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선교적 해석학을 해석자의 존재론적·윤리적 응답으로 재정의하며, 이를 타자성, 다양성, 탈본질주의라는 세 가지 신학적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기존 선교적 해석학이 성경 안의 선교 주제 식별에 집중해온 방식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하르텐슈타인과 후켄다이크의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에 대한 급진적 해석을 근거로 그 외연을 확장한다. 이러한 접근이 세계기독교 담론과 긴밀하게 연결됨을 밝힌다. 특히 선교적 해석학이 단지 의미를 분석하는 기술이 아니라, 해석자의 삶과 존재의 신학적 방식으로 타자 앞에 응답하는 책임적 존재로 서야 함을 요청하는 것이며, 해석은 교회 담론의 경계를 넘어 세계기독교의 다양한 구조 안에서 열린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본 연구는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라는 전례 없는 시대적 도전에 직면하여, 교회의 선교적 책임과 역할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특히 자녀 양육 세대인 3040세대 부모들을 위한 생태선교 교육의 필요성에 주목하며, 이들을 위한 실천 가능한 프로그램 모델을 제안한다. 오늘날의 환경 문제는 물리적 현상을 넘어 인간의 삶의 방식, 가치관, 신앙의 방향까지 근본적 성찰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교회는 창조 세계 보전이라는 신학적 소명을 실천으로 확장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다음 세대에 계승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토마스 그룸(Thomas H. Groome)의 ‘삶에서 신앙으로-다시 삶으로’(Life to Faith to Life)를 이론적 토대로 삼아, 3040세대가 직면한 삶의 경험을 신앙적 성찰로 전환하고, 실천적 응답으로 연결하는 통합적 교육 모델을 개발하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부모 세대의 생태 감수성과 신앙 성숙을 동시에 증진하며, 일상에서 생태적 전환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나아가 본 프로그램이 한국교회가 생태 위기 상황에서 선교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다음 세대에 희망과 책임의 가치를 전하는 데 의미 있는 이바지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언뜻 생각하기에 비슷해 보이는 선교 활동과 개발NGO 활동은 깊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차이가 존재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활동하는 기독교인들은 여러 가지 갈등과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에 본 연구는 해외 현장에서 선교 활동과 개발NGO 활동을 겪은 기독교인 개발NGO 활동가들의 경험을 탐색하여 선교 활동과 개발NGO 활동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갈등과 어려움 해결에 필요한 대안을 과제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선교 활동과 개발NGO 활동의 차이에 대한 경험의 본질은 [비중이 큰 비기독교인], [현지 선교사 나름의 기독교 신앙기반 국제개발단체(CFBDO) 이해와 태도], [우선순위가 다른 활동가와 선교사], [선교사 지부장과 협업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갈등과 어려움 해결을 위한 대안적 과제로 다음 두 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 협업하는 교회의 리더나 선교사에게 ‘개발NGO 활동은 책무성이 필요한 전문적인 국제개발 활동’이라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둘째, 개발NGO에서 일하는 기독교인 활동가에게 20세기에 재정립된 선교신학적 개념인 ‘통전적 선교와 총체적 선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최근 남아시아 무슬림 선교는 힌두교 근본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적대적 정치적 압력을 통해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러한 종교, 정치적 갈등 속에서 한국 선교사들 역시 비자발적 철수라는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선교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본 연구는 이 같은 인도아대륙의 종교 지형, 즉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역사적 전개 과정에서 형성된 인도 이슬람교의 독특한 특징과 인도 이슬람교와 기독교 선교의 주요 관계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인도 무슬림 선교 신학적 의미를 발견해 보는 것이다. 특히 1947년 이전까지 인도아대륙의 이슬람교, 즉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인도와 하나였던 이슬람의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중동 이슬람과 다른 선교적 접근 방안을 제시해 보는 것이다. 인도아대륙의 무슬림 선교는 무엇보다 타종교에 대한 존중과 이해로 출발해야 하며, 토착화된 수피즘과 무슬림 카스트에 대한 바른 이해, 복음의 비판적 상황화, 복음 전도와 사회 책임의 통전적 선교, 주요 종교 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대화와 성육신적 복음 변증이 요청된다.
