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상무위원은 처벌하지 않는다(刑不上常委)’는 중국정치의 잠재된 관례를 파기하 고 사법과 공안 분야의 막강한 대항력을 갖춘 저우융캉을 어떻게 처벌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됐다. 그간 중국 지도부가 상징적으로 중앙위원급 고위관료 처벌을 감행했지만, 중국정치의 핵심 행위자(actor) 역할을 하는 상무위원(常務委員)을 처벌 대상에 포함하지 않 았다. 이들의 조사 과정에서 강력한 대항력과 정치적 비용(political cost), 그리고 공산당의 통치력 약화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진핑은 출범 후 제창했던 의법치국(依法 治國)의 국정기조 상충을 무릅쓰고 사법기관보다 당 차원의 중앙기율위를 이용해 저우융캉 처벌에 매진했다. 그 결과 중앙기율위는 저우융캉 계파의 부패망을 역이용해 주변에서 중심 으로 그의 부패 대리인을 조사하며 옥좼으며, 종국에는 원로들의 동의를 얻어 저우융캉을 처 벌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생명기술이 인간의 통제 및 감시에 어떤 방식으로 이용될 수 있는가를 포착하여 대 중적으로 알리거나 유전공학기술이 바이오산업의 경제적 이득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를 고발하는 바이오아티스트들의 프로젝트들을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신체정보를 수집하고 규제하 는 제도적, 정치적 차원의 생명감시에 대한 우려와 실상을 알리는 히더 듀이-해그보그의 작업과, 경제적 이득을 앞세우는 바이오산업 배후에 있을지도 모르는 유전공학의 잠재적 위험성과 탐욕 을 고발하기 위해 역-유전공학을 이용하는 CAE와 BLC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인간이 자연과 생명자체에 개입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이 시대에, 미술이 생명기술에 대한 올바른 사용과 판단, 정치 및 경제와 맞물린 기술의 유용성에 대한 포괄적인 재고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 서 의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2000년대에 들어 중국 시는 급격한 사회변화가 초래한 혼란 속에서 다양한 방향을 모색했 다. 현실비판과 자아의 성찰이 함께 시작되고 있었지만 여전한 사회정치적 지배구조로 인하 여 시는 주로 집단의식을 벗어난 개인의 자아를 향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路也는 주위의 변화를 살필 줄 모르는 성격과 자기 자신에 대한 천착으로 인하여 독특한 시 세계를 보여주 는 시인이다. 그녀의 시가 2000년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것은 현실과 자아의 관계가 고독 으로 귀결되고, 자신의 진실한 순간들이 타자에 의하여 수용되지 않으며, 현실을 벗어난 자신 의 꿈 또한 소외를 심화시켜갈 뿐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고독과 어긋남, 그리고 자신으로 말 미암은 소외는 21세기의 현실을 살아가는 중국인과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胡寬(1952-1995)은 우리에게도, 중국 독자들에게도 낯선 시인이다. ‘七月派’ 시인 胡征의 아 들이었던 후콴은 아버지의 정치적 수난으로 인해 불우한 유년을 보내야 했고, 43세에 지병으 로 사망했다. 1976년경 시작된 후콴의 시 쓰기는 今天이 대변하는 몽롱시의 시대사조와는 거의 무관했고, 北京 중심의 ‘홍위병 세대 공감’으로부터 동떨어져 자신만의 시를 썼다. 현실 에 대한 신화적 상상이나 낭만을 허용하지 않는 후콴은 태생적 반항과 懷疑, 시를 통한 현실 顚覆을 실험하고 실현했다.
후콴은 상존하는 죽음의 위협에 직면한 자신의 불안과 공포, 좌절을 객관화하고, 그것을 冷酷과 奇異에 가까운 시적 형상으로 재구성한다. 그의 시는 당면한 현실의 부조리를 드러낼 뿐 문제해결의 가능성이나 필요에 주목하지 않는다. 후콴은 ‘삶과 죽음의 경계’ 위에서 이방 인처럼 시를 썼고, 모든 관습과 전통의 ‘이교도’를 자처했다. 중국 當代詩의 변방에서, 후콴은 중국 사회의 소외와 그 비극을 시로써 형상화하고 있었다.
