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초기불교 경전에 나와 있는 끼사고따미(Kisāgotamī)의 사례 를 통해 자녀를 잃고 절망에 빠져있는 부모들의 슬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고찰한 것으로 생자필멸(生者必滅)의 이치를 깨우치면서 자식의 죽음을 수용할 수 있게 한 붓다의 상담 내용과 그 방법을 분석한다. 또한 현대 의 사별심리를 다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sabeth Kübler-Ross)의 애도 5단계와 비교하여 그 연관성을 살펴본다. 붓다는 비탄에 빠진 여인 에게 바로 논리적으로 죽음의 불가피성을 설법하지 않고 방편을 통해서 죽음의 불가피성을 자각시켜 여인 스스로가 아들의 죽음을 수용할 수 있 게 하였다. 아울러 세상의 모든 존재의 무상함과 자신의 죽음까지 성찰 하게 한다. 끼사고따미의 사례는 현대사회에서 특히 어린 자녀를 잃고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부모의 상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붓다의 상담으로부터 도출된 세 가지 요소는 자녀 상실 부모에게 죽음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켜 그 고통을 치유하고 새로운 삶의 균형을 찾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의 목적은 입시에 내몰리는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건전하고 올 바른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안을 탐색하기 위한 것이 다. 인간의 역사 속에서 위기는 늘 내포되어 왔고, 청소년기 시기는 위기 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청소년기에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청소 년들은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인간관계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갈등조차 시간낭비라는 인식하에 입시경쟁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붓다의 핵심사상인 “고정된 불변의 진리는 없다”라는 무아사상 과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상담 기법을 통해 청소년들이 처해 있는 어려움 을 극복할 수 있는 상담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 서는 청소년기에 형성되어야 할 자아정체성과 학업스트레스와의 관계, 불 교의 무아와 칼 로저스의 인간중심상담 기법을 기반으로 한 불교 상담의 가능성을 탐구하였다.
본 논문은 중년의 위기에서 자아정체성의 혼란으로 갈등을 겪는 중년여성들의 문제를 불교가 지향하는 깨달음이 곧 ‘자아 성장’ 또는 ‘자아정체성의 확립’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여 불교의 지혜를 빌려 그 해법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자아정체성을 불교의 불성(佛性)과 같은 개념으로, 불성을 인간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고향’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고 불교상담의 시각에서 고향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나서 염불로써 마음의 고향에 돌아갈 것을 노래하는 「염불환향곡」을 중심으로 중년여성들의 정체성 찾기를 위한 불교상담의 과정으로 구성해 보았다. 기성쾌선의 「염불환향곡」은 가향(家鄕), 실향(失鄕), 실로(失路), 문향(問鄕), 취향(趣鄕), 환향(還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는 다시 여러 개의 항목들을 중심으로 법문이 이어진다. 선(禪)을 기반으로 화엄과 정토사상을 결합한 내용으로 시적 리듬을 가미하여 문학적 감동을 주는 독특한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 「염불환향곡」은 중생들의 마음이 미혹에 빠져 길을 잃은 후 다시 본원의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을 고향을 찾아가는 길에 비유하고 있다. 가향에서 환향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수행자가 자신의 본성인 불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자아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사람이 자신의 정체성인 고향을 찾는 과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귀향의 과정을 중년여성의 자아정체성을 찾는 불교상담의 과정으로 적용해 보았다. 깨달음, 해탈, 열반 등의 출세간적인 가치를 보다 더 많이 강조하는 불교의 관점에서 볼 때 불교상담은 정신치료와 심리치료 분야에서도 기여할 수 있겠지만 보통의 사람들이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 되도록 돕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상담의 기본 역할을 생각한다면 불교상담 역시 불교의 가치를 넘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불교상담이 사용하는 우울의 치료 방식과 우울치료에 대한 불교 상담계의 연구 성과에 대해 알아보고, 심리치료로서 불교상담이 발전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필요한지 알기 위해 수행되었다. 불교와 우울, 불교상담과 우울에 대한 국내외의 선행연구를 분석한 결과, 특히 국내의 연구에서는 불교상담의 우울치료에 대한 연구자들이 불교수행과 심리치료 양측의 패러다임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불교상담의 연구는 아직 불교학적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고, 불교상담의 효과를 검증하는 심리학적 연구에는 적극적이지 않다. 