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먼 이론을 통해 전개되는 인간 향상(human enhancement)의 진화적 궤적은 유전공학, 나노기술, 범용 인공지능(AGI), 마인드 업로 딩, 크라이오닉스, 기술적 특이점 등 주요 패러다임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트랜스휴 머니즘은 본래 인간중심적이었던 존재론을, 기술이 스며든 미래의 상상 속에서 비판적 으로 재검토하는 사유이다. 로지 브라이다티(Rosi Braidotti), N. 캐서린 헤일스(N. Katherine Hayles), 케빈 켈리(Kevin Kelly)의 이론적 관점은 정체성이 생물학적 한계 를 넘어 코드, 기계, 합성적 환경을 통합하는 일종의 초월적 변형을 겪는 잠재적 미래 를 제시한다. 라메즈 나암(Ramez Naam)의 넥서스(Nexus), 나타샤 비타-모어(Natasha Vita-More), 버너 빈지(Vernor Vinge)의 특이점 논문에 대한 심층 분석은 이러한 기술 들이 야기하는 윤리적·철학적·실존적 위협의 양상을 드러낸다. 본 연구는 약리학적 기 술과 디지털 기술 간의 상호작용, 노화방지 생명윤리에 대한 모호성, 탈생물학적 전환 속에서 개인 정체성의 안정성 문제에 주목한다. 이러한 신흥 기술들은 인간이 죽음과 생물학적 한계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인간 존재에 대 한 엄중한 재고를 요구한다. 욕망·혁신·위험이 얽힌 네트워크적 복잡성은 트랜스휴먼적 미래가 단순한 이분법을 거부하며, 지속적인 윤리적 숙고를 요청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서구 중심의 포스트모더니즘 담론을 벗어, 한국 사회의 고 유한 역사 맥락 속에서 형성된 사유 구조와 포스트모던적 댄스 간의 연 관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차 세계 대전 이후 한국의 정치· 인간·문화 코드에서의 변동을 바탕으로 반권위성, 주체성의 재구성, 다원 성이라는 철학 요소를 도출하고, <에미>, <신용비어천가>, <흙의 울음> 세 대표작 분석을 통해 그 신체·형식·미학적 구현 양상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한국의 포스트모던적 댄스는 단순한 외래 이론 수용을 넘어 한국 사회의 역사 경험과 시대 감수성에 기반한 독자적 예술 실천을 밝혔다. 특히, 한국 현대춤의 사유는 정치적 민주화 과정의 문화적 표현으로, 정 치와 예술 상호작용의 깊은 사회철학 함의를 지닌다. 무용 속의 신체는 단순한 표현 수단을 넘어, 근현대 사유의 구현물이자 저항의 매개체이며, 철학·역사·사회적 감각이 교차하는 역동적 실천의 장을 증명했다. 본 연 구는 한국적 포스트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던적 댄스 간의 연관성이 단순한 영향 관계를 넘어, 철학 사유와 예술 실천 양식 간의 필연적이고 상호생 성하는 구조적 연관성을 규명하며 한국 현대춤의 이론적 토대 확장에 기 여한다. 나아가 형식 분석의 한계를 넘어 역사적 맥락에서 철학과 예술 의 유기적 구조를 밝혀, 동아시아 포스트모더니즘 논의의 기초가 될 이 론적 틀을 제공한다는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는 미국 포스트모던 댄스의 대표 안무가 머스 커닝햄(Merce Cunningham)의 작품을 중심으로 포스트모던 댄스의 미학적 특성을 탐 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포스트모던 댄스는 1960년대 사회·문화적 변화와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의 영향을 받아 전통적 무용 미학을 해체하 고 새로운 창작 방식을 제시하였다. 커닝햄은 '무용은 곧 움직임'이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우연성 기법, 순수한 움직임, 타 예술과의 융합을 강조 하였으며, 본 연구는 그의 주요 작품인 <레인포레스트 (RainForest)>, <포인트 인 스페이스 (Points in Space)>, <바이패드 (BIPED)>을 분석 하여 우연성과 즉흥성, 탈서사성과 움직임의 독립성, 그리고 융합성과 확 장성이라는 미학적 특성을 도출하였다. 결론적으로 커닝햄의 안무는 현 대무용에서 즉흥성, 탈서사성, 융합성을 중심으로 한 포스트모던 미학을 구현했으며 이는 오늘날 무용 예술의 창작과 발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포스트모던 무용 미학 연구는 무용의 본질과 표현 가능 성을 새롭게 조명한다는 의의가 있으며, 커닝햄 작품 분석은 현대무용이 지닌 창작적 자유와 예술적 확장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반을 제공한 다.
