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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2019.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논문의 주요 목적은 T. S. 엘리엇의 비평에세이인「종교와 문학」을 면밀히 점검함으로써 문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한 그의 견해를 해명하는 것이다, 1935년에 발표된 중요한 이 에세이에서 엘리엇은 자신이 시대를 세속화가 전면적으로 이루어진 시대로 진단하며, 동 시대의 신학자인 폴 틸리히의 ‘궁극적 관심’과 주목할 정도로 의미적인 유사성을 지닌 것으로 엘리엇이 ‘근원적 관심’이라고 불렀던 것은 이 시대에는 거의 완전히 잊어져버렸다. 엘리엇은 세속화의 주요 원인으로 오락의 명에 따라 고급문화를 탈구를 이끌고 있는 대중문화의 파과적인 힘을 지적하고 있다. ‘근원적 관심’의 회복을 추구하는 엘리엇은 문학 작품의 윤리적 종교적인 가치를 명확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와 오락에 탐닉하는 일반 사람들에게 ‘근원적 관심’을 파종시키는데 있어서 문학 비평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62.
        2019.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네 사중주』의 주제는 매우 단순하다. 그것은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바람직한 관계설정으로 요약된다. 간단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네 사중주』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 어려움 중의 하나가 시간에 대한 엘리엇의 정의이다. 엘리엇은 시간을 우리가 생활기준으로 삼는 물리적 기준과는 달리 형이상학적으로 정의한다. 그는 물리적 시간에 익숙한 인간에게 시간에서 해방되는 방법으로서 하나님의 시간에 인간의 그것을 맞출 것을 제안한다. 이것이 곧 과거, 현재, 미래에서 해방되어 무시간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이를 부인하고 시간을 물리적이나 과학적으로 측정하려고 애쓴다. 그 결과 하나님이 아닌 다른 일종의 점술 행위에 의존함으로써 구원에 이르지 못한다.
        63.
        2019.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의 네 사중주는 4 편의 시들로 구성돼 있으며, 각 시의 제목은 특정한 장소의 이름이다-「번트 노튼」(“Burnt Norton”), 「이스트 코우커」(“East Coker”), 「드라이 샐베이지즈」(“The Dry Salvages”) 그리고 「리틀 기딩」(“Little Gidding”). 본고는 네 개 제목들의 첫 글자들을 순서대로 결합하면 ‘B-E-TH-L’ 또는 ‘B-E-THE-L’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고, 이는 ‘Bethlehem’ or ‘Bethel’ 이라는 낱말을 이루게 된다는 가설을 제안 한다. 히브리어로 ‘beth’는 ‘집’을 뜻하므로 ‘Bethlehem’은 ‘빵의 집’을, ‘Bethel’은 ‘하나님의 집’을 의미한다. 본고는 엘리엇의 집필과정을 상세히 탐구함으로써 이 가정을 뒷받침해줄 근거를 찾아간다. 본고는 이와 같은 시인의 은밀히 감춰진 의도에 대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받아들임으로써 『네 사중주』를 신이 인간이 된 역사적인 사건, 즉 성육화가 일어났던 독특한 지상의 공간인 한 특별한 ‘집,’ 즉 베들레헴을 향해가는 여정으로 이해하는 시도를 한다. 특히 메를로-퐁티와 같은 현대 현상학자들에 의해 전개된 공간에 대한 이론을 원용하여, 이 작품을 현상학적인 관점에서 공간적 경험으로서 분석한다. 『네 사중주』의 순례자에게 공간은 실존적이며 존재는 공간적이다. 베들레헴은 구원에 대한 희망을 위해 기억될 수 있도록 인류에게 허락된 유일한 장소이다.
        64.
