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20세기초 한국전통음악의 공연장별 수용방식과 활동양상에 초점을 맞추어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고찰한 논문이다. 먼저 2장에서는 협률사(원각사)나 광무대, 단성사 등 극장별로 전통음악이 수용되는 과정과 레파토리, 이왕직아악부의 활동내용과 레파토리 특히 아악의 전승에 대해 당시 신문기사, 사료를 비롯한 관련 자료집에 실려 있는 기사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3장에서는 전통음악이 어떻게 대중화되었으며, 이왕직아악부의 활동이 어떠하였는가를 살펴보았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근대극장이 음악인들의 다양한 레파토리를 대거 한 공간에 수용함으로써 본격적인 대중화로의 물꼬를 트게 된다. 근대극장들이 수용한 전통음악의 공연내용을 극장별로 구분하자면 협률사(원각사)는 유명한 창우들을 대폭 채용한 관계로 주로 판소리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새로운 레파토리 요구에 부흥에 창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광무대는 궁중의식음악을 제외한 전 장르의 음악을 대폭 수용하고 있다. 단성사는 사대부와 중인층들의 애호 받았던 풍류음악인 영산회상과 가곡 등을 비롯한 궁중정재를 주요 레파토리로 삼아 상류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였다. 한편 이왕직아악부는 “아악(雅樂)”을 공연 레파토리로 삼고 있었고, 근대극장에 합류하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걸으며 음악활동을 펼쳤다. 또한 아악생을 모집하여 교육하거나 전통음악의 오선보화 작업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전승하여 조선아악의 전통을 이어나갔다. 게다가 나중에는 사대부의 풍류음악까지 흡수함으로써 오늘날의 정악이라는 장르로 통합되었고, 근대극장에서 수용했던 대부분의 레파토리는 민속악이라는 장르로 통합됨으로써, 오늘날 전통음악이 정악과 민속악이라는 이분구도로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경제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서는 신속·정확한 지급수단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종래 수표는 그와 같은 지급수단으로서의 기능을 휼륭하게 수행해 왔다. 그러나 오늘날 수표는 새로운 지급수단인 전자자금이체에 의하여 점차 대체되어 가고 있다. 현금자동입출금기, 직불카드, 폰뱅킹, 인터넷뱅킹 등과 같은 전자자금이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는 무권한 전자자금이체로 인한 손실을 누가 부담하느냐 하는 것이다. 무권한 전자자금이체는 사기로 인한 전자자금이체와 같이 권한없는 자의 이체지시에 의하여 이루어진 전자자금이체를 의미한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보이스 피싱, 파밍, 스미싱 등과 같은 무권한 전자자금이체가 증가 일로에 있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미국, 독일 등 외국에서는 무권한 전자자금이체로 인한 손실 부담 문제를 비롯한, 전자자금이체와 관련된 문제들을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의회 입법에 의하여 규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국가인 미국에는 전자자금이체를 규율하는 두 개의 성문법이 있다. 통일상법전(“UCC”) 제4A조와 1978년도 전자자금이체법(“EFTA”)이 바로 그것이다. 전자는 은행 상호간, 은행과 대기업 간의 대량의 전자자금이체를 대상으로 하는 “도매 (거액) 전자자금이체거래” 분야의 입법이고, 후자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매 (소액) 전자자금이체 거래” 분야의 입법으로서 소비자 보호를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전자금융거래 관련 법률관계를 명확히 할 목적으로 전자금융거래법을 제정하여, 2007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동 법 제9조와 제10조가 무권한 전자자금이체에 관하여 규율하고 있다. 그러나 이 법은 무권한 전자자금이체 관련 법률문제를 해결하기에는 그 내용이 너무 불충분하다. 