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중국 고대 우주론(宇宙論, cosmology)적 사유를 디지털인문학 (Digital Humanities)적 방법을 통해 비교,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 구는 철학과 사상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인문학적 연구는 ‘대규모 데이터(big data)’를 이용한 연구보다는 오히려 특정 텍스트 안의 한정된 ‘소규모 데이터 (small data)’를 분류, 재구성, 시각화하고 분석함으로써 더 유의미한 결과를 얻 을 수 있다는 입장에서 시도되었다. 본 연구는 「태일생수」에 대한 기존의 연구를 정리, 분석하여 디지털인문학 적 방법을 통해 기존의 연구를 보완할 지점을 도출하였다. 중국 최초의 우주론 적 텍스트 중 하나인 「태일생수(太一生水)」와 중국 우주론에서 가장 중요한 위 치를 점하고 있는 「태극도설(太極圖說)」을 중심으로 중국 고대 우주론의 텍스 트들을 디지털인문학적 방법을 통해 데이터화하고 구조화하여 비교함으로써 중국 고대 우주론의 연속성과 발전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태일생수 」가 시간과 공간에서의 생성(generation)을 묘사하는 우주생성론(cosmogony)이지 만 우주의 공시적(共時的, synchronic) 구조를 관조하는 형이상학(metaphysics) 혹 은 존재론(ontology)의 단초 역시 가지고 있었고 후대 성리학의 「태극도설」은 형이상학/존재론적 우주론이 극단적으로 강조된 모델임을 논한다.
본 연구는 중국의 3세 유아의 놀이성과 자기 조절력이 사회적 유능성 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공·사립 유치원 5곳에 재원 중인 3세 유아 600명을 대상으로 담임교사를 통해 설문지 조사를 수행하였다. 해당 유치원의 원장 및 담임교사에게 설문지를 위한 방문 및 온라인으로 협조문을 보내 참여 의사 확인 후 ‘문권성(问卷星)’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설문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설문지는 SPSS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분석, 탐색적 요인분석과 신뢰도 분석, 다중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유아교육 현장에서 유아의 놀이성과 자기조절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모색 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또한 유아의 사회적 유능성을 증진시키는데 필요한 교사교육 및 프로그램 개발에도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논문에서는 양생의 현대적 해석과 한국에서의 적용을 다루었다. 앞서 진행된 한국에서의 양생 연구를 살펴보면, 양생 연구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는 세상은 변하는 데 양생의 의미는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생 연구를 새롭게 발전 시키기 위해서 양생의 현대적 해석과 한국에서의 적용을 탐구해 보았다. 먼저 ‘양생의 현대적 해석’에서는 고대 양생의 의미를 기초로 양생의 현대적 계승을 알아보았다. 특히, 현대 과학의 발전과 인식의 변화에 따른 양생의 온고지 신을 강조하였다. 동시에 현대인들은 새로운 양생을 원하고, 이러한 측면의 양생은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양생의 한국적 적용’에서는 양생의 현대적 해석을 기초로 한국 사회에 적용할 방향을 모색하였다. 한국 사회의 경제적 발전은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쳤고, 양생의 현대적 적용이 필요함을 감지할 수 있다고 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 필자는 종교와 사상은 당대 사람들의 문제에 귀 기울이고 이에 대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삶의 방향을 제시해야한다고 설파하였다. 그러므로 이러한 길에서 양생도 끊임없이 현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새롭게 탄생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This study considers the modern expression of oriental esthetics by analyzing the fashion design with the Chinese ink technique based on the concept of Chi-Yun- Sheng-Tung, which was regarded as the best rule of art creation in oriental history. This study was performed by conducting a literature review of related books and advanced studies, and then, collection analysis was done with photos derived from fashion websites (seoulfashionweek.org, chinafashionweek.org, vogue.com, firstview. com) from 2010 S/S to 2016 S/S. A total of 317 fashion photos of designs created using the Chinese ink technique by Korean designers at Seoul Fashion Week and Chinese designers at China Fashion Week were analyzed. The contemporary fashions created with the Chinese ink technique were characterized by, first, the bold brush strokes and natural spreading effects of Chinese ink, second, the emphasis of empty space by taking essential elements, and third, the coexistence of deep Chinese ink colors with modern primary colors. The formativeness of the contemporary fashions created with Chinese ink technique based on Chi-Yun-Sheng-Tung were as follows: first, temperance, pursuing spiritual and minimal expression, second, empty space, making design elements interact and pursue harmony, third, changeable rhythm, symbolizing the growth and variation revealing the power of life, and fourth, vitality, represented in the rhythmical movement of the brush. This study was based on the oriental esthetics inherent in Chi-Yun-Sheng-Tung, and it attempted to analyze contemporary fashion design. The aim was to show the possibility of modern applications to traditional values, and it can be a meaningful case in design planning based on culture.