        2019.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의 목적은 20세기 모더니즘 최고 시인 엘리엇과 모더니즘 최고 소설가 조이스의 1923-1927년 사이의 관계를 전기비평 관점에서 조명하는 것이다. 이 논문은 주로 『T. S. 엘리엇의 서한집』 2권(2009)과 3권(2012), 『제임스 조이스의 서한집』 1권(1957)과 3권(1966)에 수록된 서신들에 나타난 크라이티어리언 편집인 엘리엇이 조지 세인츠베리에 게 조이스의 『율리시즈』 비평문 원고 청탁, 『율리시즈』에 관한 엘리엇 의 비평, 조이스의 눈수술과 가족 숙소에 관한 엘리엇의 관심, 조이스의 『황무지』 패로디시, 조이스의 엘리엇 부부에 관한 안부 등을 탐색하고 있다. 아울러 엘리엇이 「『율리시즈』, 질서와 신화」(1923)에서 리처드 알딩턴의 『율리시즈』 혹평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호메로스의 『오디세이』 와 『율리시즈』의 병행 구조의 “신화적 기법”의 수월성 제시, 엘리엇의 사무엘 로스의 『율리시즈』 해적판과 자신 시의 무단 출간에 대한 비판과 공방(攻防), 실비아 비치 주도 조이스의 로스 소송 일환의 국제적 항의문에 엘리엇의 서명 등을 심도 있게 천착하고 있다. 요컨대, 5년 기간에 걸친 엘리엇과 조이스 및 파운드의 수많은 서한들은 엘리엇과 조이스가 친밀한 관계에서 『율리시즈』 비판과 불법적인 판권 침해에 대해 공동 대처를 모색하는 모더니스트 문학 거장들의 협조 관계로 이르기까 지 상호 강력한 영향력을 시사하고 있다.
        65.
        2019.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엘리엇의 『네 사중주』는 그의 어느 다른 작품보다도 우리의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다양한 별칭이 붙어 있으며 특히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엘리엇 개인의 추억과 체험에 의존하여 창작된 작품이다. 그래서 엘리엇 역시 자신이 느낀 체험을 문자화(언어화)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했으며 독자들은 그의 추억과 체험에 의존해서 출현된 언어화를 적절히 이해하는 것이 본 작품에 대한 이해의 최대 관건이다. 그래서 본 연구는 『네 사중주』의 창작과정에서 ‘추억’과 ‘체험’의 중요성을 간략하게 살펴보았고 이어서 그 ‘추억’과 ‘체험’을 구체화시키려고 노력하는 엘리엇의 모습과 함께 인간의 삶의 바람직한 자세를 시간으로 부터의 구원이라는 시각으로 살펴보았다.
        66.
        2019.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운명에 대한 인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문학작품에서 다루어 졌다. 특히 T. S.엘리엇의 대표적인 작품인 『황무지』와 『네 사중주』에는 이러한 운명에 대한 인식이 매우 통찰력 있게 나타나 있다. 운명에 대 한 인식은 단순히 인간 삶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어떤 사건이나 비극적인 인연이라기보다는 매우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차원으로 추상화된 삶과 운명에 대한 철학적인 통찰이라고 할 수 있다. 엘리엇의 작품을 운명에 대한 인식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기존 엘리엇의 작품에 대한 철학적, 종교적 성찰의 연장된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엘리엇이 자신의 중요 작품을 통해 간헐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운명에 대한 인식은 상당부분 명리학적 운명의 인식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이러한 운명에 대한 인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사실은 『황무지』와 『네 사중주』 에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운명과 관련된 이미지, 상징, 그리고 부분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주제의식에서 확인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엘리엇이 고찰하고 있는 인간 운명에 대한 인식은 많은 측면에서 명리학적인 운명의 인식과 비교될 수 있다.
        67.
        2019.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연구는 인류 보편적인 관계형성이 어떻게 이루어 질 수 있는지를 그리스도교의 구원론을 기본으로 T. S. 엘리엇의 작품 『가족의 재회』에 서 탐색한다. 특히 본 연구는 『가족의 재회』의 현 시대에 인간 사회뿐 아니라 신과 관계를 형성하려는 이들에게 어떤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의 메타노이아와 아가페의 상호관계를 통해 규명하고자 한다. 엘리엇의 작품은 많은 그리스도적 전통을 제 시하는 데, 특히 초기 그리스도교의 파레시아 개념은 가족의 재회에 드러난 원죄인식과 인간구원의 관계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특히 개심의 메타노이아와 신의 은총인 아가페의 개념은 본 작품의 해리와 아가사의 관계에서 드러난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개인과 외부의 관계의 상호성을 바탕으로, 비록 개인의 의지만으로 관계를 회복할 수 없지만, 개인이 사 랑을 실천하는 것이 외부의 은총과 관심과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관계회복은 자기방기와 같은 외부세계에 대한 열린 태도와 개인의 속죄로 더욱 강화될 것이다.
