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의 『네 사중주』만이 담고 있는 내용의 난해성은 이미 잘 알려 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중심에는 기독교 사상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에는 많은 연구자들이 동의한다. 그래서 본 글에서는 기독교 사상 중에서 영의 세계와 육의 세계 그리고 영적 각성을 핵심어 로 설정하여 『네 사중주』를 감상해 보았다. 무엇보다도 엘리엇의 난해 한 시간 개념 역시 기독교 시각으로 접근하면 어느 정도 해독이 가능하 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으며 또한 『네 사중주』에 자주 등장하는 무시간 의 순간 역시 영적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가시적이 며 물리적인 시간에서 해방된 영원하고 무시간적인 순간들을 엘리엇은 정점은 물론 춤과 영의 여름 등으로 구체화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순간 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 체념 혹은 자아의식의 제거임을 알 수 있었다.
이 글은 T. S. 엘리엇의 『황무지』 제5부인 「천둥이 말한 바」를 엘리 엇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한 주도 동기(leitmotif) 중 하나인 사랑과 전쟁 의 관계에 범박하게 초점을 맞추어 읽어보려는 시도다. 이를 위해, 이 글은 「천둥이 말한 바」에 대한 개관, 개인적·역사적 의미와 그에 따른 형식적 특성, 시 단락별 설명과 새로운 한글 번역, 그리고 단락별로 연 관성 있는 주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글의 두 번째 부분은 “깨 진” 엘리엇과 신경쇠약, 전후 유럽의 “발칸화,” 그리고 「천둥이 말한 바」 라는 파편화된 텍스트 자체 사이의 연결고리를 절단된(dis-membered) 오 시리스의 몸을 매개로 제시한다. 참고로, 이글은 1922년 크라이테리언 (The Criterion)에 발표한 판본에서 2015년에 편집된 판본에 이르는 과정 에서 변화되어온 행과 연 구분에 관한 내용도 제공한다.
본 연구는 중국 내 대학 한국어 중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읽기 전략 사용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읽기 능숙자 집단과 미숙 자 집단을 나누어 사고구술법을 활용하여 텍스트 유형별로 두 집단이 사용하는 전략 양상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두 집단이 설명문을 읽을 때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지만 서사문을 읽을 때 전략 각 범주의 분포에서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둘째, 능숙자 집단은 텍스트 유형에 따라 사용하는 읽기 전략에서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미숙자 집단은 거의 같은 전략을 사용하 는 경향이 도출되었다. 셋째, 능숙자 집단이 서사문보다 설명문에 더욱 뛰어나고 우세를 가졌지만 미숙자 집단은 설명문보다 서사문을 조금 더 빠르게 읽고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파시즘에 대한 서적 에서 엘리엇은 이탈리아의 파시즘에 관한 동시 대의 저작들에 대한 간략한 서평의 범위를 넘어서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던 이 정치적 운동에 대한 정밀 한 진단과 예리한 비판을 하고 있다. 이 서평에서 명백히 드러나고 있 는 파시즘에 대한 엘리엇의 비판적인 태도는 그가 내심 어느 정도는 파 시즘의 동조자였다는 엘리엇 연구에서 여전히 유령처럼 떠돌고 있는 의 심에 찬 목소리를 논박할 수 있는 확고한 증거를 제공한다. 엘리엇이 이 서평을 발표한 1928년까지만 하더라도 파시즘의 광기 어린 극우 이 데올로기의 실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전인 점을 고려하면, 일관된 정치 철학이나 체계화된 강령도 없이 대중의 심리를 조작하고 권모술수 와 폭력을 통해 권력을 장악한 파시스트 정권에 대한 엘리엇의 통찰력 있는 분석은 선구적인 측면이 있다. 파시즘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엘리 엇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왕당파이자 국교도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히 밝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반동적 보수주의라 는 자신의 당파성을 바탕으로 하여 유사한 극우 이데올로기인 파시즘의 문제점들을 정밀히 검토하고 있다.
