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research investigated the impact of the International Student Teacher Exchange Program (I-STEP) on the enhancement of preservice teachers’ cultural sensitivity.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are consistent to the findings from previous studies confirming the positive effect of international field experiences. Specifically, the analysis of the quantitative survey showed that the 2008 I-STEP programs were effective in improving participant impressions on the hosts’ ethno-groups. The journal analysis confirmed this result by showing that the preservice teachers reconsidered their beliefs about other ethnic groups through the program participation. Although the participants had possessed a set of biases about the ethnic groups, the participants interacted with host ethnic groups and reconsidered their beliefs about the groups. Through person-to-person interaction, the participants found that human beings share some commonalities in ways of feeling and living. At the same time, they realized that people can be different and that the differences are cultural constructions. As the I-STEP allowed the participants to access to others’ lived worlds, they witnessed other possibilities of being in the world and reflected upon their own ways of living. Thus, this experience of cultural emersion expanded the participants’ worldviews and developed the attitude of active respect. Based on these findings, this paper presents several implications for the future development of international field experience programs for preservice teachers and further of multicultural teacher education curricula in general.
본 논문은 일반적인 다문화 교육의 관점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문화적 현상의 특성을 다문화 구성원들에서 찾고, 이를 바탕으로 언어교육의 측면에서의 문제와 그 문제의 해결 방향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먼저 한국의 다문화 사회와 다문화 교육의 현황을 살펴보고, 새터민, 재중동포, 국제결혼 여성과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우리의 다문화 사회의 특징을 소개하였다. 또한 다문화사회에서의 언어교육에 초점을 두고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의 학업 능력과 국어 능력에 대해서 제시하였다. 국어능력은 자국민의 국어 능력에 필적하는 온전한 국어능력을 갖추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진학 중인 아이들은 학교교육에서 특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국어능력을 도모해야한다. 또한 학교 교육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완전한 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정상적인 언어습득 방향에 대한 후속 연구를 제안하였다.
본 논문은 한국의 다문화사회화가 현재 우리나라에서 큰 관심의 대상이 되는 영어 학습 자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영어를 제3언어로 습득하는 것이 제2언어로 습득하는 것과 같을 것인가? 다르다면, 어떻게 다를 것인가? 그에 대비하여 영어습득연구자가 혹은 영어교사가 알아야 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등의 언어 습득에 관한 연구들에서 제시되고 있는 이슈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검토하여 이에 따른 전망을 제안하고자 한다.
따라서 언어습득 이슈 제기를 통해 제2장에서 타 언어 문화권에서 실시된 제1, 제2, 제3 언어 습득에 관한 언어학적 연구를 개관하고, 제3장에서 그 연구결과들 자체의 해석과 관련하여 한국적 다문화사회에서의 영어 습득에 어떤 시사점을 지니는지를 논의하였다. 제 4장의 결론에서는 L1, L2, L3습득과 관련된 선행연구들을 통해서 복수의 기습득된 언어를 가지고 L3 영어에 접하게 될 학생들이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결론을 얻고, 이를 통해 한국 다문화사회에서 언어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였다.
세계화가 진행됨에 따라 지구촌의 다양한 인종, 민족, 국가의 문화들이 보다 밀접하고 긴밀하게 교류하게 되었으며, 국내적으로도 다양성이 심화되면서 한국사회의 다문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국 내·외적인 다문화현상 속에서 본 연구는 한국사회의 다문화현상의 원인을 새로운 인구의 유입과 사회내부의 다양성 심화차원에서 규명해보고, 다문화교육의 방향으로서 다문화적 시민성 함양을 위한 다문화적 시민교육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문화적 시민성 함양을 위한 다문화적 시민교육의 내용은 국민국가 유지를 위한 민주적 가치에 기반 한 시민교육과 사회내부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는 다문화교육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여기에 한국의 독특한 다양성의 한 측면으로 이해 될 수 있는 통일에 대비한 교육도 다문화적 시민교육의 내용에 포함되어야 한다.