        68.
        2019.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은 20세기 현대 문학 이론과 비평의 큰 분기점이 된 「전통과 개인의 재능」에서, 몰개성화 과정을 통한 유기적으로 통합된 문학적 전통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시론을 바탕으로 그는 『D. H. 로렌스와 인간 존재』라는 책의 서문에서, 로렌스가 작가로서의 자질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에 대해 변덕스럽고 논리적이지 못하다고 혹평한다. 즉 로렌스는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그로 인한 “무지와 편견”으 로 인해서 작가로서의 임무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의 위험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엘리엇의 로렌스 비판과는 대조적으로, F. R. 리비스와 레이몬드 윌리엄스는 로렌스가 당시 학계의 주류를 이 루던 교육의 편협함에서 벗어나 오히려 탁월한 내면적 통찰력과 “우월한 지성”으로써, 당시 영국의 사회와 앞으로의 미래 그리고 그 이면의 본질을 포착하여 작품 속에 훌륭히 형상화하고 있다고 극찬한다. 본 논문은 이들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엘리엇의 「전통과 개인의 재능」의 문학적 전통과 몰개성화 이론을 바탕으로 엘리엇과 로렌스의 사상과 문학 이론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조금 더 심도 있게 고찰하고자 한다.
        69.
        2019.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은 푸코가 『말과 사물』에서 논증한 에피스테메와 “인간의 사 라짐”에 근거하여 모더니즘과 엘리엇의 시의 본질을 재평가하고자 한다. 에피스테메는 역사적이지만 비-시간적인 선험으로서, 어떤 특정한 시대에 특정한 담론들이 가능한 조건으로서 작동한다. 18세기 중엽부터 19세기 말까지 지속되었던 근대의 에피스테메 내에서 인간이란 개념은 생물학, 경제학과 언어학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 개념은 철학의 영구 적인 주제가 아니라, 근대 과학의 발전에 기반을 둔 역사적인 해설이거나 역사적으로 구성된 허구에 불과하다. 푸코는 근대의 에피스테메가 갑자기 변화하면, 인간이란 개념도 쓸모없어지며, 따라서 근대 주체인 인간도 사라진다고 보았다. 본 논문은 푸코의 에피스테메와 근대 주체로서의 인간에 대한 이론에 근거하여, 모더니즘을 “새롭게 하기”라거나 “재현의 위기”라거나 “내면 탐구”라는 문학적 운동에 불과한 것이 아니 라 새로운 시대의 에피스테메이며,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엘리엇의 시는 근대 주체인 인간의 죽음과 새로운 인간의 출현을 그려내고 있다는 것 을 밝히고자 한다.
        70.
        2018.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의 목적은 1923-1925년 사이에서 모더니즘의 최고 시인 엘리 엇과 보티시즘의 창시자이자 소설가-화가 윈덤 루이스의 관계를 천착하는 것이다. 이 논문은 『T. S. 엘리엇의 서한집 2: 1923-1925년』(2009)과 『윈덤 루이스의 서한집』(1963)에 수록된 다양한 서신들을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엘리엇이 1924-1925년 사이에 편찬한 『크라이티어리언』지에 게재된 루이스의 보티시즘 풍자소설 『신의 원숭이들』(1930)의 초기 원고들인 자그레우스씨와 분열의 인간과 신의 원숭이들 , 2편의 논고 예술 연대기 및 3편 서평들의 수록 과정과 평가를 조명하고 있다. 엘리엇과 루이스의 가까운 관계는 루이스가 신의 원숭이들에서 풍자한 시드니와 바이올렛 쉬프 부부, 시트웰 3남매 작가들인 에디스, 오스버트, 사쉐비얼 시트웰, 블룸즈베리 그룹의 창립자-작가 리턴 스트레이치 와의 애증병존적 관계와 병치되어 있다. 한편, 그들의 불안한 관계와 다툼은 너무 길어서 『크라이티어리언』지에 수록할 수 없는 루이스의 2만 단어 원고 완전한 행동 에 관한 논의의 미해결과 원고료 문제로 발생 한다. 요컨대, 3년 기간에 걸쳐 엘리엇과 루이스가 주고받은 서한과 루 이스의 기고문은 집중적으로 그들의 강력한 영향력의 상호 작용과 상큼한 우정에서 시작하여 적대적인 관계에 이르는 양면적인 관계를 시사하고 있다.
