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합천 봉계리고분군의 입지와 유구, 출토유물을 다시 정리하고 편년 을 검토하여 그 고고학적 성격을 밝히려 한다. 봉계리고분군은 황강 유역의 충 적대지와 그에 잇닿은 구릉부에 자리하며 목관(곽)묘와 석곽묘와 옹관묘 등 여 러 묘제가 한 묘역에 섞여 있다. 이는 한 가지 묘제로 짧은 기간에 만들어진 고 분군이 아니라 서로 다른 매장시설이 시차를 두고 들어선 장기 집단묘역이었음 을 말해 준다. 특히 제20호분에서는 광구장경호, 유개고배, 철기류와 더불어 유 대완이 나왔다. 발굴조사보고서는 이를 회청색경질토기로 분류했으나 이 글은 기형과 제작기법의 특징에 주목하여 수혜기(須惠器)로 다시 보았다. 이 유대완 은 4세기 후반 가야 토기문화와 일본 초기 수혜기의 성립 과정을 함께 비춰 볼 수 있는 비교자료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요컨대 봉계리고분군은 황강 유역 가야고분문화의 전개와 지역색을 보여 주는 동시에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후반에 걸친 한·일 토기문화의 교섭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본 연구는 북한의 영어 및 러시아어 교과서가 중립적인 외국어 학습 도구라기보다, 외국어 교육이라는 형식을 통해 정치적 의미를 구성하는 이데올로기적 (재)프레이밍의 장치로 기능함을 분석한다. 프레임 이론과 질적 담화분석을 이론적·방법론적 틀로 삼아, 외국문출판사에서 2000년 부터 2008년 사이에 발행한 중학교 영어 및 러시아어 교과서 6종을 분 석하였다. 영어 교과서는 실업, 인종 불평등, 상품화된 의료체계 등의 서 사를 통해 ‘도덕적인 사회주의적 자기’와 ‘부패한 자본주의적 타자’라는 이항적 구도를 구성한다. 한편 러시아어 교과서는 혁명적 구원, 과학적 영웅주의, 성평등, 지도자 중심의 충성심을 강조하는 담론을 통해 국가 이념을 재확인한다. 두 교과서 모두에서 어휘 반복, 인과관계 구성, 행위 자–피행위자 구조와 같은 언어적 형식은 학습자의 정서적·도덕적 지향을 국가 이데올로기에 정렬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결과적으로 외국어 학 습은 단순한 언어 습득을 넘어 이데올로기의 내면화 과정으로 전환되며, 언어적 실천은 정치적 교육으로 재구성된다. 본 연구는 프레이밍 전략을 통해 이데올로기적 의미가 어떻게 재맥락화되는지를 밝힘으로써, 사회주 의 교육의 정서적·인지적 작동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고, 이데올 로기 담론 및 교육언어학 연구에 기여한다.
본 연구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출소자 취업지원 사업인 ‘허그일자리 지원 프로그램’ 실무자의 경험을 탐색함으로써 노동시장 진입 지원 과정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사업 시행 10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범죄예방과 출소자의 안정적 사회정착 을 지원하는 핵심 제도로서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점검하고자 하였다. 연구 는 질적 사례연구 방법을 적용하여 현장 경력 2년 이상 실무자 5명을 대상 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Stake(1995)의 사례연구 분석 원칙에 따라 주제별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실무자들은 반복적 상담 경험을 통해 출소자를 낙인화된 집단이 아닌 변화 가능성을 지 닌 개별적 존재로 인식하게 되었다. 둘째, 본 사업은 재범 예방을 통한 사회 적 비용 절감과 서비스 통합성 강화라는 성과를 보였다. 셋째, 실적 중심 평 가체계는 실무자의 도구화와 윤리적 침식, 소진을 초래하며 서비스 과정의 비인간화라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넷째, 수요자 중심 서비스 재설계, 실무자 전문성 강화, 고용구조 문제 해결, 행정업무 간소화 등 질적 개선의 필요성이 확인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허그일자리지원 프로그램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질적 평가체계 도입,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 통합적 사례관 리 모델로 재정립 및 사회관리로의 개념 확장을 제시하였다.