17세기 로마의 전성기 바로크에서 활동했던 프란체스코 보로미니의 건축은 정교하고 복잡한, 하지만 탈 고전주의적인 기하학적 구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이 성당의 공사과정상의 문제들을 당대의 정치적 변화와 연동지음으로써 산 티보 성당의 정치적 상징체계의 변화와 그 양상을 제시하려고 하였다. 1642년에 착공되어 1660년에 봉헌된 이 성당은, 그 규모를 고려할 때, 상당한 공사기간을 가 졌다. 이것은 건축을 위한 물리적인 시간의 지연이 아니라, 정치적 역학에 따른 지연이었다. 건축 공간과 구조 속에 투영된 기하학적 그리고 문장학적 요소들은 선행연구들이 인식했던 ‘지혜의 상징’을 넘어서 ‘권력의 상징’이 되었고, 실내와 외부에 추가된 장식물들 또한 이러한 정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2007년에 개정된 소년법의 8호처분은 자율적 입교, 체험활동, 전문교육으로 구성된 1개월 내의 개방적 단기교육과 인성교육을 통하여 비행소년을 보호하고 교정하는 새로운 보호정책이다. 이는 기존의 폐쇄적인 9호처분과 10호처분과 다른 점이다. 8호처분은 보호공공재(교정과 보호)의 관료적 생산을 통해 비행소년을 교정하기 위하여 단기집중교육과 전문화된 보호와 개방적 보호를 내용으로 하는데 2008년 이후 그것의 모호함 때문에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한바 이런 경향으로 인하여 8호처분의 문제점에 대하여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선행연구들은 8호처분이 가지는 학제적 성격, 가령, 정치학, 사회복지학, 심리학, 교육학, 인권학, 아동학 등 다양한 학제적 관점을 알지 못한 한계가 있으므로 여기서는 선행연구들이 접근하지 못한 학제적 측면을 중심으로 8호처분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독창적 관점에서 제시하고자 하며 8호처분에 깊이 잠들어 있는 은밀한 상징폭력도 파헤쳐 본다.
정보화시대의 도래는 정치영역에서도 획기적 인 변화를 가져왔다. 데이터베이스 기술은 개인정 보의 수집과 처리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정보 송수신 기술은 정치적 의사표시의 시간적⋅공간적 한계를 무너뜨렸다. 이러한 변화는 ‘컴퓨터정치’ 라는 문제적 국면을 초래하였지만 ‘전자민주주의’ 의 가능성 또한 명백하게 만들어내었다. 개인정보는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이라는 기본권 의 대상이 된다.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은 미국의 프 라이버시권에서 도출되는데 우리 헌법재판소도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인정하고 있다. 멕시코, 스위스, 그리스 등의 국가에서는 헌법에 정보기본권 을 명시하고 있다. EU의 경우 최근 EU개인정보 보호규칙이 통과되어 가입국에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의 경우 연방 및 주 차원에서 다양한 개인정보 관련 법들이 있는데 주가 정치데이터회사에게 유권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허용된다. 우리나라는 일반법인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정보주체의 권리와 정보처리자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한편 개인정보는 당사자의 동의를 포함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되면 공적 자산이 될 수 있다. 개인정보는 일신전속적인 인권임과 동시에, 그것이 자발적이고 의식적으로 처분되고 공정하게 수집, 처리된다면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공적 자산으로서의 성격을 함께 가진다고 보아야 한다. 전자민주주의에 있어서의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을 통한 민주주의의 발전은 개인정보의 위법 한 유출 금지라는 보호의 영역에 머물기보다는 개인정보가 공적 자산으로서의 성격도 가진다는 것을 인정할 때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전자민주주의에서의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에 대하여 접근, 참여 및 공론의 장, 창출이라는 세 가지 명제를 제시해 보았다.
