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불교의 ‘사원경제’는 불교의 발전 동력을 확보하였다. 사원은 불교의 전파와 실천의 중요한 장소로서 종교활동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 라 문화전승, 사회봉사, 경제생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불교 사원은 사회적 존재일 뿐만 아니라 다른 조직이나 단체와 마찬가지로 경 제적 문제도 관련이 있다. 불교문화의 특수성과 세속적인 보편성을 모두 가지고 독특한 경제시스템을 형성하여 불교경제학의 이론을 초보적으로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사원경제는 불교의 발전과 함께 점차 대두되는 불교경제 현상의 일종으로 불교의 풍부한 생산 자원과 중요한 영향력을 형성하며 불교 발전에 중요한 힘이 되었다. 불교경제는 예로부터 불교 연 구의 중요한 과제였다. 이는 불교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달성하 고 불교경제 시스템의 운영과 발전을 연구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세속 사회에서 불교의 역할과 기여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본고는 현대 경제학과 불교경제학의 새로운 관점에서 불교경제와 사원 경제를 연구하고 사원경제에서 불교경제학의 중도 경제관의 응용을 중심 으로 한다. 역사 문헌 연구와 사례 실증분석을 통해 불교경제학과 중도 경제관 이론을 깊이 해석하고 불교 사원경제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검토 하여 전통 사원경제와 현대 사원경제 모델을 비교 분석하고 사례 실증분 석을 통해 사원경제에서 중도 경제관의 응용을 분석하고, 사원경제 발전 에서 중도 경제관 응용의 역할, 현대 사원경제 모델의 우세 및 불교경제 학이 현대 경제학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분석한다. 현대 사회에서 불교 경제학과 사원 경제의 연구 내용을 풍부하게 하고 불교 경제학과 사원 경제의 현대 이론적 기반을 확장한다.
본 연구는 『하멜보고서』의 ‘1660년, 1661년, 그리고 1662년’에 실려 있는 ‘종교’ 부분에 대해석 작업이다. 이는 “데 스뻬르베르 호”의 생존 선원들이 1653년 8월 16일 난파당하여 불시착한 후 1666년 9월 5일까지 조선에서 경함한 것의 기록을 활용하고 있다. ‘종교’부분 기록 내용은 17 세기 조선의 불교와 의례, 조선 승려와 계율, 불교와 사찰 교육 그리고 불교 건축과 사원 관리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특히 불교와 불교의 식에 대한 유자들의 인식과 불교가 백성들의 죽음의례에 여전히 깊이 간 여하고 있고, 평소 그들이 절에 가서 기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한편 당시 상주권공이나 수륙재가 설행되는 풍경도 읽을 수 있는데, 여기에는 생태적 음식에 대한 기록은 소략하나 자신들의 조상을 위한 의례가 행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찰이 교육기능은 물론 사회복지기능도 하며 사찰의 고아들에 의해 사자상승관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살펴보았 다. 또 불사의 권선이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알게 한 귀중 한 민족지 증언이 아닐 수 없다. 본 연구에서는 『하멜보고서』가 전하는 17세기 중엽 조선의 종교생활이 매우 신빙성이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서양사람이 쓴 최초의 조선에 대한 민족지(ethnography)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는 17세기 중엽 이후 일어나고 있었을 법한 조선의 유교문화의 전개양상과 견주어 함께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고 할 것이다. 이는 제도적으로 불교와 불교 의식을 폐지하려는 유자들의 권력이 더 강해지는 환경에서 민중들이 어 떻게 불교와 불교적 세계의 신앙을 영위했을까의 문제로 나아간다고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하멜보고서』가 전하는 실상은 청허당 서 산대사 휴정의 염불문과 의문(儀文)이 해남 대흥사를 중심으로 소비되는 맥락을 깊이 있게 천착할 수 있는 실증자료라고 생각된다. 특히 17세기 후반 이후 전개될 조선 후기 유교의 종법질서에 입각한 『주자가례』와 문 중(門中)의 문화와 대비하여 개인과 가족, 각 마을의 민중들이 당면한 문 제를 해결하려는 종교적 실천행위에서 불교의례의 역할을 생각해 보았다.
