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中・高等學校 漢文 敎科書에 나타나는 傳統的 價値觀 關聯 學習 內容을 2009 改定 敎育課程에 따른 이른바 ‘漢字 文化’ 單元 學習 目標를 中心으로 살펴본 것이다. 이 과정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특정 학습 목표가 傳統的 價値觀과 관련된 활동인지 本文 題材에 대한 ‘內容과 主題’ 내지는 ‘理解와 鑑賞’과 관련된 활동인지, 또는 해당 활동이 傳統的 價値觀과 관련된 활동인지 近代的 價値觀과 관련된 활동인지 모호한 부분들이었다. 사실 한문 교과는 그 전체 내용이 직접적으 로든 간접적으로든 傳統的 價値觀과 연관되지 않을 수 없는 교과이다. 漢字에서부터 短文, 散文, 漢詩에 이르기까지 한문 교과의 題材는 그 모두가 傳統的 價値觀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中・高等學校 漢文 敎科書는 그 題材가 다 전통적 가치관을 구현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교과의 학습 활동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전통적 가치관을 학습 목표의 모종 활동 과 직접적으로 연관시키는 경우와 간접적으로만 연관되는 경우는 일정하게 구별할 필요가 있다.
이 중 직접적으로 傳統的 價値觀을 학습 목표의 모종 활동과 연관시키는 경우에 특히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곧 해당 傳統的 價値觀을 肯定的으로 계승 발전시킬 내용으로 제시할 것인가, 否定的으로 극복하여 변화 발전시킬 내용으로 제시할 것인가가 그것이다. 사실 오늘날 교과서에서 제시되는 모든 傳統的 價値觀 관련 내용들은 近代的으로 再解析 再評價된 내용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일정하게 달리 진술되는 전통적 가치관 관련 내용들이 있다면, 이는 바로 끊임없이 오늘날의 관점에서 재해석 재평가하는 그 생생한 현장의 모습들을 반영하는 것들인 셈이다. 여기서 한문 교과서가 새롭게 담당하고 기여할 부분들이 혹 있다면, 그것은 共同體 社會를 背景으로 登場했던 傳統的 價値觀이 現代의 觀點에서 새롭게 再照明 받을 수 있는 모종의 가능성들이다. 물론 이 또한 전통적 가치관 그 자체가 아니라 이미 전통적 가치관에 대한 재해석 재평가의 결과이겠지만. 간접적으로만 전통적 가치관이 학습 내용과 연관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이러한 고려는 여전히 필요할 것 같다. 오늘날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거나 어색한 내용을 교과서에 서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고등학교 한문 수업에서 수업 관찰의 구조와 문제점을 알아보고, 그 대안으로써 수업 비평의 개념과 방법을 정리하였다. 수업 관찰자는 체크리스트로 인하여 관찰자의 관점과 관찰 대상 을 제한하고, 수업을 탈 맥락으로 관찰하게 하며, 수업의 외적 형태나 행위 또는 결과에만 주목하게 하는 한계가 있다. 또한 연구 수업 협의회는 수업을 관찰하는 사람들의 고유한 시선과 안목을 잘 드러내지 못한다. 교사들은 체크리스트 속에 자신의 관점을 숨기기기 때문에 어떤 한문 수업이 좋 은 수업이며, 수업활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지에 관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도 어렵다. 이러 한 상황을 개선하는데 수업 비평은 한문과 수업을 바라보는 안목을 높일 것이다.