본 논의는 필자가 경험한 다양한 생활 속에서, 즉, 일상, 영화, 학술적 문헌, 연구경험 등에서의 경험들을 기초자료로 하여, 다문화라는 특정 주제아래 성찰 중 형성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다문화 현상을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현 시류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이론적 배경으로서 탈근대주의를 제안하고 있으며, 교육적 실행으로서 비판교육학의 필요성을 주장, 강조하고 있다. 본 논의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상적 텍스트(text)와 학문적 텍스트를 동시에 사용하여 현 시류에서 다문화에 대한 관점의 학문과 실제의 괴리를 보여주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는 다문화 교육을 위해서는 선행되어야할 과제로서 현장 중심 기초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다양한 이론과 방법론적 ‘짜집기’를 통해 연구의 새로운 형식을 제고하고자 하였다. 즉, 영화 텍스트의 사용, 이야기방법론, 자기생애사이야기, 탈근대주의 등을 통해 기술한 탈형식적인 논의 방식은 기존의 문학과 같은 학문과 연계성을 가지고 있는 간학문간 글쓰기 양식으로서 정하여진 틀에 고정되어 있는 현 거대담론식의 논의 형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구성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논문은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 세계화와 더불어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학교교육의 역할과 성격이 어떻게 재정립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 제시를 목적으로 시도된 것이다. 세계화는 일종의 정치문화체제인 세계사회의 형성을 촉진시킴으로써 세계사회의 주요 구성인자이자 합리적 행위주체인 국민국가와 각종 조직 및 개인에게 새로운 존재론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종래 “상상의 공동체”로서의 국민국가를 기반으로 형성되었던 학교 교육제도는 이제 그 경계가 지구차원으로 넓혀진 세계사회의 합리적 운영과 지구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춘 세계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제도로 변모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1세기 세계화 다문화 시대의 새로운 교육모델로서 다문화 교육을 제안하고 다문화 교육의 목적, 대상, 내용 및 방법과 관련된 근본적인 원칙과 방향 제시를 시도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다문화가정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학교적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안하고 그 타당성을 검증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선행연구 및 문헌을 고찰하여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이 학교적응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분석하고, 다문화가정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과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학교적응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요구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다문화가정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학교적응에 있어 대인관계 및 학교수업 적응을 위해 보다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었으며, 학교규칙에는 잘 적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대인관계 및 학교수업 적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잠정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이론 및 현장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수정․보완한 다음, 그 타당성을 확인하여 최종 프로그램을 구안하였다.
본 연구는 다문화사회로 급변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요구에 시의적절할 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초등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발효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 왔으며 과학 기술 발전에 따라 자연 발효에서 관리 하는 방법으로 급 격히 변하고 있다. 발효는 미생물과 미생물이 생산 한 효소의 작용으로 일어나는바 미생물 관리를 통 하여 실로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고 역할의 범 위도 지극히 넓다. 즉 원하는 최종 제품의 종류에 따라 미생물을 선택하거나 발효조건을 관리하여 목 적 지향적 완제품 생산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한국 인의 식단을 이루는 기본은 각종 발효 제품을 근간 으로 하는 조미료이며, 조미료에 따라 맛의 변화가 온다. 발효를 통하여 소화성의 증대, 비타민 등 새로운 미량물질의 생산, 풍미의 개선 혹은 새롭게 창조하 거나 저장기간을 연장하기도 하며, 사용하는 원료 와는 완전히 다른 신제품을 만들어 내기도한다. 근 래의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여러 기능성 물질이 발효를 통하여 생성되며 이들이 인체 내에서 긍정 적 역활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전통식품 중 발효식품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곡류 중심의 식단에 맛을 부여하여 먹는 즐거움을 주고 전망있 는 다른 산업으로 발전 해 나갈 수 있는 특성이 있 다. 