본 연구는 포스트모더니즘 교육철학을 분석틀로 하여 한국과 캐나다의 평생교육 치유프로그램을 비교·분석하고, 평생교육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으로는 문헌연 구와 비교사례연구를 활용하였으며, 한국에서는 예술치유와 숲치 유 중심의 프로그램을, 캐나다에서는 다문화주의와 공동체 기반 학습 프로그램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두 나라의 프로그램 모두 학습자의 정서적 안정과 성장을 촉진하는 공통점 을 지녔으나, 한국은 개인적 치유 중심, 캐나다는 공동체적 치유 와 사회적 통합 중심이라는 차이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한 국의 평생교육이 앞으로 치유적 기능을 강화하고 공동체적 포용 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함을 보여주며, 포스트모더니 즘 교육철학이 실제 현장에 반영될 수 있는 실천적 가능성을 확 인하는 데 학문적 의의를 가진다. 다만 본 연구는 문헌 및 사례 분석에 국한되어 실증자료를 포함하지 못한 한계가 있으며,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양적·질적 연구를 병행하여 평생교육의 치유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포스트아포칼립스 소설은 SF의 하위 장르로, 최근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 며 빠르게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 장르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도 전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종말(apocalypse)의 개념은 종교만큼이나 오래된 것이다. 인류 는 역사적으로 종말 서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러한 서사들은 시대의 철학 에 따라 진화해왔다. 본 논문은 코맥 매카시의 소설 더 로드에 나타나는 포스트아포칼 립스 세계의 서사적 패턴과 재현 양상을 포스트모더니즘 이론을 바탕으로 분석한다.
본 논문은 윌리엄 깁슨의 뉴로맨서에서 시뮬라크라, 사이버스페이스, 하이퍼리얼리티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며, 이 소설을 포스트모던 조건을 집약한 기념비 적 텍스트로 위치시킨다. 장 보드리야르, 장프랑수아 리오타르, 프레드릭 제임슨 등의 이론적 관점을 바탕으로, 깁슨이 현실과 시뮬레이션의 경계가 무의미해진 허구적 우주 를 어떻게 구축하는지를 살핀다. 뉴로맨서에서 사이버스페이스 매트릭스는 단순한 서사 배경을 넘어서, 기호가 현실을 앞서고 대체하는 상징적 영역으로 기능하며 보드 리야르의 하이퍼리얼 개념을 구현한다. 주인공 케이스가 가상 네트워크를 무형으로 탐 색하는 모습은 정체성 위기를 반영하며, 첨단 기술 환경에서 안정된 자아가 붕괴하는 양상을 드러낸다. 본 논문은 이 소설이 데이터 과잉, 미디어 융합, 대서사의 붕괴로 특징지어지는 포스트모던성의 감각적·심리적 분위기를 포착하고 있음을 주장하며, 이 를 통해 현대 디지털 문화를 이해하는 분석적 틀을 제공한다. 정밀한 텍스트 분석을 통해, 이 연구는 뉴로맨서가 사이버펑크 미학에 기여한 바와 미디어 이론, 포스트모 던 철학, 기술문화 연구에서의 관련성을 강조한다.