이 연구는 초기불교 경전에 나와 있는 끼사고따미(Kisāgotamī)의 사례 를 통해 자녀를 잃고 절망에 빠져있는 부모들의 슬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고찰한 것으로 생자필멸(生者必滅)의 이치를 깨우치면서 자식의 죽음을 수용할 수 있게 한 붓다의 상담 내용과 그 방법을 분석한다. 또한 현대 의 사별심리를 다룬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sabeth Kübler-Ross)의 애도 5단계와 비교하여 그 연관성을 살펴본다. 붓다는 비탄에 빠진 여인 에게 바로 논리적으로 죽음의 불가피성을 설법하지 않고 방편을 통해서 죽음의 불가피성을 자각시켜 여인 스스로가 아들의 죽음을 수용할 수 있 게 하였다. 아울러 세상의 모든 존재의 무상함과 자신의 죽음까지 성찰 하게 한다. 끼사고따미의 사례는 현대사회에서 특히 어린 자녀를 잃고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부모의 상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붓다의 상담으로부터 도출된 세 가지 요소는 자녀 상실 부모에게 죽음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켜 그 고통을 치유하고 새로운 삶의 균형을 찾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근현대 한국불교 혼례의 형성과 사상적 배경에 대해 그 특징으로, 예(禮)와 형식을 담은 전통 혼례인 육례(六禮)와 현대 혼례 의 절차 구조와 옛 고서를 통하여 혼례의 바탕이 무엇인지 알아보는데 있다. 또한, 전통혼례가 1900년대 들어 근대화 물결을 타고 서양식 新式 혼례로 점차 바뀌면서 근대한국불교 혼례의 생성과 변모, 및 사상적 배경 이 어디에 있는가에서다. 1918년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 ‘금처주사시수청규(禁妻主寺是守淸 規)’의 화혼의식, 백용성의 『대각교의식』에서 혼례 의식, 안진호의 『불자 필람』과 『석문의범』의 혼례 의식 등이 20세기 초반의 불교 혼례 의식과 20세기 후반의 『법화경요문과 예규』에 편제된 혼례 의식, 조계종의 『통 일법요집』과 『불자생활의례』의 혼례 의식 등에서 그 형식과 의례의 구조 를 분석하였다. 불교 혼례의 사상적 배경으로는 붓다 전생의 헌화 설화에서 보이는 일 곱 송이 꽃과 관련하여 의미를 불교적 사상을 부여 하였고, 또한 『법화 경』에서 설하는 인연설에 의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근대불교 혼례의 양상 은 국내 예식장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이 식순에 의해 주 례사 또는 주례법사라 이름하여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 또한 불교 경전의 인연설과 주전(主前)에 꽃을 바치고 계(戒)를 중심으로 서원 중심으로 남 녀 대등적 관계에서, 天神이나 조상에 혼례를 아뢰고, 또 양가 부모, 친 지와 하객을 향해 혼인을 맹세한다. 다음은 참가한 이들이 이 혼례를 증 명하면서 남녀 서로 상호주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지향하는 제2의 삶의 출발이다.