우리의 목표는 남북한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하나가 되어 통일국가를 이루는 것이다. 통일 이전이라도 남북한이 평화를 이루어 서로 화해하고 협력하여 함께 살아야 한다. 109년 전 평양 대 부흥을 경험하고 제2의 예루살렘으로 불린 그곳이 다시 회복되어 전 세계에 평화의 마음을 가지고 영혼들을 살리며,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인간 삶의 본질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기독교선교에 있어서 북한 동포들의 사고방식이나 생활습관 등의 환경적인 요소들을 연구하고 분석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일 수밖에 없다.
진정한 의미의 민족화해를 이룩하기 위해 화해와 통일을 목표로 북한의 인권과 탈북자 문제를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남북관계에서 한반 도 통일의 전망을 제시한다. 한국교회의 중재자적 접근은 정의와 진실 에 근거한 평화와 조화를 이루는 일에 매우 중요할 것으로 강조된다. 통일 선교정책의 평화 이해와 전략은 북한선교정책전략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접근과 모색을 통하여 북한 인권의 실태, 북한 이탈주민, 탈북여성의 인신매매와 탈북고아, 요덕수용소, 북한 인권법을 중심으 로 전개했으며, 북한선교정책 유형에서 남북관계의 이중성을 어떻게 전환시켜서 접목하는지를 서술하였다.
선교의 유형들이 다양한 창구로 변함에 따라 북한선교의 기독교정 체성에 관한 문제가 서서히 제기되었다. 또한 지구, 세계화로 대변되는 오늘의 시대는 모든 것이 자본의 논리로 관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가난한 국가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고, 엄청 난 분단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한국과 북한의 국민들 역시 어려운 상황 가운데 놓여있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 기독교인들은 북한선교에 힘을 모아야 한다. 북한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선교명령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민족의 생존적 차원에서, 자유라는 미명 아래 당연시되는 무한 경쟁을 도전하는 차원에서 기독교인들의 중요한 과제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미래 북한선교사역에 있어서, 먼저 북한을 더 이상 한국과 북한이 서로 대립되는 관계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함께 주도할 동반자로 인식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한국교회 미래는 민족 모두에게 진정한 희망이 될 것이며, 통일정책에 북한선교 정책이 기독교인들의 북한선교는 큰 의미를 창출할 것으로 본다.
2014년부터 전 세계를 공포와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득 차게 만든 곳이 있다면 중동 이슬람국가(IS)일 것이다. 지금도 중동문제는 해결하 기가 어렵지만 그 해결점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부족, 식민지배, 종교를 알아야만 한다. 이 세 가지는 역사적으로 첨예하게 대립되어온 부족 간의 갈등과 강대국으로부터 받은 식민지배, 종파간의 첨예한 갈등에 의한 내전과 폭력, 테러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이슬람교는 1400년 동안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충돌은 지금 도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세계정치를 혼란스럽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슬람의 세계선교 전략을 인지하기 위해서는 이슬 람교의 역사, 서구사회의 이슬람교를 비롯하여 최근 이슬람교의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최근 이슬람교의 상황으로서 이슬람국가의 태동과 활동, 이슬람의 세계관과 타키야 전략, 이슬람교의 한국 전래와 상황을 면밀하게 아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슬람교의 세계선교 전략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이슬람교의 다와 정책, 한국에서 이슬람교가 펼치는 틈새전략과 성장요인을 이해해야 한다. 특별히 한국교회가 이슬람교의 다와 정책에 대한 기독교 적 대응을 하려면 종교적 안정감과 성경말씀에 사로잡히는 일, 이슬람교 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기독교의 좋은 전통과 관습을 확인하고, 사회적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제시하며, 하나님 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좀 더 분명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 외에도 한국사회에서 전략적으로 건축되는 모스크 사원 방문을 자제하고 이슬 람교의 대중매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교회성장에 대하여 보다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야 복음전도에 장애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예이츠의 희곡 『별나라에서 온 외뿔달린 백마』는 예이츠학자들이 실패 작으로 여기지만, 이 논문은 이 작품이 수작이라는 점을 증명하려한다. 