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시진핑 시대 중국의 강화된 애국주의 담론이 한류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한류가 1990년대 이후 한국의 핵심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으면서 중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한 프로세스를 규명하고, 2012년 이후 중국이 '문화 자신감' 강화와 애국주 의 교육 확대를 통해 외래문화 규제를 강화하는 배경(메커니즘)을 해부하 고자 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먼저 한류의 글로벌 확산과 중국의 정책적 대응을 검토한다(I장). 다음으로 시진핑 시대 중국 애국주 의의 특성과 '하향식(top-down)' 전파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애국주의 담론이 한류 수용에 미치는 정책적 제약, 여론 압박, 가치관 충돌의 구체 적 영향을 규명한다(II-III장). 이어 중국의 문화 소프트파워 전략과 미·중 전략경쟁 심화, 지정학적 갈등 등 국제환경 변화를 검토한다(IV장). 마지 막으로 불법사이트, 홍콩·마카오 행사, 현지화 전략 등 한류의 새로운 확 산 경로를 분석한다(V장). 본 논문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의 애국주의는 한류에 정책적 도전을 제기하지만, 한중협력의 경험과 중국 소비자의 지속적 관심은 한류 발전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한다. 둘째, 한 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시장 다변화, 정치적 탈각(脫政治化), 다문 화적 융합(multi-cultural integration)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국가 이데 올로기와 지정학적 갈등은 근본적 한계로 작용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류는 '문화외교'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소프트파워를 제고하는 장 기 전략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데뷔 직후 유튜브의 글로벌 트렌딩 1위와 멜론 차트 1위를 기록한 5인조 혼성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를 사례로 하여 문화적 혼종성 측면에서 K-POP의 양상과 미래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질적 사례연구를 채택하고, 분석틀로는 호미 바바의 문화혼종성 이론을 적용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제3공간과 양가성' 측면에서 올데이 프로 젝트는 기존 K-POP의 젠더 구분과 장르 경계를 해체하는 새로운 문화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둘째, '모방과 번역' 측면에서 기존 K-POP의 형 식을 따르면서도 멤버들의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이 결합되어 새로운 의 미를 부여하고 있다. 셋째, '차이의 정치와 수행성' 측면에서 재벌가 자 녀, 현대무용가, 한국계 미국인 안무가, 힙합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등 다양한 배경을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 운 그룹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넷째, '시간성과 역사성, 저항과 전복' 측 면에서 1990년대 혼성그룹의 전통을 단순히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적 관점에서 창조적으로 재해석하여 K-POP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고 있 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K-POP이 다양한 정체성이 교차하는 혼종적 플 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미래 K-POP의 포용적 발전 방향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판화를 활용한 집단미술치료가 중도입국아동의 문화적응 스 트레스와 사회성 기술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S 시에 소재한 다문화센터를 이용하는 중도입국아동 9명을 대상으로 주 1 회씩, 90분 총 16회기의 집단미술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연구도구 로는 문화적응 스트레스, 사회성 기술 척도와 PITR, K-HTP 그림검사를 실시하였으며 각 회기 결과를 질적 분석하였다. 자료분석은 SPSS 25.0 을 이용하여 대응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판화를 활 용한 집단미술치료가 중도입국아동의 문화적응 스트레스(t =4.98, p <.001) 와 사회성 기술(t =-2.77, p <.05)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 다. 질적 분석 결과, 집단원은 안전하고 신뢰를 주는 분위기에서 자신의 부정적 정서를 표현하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긍정적 자원을 발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자면, 판화를 활용한 집단 미술치료가 중도입국아동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감소와 사회성 기술 향상 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였다.
