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검색조건
좁혀보기
검색필터
결과 내 재검색

간행물

    분야

      발행연도

      -

        검색결과 249

        21.
        2022.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멘델스존의 <무언가>곡들은 대부분 간결한 형식(3부분이나 순환2부분)에 기초하고 있어 서, 중간의 대조 단락 이후에 시작주제의 복귀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무언가>의 일부 곡에 서는 시작주제가 조성적으로 불안정하고 모호한 상태에서 재등장한다. 예를 들면, 중간 단락이 III 조성의 딸림화음인 VII♯화음으로 마치고 나면 준비과정 없이 갑자기 시작주제가 으뜸조로 복귀한 다(Op.30, No.5, Op.53, No.4, Op.53, No.6, Op.67, No.6, Op.102, No. 3). 또는 중간단락의 III 조성이 계속 지속되는 가운데, 시작주제의 재현이 III 조성의 I화음 위에서 일어나고, 곧 으뜸조로 이동하기도 한다(Op.67, No.3, Op.85, No.4, Op.85, No.5, Op.102, No.2). 이렇듯이 첫 주제의 재현 시점이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설정됨으로써, B단락과 A′단락 사이에 두 조영역(III와 I)이 겹 쳐지며, 단락간의 형식적 경계가 불분명하게 만들어진다. 본 논문은 멘델스존의 모호한 재현 방식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이들 곡에서 발견 되는 화성진행과 성부진행, 종지여부와 단락간의 선율적 연결(linkage technique), 전체적인 화성 구조를 다루어 보면서, 시작주제의 재현에 관한 멘델스존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해법을 추적해본 다. 이와 관련하여 멘델스존이 중간 단락을 끝맺는 화음으로 설정한 VII♯화음이 다른 작곡가들이 사용한 방식과 어떻게 다른가를 설명하려고 시도하는 한편, VII♯화음과 I화음 사이에 자주 등장하 는 64화음의 역할에 대해 고찰해본다.
        8,700원
        22.
        2022.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연구에서는 19세기 수많은 작곡가에 의해 완성된 ≪들장미≫ 노래가 독일정원의 장미꽃 문화와 무관하지 않음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어 19세기 사회문화적 배경에서 본 독일정원의 장미 꽃 문화로 탄생된 ≪들장미≫ 노래와 그 의미를 새롭게 주목하고자 한다. 괴테의 들장미 시는 1770년경에 작시 되지만 19세기 들어 장미꽃-붐과 함께 독일어권의 많은 작곡가에 의해 ≪들장미≫ 노래로 작곡된다. 그리고 괴테의 시를 가사로 한 ≪들장미≫ 노래는 19세기 독일정원 특히 장미원에서 소통력을 더욱 발휘했던 문화적 소리였음을 알아차리게 했고 동시에 시청각적 정서활동을 지원하는 매개체로 작용했다. 이는 당시 자연을 배경으로 한 시민들 의 생활음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음악사에서 19세기 독일정원의 장미꽃 문화로 탄생된 ≪들장 미≫ 노래와 그 의미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한다. 논문투고일자
        6,700원
        23.
        2022.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도메니코 갈로(Domenico Gallo, 18세기 중엽 활동)의 트리오 소나타에 나오는 다양 한 양식을 연구한 글이다. 18세기는 음악이 빠르게 변하였던 시기였기 때문에 옛 양식과 새로운 양식을 구분하는 경향이 있었고, 일반적으로 이것을 학자 양식과 갈랑 양식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 필자는 갈로의 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성 체계 역시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이를 위해 레너드 라트너(Leonard Ratner)가 언급한 솔라 시스템과 폴라 시스템이 라는 관점을 사용하였다. 이 과정에서 갈로의 트리오 소나타를 형식에 따라 네 가지로 구분하였 으며, 이들 중 순환 2부 형식, 단조로 된 2부 형식, 푸가 형식에 속하는 다섯 곡을 골라 개별 곡에 나타난 음악 양식의 특징들을 논의하였다. 이를 위해 로버트 여딩엔(Robert Gjerdingen)의 스키마 이론을 이용하였으며, 그 결과 갈로가 이 곡들에서 네 가지 양식들을 여러 방식으로 조합하고 있 음을 확인하였다.
