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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25집 (2013년 6월) 12

1.
2013.06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구비문학에는 많은 인물과 주제와 소재가 존재한다. 또한 이것들은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러한 요소를 활용하여 그들의 의식을 표현할 수 있다. 그 중에서 인물은 이야기의 구성상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서울과 경기지역에 나타난 통치자를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각 지역마다 통치자의 인물형상이 보편화되어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적 특색에 맞게 통치자의 형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즉, 서울권은 보다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평민의식을 실현했으며, 여주, 용인, 남양주 등과 같은 지역은 풍수와 관련된 설화가 많은데 이는 왕릉이 주로 분포된 곳이기 때문에 이러한 풍수사상이 평민에게 스며들었고, 수원․화성의 통치자는 대부분 정조가 등장하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정조가 아버지인 장헌세자를 그리워 자주 찾았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이 통치자의 형상이 각 지역의 역사적, 사회적 특징에 맞게 구비문학으로 전승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700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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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나 중국에서는 궁중비사(宮中秘事)를 제재로 만든 사극 드라마나 소설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흥행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형성된 가장 중요한 원인은 이 작품들 궁중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또한 등장인물들도 모두 실존했던 역사 인물들을 재창작해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본고에서는 이렇게 주목을 받아온 궁중인물 중의 대표자인 선덕여왕과 무측천의 이미지가 문학 작품에서 어떻게 투영되어 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선덕여왕은 신라 최초의 여왕이고 당나라 때의 무측천은 중국 유일한 여황제이다. 이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다양한 장르의 문학 작품에 묘사된 바가 있다.지기삼사(知幾三事) 설화와 지귀 설화는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담은 대표적인 설화이다. 이 설화들에는 선덕여왕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잘 묘사되어 있다. 선덕여왕은 비록 몸은 여자이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데 남자 못지않은 능력과 기개가 있다. 뿐만 아니가 그의 덕목과 아름다움, 현명함, 신성성, 그리고 여자로서의 인간미까지 이 설화들을 통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선덕여왕에 대한 혹평은 주로 김부식의 ��삼국사기(三國史記)��와 김시습의 시 <善德王陵(선덕왕릉)>에서 찾을 수 있다.무측천은 한 나라의 최고 통치자이자 조예 깊은 문학가였다. 그의 <여의낭(如意娘)>에서는 부드러운 여심(女心)을 표출하였다. 그리고 <종가행사림사(從駕幸少林寺)>는 무측천의 한 인간으로서의 인간미와 부모의 자식으로서의 지극한 효심을 보여주었다. <납일선조행상원(臘日宣詔幸上苑)>은 무측천이 한 나라의 최고 권력을 가지고 있는 여황제로서 세상만물을 본인의 뜻에 복종시키려는 결단적인 기개를 묘사하였다. 측천의 인재에 대한 인애와 베풂의 마음은 당나라 우숙(牛肅)이 쓴 소설 <소무명(蘇無名)>에서도 잘 드러내었다. 무측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주로 명․ 청대 창작된 <여의군전(如意君傳)>, <재화선(載花船)>, <무측천외사(武則天外史)>, <당궁춘무측천(唐宮春武則天)>, <농정쾌사(濃情快史)> 등 소설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들 작품에서는 무측천은 음탕한 여자로 등장하였다. <경화연(鏡花緣)>은 명․청대 창작된 무측천을 호의적으로 묘사하는 소수 작품 중의 하나이다.