이에 이 논문은 전자자금이체 관련 법제가 많이 발달하여 있고, 세계 각국의 전자자금이체 관련법에 많은 영향을 미친 미국의 전자자금이체에 관한 입법례(즉, EFTA와 UCC 제4A조)를 검토해 보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알아보고자 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이 글은 마가복음이 ‘슬픈 이야기’로서 헬라 비극의 요소를 갖고 있음을 밝히고, 비극의 주인공인 예수의 불안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마가복음에서 예수는 죄 없는 의인으로 묘사된다. 예수는 겟세마네에서 자신이 당할 수치와 죽음을 앞두고 놀라며 괴로워한다. 그런데 예수의 불안은 당시 마가공동체의 현실적 불안이기도 하였다. 마가공동체는 예수의 본을 따라 살도록 부름 받았다. 그들에게 닥친 불안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겟세마네의 예수를 통하여 배우게 된다. 예수가 겪었던 불안은 인간의 보편성 특성이다. 대상관계 심리학에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불안을 외부로 투사하고자한다. 이렇게 투사한 불안을 담아줄 대상이 없을 때 그 불안은 해결되지 않는다. 인간은 스스로 불안은 극복할 수 없다. 불안은 자신의 내부에 담아내야 한다. 어린시기에 양육자에게 충분히 담겨있는 경험을 통하여 성인기에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예수와 제자들은 자신의 견딜 수 없는 불안을 투사하면서 불안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러나 제자들은 끝내 불안에 굴복하여 잠에 빠지고 결국은 도망친다. 그러나 예수는 ‘아바(Abba)’ 하나님과의 관계 경험을 통하여 불안을 자신 안에 담아낸다. 예수의 불안 해결의 모델은 서기 70년의 시대적 상황에서 불안에 처한 원시 기독공동체인 마가공동체를 위로한다. 이러한 위로와 가르침은 마가복음을 읽는 독자가 자신의 삶에서 겪는 다양한 불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선의취득제도는 거래의 안전과 신속을 꾀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제도이다. 오늘날에 있어 거래가 빈번하고 거래의 대상을 중심으로 많은 계속적 거래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거래의 사슬에서 처분권자에게 처분권이 있는지의 여부를 거래시마다 확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따라서 거래의 안전과 신속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한국과 중국 모두 선의취득제도를 규정하였으며 그 구성요건과 효력적인 측면에서 매우 비슷하다. 다만, 중국의 선의취득제도에서는 부동산도 선의취득의 객체가 된다. 한국의 경우는 부동산 등기의 공신력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동산의 점유에는 공신력을 인정하기 때문에 동산물권은 선의취득이 가능하지만 부동산의 선의취득은 성립되지 않는다. 부동산의 선의취득에 있어서 부동산등기와 진실한 부동산물권의 실체관계가 가능한 부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적 사후적 조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사전적 조치로는 부동산등기의 신청에 대한 실질적 심사주의, 사후적 방법으로는 부동산등기의 공신력과 부동산물권의 선의취득에 의하여 권리를 잃게 되는 진정한 권리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다. 현재 중국의 물권법에나 기타 관련 규정에 이러한 조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물권법의 부동산 선의취득제도에 관한 규정의 실효성에 의문이 있다. 한중 양국의 선의취득의 구성요건 예컨대, 동산 물권변동의 요건을 갖추고 전주의 무권리에 대해 선의·무과실의 경우에 목적물의 취득가능성, 양도인의 점유자여부, 양수인의 점유여부 등과 그 법률효과를 비교 고찰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실제 원어민 언어 자료인 코퍼스에서 추출한 예시문을 가리키는 ‘콘코던스’와 ‘온라인 사전’의 활용이 쓰기 오류의 수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코퍼스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한 쓰기 오류 피드백 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는 대표성 있는 표집을 통한 실증적인 통계 자료를 제시하기 보다는 소수의 실험 대상을 통하여 영어 쓰기 오류 지도 및 관리, 그리고 새로운 방식의 오류 피드백 방법에 대한 시사점을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을 두었다. 