발효식품은 당양한 원료를 사용 할 수 있고 원 료에 따라 많은 서로 다른 제품생산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주요 발효식품은 김치를 포함 한 절임류, 곡물 또는 과실을 이용한 주류, 어류로 각종 젓갈을 만들 수 있으며 근래 수요가 늘고 있는 요구르트 등도 인기 있는 발효식품이다. 특히 발효 식품에 관여하는 미생물들이 probiotic으로 작용하여 장내 미생물의 항산성 유지 및 유해 세균의 증식억 제 등 긍정적 역할을 하며 우유 발효균으로 알려진 젖산균류 뿐만 아니라 다른 세균들도 probiotic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으며, 특히 장류에 많 이 관여하는 Bacillus 속 들의 긍정적 역할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또한 발효를 통하여prebiotic도 만들 어 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발효식품의 기능성의 과학적 입증 발효의 과학적 관리, 제품의 다양화와 함께 안전성도 검토 할 대상이다. 또한 심도있게 발효 관여 미생물을 탐 색, 동동하고 발효기반의 이용확대, 맞춤형 특수 미 생물의 탐색과 용도 확인 등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나라 전통식품 중 큰비중을 치지하는 발효식품을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건강기능성의 과학적 기반 구 축과 전문 학술 활동을 통한 홍보, 현지 식품에 맞 는 fusion food의 개발도 필요하다. 발효식품을 포함한 전통식품은 경제적 측면과 함 께 문화적 가치가 동시에 고려되어야 하고 다문화 추 세에 따라 유연성 있게 변화를 수용 할 필요도 있다. 전통 발효식품을 우리 식문화를 세계에 전파 시 키는 좋은 매체로 활용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교실친화적 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을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교실친화적 교사의 능력 요소에 기반하여 교육내용을 추출하였고, 다시 교육내용에 기반하여 교육방법을 탐색하였다.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은 교육시기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교실친화적 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직품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윤리, 철학, 다문화 이해, 조직론, 교사론 등과 같은 교육내용이 가르쳐져야 할 뿐만 아니라 학교 및 사회 봉사, 동아리 활동, 사도교육 등과 같은 체험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수업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각 교과의 내용학과 일반 교육과정, 교과별 교육과정, 교수 이론 등이 교육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생활지도 및 학급경영 능력이 길러지기 위해서는 상담이론, 생활지도, 특수교육, 의사소통 및 의사결정, 인간관계 등이 교육내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자기개발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정보에 대한 바른 이해, 지식 공유 및 경영, 장학, 컨설팅, 실행 연구 등이 교육내용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교실친화적 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방법은 기본적으로 교육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글에서는 강의, 토의 , 모의학습, 체험학습, 멘토링, 교육실습 등의 대표적 교육방법을 제안하였다.
이 글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는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엄밀한 타당화 과정을 거치거나 관계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것은 아니다. 향후 교실친화적 교사 양성 연구에서 꼭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교실친화적 교사 양성을 위한 각 학교급별, 교과별 새로운 교육과정을 구체적으로 개발할 시에 교육내용 및 교육방법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논문의 목적은 교과로서의 도덕과 교육에서 이루어지는 민주시민교육의 정체성과 특성을 교과의 구조 또는 지식의 구조라는 관점에서 논의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도덕과 교육과 사회과교육은 지금까지 교과교육들 속에서 민주시민교육을 담당해 온 중핵 교과들로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도덕과 교육의 민주시민교육은 사회과 민주시민교육과의 목표, 내용, 교수․학습 방법 영역에서의 중복성과 같은 정체성의 약화라는 문제에 시달려 왔다. 세계화와 다문화 심화되고 있는 현실 상황에서 우리는 민족국가와 지구공동체의 복잡한 도덕적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시민들은 도덕적인 민주시민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도덕과의 민주시민교육은 앞으로 교과로서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시민들의 민주시민성을 효과적으로 발달시키기 위해서 민주적 가치, 규범, 그리고 덕목의 교육, 민주적 공동체의 사회문제들을 도덕적으로 분석하는 능력, 도덕적 상상력을 발달시키는 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도덕과 교육은 민주시민성의 도덕성에 초점을 둠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야 한다.
