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의 소설은 오랫동안 문학 교과서에서 정전의 자리를 차지했으나, 2012 고시 교육과정 이후 소외 되었다. 이 논문은 김정한 소설이 현대의 독자들에게 공명하지 못하는 이유에서 역설적으로 문학교육적 가 치를 찾고자 한다. 창작 과정에 개입한 이데올로기와 창작 당시 맥락에 주목하면, 비판적 문식성을 함양하 기 위한 교육 제재로서 김정한 소설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다. 김정한 소설을 본문 제재로 수록한 마지막 교과서는 「산거족」에서 주인공의 정의로움과 저항적 의지를 부각하며 학습자가 그것을 내면화하기를 유도 한다. 이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크게 공명하기 어렵다. 이 논문은 「산거족」에서 인물 형상화 과정에 개입된 창작 당시의 이데올로기와 맥락에 주목하여, 애국주의와 영웅주의 그리고 당대 심층적 토대였던 근대적 동 일성이 작가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교육내용으로 제안한다. 이 교육내용은 비판적 문식성을 함양하 고, 창작 당시 망탈리테와 더불어 작가의식의 유동성과 구성성 그리고 망탈리테의 역사성과 상대성까지 교 육할 수 있다.
게임 엔진과 같은 3D공간에서 프로시저럴 모델링 애셋을 사용하여 도시를 구성하는 방식은 이전부터 존재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되어 왔습니다. 초기 제작시간은 길지만 라이브러리가 구축됨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건물을 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배치가 가능하다는 장점 을 바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앙곡과 안허리곡으로 이루어진 이중곡선을 가지며 결구 방식에 따라 모양이 변화하는 한옥의 경우에는 프로시저럴 기법으로 모델링 애셋을 제작하기 어려워 수동 모델링이나 스캔 데이터 형식으로만 존재하는 불편함이 존재하였습니다. 그렇기 에, 본 연구에서는 게임 엔진에서 사용이 가능한 가변적인 한옥 모델링에 대한 프로시저럴 기 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 연구는 대승불교 경전인 『유마경』과 『승만경』에 나타난 여성관에 대하여 비교 고찰하고 여성에 대한 사상, 가치관과 위치를 탐구하고자 한 다. 『유마경』은 보살도의 실천이 대승불교 수행정신의 핵심을 강조하면서 세속의 적극적인 참여와 재가불교의 이상을 펼치고 중생의 평등적 깨달 음에 주목한다. 반면, 『승만경』은 여성의 깨달음의 가능성을 강조하며, 여래장(如來藏)사상을 담고 있다. 특히 승만 부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여성의 적극적인 종교참여와 불교 내 여성의 역할과 여성도 남성과 동등 하게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두 경전에서 나타난 대승불교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위치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았고, 여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그 시각이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에 기여하는 방법을 탐색해 보았다. 그들 경전이 여성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을 타파하고 성의 차별 없는 모든 중생이 깨달음을 얻는 가능성을 근본적인 사상에 주목하게 되 었다.
