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의 입다의 딸과 이삭의 희생 제사 사례를 이용하여 부계 혈통 계보라 할 수 있는 희생 제사와 할례 의식 문화를 살펴본다. 성경에서 보여지는 희생 제사와 할례 의식은 결국 부계 혈통을 잇는 하나님과의 언약에서 비롯된 것임을 증명한다. 하지만 같은 희생양의 사례이지만, 희생되는 과정과 내러티브에서 그 차이점을 발견한다. 이삭은 하나님과 언약의 징표를 통해 가부장제를 잇는 대표적인 희생양이라면 입다의 딸은 아버지 입다의 책임을 스스로 떠맡으면서 가부장제도의 부계 혈통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경에서 피의 희생 제사가 할례 의식으로 변모하면서 할례의식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언약의 징표로서 기능을 하고 상징적 의식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을 알아본다. 할례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 중에서 필자는 라깡의 이론을 적용하여 상징적 거세로 할례를 바라보고자 한다. 현대에 이행되고 있는 여성 할례(음핵절단)가 가지고 있는 의미까지 확장해서 연구한다.
희생은 아일랜드 민족주의의 중요한 가치이자 독립 투쟁의 수단이기도 했다. 희생은 예이츠 초기희곡 세 작품—『캐슬린백작부인』,『캐슬린 니 훌리한』,『왕의 문지방』—의 주제이다. 이 논문은 이 세 작품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형태의 희생 을 연구한다.『캐슬린백작부인에서 캐슬린은 가난한 농부들을 구하기 위해 영혼까지 팔고, 『캐슬린 니 훌리한』에서 젊은 농부인 마이클은 아일랜드의 상징인 노파의 부름 에 응해 신부와 가족을 뒤에 두고 노파를 위해 싸우러 떠난다. 『왕의 문지방』에서 국 민시인인 샤나한은 국가평의회 위원이라는 시인의 오래된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을 희생한다. 이 논문의 목적은 주인공들의 희생의 의미와 그 희생에 대한 예이츠의 태도를 분석하는 것이다.
1924년 발표된 루쉰의 소설 「축복(祝福)」에는 유교와 민간신앙이라는 두 가지 전 통적 가치체계가 등장한다. 그리고 현대지식인을 대표하는 ‘나’는 이 두 전통적 가치 에 대해 관찰자적 입장에서 비판적인 시선으로 서술한다. 그러나 유교와 민간신앙 모두로부터 배제되어 절망한 샹린댁이 ‘나’에게 영혼과 지옥의 존재에 대해 묻는 순 간부터 ‘나’는 「축복」의 관찰자가 아니라 주인공이다. 샹린댁의 질문은 도와달라는 신호와 마찬가지였지만 ‘나’는 철저하게 외면한다. 뿐만 아니라 영혼의 존재에 대해 확실히 말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은 ‘축복’ 제의 속에서 천지신명의 존재를 느끼며 위 안을 얻는다. ‘나’는 샹린댁의 도움 요청을 외면함으로써 샹린댁의 비극에 책임이 있 는 가해자 중 한 사람이 된다.
Human sacrifice in the Shang Dynasty (1600 BC – 1046 BC) refers to the practice of killing of human beings in rituals such as slaves, war prisoners as offerings to divine patrons and ancestors. The reason for this is the worship of the ancestors and the sacrifice of slaves to the gods to expand the ranks of their ancestors in another world. This paper aims to demonstrate that the Shang culture was based on human sacrifice to the wife of a king of Shang called Female Ancestors(xianbi 先妣) and the focus of this article is qualified xianbi of enjoying sacrifice in oracle inscriptions of Shang Dynasty. This research shows that xianbi had a quite high status in Shang dynasty, they enjoyed the same species of human sacrifices and animals with male ancestors(xianwang 先王). These results are evidence showing that the status of men and women were equal in the royal system of Shang Dynasty.