본 연구에 참여한 실험 대상은 서울 소재 A대학교의 1학년 학생 3명이다. 실험 대상 모두 비영어전공의 학생들로 교양영어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3명 가운데 2명은 쓰기 능력에서 상위권으로 분류될 수 있는 학생들이며 나머지 1명의 학생은 중위권으로 볼 수 있는 학생이다. 3명 모두 장기간의 영어권 국가의 체류 경험은 없었다.본 연구에서는 실험 대상자로 하여금 동일한 주제에 대하여 A4 한 장 길이의 에세이를 작성하게 하였다. 이후 1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 글을 수정하여 제출하게 하였다. 첫 번째 수정은 초안 작성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참고자료나 피드백 없이 글을 수정하도록 요청하였고 두 번째 수정은 아래 그림과 같이 코퍼스 예시 샘플인 콘코던스와 온라인 사전의 참고가 가능한 Concord Writer v.3.3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수정하게 하였다. 그 결과 기존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상위권 학생들에게서 콘코던스와 온라인 사전의 참고를 활용하여 에세이를 수정해 보는 것이 오류의 수를 줄이는데 보다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코퍼스 프로그램을 통한 오류의 관리나 피드백이 보다 체계적인 교수학습의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교육적인 시사점과 추후 연구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지정자문인제도란 지정자문인이 회사의 상장 지정과 지도, 회사의 발행과 상장서류의 시전실성, 정확성, 완전성에 대한 심사, 회사의 정보공시제도가 건전함에 지도, 회사 상장 후 일정기간 내에 회사의 법인지배구조를 설치함에 협조, 회사의 상장규정 준수에 대한 감독 등 업무를 실시하고 관련한 책임을 부담하는 제도 체계를 말한다. 본질적으로 지정자문인제도 증권발행과 상장 활동에서의 일부의 행정적 감독기능이 시장화, 사적화되는 수단이다. 그의 특정은 증권시장에서 지정자문인의 특수한 역할을 도입하여 상장회사, 투자자, 증권감독자 간의 관계형평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정자문인은 증권시장에서의 상장회사, 투자자, 증권감독자를 위하여 제도를 설계하며, 그 제도의 가치는 지정자문인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하고, 상장회사의 품질 제고, 상장회사의 증권발행 행위와 경영행위 감독, 투자자 이익을 보호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한국의 지정자문인제도를 도입하는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지정자문인제도에 대한 보완이 계속 필요할 것이다. 본 문에서 주요국의 보증추천인제도에 대하여 연구하고 비교하고 연구할 것이다. 우선 영국 AIM시장의 Nomads제도, 미국의 종합형지정자문인제도, 독일의 지정스폰서제도, 중국의 보증추천인제도에 대하여 설명한 후 이상의 주요국의 지정자문인제도의 구성, 자격요건, 업무내용 등을 비교하고 분석한다.
규범 문법에서 격조사와 보조사로 논의되어 왔던 ‘이/가’, ‘을/를’, ‘은/는’은 문장문법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화용적 양상을 보이며 담화 구성에 관여하는 맥락적 요소에 의해 운용이 결정되기도 한다. 문장은 생성 단계에서부터 발화를 목적으로 하며 고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담화를 구성하는 단위로서 의도와 목표를 지닌다. 의사소통에 있어 화자는 자신의 의도 즉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문법적 장치를 사용하는데 화자의 의도를 반영하는 문법적 장치는 통사적 층위를 넘어선 발화조직 층위에서 그 운용이 결정된다고 본다. 규범 문법에서 통사적 구성체로 다루어졌던 ‘이/가’, ‘을/를’, ‘은/는’은 통사 층위뿐만 아니라 발화 조직 층위에서 다루어져야 하는 담화적 구성체이다. ‘이/가’, ‘을/를’, ‘은/는’은 화맥, 화․청자와의 관계, 의식, 전제, 함축 등의 맥락적 요소와 문장의 정보구조에 의해 사용이 결정된다. 따라서 조사의 올바른 이해와 사용을 위해서는 조사의 사용 맥락이 규명되어야 하며 조사 교육에 있어 조사의 사용 맥락이 교수되어야 한다고 본다.