본고는 고대 자전류를 중심으로 두의에 관련된 어휘를 정리하여 고대 중국의 두의 가 어떤 형태였고, 이것이 한국의 고대 두의와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 살펴보고자 하 였다. 복식문화는 그 사회의 문화 지표이자 시대적 역사성과 공동체의 의식을 계승 한 현실과 가장 근접한 문화적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는 결코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의복이 중국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겠지만, 일방적 인 중국 복식문화의 수입에만 의존하였다고 생각할 수도 없다. 중국의 두의는 冠‧冕 과 巾에서 발전한 幘이 있고, 冠과 幘이 합쳐진 형태의 巾幘이 있다. 고대 유가 의례 에 관한 문헌에 자주 보이는 弁은 자형의 혼용, 弁 형태에 대한 설명의 상충 등 모 순점을 가지고 있다. 본고는 이를 자형과 고문헌 자료의 편찬 시기 등의 자료를 바 탕으로 한국의 고깔형 弁과의 융합 가능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Cefu Yuangui (冊府元龜) extensively quotes texts from the Book of the Later Han (後漢書), containing numerous variant readings. By employing computer technology to digitize various paper versions of Cefu Yuangui and Book of the Later Han, and through programming comparisons supplemented with manual proofreading, a database of variant readings where Cefu Yuangui cites the Book of the Later Han was established. From this database, 75 sets of ancient and modern characters were sorted out. The majority of these cases involve the use of ancient characters in the Book of the Later Han and modern characters in Cefu Yuangui, with a few instances in reverse, but there are also cases where both texts use a mix of ancient and modern characters. This reveals the characteristics of the times of the emergence and use of ancient and modern characters during the Wei, Jin, Northern and Southern Dynasties, as well as the Two Song Dynasties. Some conclusions drawn from this study can provide references and insights for further improvements of the revised version of Cefu Yuangui.
중국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와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였으며, 이 에 따라 중국어는 가장 중요한 외국어로 인식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에는 통문관(通文館), 조선시대 사역원(司譯院)을 통해 중국어가 교육되었고 四書나 直 解小學과 같은 중국의 경전이나 老乞大, 朴通事와 같은 회화서를 사용했다. 조 선 중기, 왜란과 호란을 겪으면서 실질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교재가 필요함을 깨 달으며 여러 회화서의 개수본(改修本) 뿐만 아니라, 譯語類解와 같은 유해류(類解 類), 즉 분류어휘집도 편찬되었는데 이는 다양하고 풍부한 어휘 학습을 도와 정확한 의사소통에 기여하였다. 이후 19세기에 들어서는 민간에서 중국어 학습 수요가 증가 하여 민간인 저자에 의해 華語類抄, 漢語抄, 華語, 漢談官話와 같은 유해류 서적이 편찬되었다. 이들은 19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는 근현대시기 한국과 중국 두나라의 언어사를 조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漢談官話는 1902년 필사,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며, 저자는 미상이다. 18개의 부 류(部類)로 나누어 총 613개의 어휘를 실었다. 譯語類解나 華語類抄처럼 천문(天 文)으로 시작하지 않고 인사‧관직 관련 어휘로 시작하고 있으며, ‘一字部’, ‘不字部’, ‘長語類’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이는 구어체의 어휘, 어구, 문장 표현을 실어 실용성을 높였다. 어휘 부류 및 뜻풀이의 형식과 내용에서는 기존 유해서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혁신을 꾀하였다. 각 부에 수록된 어휘는 의미의 상관관계에 따라 연 관성이 있는 표제어끼리 가깝게 배열되었다. 또한, 사용자가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문(諺文) 대역어(즉 당시의 한국어)와 한자 및 한문을 이용하여 뜻풀이했다. 譯語類解나 華語類抄와 공통적으로 수록된 어휘 비율이 매우 낮아 漢談官話의 저자가 매우 독자적인 시각에서 어휘를 수집, 분류했음을 알 수 있다. 漢談官話의 주음(注音) 측면에서 살펴보면, 見組 성모가 일부 구개음화 되기 전 의 형태인 ‘ㄱ’, ‘ㅋ’으로 기록된 것과 日母가 영성모로 기록된 것은 동북 방언의 영 향을 받은 부분이다. 