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현대시사에서 인천이라는 장소는 어떻게 표상되었고 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가를 살폈다. 인천이 지니는 경계 도시라는 장소적 특성에 주목하여 한국현대시사, 혹은 한국현 대문학사에 나타나는 인천의 문학적, 지리적 의미를 점검하여 인천을 둘러싼 심상지리 연구 혹은 인문지리학 연구에 새로운 연구 결과를 더함으로써 이 분야 연구를 풍성하게 함과 동시에 문화 연구와 문학 연구를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연구 주제를 탐색하고자 한 것이다. 본론에서는 식민지 시기의 작품들과 해방 이후 작품들로 나누어 살폈다. 식민지 시기 작품들 가운데 김소월과 김동 환과 박팔양의 작품들을 살폈는데 이 작품들에서는 항구 도시 인천이 지니는 이국적 풍경과 함 께 가난한 삶의 풍경이 있음과 동시에 식민지의 상처에 대한 암시적인 표현이 담겨 있다. 인천이 지니는 지리적 특성에서 비롯하였을 이러한 특징은 그대로 식민지 조선이 겪는 정신적 상처의 표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새로운 환경은 새로운 내일에 대한 희망도 주지만 나라 잃은 상황은 현실을 암울하게 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해방 이후 작품 들은 박인환과 장석남과 정호승의 작품들을 살폈다. 해방 이후 인천을 시화한 시들도 물론 인천 이 지닌 지정학적 특성이 시적 전언의 배경인 까닭에 한반도가 겪은 비극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 도 있지만 화해와 공존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품는 시들도 있었다. 비극의 현장이기도 하지만 갈 등과 대립이 종결되면 새로운 미래가 여기서 시작될 수도 있으리라는 희망이 작용하였기 때문이 다. 과거에 대한 반성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함께 섞여 있는 곳, 바로 이것이 인천을 표상하는 시들이 지닌 특성이라고, 또 인천이라는 지역이 지는 중요한 의미라고 해도 될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유랑성(流浪聖), 다양성(多樣性), 그리고 이동성(移動性)이 라고 하는 다양한 시각에서 종교의 문제, 성 정체성의 문제, 그리고 남녀 간의 사랑과 욕망의 문제를 유랑의 특성으로 파악하고자 했다. 『움직이는 城 』 의 작가인 황순원은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유랑의 특성을 부여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유랑의 특성을 창조적 삶의 형태로서 긍정적인 측면으로 인식하였다. 유 랑하는 신성함에서는 기독교와 샤머니즘의 관계가 대립적인 관계라기보다는 상 호보완적인 측면으로 접근하였다. 종교의 문제는 각각의 종교가 지닌 특성을 통해서 공존의 방향을 모색해야하는 것이다. 다양한 성(性)에서는 트랜스젠더로서 의 삶을 추구하는 인물을 통해서 남성과 여성이라고 하는 성조차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성이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논의하였다. 그리고 이동하는 성(性)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새로운 사랑의 대상을 찾아서 끊임없이 이동하는 모습이 제시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작품에서 제시되는 유랑의 특성은 시공간을 초월하며 살아가는 21세기 현대인들의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 로서의 특성과도 연결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eco-friendly design characteristics of contemporary children’s collections. Photos from FirstviewKorea were utilized for analysis; 29 brands were selected that included children’s clothing collections featuring eco-friendly characteristics from 2007 to 2018.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naturalness was the most frequent characteristic of environmentally friendly children’s collections. It was not conveyed in an eccentric way in any season, showed a relatively uniform distribution, and was seen in various ways, including printed on the fabric and expressed in appliqués and embroidery. Second, handcrafted features frequently changed according to seasonal trends. Various methods such as beading, embroidery, applique, sewing techniques, and handbags were used, which enhanced manual workability, discrimination from other designs. Third, traditionality is divided into the characteristics of ethnicity and revivalism. National traditions were expressed in the clothing and reflected the current generation while connecting to the past. Fourth, simplicity appeared in classic designs such as simple silhouettes, sparse decoration, natural colors, and comfortable dress length that is not tight on the body. Simplicity was not a frequent feature due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children’s clothing collections. Fifth, playfulness functioned to enhance the children’s clothing’s wear frequency. Although it was the least frequent of all the characteristics, it seemed to increase the design fun and the clothing’s value by fusing with other characteristics such as handcraftedness and naturalness.