說文에서 말하는 이체자중 古文과 籒文의 자형은 문자학상의 가치가 매우 높다. 그러므로 한자 형체 발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許愼이 말하는 소위 省의 개념은 주요하게 몇 가지 방면 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로 한자발전상 매우 중요한 현상 省形 省聲현상과 연관된 것이다. 본 논문은 說文의 籒文과 古文중의 省形 省聲현상을 연구하고, 연구대상은 籒文이나 古文에서 形旁이나 聲旁을 생략한 글자로 삼는다. 說文 籒文과 古文의 省形 省聲字를 고찰한 결과, 籒文의 省形字는 6개, 籒文의 省聲字는 14개, 省形이면서 省聲字는 2개, 형체에 의혹이 있는 글자는 1개이다. 古文의 省形字는 5개, 省聲字는 7개, 고문자와 소전과의 관계를 省形과 省聲으로 잘못 오해한 것이 18개로 가장 많았다. 省形과 省聲은 일종의 특수한 현상으로,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원인은, 고대 사람들이 글자를 쓰기에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만들거나 쓸 때 자형의 균형을 위해서 조자 과정중 일부형체를 省略한 것이다. 한자는 簡化와 변화의 모순 속에서 발전하고 있고, 발전과정도 서사나 기억의 簡化를 위해, 공시 적이나 통시적 평면에서 존재하고 발전하고 변천하고 있다. 許愼이 비록 古文字 材料의 한계로 인해, 字形의 분석에 오해를 가져왔지만, 說文解字의 省形 省聲방법은 漢字를 創造하는 방법으로, 후 대사람들이 漢字構造를 硏究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명대明代 융경년간隆慶年間(1567~1572년)에 활동한 칠장인 황성黃 成(安徽 新安 平沙人)에 의해 저술된 휴식록은 휴식의 법칙과 이론 이 집대성된 칠예 이론서이다. 명 천계天啓 5년(1625년) 동항이었던 양명楊明(1621~1627 浙江 嘉興人)에 의해 주석되었으나 중국에서는 실전 되었다. 현재 우리에게 유전된 것은 일본 동경국립박물관 소장 본인 ‘겸가당본蒹葭堂本 휴식록(1736~1802) 필사본’으로 중국과 일 본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해설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우리는 현재 칠예의 학문화가 절실한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그 연구가 활발하지 못하다. 이 글은 이러한 휴식록에 대한 미진한 연구의 첫걸음으로 휴식 록의 연구 현황, 구성과 특징, 황성의 휴식관髹飾觀을 통해 칠예사 적인 의의와 중국공예미술사에서의 가치를 살펴보았다. 휴식록은 총 2집, 18장, 186조로 구성되어 이를 건집乾集과 곤집 坤集으로 나누어 건집은 설비․재료․공구 및 장인의 자세를 담고 있 고, 곤집은 칠기 분류와 제작기법 및 감식․보수․복제에 관하여 설명 하고 있다. 황성은 이를 통하여 휴식이론과 본인의 심미관을 제시하 고 휴식관을 정립하였다. 휴식록은 전문적인 칠예저작이라는 점과 실용미술의 중요한 요소 인 재료와 완성도에 대한 기준을 정하여, 칠예의 예술적 특징을 형성 하는데 적극적인 공헌을 하였다는 점에 칠예사적인 의의를 둘 수가 있다. 그리고 중국공예미술사에서 기술을 최고 가치를 둔 명대 실용 미술 부분에 ‘수공예의 이론화’라는 새로운 장을 여는 실마리라는 점 에서 중요한 이론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賴聲川과 表演工作坊은 대만의 사라져 가던 상성을 부활 시켰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상성을 되살린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차원에서 새로운 연극 장르의 하나로 재창조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이점은 우리에게 있어서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상성과 유사한 것으로 여겨지는 우리의 만담과 재담의 형태는 한 때의 영화를 뒤로하고 이제는 그 종적조차 찾기 희미해졌기 때문이다. 우리 서민의 삶과 그 회한을 담아 즐거움을 익살맞게 전해주던 대중예술의 한 장르가 소리 없이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지나 애통하기까지 하다. 우리의 문화의 전통의 하나인 만담, 재담을 찾고 창조적 작업을 통해 새로운 우리의 대중예술로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 논문의 주제와 떨어지는 얘기긴 하지만 賴聲川에 의해 재창조된 상성은 생각보다도 훨씬 풍부한 예술적 경지를 담아내고 오늘날에도 경쟁력 있는 예술 장르로서의 가치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 논문에서 분석한 것처럼 그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상성이라는 장르가 예술적 생명력과 기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사실로 입증될 수 있다. 위 논문에서는 賴聲川의 작품이 대중적이면서도 예술적으로도 주제의식을 매우 효과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는 대만사회에 대한 매우 탁월한 작가로서의 안목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성이 언어의 욕망으로 빚어진 예술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일반 대중과 서민들이 가장 먼저 그 소리에 반응하기 때문일 것이다. 위에 언급한 작품들이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그렇게 쉽게 적절히 포섭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작품의 상성이라는 장르가 가지는 특성을 잘 응용하여 시대적 상황과 대중의 욕구를 매우 탄력적이면서도 게릴라적인 방법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의 상성극은 대만사회의 주요한 상황을 반영한 사회민중극이 되기도 한다.
이 글은 작곡가 진은숙(1961- )의 작곡과정에서 발견되는 특유한 음악적 사고와 작업방식 에 대해 고찰한다. 필자가 파악하는 진은숙의 작곡방식은 여러 가지 재료의 (재료가 본래 속 해 있던) 구체적 맥락을 취하지 않고 재료 자체만을 떼어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다시 말해 추상화를 거쳐 개인화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것으로 개인화한 재료들을 작품에서 새로운 맥락 안으로 융합시키는 것이다. 그녀의 이러한 작업방식 또는 태도는 순수 기악음악뿐 아니라 텍스트를 가진 인성(人聲)작품이나 동양의 전통악기를 사용한 작품에서 도 발견되는 특징이다. 이 글에서는 진은숙 작품전반에서 드러나는 이같은 양상을 살피며, 생황협주곡 《슈》(2009/2010)의 예를 통해 진은숙의 음악어법을 ‘추상화’와 ‘재맥락화’라는 개념으로 해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