교육대학원에서 수업 비평을 같이 공부한 6명의 한문교사가 K교사의 고등학교 3학년 한문 수업 을 보고, 작성한 수업 비평문을 통하여 수업을 수업 비평의 시각으로 보고자 하였다. 수업 비평은 한문 수업을 보는 현실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어, 한문교사들이 수업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도 록 시각을 전환하게 하고, 수업을 이해하는 다른 방법과 절차를 알 수 있도록 하며, 수업을 성찰하 고 학생을 위해 수업을 개선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본고는 ‘2007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보다 원활한 현장 적용을 위해서 새로 운 교육과정에서 산문 교육이 갖는 특징과 고등학교『한문Ⅱ』의 산문 교육 방향 에 대해 살펴본 것이다. ‘2007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은 ‘한자’와 ‘한자어’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한문’ 중심의 한문 교육이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고등 학교『한문Ⅰ』과『한문Ⅱ』의 경우 한문을 읽고 풀이하는 단계에서 한걸음 나아 가 한문의 이해와 감상을 한문 영역의 목표로 설정하였고, 다양한 유형의 한문 자 료를 학습하도록 하였다. 특히『한문Ⅱ』는 『한문Ⅰ』보다 수준 높은 한문 작품을 대상으로 교수학습이 이루어져야 하며, 문학사의 흐름에 비추어 해당 작품을 이 해·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육되어야 한다.『한문Ⅱ』는 선행학 습을 전제로 한 과목이므로 ‘읽기’ 영역보다는 ‘이해’ 영역과 ‘문화’ 영역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따라서 교육과정의 연계성과 위계 성을 고려할 때, ‘2007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따라 새로 편찬될『한문Ⅱ』는 현재 『한문고전』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극복하고, ‘篇章法의 도입’ ‘文體에 대한 교육 강화’ ‘문학사적 의의 학습하기’ ‘타 교과와의 연계’ ‘문화 교육 차원으로 확대 실시’ 등의 학습 내용과 교수 학습 방법을 반영하여 새롭게 교과서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한문Ⅰ교과서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그 방안을 모색해보는 작업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교과서 편찬에 있어 최우선 순위일수 밖에 없는 초ㆍ중등학교 교육과정(제2009-41호, 2009.12.23.)에 따른 고등학교 선택과목 검정 도서 편찬상의 유의점 및 검정기준 (한국교육과정평 가원, 2010. 3)에서 강조하고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문Ⅰ 교과서 개발 방안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敎育課程’과 관련하여, 교육과정 개정 의 중점이 특히 학습자의 한문 능력 향상을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을 언급하였다. 그리고 ‘原典引用’과 관련하여, 아직도 편의상 기존 교과서 등의 내용을 그대 로 轉載하여 적지 않은 오류를 보이고 있는 현상을 경계하며 題材는 原典에 충실 하게 引用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 ‘漢字字形’과 관련하여, 교육용 기초한자와 컴퓨터상에서 지원하고 있는 漢字의 字形을 통일해야 하며, 아울러 일부 한자의 잘못된 획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文法用語’와 관련하여, 교육과정 해설에 제시된 文法用語를 사용해야 하며, 개정 교육과정에서 용어 변경 및 개념 정의를 새롭게 한 부분을 반드시 확 인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敎育 環境 속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하는 敎授·學習 方法에 대한 관심과 고민은 敎師들의 오랜 숙제이다. 이 해결 方案으로 媒體를 이용한 漢文 敎授·學習 方法들이 최근 많이 硏究되어 學校 現場에 적용되고 있다. 이 論文은 제7차 고등학교 漢文敎育에서 活用하는 교육 媒體의 實態를 살펴보고, 이를 통하여 한문과 媒體 活用 교육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데 目的을 둔다. 7차 고등학교 교육과정 초기에 나타난 한문과의 授業 양상은 전통적 授業 방식에서 벗어나 컴퓨터를 活用한 Web 기반 授業, ICT 活用授業, CAI 프로그램 授業 등, 상호작용 媒體를 이용한 授業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었고, 自己主導的 學習에 寄與하였다. 고등학교에서 活用하는 媒體 실태 조사를 위한 방법으로 7차 고등학교 교육과정기인 2002~2007년 사이에 발간한 『漢文敎育』, 경기도한문교과연구회 연수자료집, 경기도수업실기대회 지도안, 전국교육자료전 입상작의 지도안 및 수업사례 자료, 인터넷 사이트 자료, 현직 교사 설문을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 漢文 敎師는 대체로 媒體를 活用한 교육의 必要性을 認識하고 있고, 媒體의 活用은 授業의 도입과 전개의 과정에서 주로 사용하며, 漢文敎育에 가장 효과적인 媒體는 파워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 授業에서도 파워포인트를 活用한 授業이 많이 진행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이와는 달리 학생들은 플래시를 活用한 授業이나, 인터넷 자료를 活用한 授業에서 가장 많은 興味를 가지고 있었다. 현장의 敎師가 媒體를 活用한 授業의 어려움은 授業의 목표달성에 타당한 媒體가 부족하고, 媒體가 있다하여도 이를 活用할 能力이 부족하다는 敎師들도 상당 수 있었다. 