윤리의 상실은 사회 및 구성원의 혼란으로 이어진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의 자산을 발굴하여 활용하는 것이 오류를 예방하고 문화적 친숙함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다. 오랜 전통 속에서 전해 내려온 불교 윤리는 이런 점에 부합하지만, 그 특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불교 계율에서 윤리적으로 타 당하며, 실천 가능한 항목들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문헌 중심으로 초기불교 팔리어 계본을 중심으로, 초기경전, 학술지 및 태국 숲속의 전통의 사례를 결합하여 진행하였다. 팔리어(pāli) 계본을 선택한 이유는 동남아 승가에서 유지, 실천되며, 붓다의 가르침에 제일 근접한 문헌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논의 범위는 팔리어 계목 중에서 종교적인 색채가 드러나지 않으며, 윤리적 보편적 타당성을 지닌 실천 가능한 항목들이다. 일차적으로 불자 및 일반인들도 무리 없이 수용, 실천할 수 있어야 하는 항목들을 추출하 고, 초기불교의 윤리적 항목 중에서 현대인이 전반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추출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계(戒)가 아닌 율(vinaya)의 실천 가능한 항목을 추 출하여 ‘행위 매뉴얼’ 구성하자는 제언이다. ‘행위 매뉴얼’을 통해 불교계 의 발전 및 실천윤리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정토진종(淨土眞宗)을 소재로 한 구라타 햐쿠조의 스님과 그 제자과 선종의 임제종을 소재로 한 다치하라 마사아키의 겨울의 유산, 이 두 작품을 인간 삶의 갈등과 구원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했다. 일제 강점기에 혼란된 정체성을 찾는 주인공의 도정을 그린 겨울의 유산에서는 주인공의 갈등이 결국 아웃사이드로서의 존재를 거부하고 주류로 편입하고자 하는 내적 갈망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단순한 구원보다 삶에 대해 더 깊은 질문을 던져온 주인공에게 작품의 강력한 모티브인 선종은 현실적인 구원의 방식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스님과 그 제자에서는 일본 사회의 전통적 인정과 의리라는 사회규범이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데, 이 작품의 구원은 악을 지닌 채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악인정기설로 우리 모두는 본래 이미 구원되어 있다는 믿음과 비승비속(非僧非俗)인 채로 순수하고 성실하게 살아야한다는 가르침이었다. 이 연구를 통해 종교적 구원과 현실적 구원은 여전한 평행선임을 보면서, 구원이란 우리 모든 인간의 평생 과업임을 상기하게 된다.
The Buddhist doctrinal texts from Dunhuang provide a genuine record of the debates among Buddhists in the Dunhuang region during the late Tang, Five Dynasties, and early Song periods. These texts document how Buddhists in Dunhuang engaged in debates using the question-and-answer format to explain concepts related to Buddhist numerical symbolism. There are 102 extant Buddhist doctrinal texts from Dunhuang, of which the academic community has fully or partially edited and collated 35 scrolls. However, due to the complexity of their content, the use of many variant characters, and common issues such as missing text and blurred writing, there are still some aspects deserving of discussion in the previous schola rs’ revisions. This article attempts to supplement the work of previous sages from the following aspects: 1. Corrections of unclear familiar characters; 2. Corrections of unclear ambiguous terminology; 3. Corrections of undefined borrowed characters; 4. Corrections of unclear allusions; 5. Corrections of dim literary writing styles; and 6. Corrections of blurred original scrolls.
The word Náyún (拏雲) appeared in the Tang Dynasty, which was mostly used to describe people’s lofty aspiration, and then produced the verb-object phrases with structure of “Verb (grasp) + Noun (cloud/fog rain/snow)” such as Náyúnwòwù (拏雲擭霧) and so on. In the process of use, ná yún wò wù have been replaced by same word class morphemes or near-synonymy morphemes, and produced phrases like Náyúntǔwù (拏雲吐霧) as well as Náyúnténgxiāo (拏雲騰霄) that describe high ability or magnificent momentum; these phrases are often used as predicates or objects in sentences. Sháobǔ (杓卜) originally refers to use the Big Dipper for divination, while the latter Sháo (杓) refers to wooden dippers and wine-taking dippers which are similar in shape to the Big Dipper. Because the soothsayers can’t be trusting, Zen-Buddhist takes Sháo (杓) to show that they can’t trust words to soothsayers, but should comprehend Zen by personally feeling and understanding. Driven by the evolution of Chinese disyllabic words and influenced by the flexibility and diversity of Zen language, the verb-object structure phrase Yāliángwéijiàn (壓良爲賤) has changed from a verb-object structure phrase to a verb Yāliáng (壓良) that means pushing someone.
Sha Zhi’s “Stein’s Third Central Asian Chinese Literature (Non-buddhist Parts)” (hereinafter referred to as “Stein”) interprets and publishes the Chinese documents obtained by Stein during the Third Western Regions (Central Asia) Expedition from 1913 to 1916 through photocopying of the original text and comparison of pictures and texts. Most of these interpretations are relatively accurate, and they are important results of the interpretation of documents unearthed in the Western Regions. Because most of these documents are handwritten documents and vulgar characters, it is still difficult to completely and accurately identify them. This article further examines the very few interpretations of Stein that are mistranscribed due to unclear terms, unidentified vulgar styles, and similar glyphs, in order to contribute to the study of documents excavated in the Western Regions.