불교상담의 발전을 위해서는 심리학적 연구방법을 토대로 특정의 심리적 장애에 대한 불교수행법 중심의 치료법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불교수행법이 특정 심리적 장애에 효과적인 이유에 대한 이론적 기반이 구축되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동질의 중재법이 개발되어야 하며, 이 중재법에 대한 무작위 대조 실험의 결과가 계속해서 나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축적된 실험연구를 토대로 비로소 불교상담과 불교수행이 일반대중에게 효과적인 심리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객관적인 사실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방향의 연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불교수행 연구 전문가와 심리학적 연구 전문가의 교류와 협업이 필요하며 그들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하여 각자 자신의 분야와 판이한 패러다임에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불교상담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연구의 방안과 방향을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불교수행자를 대상으로 불교상담에 대한 인식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한 연구문제는 첫째, 불교상담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둘째, 불교상담의 구성요소는 무엇인가?, 셋째, 불교상담자의 자질은 무엇인가?, 넷째, 불교상담자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이다. 연구대상은 경기도 K시 소재 대학에서 불교상 담을 수강하는 학인스님 28명이며, 2019년 3월부터 5월까지 서면으로 된 질문지를 사용하여 이메일로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결과는 수정된 합의적 질적연구방법(CQR-M; Consensual Qualitative Research-Modi fied)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불교상담의 필요성, 불교상담의 구성요 소, 불교상담자의 자질, 불교상담자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 등 4 개 영역에서 5개 범주와 25개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첫째, 불교상담의 필요성 영역에서는 불교상담의 필요성 1개 범주에서 ‘부처님 법으로 내담자의 문제해결, 부처님 법에 다다를 수 있도록 도움, 포교를 위해, 또 다른 수행이 될 수 있으므로, 신도들의 상담을 위해’의 하위범주가 도 출되었다. 둘째, 불교상담의 구성요소 영역에서는 불교상담의 목표 범주에서 ‘해탈과 열반, 탈집착’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으며, 불교상담의 자 세·태도·관점 범주에서 ‘자타불이, 무아적 관점, 자비심’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셋째, 불교상담자의 자질 영역에서는 전문가적 자질 범주에서 ‘상담이론 및 기술, 불교 공부, 분석능력’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으며, 인간적인 자질 범주에서 ‘자비심, 존중, 공감능력, 경청, 자기이해’의 하위 범주가 도출되었다. 넷째, 불교상담자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 영역에서는 ‘전문가적 자질에서 상담이론 및 실제에 대한 이해, 불교교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수행이 기본’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으며, 인간적 자질 범주에서는 ‘수용·존중, 공감능력, 자비심, 자기이해’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이상의 결과에 대해서 논의하였으며, 본 연구의 결과는 불교 상담자의 상담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연구는 불교의 무아설을 토대로 형성된 불교상담이 서양 심리학에 서 발달한 자아와 자기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하는 의 문에서 출발하였다. 유식불교의 자아관과 분석심리학의 자아관이 의미 하는 바를 비교해보니, 유식불교와 분석심리학 양측 모두 건강한 정신의 계발을 지지하고 있고, 분석심리학에서 의미하는 강하고 건강한 자 아는 유식불교의 수행관에서 자량위와 가행위와 같은 기초적 수행과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식불교에서는 ‘나’라는 인식을 번뇌에 상응하는 마음의 상태로 규정 하여 ‘나’라고 하는 믿음과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삼지만, 분석심리학의 ‘자기실현 과정 속의 자아’는 무의식적 힘에 사로잡히는 대 신 갈등을 해결하려는 태도와 함께 콤플렉스와 의식을 분리하고 무의식의 내용을 탐색하며 이해해나간다. 불교적 방식으로 말하자면, 분석심리학의 자기실현의 방향으로 향하는 자아는 번뇌와 상응하지 않고 오히려 인내, 믿음, 관조, 근면함, 통찰과 같은 선한 심소와 상응하는 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유식불교의 입장에서 볼 때, 무아 즉 공의 진실을 깨닫기 위해서는 무분별지의 획득이 중요한데, 비록 분석심리학의 자아는 이원적 인식으로서 스스로 무분별지를 달성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분석심 리학에서는 자아가 무의식의 내용을 탐색하는 방향으로 의식을 집중하고 자기에게로 다가감으로써 스스로 힘이 약해지고 자기가 드러나게 된다. 비록 불교에서는 의식의 주체를 인정하지 않지만, 만일 분석심리학에서 의미하는 ‘자기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의식의 주체’라는 자아의 기능이 가지는 심리치료적 효과를 이해한다면, 불교상담도 이러한 자아의 강화를 지지할 것이다.
