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검색조건
좁혀보기
검색필터
결과 내 재검색

간행물

    분야

      발행연도

      -

        검색결과 22

        1.
        2018.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Since the late 19 century, the Choseon dynasty forcibly opened the door to western countries, including Japan. In addition, cultural propagation called ‘modernity’ caused subtle changes in dietary life. Based on the theory of colonial dual society, this study examined the dietary modernity in Kyungsung (mid 1930s~early 1940s) when 50 years had passed since the Open-Door policy. Three films, <Turning point of the youngsters>(1934), <Sweet Dream>(1936) and <Spring of Korean Peninsula>(1941) (those made in 1930s~1940s) were analyzed. Twenty six scenes [14 scenes from <Turning point of the youngsters>, five scenes from <Sweet Dream>, and seven scenes from <Spring of Korean Peninsula>] related to the dietary life from films were chosen and classified according three criteria (degree of modernization, main influential countries, and benefit groups from modernization). The degree of modernization of all films was more than 80%. The average proportion of the countries that affected modernization were western (35%), western-Japan (28%) and Japan (20%). Approximately 33, 53 and 14% of the upper, middle, lower classes, respectively, benefited from diet modernization. The main places where modernized dietary culture could be enjoyed were cafes, western restaurants, tea rooms, and hotels. The main food or beverages that were considered as modernized dietary culture were liquor (especially beer), coffee, and western meals. People in Kyungsung in the mid 1930s~early 1940s experienced modernity in dietary life differently according to the social classes and these culture changes were generally accepted as a symbol of modernity.
        4,300원
        3.
        2017.1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에드가 드가(Edgar Degas, 1834-1917)의 조각 작품 <14살의 어린 무희 Little Dancer Aged Fourteen>(1881)에 대한 연구이다. <14살의 어린 무희>는 그녀의 정체성을 매춘부로 드러냈으며, 이에 제6회 인상파전에서 발표되었을 당시 엄청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드가가 <14살의 어린 무희>의 정체성을 매춘부로 드러내기 위해 적용했던 이론은 당시 유행했던 발레-팬터마임과 관상학이었으며, 이 두 이론을 적 용했던 이유는 둘 다 인간에 대한 본질을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 다. <14살의 어린 무희>의 발레-팬터마임에서 차용된 오만함의 자세는 오페라를 찾은 부르주아 남성들과 은밀한 관계를 맺었던 어린 무용수의 부정적 이미지를 함축하여 암시했고, 관상학에서 범죄자나 매춘부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정의한 악덕 관상을 어린 무희의 얼굴에 새김으로써 무용수라는 직업 이면의 매춘을 상상하도록 했다. 예술작품 안에서 다양한 형태의 무용수 묘사는 고대에서부터 지속되어 왔지만, 근대 하층 노동자 계급의 표상인 파리 무용수의 조각적 형태의 매우 사실적인 재현은 드가의 <14살의 어린 무희>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14살의 어린 무희>는 매춘부라는 주제를 당시의 사회 문화적 담론을 통해 드러냄으로써 전통적 미술의 기준에 도전했다. 결국 드가의 <14살의 어린 무희>는 근대 생활의 양상과 그 시대의 이슈를 드러냈던 것 이었다.
        8,100원
        5.
        2016.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중국의 문학, 예술 개념의 관념을 형성하는데 위력을 발휘하고 있던 전통적 ‘文’의 역할을 재탐색하고, 이에 따른 전통적 문화의식의 영향이 문학예술의 방 면에서에서 근대 중국의 근대성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담론을 구축해나갔는지를 밝히고자 하 였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근거하여 당시 남사(南社) 계열의 문인으로 화가로서 천부적인 재능 을 지녔으며, 서구 문학을 번역하여 소개한 개척자의 한 사람이며, 현대적 소설의 선구적 작 가의 한 사람인 소만수(蘇曼殊)를 통해 근대시기 변혁기를 살아가는 중국지식인의 사유적 기 반을 천착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탐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은 이들 문사들 은 자신들이 훈련받은 전통적 학문을 토대를 매우 적극적으로 근대적 학문과 사상과 습합하 려는 노력을 견지하였다는 점이다. 일례로 소만수의 화제를 살펴보면 소만수의 그림과 연관 된 문사들의 의식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에게는 우국충정의 전통적 사대부의 이상이 어김없이 표현되고 있다. 그들은 중국화가 담고 있는 관습적 장치를 통해서도 자신들의 지향 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려 하였다. 소만수 그림의 화제에 인용된 화제시(畫題詩)의 대개가 이 민족의 침입으로 멸망해 가는 왕조의 비극을 담은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의 소설 단홍영안기斷鴻零雁記 또한 이러한 징후를 찾아 볼 수 있다.