고등학교에서 活用하고 있는 媒體는 대략 26종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媒體의 種類가 多樣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媒體는 漢字·漢字語 學習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고등학교 授業에서는 한문 문장 학습에 媒體가 가장 많이 活用되는 특징을 보였다. 앞으로 媒體를 活用한 의사소통이 강화될 것임을 감안한다면, 媒體를 活用한 교육이 활성화될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다음의 사항을 염두 해 두어야 한다. 첫째, 다양한 授業 방법과 媒體를 이용하여 漢字, 漢字語, 漢文의 3개 영역이 가능한 통합적인 지도가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둘째, 한문과의 다양한 媒體 活用을 위해서는 漢文敎師가 媒體를 活用할 수 있는 능력 배양 교육에 보다 많은 관심과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媒體를 活用한 敎授·學習 方法의 연구는 철저한 이론을 바탕으로 敎授·學習의 方法을 구체화하여 技法의 차원을 넘어서 하나의 模型의 차원으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敎育 媒體를 活用한 授業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교육 環境이 조성되어야 한다. 이에 대한 고등학교의 해결책으로는 漢文 교과교육 전용 교실의 확보가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이 연구의 목적은 高等學校 <漢文> 수업을 관찰하고, 관찰한 결과를 통해 드러난 ‘읽기’ 영역의 敎授學習 活動을 분석하는 것이다. 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에서 유의미한 읽기 교수학습 활동을 찾고, 이것을 분석함으로써 읽기 교수학습 요소를 발굴할 수 있다.이 연구에서 다루는 ‘읽기’는 2006년 발표된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나온 ‘한문’ 영역의 중영역 중의 하나인 ‘읽기’ 영역을 의미한다. 필자는 고등학교 한문과 교실 수업의 면밀한 관찰과 기록을 위해 微視文化記述的 硏究 方法을 이용하여 수업을 분석한다.분석 결과, 이 연구에서 관찰한 수업에 드러난 ‘읽기’ 교수학습 활동은 ⅰ) 본문에 나온 字句를 익히기, ⅱ) 허사 등을 학습하여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기, ⅲ) 문장의 해석을 위해 逐字的으로 풀이하기, ⅳ) 바르게 끊어 읽기를 위해 소리 내어 큰 소리로 따라 읽기, ⅴ) 문장을 익숙하게 보기 위해 반복하여 따라 읽기, ⅵ) 문장의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의미까지 파악하기 등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찾아낸 ‘읽기’ 교수학습 요소는 字句 學習, 構造 把握, 解釋, 聲讀, 復讀, 精讀이다.이 연구는 일상적인 교육 활동으로 여겨 으레 그러려니 생각한 수업의 교수학습 활동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한문과 교수학습 요소를 찾은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의 결과는 개정된 한문과 교육과정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한 논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리라 기대된다.
이 논문은 現行고등학교 한문교과서의 史的變遷을 살펴본 논문이다.주로 제1차 敎育課程期부터 제7차 교육과정기까지 한문교과서의 體制,單元配列,한자 한자어의 主題別단원 構成등에 대한 比較分析檢討,바람직한 한문교과서의 방향 등을 연구한 논문이다.현행 한문교과서의 史的변천에 대한 內容을 要約整理하면 다음과 같다.1.漢文敎科書의 體制1)內的體制의 變遷:한문교과서의 編次는 單純편차 방식에서 多段階편차 방식으로 增大擴大되어 왔다.2)外的體制의 變遷:한문교과서의 외적체제(版型,活字및 활자 크기,用紙,色度등)도 많은 변천 과정을 가져 왔다.(1)版型:제1차 교육과정기〜제6차 교육과정기까지 菊版이 사용되다가,제7차 교육과정기부터는 4․6배판이 사용되고 있다.(2)活字:교육과정기가 거듭될수록 활자는 輕便字母活字에서 원도활자로,전산식자체에서 CAP시스템으로 발전을 거듭하였으며,色度도 單色에서 7차 교육시기에는 2도로 발전을 하였다.(3)用紙(紙質):본문에 사용된 용지는 갱지→미색 갱지→중질지(서적지)→서적지로 발전을 가져 왔으며,표지에 사용된 용지는 갱지→모조지→백상지→엠보싱으로 발전을 가져 왔다. 2.單元配列1)全體單元體系:제1차 시기에는 교과서에 한자․한자어 영역의 小單元구성을 하고 있지 않았고,제2차〜제4차 시기에는 전체 교과서 중에 몇 종만이 大單元과 소단원을 구성하는 체계를 가지고 있었고,나머지 교과서들은 소단원 구성을 하고 있었다.제5차〜제7차시기까지 거의 모든 교과서가 대단원을 구성하고 있었다.2)漢字․漢字語領域單元體系:제1차 시기에는 교과서에 한자․한자어 영역의 소단원을 구성한 교과서는 한 군데도 없었으며,제2차 시기에서 제4차시기까지에는 생활 ‘한자어’가 주를 이루었다.제5차 이후에는 현대에서 만들어진 成語및 故事成語가 ‘한자․한자어’영역에 점점 내용이 증가 되었으며,7차 교육과정 시기에는 ‘성어,고사성어에 관한 내용이 증가되었다.3)敎育課程單位時間配當:한문과 교육과정 단위 시간에 알맞은 대단원과 소단원의 수는 <한문>이 4단위일 경우에는 68시간 내에 가능한 소단원 수는 29개 미만이어야 하고,바람직한 대단원 수는 6~8개이며,1개의 대단원 속에 소단원수는 3~4개 정도가 알맞다.<한문>이 8단위일 경우에는 136시간 내에 가능한 소단원 수는 57개 미만이어야 하고,바람직한 대단원 수는 10~14개이며,1개의 대단원 속에 소단원수는 4~5개 정도가 알맞다.3.漢字․漢字語의 主題別單元構成제1차시기부터 제7차시기까지 한자․한자어 영역의 내용을 이루는 主題는 入學式,祖國,文化,敎育,國土,民族,科學,經濟,民主社會,環境등을 포함하여 모두 38개의 주제로 다양하게 구성되고 있다.
