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고유한 생태적지위를 가지고 있고 생태적지위는 물리적인 환경요인 만으로 설명할 수 없고 공간적인 개념을 포함하여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생육지를 포함하여 조사하고 생육지의 질적인 측면을 평가에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다. 함안, 의령 및 질날늪 일원에서 총 21회(22일)에 걸쳐 출현식물을 조사하였고 그 결과로 139과 447속 826종 13아종 53변종 2품종 894분류군으로 정리되었다. 함안 지역에서는 127과 385속 642종 11아종 45변종 1품종 699분류군, 의령 지역에서는 130과 384속 657종 10아종 43변종 2품종 712분류군이 조사되었다. 남강의 지류 습지인 질날늪 일원에 대한 조사로는 102과 289속 455종 9아종 24변종 1품종 489분류군이 조사되었다.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은 세뿔투구꽃과 가시연이 조사되었고 고유종으로는 19분류군이 조사되었다. 식물구계학적특정식물 Ⅴ등급 4분류군, Ⅳ등급 12분류군이 조사되었다. 멸종위기야생식물을 포함한 주요 식물은 대부분 소규모 분포지를 점유하였고 개체수도 적었다. 조사지역의 습지에서 핵심적인 식물은 가시연으로 평가되는데 최근 종자의 공급원이 훼손되었기 때문으로 평가되었다. 외래식물은 총 98분류군이 조사되었고 귀화율은 10.96, 도시화지수는 15.88이었다. 생태계교란 식물은 환삼덩굴,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미국쑥부쟁이, 가시박, 도깨비가지, 가시상추, 양미역취, 물참새피 9 분류군이 조사되었다. 단풍잎돼지풀은 비교적 최근에 확산한 것으로 평가되었고 가시박은 남강 주변에 걸쳐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다. 조사지역에서 환삼덩굴, 칡 및 외래식물의 확산에 따라 식물다양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가장자리 공간이 축소되 는 추세였다. 따라서 향후 지역적으로 식물다양성의 감소가 예상되었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산림 보호지역 내 도로 밀도를 분석하여, 산림 보전과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도로는 산림 관리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이지만, 보호지역 내에서는 생태계를 파편화하고 서식지를 훼손할 수 있다. 특히 보호지역의 보전 목적과 실제 관리 현황 사이의 괴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에 따른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IUCN 보호지역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유형별 도로 밀도 차이를 분석하고, 각 유형의 보전 목적에 부합하는 관리 실태를 평가하였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 산림 보호지역의 평균 도로 밀도는 19.6m/ha로 나타났으며, 이는 국내 선행연구에서 제시된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한 적정 임도 밀도 범위 (5.12m/ha~14.01m/ha)를 크게 초과하는 수치였다. 보전 목적이 가장 엄격한 카테고리 Ⅰa에서도 도로 밀도는 52.6m/ha 에 달해, 보전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과도한 개발 수준을 보였다. 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카테고리 Ⅵ 또한 29.1m/ha의 비교적 높은 도로 밀도를 기록하였다. 이는 보호지역의 지정 유형과 관계없이 도로망이 과도하게 발달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같은 높은 도로 밀도는 보호지역 내 생물다양성 보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서식지 단절과 생태계 교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따라서 보호지역 내 불필요한 도로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정책이 시급하며, 보호지역의 법적 기준 또한 생태적 요구에 부합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불갑산도립공원의 식물사회 특성을 파악하고 지속가능한 식생보전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식물사회네트워크 분석은 종간의 사회적 관계성을 기반으로 식물사회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려는 새로운 접근방법으로 가치가 있다. 불갑산도립공원을 대상으로 128개의 방형구를 설치하여 목본수종을 조사하였고, 출현빈도 가 5% 미만이 되는 종을 제외하고 종간결합분석(chi-square statistic)을 실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Gephi 0.10 프로그 램을 이용하여 소시오그램으로 작성하였으며, 네트워크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된 불갑산도립공원 식물사회네트워크 는 64개의 노드와 468개의 연결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수종이 평균 약 14.6종과 종간결합을 맺으며 평균 2.08단계 만에 서로 간 연결되었다. 1그룹은 개서어나무, 2그룹은 참식나무와 비자나무, 3그룹은 졸참나무와 굴참나무, 4그룹은 층층나무와 굴피나무 등이 나타났고, 그 중심에는 덜꿩나무, 상산, 생강나무, 수리딸기, 초피나무 등이 있었다.