        6,400원
        6.
        2016.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중국의 문학, 예술 개념의 관념을 형성하는데 위력을 발휘하고 있던 전통적 ‘文’의 역할을 재탐색하고, 이에 따른 전통적 문화의식의 영향이 문학예술의 방 면에서에서 근대 중국의 근대성을 어떻게 재구성하고 담론을 구축해나갔는지를 밝히고자 하 였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근거하여 당시 남사(南社) 계열의 문인으로 화가로서 천부적인 재능 을 지녔으며, 서구 문학을 번역하여 소개한 개척자의 한 사람이며, 현대적 소설의 선구적 작 가의 한 사람인 소만수(蘇曼殊)를 통해 근대시기 변혁기를 살아가는 중국지식인의 사유적 기 반을 천착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탐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은 이들 문사들은 자신들이 훈련받은 전통적 학문을 토대를 매우 적극적으로 근대적 학문과 사상과 습합하 려는 노력을 견지하였다는 점이다. 일례로 소만수의 화제를 살펴보면 소만수의 그림과 연관 된 문사들의 의식적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에게는 우국충정의 전통적 사대부의 이상이 어김없이 표현되고 있다. 그들은 중국화가 담고 있는 관습적 장치를 통해서도 자신들의 지향 점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려 하였다. 소만수 그림의 화제에 인용된 화제시(畫題詩)의 대개가 이 민족의 침입으로 멸망해 가는 왕조의 비극을 담은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그의 소설 『단홍영안기斷鴻零雁記』 또한 이러한 징후를 찾아 볼 수 있다.
        6,400원
        7.
        2012.1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하윤(1906~1974)은 1926년 시 <일허진 무덤>을 발표한 이후 한국적인 운율과 서정성을 담은 시편(詩篇), 서구지향적인 시편, 그리고 유행가 가사로 사용된 가요시(歌謠詩) 등 다양하고도 이색적인 시편들을 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어 간행하는 등, 1930년대로서는 매우 독특한 활동 영역을 보여준 시인이다. 바로, 1939년에 간행된『물네방아』는 이와 같은 이하윤 시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긴 중요한 시집이다. 이 논문은 이하윤 시집『물네방아』를 대상으로 하여 1930년대의 한 시인이 지향하고자 한, 시의 전통성과 근대성의 표출 방식을 살펴보고, 서로 상반된 두 성향이 어떻게 한 시인의 시집 안에서 반영되고 드러나는지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특히, 1930년대에 새로운 시 장르로 편입된 ‘가요시’의 형성을 이하윤의 시세계를 통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주지하면, 시집『물네방아』에는 총 109편의 많은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 시집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물네방아’란 소제목으로 묶인 67편의 서정시와 ‘가요시초(歌謠詩抄)’란 소제목으로 묶인 42편의 가요시가 그것이다. 그러나 물리적인 형식이 아닌 내용상 특징으로 재분류하면, 시집『물네방아』는 세 가지의 서로 다른 시세계를 엿볼 수 있다. 즉, 시집 전반부에 수록된 67편의 서정시는 ‘물네방아’로 대변되는 토속적인 제재와 고향, 자연 등 전통세계로의 회귀를 보여주는 전통지향적인 시와, 도시적 감성과 외래적 시어 등을 근간으로 하여 창작된 근대지향적 시로 다시 나뉜다. 시집 후반부는 1930년대에 유성기음반에 취입된 노랫말(가요시)을 시집 안에 포함시킨 것들이다.이 논문은 이러한 서로 다른 세 가지 방식의 시적 특징이 어떻게 한 권의 시집『물네방아』에 구현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의미를 ‘1930년대’의 시대상에서 되짚어 보고자 한다.
        6,700원
        8.