This study analyzed the dietary education status and needs of 283 Vietnamese marriage migrant women in Korea from February 3 to 28, 2025, focusing on dietary adaptation factors. Overall, 20.8% of participants engaged in education, primarily in the complete-assimilation and assimilation-separation categories. The internet was the main source of dietary information, utilized by 65.4% of respondents, while those in the integrated-separation and marginalized categories more frequently accessed support from multicultural family centers. The primary challenges in managing family dietary life included educating children about healthy eating habits and, for those in the assimilation-separation category, adjusting family meal preferences. The dietary education content experienced by participants included traditional Korean dietary practices, fermented foods, and Korean cooking practices. Reasons for non-participation were primarily childcare or household responsibilities (29.5%) and busy work schedules (27.7%). In terms of family dietary education needs, topics such as healthy eating and health, healthy eating for families, and food hygiene and safety management all received scores above 4.0. For children's dietary education needs, all topics also scored above 4.0, with the complete-assimilation group ranking highest for education on children's Korean dietary practices and culture, while the passive-adaptation group ranked lowest in both areas. The importance-satisfaction analysis (ISA) identified food hygiene and safety management, as well as Korean cooking practices, as areas needing maintenance, while understanding Korean culinary culture was highlighted as a priority for improvement. This finding indicates the necessity for tailored, practice-based, bilingual programs.
본 연구는 이민자 밀집 지역 직접 접촉이 다문화 수용성과 진로 계획 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다문화사회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26명의 연구 참여자와 안산시 원곡동을 방문하고 조사 연구를 실시 하였다. 그 결과 첫째, 일회적인 직접 접촉만으로도 이민자에 대한 인식 과 태도에 변화가 촉발되며, 둘째, 현장 접촉 이후에 다문화사회 전문가 의 역할에 대해 실제적으로 인식하게 되어 진로 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 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표본이 많지 않아 결과를 일반화하기 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이민·다문화 현장실습’이 필수적으로 운영되지 않 는 현재의 상황에서 현장 접촉은 유의미한 경험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따라서 다문화 현장에서 일하고자 하는 이들에 게 현장 접촉 기회를 확대하고, 메타버스(Metaverse)와 같은 가상 공간 활용 및 온라인 교육과정 구축 등을 통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키워나 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 역사의 이해' 수업 사례 를 분석하여, 비교사 교육과 구성주의 학습이론에 기반한 학생 발표 중 심 수업이 학습자의 다문화 감수성과 역사 인식에 미친 영향을 고찰하고 자 하였다. 수업은 자국의 역사와 한국사의 동시대 사건을 비교·탐구하는 발표 활동으로 구성되었으며, 이후 토론, 피드백, 게시판 공유 등 다양한 후속 활동이 병행되었다. 수업 종료 후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학습자들 은 자국 중심의 역사 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역사 해석과 문화적 시각 을 수용하는 태도를 형성하였으며, 타문화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도 높아 졌다. 특히 비교사 발표 활동의 실제 적용이 다문화 감수성 향상에 긍정 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로서, 본 수업은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한국사 교육 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논문은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서양인이 중국 속담을 기록한 문헌과 서지적 특징을 살펴보고, 서양인들이 주목한 중국 속담의 가치와 효용을 분석함으로써 당시 중국 속담이 수행한 역할을 규명한다. 