This study examines the characteristics of expressing hippie styles in contemporary women’s collections and analyzes them to benefit future fashion design and research. This study reviewed advanced research, fashion magazines, and information providers. The advanced research determined the study’s scope by pinpointing the designers who introduced the hippie style into their collections.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 reproduced hippie style appears as the combination of various colors and materials, a convergence or mixture of styles, or the use of collage or patchwork. It employs natural silhouettes or varied colors and materials, which makes the renewed hippie style more luxurious than in the past. Second, the reproduced hippie style emphasizes and distinguishes between two types of femininity: a girlish, romantic image using A-line silhouettes and, bright, gleaming colors, and a sexy version that boldly exposes the body or women’s curves and, uses soft and flexible materials. Third, the exotic tendencies found in the reproduced hippie style reflect the characteristics of the times, folk costume, or eastern or western features perceived as exotic. Recently, traditional costumes have changed slightly to recall characteristics found in the past. Fourth, the reproduced hippie style reflects hippies’ affection for and interest in nature by using environmentally-friendly materials like natural fibers. Flowers, the symbol of hippies, appear most frequently.
본 연구는 공손 관점에서 호칭어의 사용 양상을 고찰하였다. 공손의 의미와 표현은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호칭어 역시 시대와 함께 변화한다. 이에 본 연구는 통시적인 관점에서 호칭어의 변천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193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별로 호칭어의 사용 양상을 조사하고, 변화 과정과 그 특징을 분석하였다. 호칭어는 사회적 통용 호칭, 사회적 친족 호칭, 직업·직함 호칭, ‘老+성’ 호칭 등이 있다. 시대와 맞지 않는 호칭어는 사라지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호칭이 생겨나기도 하고, 또 어떤 호칭은 시대에 따라 그것이 내포하는 의미나 내용이 달라지기도 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wo greek prepositions (‘apo’ and ‘se’) and learners’ errors to suggest comprehensible instruction in general. To express spatial meaning, the Greek language uses almost exclusively combinations of local adverbs with prepositions, especially ‘apo’ and ‘se’, with certain case while the Korean language uses ‘adverbial particles’. The first investigation is to look into the meanings of greek prepositions, especially ‘apo’ and ‘se’ which are ‘primary’ prepositions in the Greek language. It is necessary to analyze how they are expressed in the Korean language due to set instructional direction to Korean learners. There are many adverbial particles which correspond with each meaning of two greek prepositions so that it is not that clear for Korean learners to understand scattered semantic category of each preposition. Subsequently we will analyze learners’ errors of their use of prepositions. The result shows that the learners are problematic to use ‘apo’ and ‘se’ properly. In some cases their use of the prepositions seems mixed up. It is important to know problematic points of greek prepositions ‘apo’ and ‘se’ to Korean learners to set some efficient instruction. At the conclusion, there are some suggestions on the effective teaching of greek prepositions ‘apo’ and ‘se’ especially in ‘complex prepositions’ using images and example sentences.