설령 엘리엇 자신도 네 사중주를 자신의 최고의 걸작으로 간주했지 만 실제 우리가 이 작품을 정확하게 감상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작 품만이 지닌 철학적․종교적 사상이 그 난해함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 래서 본 글은 네 사중주를 통하여 우리 인간의 영혼계에 초점을 맞추 었다. 즉, 우리 인간의 영혼의 이동 모습을 고찰해 본 것이다. 우리 인 간의 영혼은 물리적/ 물질적 세계에서 영적/비가시적 세계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그것을 위한 최우선 조건이 바로 자기를 부정하는 것이며 아 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화와 사랑 등이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이 논문은 네 사중주의 첫 번째 작품인 번트 노턴 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네 사중주의 주제는 시간과 영원, 그리고 그것의 교차점인 성육(Incarnation)에 대한 화자의 명상이라고 할 수 있 다. 네 사중주는 헤라클레이토스와 바가바드 기타 그리고 십자가의 성 요한, 노르위치의 줄리안 등의 동서양의 철학적, 종교적 사고들을 참 조하고 인용하면서 이 작품의 주제를 표현하였다. 엘리엇은 이 작품의 후반부에서 기독교적 의미를 명확하게 표현했지만 번트 노턴 같은 초 반부에서 기독교적 의미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몇몇 연구들은 동양 사상의 관점에서 네 사중주를 고찰하기도 했다. 그러 나 번트 노턴 에서 네 사중주의 구조적 모델로서 후반부에 명시된 기독교적인 관점들이 함축적으로 표현되었다. 번트 노턴 3부에서 표 현된 암흑이나 5부에 나타난 “십단의 비유”는 십자가의 성 요한의 신비 주의 저서에서 참조된 것이며, 이스트 코우커 3부에서 이 암흑에 관 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5부에 나타난 “사랑”은 아리스토텔레스 적인 제 1운동자의 의미 뿐만 아니라 기독교의 성육의 의미를 함축한 다. 이 성육은 드라이 샐베이지즈 5부의 “반쯤 추측된 암시, 반쯤 이 해된 재능은 성육이다”(The hint half guessed, the gift half understood, is Incarnation.)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었다. 그리고 이 작품에 나타나는 장 미, 빛, 새, 나무 등과 같은 다양한 이미지들에도 기독교적인 의미가 함 축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황무지』 전체의 핵심어에는 ‘기독교’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Ⅴ부인 「천둥이 말한 것」에는 기독교적 시각으로의 연구가 수행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연구는 기독교를 핵심어로 설정하여 추적해 보았다. 사실 「천둥이 말한 것」이란 제목의 출현부터 『성경』에서 출발했으며 이어서 엘리엇은 기독교의 핵심축인 예수 그리스도의 체포와 예수 그리스도의 부재를 물과 가뭄의 이미지로 사용하며 또한 천둥 역시 『성경』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아울러 자기 희생과 헌신에 대한 이야기 역시 기독교 『성경』에 그대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천둥이 말한 것」의 핵심에도 기독교가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논문은 연구자의 박사논문 중 일 부분에서 발췌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목표를 지향한다. 첫째, 헤포코스키와 달시의 소나타 이론을 바탕으로 리스트의 B단조 소나타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전 소나타 형식의 규범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는지 밝힌다. 둘째, 라캉의 ‘오브제 아 (objet petit a)’ 개념을 리스트 소나타에서 나타나는 원조에서의 완전정격종지(Perfect Authentic Cadence, 이하 PAC)부재 현상에 적용한 내러티브를 제안한다. 헤포코스키와 달시의 소나타 이론 에 따르면 소나타는 제시부/재현부의 2주제가 PAC로 만족스럽게 마무리 됨으로써 필수 제시부 종결점(Essential Expositional Closure, EEC)과 필수 구조 종결점 (Essential Structural Closure, ESC) 을 이끌어내고 그로 인해 성공적인 내용의 내러티브를 만들어 내게 된다 (Hepokoski and Darcy 2006, 242). 소나타의 보편적 계약(generic contract)인 원조에서의 PAC가 리스트의 B단조 소나타에는 부재한다. 이 소나타는 원조 (B단조 혹은 B장조)와 제2주제 조성(D장조)에서 PAC를 성취해내지 못하고, 오직 발전부의 C# 장조에서만 PAC가 나타난다. PAC가 나타나는 발전부의 안단테 소스테누토 (Andante Sostenuto)에서는 코랄 형태의 반주 를 바탕으로 차분하고 묵상적인 멜로디가 등장하는데, 이는 종교적이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자아 낸다. PAC의 등장, 그리고 사색적인 멜로디와 반주 형태는 B단조 소나타에서 이부분을 모든 것이 완벽한 곳, 즉 유토피아로 만드는 듯하다. 하지만 C#장조에서의 PAC는 소나타의 본질적 목표 점과도 같은 EEC와 ESC를 성취해 내지 못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원조의 PAC (I:PAC)는 B단조 소나타에 있어서 도달할 수 없는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은 라캉의 개념 ‘오브제 아’ 와 연계될 수 있는데, ‘오브제 아’는 어떠한 주체가 욕망하는 궁극적인 것이나 본질적으로 소유할 수는 없는 대상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원조의 PAC (I:PAC)는 B단조 소나타에게 있어서 결핍된 열망의 대상으로 ‘오브제 아’ 로 해석될 수 있다.