6,100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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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기타무라 도코쿠에 관한 가쓰모토 세이이치로우의 병리학적 논의에 대해 실제로 도코쿠의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그 논의의 진위를 밝힌 것이다. 도코쿠의 소설에는 모두 처녀영혼이 나타나 주인공이 환각을 보는 듯 하는 언동이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일본에는 원래 ‘다마아이(魂合)’라는 고대사상이 있으며 사랑하는 남녀의 영혼이 각각 몸을 벗어나 하나가 됨으로써 사랑이 성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무속사상과 심령과학과도 일치한다. 도코쿠가 기이한 소설을 쓰면서도 동시에 평론에서 일관해서 그의 사상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사실로 볼 때 도코쿠의 소설에 나타난 정신현상은 문학작품으로 의도적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5,700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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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인도 문화권을 넘어서 다른 문화권으로 전파됨에 따라서 불교설화도 각국의 자연환경과 사회문화적 풍습과 접목되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변용되어 각 문화권에 스며들었다. 중국, 한국, 일본으로 불교가 전래된 이후에 많은 불교설화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은 중국에서 개작되고 윤색하여 새로 만들어진 불교설화집들이 유입되면서 또 조금씩 다른 이야기들이 첨가되는 형태로 변용된 것이 많다.한국<우목낭상>형 계모설화가 인도의 구랑나태자설화를 재편하는 과정에서는 “우목낭상”의 의미에 꼭 맞도록 도려내어진 눈은 바늘질통에 보관되고 그 눈으로 광명을 되찾는 것으로 변화시켰다. 이리하여 우목낭상의 고사로 양식화되었고, 양식화된 설화들은 또다시 역사적인 인물을 가미시킨 새로운 이야기를 파생시키며 오늘날과 같은 유형이 된 것이다.중국의 서천문불형 계모설화와 인도의 가마니찬다본생설화를 비교해 보면 불교설화로서의 특수한 형식성의 탈피는 물론, 화소와 내용면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한국과 중국계모설화에서는 불전설화가 인용되어 주제의 일관성과 줄거리의 통일성에 별 도움이 안 되는 단락과 화소가 생략되어 명료한 주제, 긴밀한 구성을 실현하고 있음으로써 더욱 일반화된 구전설화로의 전환을 이루었다.
6,00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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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바치-’의 공기 관계를 통시적으로 검토하고 그 의미 변화 과정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동사 ‘바치-’의 의미를 통시적으로 살펴본 결과 15세기 한국어사 자료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여러 가지 의미로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19세기부터 의미 영역이 확대되어 6가지의 의미로 사용된 용례가 많았다. 즉 ‘바치-’는 15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바티-, 밧티-, 밧치-, 바치-’등 여러 가지 형태로 사용되면서 대체로 다음과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었다. (1) (신이나 받들어야 할 분에게) 어떤 물건을 가지도록 정중하게 내어 놓다. (2) 무엇을 위하여 몸과 마음 등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놓거나 쓰다. (3) 재물이나 세금 및 공납금 같은 것을 내다. (4) 공문이나 문서를 제출하다. (5) 어떤 물건을 도로 주거나 돌려보내다 (6) 다른 동사의 ‘-아(-어, -여)’아래에 붙어 윗사람에게 드린다. 하지만 그것이 21세기에 이르러서는 중국의 조선족들은 그 잔재형으로 다의적 용법으로 쓰이고 있지만 한국에는 ‘바치-’의 의미가 축소되어 지금은 ‘바치-’대신에 ‘내-, 제출하-’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6,400원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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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은 중국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간행되자마자 중국뿐만 아니라 조선, 일본, 베트남 등지로 전파되었다.『홍루몽』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고찰하는 것은 전파의 특성을 연구하는 데 아주 중요한 작용이 있다. 『홍루몽』의 문예적인 특성을 살펴보고 독자들이 상상과 추측을 통해 반복적으로 생각하여 점차 작품에서 표현하려는 깊은 의미와 미묘함을 이해하여 암호 해독 과정 중에서 즐거움을 얻어 극대한 예술적 향유를 느끼게 된다. 『홍루몽』은 독자들에게 풍부하고 영명함, 미묘한 암시를 제공하였고 이러한 점이 바로 『홍루몽』이 널리 오랫동안 전파되어 무궁한 흥미와 연구 자료로서의 기치를 제공하는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다. 이에 『홍루몽』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먼저 작품 형성과정을 살펴보고 작가가 살았던 당시의 문화와 현실에 대해 조명해 보고자 했다. 