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대에 이르러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담론이 범람하고 있다. 이처럼 엄중한 상황에서 인문학의 사회적 책무는 4차 산업혁명이란 것은 도대체 무엇인지, 그것은 또 어떠한 역사사 회적 과정과 맥락에서 등장하게 됐는지를 규명하는 작업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일일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토대로, 이 작업은 현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속도혁명 또는 질주정적 혁명의 시대로 상정, 규명하고, 속도-헤게모니에 맞설 수 있는 리듬-대항헤게모니의 가능성, 달리 말해 그 둘 간의 변증법적 관계 설정의 가능성을 한자의 문화콘텐츠화에서 모색한다. 다양한 이론적 작업을 통해 한자의 문화콘텐츠화를 뒷받침하고 한자 자체의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시민과 시민사회 형성에 기여하리라는 주장도 아울러 펼친다.
Chinese characters is a cultural phenomenon, so the first thing to study the relationship between Chinese characters and its cultural background. If you want to comprehensive investigation the Chinese characters, will study the following five topics: one is the Chinese characters and Chinese, Chinese characters and culture, the three Chinese characters and nature, the four Chinese characters and economy, five Chinese characters and society. From the perspective of the Han Chinese, cultural system, cultural ecology, research Chinese characters mainly has two aspects: One is to study the specific Chinese characters; Two is to study some theoretical issues of Chinese characters, such as the nature of Chinese characters, the characteristics of Chinese characters, and so on.
漢字學과 漢字 敎育은 그 목표와 성격을 서로 달리한다고 볼 수 있지만, 한자 교육은 한자학의 학문 체계와 이론에 기반하는 부분이 많이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한자학 이론에 대해 탐구하면서 이 가운데에 한자 교육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은 한자 교육에 대한 연구를 더욱 심도 있게 수행하기 위한 유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한자학 각 분야의 이론을 한자 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본고는 중국에서 1990년대부터 한자학의 한 분야로 등장한 漢字文化學에 주목하여 그것의 연구방법론을 한자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론에서는 먼저 현행 한문교과서에서 古代 文化와 한자를 관련지어 설명한 부분을 찾아 제시하면서 이것이 한자 교육의 유용한 한 방법이라는 점을 강조하였으며, 또 여기에서 찾을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이어서, 한자 관련 서적에서 고대 문화와 한자를 연결시켜 설명한 몇 가지 사례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또 한자의 구성 요소인 部件에 주목하여 그것의 본뜻이 여러 한자에서 활용되는 양상을 고대 문화와 연관하여 분석하였다. 예를 들면, 敎・改・學・孝・流・育・保 등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들 한자가 묘사하고 있는 고대 사회 어린 아이의 모습을 알 수 있었으며, 또한 이미 널리 알려진 子 뿐만 아니라 己・・呆도 아이를 뜻하는 부건으로 쓰였음을 확인하였다. 기존에 제시된 한자와 고대 문화를 연계하여 설명하는 방법에서는 완정한 하나의 한자를 위주로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본고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部件이 지닌 자원과 문화적 요소를 검토하고 그것이 활용된 한자를 정리하는 것 또한 한자 교육 방법으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스웨덴 룬드대학은 중국어 교육의 주요 기지이며, 중문과 전공의 초급 단계 학 생들은 중국어 교육에 있어서 10년이 넘게 『初級漢語』라는 자신들이 편찬한 교 재를 사용함으로써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스웨덴어와 중국어를 서로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통계에 따르면, 『漢語水準詞彙與漢字等級大綱』의 갑급 단어와 비교해 본 결 과, 약 41%의 갑급 단어가 『初級漢語』에 보이지 않는다. 『初級漢語』의 단어가 이렇게 된 이유는 한자의 출현 순서에 따라 본문의 내용을 따라갈 뿐, 『漢語水準詞彙與漢字等級大綱』의 단어 등급과 한자 등급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 도 전문적인 한자과목이 개설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은 한자의 규칙을 학습하 는데 매우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학생들의 중국어 능력을 향상시키 는데 일정 정도의 어려움이 있다. 본고는 비한자문화권 초급 단계 학생들에게 어휘와 한자를 교육하는 방법을 제 시함으로써, 향후 비한자문화권 학생들의 중국어 학습에 있어 보다 효과적인 어휘와 한자 교육에 대해 토의하는 계기가 되고자 한다.
