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의 주행속도는 설계일관성을 평가하는 주요한 척도로 활용되며 그 중 곡선반경은 여러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한 주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복합선형에서 설계속도별 적정 평면곡선반경 범위기준을 정립하고 운전자의 인지 행태를 나타낼 수 있는 인지반경을 정립하여 입체선형에서 적합한 평면곡선반경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저속차량의 방해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입체선형을 고려한 도로의 임의지점에서 횡방향 미끄럼 마찰계수와 주행방향 미끄럼 마찰계수를 동시에 고려하여 설계속도와 종단경사별 평면곡선반경을 제시하였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곡선부 인지반경을 통하여 평면 곡선부와 편평한 종단경사가 조합된 경우, 평면 곡선부와 종단곡선부가 조합된 경우를 비교한 후, 곡선부 인지반경을 산정하여 설계속도별 적정 평면곡선반경과 인지반경 비율을 제시하였다.
본고는 학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수업, 평가, 입시가 학생들의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현 황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인식을 비교하는 데 그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전국 337개 초·중·고등학교의 학생, 학부모, 교사 38,006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 과에 의하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학교 내부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상급학교 입학시험을 지목하였고, 과도한 학습분량과 어려운 학습내용 역시 선행학습을 유발하 는 학교 내부의 주요 요인으로 인식하였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는 교사에 비해 선행학습을 가정하고 진행되는 학교수업/시험의 선행학습 유발 정도를 상대적으로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한편 학생과 학부모의 경우 학교 만족도가 높을수록 학교수업/시험과 학습분량/내용의 선행학 습 유발 정도를 낮게 인식하였고, 자신의 교수 활동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교사의 경우 학교 수업/시험에 비해 학습분량/내용이 선행학습을 더 유발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 학습을 유발하는 학교 내적 요인에 대한 감소 방안을 마지막에 제시하였다.
이 연구의 목적은 영어과 수업실연 평가에서 교사의 수행수준을 구분하는 분할점수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문항중심의 수준설정 절차를 제안하는 것이다. 수준설정 방법은 문항중심 방법과 피험자 중심 방법으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문항중심 방법의 경우에는 특정한 수행수준의 피험자들이 문항의 정답을 선택할 확률을 기반으로 분할점수를 결정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수준설정 방법을 사용하여 수행수준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수업관찰 평가도구 개발 단계에서 수업실연에서 중요하게 관찰해야 하는 항목들을 도출하고 각 항목의 중요도에 따라 가중치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문항중심의 수준설정 절차를 기반으로 특정 수행수준에 도달한 교사가 각각의 평가항목에서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수를 판단하는 절차뿐만 아니라, 수업실연에서 각 항목의 중요도를 함께 판단하도록 하여 평가항목의 가중치도 함께 결정하는 절차도 포함하였다. 수업실연 평가에서 항목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항목에 대한 가중치까지 동시에 결정함으로써 수업실연의 전반적인 수행 수준과 분할점수의 관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적용사례를 제시하기 위하여 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수업실연 평가의 수준설정 과정과 결과를 제시하였다.
면우 곽종석은 한주 이진상의 수제자로 寒洲學派를 대표하는 학자였다. 그는 당시에 이단으로 배척받던 한주의 성리설을 수용하였고, 그가 한주에게 執贄의 禮로 올린 지의록은 한주 성리설의 입문서가 되어 경상우도의 신진 학자들 사이에 두루 읽혀 한주학파의 형성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면우는 지의록에 대한 한주의 답변 중에서 유독 氣質之性 한 조목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여 한주와 논변하였다. 喜怒哀樂의 감정이 일어나기 전인 未發 상태에서 기질이 있느냐 없느냐, 기질의 개념이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 제를 가지고 논변을 전개한 것이다. 