본고는 명대 소설 서유기를 각색한 2015년 중국 애니메이션 <신서유기> 속 과 거, 현재, 미래에 따라 변화하는 손오공 형상을 분석하였다. 과거 애니메이션 <대요 천궁>과 달리, <신서유기> 속 강류아의 아버지는 천궁을 어지럽힌 손오공의 행동을 부적절한 것으로 기억하며 마오 시대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보여준다. 또한, 과거 현 장의 이야기가 ‘대요천궁’과 단절되었던 원작과 달리, 강류아는 여전히 ‘대요천궁’의 시대 속에 살고 있다. 이는 현재가 혁명과 단절된 것이 아니라 혁명과 영향을 주고 받는 포스트혁명 시대라는 것을 보여준다. <신서유기> 속 그는 강력한 힘을 지닌 초인이었으나, 점차 그 힘을 이용하여 정의를 구현하는 슈퍼히어로로 성장하게 된다. 강류아는 비록 뛰어난 힘과 좋은 신분을 지니지 않았지만, 손오공을 올바르게 인도 하는 인민영웅의 면모를 보여준다. 작품은 이 둘의 화합을 통해 슈퍼히어로 ‘대성’을 완성하고, 새로운 중국 영웅을 보여주었다.
This study explores the impact of technostress on the intention to use telemedicine applications (apps) in the post-COVID19 era, a period marked by the rapid popularization of such apps to mitigate COVID19 infection risks. Utilizing the Technology Acceptance Model (TAM), the study identifies variables and proposes a research model. A questionnaire survey involving 364 adults is analyzed through Partial Least Squares-Structural Equation Modeling. Results indicate positive significance for variables linked to the TAM (perceived usefulness, perceived ease of use, attitude, and intention to use). Notably, techno-complexity negatively affects perceived ease of use, while techno-unreliability negatively impacts perceived usefulness and ease of use. Surprisingly, techno-uncertainty has a positive effect on both perceived usefulness and ease of use. Techno-overload, although negatively impacting perceived usefulness and ease of use, does not reach statistical significance. The study underscores the need to consider both positive and negative aspects, including technostress, when evaluating telemedicine app usage. Additionally, recognizing the varying impact of technostress based on users'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confidence levels is crucial. Overall, these findings contribute academically to telemedicine app adoption literature and hold industrial significance by providing a user perspective on these apps.
To increase industrial applicability of Astragalus membranaceus (AM) as immunostimulating materials, hot-water extract (AME) was prepared from AM and fermented with Kimchi-lactic acid bacteria (Lactobacillus sakei & Leuconostoc mesenteroides) to prepare fermented AM-postbiotics (FAME). Although FAME prepared from AM-postbiotics did not show a significant enhancement in macrophage stimulating activity compared to non-fermented AME, crude polysaccharide (FAME-CP) fractionated by EtOH precipitation from FAME showed significantly higher macrophage stimulating activity than AME-CP. Compared to AME-CP, FAME-CP showed dramatic changes in component sugar and molecular weight distribution. FAME-CP was a polysaccharide with a major molecular weight distribution of 113.4 kDa containing Man (44.2%), Glc (19.3%), Gal (10.2%), GalA (10.2%), and Ara (7.4%) as sugar components. FAME-CP with enhanced macrophage stimulatory activity not only increased expression levels of mRNA genes encoding macrophage-activated factors (iNOS, TNF-α, MCP-1, IL-6, and COX-2), but also led the nuclear translocation of activated p65 and c-Jun. In conclusion, crude polysaccharide from AM-postbiotics fermented with lactic acid bacteria could increase industrial applicability as a functional material with enhanced immunostimulating activity than AME-CP.