        2012.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Modern railway construction by Japanese had a great influence on the urbanization, transformation of urban structure and landscape during the Japanese imperialism and compressive increasing period in Iri(Iksan). This paper aims to find out the effect of railway on the modern urban structure and urban landscape in Iri(Iksan). Railways in Iri, Honam railway, Kunsan railway, Jeonla railway have been constructed progressively during 1911 and 1915 with Iri and old Iri(east-Iri) station. From the analysis of land registration maps and street plans, old photographies and historical records, some significant features underling railway construction can be followed in view of modern urbanization process in Iri. Firstly railways cut off the possibility of developing urban structure based on traditional spatial structure of Iksan. Secondly railways made dual spatial structure in Iri. Japanese and Korean life zone were divided into separate district around urbanization area and market place. Thirdly traditional space cognition system based on four cardinal directions were changed to front and rear space of railway station. Fourthly railways and stations caused neo-baroque spatial order and imperialistic urban landscape of Iri with axis, vista and gridiron plan. Fifthly break points and fringe belts garbling modern urbanization process are created. Sixthly modern cultural and consumptive urban spaces were taken their seats in relation with daily urban life.
        4,600원
        9.
        2009.04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소설계혁명보다 10년 앞선 晩淸시기의《海上花列傳》은 중국소설사에 있어 과도기적인 위치에 있다. 晩淸시기의 소설은 고전소설, 전통소설, 신소설 어느 용어도 적합하지 않다. 이는 晩淸소설의 홀시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지만, 晩淸시기에 쏟아져 나온 엄청난 양의 소설은 문학적인 수준을 보장해주지 못한 까닭도 있다. 그러나《海上花列傳》은 《紅樓夢》의 아류작에서 벗어난 최초의 도시소설이었다. 근대도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海上花列傳》에서 시작되었고, 또한 최초의 연재소설이라는 사명감과 함께 신문 매체에 적합하게 구성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한 최초의 소설이기도 하다. 이 외적인 변화 외에《海上花列傳》의 독해로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근대성에 대한 탐구이다. 嫖客들 즉 남성을 통해서 본 근대성은 가부장적 구조의 와해와 그 대신 형제애로의 대체, 그리고 전통 교육의 몰락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妓女들 즉 여성을 통해서 ‘상품화’된 근대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세계와의 부조화, 괴리, 단절에서 빚어지는 병리적인 인물의 비극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소고는 晩淸시기의 소설에서 신소설로 나아가는 중국 소설사의 간극을 채우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6,100원
        10.
        2009.04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상에서 이광수의《閨恨》과 胡適의《終身大事》의 비교를 통해 그들의 초기 사상과 작품의 의미 분석을 병행하여 점검해보았다. 이들 작품에 대한 연구는 그들이 전문적 희곡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연구가 미비하지만 이들에 작품에 대한 평가 또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이 특수한 환경 속에 위치한 관계로 이들의 작품에 대한 제 평가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뀌어 감을 알 수 있다. 특히 근래에 양국의 희곡사적 연구가 축척되고 희곡연구의 범주가 공연사로 확장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언급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덜하다. 그럼에도 이들이 갖는 사상적 의미와 선구적 업적은 분명 제대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이들 희곡이 지닌 가치를 단편적 시각에서 조망한다면 오히려 그들이 남긴 문학적 자산을 홀시하는 격이 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이들 작품들이 발표된 연대가 비슷한 하기도 하지만 이들이 유학시대를 통해 희곡의 내용과 주제를 체득하고 창작하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들 작품은 작품의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문학사적 측면에서와 근대사상의 수용과정에서 주요한 핵심적 주제가 담겨 있다. 