감정노동은 소비자와 서비스 제공자의 관계에서 다양한 연구들이 수행되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감 정노동을 조직에서 상사와 부하의 관계에 적용하고자 하였다. 연구목적은 구조적 및 희생적 행동으로 구분되는 상사 행동 유형의 감정노동(심층행동, 표면행동)에 대한 영향력, 감정노동(심층행동, 표면행동)의 대인지향 행동(일탈행동, 개인차원 시민행동)에 대한 직접효과, 상사 행동 유형(구조적, 희생적)과 대인지향 행동(일탈행동, 개인차원 시민행동)의 관계에서 감정노동(심층행동, 표면행동)의 매개효과 검증이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자료는 제주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 였으며, 25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여 회수된 설문지 가운데 불성실하게 응답한 문항을 제외한 총 222부의 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상사의 구조적 행동은 표면행동과 일탈행동을 촉진하는 원인이 되며, 상사의 희생적 행동은 심층행동과 개인차원 시민행동에 긍정적인 영향력이 있었다. 반면에 구조적 행동은 심층행동과 개인차원 시민행동을 저감하게 하는 원인이 되며, 희생적 행동은 표면행동과 일탈행동을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확인되었다. 감정노동과 대인지향 행동의 관계에서 표면행동은 일탈행 동에, 심층행동은 개인차원 시민행동에 긍정적인 영향력이 확인되었다. 또한 표면행동은 개인차원 시민행 동을 감소시키는 원인으로 확인되었다. 양자관계에서 매개효과는 구조적-표면-개인차원 시민행동, 구조적-심층-개인차원 시민행동, 희생적-표면-개인차원 시민행동, 희생적-심층-개인차원 시민행동의 경로에서 완전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상사의 행동유형에 따라 부하가 보이는 감정노동 유형에 차이가 있고, 감정노동 유형에 대한 대인지향 행동 유형에도 차이가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샤머니즘적 접근을 통해서 이청준의 『이어도』에 나타난 희생제의적 양상과 제주 사람들에게 이어도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 작품에서 이어도는 고대로부터 인간의 원초적 욕망, 죽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공포를 극복해주는 수단으로서 활용되어왔던 샤머니즘적 숭배의 대상이며 동시에 현실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도에 대한 제주 사람들의 강한 집착과 신앙적 믿음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이것은 오랜 세월 동안 제주 사람들이 거친 바다와 싸워서 삶을 지켜내는 과정에서 뿌리 깊이 박힌 샤머니즘적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 속에서 술집 <이어도> 여인은 샤먼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죽은 자와 산 자의 넋을 위로해주는 주술적 행위로서 이어도와 관련된 노래를 비장한 태도로 부르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샤머니즘적 요인들은 현실적으로 불합리하고, 모순적인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거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에게 현실의 삶 또한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 따라서 제주 사람들은 비논리적이고 모순된 현실의 삶의 애환을 치유하고 정화시킬 수 있는 토대로서 이어도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제주 사람들에게 이어도는 현실의 결핍을 충족시켜주고, 이상적 세계를 꿈꾸게 해주면서 삶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본 논문은 예이츠의 다른 희곡작품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캘버리 를 주체성과 개인성이라는 주제 아래 집중 분석한다. 무용수들을 위한 4대극(1921) 중 하나인 캘버리는 오스카 와일드의 산문시 선의 실천가(1894)에서 영감을 받았 고 일본 고전극 ‘노’의 형식과 기법을 차용한 극이다. 본 논문에서는 오스카 와일드와 예이츠의 정신적이고 미학적인 연관성과 차이를 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예이츠의 주 체-객체의 이율배반적 체계와 관련 있는 기독교적인 이미지, 도상, 이야기의 차용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환대”의 개념을 둘러싼 레비나스와 데리다의 논쟁을 통해 캘 버리에 등장하는 그리스도와 다른 인물들의 주체성 및 그들의 관계를 살펴본다.
Human sacrifice is a religious practice in which living human individuals are consumed to worship natural and ancestral spirits. Ample evidence of this practice during the Yin-Shang period is furnished by oracle-bone inscriptions, which are extant from ca. 1200 B.C.E. This paper addresses the issue of female human sacrifice in Shang-dynasty oracle-bone inscriptions both from the point of view of religious studies and from a socio-historical perspective. Proceeding from a systematic overview of the various categories of female human sacrifice in the inscriptional record, the paper analyzes the social status and origins of the victims in order to better understand the specific functions and peculiarities of female human sacrifice under the Shang.