본 연구는 제7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한문교과서를 대상으로 현토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개선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고등학교 한문교과서에는 현토문을 수록하였는데 문장의 의미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읽기에도 적합하지 않으며, 한문 본래의 틀을 유지하지도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심지어 현토문인지 국한문 혼용문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이에 본고는 현토의 문제점을 體言用言尊稱의 오류 등으로 구분하여 고찰하였다.아울러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 방안으로 휴지(休止)와 토(吐)의 조화를 추구할 것,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토를 발전적으로 계승할 것 등 두 가지를 제안하였다.
한문 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연계하는 교육이 정상화되고 위계성을 갖추고자 한다면 중학교 교과서는 중학교 교과서답고, 고등학교는 고등학교 교과서다워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가 고등학교에서 교수-학습되고 평가되기에 고등학교 교과서다운가를 검토하였다. 고등학교 ‘한문’교과서는 학교 교육에서 한문교육의 주된 교재로서의 표준 저작물이며 교수-학습 과정의 중심역할을 하는 도서이다. 이 때 한문 교과서는 고등학교 ‘한문’에 관련된 표준적이고 보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야할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 급별 교과서에 대한 표준화의 문제는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7차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는 10종이 발간되어 있으며, 이 중에서 중학교에서 제대로 한문을 이수하지 않은 학습자를 위하여 기초단원을 설정한 교과서는 6종이었다. ‘한문’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학습자들의 공통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초단원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지며 또한 중학교용 900자도 가능한 한 많이 활용할 수 있는 교과서가 되도록 배려하는 것이 보다 나은 교과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언어생활에 활용되는 생활 한자어들이 본문에서 활용된 것을 조사한 결과 6차에 비하여 7차의 교과서들은 현저하게 그 양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정상적인 한문 교육을 위한 방향이며 대세라고 여겨진다. 한문 교과서에서 가장 재미가 없고, 내용의 연관성도 적으며 단순한 암기를 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 바로 생활 한자어이기 때문이다. 현재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에서 쓰이고 있는 ‘성어 및 속담․격언, 명언․명구’ 중에서 고등학교용 900자를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은 내용을 추출하여 중학교 교과서에서 쓰이고 있는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당히 많은 숫자가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사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한문 교과서에 실려 있는 내용이 전혀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아 임의적으로 누적 중복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자가 쉽더라도 내용이 어려운 것은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에서 활용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들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사용이 자제되어 자체 내용을 충실하게 확보함은 물론, 중학교 교과서와의 연계성과 위계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한문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학회 등을 통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되어 왔는데, 본 고에서는 일반계 고등학교에서의 교육과정 운영의 문제점, 교과서 내용과 체계의 문제, 수행평가의 실태 및 문제점, 교수-학습의 문제점 및 개선 방향, 대학수학능력 시험 및 한자능력검정시험의 실태 및 개선방향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일반계 고등학교 한문교육의 문제점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 `한국한문교육학회`에서 발표되었던 사례들과 `전국 한문 교사 모임`, `경기도 중등 한문교육 연구회` 등에서 방학 중 연수회를 갖고 논의되었던 사례들을 참고하였으며, 경기도내 일반계 고등학교의 교육 과정 운영 실태와 본교 학생들의 설문을 참고하여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첫째, 교육과정 운영상의 문제점으로는 7차 교육 과정에서 한문 과목이 선택 과목으로 편성되어 학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고,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한문 수업 시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게 되었다. 개선방향으로는 한문 교사들이 변화되는 교육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한문 교육의 당위성을 설명할 수 있는 논리를 확고히 하여 학교 관리자나 교육과정 운영회 등에 적극적으로 개진하여 정상작인 교육 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교과서 내용상의 문제로 학생들의 설문을 조사한 결과로는 한문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70% 이상의 학생이 비교적 긍정적인 답을 하였지만 교과서 내용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의 학생이 부정적인 답을 하였다. 