대외 한자교육은 대외한어(중국어)교육의 중요한 영역 중 하나이다. 역사적인 문화적 공통성으로 인해 대외한자교육 중 일본, 한국과 같은 한자문화권 국가들은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교육 관점과 방법을 가지고 있다. 본문은 상형 이론을 적당 히 응용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고취하고, 형성 이론을 이용하여 한자 교육의 효율 을 증대함으로써, 공통 문화를 매개로 삼아 한자 배후에 숨겨져 있는 세 개 방면 을 분석함으로써 한자학에서 이미 이루었던 연구 성과와 대외 한자교육이 서로 결합되는 원칙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한자학의 연구 이론과 대외한자교육을 연결 시키는 과정 중에 “適度教學聯繫”을 전제로 한 것은 대외한자교재 개발에 있어 유효하였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대외한자교육 교재의 단점을 분석함에 있어 그 역 사와 현실적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개발될 교재 편찬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였다.
본 논문은 東아시아의 漢字文化圈의 再編成에 따른 ‘漢字의 範疇’에 대한 연구 이다. 中世 東아시아의 여러 나라는 漢字를 普遍的 文字로 使用해왔다. 內部的으로 國家의 管理와 經營에 必要한 大部分의 文書 管理를 漢字를 使用한 漢文으로 表現하고 使用하였다. 이에 따라 漢文은 多樣한 文體로 使用되었다. 19世紀末 東아시아의 漢字를 媒介로 한 文語 體制에 分裂이 생겼다. 中國은 淸末부터 文字 改革을 通하여 文言文을 解體하고 簡化字의 使用을 통해서 傳統 의 漢字인 繁體字에 變化를 주었고, 白話文의 定着을 通해서 言文一致를 實現 하였다. 日本은 메이지 時代 때부터 國字 文字와 言文一致의 問題를 提出한다. 특히 ‘國家’ 意識 成立과 함께 國語의 槪念을 成立시키고, 오늘날의 仮名(가나) 政策을 確定한다. 韓國은 1894년 이후 漢文의 文體를 버리고, 國漢文體를 거쳐 서 國文體를 成立하고 끊임없는 한글 政策을 통해서 한글 專用을 政策的으로 成功시킨다. 近代 東아시아 言語의 語彙 政策은 西歐의 學問을 漢字語彙로 飜譯해 냄으로 써 새로운 東아시아의 漢字語彙의 普遍性이 成立되었다. 現代 東아시아 漢字의 使用은 中世 때와 달리 多樣한 現象을 보인다. 各國의 文字 政策으로 因해서 새 로운 漢字들이 登場하였다. 中國은 一部의 漢字를 簡體字로 바꾸었다. 日本은 一部의 漢字를 略字로 바꾸었다. 韓國은 한글 專用 政策을 쓰고 있지만, 基本的 으로 繁體字를 使用하고 있다. 20世紀 後半 東아시아가 政治的으로 分裂되어 있을 때에는 각 국가는 自身들 의 文字 政策만 觀心을 가지면 되었다. 그러나 지금 21世紀 東아시아 交流가 매 우 頻繁하고 緊密한 때를 맞아서 漢字는 다시 個別 國家의 文字로 볼 것이 아니 다. 東아시아의 觀點에서 바라보면 漢字의 範圍는 상당히 달라진다. 漢字를 對象으로 ‘繁體字, 簡化字(簡體字), 略字’ 等이 存在한다면 그 範圍가 減少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어난 것이 된다. 즉, 東아시아인들이 相互間 文書 를 視覺的으로 接할 때에는 본디 漢字에 簡化字, 略字까지 包含을 하면 그 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個別 國家의 경우에는 關係가 없지만, 簡體字나 略字는 繁體字의 또다 른 異體字가 될 수 밖에 없으며, 簡體字나 略字를 사용하는 사람의 처지에서 보 면 그에 해당하는 繁體字가 또다른 異體字가 될 수 밖에 없다. 즉, 東아시아적 觀點에서 보면 近代에 簡體字나 略字의 制定은 곧 異體字의 增加인 것이다. 결국 現代 東아시아의 漢字는 各國의 漢字에 다른 나라에서 使用하는 繁體字 와 簡化字, 略字 등이 異體字로 存在한다는 것이다. 즉, ‘東아시아 國家의 漢字 = 自國의 漢字 + 異體字’라는 公式이 成立되는 것이다. 繁體字와 簡體字, 略字의 相互 關係를 살펴보면 一部의 漢字를 除外하고는 大部分은 字形이 類似하거나 一部 劃數의 多少 차이를 보여줄 뿐이다. 따라서 東아시아 交流的인 側面에서 繁體字, 簡化字 略字 모두 겹치는 일부 漢字에 대 해서는 相互 比較 學習할 수 있는 環境 造成이 필요하다.