본 연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는 중등학교 영어 교과서의 읽기 지문에 나타난 고빈도 어휘 뭉치(lexical bundles)의 유형과 특성을 고찰하고, 어휘 뭉치가 갖는 구조적, 기능적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원어민 참조 코퍼스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 중·고등학교 영어 교과서의 읽기 지문을 코퍼스로 구축한 후 고빈도 어휘 뭉치를 비교·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교 교과서에 비해 고등학교 교과서의 읽기 지문이 다양한 내용과 더 많은 양의 텍스트를 다루므로 예상대로 더 많은 어휘 뭉치가 출현하였으며, 어휘 다양성 또한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어휘 뭉치의 구조적 분석을 통해 동사구 결합 유형의 비율이 가장 높은 중학교 읽기 지문은 구어 담화적인 성격을 지녔으며, 전치사구 결합 유형의 비율이 높은 고등학교 읽기 지문은 학술적인 글의 특성을 지녔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중·고등학교 교과서 어휘 뭉치의 기능적 분석 결과 지칭 표현 기능의 어휘 뭉치가 70% 이상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는데, 이는 교과서 읽기 지문이 문어적 특징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한편, 중학교 교과서의 고빈도 어휘 뭉치 유형이 고등학교 교과 서에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었고, 원어민 코퍼스에서 빈도 높게 쓰인 표현이 교과서에서는 쓰이지 않은 경우와 원어민들의 사용 빈도에 비해 교과서에서의 사용 빈도가 지나치게 높은 어휘 뭉치도 있었다. 이는 영어 학습자들이 영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의사소통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 킬 수 있도록 어휘와 어휘 뭉치 표현이 학년별, 학교급별 연계와 위계를 고려하여 반복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나선형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으며,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의 활용 빈도와 중요도를 고려한 어휘 뭉치를 교과서에서 균형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의 장소인 선사유적 박물관을 ‘젠더 관점에서의 비판적 읽기’(이후 젠더 읽기로 표기)를 통해 선사시대를 바라보는 정형화된 전시의 문제점을 밝히는 데 있다. 잘 알다시피 우리가 알고 있는 선사시대는 실제가 아니라 해석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선사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떤 관점에서 과거를 재현하고 있을까? 이를 위해 하나의 사례로서 ‘삼양동 선사유적 전시관’에 주목하면서 우리나라 선사유적 박물관들이 ‘남성이 된다는 것’과 ‘여성이 된다는 것’이라는 젠더 차별화가 관행으로 뿌리내리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젠더 중립적 관점에서의 새로운 선사유적 박물관의 젠더 중립적 전시와 초등학교 현장체험 학습의 올바른 방향을 탐색한다.