교과서 내용 체제에 있어서는 한문 교과의 특성에 맞는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요소들을 뽑아내어 교과서를 구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더 바람직할 것이라 여겨진다. 셋째, 수행평가의 문제점으로는 학생이나 교사 모두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개선 방향으로는 타 교과와 중복이 되지 않는 시기에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수업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리라고 본다. 넷째, 교수-학습의 문제점으로는 학생들의 수준이 일정치 않아 지도하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개선 방향으로는 수준이 일정치 않은 학생들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입학 전 방학 기간을 이용한 `한자 익히기` 과제를 부여하거나, 학교 내 `한자 한문 경시대회` 등을 통해 관심을 증대시키고 수행평가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하겠다. 교수-학습 형태에 대해서 `칠판 수업을 주로 하고 ICT 활용은 홍미유발을 위한 도구로`라는 의견에 50% 이상의 학생이 회망하였다. ICT를 활용한 다양한 교수-학습의 자료가 개발되어야 하겠으며 수업 형태도 학생들은 교사 위주의 강의식(43%)을 더 선호하고 있었으나, 교과 내용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교수-학습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다섯째, 대학수학능력 시험 및 기타 문제점으로는 `한문` 교과가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포함되어 있는 관계로 학생들이 얼마나 `한문`을 선택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며, 한문 교과의 장래와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개선방향으로는 대학입학전형시 보다 많은 대학에서 학교생활기록부 및 한문 영역의 반영을 높일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으며, 각급 학교에서는 대입 수능에서 `한문`영역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를 하고 교사들의 의견이 대입수능 시험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리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한자능력검정 시험에 대한 문제인데 일부에서는 한자능력검정 시험이 지나치게 상업성을 띠고 있는 것에 대하여 우려하고 있고, 한문보다 한자만을 강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개선방향으로는 한자, 한문과 관련된 학회, 또는 대학 교 수, 일선 학교 교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한자와 한문이 고루 출제된 한문능력검정시험을 주관하는 단체를 만들어 한자, 한문 교육 및 보급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리라고 본다.
한문의 품사 분류 중 `介詞, 接續詞, 語氣詞, 小品詞`를 `虛詞`라고 하는데, 虛詞는 그 자체로는 구체적인 뜻이 없는 것이지만, 문장 속에서 여러 가지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허사에 대한 이해 없이는 한문의 정확한 이해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것은 한문문장을 이해하는 데 있어 극히 중요하다. 특히 허사 중에서도 가장 널리 쓰이고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는 介詞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6차에 이어 제7차 高等學校 漢文敎科書에서도 介詞의 名稱과 種類 및 用法 분류와 설명 방식들이 제각각이고, 그 설명도 매우 부실하며, 몇몇 오류도 범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에서 統一性과 實用性을 지니면서 敎授·學習되어야 하는 學校文法이 이렇게 衆口難防식으로 제시되는 것은 아직까지 학교 한문교육 현장에서 漢文文法이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제7차 高等學校 漢文敎科書를 대상으로, 여기에 나타난 介詞의 명칭·종류·용법·설명 방식 등의 현실태를 분석하고, 잘못 지도되고 있는 내용이나 미흡한 부분을 파악하여 介詞에 관한 統一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고등학교 한문교과서에서 올바른 介詞 지도가 이루어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학교문법에서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虛詞와 介詞`의 명칭 및 개념도 통일되어 가르쳐져야 할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介詞`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본래의 의미에 더 가깝게 접근하는 것이며, 올바른 명칭이라고 판단되어 `介詞`라는 용어로 통일하여 사용하였다. 제7차 高等學校 漢文敎科書에는 총 17개의 介詞가 출현하고 있다. 이들을 그 출현빈도에 따라 분류해 보면 `於·以·爲·以·自·與·于·至·乎·諸·焉·向·因·由·苦·從·及·用`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교과서에 출현하는 총 17개의 介詞 중에서, 그 출현 빈도와 중요도 및 교육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볼 때, `於·于·乎·以·自·從·爲·與·至·諸·焉` 12개의 介詞와 兼詞에 대해서는 반드시 통일시켜 가르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이에 따라 12개의 `介詞` 용법 설명에 대한 統一案을 나름대로 제시하였다.