한자문화권의 한자문화란 한문을 공용문어로 사용하여 영위된 종합적 지식체제 이다. 즉 한문을 지적 수단으로 사용하였던 사람들의 生活知, 學問知, 普遍知, 構想知등이 모여 이루어진 知識地形圖이다. 한자문화의 ‘知的傳統’은 가치의 역사적 축적이다. 특히 한국의 지적전통은 한 국의 지반에서 현실적으로 갖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한자기록으로 이루어진 지 적전통은 다양하게 전개되어 왔으며, 그것을 교육하고 학습하는 분야가 한문과목 이다. 우리의 한문문화를 동아시아 한문문화 속에서 비교하여 그 同異와 變化, 나아 가 普遍化를 분석할 때 우리만의 특성을 찾아낼 수 있다. 본고는 한자문화 중 전 통교육과 관련된 지식형성에 관해서 살펴보았다. 이 때 지식형성에 어떤 교재가 어떤 교육방법으로 사용되었는가를 밝히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전통’ 한문 교육에서 그 지식의 분류와 지식의 실천내용을 고찰하여 지식형성의 틀을 찾아내고자 하였다. 전통적 몽학 한문교재는 天地人분류체계를 기반으로 지식을 형성하고 있다. 우선 자연에 대한 개괄적 이해를 토대로 하고, 그 위에 이상적 인간의 모습으로서 사회의 질서체제와 예교를 제시하였다. 이러한 분류체계는 고대사회의 식자교재 인 『급취장』을 비롯하여, 가장 널리 사용된『천자문』등의 중국교재는 물론이고, 조선시대의 『유합』이나『訓蒙字會』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분류체계 안에 서 초학자들은 識字와 함께 자연스럽게 전통적 세계관과 인간관에 접하고 수용할 수 있었다. 한편 교화용 교재는 자연에 관한 이해에 앞서 인간에 대한 이해를 다양하게 제 시하고 있다. 중국 宋代에 만들어진 『소학』,『삼자경』의 분류체계가 율곡의 『성학집요』나『격몽요결』등의 계몽서에 수용되어 계승되었다. 이러한 교화용 교재의 분류체계는 학습자로 하여금 심신의 수양과 독서를 통한 자기계발의 학습방법과 사회 속에서의 처신을 체득하게 한다. 이러한 전통적 몽학교재에 보이는 분류체계를 현대 한문교육 교재에 활용하게 되면,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전통의 이해와 계승의 한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This paper analyses how cultural ideas come into play and affect the interpretation on a word’s very complex and layered meaning in Diwuyou(第五游) written by Yujin Sim(沈有鎭) in the Late 18th Century, the earliest systematic etymological Dictionary of Chinese Characters of Joseon period.
Diwuyou contains 1552 main entries written in the "regular script"(kaishu) followed by “Seal Script”(xiaozhuan), and provides the interpretation of formation, meaning, structure, pronunciation, semantic change and some supplementary comments for each character.
We think all dictionaries seem to provide neutral information, but to arrange and interpret various usages of a word consistently, a set of values and attitudes of their editors cannot help being included. However hard editors of dictionaries try to provide objective information, they cannot be value neutral: dictionaries involve both attitudes and values.
The aim of the paper is, thus, to analyses and uncover the hidden consent of dominant ideas and value orientation of Yujin Sim’s age reflected in the interpretations of Chinese characters of Diwuyou. The consent was implicit or hidden because Sim tried to be systematic and consistent in his data collection method concerning brush strocks and make detailed records of origin and history of words. Then, defying the age-old tradition of Shuowenjiezi(說文解字), he defined the meanings of words in 18th century Korean contexts. But by reading Diwuyou more deeply, you can find that the content, methodology, and the very culture of Diwuyou were the product of such a dominant ideology of the age as “neo-confucianism” which drove ruling elites very critical against Buddhist doctrine in the 18th century, an approval of “a divinely sanctioned, hierarchical political and social order as a universal and cosmic order and admiration of the core values of peace, non-violence, harmony and modesty.”
