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기록하고자 하는 것은 17세기 후반 독일 바로크의 오페라 문화와 관련된 복잡하고 다 층적인 서사이다. 이 서사에는 국내 음악학 담론에서 거의 다루어지지 않은 독일 바로크의 오페라 문화와 그것의 태동, 그리고 성장 등을 다루는 일련의 과정이 담겨 있다. 특별히 이 글은 이 과정 을 17세기 후반, 라이프치히에서 시작된 공공 오페라 극장을 중심으로 기술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역설하고자 하는 것은 라이프치히의 오페라 문화가 17세기 중반 이후 독일과 이탈리아의 주 요 음악도시, 예컨대 함부르크, 드레스덴, 하노버, 그리고 베니스 등이 제공했던 문화적, 음악적 연 결망 안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이다. 라이프치히의 오페라 문화를 이러한 방식으로 읽는 것은 이 도 시의 음악적 지형이 멀리는 베니스와 가까이는 하노버 등의 도시와 얼마나 유사했었는지도 가늠 하게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본 논문에서는 비치의 저서에서 분석의 모델이 된 바흐의 《바이올린 파르티타, 제1번》, ‘사 라방드’ 악장과 관련하여, 다른 음악적 해석을 제시하였다. 작품의 분석에 앞서 비치의 저서 『고급 쉔커식 분석; 악구 리듬, 모티브, 형식의 관점에서』중에서 특히, 바로크 단순 2부 형식에서 나타나 는 구조와 선율의 특징에 대해 검토하였다. 이후, 비치의 저서에서 분석된 바흐의 《바이올린 파르 티타, 제1번》, ‘사라방드’의 쉔커식 분석 그래프를 바탕으로, 각각의 화음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 을 구체화하고, 보다 음악적인 화성 연결과 선율진행을 찾아내어, 그의 분석 그래프를 보완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비치의 분석 그래프와 동일하게 를 시작음으로 하는 - - - - 의 근본선율이 완 성 되었다. 그러나 구조음 은 비치의 그래프에서 제시된 곳과는 다른 위치에서 시작되고 있으며, 구조음 중 하나인 는 그의 해석과는 다른 방법으로 연장 되었다. 또한 작품의 유기적 통일성과 응집력을 더하는 근본구조 유사성 등의 특징 등이 본 논문에서 새롭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악곡을 형성하고 있는 근본선율은 동일하다. 그러나 근본선율의 구성음을 연장하 는 각 화음들의 기능을 다른 음악적 흐름으로 해석함으로써, 비치의 분석 그래프와 다른 해석이 도 출되었다.
The Affektenlehre is an important key to understanding Baroque music. The affection that Baroque music pursued was not a subjective feeling of an individual. It was rather a universal object that can be expressed in a stylized form.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essentially and comprehensively to approach the Affektenlehre, which is the essence of Baroque music. First, various aspects of the Baroque era identifying human affection rationally and systematically are explored. Then, the article reveals that the final purpose of Baroque music (theory) was stimulation and expression of affection so that the experience of affection controlled by music can give positive impacts on the virtue of a listener. Last, the article discussed the musical practice, in which Baroque composers who are commonly compared with craftsmen realized the Affektenlehre using tools such as tonality, rhythm, key, chord, and figure in accordance with principles of order, discipline and logic.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scope and pattern of influence rhetoric had on Baroque musical rhetoric and to find out what process musical rhetoric took to establish itself as an independent musical theory in that era. The findings are as follows. Baroque musical theorists regarded the essence, purpose, and structure of rhetoric in the same light with that of music and discussed musical rhetoric accepting the broad and detailed concepts of rhetoric as well as its contents. While this reception process accompanied variations of the concepts, definitions, viewpoints, and theories of rhetoric the relationship between rhetoric and musical rhetoric became increasingly tight and systematic. Also, it cannot be overlooked that musical rhetoric, within the framework of Baroque trend, shared the same internal and external aim of rhetoric and continues to develop while reflecting even the detailed semantic changes of rhetoric. Importantly, musical rhetoric, based on the characteristic of musical art being more expansive than language in terms of linguistic and grammatical possibilities, significantly diversified the way rhetorical appearances and technical methods were realized in music. In addition, justification of the homogeneity between rhetoric and musical art itself which cannot be separated into vocal music and instrumental music contributed to both vocal and instrumental music take on equal status.