주거나 상가건물에 관하여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소수에 의한 소유와 다수의 이용수요가 존재하는 부동산시장에서 채권관계인 임대차의 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의 보호를 도모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매매는 임대차를 깨뜨린다”는 로마법상의 임대차가 독일보통법에 이르러 “매매는 임대차를 깨뜨리지 않는다(Kauf bricht nicht Miete)”는 원칙으로 변화되었으며, 우리의 경우에도 일정한 방식에 대항력을 부여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동산임차권은 채권이지만 물권화하고 있다. 즉 부동산임차권의 물권화 경향은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을 통하여 부동산임차인의 지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과거 우리는 IMF 체제라는 국가적 경제위기 상황을 겪는 과정에서 임대인으로부터 임차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는 임차인들의 피해를 경험하였다. 그리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시정하여 임차인을 보호하고자 임차인 단독으로 임차권등기를 신청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자유로이 주거이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주거용 건물에 관한 임차권등기명령제도가 1999. 1. 21. 법률 제5641호로 주택임대차보호법(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제정 2001. 12. 29. 법률 제6542호)의 개정을 통하여 도입하여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임차권등기명령제도의 이용이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이 작금의 현실인바, 이 글에서는 형식적으로 존재(임차인의 형식적 보호)하고 있는 동 제도를 활성화하고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개선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민법 제621조에 의한 임차권등기가 임대차의 존속기간 중에 신청할 수 있음에 비추어 임차권등기명령은 임대차의 존속기간 중(임대차계약의 성립과 보증금의 지급을 조건으로)에 임차인이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 둘째 임차권등기를 한 임차인은 임대차가 종료되었음에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경우 그 임차권등기에 기하여 직접 경매신청을 할 수 있도록 입법적으로 개선할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제안이 임차권등기명령제도의 개선을 통하여 사회적·경제적 약자인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임대차보호법의 목적을 달성하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웨슬리 설교에 나타난 ‘love’를 포함하는 표현들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교육적 시사점을 찾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하여 죤 웨슬리의 설교 중에 20편이 선정되었다. 콘코던스 프로그램은 AntConc 3.2.0w이 사용되었다. 설교들로부터 워드리스트가 추출되었고, ‘love’ 단어를 포함한 표현들을 조사하였다. 결과로는, 199개의 표현이 발견되었고, 그 연어들의 특징적인 부분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학습자들로 하여금 연어적 지식을 발전시키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영어학습에 있어서 어휘를 확장시킬 수 있게 해 준다. 학습자들은 또한 교수자의 지도하에 스스로 코퍼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겠다.
소송상 상계항변에 관하여는 종래 형성권의 소송상 행사와 함께 그 법적 성질에 대한 학설의 대립이 존재하여 왔다. 사법행위설, 소송행위설, 양성설, 신사법행위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상계권을 제외한 형성권의 소송상 행사에 대하여는 소송상 항변에 사법상의 형성권 행사의 의사표시와 공격방어방법으로서 그 의사표시의 결과에 대한 진술인 소송행위가 병존하고 있다는 점에 관하여 아무런 견해의 대립이 없었다. 위 학설의 대립은 소송상 상계의 경우 일반적인 형성권의 소송상 행사와 마찬가지로 사법행위와 소송행위가 병존한다고 보는 견해에 따른다면 소의 취하, 각하 또는 실기한 방어방법으로서 항변이 각하되는 경우 등에 있어서도 상계항변에 대한 판단을 받지 못한 채 반대채권이 소멸하는 매우 불합리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제시된 견해들이었다. 본 대법원판결은 소송상 상계항변이 제출된 후 당해 소송이 조정성립에 의하여 종료된 사안에서 소송상 상계항변의 실체법적 효과가 잔존하지 않음을 밝힌 것이다. 그런데 본 대법원판결은 결론에 있어서는 타당하다고 할 수 있으나, 소송상 상계항변이 예비적 항변이라는 이유로 소구채권의 존재에 관한 법원의 실질적인 판단이 없는 때에는 상계의 의사표시의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판시함으로써, 그 이론적 근거를 밝히지 않은 아쉬움이 있다. 이 판결을 계기로 소송상 상계항변이 법적 성질에 관한 종래의 견해들을 살펴보았는바, 소송상 상계항변에 사법행위와 소송행위의 병존을 부인할 수 없고, 상계항변은 예비적 항변으로서의 성격과는 무관하게 무조건의 주장으로서, 상계의 의사표시의 효력은 특정한 상계시에 발생한다고 보아야 한다. 