To investigate the anti-inflammatory activity of submerged culture using Cordyceps militaris mycelium, culture-including mycelia was extracted and lyophilized into postbiotics (hot-water extract; CM-HW). HW was fractionated into crude polysaccharide (CM-CP) by ethanol precipitation, and CM-CP was further dialyzed into CM-DCP by dialysis with running water using 12~14 kDa dialysis tube. When the cytotoxicity of subfractions against cells was assessed, no subfraction had a cytotoxic impact that was substantially different from the control groups. In an inflammatory model using LPS-stimulated RAW 264.7 cells, CM-DCP significantly decreased IL-6 and MCP-1 production levels compared to the LPS-control group. CM-DCP also inhibited IL-6 and IL-8 secretion in HaCaT keratinocytes stimulated with TNF-α and IFN-γ. In the meanwhile, the neutral sugar content and mannose ratio of anti-inflammatory CM-DCP were higher than the other fractions, and CM-DCP contained β-1,3/1,6-glucan of 216.1 mg/g. High pressure size exclusion chromatography revealed that CM-DCP contained molecules with a molecular weight range of 5.6 to 144.0 kDa. In conclusion, postbiotics of C. militaris mycelium significantly promoted anti-inflammatory activity, suggesting that neutral polysaccharides including Glc and Man contribute to the anti-inflammation in RAW 264.7 or HaCaT cells.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한국교회의 선교는 많은 변화를 경험하였 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교회와 선교현장은 점검과 성찰이 요구되 고 있다. 앞으로 한국교회는 선교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교회의 선교와 방향을 5가지 측면에서 논의하고 있다. 우선 한국교회 선교의 공공성 문제로서 공적 책임과 사회적 책무를 다루었고, 코로나 사태로 많은 교회들이 사라지고 정체와 쇠퇴되고 있는 상황 가운데 ‘교회가 무엇인가?’의 화두에 대한 대답으로 선교적 교회 논의를 설명하였다. 그리고 환경문 제와 생태계 파괴로 인한 생명 살림과 돌봄 선교,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메타버스와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합으로 선교의 기회로 활용하고 자 논의하였다. 더욱이 전쟁으로 인한 난민증가 및 이주민 문제를 다루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코로나19시점 이후 한·EU간 외교안보협력전망을 다양한 이슈를 바탕으로 도출하는데 있다. 우선 미·중 갈등의 맥락에서 볼 때 EU가 미국과 대부분의 협력을 함께하고 중국과의 체제적 경쟁자 구도가 지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한국과의 안보협력 가능성은 어 느정도 존재할 것으로 간주 된다. EU와 미국의 인도·태평양지역의 전략 적 접근의 중첩사례를 관찰한 결과 환경과 신(新)안보 분야의 협력이 강 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 브렉시트 이후 EU와 영국은 새로운 관계를 구 축하기 위한 초기단계에 진입했다. EU는 한국과 기존에 가지고 있던 협 력의 틀을 그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고 영국과 같은 경우 미국과 협력 해 한국과 새로운 외교안보 협력을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한국과 EU는 군사협력 보다는 국제사회의 일원 으로서의 제재에 동참하는 수준의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 후 양자간 외교·안보 협력은 사안과 양국간 처해있는 상황에 근거해 유 동적으로 변화할 확률이 높다.
본 글은 EU가 문화교류를 통해 추구하는 함의를 이해함으로써 포스 트 코로나(COVID-19) 이후, 한국과 유럽연합(EU)과 효과적인 문화교류 와 협력 방향을 찾고자 한다. EU 대외관계에서의 문화는 국제사회에서 우위에 있는 자산이자 소통의 수단, 경제적 효과를 유인하는 매개체로 인식된다. 2021-2027 Creative Europe에 근거하면 EU는 코로나 위기를 회복하고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초국가적 교류 확대와 디지털 문화협 력에 역점을 둘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한국이 EU와의 교류를 실리 적이고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다음 이슈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예술가와 예술작품의 자유로운 이동성을 위한 제도 개선 문제이다. 최 근 국제문화교류는 단순히 작품의 유통을 넘어 예술가 이동, 현지 커뮤 니티와의 관계를 통한 지속성을 추진하는 경향을 보인다. 창작·제작· 유통·소비와 같은 일련의 작업이 동시적으로 발생하므로 이동성의 제 약을 넘어서는 다양한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둘째, 공동제작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실질적 지원 확대와 시청각 영역에서 디지털 문화협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EU의 제약과 조건이 협력의 장벽이 되기도 하나 코로나 이후 EU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예 상되므로 디지털 생태계에서의 협업 프레임워크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 이렇듯, 문화협업을 위한 일련의 환경조성은 유럽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효과적인 접근으로 작동할 것이다.
