based on agro-climatic zoning indicated regional shifts, particularly a decrease in the best suitable zones in 2021 and partial recovery by 2023. Dry matter yield increased by 31.6% in central Korea due to improved winter survival under warmer conditions, while southern Korea experienced a 9.4% yield reduction in response to a severe spring drought in 2022. Pearson correlation analysis showed a moderate positive but non-significant relationship between precipitation and yield (r = 0.518, p = 0.292), and multiple linear regression explained 97.9% of yield variation (R² = 0.979). Precipitation had a stronger explanatory effect than temperature, suggesting that water availability is a more critical factor for forage productivity. These findings provide scientific evidence of regional climate sensitivity and support future data-driven cultivation planning.
목적 : 본 연구는 2022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데이터를 활용하여 시력 수준과 정신건강 지표(우울, 불안)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방법 : 2022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 중 시력검진 및 정신건강 설문(PHQ-9, GAD-7)에 모두 응답한 519명의 성인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포함하였다. 시력 상태는 정상, 경도 시력손상, 저시력으로 구분하였으며, 복 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시력과 정신건강 지표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 결과 : 경도 시력 손상은 중등도 이상 불안 고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정상 시력군에 비해 약 9.5배 높았으며 (OR=9.54, 95% CI: 2.01–45.25, p=0.005), 저시력군의 경우 우울 위험이 정상군 대비 약 4.3배(OR = 4.27, 95% CI: 0.85–21.56)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0.081). 결론 : 시력 저하는 단순한 감각 기능의 저하를 넘어 정신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특히 경도 시력 손상군은 제도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더 큰 심리적 부담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향후 공중보건 정책에서는 시력 저하 단계별 특성을 고려한 조기 선별 및 정신건강 중재가 필요하다.
남방큰무당벌레(신칭)를 한국 미기록종으로 보고한다. 본 종은 국내 Harmornia속의 3종과는 둥글고 볼록한 체형, 앞가슴등판의 갈라진 점 모양, 각 딱지날개에 7개의 검은점이 1-3-2-1 배열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Harmonia속의 종 검색표, 진단형질과 DNA바코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Stemflow (SF) is essential for water resources within forest ecosystems and can constitute up to half of the gross rainfall (GR), depending on the forest stand structures in coniferous plantations. Although numerous studies on SF yield have been reported globally for various forest types, very few studies on SF have been reported to examine the influence of forest stand structures on SF in Korea. This study aimed to quantify the relationship between SF and forest stand structures in unmanaged Japanese cypress plantations. Two study plots were established (10 m × 10 m each) in plantations with the same stem density (SD: 2500 stems ha-1) (hereafter P1 and P2). Almost all forest stand structures (canopy projection area, tree height, diameter at breast height (DBH), number of live and dead branches, and ratio of canopy length to canopy width), including canopy volume using mobile LiDAR devices, were investigated. To evaluate the efficiency of funneling rainwater for the effect of tree biomass on SF, a funneling ratio (FR) was used. The present SF ratios (20.7% in P1 and 22.3% in P2) were much higher than those reported in previous studies of various forest types in Korea (SF ratios: 0.2–5.8% with a mean of 2.0%). This is due to the interaction between the high SD and many under-canopy dead branches. Individual-scale FR was correlated with DBH (R2 = 0.43). The present stand-scale FRs (FRstand) (22.3 in P1 and 29.2 in P2) were much higher than those reported in the previous studies (FRstand: 1.0–33.3 with a mean of 7.8) because of the negative relationship between FRstand and mean DBH (R2 = 0.78, p = 0.02). Our results provide useful information for understanding changes in SF caused by forest stand structures.