그러므로 이 작품들은 그들의 초창기 사상을 밝히는데 매우 유익한 자료가 된다. 또한 희곡이 발표된 두 잡지의 성격은 다르지만 이들 잡지가 양국의 근대문화와 근대문학을 끼친 영향은 지대한다. 이 잡지들은 두 작가가 초창기 자신들의 사고를 적극적으로 개진한 장이었으며 그리고 주요한 멤버로 활동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희곡이 단순한 문학적 성과물을 넘어 이들의 사상적 준거된다는 점에 입각하여 의미를 제고해 보았다. 특히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희곡 속에 나타나는 여성형상과 그들의 현실적 실천에 대입해 봄으로써 그들이 지닌 생각과 사상적 편린들을 재구성해 볼 수 있었다. 이는 작가와 작품을 만나게 하는 교통이자 교직이며 인간적 휴머니티를 발현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은 치열하게 근대사상을 수용하고 계몽적 삶을 실천하려는 자세로 일관하지만 이들은 인간적 한계와 고뇌는 현실을 결코 비켜나갈 수 없었다. 이 점은 오늘날 동아시아 담론의 지속선상에서 탈리될 수 없는 엄연한 진행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 점에 입각하여 우리는 이들 희곡을 재평가해보려는 시도에 기본적인 의미를 두었으며, 그리고 이들의 살아있는 문학적 생명력과 엄연한 자유정신을 탐색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으로 우리는 이 두 작품의 대비분석을 통해 상관성과 차이점을 살펴보았다. 이들 작품은 당시의 현실에서 문명과 문화의 굴절이 반복하는 사회적 소산에서 비롯된 작품으로 희곡적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나름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두 작품은 여러 측면에서 선명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당시 한국과 중국이 처해 있는 상황적 논리에 결부되어 각각의 작품 특성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러한 특색은 고스란히 각 국가의 드라마투르기의 한 양상으로 발현되고 있음을 또한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과제로는 좀 더 심화된 희곡자체의 분석을 통해 위의 결론들을 확인하는 작업이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직 이들 희곡에 대한 본격적인 극적 방법론에 의한 분석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마 이 두 희곡이 매우 짧고 완전한 근대극의 꼴을 갖추고 있지 않을뿐더러 이들 작가들이 남겨 놓은 거룩한 유산에 비하면 초라하다는 사실이다. 비록 이러한 한계가 명백하게 존재하지만 적합한 분석을 통해 우리는 원만한 결과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7,000원
        11.
        2009.04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상으로 한ㆍ중ㆍ일 삼국의 대표적 자전체 작가인 이상과 郁達夫, 太宰治의 작품에 나타난 공간의 특징과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 작가들의 특정 작품, 즉〈날개〉(이상),〈봄바람에 흠뻑 취한 밤〉(郁達夫),〈광대의 꽃〉(太宰治)에 공통적으로 땅콩껍질과 같은 특별하게 분할된 공간이 발견된다는 점에서 이 고찰은 시작되었다. 그 공간은 거주자와 하나로 통일되지 않고 삐걱인다는 점에서 가장 큰 공통점을 가진다. 그것은 근대성의 개념으로 공간을 해석할 수 있는 단초가 된다. 이들의 작품에 나타난 공통점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문의 기능이 상실된 공간. 이들 작품에는 대문이 언제나 열려 있거나 아예 없는 집이 그려진다. 이렇게 대문이 적절한 기능--방어와 소통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됨으로 인해 모두가 하나로 만나는 마당을 구성하지 못한다. 둘째, 대문과 마당의 부재로 인해 방이 마당, 혹은 거리가 된다. 방에 숨을 수 없게 된 주인공들은 여기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그 뒤에 숨은 방을 만든다. 그러나 그것은 자폐적 도피로서 자아를 확인할 거울을 상실하는 일이기도 하다. 셋째, 광장도 없고, 신도 없는 밀실에서 개인이 견딜 수 있는 길은 없다. 따라서 소설의 인물들은 자아를 비춰볼 대상을 찾아 외출을 감행한다. 그러나 그 관계 중심의 세계는 자아의 실체를 찾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버렸던 공간이기도 하다. 개인의 태도에 변화가 없이 똑같은 공간의 의미가 달라질 수는 없다. 넷째, 소설의 인물들이 겪는 자살충동에 있어서 동일하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들의 공통점 외에 차이점도 발견된다. 첫째,〈날개〉에는 형식적으로 완비된 공간이 제시된다. 그래서 그 노출은 형식적, 내용적으로 철저하며 그것은 당시 일제의 전일적 지배하에 있었던 조선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비해〈봄바람에 흠뻑 취한 밤〉의 공간은 반쪽짜리 집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는 ‘우리’의 공간이 주는 위안이 있다. 중국의 반식민지적 사회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아 무리가 없다. 마지막으로〈광대의 꽃〉의 공간은 내부적으로 복잡하게 구획되어 있다. 지식인의 고민이 외부를 상정한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이미 내면적 자기동력하에 진행되고 있었던 당시 일본의 상황과 관련이 깊을 것으로 이해된다. 다른 장의 경우에도 이와 유사한데, 이것은 결국 개인, 혹은 동양 삼국의 지식인들이 체험한 자아에 대한 고민이 그 정도와 방향에 있어 뚜렷한 차이점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400원
        12.