본 연구는 백두대간의 관리․보전과 관련된 각종 계획과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문화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백두대간 권역에 속해 있는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통적인 산림제례를 발굴하여 유형별로 정리한것이다. 백두대간 권역의 산간지방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서낭제․당산제․별신굿, 장승제, 기우제 등이 나무나 산을 숭배하는제례의식으로 시행되어 왔다. 지금은 국가적 차원에서 시행하는 산림제례행사는 거의 볼 수 없고, 지자체 차원에서 행해지는산림제례행사들이 있다. 현재 많은 고장에서 전승되고 있는 민간에서 시행되는 사례들도 대부분 간소화된 형태로 시행되고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종교적 상황의 변화와 농산촌 인구의 감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다양한산림제례문화를 전통적인 생활문화, 생활의 지혜, 공동체활동의 매개체 등으로 인식하여 재조명하고 계승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measure the effects of menu price and image on perceived sacrifice and value of tourist restaurant, the mediating effects of perceived sacrifice on the relationships between menu price and value, and between image and value. A total of 273 questionnaires were completed. ANCOVA was used to measure the mediating effects of perceived sacrifice on the relationships among menu price, image, and value. When the menu price and perceived sacrifice were regressed on the value, the menu price and perceived sacrifice were statistically significant. Moreover, when the image and perceived sacrifice were regressed on the value, the image and perceived sacrifice ha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effects on value. The results demonstrated that perceived sacrifice played a mediating rol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menu price and value.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theme of The Only Jealousy of Emer, one of W. B. Yeats's 'Cuchulain plays'. The central action of the play is the struggle of three women—Emeer, Eithne Inguba and Fand—for possession of Cuchulain. Unlike Eithne Inguba's confused, cowardly action, Emer's behavior is brave as well as insightful. And as the chorus suggests, Fand's allurements are transitory. Fand's metallic allurement contrasts with Emer's passionate suffering.
Fand wants to catch him to fulfill herself, not to aid in his salvation. Emer is more courageous than Eithne Inguba, more self-sacrificing than Fand, and more forgiving than Aoife. Emer's love for her husband transfigures her, whereas Aoife's vindictive hatred for Cuchulain costs them their only child. Emer is certainly a Yeatsian heroine who performs as nobly as Deirdre or Cuchulain.
Yeats's most immediate source for his Cuchulain plays was Lady Gregory's Cuchulain of Muirthemne, but he significantly altered the source to serve his purposes. Emer's thwarted desire to attack Fand with her knife is one of the few links between Yeats's source and his much changed finished work of art. From this primitive tale of vengeance and jealousy, Yeats created a sophisticated drama of mental suffering and self-sacrifice. A second major change in the source involves Cuchulain's recollection of Fand's attempt to ensnare his soul. Both his fear upon
awakening and his later praise of Emer for saving him suggest that he is glad of his deliverance, not despondent over the loss of Fand. Yeats's greatest modification came in his treatment of Emer's temperament. Instead of the jealous wife of seeking vengeance for herself, she is jealous only for her husband's well-being. By renouncing the love of the man she needs to end her loneliness, Emer proves herself superior to the source heroine.
In the final version, Yeats dramatized, through Emer's hope for the return of Cuchulain's love for her, through her initial inability to give up her hope of winning back his love, and through her final renunciation of his love, the depth of her love and the extent of her sacrifice.
In the period of nationalism, W. B. Yeats's works address the loss of nation and resolute fights for independence and remembrance of the fighters killed in the struggles. Freudian ideas of mourning and melancholy and moral masochism and Jacques Rancière's ideas of colonial 'policy' or 'police order' and postcolonial 'politics' can provide effective tools to understand characteristics of the post-colonial works by Yeats. By putting side by side Freud and Rancière, we can produce a combination of mourning-colonial police-order vs. melancholy-post-colonial politics. The colonial police-order induces the colonized Ego to forget the loss of nation and move on to other objects, for example, money, through mourning. Melancholic post-colonial fighters derail the workings of mourning espoused by the colonial policy or police order. Melancholy and moral masochism of the colonized Ego are the driving forces of post-colonial struggles. Melancholy of the colonized Ego and sadism of the Super-Egoic demand of independence and moral masochism of the colonized Ego can explicate the bloody and 'erotic' relationships between the colonized Ego and the womanized ideal of nation, which have been interpreted as 'fatal mistress,' 'eroticized politics' and 'vampirism' by many Yeats critics. But melancholy and moral masochism drove the colonized Ego to fall into a fatal love relation with the female symbol of nation demanding unconditional sacrifice of the colonized Ego, which renders 'eroticized politics' and 'vampirism' notice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