기독교에서 평신도란 사제나 목사가 아닌 사람을 말한다. 천주교에서 는 교황, 주교, 사제, 부제로 이어지는 성직계급과 평신도로 구분되어있으며, 개신교에서는 목사, 전도사와 평신도로 구분된 상태를 유지되고 있다. 천주교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평신도에 대한 시각이 달라져 평신도가 성직자의 하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 개신교 에서도 교회에서 평신도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입장에 있다. 그러나 이처럼 달라진 시각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의 기독교 사회에서 성직자와 평신도의 관계는 적어도 교회 안에서는 평등한 위치에 있지는 않다. 본 논문에서 거론할 평신도 운동은 성직자가 주축이 된 운동이 아니라 평신도가 주축이 된 운동을 말하려고 한다. 평신도 운동의 기존 연구 성과들을 살펴보면 평신도 운동의 역사적 전개나 현재의 활동에 초점을 맞춘 연구보다는 천주교와 개신교 모두 평신도의 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와 그것에 맞추어 어떻게 평신도를 교육시키고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일 반 연구논문은 물론이고 학위논문에서도 거의 예외가 아니었다. 이 글은 평신도 운동들 가운데 주요한 것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평신도 운동에서의 특징과 그 전망을 고찰해보는 방향으로 전개할 것이다. 결국 이 글은 앞으로 관련 연구를 위한, 그리고 평신도 운동과 사회변동과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기본적인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기독교에서 인식하는 평신도 운동의 목적은 천주교나 개신교 모두 선교의 중요성이다. 종교로서 선교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나, 가장 시급한 것은 내적 개혁이라고 본다. 이러한 입장을 외면한다면 교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운동이 빛을 잃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평신도 운동의 본 질은 자기반성 운동이고 기독교 본연의 모습을 찾아보는 운동이다.
본 연구는 국립미술관이 지향하는 공공성의 실체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그 운영방침의 전제가 되는 미술정책과 공공성의 역학 관계를 과연 어떤 관점에서 조명해야 하는가를 질문한다. 만약 정책을 ‘공익의 실현’이라는 목표에 이상적으로 부합할 수 있는 실질적이면서 합리적인 수단이라고 전제한다면, 박정희 정권의 조국 근대화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국현 경복궁관 개관, 공공 미술관으로서의 대중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했던 과천관의 설립과 전개, 그리고 민간 경영의 개념 도입 이후 정부와 미술계의 논쟁으로부터 비롯된 특수법인화 추진까지의 정책사는 공공성 에 대한 복합적인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있음을 전제해야 한다.
본 논문은 일본에서 일어난 근현대 재가불교운동의 특징을 살펴보고 재가 불교 교단이 나아갈 방향을 알아본 논문이다. 특히 한국에서도 교단이 형성 되어 포교활동을 하고 있는 법화천태계열 교단과 진언종 계열 교단의 교단 형성과 발전, 교학과 수행체계의 특징을 알아보고 현대사회에서 재가불교 교단의 발전 가능성에 대하여 고찰해보았다. 일본의 재가불교운동은 일본의 근대화와 더불어 일어났다. 급격한 근대화로 인한 개인의 사회적 소외와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성종단에서 할 수 없는 일을 재가자가 중심이 되어 교단을 형성하며 재가불교운동이 발생한 것이다. 일본에서 재가불교 교단은 크게 법화천태 계열과 진언계로 나눌 수 있는 데, 법화천태계 교단은 혼몬부츠류슈(本門佛立宗), 코쿠츄카이(國柱會), 레이유카이(靈友會), 리쇼고세카이(立正佼成會), 소카각카이(創價學會)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모두 니치렌슈(日蓮宗) 계열의 재가교단으로서 근대화에 따른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해 교육과 경제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소카각카이는 현실정치에 직접 참여했다는 특징이 있다. 신뇨엔(眞如 苑)은 진언계 교단으로 봉사와 실천을 바탕으로 사회문제와 환경문제, 문화적인 측면에서 많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본의 근현대 재가불교 교단의 활동을 참고하여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종교적 방법론이자 재가자들의 실천수행방법론으로 필자는 인권분야 사회운동에의 참여, 경제공동체 및 환경보호단체의 확충, 사회봉사 및 사회사업의 체계화, 전반적인 문화활동에 대한 투자, 정 치참여에의 독려의 5가지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방안은 재가자들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사회문제의 해결방법으로서 미래세대와 현재세대를 연결할 수 있는 고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교사상을 바탕으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재가자들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서도 사회운동을 전개하는 재가불자와 교단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한국의 재가불자의 활동은 근대 형성되기 시작되었다. 계기는 한국에 진출한 일본불교의 포교활동과 외부에서 유입된 타종교의 견제가 주된 목적이었다. 