        2009.04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 보면, 현대문예이론의 기준으로 梁啓超의 소설이론을 평가하면, 梁啓超의 소설에 대한 인식은 수준이 높다고 할 수는 없다. 매우 분명한 논리적 허점이 있어, 수많은 이론상의 오해와 논리상의 허점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객관적 현실을 감안하면 그의 이론이 시대의 최선봉에 선 것임은 분명하다. 심지어는 문장 속의 어떤 오해와 과장에는 말살할 수 없는 역사적 소명의식이 들어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梁啓超가 제창한 소설이론은 중국근대문학의 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했다. 첫째, 소설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그의 이론은 그때까지 볼 수 없었던 이론의 최고 수준이었다. 둘째, 줄곧 그 지위가 낮았던 중국의 소설을 “文學之最上乘”의 지위로까지 끌어 올렸다. 셋째, 그는 형식면에서, 신문이나 잡지에 이론을 발표함으로서, 중국의 문예비평방법인 評點이나 序跋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서 근대이론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넷째, 그 결과 소설이론이 구체적 작품으로부터 분리되어 문학의 일반론이나 서사방법 등 이론성 문장을 자유롭게 전개할 수 있는 방법론면에서 근대소설이론으로 발전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소설계혁명”의 실제효과를 보면, 梁啓超이론의 부정적 효과도 너무나 분명하여 간과할 수는 없다. 첫째, 소설과 사회의 관계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여, 소설이 그 본래의 독립적 품격을 상실하고 정치선전의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 둘째, 소설과 사회라는 외부관계만을 일방적으로 중시하여 서사방법·인물의 전형화이론·사건의 형상화이론 등과 같은 소설내부의 예술문제 등을 홀시하여 중국의 고전소설이 근대소설로 정상적인 발전하는 것을 방해하였다. 청말(만청)에 이렇게 많은 창작이 쏟아져 나와 소설의 전성기를 구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의 소설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 문학연구자들의 공통된 평가이다. 이러한 양과 질의 불균형 현상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갑작스런 양의 증대현상이 질적 향상을 담보할 수는 없었으며, 이런 양적 증가의 원인이 비문학적 요소인 사회변혁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되었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사회변혁운동의 중심에 梁啓超와 그의 소설이론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양계초는 자신이 주장한 “소설계혁명”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그의 유일한 소설창작인《新中國未來記》를 창작하였으나, 겨우 5회를 쓰고 나서 스스로 중단하고 말았다. 그의 이러한 실패는 서언에서 제기했던 문제에 명확한 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실천만이 이론을 검증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6,600원
        13.
        1999.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5,200원
        14.
        1998.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Surveying the literature of architecture since the nineteenth century, one can identify two dominant but problematic attitudes, among several, that pursue the task of defining what modern architecture is and should be. The first is the search for meaning and the second is the pursuit of form. This study, following Michel Foucault, asserts that the dual formation of meaning and form is a historical product of modernity and belies architecture's uncritical dependence on language since the nineteenth century. This study is a critique and historical analysis of this pernicious reliance, and constitutes a first step towards thinking of alternative relations between 'words and architecture' in the modern world. In reconstructing this problematic, the paper has called on Foucault's seminal The Order of Things. The study follows his construction of the Renaissance, the Classical and the Modern episteme, and in brief fashion, reconstructs the relation between language and architecture in each episteme. In analysing the Modern, the study focuses on Hegel's Lectures on Aesthetics. Hegel placed architecture in a genre hierarchy within which architecture, because of its material basis, was fundamentally limited in its ability to express the Spirit. For Hegel it was, among the arts, poetic language, and beyond art, the language of philosophy, through which the Absolute Spirit could be atttained. Much of post-nineteenth century architecture has remained within the shadow of Hegel, where architecture's materiality is perceived to be a burden, and in order to secure its relevance in modern society, architecture was deemed to pursue the role of language. As the most recent and sophisticated example of architecture's pursuit of form, the paper analyses the work of Peter Eisenman. Though Eisenman's theoretical writings are replete with post-Hegelian rhetoric, his architecture remains dependent upon the model of language, albeit a structuralist one. The paper concludes that ultimately, the pursuit of meaning and form is unable to face the crucial issue of value in modernity. While the former decides to easily what it is, the latter evades the issue itself. The second installment of this ongoing study will pursue a third possibility alluded to by Foucault, where language remains silent, pointing only to its 'ponderous' material existence.