본고에서는 『홍루몽』의 가치를 다양한 시각으로 재탐색하는 방법으로 『홍루몽』의 문예적인 특성을 살펴보고 또한 한국에의 유입에 대하여 정리했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뚜렷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한 점이 있다. 앞으로 이를 좀 더 보완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자 한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하여 한․중양국의 문화교류를 이해하고, 미래의 관계를 개선해 가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6,400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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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연구자의 시각에 비추어 이상 시에 대한 선행연구를 고찰하고 그 의미를 정리한 뒤 ‘감각’을 중심으로 향후 과제가 무엇인지 밝히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상 시 연구를 가로질렀던 논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천재 예술가 이상’이라는 항목이고, 둘째는 ‘다양한 의미의 스펙트럼을 가진 텍스트로서의 이상 시’라는 항목이다. 전자에서는 김해경이 어떻게 텍스트의 주체가 되었는가를 묻는 데 주력하는 반면 후자에서는 이상의 시가 해석학적 보고(寶庫)로서 다채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보유한 텍스트로 변신한다. 최근에는 학문의 경계와 거대 담론의 벽을 넘어 텍스트의 상호매체성과 내적 원리에 천착하는 연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의 천재성과 내면성, 근대성을 존중하며 텍스트의 표층에 피상적으로 다가서는 연구들이 대세를 이루었던 과거에 비해 텍스트의 심층을 다각적으로 파고드는 연구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 와중에 우리는 파격과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이상에 대한 당대적 실감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이 충격의 첫 장면에 ‘감각’의 문제가 놓여 있는데도 말이다. 물론 많은 연구자들이 이상의 감각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그것을 모더니즘의 언어이자 데카르트적 주체인 ‘나’의 오감(五感)과 감수성이 세계와 어우러져 빚어내는 지적이고 인식론적인 경험에 한정시켜 거론한 듯하다. 그러나 감각이 주체와 객체를 나눌 수 있는 성질을 지닌 것도 아니고 이성의 미학을 실현시키는 매개로써 단일감각의 수준에만 머물러 있는 것도 아님을 기억할 때 이제는 감각을 존재론적 위상과 사건성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총체적인 층위에서 감각의 동태 態)와 본질에 대한 논의가 요구된다는 얘기다. 바로 거기에 ‘문학병’ 환자였던 그의 믿음과 윤리적 스타일이 내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질병에 드리워진 낭만적 수사학과 거리를 두고 탕진과 소멸의 생산성을 온전히 직시(直視)할 수 있는 좋은 참조점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6,600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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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웨슬리 설교에 나타난 ‘love’를 포함하는 표현들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교육적 시사점을 찾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하여 죤 웨슬리의 설교 중에 20편이 선정되었다. 콘코던스 프로그램은 AntConc 3.2.0w이 사용되었다. 설교들로부터 워드리스트가 추출되었고, ‘love’ 단어를 포함한 표현들을 조사하였다. 결과로는, 199개의 표현이 발견되었고, 그 연어들의 특징적인 부분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학습자들로 하여금 연어적 지식을 발전시키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영어학습에 있어서 어휘를 확장시킬 수 있게 해 준다. 학습자들은 또한 교수자의 지도하에 스스로 코퍼스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도 있겠다.
6,700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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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범 문법에서 격조사와 보조사로 논의되어 왔던 ‘이/가’, ‘을/를’, ‘은/는’은 문장문법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화용적 양상을 보이며 담화 구성에 관여하는 맥락적 요소에 의해 운용이 결정되기도 한다. 문장은 생성 단계에서부터 발화를 목적으로 하며 고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담화를 구성하는 단위로서 의도와 목표를 지닌다. 의사소통에 있어 화자는 자신의 의도 즉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문법적 장치를 사용하는데 화자의 의도를 반영하는 문법적 장치는 통사적 층위를 넘어선 발화조직 층위에서 그 운용이 결정된다고 본다. 규범 문법에서 통사적 구성체로 다루어졌던 ‘이/가’, ‘을/를’, ‘은/는’은 통사 층위뿐만 아니라 발화 조직 층위에서 다루어져야 하는 담화적 구성체이다. ‘이/가’, ‘을/를’, ‘은/는’은 화맥, 화․청자와의 관계, 의식, 전제, 함축 등의 맥락적 요소와 문장의 정보구조에 의해 사용이 결정된다. 따라서 조사의 올바른 이해와 사용을 위해서는 조사의 사용 맥락이 규명되어야 하며 조사 교육에 있어 조사의 사용 맥락이 교수되어야 한다고 본다.