면우는 관점을 달리하는 논거를 두루 제시 하며 기질지성을 희노애락 미발의 상태에서의 性의 개념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 했고, 한주는 자신이 朱子의 晩年定論이라 믿는 설에만 의거하여 기질지성은 性의 개념이 아님을 강조했다. 즉 면우는 기질은 성과 함께 태어날 때부터 형성 되는 것이니, 기질에 의해 제약된 성이라 할 때 ‘기질에 의해 제약된’까지도 성 의 개념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한주는 성의 時分인 미발에서는 氣가 작용 하지 않고 성의 본체만 온전히 드러나므로 기질을 성의 개념에 넣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면우는 실상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한주는 개념 정립을 중시 했다고도 할 수 있다. 또한 면우는 기질지성에 대한 기존 학설들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한 주는 어디까지나 자신이 고증한 주자와 퇴계의 만년정설만을 논거로 삼았다. 면우는 ‘미발 상태에서 기질이 없지는 않지만 기질을 말할 필요는 없다’ 한 한 주의 결론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면우가 기질지성에 관한 기존 학설의 개념들을 다 부정한 것은 아니다. 면우는 미발을 性의 상태로 규정, 기 질이란 개념을 용납하지 않는 한주의 학설을 수용하면서 여러 관점에서 기질지 성의 실상과 개념을 함께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면우의 이러한 학문 성향이 그 후에 나오는 그의 학설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살펴보는 것은 추후의 과제로 남겨둔다. 이 문제는 스승인 한주의 학설과 대체에서 다를 수 없는 면우의 학설 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에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晩醒 朴致馥은 定齋 柳致明과 性齋 許傳, 두 문하에서 수학하여 江右(慶尙右 道) 지역을 대표하는 퇴계학파의 학자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당시에 유행하기 시작하던 한주학파의 새로운 학설로부터 師門을 보위할 것을 자임하 였다. 한주와 만나 太極動靜의 문제를 토론하고 만성은 바로 그 이듬해인 무인 년에 太極動靜辨을 저술, 한주의 태극설을 반박하였다. 여기서 만성은 태극이 홀로 동정할 수 없고 반드시 음양이 함께 있어야 하니, 음양을 떠나서 태극의 동정을 말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따라서 氣를 떠나서 理를 말하면 理가 공허하 고 추상적인 것이 될 우려가 있다고 반박했는데 이는 퇴계학파 전통의 心說인 合理氣說의 논리적 근거가 되는 것이다. 만성의 명덕설은 스승 정재의 설을 그대로 이어받아 한주의 설을 반박한 것이 다. 만성의 명덕설에서 중요한 특징은 氣의 역할을 매우 강조하고, ‘맑고 밝은 것도 명덕이요 맑혀서 다시 밝게 하는 것도 명덕’이라 하여 明明德까지 명덕의 개념 속에 포함시킨다는 점이다. 이는 만성만의 매우 특이한 것이라 아니 할 수 없으며, 工夫論의 차원에서 나온 견해로 이해된다. 태극설, 명덕설을 이어서 心說에서도 만성은 理와 氣의 불가분의 관계를 강조 하였으며, 특히 氣의 역할을 매우 강조하였는데 이는 역시 理만으로 심을 정의한 한주의 心卽理를 논박하기 위한 것이다. 만성의 心說 전반을 관통하는 심의 主槪念은 시종 合理氣일 뿐이다. 즉 합리기를 근간으로 삼은 위에서 경우에 따 라 즉기·즉리를 말할 수는 있지만 심의 개념 자체를 달리 정의할 수 없다고 생 각했던 것이다.
勿川 金鎭祜는 寒洲 李震相으로부터 性理說을 전수받았지만 性齋 許傳의 문 하에서 먼저 수학하였고 학맥의 계보 상으로도 한주보다 오히려 성재 쪽의 近 畿學派에 더 가깝다. 물천은 한주의 제자인 俛宇 郭鍾錫과의 논변을 통하여 한주 성리설의 핵심인 七情理發說을 수용한다. 그러나 여전히 分開看에 의해 理發 · 氣發을 분명히 구 별할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한주의 학설을 대체로 수용하면서 한주의 竪看 · 橫 看 · 倒看 三看과 順推 · 逆推 二推라는 용어만은 끝내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물 천이 한주의 대표적인 학설인 心卽理說의 논리적 근거를 제공하는 竪看 대신 퇴 계 이후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져 온 渾淪看을 사용하는 것은 그가 性齋로부터 이 어받은 近畿學派의 학맥을 고수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보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한주는 主理의 필요성을 극히 강조했으나 물천을 주리를 주장하는 것을 꺼 렸고 주리라는 명목을 따로 세울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이는 각자의 학문성향 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며, 또한 학문적 노선에서 寒洲學派와 상반된 주장이다. 물천이 성리설에서 시종 后山 許愈 · 俛宇 郭鍾錫 등 한주의 제자들과 다른 견 해를 보이는인 것은 성리설을 뒷받침하는 논리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후산이 한주의 삼간에 의거하여 자신의 논의를 전개하는데 물천은 기존 영남학파의 혼 륜간과 분개간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내용이 서로 매우 흡사한 데도 서로의 견해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