본 연구는 식물군집구조 분석을 통해 팔공산국립공원 칠곡 가산산성내 식생 특성을 파악하여 지속적인 관리와 보호 에 필요한 자료를 구축하고자 진행되었다. 칠곡 가산산성은 팔공산국립공원 내 위치한 문화유산이며, 국립공원 용도지 구 구분에 따라 공원자연보존지구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칠곡 가산산성 내 96개 조사구에 대한 식물군집구조 분석 결과, TWINSPAN과 DCA 분석을 통해 소나무-낙엽활엽수군락(Ⅰ), 소나무군락(Ⅱ), 서어나 무-소나무군락(Ⅲ), 소나무-서어나무군락(Ⅳ), 물푸레나무-고로쇠나무군락(Ⅴ), 물푸레나무-물오리나무군락(Ⅵ), 아까 시나무-밤나무군락(Ⅶ), 느티나무-낙엽활엽수군락(Ⅷ)의 총 8개 군락으로 나뉘었다. 이는 조림수종인 아까시나무, 밤나 무, 물오리나무가 우점하는 인공림 군락(Ⅵ, Ⅶ)과 자생수종이 우점하는 자연림 군락(Ⅰ, Ⅱ, Ⅲ, Ⅳ, Ⅴ, Ⅷ)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공림은 관리를 통해 기후적 특성에 맞는 자연림으로의 천이 유도가 가능할 것으로 사료되며, 이를 통해 국립공원 자연자원 보전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본 연구는 칠곡 가산산성을 중심으 로 수행하였기에 팔공산국립공원 전체 지역의 식물군집구조를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팔공산국립공원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한반도 제주도 및 남해안 일대에 분포하는 난온대 상록활엽수림은 약 1,500년 전부터 가시나무속(Cyclobalanopsis spp.)과 구실잣밤나무속(Castanopsis spp.)이 우점하는 식생으로 형성됐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친 인간 간섭으로 난온대 림은 심각하게 훼손되어 대부분 파편화되거나 퇴행천이된 상태에 이르렀고, 현재는 일부 지역에만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생태적 복원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첫째,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 기능의 회복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생태적 완충지대를 조성하고, 둘째, 동아시아 난온대 생물지리구역 내 상록활엽 수림의 대표성과 생태적 연속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섬숲복원사업은 참조생태계 설정, 천이계열 고려, 입지 기반 복원목표 선정 등 생태학적 복원 원칙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본 연구는 난온대림의 식생유형, 천이계열, 훼손등급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복원전략을 체계적으로 제안했다. 특히 ‘후박나무림형(Machilus forest type)’, ‘잣밤나무류림형(Castanopsis forest type)’, ‘가시나 무류림형(Cyclobalanopsis forest type)’을 지역의 극상림이자 참조생태계로 설정하고, 이를 복원목표 및 모니터링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복원전략의 핵심은 최소한의 에너지와 자원 투입을 통해 대상지를 참조생태계에 근접한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상록활엽수종 중심의 수관층 형성을 통한 식생 안정화를, 중장기적으로는 자연천 이 촉진을 통한 구조·기능·종조성 회복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복원유형 및 기법은 입지 조건과 훼손 수준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되며, 토양환경 복원, 훼손정도 진단, 복원유형화 등 핵심 요소들이 통합적으로 작동하는 실천 체계의 구축이 요구된다.
전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호지역을 지정하고 있지만, 보호지역에 대한 관리 부족으로 효과성을 평가하기 어렵다. 보호지역 효과성 평가를 위해 다양한 지표들을 이용하여 평가하고 있다. 그 중 토지피복 변화 분석은 경제적이고 장기적인 변화 파악이 가능하며, 공간적 제한이 상대적으로 적어 다양한 대상지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토지피복 변화를 이용하여 야생생물 보호구역의 효과성 평가를 목적으로 한다. 보호지역 내부와 외부, 타 보호지역과의 중복지정 여부, 지정 시기에 따라 과거 자연지역이 농업지역 또는 시가화건조지 역으로 변화한 비율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로 첫째, 보호지역 내부에서는 보호 효과가 있지만, 외부에서는 개발압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타 보호지역과 중복된 보호지역일수록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지정 시기가 오래된 보호지역일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토지피복 변화가 줄어들어 지속적인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경제적이 고 장기적 변화 파악이 가능한 토지피복을 이용하여 보호지역의 효과성을 정량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토지피복은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며, 드론과 같은 첨단장비를 이용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다면 보호지역의 효과와 압력을 더욱 신속하고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중부지역에서 사료작물인 수단그라스 교잡종(Sorghum x Sudangrass hybrid, SX-17)의 기후 영향에 대한 취약성을 평가하고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기후 요인을 규명하고자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충청북도 충주와 충청남도 청양에서 현장 실험을 수행하였으며, 기후 취약성은 농촌진흥청에서 정의한 지수를 활용하여 평가하고 기온 및 강수량 자료는 기상청에서 제공받았다. 2018년의 수단그라스 교잡종의 생초 및 건물 수량은 고온과 가뭄 스트레스로 인해 2017년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였고, 두 지역 모두 2010년 이후 기후 취약성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2018년에 최대값인 0.7에 도달하였고, 이러한 결과는 극한 기상 현상이 사료작물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부각시 키며 기후영향 취약성 평가는 기후변화 시나리오 하에서 효과적인 농업 적응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늘은 일사를 차단하여 여름철 도시 열환경을 완화한다. 본 연구는 가로 공간에서 수목 식재를 통해 그늘을 효과적으 로 확대할 수 있는 수목 특성(수고·지하고)을 규명하기 위해, 특성별 그늘 분석 시나리오를 구축하고 그늘 면적 변화를 분석하였다. ArcGIS Pro의 Sun Shadow Frequency 도구를 활용해 그늘 길이가 가장 짧은 하지(6월 21일)를 기준일로 설정하고, 수고 시나리오(8 m·15 m·20 m)와 지하고 시나리오(1.5 m·3 m·4.5 m)를 구성하였다. 분석 결과, 수목은 보행로의 그늘 면적을 크게 확대했으며, 수고가 높고 지하고가 낮을수록 그늘 면적이 증가하였다. 동–서 방향 북측 가로가 수목 그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고, 남측 가로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남–북 방향 가로에서는 태양 위치에 따라 양측 가로의 그늘 면적이 대칭적으로 변했으며, 건물 그늘과 수목 그늘이 상호 보완적이었다. 본 연구는 시간대·가로 방향·수목 특성에 따라 보행로 그늘의 양과 공간 분포가 달라진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제시하였다. 이 결과는 정부·지자체의 그늘 확대 정책, 가로수 조성 지침, 도시 녹지 계획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