There is a Buddhist gong that is hanging in Dongnakwon of Guryongsa temple located in Wongju city, Gangwon-do. This Buddhist gong belongs to the second type of late Joseon period due to have two ridgelines on the front and the sides. In addition this Buddhist gong has six sankrit character ‘ (oṃ)’. The oldest Buddhist gong with Sanskrit characters which was made during late Joseon period is the Buddhist gong made in 1666 with inscription ‘the Kangxi 5th Year of Jangcheonsa temple, in which the five Sanskrit characters of “oṃ ma ṇi pad me” were arranged in the form of a pentagon. But coming to the state the Buddhist gong made in 1770 with inscription ’Qianlong 35 year of Neunggasa temple, four Sanskrit characters of oṃ was changed into a rhombus form. In the Buddhist gong made in 1837 with inscription ’Daogwang 17 year, six Sanskrit character of oṃ was changed into a hexagonal form. The oldest Buddhist gong with six Sanskrit characters was made in 1837 with inscription ‘Dogwang 17th Year’, however, this Buddhist gong was lost. The manufacturing time of the Buddhist gong with the six Sanskrit characters can be set as the lower limit based on the Buddhist gong with inscription Daogwang 17th Year. However, the type of the Buddhist gong of Guryongsa temple belongs to the second type Buddhist gong of the late Joseon Dynasty, and the seconf type Buddhist gongs were mainly produced in the 18th century. Referring to the Buddhist gong of Sokcho Sinheungsa temple made in 1788, although that of Guryongsa temple had no inscriptions that could know the manufacturing time, it appears that the Buddhist gong with six Sanskrit characters prior to the Buddhist gong with inscription Daogwang 17th Year made by Kim Jong-deuk in 1837 was produced in the late 18th century.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불교를 소재로 하는 주얼리 제품과 주얼리 브랜드는 왕성한 기세로 발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불교를 소재로 하는 주얼리는 중국 주 얼리 브랜드 중에 중요한 새로운 힘을 갖고 있게 된다. 이는 중국 불교문화가 주얼리에 활용될 전망이 크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불교의 신비한 색채를 제거 하고 불교를 소재로 하는 주얼리는 불교 예술과 중국 전통 문화의 결합체이기 도 하고 불교 신앙이 세속 생활에 융합되는 중요한 표현이기도 하다. 또한 세속 민중들이 불교 정신에 대한 옹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면 불교를 소재로 하 는 주얼리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불교를 소재로 하는 주얼리의 패션화(时尚化) 와 대중화의 발전 과정에서 최초의 불교 칠보(七宝)를 활용함을 빼놓을 수 없 다. 불교 칠보를 돌이켜보는 것은 중국 불교를 소재로 하는 주얼리에 대해 중요 한 역사적 의미와 현실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문헌 연구 방 법과 역사 연구 방법을 통해 중국 역사상 불교 칠보를 연구하고 현재 중국 주얼 리 시장 중의 관련 제품들과 결합하여 중국 불교문화가 주얼리에 활용되는 것 에 대해 체계적이고 전면적인 정리 및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중국 불교를 소재로 하는 주얼리가 중국 주얼리 업계에서 발전하는 데 큰 의미를 가 지며 중국 불교 문화가 중국 주얼리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데 이론적 근거를 제 시낼 것이다.