그러나 來母를 ‘ㄴ’으로 주음 한 것과 같이 당시 한국 한자음을 학습하는 사람들이 범하는 오류에 따라 주음하고, 端組를 ‘ㅈ’혹은 ‘ㅊ’과 같이 한국 한자음에서의 구개음화 현상에 따라 주음하며, ‘兒’을 ‘라’로 기록한 것은 저자의 중 국어 음운학적 지식의 한계에 기인한 것이자, 이 책의 한계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그 러나 漢談官話는 체제, 형식, 어휘, 뜻풀이 면에서 볼 때 기존 유해류 서적과는 뚜 렷한 차별성을 보이는 혁신적인 성격의 유해류 서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근현대 한 중 양국의 언어사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본고는 단국대학교 부설 한문교육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특수 어휘 매칭 툴을 구동시켜 어휘 데이터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한문교육연구소 개발 어휘 매칭 툴은 최종적으로 한문 고전 텍스트를 토크나이징(Tokenizing) 하기 위한 것이며, 특수 어휘의 매칭은 전체 텍스트를 토크나이징을 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어휘 매칭 툴 실행 결과를 MARKUS 자동 마크업과 비교함으로써 매칭 툴과 그 데이터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이 과정에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 보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였다. 한문교육연구소 어휘 매칭 툴은 한문고전에 특화된 도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앞으로 한문 고전의 토크나이징 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보완이 필요하다. 우선, 한국 고유의 지명과 인명 데이터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현재 데이터는 주로 중국의 어휘에 집중되어 있어 한국 고유 어휘가 부족한 상황이다. 추가 어휘데이터를 구축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으 로 보인다. 또 별칭의 매칭 문제 등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
Han Wei Yin (漢魏音), Qing dynasty scholar Hong Liangji’s first research work on Chinese phonosemantics, quotes the phonetic annotations of Han Confucianist in dozens of classic books, includes 2057 characters (words) and 2457 phonetic annotations, which presents the relations of pronunciation and meaning of Han and Wei dynasties in a comprehensively way. Meanwhile, Han Wei Yin (漢魏音) shows Hong Liangji’s great skills of textology and collation. He emended the characters’ errors in handed-down documents and demonstrated the right relations of pronunciation and meaning by combining the collation with the study of pronunciation and meaning. Han Wei Yin (漢魏 音) expanded a new vision of the study of the ancient phonology in Qing dynasty, completed the systematic compilation of phonetic annotations in Han and Wei dynasties, and researched the matching relations of Chinese pronunciation and meaning in Han and Wei dynasties. The collation and utilization of Han Wei Yin (漢魏音) is a project that needs to be discussed deeply.
The current study presents a methodology of teaching the connotations and nuances of the word Han (恨) to English-speaking Korean language learners. Since Han (恨) expresses unique and traditional aspects of Korean sensibilities, the goal would be for native English speakers to be able to understand the complexities of its meaning, in spite of the differences in culture background. To this end, research was done into how Han (恨) is translated into English, as there is no term in English with the same meaning. From these findings, a list of Korean vocabulary related to the meaning of Han (恨) was made to show its definitions in English. In addition, a survey was conducted on 42 Americans to find out how English speakers understand Han (恨). As a result of this research, the current study demonstrates the need to teach the meaning of Han (恨) to Korean language learners from English-speaking countries, and suggests a teaching methodology which follows the order of Pre-Class, In-Class and After-Class study based on the Flip-Learning model.