6,9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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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실제 원어민 언어 자료인 코퍼스에서 추출한 예시문을 가리키는 ‘콘코던스’와 ‘온라인 사전’의 활용이 쓰기 오류의 수정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코퍼스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한 쓰기 오류 피드백 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는 대표성 있는 표집을 통한 실증적인 통계 자료를 제시하기 보다는 소수의 실험 대상을 통하여 영어 쓰기 오류 지도 및 관리, 그리고 새로운 방식의 오류 피드백 방법에 대한 시사점을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을 두었다. 본 연구에 참여한 실험 대상은 서울 소재 A대학교의 1학년 학생 3명이다. 실험 대상 모두 비영어전공의 학생들로 교양영어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3명 가운데 2명은 쓰기 능력에서 상위권으로 분류될 수 있는 학생들이며 나머지 1명의 학생은 중위권으로 볼 수 있는 학생이다. 3명 모두 장기간의 영어권 국가의 체류 경험은 없었다.본 연구에서는 실험 대상자로 하여금 동일한 주제에 대하여 A4 한 장 길이의 에세이를 작성하게 하였다. 이후 1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 글을 수정하여 제출하게 하였다. 첫 번째 수정은 초안 작성과 마찬가지로 어떠한 참고자료나 피드백 없이 글을 수정하도록 요청하였고 두 번째 수정은 아래 그림과 같이 코퍼스 예시 샘플인 콘코던스와 온라인 사전의 참고가 가능한 Concord Writer v.3.3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수정하게 하였다. 그 결과 기존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상위권 학생들에게서 콘코던스와 온라인 사전의 참고를 활용하여 에세이를 수정해 보는 것이 오류의 수를 줄이는데 보다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코퍼스 프로그램을 통한 오류의 관리나 피드백이 보다 체계적인 교수학습의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교육적인 시사점과 추후 연구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6,300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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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마가복음이 ‘슬픈 이야기’로서 헬라 비극의 요소를 갖고 있음을 밝히고, 비극의 주인공인 예수의 불안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마가복음에서 예수는 죄 없는 의인으로 묘사된다. 예수는 겟세마네에서 자신이 당할 수치와 죽음을 앞두고 놀라며 괴로워한다. 그런데 예수의 불안은 당시 마가공동체의 현실적 불안이기도 하였다. 마가공동체는 예수의 본을 따라 살도록 부름 받았다. 그들에게 닥친 불안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겟세마네의 예수를 통하여 배우게 된다. 예수가 겪었던 불안은 인간의 보편성 특성이다. 대상관계 심리학에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불안을 외부로 투사하고자한다. 이렇게 투사한 불안을 담아줄 대상이 없을 때 그 불안은 해결되지 않는다. 인간은 스스로 불안은 극복할 수 없다. 불안은 자신의 내부에 담아내야 한다. 어린시기에 양육자에게 충분히 담겨있는 경험을 통하여 성인기에 불안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예수와 제자들은 자신의 견딜 수 없는 불안을 투사하면서 불안을 극복하고자 한다. 그러나 제자들은 끝내 불안에 굴복하여 잠에 빠지고 결국은 도망친다. 그러나 예수는 ‘아바(Abba)’ 하나님과의 관계 경험을 통하여 불안을 자신 안에 담아낸다. 예수의 불안 해결의 모델은 서기 70년의 시대적 상황에서 불안에 처한 원시 기독공동체인 마가공동체를 위로한다. 이러한 위로와 가르침은 마가복음을 읽는 독자가 자신의 삶에서 겪는 다양한 불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6,600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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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20세기초 한국전통음악의 공연장별 수용방식과 활동양상에 초점을 맞추어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고찰한 논문이다. 먼저 2장에서는 협률사(원각사)나 광무대, 단성사 등 극장별로 전통음악이 수용되는 과정과 레파토리, 이왕직아악부의 활동내용과 레파토리 특히 아악의 전승에 대해 당시 신문기사, 사료를 비롯한 관련 자료집에 실려 있는 기사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3장에서는 전통음악이 어떻게 대중화되었으며, 이왕직아악부의 활동이 어떠하였는가를 살펴보았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근대극장이 음악인들의 다양한 레파토리를 대거 한 공간에 수용함으로써 본격적인 대중화로의 물꼬를 트게 된다. 근대극장들이 수용한 전통음악의 공연내용을 극장별로 구분하자면 협률사(원각사)는 유명한 창우들을 대폭 채용한 관계로 주로 판소리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새로운 레파토리 요구에 부흥에 창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광무대는 궁중의식음악을 제외한 전 장르의 음악을 대폭 수용하고 있다. 단성사는 사대부와 중인층들의 애호 받았던 풍류음악인 영산회상과 가곡 등을 비롯한 궁중정재를 주요 레파토리로 삼아 상류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였다. 한편 이왕직아악부는 “아악(雅樂)”을 공연 레파토리로 삼고 있었고, 근대극장에 합류하지 않고 독자적인 노선을 걸으며 음악활동을 펼쳤다. 또한 아악생을 모집하여 교육하거나 전통음악의 오선보화 작업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전승하여 조선아악의 전통을 이어나갔다. 게다가 나중에는 사대부의 풍류음악까지 흡수함으로써 오늘날의 정악이라는 장르로 통합되었고, 근대극장에서 수용했던 대부분의 레파토리는 민속악이라는 장르로 통합됨으로써, 오늘날 전통음악이 정악과 민속악이라는 이분구도로 정착되었다고 할 수 있다.
6,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