나아가 그 실체법적 효과는 해제조건설에 따라 상계항변이 소송상 참작되지 않는 해제조건이 성취되는 때에 소멸한다고 파악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 논문은 연구자의 시각에 비추어 이상 시에 대한 선행연구를 고찰하고 그 의미를 정리한 뒤 ‘감각’을 중심으로 향후 과제가 무엇인지 밝히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상 시 연구를 가로질렀던 논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천재 예술가 이상’이라는 항목이고, 둘째는 ‘다양한 의미의 스펙트럼을 가진 텍스트로서의 이상 시’라는 항목이다. 전자에서는 김해경이 어떻게 텍스트의 주체가 되었는가를 묻는 데 주력하는 반면 후자에서는 이상의 시가 해석학적 보고(寶庫)로서 다채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보유한 텍스트로 변신한다. 최근에는 학문의 경계와 거대 담론의 벽을 넘어 텍스트의 상호매체성과 내적 원리에 천착하는 연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의 천재성과 내면성, 근대성을 존중하며 텍스트의 표층에 피상적으로 다가서는 연구들이 대세를 이루었던 과거에 비해 텍스트의 심층을 다각적으로 파고드는 연구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 와중에 우리는 파격과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이상에 대한 당대적 실감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 충격의 첫 장면에 ‘감각’의 문제가 놓여 있는데도 말이다. 물론 많은 연구자들이 이상의 감각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그것을 모더니즘의 언어이자 데카르트적 주체인 ‘나’의 오감(五感)과 감수성이 세계와 어우러져 빚어내는 지적이고 인식론적인 경험에 한정시켜 거론한 듯하다. 그러나 감각이 주체와 객체를 나눌 수 있는 성질을 지닌 것도 아니고 이성의 미학을 실현시키는 매개로써 단일감각의 수준에만 머물러 있는 것도 아님을 기억할 때 이제는 감각을 존재론적 위상과 사건성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총체적인 층위에서 감각의 동태 態)와 본질에 대한 논의가 요구된다는 얘기다. 바로 거기에 ‘문학병’ 환자였던 그의 믿음과 윤리적 스타일이 내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질병에 드리워진 낭만적 수사학과 거리를 두고 탕진과 소멸의 생산성을 온전히 직시(直視)할 수 있는 좋은 참조점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홍루몽』은 중국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간행되자마자 중국뿐만 아니라 조선, 일본, 베트남 등지로 전파되었다.『홍루몽』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고찰하는 것은 전파의 특성을 연구하는 데 아주 중요한 작용이 있다. 『홍루몽』의 문예적인 특성을 살펴보고 독자들이 상상과 추측을 통해 반복적으로 생각하여 점차 작품에서 표현하려는 깊은 의미와 미묘함을 이해하여 암호 해독 과정 중에서 즐거움을 얻어 극대한 예술적 향유를 느끼게 된다. 『홍루몽』은 독자들에게 풍부하고 영명함, 미묘한 암시를 제공하였고 이러한 점이 바로 『홍루몽』이 널리 오랫동안 전파되어 무궁한 흥미와 연구 자료로서의 기치를 제공하는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다. 이에 『홍루몽』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먼저 작품 형성과정을 살펴보고 작가가 살았던 당시의 문화와 현실에 대해 조명해 보고자 했다. 본고에서는 『홍루몽』의 가치를 다양한 시각으로 재탐색하는 방법으로 『홍루몽』의 문예적인 특성을 살펴보고 또한 한국에의 유입에 대하여 정리했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뚜렷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 점이 있다. 앞으로 이를 좀 더 보완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자 한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하여 한․중양국의 문화교류를 이해하고, 미래의 관계를 개선해 가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Cholangiocarcinoma is a relatively rare neoplasm in animals and humans. A four-year-old, neutered male ferret presented with depression, anorexia, cachexia diarrhea, and icterus. Necropsy findings included ascites multiple white nodules on the surface of the liver, stomach and duodenum, gross enlargement of the bile duct and right atrium, hemorrhage of the gastric and duodena mucosa, and icterus of the mesenteric fat. Infiltrative well differentiated neoplastic biliary epithelial cells forming ducts and acini with a prominent collagenous stroma were observed on microscopic examination of neoplastic lesions within the liver, mesentery, and the serosa of the stomach and duodenum. This is a report on a rare case of obstructive jaundice due to cholangiocarcinoma in a ferret.