대한제국은 일본불교를 견제하기 위해 동대문 밖 안양암에 종교회를 두었다. 중앙에 임원을 두고 지방 각 도의 조직을 관장하였다. 그러나 관리서가 1904년 1월 폐지되면서 근대적인 재가불교운동도 막을 내렸다. 근대 불교계에서 자발적인 재가불교운동이 일어난 것은 1910년 전후 한 무렵이다. 사찰을 중심으로 타종교인 예수교에 대한 대항, 불교진흥과 공부를 위한 목적, 그리고 지역불교 발전을 위한 목적이었다. 이런 활동은 재가불교의 힘을 성장시켰고 그 역량이 사회활동에 이르게 되었다. 이 가운데 불교부인회는 어려운 환자나 걸인 그리고 어려운 재난을 당한 이재민들을 위한 자선사업을 전개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한국 현대불교에서 재가불교운동이 시작된 것은 1960년대이다. 처음 에는 종단과 관련되지 않고 모임이 결성되어 독자적인 활동을 벌였다. 그 후 1962년 4월 통합종단 이 설립되고 신행단체를 육성하면서 전국 신도회, 대한불교청년회, 그리고 대학생불교연합회 등 종단관련 재가불 교운동이 본격화 되었다. 이런 재가불교운동은 한국 현대불교의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80년대 민중불교를 태동시키는데 가교 역할을 하였다. 1980년대 재가불교운동은 80년 사원화 운동, 1983년 전국청년불교 도연합대회, 그리고 1985년 재가와 승가의 연합인 민중불교운동연합으로 이어지면서 불교의 자주화와 반독재민주화운동으로 전개되었다. 젊은 불자들에 의해 공권력에 의존하는 한국불교의 모습을 척결하고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과 불교계의 개혁과 반성을 지향하는 운동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1990년대는 재가자만의 독자적인 불교운동이 형성된 시대였다. 불교의 내적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종단에 대한 비판적 역할도 잊지 않았다.
This study is aimed at applying the philosophical concept of “différance” to contemporary men’s fashion design, which could effectively show the shift in thinking. For the study method, the author examined the theoretical background of deconstruction and prepared the standard of analysis by organizing the concept of “différance,” which exists at the center of philosophy. This study selected the three most popular brands: Maison Margiela, Comme des Garcons, and Yohji Yamamoto.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there is expression of perpetual reservation emphasizing time. This includes texture, patchworks, hems with ladder, and exposure of seam that expresses the trace of time flow and delayed delivery of immediate meaning, and the expression creates delay between major and minor and leads to consistent role exchange. Second, the trace of blank that emphasizes the space gives a visual sense of weight on spares with the intentionally granted space, as well as the space that is the trace of trace and creates a sense of depth through the direction of empty space. Third, the space created in the process of wearing cloth is visualized, the structure of clothing is deconstructed, and the movement from the process recomposes the shape of space and expands the definition that enables expansion of time and space. Fourth, the undetermined relationship expresses the border of time and space visually and deconstructs time and space. The approaches are mostly constructive, demonstrating an avant-garde form of clothes-wearing to show the non-form or imbalance condition.
유대인들은 포로가 되면서 왕조의 정통성과 성전파괴를 경험하였지만, 자신들이 갖고 있던 기존의 편협된 틀을 깨고 야웨신앙을 견고히 하면서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그리고 그들은 공동체와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회당을 세웠으며, 그들의 생활을 만인에게 공개하고 율법을 실천하며 모범적인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실생활에 서도 경건한 생활을 통해 이방인들에게 유대교에 대한 도전을 주었으며 그 자체가 유대교 선전의 효과를 낳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존재의 선교, 즉 삶을 통해 보여주는 선교에 중심을 두고 있다. 포로기에 유대인들의 생활을 통해 그들이 자신들의 위치를 자각하며, 회당을 세우고, 신앙재건을 위해 노력한 점을 확인하였으며, 그들의 열악한 상황 가운데서 자신들이 섬기던 하나님의 뜻을 어떤 방식으로 수행해 나갔는지 회당공동체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현대교 회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하였다.