먼저, 이 극의 대사를 보면, 인물들이 말을 많이 하는데 — 나오는 사람대부분이 그러한데 — 그렇지만, 그들의 말이 우아하고 열정이 넘친다. 즉, 일단의 거지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마음껏 펼치는데, 모두, 거지가 아니라 시인처럼 말한다. 그들은 방언을 쓰지만, 애증이 섞인 감정들을 아름답고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이 점이 이 극을 흥미롭고 의미 깊게 만든다. 두 번째 극의 구조로서 노래가 등장하는데, 예이츠의 노 드라마에서의 코러스의 역할을 한다. 이 논문은 극 중에서 중요한 시점마다 노래하는 것에 주목한다. 즉, 이 희곡은 결국 예이츠적인 극으로, 극 중에서 거지들이 거칠게 말하는 이상하게 매력적 인 토속어를 통해서 극이 아름답게, 세련되게 만든다. 또, 어떻게 정치적 문제들이 극의 중요 지점에서 시적으로 만들어지는지도 주목해야 한다. 한마디로, 이 극은 실패가 아니다. 아름답고 흥미로운 극으로 읽을 수 있다.
맥류에서 발생되는 붉은곰팡이병균(Fusarium)의 제2차 대사산물인 deoxynivalenol (DON), nivalenol (NIV), zearalenone (ZEA) 등과 같은 곰팡이 독소는 수확후 처리과정에서 소멸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생성된 독소들은 농산물에 잔류 하게 된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곰팡이독소는 열에 안정적인 특성으로 인해 조리 및 가공 후에도 분해되지 않기 때문 에 오염된 농산물이나 식품을 사전에 선별하여 폐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 곰팡이독소 검출을 위해 사용되는 방법 으로는 Thin layer chromatography (TLC)법과 HPLC법이 있으며 최근 aflatoxin 등을 비롯한 주요 곰팡이독소 분석용으 로 효소면역분석법(ELISA)이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화학분석법의 경우에 정확성은 높지만 분석에 대한 전체적인 과 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장비와 전문 인력이 요구되고 있으며 최종 결과를 획득하기 위해서 장시간이 소요되 는 단점이 있으며 다량의 시료를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근적외선 분광 기술을 적용하여 곰팡이독소(DON)에 오염된 겉보리 시료와 정상시료를 신속하게 판별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겉보리 시료에 적용된 곰 팡이독소(DON)의 농도는 0, 1, 10, 100 ppm으로 하였으며 용매는 물을 이용하였고 1, 12, 24시간 동안 초음파, 진탕, 정치의 3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독소를 침투시켰다. 각각의 처리조건별로 15립의 겉보리 시료를 조제하였으며 파장대 역이 1,175~2,170 nm 분광센서를 이용하여 3회 반복 측정하였다. 오염됨 시료와 정상시료를 판별하기 위해서 PLS-DA (Partial least square discrimination analysis) 모델을 개발하였으며 물에 정치하여 조제한 100 ppm 곰팡이독소 감염 겉보리 시료와 정상 시료에 있어서 정상에 대한 판별율은 100%였으나 감염 시료에 대한 판별율은 34.6%로서 저 조하였다.
최근 중국 대륙 문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주류 문학이자 소수자 문학으로 인식되어왔던 홍콩이나 대만문학, 또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화인(華人)들의 화문문학(華文文學)에 대한 연구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필자는 홍콩작가 예쓰(也斯)의 작품을 통해 과거 식민지 홍콩에 대한 기억과 흔적들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특히 1970년 대 홍콩 정부가 시행한 사회개혁안 중 도시개혁으로 인해 사라져버린 특정 장소나 건물에 대 한 개인의 기억과 생각들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필 자는 식민지 홍콩이 중국 대륙의 정치, 사회, 문화와는 상당히 다른 자신만의 독자성과 로컬 적 특징을 어떤 식민지 역사적 과정을 통해 형성시켜왔는지 개인의 기억을 통해 살펴봄으로 써, 동시에 홍콩 문학 역시 그만의 독자성을 가지고 있음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홍콩은 서로 다른 문화가 섞여서 만들어진 곳이다. 하지만 서로 다른 문화가 단순히 혼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둘 이상의 서로 다른 문화가 섞여서 제3의 새로운 성질을 지닌 어떤 곳으로 재탄생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예쓰가 그의 작품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홍콩이다.
