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의성을 동력으로 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문화적 도시재생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본 연구는 르 페브르(Henri Lefebvre)의 ‘공간의 사회적 생산’ 이론을 바탕으로, 이탈 리아 파바라(Favara)에 조성된 팜컬추럴파크(Farm Cultural Park) 사 례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쇠퇴한 도시 공간이 사회적 필요에 의해 재탄 생하는 과정을 탐색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문헌 연구 및 현장 관찰, 그 리고 설립자와 주민, 예술가 등 다양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 뷰를 병행하였다. 연구 결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관념적 공간’은 초기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혔으나, 설립자의 지역 밀착형 소통 전략과 지역성 이 반영된 문화 프로그램의 적극적 도입을 통해 극복되었다. 이러한 실 천은 외면받던 역사 중심지를 방문과 체류의 장소로 바꾸며 새로운 ‘지 각적 공간’을 창출하는 기반으로 작용했다. 나아가 이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은 주민들의 패배감을 문화적 자부심으로 전환함으로써 ‘생동적 공 간’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본 연구는 하나의 문화적 도시재생이 계획(관념), 실천(지각), 의미(생동)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통해 어떻게 쇠 퇴한 공간을 사회적으로 생산하고 나아가 차이공간(Differential Space) 으로 재탄생시키는지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Drawing on Pierre Bourdieu's field theory, this study investigates the Qingguo Lane historical and cultural district in Changzhou City, analyzing the evolutionary mechanisms of cultural capital reproduction and social space reconstruction. The research finds that the local government, leveraging institutional cultural capital and symbolic power, selectively codifies historical narratives—such as the official discourse of “the first lane of Jiangnan celebrities”—to dominate the construction of a new cultural field. Developers, in turn, capitalize on economic resources to drive spatial reproduction, converting cultural capital into economic capital and shaping a consumer-oriented field characterized by an “elegant gathering and slow-living” lifestyle. Meanwhile, indigenous residents face displacement, loss of social capital, and deprivation of cultural interpretive rights amid the dynamics of capital. The renewal process not only transforms the material space but also reconstructs social relations through a closed-loop conversion between cultural and economic capital, presenting a dynamic logic of “institutional cultural capital dominance—economic capital proliferation—social capital dissolution.” The study underscores the need for future culture-oriented urban renewal to prioritize the sustainable reproduction of cultural capital and the inclusive development of social space, in order to balance heritage conservation with community rights.
이동성과 신체적 활동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 개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본 연구는 공간 사용자의 심리적 안전감을 고려한 비접촉 공간 설계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근접학 기반의 개인공간 이론을 반영하여 비접촉 모듈형 공간을 분석하고 설계 개념을 도출하였다. 개인공간은 친밀 영역, 사회적 영역, 공공 영역의 세 가지로 분류하였으며, 각 영역은 가까운 거리, 중간 거리, 먼 거리로 구분되는 공간적 특성에 따라 분석되었다. 이 세 가지 영역과 이에 대응하는 대인 간 거리 기반의 공간 설계 접근법을 제안하였다. 개인공간과 관련된 비접촉 공간 개념을 정의하고,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을 활용해 비접촉 모듈형 공간 설계의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향후 실제 공간 사용자들의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 배치를 최적화할 수 있는 모델 및 설계 도구 개발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심리적 안전감을 고려한 대인 간 거리를 중심으로 모듈 공간 계획을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모델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를 갖는다. 향후 연구에서는 물리적 요소, 공간 사용자의 인적 요소, 사회적 요소 등 다양한 맥락 적 요인을 포괄하는 확장된 분석이 요구된다.
이 연구는 교정시설 1인당 수용면적 기준과 관련하여 국제 인권 기구와 주요 국가 의 현황을 비교법적으로 고찰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 과밀수용으로 인한 수용자의 인 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개선안을 제안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 회는 교정시설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수용면적 기준으로 독거실의 경우 1인당 5.4제곱 미터, 혼거실의 경우 1인당 3.4제곱미터를 제시하고 있다. 유럽인권재판소는 교도소 의 수용자 1인당 바닥면적이 3제곱미터 미만으로 떨어지면 개인 공간의 부족이 매우 심각하여 유럽인권협약 제3조(비인간적이거나 모욕적인 대우 금지)를 위반한다고 판 결하였다. 유럽고문방지위원회는 독거실의 경우 6제곱미터의 생활 공간을 최소 기준 으로 하고 있으며, 혼거실의 경우 4제곱미터의 수용자 1인당 생활 공간을 최소 면적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인권 기구와는 달리 미국, 독일, 영국, 일본을 비 롯한 세계 각국은 교정시설에서의 1인당 수용면적 기준을 1.25제곱미터에서 10제곱 미터까지 다양하게 정해두고 있었다. 다만, 이러한 수용면적 기준은 그 나라의 법률에 규정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하위 법령이나 업무 매뉴얼에 규정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국제 인권 기구 및 외국의 혼거실 수용자 1인당 수용면적 기준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우리나라 법무부의 기준인 2.58제곱미터나 대법원이 제시한 2제곱미터보다는 훨씬 넓다고 할 수 있다. 국내 교 정시설이 과밀수용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은 세계의 경제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경제협 력개발기구 회원국으로서의 국격 수준과도 맞지 않는 것이므로 우리나라 교정시설의 수용자 1인당 최소 수용면적 기준을 국제 인권 기구나 해외 국가의 사례를 참고하여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 즉, 교정시설의 1인당 수용면적 기준은 행정규칙이 아닌 법률로 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 유럽고문방지위원회의 기준을 참고하여 독거실 6제곱미터, 혼거실 4제곱미터 이 상의 기준을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반영하고, 신설 또는 증축 되는 교도소에만 적용하는 개정안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