        71.
        2018.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의 초기 시 「불멸의 속삭임」과 윌리엄 워즈워드의 「어린 시절 회상으로 부터의 불멸의 암시」에서 서로 공통적인 요소가 발견된 다. 엘리엇은 형이상학파 시인들의 남겨놓은 불멸의 유산을 전통으로 받아들임으로써 불멸성을 설명하였고 워즈워드는 어린 시절 기억을 통하여 천국에서 막 태어난 신성한 자취를 신성한 불멸성이라고 찬양하였다. 본 논문은 낭만주의적 불멸성을 어린아이가 바로 태어난 이후에 지니고 있는 불멸성을 “생후 불멸성”이라고 모더니즘적 불멸성은 17세기 시인들의 죽음의 흔적을 통해 그리고 그 흔적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얻어내는 불멸성을 “사후 불멸성”이라고 지칭하고 그 차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결국, 왜 엘리엇은 전통과 불멸성을 동일시했고 왜 워즈워 드는 어린 시절에서 신성을 찾으려했는지를 각각의 시대의 사상을 통해 증명해 보려고 한다.
        72.
        2018.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은 눈과 눈물의 존재론적 의미를 깊이 있게 파고들었던 앤드 류 마블과 T. S. 엘리엇의 시들을 면밀히 검토하고자 한다. 논문의 전반부는 이의제가 앤드류 마블의 눈과 눈물에 시적으로 어떻게 극화되 었는지를 해명한다. 이 시에서 눈은 자아중심적인 주체와 인식론적인 시각이 높이 평가되는 존재론적인 영역이다. ‘눈/나의 정권’에 비판적인 마블은 이를 해체하는 신체적인 증표이자 알레고리적인 아이콘으로 눈 물을 전경화한다. 마블에게 눈물을 흘리는 것은 단지 이타성을 지향하는 수행적인 행위일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절대타자를 향하는 하나의 영적 기도이다. 이 논문의 후반부는 눈과 눈물의 존재론이 다른 형태로 극적으로 제시된 T. S. 엘리엇의 눈물 흘리며 내가 전에 봤던 눈과 텅 빈 사람들 을 꼼꼼히 분석한다. 엘리엇의 시들은 ‘눈/나’의 헤게모니적인 권력에 대해 시인의 비판적인 목소리를 등재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 시에서 죽음의 다른 왕국으로 묘사된 초월적인 세계에 대한 절절한 염원과 자신의 영적 구원에 대한 뿌리 깊은 회의 사이에서 끊임 없이 동요하는 엘리엇의 페르소나는 허무주의자이며, 그가 영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눈물을 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절대타자에게만 시선이 늘 고정된 “부릅뜬 눈”을 지녀야 한다. 하지만, 기독교로 개종하기 2년 전에 쓴 이 시는 시인 자신의 죽음의 왕국에는 이 눈이 부재하다는 고통스러운 자기고백을 담고 있다.
        73.
        2018.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글은 기독교 시각에서 엘리엇의 『네 사중주』를 고찰했다. 특히 인 간의 삶을 ‘시작’과 ‘끝’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한 것으로서 엘리엇은 『네 사중주』에서 이 문제를 표현하고 있다. 기독교 시각에서 보면 ‘시작’은 곧 우리의 인생이 끝을 향해서 가지만 이 끝 또한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엘리엇은 “나의 시작에 나의 끝이 있다” 혹은 “나의 끝은 나의 시작에 있다” 등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여기서 “나의 끝에 나의 시작이 있다”는 논리는 기독교적으로 ‘영생’을 함축한다고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인간은 이와 같은 논리를 외면하기 때문에 변함에 노출되기 쉽고 또한 변하는 것에 집착을 보이게 된다. 엘리엇 역시 이 모습을 『네 사중주』에서 그대로 제시하고 있다.
        74.