본 연구에서는 방사성탄소연대와 부트스트랩 리샘플링을 활용하여 북한강 유역 청동기 시대의 취 락 규모 및 분포의 변화, 그리고 인구 재조직의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3200-2800bp에는 취 락들이 산발적으로 분포해 있다가 2800-2600bp 시기에는 특정 취락들의 규모가 커짐과 동시에 일 부 중소형 취락들의 규모가 감소하는 현상을 파악하였다. 2600-2400bp 시기에는 춘천 중도 유적이 다른 유적의 규모를 압도하는 현상이 관찰된다. 이처럼 소수의 취락들이 거대해짐에 따라 중소형의 취락들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소멸하는 현상은 북한강 유역의 대형 취락들의 존재가 단순히 자연적인 인구 증가의 결과물이 아니라 당시 지역 범위 내에서 오랜 시간 누적된 인구의 이합집산의 결과물이 라는 점을 방증한다. 그중에서도 춘천 중도 유적은 2600bp이후 북한강 유역에서 가장 거대한 인구 집결지로서 기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춘천 중도 유적의 공간 점유 양상뿐만 아니라, 유구 및 유물 역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을 시행하였다. 각 구역별 점유 기간을 살펴본 결과 취락 규모의 변화와 인구 유입에 조응하여 공간적인 점유 양상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춘천 중도 유적의 경우 인구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주거 구역의 밀집도가 높아지는 한 편, 새로운 중심지가 형성되면서 취락이 공간적으로 팽창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유물상에서 가구 간 분화가 선명하게 확인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그간 전제해 온 청동기 시대 사회복합화 양상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한강 하구 장항습지 초본 군락과 버드나무속 군락의 식생분포 특성을 조사하여 식생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 로 활용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식생 분포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방형구법과 브라운브랑케 방법으로 총 50개소 조사구를 조사·분석하였다. 조사결과 초본군집의 식물상은 11과 24속 28종 3변종 총 31분류군이 조사되었다. 선버들 군락의 식물상은 16과 33속 39종 3변종으로 총 42분류군, 버드나무 군락의 식물상은 19과 37속 43종 3변종으로 총 46분류군이 조사되었다. 생활형 및 우점도 분석 결과 선버들 군락에서는 수생식물의 출현비율과 우점도가 높고, 초본 군락에서는 반지중식물, 버드나무 군락에서는 일년생식물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토양내 전기전도도(EC)와 치환성나트륨(Na+) 분석결과, 버드나무 군락의 토양은 상대적으로 높은 염분함량을 나타냈고, 선버들 군락과 초본 군락의 토양은 낮은 함량으로 확인되었다. 생활형과 토양 염분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 수생식물과 반지중식물은 음의 상관관계, 일년생식물 은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염분 함량이 높은 환경에서는 버드나무와 일년생식물의 출현비율이 높고, 염분농도가 낮고 습윤한 지역에서는 선버들과 수생식물, 반지중식물의 출현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 되었다.
It is difficult to conduct an on-site investigation of Kaesung since it's located in North Korea. After the devastating Korean civil war we have lost a lot of authentic structures. At present, the statement of those who have seen the Kaesung during the time would be of great help in bringing out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According to Ma Hae-song, who was a local in Kaesung. He vividly remembered how his neighborhood looks like and he even mentioned the every single detail of his house in his essay. Moreover he also compared the traditional Han-ok in the former time from the household of other countries. There was an extraordinary interest and insight in Han-ok. This study estimated Ma hae-song's Gaesuong house based on Ma hae-song's personal and supplementary records. the contents by exchanging e-mails with his eldest son, poet Ma Jong-ki. Through the above process, it was confirmed that the writer Mahae Song's Gaeseong House was a typical wealthy merchant's house located in Donghaerang, a luxury residential area, and was engaged in commerce.
This paper integrates the rubbings of the stone scriptures handed down in Han Dynasty and the newly unearthed stone scriptures in modern times, and compares them with the current version of The Analects of Confucius from the perspectives of Philology and Textual Criticism. A total of 54 groups and 72 articles of variants have been obtained. On the basis of classifying and sorting out the variants, this paper sums up the characteristics of the Analects of Confucius in the Classic on the stone in the Han dynasty, such as many differences between the characters used in the Analects and the current version, close literary meaning to the current version, more interchangeable words, more changes in mood words. This paper summarizes the language features reflected by these characteristics. Furthermore, this paper makes a preliminary exploration and reflection on the causes of the formation of these variants, and affirms the value of these variants in the understanding of the Analects of Confucius and the study of ancient linguistics.