This study proposes the establishment of a producer-centered export organization model, the “Mushroom Korea Export Cooperative Marketing Board,” as a solution to stagnating domestic consumption and sluggish exports in the Korean mushroom industry. The research draws on a literature review, statistical analysis, government policy review, and comparative case studies of overseas models such as Zespri, Enza, and The Greenery. The cancellation of K-MUSH’s designation in 2024 revealed the limitations of government-led models, while successful cases emphasized autonomous producer governance, strict quality control, sustained R&D investment, and strategic government support. Based on these findings, this study proposes a phased strategy to establish a cooperative model grounded in democratic governance, legal reform, levy-based self-financing, and collaborative branding and marketing. If implemented effectively, the model is expected to stabilize export prices, enhance quality, increase farm income, and foster sustainable development in the mushroom sector.
This qualitative study examines amotivation in South Korean EFL students through the lens of activity theory. Using semi-structured interviews, data were collected from six elementary and secondary school students, aged 10 to 16 years (Grades 4 to 10), to explore key psychological constructs, including the ideal L2 self, the ought-to L2 self, the perceived meaning of English learning, parental expectations, and social pressures. The findings reveal that motivation in L2 learning is contextually constructed and often shaped retrospectively rather than serving as a precursor to proficiency. Notably, some students with minimal motivation still achieved high levels of English proficiency, suggesting that motivation is not necessarily an antecedent of L2 success but rather an outcome shaped by broader socioeducational forces. This challenges conventional models that assume a direct causal link between motivation and achievement. The study underscores the importance of contextual and sociohistorical influences in shaping L2 motivation and calls for a reevaluation of the rigid dichotomy between motivated and amotivated learners in competitive educational settings.
본 연구에서는 일본의 지역단위에서의 방재대책을 위해 새롭게 도입된 제도를 파악하여 소개하고 본 제도가 우리의 도시방재정책에 대한 시사 점에 대해서 고찰하고자 한다. 먼저, 국내선행연구를 통해서 일본에서 본 제도와 깊은 연관이 있는 입지 적정화계획에 대한 배경과 방재컴팩트 선 행모델도시 제도의 법적 근간인 재해대책기본법과 도시재생특별법에 대 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 방재 컴팩트 선행모델도시가 제도 의 실제적 요소와 추진과정을 알기 위해서 일본의 국토교통성과 내각부 의 공개자료를 적극 수집하여 분류 및 분석하였다. 과거 일본에서는 정 부주도 형식 즉, 하향식 방재정책 적용으로 주요 재해들에 대응하였으나 본 제도의 도시들은 자체분석을 통해서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방재대 책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결과적으로, 각 지역의 특수성을 고 려한 방재계획의 반영이 가능하며 인구구조변화에 따른 도시구조 재편과 정에서 주요 도시시설들과 지역주민들을 지역에서 반복적이며 치명적인 재해로부터 재배치를 통하여 지속발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제도 의 취지와 정책들과 유관기관 간의 협업과정에서 시사하는 바를 국내 도 시방잭계획과 함께 언급하고자 한다.
중국의 공회와 북한 직업동맹이 걷고 있는 길, 혹은 장래 전망은 각각 의 나라들이 처해 있는 국가-노동관계와 사회경제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 다. 개혁개방 이래 중국 공회는 노동자 권리대변조직으로서의 역할을 해 야 한다는 대중의 압력에 놓여 있다. 공회 조직과 중국공산당은 공산당 영향 아래 관리가능한 국가-노동관계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반 해 북한의 직업동맹은 큰 변화 없이 조선노동당의 동원조직, 사상교양단 체로서의 역할에 매몰되어 있다. 직업동맹의 변화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 있다면 그 동인은 무엇인가. 시장화가 확산되는 조건, 평균주의에 대한 비판과 물질적 유인요인의 강화, 경제경영관리 정책 등 환경 변화는 직 업동맹 변화의 가능성을 높인다. 그러나 비일관적인 개혁노선, 수령 중심 의 경직된 정치체제, 노동자 대중 저항의 미약함, 국제노동권 규범을 받 아들이게 하는 관여 및 압박 수단의 부재는 직업동맹 변화를 어렵게 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