        2018.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연구는 엘리엇의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의 심리적 독백을 푸코의 파레시아 개념으로 접근하여 인류보편적인 도덕적 삶의 양태를 포착하려한다. 진실에 대하여 실천적으로 접근한 푸코의 파레시아는 자 기의식 지도라는 측면에서 자기비판의 개념을 포함한다. 특히 나카야마겐은 기독교 역사에서 파레시아가 가지는 의미로 중간적인 로고스적 인 간상을 추구하게 한다고 지적한다. 즉 기독교가 초월적 사랑을 이상적 으로 추구하지만, 현실적으로 차선의 방안으로 윤리적인 결혼을 제시하곤 했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엘리엇의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 는 극단적인 두 사랑, 이드와 초자아개념을 형이상학적 기상과 같이 결 합하고, 양자 사이의 윤리적 삶의 양태를 고민하게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엘리엇의 심리적 독백을 사고실험으로 간주하고, 그가 인간의 도 덕적 삶의 한 양태로 극단적 개념 사이에서 끊임없이 진실을 추구하는 것임을 규명한다.
        75.
        2018.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병치기법은 1920년 출판된 엘리엇의 시집 『시』에서 가장 혁신적이며 전형적인 몰개성 기법 중의 하나이다. 1917년에 출판된 『프루프록과 기타관찰』의 시가 주로 지배적인 하나의 관점을 보여주며 극적인 기법을 더 원용했던 반면, 복잡한 목소리를 보여주는 『시』는 이미지나 상징 같은 암시적 기법에 더 의존한다. 형이상학파의 위트와 상징주의자의 상징, 조이스의 소설적 방법 등이 동시적으로 적용되면서 암시기법이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의미의 명징성을 해하지 않고자 엘리엇은 『시』에서 인칭대명사의 사용을 급격히 줄이고 병치기법을 전면에 내세운다. 엘리엇의 독자적인 ‘신화적 방법’은 병치를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여 순식간에 패러독스를 불러일으키는 암시기법에 다름 아니다. 이미지뿐만 아니라 보이스, 레지스터, 배경, 시간, 언어적 요소, 내러티브 프레임, 그리고 문법구조를 망라하는 엘리엇의 병치기법은 과감하게 논리와 코멘트를 생략하고 이질적인 것을 나란히 놓음으로써 그가 『시』에 수록된 사행시에서 구하고자 한 몰개성의 핵심 자질을 가능케 한 기법이다.
        76.
        2018.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개종 이후 T. S. 엘리엇은 문학 평가에 있어 엄격한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면을 강조한다. 󰡔낯선 신을 찾아서: 현대 이단의 입문서󰡕에서 엘리엇은 도덕가로서 ‘전통,’ ‘정통,’ ‘이단’ 그리고 ‘모독’이란 비평의 개념을 전개시키면서 현대 문학의 효용성을 평가한다. 토마스 하디는 불가지론자, 무신론자로서 여러 시를 통해 하나님을 부정하고 구원을 거부하고 예수님의 존재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을 표현한다. 엘리엇은 전통적인 종교적 신앙인 기독교 정통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강조하고, 자유주의적 윤리나 종교, 퇴폐적인 감상주의, 기괴함 그리고 악마적인 요소를 시에 드러내며 자신만의 ‘낯선 신’이나 신화를 찾는 하디를 󰡔낯선 신을 찾아서󰡕에서 ‘이단’으로 공격한다. 본고에서는 하디의 시를 통해 “믿음의 징조”인 ‘모독’과는 다른 특징을 가진 그의 이단성을 살펴본다.
        77.