본 논문은 중국불교철학의 핵심인 열반사상을 살펴보려고 한다. 이것은 중국 불교문화와 불교철학이 담고 있는 지혜와 그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불교를 유입한 한국으로써는 중국불교사상을 이해하는 것은 한국불교의 근본을 아는 것과 같 다. 불교는 중국 한국 모두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이고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다. 종교로서 불법은 심오한 철학사상을 지니고 있으며, 철학으로써 불법은 강렬 한 종교적 정서를 담고 있다. 이것은 불법의 의미와 이치가 이론과 학설이라는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동시에 이론과 학설을 초월하는 부분도 있다. 불교사상은 깊고 오묘하여 말은 간략하지만, 도법(道法)은 넓고 깊다. 불교는 마음으로 체득하지 않으면 내재 된 깊은 뜻을 알 수 없다. 즉 심성을 연마하고 체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적인 심성의 수양을 통하여 생명의 지혜를 승화 시 키고 정신을 정화하여 인생의 진실을 깨달아야만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중국불교 열반사상은 가장 전형적이고 집중적이며 형상적으로 불교의 이상 을 오묘하게 설명한 핵심적인 개념이다. 불교에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경지인 열반은, 불교철학에서 먼저, 선행되어야 할 내용이고 물음이다. 이 논문의 전반부는 중국불교 사상으로 불법의 철학적인 부분과 중국불교 사 상 체계를 개괄적으로 논술하였다. 다음으로는 열반에 대한 다양한 의미와 해 석의 열반 개념을 경전 중심으로 연구하였으며, 중국불교 열반 사상에 대하여 시기별로 전개 과정을 살펴 보았다.
본 논문은 중국 사찰 채화의 시대별 전개 양상, 독자성과 보편성 등을 파악 하며 한국과 중국의 단청과 채화를 비교・분석한 것이다. 중국 채화는 송대에 편찬된 『영조법식(營造法式)』에 의해 정형화되었고, 명・청대는 채화의 전성기 를 이루었다. 고려시대 단청은 중국과 차별화된 이른바 한국적인 특색을 나타 내었고, 조선시대에는 명・청과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으로 교류하면서 사찰 단청의 형식과 문양 등에서 보편성과 특수성을 띠게 되었다. 명・청 사찰 채화와 조선시대 사찰 단청의 머리초[조두], 금문(錦紋), 별지화[잡화], 단독문 등을 통해 공통점과 독자적인 특징을 살펴보았다. 머리초・금문・단독문은 한 부재에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도안화된 장식문이고, 별지화는 부재별로 다양한 도상이 사용된 회화적 장식화이다. 한국 단청과 중국 채화의 유사한 문양 가운 데 네 종류를 선별해 조선시대 단청과 명・청대 채화를 비교하였다. 이를 통해 양국 단청[채화]의 차이점과 공통점 그리고 국가별 독자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법화경』의 사상적 내용은 일불승(一佛乘)한 회삼귀일(會三歸一)의 정신을 바탕으로 청문(聽聞)과 수지(受持)가 기본을 이루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 서는 일찍이 신라와 고려의 통일 과정에서 사상적 밑받침이 되었다고 할 수 있 다. 또 통일신라시대 비록 정토불교가 성행하였고, 고려시대에 선불교가 유행하 였지만, 대중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지속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진 경전은 『법화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내면에 문화적 DNA로 새겨져 있는 법화사상에 대해 굳이 언급할 필요는 적겠지만, 조선 유교사회에 들어서 는 『법화경』과 법화사상에 대해 주목하는 일은 아직은 필요해 보인다. 그것은 조선사회가 20세기와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법화사상 나아가 한국불교가 걸어 나가야 하는 방향과도 직결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본문에서는 조선초기 불교의례의 존립에 대해 『법화경』과 법화사상의 맥락 에서 소화하려고 하였다. 우리는 『법화경』이 지니고 있는 대승불교의 논리, 즉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혁신적인 사유에 매료되어 있다. 또한 『법화경』은 인간은 누구나 내면적인 가치를 존중받아야 하며 인격적인 차원에서 평등하다 고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불교의례의 차원에서 조선초기에도 여전히 불교경전 은 그러한 역할을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태조와 태종대는 물론이고 세종과 문 종대에도 여전히 불교의 힘에 의지하여 자신들의 선왕과 선후의 극락왕생을 빌 고 있는 모습은 이 땅에 불교가 들어왔을 때의 모습을 닮아있다고 할 것이다. 조선초기 『법화경』과 법화사상이 이전 시대에서부터 전승되었다는 점과 새 로운 시대적 이데올로기를 만났을 때 보여주었던 법화사상의 면모를 살펴보았 다. 이때 조선 초기 불교의례라는 문화요소에 법화경이 어떻게 사용되고, 왕실 과 사대부 및 일반 대중들에게 무엇을 의미하게 되었는지를 효용과 가치의 측 면에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