올해 2025년에 한국선교 역사 1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많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올해를 140주년으로 기념하는 일에 대한 명확한 근거 없이 단순히 1885년 4월 5일 인천 제물포에 도착한 감리회 아펜젤러 선교사와 장로회 언더우드 선교사를 기점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본 논문은 한국개신교 역사 가운데 1909년에 가장 먼저 25주년을 기념했던 미국 북장로회를 시작으로, 1934년에 각각 50주년을 기념한 미국 북감리회와 미국 북장로회의 역사 기념의 과정과 의미 등을 살펴본다. 아울러 1984년부터 시작된 100주년 기념의 의미와 구체적인 내용을 되짚어 본다. 아울러 50주년 기념과 100주년 기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2025년에 이루어진 한국개신교 역사 기념의 의미를 교파별, 또는 교파 연합적 의미를 탐구할 뿐만 아니라 한국개신교 150주년이 되는 2034년에는 한국개신교 전체가 역사와 전통을 아름답게 부각하는 일을 제안하고 있다.
본 논문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의료 인력 부족과 기본 외과 수술 접근성의 제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된 지구병원 기본 외과 의사 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2017년부터 기획되어 2023~2024년 실행된 본 사업은 한국의 정부 및 비정부 기관 (KOICA, AFF, WELL International, 한국누가회 등)과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및 국립보건원 (INSPC)의 협력으로 추진되었다. 마다가스카르 정부 소속 현지 공무원 의사 20명을 선발해 2년간 7가지 핵심 외과술기 중심의 훈련을 시행하고, 이후 5년간 비수도권 지구병원에 배치함으로써 약 500만 명의 주민에게 외과 진료 접근성을 제공하였다. 마다가스카르 정부의 급여 지원과 제도화 의지는 이 프로그램의 효과 및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성과이다. 본 프로그램은 선교적 가치에 기반한 현지인 역량 강화형 의료선교 모델로, 향후 사업의 확대와 유사한 환경의 저개발국에서 적용 가능한 보건의료 인력개발 전략의 하나로서 그 가능성과 의의를 가진다.
『빈자의 성경』(Biblia Pauperum)은 중세 유럽의 문맹자와 평신도를 위한 도상 중심 성경 요약서로 알려져 있다. ‘Biblia Pauperum’이라는 제목은 라틴어 ‘Biblia’(성경)와 ‘Pauperum’(가난한 자들의, 貧者)의 결합으로, 문자 그대로 “가난한 자들(貧者)의 성경”을 뜻한다. 여기서 ‘가난함’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경제적인 결핍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 해독 능력의 부족, 교육받을 기회의 제한, 신학적・지식적으로 주변에 머무는 상태까지 아우르는 넓은 의미의 결핍을 지칭한다. 본 연구는 이 책을 중세 선교 신학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이 책이 단순한 교육 자료를 넘어, 복음 선포와 선교 교육을 위한 신학적 매체였음을 규명하고자 한다. 본문에서는 도상의 삼면화 구조와 모형론에 주목하여, 구약과 신약 사건의 시각적 배열이 신학적 의미 전달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분석하였다. 특히 ‘그리스도의 옆구리’ 도상을 중심으로 모형론의 선교적 기능을 고찰하고, 이미지-신학의 실천적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나아가 『빈자의 성경』이 전례, 설교, 묵상 등 다양한 교회 현장에서 통합적 선교 매체로 기능했음을 논증하며, 영상 디지털 시대에도 적용 가능한 선교 신학의 고전적 모델로 재조명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 창조 신화가 한국인의 종교적 정체성과 세계관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탐구한다. 또한, 이러한 전통적 신화들과 창세기의 성서적 창조 서사를 비교하여, 각 서사가 각기 다른 문화의 기원과 세계 인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아울러 이러한 토착 창조 신화들이 창세기 창조 이야기를 수용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였으며, 나아가 기독교의 전래와 확산에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를 분석한다. 결론에서는 이러한 논의를 확장하여, 한국 교회의 생태신학적 성찰과 현대 선교 실천에 주는 함의를 제시한다.