        2018.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전통의 개념과 몰개성시론을 주창한 T. S. 엘리엇의 「전통과 개인의 재능」은 후속 문학이론, 문화이론에 의해 광범위하게 논의되고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획기적인 비평문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반박 중에 여성 시인들의 직접적인 반응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비숍이 대학시절에 작성한 「소설을 위한 차원들」이라는 제목의 글에 초점을 맞추어 비숍이 현저히 다른 수사적 장치로써, 엘리엇의 “현존하는 기념비들”에 대한 개념과 전통관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펴본다. 비숍은 「소설을 위한 차원들」에서 「엘리엇의 전통과 개인의 재능」을 인용, 재인용하면서 소설 창작의 진행, 소설 내에서의 행위의 지속적인 재조정, 질서를 형성하는 현존하는 기념비들에 대해 논의한다. 본고는 이 두 편의 비평문과 엘리엇의 「시의 현대적 경향」과 함께, 기념비와 시에 대한 두 시인의 생각을 담은 작품들을 비교한다. 엘리엇의 󰡔황무지󰡕는 세계대전 이후의 파편들로부터 문학과 문화의 기념비를 구축하고, 시인 자신의 일차적 경험으로부터 거리를 둠으로써 작품을 몰개성적으로 만들어보려는 시도이다. 반면 비숍의 「기념비」와 「시」는 초월과 정통, 주제의 종결에 대해 의문을 가지며, 시인의 개인적 삶, 기억, 가족의 역사로부터 도피하지 않는 작품이다.
        78.
        2018.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의 대표작인 황무지에는 다양한 신화적 요소가 혼재한다. 제임스 프레이져의 『황금가지』를 비롯, 제시 웨스턴의 『제식에서 로맨스로』에 등장하는 고대의 희생제의 의식과 중세의 신화까지 매우 다양한 신화적 요소들이 공존한다. 이러한 대표적인 신화들과는 달리, 비록 엘리엇이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황무지』에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신화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토성신화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한다면, 토성신화는 보편적인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관계가 심리적으로 재현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비롯,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와 크로노스의 서사는 물론, 프로이트의 오이디프스 콤플렉스에 이르기까지 토성신화가 가지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대한 상징성은 매우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이런 관점에서 『황무지』에서 토성신화가 차지하는 의미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엘리엇이 『황무지』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던 티레지아스의 존재나, 『햄릿』과 내용적인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토마스 키드(Thomas Kyd)의 『스페인 비극』 등과 같은 요소들은 명백히 그 저변에 토성신화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대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작품이 담고 있는 가장 근원적인 정서인 멜랑콜리를 표현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79.
        2018.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의 목적은 1914-1922년 사이에서 모더니즘의 최고 시인 엘리엇과 보티시즘의 창시자이자 소설가-화가 윈덤 루이스의 관계를 천착하는 것이다. 다빈치에 비견된다고 당대에 호평 받은 루이스의 걸작이 논 란의 여지없이 <T. S. 엘리엇>(1938) 초상화인 것은 모더니즘 두 작가의 친밀한 관계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논문은 『T. S. 엘리엇의 서한집 1: 1898-1922년』(2009)과 『루이스의 서한집』(1963)에 수록된 다양한 서신들을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루이스가 편집한 『블라스트』지와 엘리엇이 편찬한 『크라이티어리언』지, 나아가서 보티시즘과 모더니즘까지 조명하고 있다. 아울러 루이스의 보티시즘 소설 『타르』 (1918)의 엘리엇 서평인 「타르」(1918)와 모더니즘의 걸작 『황무지』 (1922)에서의 짧은 원용은 두 작가의 친밀한 상호 관계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 연구는 『T. S. 엘리엇의 서한집 2: 1923-1925년』과 『루이스의 서한집』을 지속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엘리엇과 루이스의 관계를 재조명하 게 되는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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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 S. 엘리엇의 첫 시집에 포함되어 있는 「울고 있는 소녀」(“La Figlia Che Piange”)는 「프루프록의 연가」(“The Love Song of J. Alfred Prufrock”)나 「여인의 초상」(“Portrait of a Lady”) 등과 같은 엘리엇의 초기의 걸작들에 비해 그리 많은 비평적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이 시의 아름다움이나 서정성은 종종 주목을 받아왔지만 불안정한 화자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울고 있는 소녀」는 남성화자가 연인과의 이별을 반추하는 시로서 시적발화로 기억을 되살리고 또한 변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명령법, 대과거의 가정법, 그리고 직설법을 사용 하는 세 개의 운문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법적으로 복잡한 맥락에서 내면으로 향하는 화자의 시선은 엘리엇의 여타의 시에서와 같이 불안정한 자아를 발견하게 되지만, 바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울고 있는 소녀」는 월러스 스티븐스의 “충족을 찾고 있는 의식의 시”가 되어 현대 시를 논하기 위한 유용한 출발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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