2005년 행정자치부 통계 자료에 의하면 국제결혼 건수는 2002년에는 15,900건, 2005년에는 43,000건에 이르렀다. 이는 결혼으로 국내에 이주한 여성의 수가 매우 급증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실이다. 정부의 주도로 이들 가정에 대한 다문화 지원 시업을 추진하고 있고, 그 중에서 주요사업이 ‘결혼이주여성 한국어교육’이다. 현재 결혼이주여성 한국어교육은 여러 곳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들 기관은 교육의 전문기관이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본고에서는 대학과 공공기관이 연계하여 결혼이주여성 한국어교육을 실시하여 연계 전후를 논의해 보았다. 그 결과 대학은 강사의 수당을 지급받아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고, 공공기관에서는 교육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어 적극적으로 장려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다소의 단점도 있었지만 독자적으로 시행할 때의 문제점을 많이 극복할 수 있어 지역사회와 공공기관 그리고 대학기관이 협력한다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오늘날 세계는 국가와 국가 간의 경계가 사라져가면서 나라 간 문화적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 지고 있다. 우리 사회는 농경사회에서 공업화사회로 이동하면서 서구문화의 유입이 용이해졌고 빠른 속도로 서구화되기 시작하면서 대가족, 확대가족에서 점점 핵가족, 소수가족의 형태로 변화함에 따라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구조가 옛날보다 많이 취약해졌다. 또한 그 동안 단일 민족을 유지해왔지만 최근에는 동남아로부터 유입되고 있는 여성결혼 이민자, 외국인 노동자, 국제결혼 등으로 우리 사회는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해 왔다. 행정자치부는 2007년 5월 현재 외국인 주민은 722,686명으로 주민등록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6년(536,627명)보다 35%증가하는 등 다문화사회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행정자치부, 2007년 8월 2일자 보도자료). 특히 여성결혼 이민자는 혼혈인이라고 하여 차별을 당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가정이 빈곤하기 때문에 성장에 필요한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한국어 사용에 서툴러 그것이 자녀들의 언어발달에 고스란히 영향을 주어 자녀 교육의 문제가 다문화 교육의 중요 문제가 되고 있다(2007.10.14.KBS취재파일4321보도내용). 따라서 국제결혼가정의 자녀에 대한 차별인식을 불식시킬 수 있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작업과 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마련이 필요한 실정에 있다(한국염, 2007).
한편으로 오늘날 우리사회는 질적으로 우수한 자녀 양육을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세계화 개방화의 구호아래 서구 문화가 우리생활에 깊숙이 침수해 들어오고 있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사회적 편견, 문화적 이질감, 한국어 사용의 문제 때문에 갈등을 겪는 자녀들의 적응의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자녀들이 우리문화와 친숙해지기도 전에 먼저 서구문화에 익숙해지는 문화적 왜곡현상 또는 정체성 확립에 대한 사회적 구조의 취약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표출하게 하고 동시에 다른 문화권을 이해하고 수용해야한다는 다양성에 대한 존중의 풍토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게 한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문화에 대한 정체성 확보와 다른 문화에 대한 다양성 수용은 점점 교육현장이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이 고시된 지 10년이 지났다. 물리적, 양적 측면에서의 큰 변화와는 달리 정신적, 질적 측면에서의 답보가 특징이었던 권위주의 정권 시대의 교육과정 개정 주기를 고려할 때, 그 개정 시기가 지나치게 늦어진 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권위적, 획일적 교육과정 개정을 피하고, 사회 각 구성원의 목소리를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섬세하게 수렴하고 반영하려는 노력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볼 때 도리어 이런 늦은 개정은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
어찌되었든 10년이면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의 폭이 작을 수 없다. 그 동안 국어 교육 학문 공동체는 여러 연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축적하였고, 현장 교사 및 연구자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목소리 또한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또한 절차적 민주주의의 정착에 따른 담론장의 확대, 다매체․다문화 등의 언어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어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은 이와 같은 다양한 요구와 비판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체계적으로 반영하고자 하였다.
국어과 교육과정을 개정하면서 중요하게 고려한 비판의 목소리, 개선의 목소리는 1)수준별 교육과정 개념의 모호성과 운영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부족, 2)국어과 교육과정 영역 구분의 논리성, 체계성, 포괄성, 입체성의 부족, 3)국어과 교육 내용의 타당성, 연계성, 적정성 부족, 4)통합성, 실제성을 잃은 분절적, 단편적인 국어교육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러한 비판과 요구를 체계적으로 반영하고자 2004~2006년도에 걸쳐 연차적으로 ‘국어과 교육과정 개정시안 개발’ 관련 연구를 수행하여 왔다. 이번 교육과정 개정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교육과정의 구현 주체인 교사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하여 반영하였다는 점이다. 교육과정은 전문가만의 소유물이 아니다. 교육과정이 학문적으로, 이론적으로 타당성과 적합성을 지녔다고 하더라도 학교 단위에서의 적합성, 적용 가능성을 지니지 못하면 교육과정의 정신 및 내용의 구현은 불가능하다. 교육과정 해석 및 실행 주체인 학교 교사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반영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은 이론과 실천, 보편성과 구체성, 전문가의 목소리와 현장의 목소리가 행복하게 만남으로써 구체적 보편성을 확보한 교육과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