Modern Joseon Architecture is North Korea's unique building style that interprets Korean traditional architecture in a modern way, and its most distinctive design feature is the Paljak roof that decorates the upper part of the buildings. This paper argues that continuous attempts at characterizing the nature of traditional Korean architecture in the late 1950s and early 1960s developed the theoretical rationale for the exclusive use of the Paljak roof in Modern Joseon Architecture. It also argues that the construction of the Pyongyang Grand Theater and the Okryu Restaurant during this period became a decisive moment for the formalization of the Paljak roof. The double roof rafters and gables and the "cheerful yet solemn" roofline were considered as main characteristic features of the Korean roof and the Paljak roof perfectly fits this description. Particularly, in North Korean society where Kim Il Sung became idolized as an impersonalized deity, an anecdote in which Kim Il Sung fixed a prominent gabled roof in the Pyongyang Grand Theater into a Paljak roof has allowed for the roof to gain an exclusive status. Hence, almost all Modern Joseon Architecture since the 1960s accepted the Paljak roof’s monopoly position, rather than experimenting with other traditional roof types.
동북아시아 근현대 문학에서 안중근은 대체로 평화의 인물로 형상화된다. 하지만 안중근을 어떠한 맥락에서 평화의 인물로 서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동북아시아 근현대 문학에서 평화의 인물로서 안중근을 서로 다르게 서술하고 있는 양상에 관해 살펴볼 것이다. 이를 위해 림종상의 『안중근 이등박문을 쏘다』, 냉혈생(冷血生)의 『영웅의 눈물』(英雄淚), 사키류조(佐木隆三)의 『이등박문과 안중근』(伊騰博文と安重根)을 중심으로 북한, 중국, 일본의 근현대 문학에서 나타나는 안중근에 주목할 것이다. 이들은 모두 소극적 평화의 맥락에서 안중근의 삶을 형상화한다. 하지만 본고에서는 요한 갈퉁(Johan Galtung)이 주장한 적극적 평화의 맥락에서 안중근의 삶에 나타난 구조적 평화 만들기의 가능성을 논의하고 그 속에서 나타나는 가톨릭 신앙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 이토 히로부미의 저격으로 ‘평화를 완성한 인물’이 아닌 ‘가톨릭 신앙을 통해 구조적 평화를 만들어가는 인물’로서 안중근에 대한 서사화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본 연구는 통시적인 관점에서 현대중국어 공손표현의 변천 양상을 개괄하여 그 특징을 명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3, 4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별로 공손표현의 사용 양상을 조사하고 그 변화 과정을 분석한다. 인칭대명사 존칭, 친족에 대한 존칭(尊称)과 겸칭 (谦称), 노인에 대한 존칭, 서술성 경어와 겸양어가 작품 속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으며, 또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그 특징과 차이점을 논의하였다. 공손한 표현은 시대적 변화에 민감하다. 그 시대에 맞지 않는 공손 언어는 사라지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공손한 표현이 사용된다. 경어와 겸양어의 사용은 약화되고, ‘사교성 인사말, 사양하는 표현’인 ‘客套语’ 가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현대인의 공손표현이 되었다.
본고는 동일한 통사적 양상으로 실현되는 RVC구문이 서로 다른 의미구조를 표상하고 있 음을 밝히고, 이들의 의미적 범주화를 시도하였다. 현대중국어에서 능격동사, 비대격동사로 분류되는 RVC는 논항구조와 의미역에 따라 ‘자동’과 ‘타동’, ‘사동’이라는 서로 다른 의미구조 를 형성한다. 특히 타동문과 사동문은 통사적으로도 동일한 결합가를 가지기 때문에 그 의미 적 차이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RVC 타동구조는 <AGENT, THEME>의 논항구조를 통해 단 일 사건 내에서 동작의 행위자와 대상의 역학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의미구조이다. 반면, RVC 사동구조는 <CAUSER, CAUSEE>라는 두 논항을 취하여 복합사건 내에서 원인을 유 발하는 사동주와 이로 인해 결과사건을 필연적으로 발생시키는 피사동주의 작용 관계를 중심 으로 의미구조를 형성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두 구문의 논항관계와 의미역, 사건구조를 통해 RVC 타동문과 사동문의 의미적 구분 문제와 RVC 사동문의 의미적 특징을 조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