대만은 현재 ‘12년 기초 교육과정(十二年國教108課綱)’을 시행하고 있다. 교사는 교육과정에 드러나는 ‘素养’ 정신을 주요 과목 및 학제 간 과목의 교재와 교수법을 결합하여 적극적으로 교육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생활 능력을 습득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학과 문화 트렌드의 결합을 통해 감상 능력을 키우고 지혜로운 눈으로 직접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현재라는 시공간과 앞서 언급한 궁극적 목표를 바탕으로 현장연구(Action Research) 방법을 사용하였다. 주로 중점을 둔 문제는 다음과 같다. 7,8학년 학생들이 六書 가운데 하나인 ‘會議’字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눈’으로 관찰, 손으로 ‘쓰기’ 등의 전통적인 학습 방법 이외, 흥미롭고 다원적인 실제 운용 가능한 학습 방법이 존재하는가? 학생들은 이러한 수업에서 어떤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가? 교사는 수업을 통해 교수법에 대한 어떠한 피드백과 공감을 얻을 수 있는가? 대만 교육부의 ‘현장연구’ 지침에 따르면, 현장연구의 목적은 이론의 발전과 연구 결과의 범용적 응용을 강조하지 않고, 특정한 시간, 장소, 상황에서의 발생하는 문제 상황에 초점을 둔다. 관련 교육 이론과 결합된 일종의 설계연구로, 행동연구 과정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절차가 포함된다. (1) 문제 정의 혹은 목표 설정 (2) 문헌 조사를 통한 유사 사례 유무확인 혹은 유관 목표 달성 여부의 이해 (3) 실험 가능한 가설의 설정 혹은 탐구 방안 설계 (4) 연구 환경 조성 및 절차와 조건의 명확한 기술 (5) 평가 기준, 평가 기술의 확립 및 효과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기타 도구 및 수단 준비 (6) 자료 분석 및 결과 평가 본 논문은 중국어 국문 교과서에 수록된 대만 작가 우원정(宇文正)의 「춘련 사기(买春联)」 텍스트를 활용하여 필자가 7, 8학년 학생 대상으로 진행한 회의자 수업을 기초로 한다. 학생들은 춘절에 손으로 춘련(春联) 쓰는 법을 이해하고, 전통 종이공예법을 활용하여 ‘春’이라는 글자를 오린다. 그리고 四方春이라는 창문 장식용 종이공예(窗花剪紙)를 만든다. 또한 회의자의 ‘同體 會議 구조’를 통해 대칭적이고 규칙적인 모양과 흥미로운 종이공예 패턴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다. 학생들은 단어를 익히는 것 외에도 두 손을 사용함으로 시각 및 촉각을 자극하여 미적 감각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생명의 아름다음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청동기시대 전기의 방형계 주거지는 당시 사회의 가족 구성의 결과물이며, 그 형태적 변이는 가족 의 발달과정에 기인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또한, (세)장방형 주거는 복수의 방형(단위)주거가 병렬적으로 연결된 형태이며, 그 단위주거는 핵가족의 주거공간이라는 추정 또한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많은 연구자들이 장단비가 시간성을 반영한다는 관행적 판단에 기초하여, 한 유적에서 공존 하는 장방형 주거지와 방형 주거지의 관계를 단지 시기적 차이로 해석함에 따라 주거의 변이에 대한 여러 요인―가족의 발달에 따른 주거 규모의 변화, 주거의 사용(신축과 증ㆍ개축)과 폐기 등―의 이 해를 저해하는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다. 본고는 이러한 문제의 극복을 위해, 한강 하류역 청동기시대 전기 취락 유적들의 양상을 분석한 기 초자료를 바탕으로 가족 형태와 가구 양상 변화를 연결할 수 있는 고고학적 설명모형을 통해 가구발 달주기에 대한 인식이 한강 하류역 청동기시대 전기 주거 양상의 역동적 측면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주거지 간 중복양상이나 절대연대가 모호한 상황에서 주거지 평면 형태에 주목하는 기존의 편년관 안에서는 한강 하류역 청동기시대 전기 주거 양상을 역동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결합주거지를 고정된 문화적 실체로 파악하고 주거의 형태 차이를 양식적 차이로 이해하기보다는 가 족의 성장에 따른 주거 규모의 변이라는 기능적 측면을 상정해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