초기 선교사와 외교관, 작가들은 속담을 중국어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최적 의 제재로 인식하여 중국어 교재에 수록하였으며,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폴 페르니, 윌리엄 스카보로, 브라이언 브라운 등은 속담집을 전문적으로 편찬하면서 중국어 원문과 영어 번역문을 병렬하거나 주음을 덧붙여 학 습 효과를 강화했다. 잡지도 역시 학습의 효과를 함께 고려했기 때문에 동일한 형식으로 출현했다. 반면, 견문록에서의 중국 속담에 대한 기록은 서양에 중국 문화를 알리는데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영어 번역문만 실렸 다는 점이 상이하다. 서양인은 중국 속담의 풍부함, 운율미, 그리고 지혜 에 주목하여 중국인의 문화를 이해하는 통로로 활용했다. 속담집의 상당 수는 선교사에 의해, 그리고 선교 단체를 통해 출판되었으며, 설교에 적 극 활용되었다. 따라서 중국 속담 기록은 단순한 문화적 호기심이나 언 어 학습을 넘어, 기독교적 목적이 투영된, 언어 학습· 문화 이해· 선교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형성된 복합적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본고는 수준과 갈래를 달리하는 고고 자료를 분석ㆍ비교하면서,‘금강(錦江)의 중ㆍ상류역’청동기 시대 사회문화적 특징을 탐색한다. 기본적인 정보는 광역적 취락분포유형, 취락 내 주거양상, 생산성 을 반영하는 환경요소의 분포와 취락입지의 관계, 생산도구 조합상, 분묘양상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얻어진다. 그런 일련의 정보를 통해 광역적인 인구추세와 재편양상, 국소 공동체 또는 취락 내부 양상, 가구 의 생산양상, 주거 대 매장양상의 상관적 양상 등이 상호 일치/불일치함을 파악하게 된다. 전반적으 로 유적의 밀도가 떨어지고 산악지형이 우세한 탓인지 광역적 사회복합화 또는 계층화는 미약함을 지 시하지만, 국소 공동체 내부의 양상은 그런 사회변화가 현저한 지역과 부합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러한 지역(학)적 접근에 입각한 결과는 자체 맥락 이해는 물론, 더 포괄적인 문화적 실체―예를 들어 충청북도를 포괄하는 몇 수계―와의 비교를 통해 보편/특수성을 논의하면서 그 실효를 배가하게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조치원문화정원’의 사회문화적 기능을 제3의 장소 이론과 공론장 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하여, 지역 기반 문화공간이 공동체 형성과 공적 담론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한계를 규명하고자 하였 다. 이를 위해 공간 운영대표, 입주 작가, 연구원, 지역 주민과의 심층 인터뷰와 현장 관찰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 다. 첫째, 조치원문화정원은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적 공 간에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과 참여 활동을 통해 자율성과 상호작용성 을 실현하고 있었다. 둘째, 제3의 장소가 요구하는 비공식성, 반복성, 사 회적 유대 형성의 조건을 충족하는 수평적 담론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 는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 조치원문화정원은 비공식적 상호작용과 자율 적 참여를 바탕으로 제3의 장소이자 생활 기반 공론장의 초기 구조를 형 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도적 불안정성과 운영 자원의 한계, 지역문화 기반의 미성숙은 지속가능성에 제약을 주고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가 주는 시사점은, 지역 문화공간이 물리적 재생을 넘어 주민 참여와 공적 담론을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향후 과제로는, 이러한 구조의 지속을 위 해 제도적 지원의 안정화와 참여 주체의 다양화가 요구된다.
본 논문은 불교의 대표적인 예경 의례인 ‘탑돌이(繞塔, pradakṣiṇā)’ 의 기원과 상징성, 그리고 그 문화적 변용 과정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특 히 초기 불교 경전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오른쪽으로 도는 행위(右 繞, 우요)’의 의미에 주목하여, 고대 인도 브라만교 및 베다(Veda) 전통 에서 비롯된 방향 개념이 불교 의례에 어떻게 계승되었는지를 분석하였 다. 나아가 인도에서 정형화된 우요 중심의 탑돌이 관행이 중국과 한국 에 전래되며, 각 지역의 사상과 문화에 따라 어떻게 충돌하거나 융합되 었는지를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논의하였다. 중국에서는 유교의 좌·우 질 서 개념과 불교의 우요 관념이 충돌하며 상징 질서의 재해석이 시도되었 으며, 한국에서는 신라와 고려시대를 거치며 탑돌이가 국가적 호국 의례 및 공동체 중심의 복회(福會)로 제도화되었다. 조선시대 억불 정책 이후 탑돌이는 민속화되어 연등회, 성밟기, 탑돌이 민요 등과 같은 세시 풍속 으로 변모되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불교 사찰의 연례 행사 및 문화 축 제로 계승되고 있다. 본 연구는 탑돌이의 방향성과 수행 방식이 시대와 문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형되었음을 확인하며, 그 의례적 상징성과 공 동체적 기능이 여전히 유효함을 밝히고자 한다. 