본 연구는 리스토퍼 거머(Christopher Germer)와 크리스틴 네프(Kristin Neff)가 공동으로 개발한 Mindful Self-Compassion(MSC) 프로그램을 통해서 불교상담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기법들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 그러한 목적을 위해서 본 연구에서는 MSC 프로그램의 목적과 구조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고 MSC의 어느 측면들을 어떤 방식으로 불교상담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그 유용성과 타당성을 논의해 보았다.
본 연구가 특별히 MSC 프로그램에 주목한 이유는 첫째, MSC는 상대적으로 최근에 개발된 명상 프로그램으로 마음챙김과 자애, 자비의 역량을 함께 배양한다는 점에서 대승불교가 지향하는 지혜와 자비수행을 통합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MSC 프로그램은 주제와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론과 실습을 균형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MSC 프로그램의 주요 목적이 지혜와 자비의 역량을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순간에 실용적으로 사용하는 데 있다는 점이다.
연구 결과, MSC 프로그램은 불교상담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적에 맞는 기법들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중요하고 풍부한 기법들과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불교상담이 MSC가 가지고 있는 방법론을 활용한다면 불교의 핵심교리와 전통적인 수행방편들을 현대인들의 필요에 맞게 보다 실용적이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다양한 기법들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불교와 상담심리학이 참회를 보는 시각에는 기본적인 차이 가 있다는 것을 드러낸 연구이다. 불교의 참회는 초기불교에서 대승불 교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계속 발전해 오고 있는 수행의 방편으로 정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과오에 대한 자기 인식에서 오는 뉘우침과 공개적 시인이라는 기본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범계(犯戒)로 인한 청정하지 못함에서 다시 청정의 길 로 돌아가는 것이 곧 불교 참회의 기본적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상담심리학의 참회는 잘못된 행위를 한 당사자 와 그 행위로 인해 해를 입은 피해자와의 관계 회복을 통한 양측의 심리적 균형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은연중에 스스로 피해 자의 의식을 가지는 내담자는 가해자로부터 진정한 참회를 받음으로 써 사회적 검증과 확신, 가해자에 대한 공감이나 긍정적 인상을 느끼 게 되어 과거 사건에 대한 재구성과 함께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서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피해자가 과거 사 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참회이다. 불교의 참회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심리적 관계의 회복을 강조하기 보다 개인의 수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상담심리학에서 보는 참회의 의미와는 다른 의의를 가진다. 한편으로 불교의 참회법 이 가지고 있는 심리학적 깊이는 현대 심리학이 여태껏 해결하지 못 하고 있는 문제들의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이 글은 서구 심리학의 측면에서 본 참회와 불교에서 보는 참회와의 비교는 서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시각과 방법을 제공해 주는 상생의 길을 열어 주고 있다는 것을 주장한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을 포괄적이고 근원적으로 이해하 고 돕기 위해서는 영성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밝히고,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수행이 영성적 측면에서 청소년 인터넷 중독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비 명상과 자기자비를 제안하였다. 현대사회에서 인터넷 보급이 확대될수록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 과 중독현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다양한 선행연구들에서 드러나고 있다. 청소년기 인터넷 중독은 청소년기만의 문제가 아니 라 차후 그들의 성인기 부적응까지도 야기하기 때문에 조기에 도와 야할 뿐만 아니라 차후예방까지도 다루어야 할 주제이다. 청소년기 인터넷 중독의 주요원인 가운데 하나는 개인적 요인으로 주로 우울과 불안, 낮은 자아 존중감, 과도한 충동성이나 공격성, 자 기통제력 저하나 상실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환경적 요인으로 사회적 지지부족, 부모-자녀 의사소통 부재, 학교만족도 저하 등이었다. 따 라서 상담자들은 이 두 가지 주요 원인들을 모두 고려하는 접근을 수 립해야 하는데 이를 포괄할 수 있는 개념과 접근법이 바로 영성이고 영성적 접근법이다. 영적 안녕감은 독립적이기도 하지만 개인의 심리 적·사회적 안녕을 포함하고 나아가 그 회복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인간이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 마음을 수행하여야 함을 강조하며 그에 따른 무수한 마음수행법이 매우 다양하게 발달하였 다. 특히 마음수행법으로 명상법이 발달하였는데 집중명상과 알아차 림 명상이 있다. 청소년에게 적절한 접근법은 집중명상이며 그 구체 적 방법 중에서 인터넷 중독의 주요 원인인 개인과 환경 측면을 도울 수 있는 명상이 자애명상이다. 자애명상은 자기 자신과 세상의 모든 대상에게 따뜻하고 친절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보내는 명상방법으로 청소년의 우울과 불안, 낮은 자존감, 충동과 공격성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사 회적 지원체계를 스스로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청소년 인터넷 중 독에 대한 영성적 이해와 그에 따른 상담 접근에서 불교의 자애와 자 비 개념과 명상수행법이 적용되고 확산되는 것은 내담자만이 아니라 상담자의 영성의 회복과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추후 연구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 상담에서 자애명상을 적용한 영성 적 상담의 효과로 내담자-상담자 동반 성장이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대한 실험적 검증이 필요함을 제안한다.