한자는 이미 도구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동시에 문화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 다. 『문화요소』를 한자 교육 중에 접목한 가운데, 『도구』와『문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모두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대학 학제에 이러한 교수 방법을 배합하여 3학년에서 4학년으로 변화하는 기제로 삼아, 대학은 한자 교육의 단원 속에 더 많은 문화 요소를 융합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문화적 요소를 더욱 침투하게 하는 가운데, 더욱 정확하게 한자 를 파악하고, 한자를 학습할 수 있게 할 수 있다. 나아가 학생들이 본국의 문화를 더욱 사랑하는 정서를 배양하게 할 수 있다. 본문은 필자가 교육을 시행하면서 기획한 한자 학습 단원을 예로 들어, 한자 학 습 과정 중 문화 요소를 융합시킬 필요성과 함께 기대되는 학습 효과를 설명하고 자 한다.
본고는 1980년대 이후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한자문화권의 특성을 밝히 기 위해 중국의 한 대를 중심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한자문화권의 생성과 변화를 서술하면서, 그 안에 중심하고 있는 의미를 살펴보는데 집중하였다. 이를 통해 한자문화권이라는 명칭의 문제와 더불어 근대 이후 생성된 한자문화 권을 신한자문화권, “Han-character Culture sphere”라는 용어를 새롭게 제안하 였다. 또한, 현재의 입장에서 한자와 한문교육의 의미를 각 국가만의 특수한 개별 교과라는 차원을 넘어 세계 한자문화권의 보편적이면서 기본적인 교양 교육으로 성장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9가지를 제안하였다. 그 제안의 내용은 대부분 지금의 한자문화권에서 한자·한문교육이 보편 교양 과목으로 인식이 전환 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형식적 요소와 내용적 요소의 선정과 조직 뿐 아니라 관련 연구자들의 상호 이해와 교류의 중요성 인식을 통한 공동 연구와 교재 이용, 개발에 관한 것들이다.
근대 이전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글쓰기는 한문이었다. 당시 동아시아의 세계는 한자·한문 문명권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정치·외교·문화적인 소통을 위하여 당연 히 한문의 글쓰기가 필요했다. 그런데 19세기 후반 이후 이런 전통의 글쓰기와 인 식체계에 큰 변화가 있었다. 표기체계의 획기적인 전환과 함께 문체의 구조적 문 제가 발생하였다. 한문을 보편적으로 구사해오던 동아시아 어문의 질서로부터 이 탈, 근대적인 국민어가 탄생하였다. 근대적인 전환·변혁이 하나의 구체적인 사회 적 현상이 되었기에 그에 대한 언어적인 표현으로 드러난 것이다. 동아시아의 근 대적인 전환과 변혁은 과거의 문물제도와는 다른 학술문화와 지식 체계의 전환을 의미했다. 그런데, 이 시기에 동아시아는 근대 문명의 새로운 언어로 ‘한자 어휘’를 대량산출한다. 그것은 당시 서구의 지식과 학문의 체계를 동아시아권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렇게도 부정하려고 하고 타자화하려 했던 한자·한문의 문화에서 비롯된 한자 어휘로 서구어를 번역했다는 사실이다. 즉 통사구조는 자국의 구어와 일치시키고, 문장의 내용을 구성하는 어휘는 ‘근대 한자 어휘’로 대체했다. 이는 서양을 수용하면서 언어에 있어서 자국어 운동을 전 개하며 문자표기와 문장을 언어와 일치시키려는 운동이다. 그러나 20세기의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각국은 한자 어휘마저도 거부하는 어 문 정책을 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은 2007년 개정 교육과정과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는 여전히 한자 교육을 배제하고, 중·고등학교의 한문 교육 도 이전에 비해 훨씬 축소되었다. 따라서 근대 형성된 동아시아의 한자 어휘 문화 권도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학술활동의 국제적인 연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