「게론티온」은 엘리엇이 『황무지』의 서시로 사용하려는 의도였다는 점에서 기독교적 시각으로의 감상이 가능하다. 본 연구에서는 기독교의 『성경』에 나타난 내용을 「게론티온」에 적용하여 감상해 보았다. 엘리엇 은 「게론티온」의 첫 도입부터 종결부까지 『성경』에 나타난 내용을 사용하고 있다. 첫 도입부에는 장기간 가문이 계속되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것은 인간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외면하고 우상숭배에 몰입한 장면을 4명의 외국인들의 모습을 통해 전달한다. 특히 인간이 기독교를 도외시한 결과 사랑과 자비로 상징되는 예수 그리스도가 호랑이 예수 그리스도로 변환되어 출현하기 계기를 맞이하게 되며 급기야는 지상 밖으로 퇴출당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종합하면 「게론티온」 전체는 도입부부터 종결부에 이르기까지 『성경』의 내용을 엘리엇이 적절히 인유하여 기독교적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엘리엇의 제국이 언제나 “이상”이었다는 커모드나 마샬의 주장과는 달리, 엘리엇의 제국은 “현실”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엘리엇이 중요하게 여긴 두 명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과 조셉 콘래드에 대 한 그의 평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키플링은 엘리엇이 평생 좋아했던 작가였으며, 콘래드는 『황무지』와 「텅 빈 사람들」의 제사를 제공했던 작 가였다. 엘리엇은 이 두 작가가 제국주의에 대해 다른 입장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젊은 시절의 엘리엇은, 제국주의와는 전혀 관계없이, 두 작가를 문학의 잣대로만 평가를 했다. 그는 키플링을 가까스로 위대한 작가로, 콘래드를 위대한 소설가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년의 엘리엇은 반제국주의자였던 콘래드에 대해서 거의 언급하지 않았으나, 제국주의자였던 키플링의 시 선집을 출판하고, 그를 옹호하는 글을 썼다. 그리고 이 글에서 엘리엇은 키플링이 대영제국에 대해 취한 입장의 의미와 의의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위 사실에 근거하여, 본 연구는 엘리엇이 제국주의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취한 키플링과 콘래드 를 어떻게 이해했는지, 그가 두 작가와 제국주의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고, 그 의미와 의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요약 교육(Summarizing instruction) 및 연습(Practices)이 초급 수준의 L2 성인 학습자들의 읽기 이해와 쓰기에서의 어휘 사용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L2 학습에서 요약하기의 중요성 및 쓰기에서의 어휘 사용에 관한 이론을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 연구에 참가한 학습자들은 요약 교육과 연습 이후 읽기이해 점수에서 의미 있는 향상을 보여주었고, 어휘쓰기에 있어서도 전체적으로 같은 단어의 반복이나 기초적인 단어(the 1st 1000) 보다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즉, the 2nd 1000 list, 아카데믹한 단어(AWL), 및 그 이상 수준의 단어(NLW) 사용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러한 요약 교육 및 연습이 읽기 이해에 주는 긍정적 효과는 주제가 다른 읽기자료(reading source texts with different topics)를 바탕으로 한 상향식(bottom-up) 읽기 및 쓰기 유발(writing output-promoting)의 통합적인 요약단계에 있다고 보여 진다. 즉, 주어진 읽기자료를 요약하기 위해서 학습자들은 주요 단어, 구, 혹은 문장 수준의 이해를 하고, 이를 다시 본래의 텍스트보다 짧게 요약하기 위해 문장통합(sentence combination), 바꾸어 쓰기(paraphrasing), 통사적 변형(syntactic transformation), 그리고 만들어 내기(invention) 등의 요약 과정들(summarizing processes)에서 사전 사용 및 교사의 모델링과 피드백을 통하여 다양한 단어표현에 노출되고 경험하여 어휘 지식을 늘릴 수 있었고, 이후 쓰기에서의 어휘 사용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여 진다.
실상 우리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세 종류의 시간 속에 익숙한 채 살 아가지만 엘리엇이 『네 사중주』를 통하여 정의한 시간은 우리의 그것과 는 대조를 보인다. 그 차이는 엘리엇이 신학적 관점에서 시간에 접근하 기 때문이다. 그래서 엘리엇의 경우 과거, 현재, 미래 모두가 순간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연구에서 집중한 과거 역시 현재와 밀 접한 관련이 있다. 그래서 엘리엇은 현재의 시각에서 과거를 재조명할 필요성을 역설한다고 볼 수 있다. 엘리엇은 자신이 네 장소에서의 체험을 현재의 시각에서 재조명되기를 소망하면서 이를 보는 시각 역시‘초 탈’을 강조한다. 즉, 자기 자신과 타인과 역사적 사건 등에 대하여 ‘초 탈’의 자세 유지를 우리에게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