간호교육자로 알려진 김수지 선교사는 국제 나이팅게일재단에서 주는 간호계의 노벨상인 국제간호대상의 제2회 수상자이며, 자신의 ‘사람돌봄이론’을 UNDP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에 알렸다. 간호교육자 로서 교육과 연구 외에도 지역사회의 정신질환자, 홈리스, 부랑자 등을 위해 헌신하며 생활 속에서 선교하였으며, 교직 은퇴 후 해외 선교를 하였다. 세계 최빈국 말라위의 지역보건을 확립하고, 농업환경 을 개선하고, 간호대학을 설립함으로써 돌봄 문화의 선순환 기반을 확립하며 하나님을 증거하였다. 간호교육자이자 선교사인 김수지의 선교사역은 돌봄이 바탕이 된 동행 선교, 교육이 바탕이 된 공유 선교, 섬김과 봉사가 바탕이 된 통전적 선교로 정의할 수 있다. 김수지라는 이름은 간호학자, 간호교육자로만 알려져 있고 그나마 학계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간호라는 영역에서의 큰 업적과 함께 간호선교사로서의 김수지의 일생과 사역의 특징을 세상에 드러냄 은 선교역사에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며, 미래의 간호선교사와 의료선교사 그리고 돌봄 선교의 일선에 서게 될 선교자들에게 하나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치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사역은 물론, 선교의 역사에서 제외될 수 없는 주요한 요소였지만 현대의학의 발달로 인한 의학과 종교의 분리는 오늘날의 선교에 있어서 치유의 기능과 영역을 축소시켰 다. 그러나 양극화, 불평등, 재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정서적. 심리적 차원의 질환이 증가하는 오늘날의 선교 상황에서 치유의 역할과 기능이 다시금 요청된다. 본 연구는 시각장애인으로서 다른 시각장애인들에게 전인적 치유를 실천한 효명(曉明) 김선태 목사의 삶과 선교사역을 통해 오늘날의 치유선교에 대한 통찰을 얻고자 함에 그 목적이 있다. 김선태의 치유사역을 통해 오늘날의 선교는 첫째, 시각장애인으로서 동일한 차별과 고난을 경험했다는 것 자체로 치유가 발생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경계를 초월하는 어울림의 선교,’ 둘째, 그의 이타적 희망이 무력함과 좌절 속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모델이 되었다는 점에서 ‘무력함 속의 희망의 선교,’ 셋째, 그의 사역이 단순히 신체적 치료에 국한되지 않고 다차원적 접근을 통한 인간의 존엄성과 온전성을 회복하였다는 점에서 ‘전인적 회복을 향한 통전적 선교’로 제시된다.
본 연구는 Z세대를 향한 한국교회의 선교방향과 방법을 연구하였 다. Z세대는 M세대와 전혀 다른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서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관계를 거부하 고, 수평적이고 쌍방향적인 관계를 지향하며, SNS.통하여 소통하기를 좋아한다. 자신만의 루틴을 가지고 개성, 취향을 가지고 살아가며, 공정성에 민감하고, 취업, 진로, 입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미래가 불투명하여 고민하고 불안안 세대이다. 신비적이고 영적인 것을 추구하 는 세대이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본질을 상실하고 자기 중심적이며, 폐쇄적이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Z세대를 선교하기가 매우 어렵다. Z세대와 다리놓기와 접촉점을 갖기 위해서는 우정전도, 관계전도를 해야 하며, 교회가 적극적으로 사랑의 환대와 그들의 필요를 알아 맞춤전도를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과 학교, 기관과 연대하여 멘토링과 코칭을 시행해야 한다.
본 연구는 1960년대에 한국에 거주했던 미국 선교사 자녀들을 대상으 로, 한국어 학습 경험과 한국어 능력이 이들의 문화 정체성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하였다. 이를 위해 심층 면담을 자료 수집 방법으 로 활용하였으며, 자료 분석 방법으로는 근거이론의 패러다임 분석 방법을 채택하였다. 패러다임 분석 결과, 선교사 자녀의 문화 인식 태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 생활 환경, 일상생활 경험, 한국어 학습 경험, 선 교사 자녀의 정체성 인식의 네 가지 환경적 요인이 선정되었다. 이 네 가 지 요인이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어 문화 현상에 대한 반응과 문화 인식 태도의 유형을 결정하였다. 패러다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유형화를 시도하 였는데 연구 참여자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태도는 ‘언어·행동문화’와 ‘신 념·가치문화’라는 두 문화적 측면에 대한 거리감의 정도에 따라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고 이것을 Berry(1997)의 문화적응 유형을 활용하여 설 명하였다. 첫째, 언어·행동문화와 신념·가치문화 모두에 대해 문화적 거리 감이 낮은 ‘동화형(assimilation type)’, 둘째, 언어·행동문화에 대해서만 거리감이 낮은 ‘통합형(integration type)’, 셋째, 신념·가치문화에 대해서 만 거리감이 높은 ‘주변화형(periphery type)’, 넷째, 두 문화적 측면 모두 에 대해 거리감이 높은 ‘분리형(separation type)’으로 유형화되었다.