이를 통해 탑돌이가 단 순한 불교 의례를 넘어선 대표적 사례로 제시하고, 전통문화의 계승 구 조와 종교 의례의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지각된 조직문화가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이 관계에서 코칭·멘토 링 교육효과에 대한 인식 일치성이 조절변수로 작용하는지를 검토하였다. 분석에는 2022년 인적자본기업 패널(human capital corporate panel, HCCP) 자료 중 100~299인 규모의 중견기업 정규직 근로자 4,041명 의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조직문화는 경쟁가치모형(Competing Values Framework, CVF)을 기반으로 관 계문화, 위계문화, 혁신문화, 시장문화의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고, 인식 일치성은 상사·동료와의 코 칭 및 멘토링 효과에 대한 기업과 구성원 간의 인식 차이를 기준으로 측정하였다. 분석 결과, 네 가지 조직문화 모두 이직의도를 유의하게 낮추는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혁신문화와 관계 문화의 부(-)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반면, 코칭 및 멘토링 교육효과에 대한 인식 일치성은 단독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위계문화 및 시장문화와의 상호작용에서는 유의한 정(+)의 조절효과가 나타났다. 즉, 인 식 일치성이 높을수록 해당 문화 유형에서의 이직 억제 효과가 오히려 약화되는 역전 현상이 관찰되었다. 이는 조직이 강조하는 제도나 가치가 구성원의 실제 경험과 괴리될 경우, 조직문화의 심리적 설득력과 정당성이 약화되어 이직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단순한 제도 운영을 넘어서 구성원 의 체감과 일치하는 실행 설계가 조직문화의 효과성을 제고하는 데 핵심임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중년 성인의 자기효능감과 생활몰입 간의 관계에서 2차 문화활동과 생 활스트레스가 어떠한 간접효과를 나타내는지를 규명하고, 생활스트레스가 이러한 매 개 경로에 미치는 조절 효과를 탐색함으로써, 자기효능감이 생활몰입으로 이어지는 심리·행동적 메커니즘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또한 중년기 성인의 심리적 안녕과 삶 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활동 기반 개입 방안을 제시하고, 차문화활동의 교육적·사회 적 활용 가능성을 학문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이를 위해 전국에 거 주하는 40~60세 중년 성인 14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측 정 도구로는 자기효능감 척도, 생활몰입 척도, 2차 문화활동 참여도, 생활스트레스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SPSS 28 버전을 활용하여 기술통계, 상관분석, 회귀분석 및 매개·조절된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자기효능감 은 생활몰입에 직접적인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동시에 2차 문화활동을 매개로 간접적인 영향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둘째, 생활스트레스는 자기효능감과 생활몰 입 간의 간접경로에서 조절된 매개효과를 나타내어, 스트레스 수준에 따라 매개효과 의 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생활스트레스 수준이 낮을수록 2차 문화활동을 통한 몰입 향상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 해 중년기 성인의 생활몰입 증진을 위해 심리적 자원인 자기효능감의 강화와 더불 어, 문화활동 참여 촉진 및 생활스트레스 완화가 병행되어야 하며, 중년기 성인의 생활스트레스로 인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에 집중하고 감 정을 다스리는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생활 몰입을 증진시킬 수 있는 효과에 도움 될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재한외국인 장애예술인의 문화시민권 보장을 위한 정책 방 향을 모색하기 위해, 교차성 이론과 장애문화 이론을 결합한 분석을 수 행하였다. 기존 연구가 ‘다문화’ 또는 ‘장애’라는 단일 축에서 접근해 온 한계를 넘어, 국적과 장애가 교차하며 재생산하는 다층적 불평등 구조를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문화시민권의 개념 분석 과 문헌·정책 분석을 병행하였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첫째, 국제 기준 에 부합하는 문화권 보장 체계 구축, 둘째, 지원 자격 요건의 교차성 반 영, 셋째, 정보 접근성과 절차적 정의 강화, 넷째, 정책 심사·평가 과정의 교차성 감수성 제도화, 마지막으로 현장 중심의 지속적 연구와 참여형 정책 설계를 제언하였다. 학문적으로는 시민권 이론과 장애 문화연구의 확장을 통해 학제 간 융합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였으며, 정책적으로는 국적 요건 완화, 교차성 반영 제도 설계, 정보 접근성 강화, 국제 기준 부합 정책 수립 등 구체적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 독거노인의 여가활동과 가족관계에 나타나는 문화적 차이를 비교·분석하였다. 연구의 목적은 독거노 인의 삶의 질과 정신건강을 이해하는 데 있어 여가와 가족관계 가 갖는 역할을 포스트모더니즘 교육철학과 노년학 이론의 틀 속에서 해석하는 데 있다. 