본 연구는 1907년 한성재판소(漢城裁判所) 및 평리원(平理院)의 민사판결에 대한 것이다. 위 판결들을 통해 역사학적 의의와 법학적인 의의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역사학적인 의의는 다음이다. 첫째, 친일 계몽주의적인 일진회의 토지늑탈에 대한 폐해이다. 둘째, 개화기 당시의 화폐의 종류 및 물가의 변동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법학적으로는 절차법적인 의의와 실체법적인 의의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절차법적인 의의는 다음이다. 첫째, 판결문의 형식이 정형화 되었다. 둘째, 피고의 주소지를 관할로 재판소가 정하여졌다. 셋째, 결석재판은『廷吏規則』제6조에 의해 행하여졌다. 넷째, 소송대리인으로 대언인이 존재하였다. 다섯째, 소송비용은 패소자가 부담하였다. 그리고 실체법적인 의의는 다음이다. 첫째, 1907년의 부동산 이중매매(二重賣買)의 법적처리는 조선시대와 거의 유사하였으며, 제1매수인을 보호하였다. 둘째, 전당제도(典當制度)가 담보로서의 기능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셋째, 민사중개계약으로 거간(居間)인의 책임을 알 수 있다. 넷째, 개화기 당시 이자제한에 대한 법리를 알 수 있다.
A two-year-old, castrated male Jindo dog presented with a three-week history of non-pruritic alopecia and scales on dorsum. The dermatologic lesions were progressive and did not respond to antibiotics and treatment for ectoparasite. Silver-white scales were adhered to the hair shafts and a follicular cast was marked on a trichogram. Findings on histopathologic examination of the skin lesions were consistent with sebaceous adenitis. Treatment with systemic cyclosporine and topical shampoo treatment was recommended for long term management. This case report is the first to describe a sebaceous adenitis in our country and suggests combination treatment approaches to long term management of this disease.
The current study was conducted in order to investigate bone formation using matrigel and angiogenic factors with HA and poly ε-caprolactone (HA/PCL) in a rat calvarial defect model. Calvarial defect formation was surgically created in Sprague Dawley rats (n=36). Rats in the control group (CD group, n=6) did not receive a graft. The HA/ PCL scaffold was grafted with matrigel (M-HA/PCL group, n=6) or without matrigel (HA/PCL group, n=6); and 100 ng of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with HA/ PCL scaffold containing matrigel (VEGF100 group, n=6), 100 ng (PDGF100 group, n=6) and 300 ng (PDGF300 group, n=6) of PDGF with HA/PCL scaffold containing matrigel were grafted in calvarial defects, respectively. Four weeks after surgery, bone formation was evaluated with micro computed tomography (micro CT) scanning, and histologically. According to the results, bone mineral density was significantly increased in the VEGF100, PDGF100, and PDGF300 groups compared to the HA/PCL group, in which angiogenic factors were not applied. In histological evaluation, more new bone formation around scaffolds was observed in the PDGF100 and the PDGF300 groups, compared with the VEGF100 group. Thus, the results indicate that HA/PCL containing matrigel with VEGF and PDGF is an effective grafting material for enhancement of bone formation in critical-sized bone defects. Especially, due to its price and capacity for bone formation, PDGF may be more effective than VEGF.
N-ethyl-N-nitrosourea (ENU) is a potent mutagen in a mouse model by inducing point mutation in a random manner and, in particular, causing heritable base substitutions in spermatogonia. In this study, systematic development of phenotype-driven mutant mice with large scale was carried out by using ENU. Nine-week-old male mice of C57BL/6J received intraperitoneal injection at three times with 100 mg/kg of ENU at weekly intervals for three weeks. After injections with ENU, the changes of body weight, fatality, recovery of fertile period, and breeding record were measured in these mice. Body weight lost as a result of ENU treatments was reversed after the last ENU injection. Live fertile male mice recovered from infertility from 104 to 165 days after ENU treatments were mated with C57BL/6J female mice for generation of G1 offspring. An average birth rate was 5.9 mice from 1 pair of paternal and maternal mice. All of 231 G1 offspring mice were analyzed by modified-SHIRPA with standard procedure at nine weeks of age. Among G1 mice, 166 mice were identified as mutagenic phenotypes in 20 test items. The changes in mutagenic phenotypes after ENU treatments, for instance, pattern in the region with a different color, touch escape, changes in head morphology, pupil, and teeth, and negative geotaxis etc., were found in these mice. Taken together, these results indicate that ENU may be a trans-generational mutagen in C57BL/6J mice.