        5,400원
        15.
        1995.1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6,400원
        16.
        1993.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4,300원
        17.
        2013.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의 게론티온 은 ‘왜소한 늙은이’라는 의미를 지닌 게론티온의 눈으로 바라본 종교, 문화, 도덕, 인간관계의 영역에서의 근대성의 위기를 문제화하고 있다. 게론티온은 기본적으로 알레고리적인 인물로서 그의 이름은 늙은 유럽에 대한 하나의 알레고리적인 기호이며, 유대인이 소유하고 있는 그의 퇴락한 집은 세계대전이후의 유럽의 위태로운 사회·경제적 상황에 대한 하나의 생생한 삽화에 해당된다. 자신의 시대의 위기에 충격 받은 게론티온은 기독교의 성육신교리의 문제까지 추적하여 그 기원을 찾는다. ‘역사의 미로’에 갇힌 게론티온은 이 시에서 실베로씨, 하카가와, 드 토른키스트 부인, 쿨프 양을 서구의 문화적, 정신적 타락을 영속화하는 대표적인 타자들로 기재한다. 게론티온 에서 서구 문명의 위기와 뗄 수없이 결합된 것은 주체의 위기이다. 게론티온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관점은 본질적으로 니체―들뢰즈가 비판하는 반응적 허무주의와 친근성이 있다. 이 시의 마지막 대목에서 거미줄이라는 미세한 공간에서부터 큰곰자리와 같은 우주적 공간에서 게론티온이 바라다본 것은 존재들의 ‘무의 춤’이다.
        18.
        2010.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he main aim of this article is twofold: first, to uncover the theoretical significance of Walter Benjamin’s critical revaluation of Bergson, Proust, and Freud, who shed new light on the understanding of memory, and secondly, to re-read Eliot’s poetry in the context of Benjamin’s ideas of modernity and memory. In “On Some Motifs of Baudelaire,” Benjamin highly values Bergson’s Matière et mémoire as a ground-breaking work in understanding how perception and memory co-operate. In À la recherche du temps perdu, Proust reworks Bergson’s pure memory by illuminating that memory is in essence involuntary. However, both of them, Benjamin argues, fail to address the historical and social characters of memory. By channelling Bergson’s pure memory and Proust’s involuntary memory into Freud’s insightful idea that consciousness and memory are mutually exclusive, Benjamin finally locates a historical/social schema of memory. Conscious remembering or the voluntary memory is devoid of the creative and redemptive force of the involuntary memory, and becomes the main form of memory in the age of high capitalism when Erlebnis (everyday lived experience), not Erfahrung (genuine experience), is overwhelmingly dominant. What Benjamin calls Erlebnis and its memory are problematized in Eliot’s early works, including some of his unpublished poems as well as “Boston Evening Transcript,” “Rhapsody on a Windy Night,” and other published ones. In “Goldfish,” the traces of a young man’s past experiences are deployed as allegorical signs that visualize the meaningless daily routine and its “dead” memory. For Eliot, as for Benjamin, a symptom of modernity is that people increasingly tend to experience the world indirectly through newspapers and other news sources. Distancing themselves from their communities, urban people are, as presented in “Boston Evening Transcript,” controlled and, even, enslaved by newspapers, and real, felt, embodied experiences sharply decline in modern cities full of sensational and shocking news. “Rhapsody on a Windy Night,” on the other hand, presents a young man’s longing for genuine experiences that may transgress the logic of rationality, calculation, and discipline. However, imprisoned in the modern world, where his memory as well as his body functions as an automatic machine and even the moon is transfigured into a prostitute whose re/usable body, like a factory worker’s, is sold in the market, he fails to carve out a space/time of difference or redemption.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