연구방법으로는 문헌연구와 비교사례분 석을 병행하였으며, 한국은 통계청과 KCI 등재 학술지 자료를, 일본 은 JAGES 프로젝트와 국제학술지 논문을 중심으로 자료를 수 집하였다. 분석 결과, 한국은 여가활동이 개인적 정서 치유와 소 일거리에 치중하며 가족관계의 약화가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일본은 제도적으로 뒷받침된 지역 커뮤니 티 참여가 활성화되어 독거노인의 정신건강 증진과 고독사 예방 에 기여하였다. 결론적으로 한국은 독거노인의 여가활동을 개인 중심에서 공동체 중심으로 확장하고, 가족관계 약화를 보완하는 지역사회 기반 지원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독거 노인의 삶을 문화적 차원에서 조망하여 학문적 기여를 하였으며, 초고령사회에서 정책적·실천적 대안을 제시하는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는 다문화 청소년이 인식한 부모지지와 외로움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 사회적 위축, 공격성의 병렬다중매개효과를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다문화청소년패널조사 2기(MAPS 2기)의 5차년도(2023) 데이터를 활용하여 SPSS 25.0 및 Process Macro 4.2(model 4)로 분석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 청소년의 외로움 수준은 성별과 주관적 가정경제수준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거주지역 규모 및 부모의 외국인 여부에 따른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둘째, 부모지지와 외로움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 사회적 위축, 공격성이라는 세 변수의 완전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이는 부모지지가 외로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 다문화 청소년의 심리적(자아존중감) 및 행동적(사회적 위축, 공격성) 요인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부모와 외로움의 관계를 다중매개변수를 통해 종합적으로 규명함으로써, 다문화 청소년의 외로움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부모지지뿐만 아니라 청소년 개인의 심리·행동적 특성을 고려한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서예의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치유 기능에 대한 국 내외 선행연구를 고찰하고, 한국과 중국의 서예 전통을 비교문화 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예는 동아시아 전통문화에서 문자예술을 넘어서 철학, 수행, 정서 표현의 통합적 예술로 기능해 왔으며, 최근 예술치유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재조 명되고 있다. 문헌 연구 방법을 통해 한국과 중국에서 발표된 서 예 관련 예술치유 사례 및 이론을 분석하고, 두 문화권이 서예를 통해 실현하는 치유기제를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한국의 서예 는 감정 표현, 몰입, 자아 통합을 중심으로 정서 해소형 치유기 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중국의 서예는 정신 수양, 감정 통제, 내 면 조화를 기반으로 하는 수행 중심의 치유기제로 나타났다. 이 러한 차이는 서예 기반 예술치유 프로그램 설계에 있어 문화적 맥락과 수용성, 표현 방식의 차이를 고려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예술치유 이론에 있어 문화적 다양성과 비교문화적 접근의 중요성을 제시하며, 서예가 현대 심리사회적 맥락에서도 효과적인 치유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대 사회는 급속한 고령화, 핵가족화, 도시화 등의 흐름 속에서 장례문화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장사시설의 공간적·사회적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기존의 장사시설은 도시 외곽에 위치한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시민의 일상생활과 단절된 채 기능 중심의 시설로 운영되어 왔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인식과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장사시설의 문화여 가공간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였으며,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대구명복공원을 사례로 삼아 그 공간 구성, 운영 특성, 이용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문헌조사와 현장관찰, 공간구성 및 동선 분석을 통해 문화여가공간으로서 복합장례시설이 갖추어야 할 기능 복합성, 체험 흐름, 상징성, 공공성 등을 평가하였다. 특히 본 연구는 지형에 순응한 지하화 전략, 내·외부 공간의 연계 강화, 수공간과 자연경관을 활용한 감성적 공간 연출, 그리고 카페·갤러리 등 복합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시민 접근성 제고 등 마스터플랜 설계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안하였다. 