「개식용종식법」 제정으로 인해 「축산법」상 개의 법적 지위 재정립이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하였다. 본 연구는 「축산법」에서 개를 가축에서 제외할 경우 파생될 유관 법령(총 24개)과의 연관성 및 쟁점을 심층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축산법」을 준용하는 법령들은 개정 내용이 자동 반영되지만, 「가축분뇨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농업식품기본법」 등 개를 별도로 정의하거나 준용 여부가 모호한 법령들은 추가적인 법적 공백이나 충돌을 야기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특히 반려견 개 사육업자의 농업인 지위 상실, 가축분뇨 및 가축전염병 관리의 공백, 농지 이용 제한 등의 문제가 제기된다. 따라서 「축산법」 개정은 「축산물위생관리법」, 「동물보호법」, 「개식용종식법」과의 모호성 해소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관 법령과의 관계 재정립 이 필요하다. 이는 이해당사자 간의 면밀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를 통해 균형 잡힌 법 제도를 마련하는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As science and technology advance, the demand for materials capable of withstanding extreme environments has steadily been increasing. Among them, structural materials that can operate reliably at high temperatures remain a critical field of development. Single-crystal nickel-based superalloys are among the most advanced metallic materials, capable of sustaining stresses at the highest operating temperatures, and are widely used for gas turbine blades. Since the efficiency of a gas turbine increases with higher turbine inlet temperature, the development of alloys capable of operating under such extreme conditions has been a continuing challenge. Significant progress has been achieved by adding refractory elements such as Re and Ru, leading to superalloy generations classified according to their content. While advanced countries initially led the development of 4th and 5th generation alloys containing high amounts of Re and Ru, recent trends have emphasized cost competitiveness, by reducing these expensive elements while maintaining high-temperature performance. Alongside Western countries, China has also invested heavily in optimizing Re and Ru content for material self-reliance. For Korea, the local realization of single-crystal superalloys is essential not only for industrial gas turbines but also for defense-related jet engines. At the Korea Institute of Materials Science, extensive research has been carried out to develop alloys tailored to different conditions. Recently, a Re-free single-crystal superalloy was developed that exhibits superior creep resistance compared to conventional Re-containing alloys, even outperforming TMS-1700, the world-class Re-free alloy developed at NIMS, Japan. Optimization studies toward commercialization are ongoing, contributing to the national goal of self-reliance in extreme high-temperature materials.
본 연구는 간호사의 높은 직무 스트레스와 소진에 대응하기 위해, 부정적 경 험을 긍정적 성장의 서사로 전환하는 내러티브 접근법인 'Re-Story 코칭 모델' 을 개발하고 타당화했다. 반복되는 직무 현장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는 서사 정체 성의 왜곡 문제에 주목하여, 본 연구는 코칭 연구의 지평을 확장해 간호사의 복 잡한 내면을 다룬다. 초기 모델은 문헌고찰과 SWOT 분석을 통해 도출되었으 며, 12명 전문가의 델파이 조사를 통해 타당성을 확보했다. 연구 결과, '온전함' 회복을 핵심으로 신뢰·조율·진정성에 기반한 '공감의 장' 안에서 개방하기, 전 환하기, 발견하기, 체화하기의 네 가지 핵심 요소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다차원적 모델이 확립되었다. 본 모델은 간호사가 자기 이야기의 주체적 저자가 되도록 역량을 부여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며, 소진을 예방하고 회복탄 력성을 높이는 자기 주도적 성장을 촉진하고, 지지적 관계를 통해 더 건강한 간 호 조직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This study aimed to validate the Revised Systems Thinking Measuring Instrument (Re-STMI) for high school and university students and examine the differences between the two groups. Data were collected from 475 high school students and 340 university students. Analyses were conducted using the Rating Scale Model of Item Response Theory and traditional Classical Test Theory methods including internal consistency reliability and independent-sample t-tests. The findings are as follows: First, the Rating Scale Model analysis indicated that students with higher levels of systems thinking were more likely to choose the highest score (5) for each item, and the item distribution exhibited a normal pattern around the mean item difficulty. Average systems thinking ability was higher among university students (1.21) than among high school students (0.94). Second, Differential Item Functioning (DIF) analysis showed that the items functioned equivalently across the two groups. Third, the internal consistency reliability of the instrument, based on Classical Test Theory, was high (Cronbach’s = .866). Additionally, the independent samples t-test reveale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mean scores between the groups (p< .001). Based on these results, the instrument was verified to be valid through both Item Response Theory and Classical Test Theory frameworks. Therefore, the Re-STMI can be utilized in future research on systems thinking in various educational contexts.
본고는 에후드 보드너의 학문적 연구의 틀을 바탕으로 하여 T. S. 엘리 엇의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 (1915)와 W. B. 예이츠의 탑 (1928)에 투영된 노 화와 노화하는 자아를 재/조명한다. 노화에 대한 사회문화적 태도가 산업혁명 이전의 서구 사회에서 긍정적이었다면, 산업혁명 이후 개인주의 사회에서는 그 시각이 부정적 으로 변화된 양상을 보이는데, 이는 두 작품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맥락을 제공한다. 20세기 초 영문학과 노년학을 가로지르는 학제간 연구로서 이 글은 노화를 바라보는 산업혁명 이전과 이후 사이의 변화된 태도를 그 중심부에 위치시켜 엘리엇의 프루프 록 과 예이츠의 탑 에 대한 다시 읽기를 수행한다.