이주의 시대를 맞이하여 오늘날 한국으로 이주해 오는 이주민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주민과 상호문화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이주민 선교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런데 상호문화적인 의사 소통을 위해서는, 우리와 이주민이 문화적으로 서로 다른 존재라는 점을 인식하면서도 동시에 우리와 이주민은 같은 사람으로 그리 다르지 않은 존재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본 소논문에서는 정주민과 이주민이 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하나님의 형상 해석이 무엇인지 탐구해보고자 했다. 탐구 결과, 기존에 제기되었 던 하나님의 형상에 관한 해석들이 정주민과 이주민이 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드러내는 데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그동안 보통 하나님의 형상으로 이해되지 못했던 ‘이주자로서의 하나님의 형상’이, 정주민과 이주민 모두 하나님 앞에서 같은 존재라는 점을 잘 드러낼 수 있다고 제안한다. 끝으로, 적절한 이주민 선교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경계를 넘는 이주자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형상을 고려 할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
본 연구는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증폭된 사회 경제적 압박 에 대응하여, 한국교회 내에 확산된 목회자 이중직 사역을 복지선교 관점에서 해석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이중직을 경험한 목회자 5인의 FGI(Focus Group Interview) 내러티브 분석과 본 연구의 공동 저자 3인의 공동자문화기술지 연구 방법을 활용하여 이중 직 목회자의 생생한 경험을 조사하였다. 이를 통해 복지선교 관점에서 목회자 이중직 사역이 더 넓은 의미에서 목회적‧선교적 가치가 보다 분명함을 확인하게 된다. 복지선교가 지향하는 약자를 돌보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적 가치 실현이 이중직 사역을 통해 이루어지도록 목회자의 역할을 재정의 하여, 지역사회의 영적‧사회적 측면에 대한 이중직 목회자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 필수적으로 지원되 어야 함을 제시한다.
이 연구는 선교적 관점에서 정교회의 디아코니아에 대한 신학적 이해와 실천적 함의를 연구하여 현대 교회의 선교적 과제에 대한 시사점 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정교회 디아코니아의 핵심 개념인 필란트로피아 (φιλανθρωπία)는 단순한 자선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는 신학적 실천으로서 예배(leiturgia)와 봉사(diakonia)의 통합을 추구한다. 역사적으로 정교회 디아코니아는 수도원 운동을 통한 제도화와 교회- 국가 협력 모델을 발전시켰으며, 비잔틴 시대의 통합적 복지 시스템은 현대적 함의를 지닌다. 현대 정교회는 에큐메니칼 대화를 통해 디아코 니아의 범위를 확장하고, ‘예전 후의 예전’ 개념을 통해 예배와 사회적 실천의 연계성을 강화하며, 사회정의, 환경보호, 인권 증진 등 현대적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제도적 한계와 현대사회 적응이라는 과제에도 불구하고, 정교회 디아코니아의 신학적 전통과 실천적 지혜는 현대 교회의 선교적 과제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대부분 그리스도인은 본인의 집에서 온라인 으로 예배를 드렸고, 교회의 각종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특히 20-40대인 젊은 세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과 취미와 가치관, 그리고 비슷한 생활 양식을 나눌 수 있는 소수와의 친목에 집중하였고, 그로 인해 수십 년 동안 교회 내에서 ‘익숙하다’고 여겨왔던 교회 관습들 에 관하여 다른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되었다. 따라서 팬데믹이 끝나고 2-3년 지난 지금, 한국교회 젊은 세대의 신앙생활 양식(forms)은 기존 교인들과는 다른 ‘세속화된’ 양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기에 기존 사회학자들 사이에서 논의되었던 ‘세속화 이론’을 이 시기에 학문 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세속성에 대한 한국교 회의 선교적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고, 그로 인해 한국교회의 회복과 내적 성장에 유익이 될 것이라 믿는다. 신앙 양식, 가치관, 문화의 변화 등, 한국교회는 코로나 이후 고착된 현재의 달라진 신앙생활의 모습에 공감적 태도로 분석하는 겸손한 지성과, 그 모든 ‘세속적’ 현상 안에 계신 하나님의 현존을 분간해 낼 수 있는 연대적 영성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한국 교회의 국내외 복음화 사역을 부흥시킨 주된 주역은 단연코 단기 선교 사역이다. 