본연구는 최근 한국 대중문화를 관통하는 핵심적 키워드 중 하나인 ‘복고’에 주목했다. 급격한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세대별 미디어 격차가 정보격차로 이어지고 이것이 세대갈등을 파생시키고 있다고 보고, 한국 사회의 갈등구조 속에서 복고 미디어콘텐츠가 갖는 세대갈등 완화와 사회통합의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대한 내용분석과 수용자 심층인터뷰를 수행했다. <응답하라 1994>는 미디어, 대중문화, 정치·경제·사회적 사건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재와 삽 입곡, 소품을 활용해 ‘1994년, 서울’이라는 특정한 시대적, 공간적 정서로 문화적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다양한 에피소드와 등장인물들의 성찰적 내레이션을 통해 20대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가족애 등의 보편적 정서를 담았다. 특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미디어 환경 변화와 대중문화의 다양성 확대, 우리 사회에 각인된 정치·경제·사회적 사건이 집약된 1990년대의 재현은 단순히 과거를 감상적으로 추억하고 향유하거나 젊은층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해당 시기를 경험한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 모두에게 동일한 사회문화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미디어 격차에도 불구하고 상호 이해와 소통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다만 1990년대의 정치·경제·사회적 사건을 주변화, 희화화하거나 시련의 극복 과정은 은폐함으로써 현실도피와 힐링의 기제로 활용한 부분은 한계로 남는다.
해운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선박 연료유시장 및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하였으며, 많은 국가들이 국가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하여 경제적·제도적·정치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료유 수급 시 발생되는 분쟁은 연료유 공급항을 중심 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분쟁은 계약 당사자 간의 중재, 조정 및 합의에 따라 해결될 지라도 국가 신뢰도 하락 및 연료유 공급 시장 약화 등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 논문에서는 연료유 수급 시 발생되는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고 효율적으 로 해결하기 위하여 선박 연료유의 특성 및 국제적 기준, 국제협약에 따르는 연료유 규정에 대하여 알아보며 수급량 및 품질에 관한 분쟁 발생 시 선박소유 자 및 수급책임자의 효과적인 대응방안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본 논문은 반(半)독재·반(半)민주정권으로 정의될 수 있는 노태우정부 시 기(1988~1993)에 만들어진 한국불교영화들을 개관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 였다. 노태우정권은 엄격하게 검열을 실시하였던 이전의 독재정권들과 표현 의 자유를 상당히 보장한 후대의 민주정권들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노태우정권 기간 동안 몇 명의 영화감독들은 그 전에 비해 발전된 영화제작 과 촬영기술을 이용하여 수준 높은 불교영화들을 만들었고, 그 결과 임권택 감독과 배용균 감독이 만든 불교영화들은 국제적으로도 큰 찬사를 받았다. 영화감독들은 노태우정권 하에서 그들이 만든 영화들을 통해 정치·사회 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을 상당히 자유스럽게 그리고 비판적으로 다룰 수 있었 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조직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한국 불교계의 압력 으로 인해 불교승단과 종교적 이슈들을 자유스럽고 비판적으로 다룰 수 없었 다. 보수적인 불교도들은 영화제작자들이 한국 불교를 비판적이고 부정적으 로 다루는 영화들을 만들 수 없도록 사전 검열을 엄격히 실시하였고, 그러한 영화들이 제작될 수 없도록 법적·물리적으로 적극 막았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노태우정권 하에서 만들어진 불교영화들을 검토해 본 결과, 본 저자들은 관객들이 이해할 수 없는, 심지어 불교전문가들도 이해할 수 없 는 매우 어려운 대화, 비유, 이야기, 이미지, 전문용어 들을 그 불교영화들에 서, 특히 선불교영화들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공녀제도는 고려와 조선전기에 외적의 침략과 전쟁을 막기 위해 생긴 하나의 회유정책(懷 柔政策)이며, 한반도의 많은 여성들이 어쩔 수 없이 중국으로 끌려가게 된 제도이다. 