본고는 ‘바치-’의 공기 관계를 통시적으로 검토하고 그 의미 변화 과정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동사 ‘바치-’의 의미를 통시적으로 살펴본 결과 15세기 한국어사 자료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여러 가지 의미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19세기부터 의미 영역이 확대되어 6가지의 의미로 사용된 용례가 많았다. 즉 ‘바치-’는 15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바티-, 밧티-, 밧치-, 바치-’등 여러 가지 형태로 사용되면서 대체로 다음과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었다. (1) (신이나 받들어야 할 분에게) 어떤 물건을 가지도록 정중하게 내어 놓다. (2) 무엇을 위하여 몸과 마음 등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거나 쓰다. (3) 재물이나 세금 및 공납금 같은 것을 내다. (4) 공문이나 문서를 제출하다. (5) 어떤 물건을 도로 주거나 돌려보내다 (6) 다른 동사의 ‘-아(-어, -여)’아래에 붙어 윗사람에게 드린다. 하지만 그것이 21세기에 이르러서는 중국의 조선족들은 그 잔재형으로 다의적 용법으로 쓰이고 있지만 한국에는 ‘바치-’의 의미가 축소되어 지금은 ‘바치-’대신에 ‘내-, 제출하-’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Apolipoprotein A1 (ApoA1) is the major protein component of high density lipoprotein (HDL) cholesterol in blood, and ApoA1 genetic polymorphisms modulate the blood lipid profiles. This study was conducted in order to investigate the association between three genetic polymorphisms (rs670, rs5069, and rs5070) of ApoA1 and blood lipid profiles in postmenopausal Korean women. A total of 130 post- menopausal women who visited a hospital in order to undergo screening tests were subjects of this study. Genetic polymporphisms and blood lipid profiles were determined using a direct sequencing and spectrophotometric assay, respectively. A significant linkage disequilibrium was observed between all tested 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s. ApoA1 rs5070 genetic polymorphism showed a marginally significant association with HDL cholesterol levels (p=0.066). After adjusting for age, body mass index, smoking, alcohol drinking, medication, hypertension, and diabetes mellitus, we found that the ApoA1 rs5070 genetic polymorphism is a significant determinant of HDL cholesterol levels (β=4.421, p=0.037). According to the results of this study, ApoA1 rs5070 genetic polymorphism may be an important genetic marker associated with HDL cholesterol in postmenopausal Korean women.
한국 소비자법은 특별법형태로 존재하며 행정적 규제를 위주로 하여 사법적 규정, 형사법적 규정, 절차적 규정 등이 혼재된 혼합법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소비자보호법을 소비자기본법으로 개정하면서 소비자 자신이 권리를 찾는 소비자규제의 방향이 전환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계약법의 제정 내지 소비자계약 규정의 민법 편입으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논의 속에서 소비자특별법으로 존재할 때와 소비자계약법 내지 민법 내의 소비자계약에 관한 규정으로 존재할 때 해당 규정들이 갖고 있는 시각과 내용의 차이 및 확대적용 내지 유추적용의 차이에 대하여 살펴보았다.혹자는 소비자계약법 내지 소비자계약규정의 민법 편입으로 인해 소비자법이 약화되는 것은 아닌가에 관한 의문을 제기한다. 부분적으로 보면 이는 타당한 지적일 수 있다. 본 논문에서도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할 정보의 양이 줄어들고 청약철회와 관련하여 소비자가 책임져야 할 불이익의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으로 인하여 소비자의 권리가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입장도 있다. 왜냐하면 행정적 구제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실현하는 것이 현재 새로운 움직임의 경향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