본 논문은 장사시설이 죽음과 삶의 경계를 품은 열린 공공장소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한국의 문화도시 정책이 시민 중심의 참여적 거버 넌스를 지향하면서도 중앙정부 주도의 하향식 운영과 정량적 성과 중심 평가라는 구조적 모순에 직면해 있음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를 위해 Walt & Gilson(1994)의 정책삼각형 모형을 토대로 신 공공관리론(New Public Management, NPM)과 뉴거버넌스 (New Governance) 이론을 결합한 통합적 분석틀을 구축하였 다. 본 연구는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제정 이후 2025년까 지의 정책 문서 분석과 핵심 이해관계자 심층 인터뷰를 종합적 으로 수행하여, 행위자(Actors), 상황(Context), 내용(Content), 과정(Process) 차원에서 문화도시 정책의 거버넌스 구조와 그 한계를 톺아보았다. 분석 결과, 문화도시 정책은 참여 주체의 관점 전환과 지역 창의 생태계 조성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정량적 지표 중심의 평가 관행이 정책 본래의 목표 달성을 제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정부 권한 집중, 정권 교체에 따른 정책 불 안정성, 주민 참여의 형식화가 주요 한계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질적 성과 중심의 다원적 평가체계 구축, 지역 중심의 분권적 거버넌스 확립, 정책 지속성을 보장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 민관·다주체 협력 모델 개발, 도시 특 성에 따른 차별화 전략 수립, 그리고 자생적 문화생태계 구축 을 위한 장기적 지원 체계 등을 정책 제언으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기존의 단편적 사례분석이나 단일 이론적 접근의 한계를 넘어, 정책삼각형과 NPM–뉴거버넌스 통합 분석이라는 새로운 연구 틀을 적용하여 한국 문화도시 정책을 총체적으로 진단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 아울러, 정책의 긍정적 성과와 구조적 한계를 균형 있게 평가함으로써 향후 문화도시 정책의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였으며, 나아가 국제적 문화도시 정책 논의에도 실천 적 함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불교 유산을 승계한 호국관의 문화관광복지시설 구현을 연 구하고자 한다. 연구대상은 2024년 6월 28일부터 2025년 6월 27일까지 자연과 인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팔공산 동화사를 대상으로 현 장 조사, 기존 불교문화 유산 실태, 각종 자료, 호국관이 조성되는 건설 과정의 전반에 대한 관찰과 실증을 병행하였다. 조사 도구로는 설계도 서, 고건축 양식 기법, 현대 건축재료의 시공 과정을 집중적으로 파악하 고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첫째, 조선시대 구국의 상징적 인물인 의승 장 사명대사의 호국 업적을 연계한 스토리텔링으로 호국사상이 살아 있 는 지역의 특성인 호국사찰의 역사를 대변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둘 째, 불교 건축은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시대적 의미와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하여 이를 기반으로 지역 불교문화 유산 의 보존·활용·향유·관심·참여·체험의 관광자원으로 지역 불교문화 유산 에 대한 호국사찰의 활성화를 추진한다. 셋째, 불교문화와 건축을 승계 한 사명대사 호국관은 우리의 고건축으로 조선시대에 성행한 익공양식 으로 재현하였다. 이는 국내 최고의 RC 전통 목구조 건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호국관을 중심으로 이미지 부각 및 지역 문화관광복지의 가치를 재해석하고 이를 재조명하여 지역 문화관광복지시설로 운영하여 야 한다. 향후 제언, 조선시대 의승장 사명대사의 호국 업적을 정성껏 건축에 녹여 담아서 구현된 호국관을 통하여, 사명대사의 공훈을 배우고 숭고한 뜻을 발현시켜서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미래 지향적인 복 합 문화관광복지시설 이미지로 지역을 발전시켜야 할 것으로 사료 된다.
In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and small service enterprises,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ESG) is perceived as an abstract and broad in perspective of management, and there is lack of specific methodologies to implement ESG management philosophy. Especially in safety-prioritized industries such as manufacturing, construction, and electricity where the Severe Disaster Punishment Act directly applied, many companies are studying which aspect should be emphasized to establish practical safety culture and system in the organization. This research suggests the evaluation items, using the Analytic Hierarchy Process(AHP), to settle the industrial safety and the safety culture that a small size enterprise executes ESG manag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