비록 공 녀제도는 고려와 조선에게 수많은 고통을 안겨줬고, 많은 폐단(弊端)도 초래하였지만 중국으 로 간 공녀들에 의해 적지 않는 부분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정치, 외교, 음식, 복식, 언어, 음악예술 등 많은 분야에서 공녀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당시의 중 국에는 “고려양(高麗樣)”, “고려풍(高麗風)” 등의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였다. 공녀제도는 한반 도의 역사에서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는 고통의 상처이고, 조혼(早婚) 등 풍습까지 낳은 원인이었지만 이 제도로 인해 한반도의 의(衣), 식(食), 음악예술 등 다양한 문화가 중국에 전 파되고, 꽃을 피웠다. 이러한 맥락으로 볼 때 공녀는 고대 한반도의 다양한 문화를 중국으로 전파한 육교역할을 하였고, 고대 한류(韓流)의 주역으로 여겨도 과언이 아니다.
『左傳』에 나타나는 禮는 사건의 해결 및 평가의 기준으로 제도의 영역과 사상의 영역으로 나누어 고찰할 수 있다. 제도 영역에는 祭儀를 동반한 五禮의 형태로 冠·婚·喪·祭 등의 祭儀 와 관련된 禮, 朝覲禮와 외교관계, 경제·법률 등을 포함한 생활 전반에 걸쳐 등급을 엄격하게 구분하여 계급과 권위의 상징이 되는 질서를 규정하는 기준이다. 그런가 하면 정치와 경제에 적용되는 규칙이며, 禮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규범의 정당성에 의거하여 만들어진 제도를 말 한다.
사상의 영역은 만물에 내재된 本體의 의미와 유사한 개념으로 體라고 하였으며, 德이라고 하였다. 德은 나라를 다스리는 힘이며, 德을 밝히는 것이 禮라고 하였다. 여기에는 仁義와 信, 忠, 孝, 秩序가 포함된다. 그러므로 禮는 중국 전통문화의 근원으로 중국문화를 이해하기 위 한 핵심 요소 중의 하나로 정신문화와 사회제도의 사상적 기반사회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친 제도이자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문화이론을 통해 문화와 사회복지의 역동성을 찾고, 사회변화에 따른 사회복지 영역의 다양화를 함축하여 사회복지실천의 새로운 트렌드를 구축하는데 있다. 또한 불확실성의 현대사회에서 개인과 사회의 융합적 시대적 소명을 이루고자 하였다. 그동안 사 회복지실천의 궁극적 목표를 가치의 실현에 두고 지식과 기술을 터득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가치기준의 사회학적 의미와 개인의 경험적 검증에 따른 과학적 기술, 도덕적․ 시민사회에 대한 헌신이 요구된다. 이러한 사회복지실천의 새로운 트렌드 구축은 문화와 사회복지의 역학관계를 인본주의 심리학과 사회학을 토대로 개인적 성향인 자기절제나 내적의지의 표현인 예술과 도덕, 윤리 등 감정영역의 확대에서 찾아야 한다. 특히 사회복지실천에서 문화적 차이를 엿볼 수 있는 칼 로저스의 개인적인 경험과 관점 즉 개인 간 의사소통의 기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확하고 정직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구조로부터 많은 종류의 책임, 요구, 의무 따위들이 부과되면서 합리적 행위자 (Rational agents)에게 욕구 외적 이유의 문제 해결이 대두된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이 인과적으로 충분한 조건이 미리 결정된 것은 아니고 작용 공간 혹은 여지를 상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유의지가 전제되지 않고는 삶의 영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능동적인 행동이 요구되는 어떤 경우에서도 자유의지는 전제되어야 하며 의식의 구조상 자유의지를 상정하지 않을 수도 없는 것이다. 결국 자유의지와 경험성의 차이에서 사회복지실천의 새로운 트렌드는 칼 로저스(C. R. Rogers)와 아브라함 매슬로우(A. H. Maslow)의 인본주의적 존재의 심리학에서 마틴 셀리그만 (M. E. P. Seligman)의 실존주의적 긍정심리학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역시 사회적 측면에서도 사회는 우리가 인정하는 한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성격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사회의 제도적 장치는 집단 지향성 능력이며 고유의 문화적 활동인 것이다. 이 시대 진정한 사회복지실천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망라하여 사실로부터 당위를 이 끌어 낼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도덕과 윤리가 합리적으로 실현되는 장이다. 평균윤리라 할 수 있는데 일상적 삶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윤리적 목표가 고상하고 의지가 강한 사람으로 변화는 것이다. 이것이 달성되어야 원칙적 명령과 요구를 의미하는 개인의 존재와 사회의 지표가 되는 준거점이 정립될 것이다.