유럽 그린 딜 정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침체 회복을 위한 중요 열 쇠이자, 유럽의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묘사된다. 그린 딜 정책의 실효성을 제 고하기 위해 경쟁정책도 예외가 아니다. 2021년 오스트리아는 유럽회원국 가운 데 처음으로 카르텔 금지 예외 규정에 지속가능한 환경적 측면을 반영하였다. 이러한 오스트리아의 환경친화적인 경쟁정책은 유럽 그린 딜 정책과 맞물려 지속가능한 환경 협정에 대한 유럽 경쟁법 집행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의 관점에서 EU 회 원국이나 우리나라 기업들이 서로 협력하여 환경적 가치를 지닌 시장 행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그러한 행위의 경쟁법상 판단을 둘러 싼 우리나라와 EU의 경쟁당국 간의 협력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 에서 양 경쟁당국의 경쟁정책 간 충돌을 예방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장경 제의 조화 속에서 환경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의 경쟁정책 과 같이 우리나라도 지속가능한 경쟁정책의 지평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본 연구는 자유주의 국제질서의 변화를 유발하고 있는 미-중 전략경쟁 속에서 미국과는 전통적 안보 관계를, 중국과는 중국의 경제적 부상과 함께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상호의존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과 유럽 연합이 경제안보 영역에서 공동 대응을 통해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미-중 전략 경쟁의 심화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 한 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되어온 자유주의 국제경제질서를 흔들고 있 다. 그동안 세계화로 인한 상호의존의 확대를 통해 세계경제의 성장을 견인해온 글로벌 공급망은 역으로 상호의존성으로 인한 취약성을 무기로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가 안보의 위협요인으로 등장하며 경제안보 논의의 중심에 서고 있다. 이렇게 경제안보의 범위는 글로벌 공급망 (supply-chain) 불안, 디지털·기술혁신 분야의 무한 경쟁 등 다양한 영 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연합은 개방된 전략적 자율성 개념을 통해 안보와 방위를 넘어서는 무역과 산업, 디지털화, 기후변화, 보건 등의 의 제를 우선순위로 설정하며 포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최근 EU는 무역협상에서 신통상이슈 및 비무역의제(NTA)를 통한 규범 확산을 주도해 왔다. 무역협상에서 선진국이 관세 등 무역 이외의 이슈인 NTA를 포함시키는 일은 오랜 기간 논란의 대상이었다. 이는 무역과 직접 적으로 연관이 없는 사회규범과 법·제도가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타당한 가에 관한 논쟁이다. 이를테면 협상대상국의 노동법, 환경규제, 외 국인직접투자에 대한 규칙, 국영기업 운영 현황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비무역 이슈들이 무역협상 라운드에 포함되어 왔 다. 본 논문은 무역협상에서의 신통상이슈 및 NTA 확산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필자는 EU가 추진해 온 NTA 확산 현황을 조 사하고, 규범 영역에서 NTA가 어떻게 이슈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가를 분 석하였다. 그 동안 EU는 NTA를 역내 시장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 를 조정하는 도구로 활용하였다. 연구자는 삼차원게임이론에 관한 신진연 구에서도 NTA확산이 EU의 통상협상 전략이자 방향성임을 확인할 수 있 었다. 개발도상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NTA가 무역협상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로 등장하였다면, NTA의 확산 과정과 정당화하는 규범 형성 (norm creation)을 분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이 글은 ‘자연미술가’로 평가돼온 임동식의 작품세계를 포스트휴머니즘과 페미니즘의 복합 적 관점에서 비평한다. 그가 야외현장에서 풀과 꽃, 떠내려온 나무 등 자연물을 이용해서 펼친 행 위예술은 기존의 자연주의 관점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불충분하다. 자연을 행위 주체로 보는 포스 트휴머니즘적 사유와 함께 서구 대지미술과는 다른 탈남성적 태도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이후 그 가 회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탈남성적 성격은 진화한다. 즉, 그의 풍경화는 중심-주변을 가르는 이분법의 해체, 시각 우위를 전복하는 촉각적인 화면, ‘남성적’인 힘찬 붓질을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섬세한 붓질 등에서 여성주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인간/비인간, 남성/여성의 이 분법적 경계를 허무는 임동식의 미술적 실천은 페미니스트 도나 해러웨이가 경계 해체, 양성성을 가진 이미지로 제시한 사이보그의 혼종성을 연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