교육에 있어서 교수-학습이 이루어지는 요인을 교사, 학생, 교육내용(교과서)이라고 할 때, 각각의 독립적 특성이 따로 존재할 뿐 아니라, 삼자 관계에서 발생하는 상호 관계성을 찾아보면, 1) 교사와 학생 양자 관계 2) 교사와 교과서의 양자 관계 3) 학생과 교과서의 양자 관계 4) 교사와 교과서와 학생의 삼자 관계 등과 같이 각각의 상호 관계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인이 존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문 교육에 있어서의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하기 위한 많은 노력도, 결국 이 교사-교과서-학생의 문제 혹은 이들의 상호 관계에 대한 개선의 노력이었으며, 이 삼자 관계에서 존재하는 변인에 대한 이해의 증진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새로운 교육과정에 맞추어 편찬된 고등학교 한문 교과서의 변화된 특성을 파악하고, 다른 변인으로 작용할 두 측면, 교사와 학생에서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기 위한 교육내용은 달라진 것이 없으나, 진술 방식 곧 전통문화의 이해 방법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7차 한문 교과서가 6차 교과서와 달라진 점은 크게 1. 문법 설명 위주에서 문장 독해 중심으로, 2. 한문 교과 위주에서 통합 교과 수용 방향으로, 3. 정적인 강의 자료에서 학생의 동적인 체험 활동 중심으로, 4. 문자 중심의 제시에서 그림, 매체 활용 중심으로 등의 네 가지로 파악하였고, 이에 따른 교수-학습의 방법도 각각 변화된 중점에 초점을 두어, 독해 중심 교수-학습법, 통합 교과 교수-학습법, 체험 활동 교수-학습법, 매체 활용 교수-학습법이라는 용어를 설정하고, 각각의 교수-학습에 있어서, 도입-전개-평가-정리의 수업 단계별로 교사와 학생의 입장에서의 개선점 또는 유의점을 탐색해 보았다. 7차 교과서가 갖는 변화된 모습이 교수-학습 방법의 개선으로 이어지느냐 마느냐는 교과서의 변화만도 아니요, 학생의 변화만도 아니요, 교수-학습의 실질적인 주체 역할을 수행하는 한문 교사에게 달려 있음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7차 교육과정에서 한문 교과의 위상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재량활동 가운데에서도 그 교과의 효용성을 입증하고, 교육과정에서의 확고한 교과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일선 교육 현장에서 한문 교육을 지도하고 있는 한문 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그러나 이러한 한문 교사의 역할에 대한 강조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단 지원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한문 교사들이 새로운 교과서의 편성에 알맞게 다양한 교수-학습 기법을 익힐 수 있도록 연수의 기회가 확대되어야 하고, 한문 교과 연구회나 한자, 한문 교육 학회, 지역 및 전국 단위 교사 공동체 모임 등을 통해서 서로의 교수-학습 방법에 대한 정보 공유와 교수 자료의 공유가 더욱 요구된다. 공유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고, 이렇게 공유된 교수-학습의 정보를 토대로 재생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때, 학교별로 고립되어 있는 한문 교사의 전문교과 교사로서의 학교 내 위상이 제고될 것이며, 그러한 교사의 위상 제고는 학교 교육과정에서 재량활동의 하나로 자리하고 있는 한문 교과의 위상과 직결되는 문제가 된다. 따라서 모든 한문 교육 관련 학자나, 교사, 교육 관련 지원 담당자와의 긴밀한 상호 정보 교류를 맺어야 하며, 교사 자신은 부단한 자기 연찬과 함께 다른 한문 교사들과 敎育相長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가까운 지역으로부터 교육 현장에서의 실질적 경험과 문제점, 개선책을 공유하고, 나아가 전국적으로 교과 공동체적 인식을 함께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