예이츠와 조이스의 관계는 다층적이어서 그들의 작품과 전기를 비교하는 텍스트의 상호비교 해석이 요구된다. 조이스의 초상화 속의 스티분의 비라넬 시는 예 이츠의 사랑의 시 방랑하는 앵거스의 노래 에 대한 조이스의 숨겨진 반응 혹은 반어적 암시로 읽을 수 있다. 이 비교는 후자의 뮤즈 시로서의 감추어진 면모를 보이나, 보다 뜻있는 것은, 뮤즈-유혹자에 대한 각 내레이터의 태도에 있어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는 데, 즉, 그녀를 찾기 위한 열정적 방랑자와 그녀에게 애원하는 지친 연인이라는 차이점 이다. 결과적으로, 본 필자가 제안하는 것은, 비라넬아의 후렴 “열열한 방법에 지치셨나 요”를 예이츠가 정치적에 “열정적인” 모드 곤에게 애원하는 말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법률안거부권은 국회가 의결하여 정부에 이송한 법률안에 대하여 대통령이 이의를 가지는 경우에 대통령이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는 권한으로서 법률안재의요구권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법률안거부권은 미국 연방헌 법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대통령의 법률안거부권은 국회가 재의결을 할 때까지 법률안이 법률로 확정되는 것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조건부의 정지적 거부권으로서의 법적 성격을 가진다. 법률안거부권을 행사하는 방식으로는 환부거부와 보류거부가 있지만 현행 헌법에서는 미국 헌법과 달리 보류거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 우리 헌법사에서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은 제헌헌법부터 규정되어 현행 헌법에까지 이르고 있다. 다만 제 2공화국 헌법은 정부형태로서 의원내각제를 채택하였기에 대통령의 법률 안거부권은 규정되지 않았다. 이처럼 제헌헌법에서부터 대통령의 권한으로 규정되었던 법률안거부권이지만 실제 헌정에서 대통령은 법률안거부 권을 빈번하게 행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작금의 시대적 상황은 다양한 정치적, 법적인 이유로 인하여 법률안거부권이 하나의 헌법적 장식물로 머무르게 하지는 않는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그리하여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과 관련한 헌법적 쟁점들을 정리하고 불분명한 점을 명확히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법률안거부권과 관련한 헌법적 쟁점들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요약 정 리하면 다음과 같다. 대통령이 법률안에 대하여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 는 기간은 국회에서 의결한 법률안이 정부에 이송된 날의 다음날 부터 기산하여 15일이 되는 날 자정까지라고 해석하여야 한다. 대통령은 자신 이 행사한 법률안거부권을 국회가 재의에 붙여 재의결할 때까지는 자진 하여 철회할 수 있다고 해석하여야 한다. 대통령이 법률안거부권을 남용 하여 행사하는 경우 국회는 이를 사유로 탄핵소추를 의결할 수는 없다고 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의 법률안거부권 행사에 대하여 국회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는 없다고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