본 연구는 국내 수상 모토서프 참여 확대를 위한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모토서프의 재미요 인이 참여만족 및 재참여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따라서 대한민국 국민들 중 모토서프를 경험한 사람들을 표본으로 설정했으며, 데이터 클리닉을 통해 162부의 자료를 최종분석에 활 용했다. 최종분석은 빈도분석과 변인 및 문항의 탐색적 요인분석, 내적일관성을 실시했다. 또한 연구문제 검증을 위한 상관분석과 단순 및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했으며, SPSS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료처리를 실시했 다. 연구 결과는 첫째, 수상 모토서프 재미요인은 신체·심리적 건강도모, 성취감 순으로 참여만족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쨰, 참여만족은 재참여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재미요인은 신체·심리적 건강도모, 성취감 순으로 재참여의도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판결은 ‘트리암시놀론 주사’를 통하여 비염치료를 한 병원에게 원고인 보험사가 피보험자들에 대한 부당이득반환채권을 피보전채권으로 하여 채권자 대위권으로 행사한 사건이다. 대상 판결은 전원합의체 판결로서 피보험자들의 무자력 요건이 갖추어지지 못하였다고 보았을 뿐 아니라, 밀접한 관련성도 부 정하였다. 그러나 반대의견은 보험자가 피보험자에 대하여 갖는 부당이득반환 채권과, 피보험자가 병원에 갖는 진료비 의 부당이득반환채권 사이에 채권자 대위소송의 ‘보전의 필요성’의 요건인 밀접한 관련성이 존재한다고 보았고, 강행규정 위반으로 인하여 진료행위가 무효가 됨으로써 부당이득반환청구권으 로 보험자에게 귀속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았다. 반대의견에서 지적한 것처럼 만약 병원에서 진료비 상당의 부당이득을 스스로 돌려놓지 않는다면, 채권자 대위소송의 보전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을 경우, 병원의 진료비 상당의 이득 을 피보험자들이 스스로 소액의 진료비를 되찾고자 번거로운 소송을 제기할 동인이나 현실적 가능성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인데, 환자의 입장에서는 법정 비급여와 임의비급여를 진료 시에 나누어 선택하기 힘들고, 실제로 보험재정 등의 한계를 이유로 국민건강보험에서 제공할 수 없는 진료의 경우, 국민건강 보험의 틀을 벗어나서라도 병원과 환자는 원하는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임에도 도리어 제한을 가하게 되어 옳지 않다. 보험사는 임의비급여든 법정 비급여든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가입자가 받은 시술의 영수증만으로 보험료를 지급하므로 신 의료기술이 빠르게 등장하는 현실에서 임의비급여를 예외적으 로라도 채권자대위소송에서의 무자력 인정의 예외로 두어 밀접 관련성을 인 정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우리 법문에서 채권자대위권의 행사 에서 무자력의 요건은 명기되어 있지 않음에도 지나치게 엄격하게 해석되어 서는 안 될 것이며, 채권자대위소송의 실효성의 증대를 위하여 채권자대위소 송의 허용범위를 확대해 온 판례의 방향과 프랑스의 채권자대위소송의 개정 및 발전상황, 그리고 민사집행법과의 비교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리브랜딩 과정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 변화가 광고 커뮤니케이션 내러티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기아의 리브랜딩 전후 슈퍼볼 광고 4편을 대상으로 그레마스의 행위자 모델과 토도로프의 서사 구조 이론을 적용하여 비교·분석하였다. 분석 결 과, 리브랜딩 이전 광고는 자동차 성능과 주행 환경을 강조하는 기능 중 심 내러티브로 구성되었으며, 자동차는 물리적 장애를 극복하는 기술적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반면, 리브랜딩 이후 광고는 소비자의 일상과 감정적 여정을 중심으로, 자동차가 삶의 동반자로 변화하며 인간 적 가치를 전달하는 내러티브 구조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기아가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한 것으로, 광 고 내러티브가 기술적 성취에서 정서적 공감과 사회적 메시지로 확장된 사례로 평가된다. 본 연구는 광고 내러티브 연구를 확장하는 동시에 브 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에 이론적·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Agriculture plays a critical role in Uganda’s economy, contributing to 24% of the gross domestic product (GDP) and serving as the primary source of livelihood for a large portion of the population. Organic horticulture presents a promising pathway for sustainable development, offering economic opportunities through access to niche markets both locally and internationally. However, effective management for pests and diseases remains a major challenge in organic horticulture. This review addresses pest and disease issues affecting non-traditional export crops in Uganda, such as pepper, bitter gourd, and aubergine. Additionally, it provides an overview of botanical pesticides currently used in Uganda, along with approved organic fungicides (e.g., lime sulfur, copper) and insecticides (e.g., paraffinic oils, pyrethrum). This review explores physical and chemical properties, target pests, benefits, drawbacks, and active ingredients of these substances. The ultimate aim is to offer Ugandan farmers expanded options for managing pests and diseases in organic horti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