The primary object of this study lies in reilluminating the meaning of the Baroque, through studying arts and architecture by means of the features of Baroque aesthetics suggested by Deleuze in his writing 'Le Pli' on the basis of Leibniz's 'Pli' concept. Through this study we can see the following. In the first place, the six features - pli, separation between the inner and the exterior, highs and lows, unfolding, texture and paradigm presented as the features of Baroque aesthetics - have to be understood not as being independent features but as those derived from a series of continuous process of folding and unfolding. In the second place, Deleuze's thinking ranging from the 'Pli' of the Baroque to the paradigm derived on the ground of Leibniz thinking is a dynamic world of folding and unfolding, ultimately seeking unity through the topological changes and succession repeating deterritorization and reterritorization. In the third place, most architectural trends claiming 'Fold Architect' or the 'Pli' of Deleuze as their architectural philosophy are committing errors of mass-producing standardized designs by confining the meaning of Deleuze's 'Pli' concept into a simple reproduction of plied superficial things. With this finding in mind, the concept of folding and unfolding examined through reilluminating the Baroque Architecture where the 'Pli' concept is embodied, suggests to us that the problems of contemporary architecture should be rightened, and shows us that it can become an architectural philosophy which can be concretely realized in architecture.
흑사병과 종교전쟁들로 인한 죽음과 파괴의 참상을 처참하게 경험한 시대에 과연 음악이 당대의 현실을, 당대 예술창작의 거대 주제였던 ‘바니타스’를 외면할 수 있었겠는가에 대해 의심을 품고 시작한 이 고찰의 끝에서 얻어지는 결론은, 바니타스의 주제가 당대 바로크 음악의 한 켠에 명료히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팜필리와 헨델의 오라토리오 《시간과 깨달음의 승리》(Il trionfo del Tempo e del Disinganno)에 문학과 회화의 바니타스 알레고리들이 수용되어 있고, 푀르스터의 《부자와 가난한 나사로의 대화》(Dialogo de Divite et Paupere Lazaro)에는 바니타스 개념의 근원인 구약성경의 전도서 구절이 강력하게 천명되고 있다. 바니타스의 메시지가 《시간과 깨달음의 승리》에서처럼 대본의 구도에 스며있기도, 《부자와 가난한 나사로의 대화》에서처럼 또 다른 중심적 메시지를 압도하며 존재하기도 한다. 바니타스의 상징들 및 메시지에 대한 작곡가의 취급도 섬세해서 음정과 선율, 화성, 악기 및 성부 편성 등에 의해 그것들이 정교한 음악적 색채를 덧입는다.
바로크의 리토르넬로 형식은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의 클라비어협주곡에서 여러 혁신적 시도를 거치며 그 내부로부터 중요한 변혁을 이루었다. 물론 카덴차의 부재, 불완전한 형태 의 재현부, 투티 리토르넬로의 반복과 같은 리토르넬로 형식의 잔재로 인해 바흐의 클라비어 협주곡은 과도기적 성격을 완전히 벗지 못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소나타 형식의 틀을 점차 현저하게 구축해나가는 솔로부분의 형식적 중요성은 '이중제시부'와 '발전부', '재현부' 의 거시적 형태로 그 조성적 움직임까지 포함하여 고전주의의 협주곡 형식에 근접하는 결과 로 이어졌다. 주제의 이원성과 공존하는 유기적 구성, '발전'을 모색하는 작곡기법, 리토르넬 로와 솔로의 내적 통일성, 나아가 독주악기로서의 피아노포르테, 유연하고도 가창적인 선율, 관악기들의 투입을 통한 음향확대 시도 역시 새시대적 구상에 속한다. 이로써 바흐는 다음 세대의 피아노협주곡 형성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작곡가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