하지만 단기 선교 사역으로 인한 여러 구조적 문제와 한계가 오랜 시간 동안 지적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문제로는 단기 선교가 지닌 일회적이고 피상적인 성격, 현지 문화의 관습, 언어, 사회-정치적 상황, 전통, 상식 등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 부족, 재정적 비용과 환경적 부담으로 인한 비효율성 문제가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문제를 검토하는 한편,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안으 로서 웨슬리안 선교 신학의 핵심 원리를 존 웨슬리의 설교와 논문, 그리고 국내 외 관련 연구를 통해 끌어낸다. 본 논문에서 필자가 제시한 핵심 원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화의 원리, 둘째,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의 원리, 셋째, 청지기적 윤리관이다. 필자는 이러한 원리를 토대로 단기 선교가 단발적인 봉사나 참여자 중심의 체험 이벤트가 아닌 신자 개개인의 지속적인 신앙 성장과 현지 교회와의 긴밀한 공동체적 협력 및 신뢰 관계 구축을 견인할 실천과 훈련의 장으로서 활용될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하나님은 출애굽의 구속적 정의를 통해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그들과 정서적 연대를 형성하신다. 이러한 정서적 연대는 이스라엘에 하나님 백성 공동체로서 ‘마음의 할례’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요청한다. 하나님의 긍휼과 정의를 경험한 이스라엘은 이웃과의 정서적 연대를 통해 하나님 백성을 재구성하고 확장하는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할 사명에 붙들려 있다. 고통에 답하는 하나님의 선교를 보여주는 신명기 10:12-22은 하나님의 선교의 중요한 담론인 ‘주변부’와 연관하여 인간의 불의와 탐욕에 의해 ‘타자화’되고 ‘계층화’된 고통의 희생자들을 직시하게 한다. 주변화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하나님의 선교는 하나님 의 사랑 공동체가 온 우주에 무한히 확장되는 것을 예표적으로 보여주는 증언이자 세상의 상처를 치유하는 종말론적 과제와 도전이다.
이 논문은 1910년 에든버러 세계선교대회 이후 선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하나님의 선교에 이르게 되었고, 또한 선교적 교회로 발전되었는지를 논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에든버러 대회부터 시작된 선교와 교회의 논의를 1961년 뉴델리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까지 살펴본다. 뉴델리대회는 ‘교회’로 대변되는 세계교회협의회가 ‘선교’로 대표되는 국제선교협의회와 기구적 일치를 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선교회의 선교에서 교회의 선교로 발전되고, 교회의 선교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이르게 된 과정을 논한다. 선교와 일치를 이룬 교회는 그 선교적 구조에 대한 대륙별 토론을 통해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다. 선교와 교회의 기구적 일치를 이끌었 던 레슬리 뉴비긴에서 촉발된 ‘선교적 교회’의 논의가 북미로 확산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끝으로 선교적 교회에 기여한 대표적인 학자들의 신학적 이해와 선교적 교회가 한국교회에 던지는 선교적 함의를 논한다.
21세기에 태어난 최초의 세대인 알파세대(Generation Alpha)는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스마트 기기,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 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본 연구는 알파세대의 특성과 이들이 처한 기술적 환경을 분석하고,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한 전략을 탐색한다. 알파세대는 출생부터 스마트폰, 태블릿, 인공지능 스피커 등과 함께 성장했으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보 습득과 소통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이들은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며, 빠른 정보 소비와 시각적·경험적 학습을 선호하는 특징을 가진다. 그러나 기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정보 과부하, 짧아진 집중력, 영적 관심 저하, 디지털 우상화 등의 위험에도 직면해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복음 전도 방식만으로는 알파세 대의 신앙 형성이 어렵기 때문에, 본 연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전도 전략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알파세대가 복음을 직관적으로 경험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복음 전도 모델을 제시하며, 한국 교회의 미래 선교 방향성을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