학교현장에서는‘학교폭력’, ‘집단따돌림’, ‘학교부적응’등의 문 제가 이슈화되어 청소년들과 교사, 학부모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 고 있는 실정이다. 요즘, 청소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또래들로 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왕따’라는 평을 듣거나 친구들에게 그렇게 인식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집단따돌림은 넓은 의미에서 학교폭력의 한 유형으로, 서구에서 정의하는 스쿨불 링(School bullying)과 일본의 이지메(Ijime)와 비슷한 개념이다. 따 돌림을 당하는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의 태도와 말투의 이면에 숨은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며, 그 상황과 분위 기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배척당하면서 집단따돌림 의 피해자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집단따돌림의 해결을 위해서 선(禪) 수행의 심우도(尋牛圖) 는 존재의 근원을 통찰하여 본 성품을 자각하게 하는 길잡이가 된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자신을 알아차리고 나아가 탈자동화를 거쳐서 자 기의 정체성을 찾아가게 하는 것은 청소년의 비행과 집단따돌림 현상 에서의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시사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심우도는 누구나 알기 쉽게 문자나 언어의 설 명 없는 불립문자(不立文字)로 마음속으로 스며들게 하며, 참나를 찾 아가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10단계의 그림으로 나누어 깨달음을 찾아가게 하는 심우도는 청소년의 문제해결을 위한 자기치 유력(self-healing)을 높일 것이다.
본 연구는 아유르베다 상담과 불교상담을 비교하여 그 상관성을 연 구하려고 했다. 본 연구에서 도출되는 유사성과 차이점을 통해 두 이 론 체계를 상호 보완하여 상담 장면에 활용한다면 완성도가 높은 상 담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기본개념에서 볼 때, 두 이론 체계는 모두 인도의 베다 문화 아래 발전되어 문화적 전통적 배경으로 인해 유사 점이 아주 많다는 점이다. 인간관은 모든 사람은 불성 또는 신성을 가진 평등과 성장 가능한 잠재력을 가졌다고 보는 점에서는 아주 유 사했다. 상담 목표에서 불교는 고통으로부터의 벗어남과 해탈, 아유 르베다는 신체적, 심리적, 영적 치유와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얻는다 는 점에서 보면 아주 유사하다. 그렇지만 아유르베다가 신체적 건강 을 강조하는 점에서는 차이점을 보인다. 상담과정에서 아유르베다는 신체적, 심리적, 영적 치유의 세 단계를 가지며, 불교의 상담과정은 믿(信)고, 이해(解)하며, 실천(行)해서, 얻(證)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 러한 과정을 살펴볼 때, 불교는 아유르베다의 내적 치유과정인 심리 적, 영적치유 단계와는 유사점을 보이지만 신체적 단계는 다른 차원 에서 다루기에 상이점이라고 보아야 한다. 상담방법에서 아유르베다 의 명상이나 참선의 맥락에서 보면 두 이론의 유사점이 많다. 그러나 아유르베다는 치료적 맥락이 뚜렷한 점이 상이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유사점과 상이점을 통해서 서로 상호 보완한다면 아주 세밀하고, 체계적이며, 다양하고 과학적인 상담 이론체계가 되 리라 생각된다.
불교상담치료사로서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해 검토를 했다. 주안점은 칼 로저스가 말한, 치료사로서 갖춰야 할 세 가지 기본자세에 대한 설명이었다. 로저스의 관점을 불교적 관점에서 비춰보기도 했다. 불 교상담치료사로서 상담 상황에서 부딪치게 되는 문제들, 곧 저항, 전 이, 역전이의 문제를 어떻게 보고 다루어야 할지에 대해 간략하나마 그 리뷰를 해봤다. 불교상담치료사는 명상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필 요하고, 개인 발달 심리에 대한 공부에도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 다. 성숙한 치료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불교에서는 말하는 보살 정신을 구현하는데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이러한 안목이 상담 테크닉 보다 더 소중한 가치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