        6,600원
        24.
        2021.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7,000원
        25.
        2021.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이상근 작품을 연구대상으로 삼는 텍스트 분석의 관점에서 벗어나 이상근의 창작과 그의 음악 활동에 영향을 준 사회문화적 배경 연구에 집중하였다. 이상근은 창작뿐 아니라 교육 과 저술, 비평, 평론, 음악 해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펼쳤다. 그가 거점으로 삼았던 진주, 마산 그리고 부산의 지역문화와 음악 교사와 교수로서의 사회적 위치와 활동,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인적 네트워크는 그의 작곡과 연주 활동뿐 아니라 음악교육과 교과서 저술, 향신회 같은 음악 단 체 결성과 후원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예술가들과의 교류와 사회문화적 배경은 그의 음악창작 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6,600원
        26.
        2021.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베베른의 ≪3개의 가곡≫ op. 25, no. 1, ‘얼마나 행복한가!’(Wie bin ich froh!) 작 품을 스트라우스(Joseph Straus)의 총체적 성부진행(Total Voice Leading)을 통해 음향 사이 내재 된 모든 성부진행의 가능성들을 조명하고, 음향 간 성부진행의 관계를 다각적 관점에서 분석한 연 구이다. ‘음향 간 성부진행’ 분석을 통해, 베베른의 가곡 작품에 내재되어 있는 음향 간 총체적 성 부진행 구조와 시의 구조, 음악의 형식적 구조의 연관성을 밝히는 것이 본 논문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필자는 먼저 본 작품과 관련된 무조음악 이론가들의 선행연구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하였으 며, 이를 토대로, 보다 감상자 중심의, 음악 중심의 음향 간 성부진행 분석을 통해 베베른의 작품 에 내재된 음향적 구조를 면밀히 밝히고자 한다. 무조음악의 깊은 층위에서 유기적 진행의 중추 적 역할을 하는 음향 간 성부진행의 구조가 작품 내 시의 의미적 구조와 어떻게 연결되어 ‘의미 화’ 될 수 있는지 필자의 분석을 통해 구체적으로 접근한다.
        5,700원
        27.
        2021.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바흐의 ≪부활절 오라토리오≫(Oster-Oratorium)를 논의의 중심에 두고 있다. 이 작품 은 1725년 2월, 세속칸타타로 작곡된 이후 일련의 수정과정을 거치면서 1737년경 오라토리오로 재탄생한다. 이 글은 1730년을 전후한 바흐의 행적, 그리고 그가 남긴 원전자료들을 면밀하게 검 토하면서, 작곡가는 어떤 방식으로 오라토리오라는 장르를 이해하고 있는지 추적해나간다. 당대 의 오라토리오 정의, 보편적인 정의들에 기대어 바흐의 오라토리오는 어떤 음악적, 가사적 특징을 보이는지 분석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이 글은 ≪부활절 오라토리오≫가 ‘극적인 어떤 것’과 ‘신학적인 명상과 성찰을 요구하는 어떤 것’ 사이에 어떤 방식으로 놓여 있는지 고민하면서, 과연 작곡가가 상상하는 전례음악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질문하고 있다.
        6,000원
        28.
        2021.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정치성이 짙은 세속칸타타 ≪그대의 행운을 찬미하라, 축복받은 작센이여≫(Preise dein Glücke, gesegnetes Sachsen) BWV 215를 당시의 정치적 맥락 안에서 읽는다. BWV 215는 전쟁을 치르며 힘겹게 얻은, 그러나 여전히 불안정한 왕좌에 앉아 있는 아우구스트 3세의 폴란드 왕 즉위 기념행사를 위해 생산된 것이다. 이 칸타타에는 왕을 향한 칭송들 외에도 정치적, 전시적 상황 묘사를 비롯해 종용, 설득, 경고, 약속 등의 다양한 정치적 수사들이 담겨 있다. 바흐는 그러 한 칸타타를 화려한 정치행사용 음악으로 만들어냈다. 칸타타의 곳곳이 패러디이지만 옛 것과 새 것을 ‘하나’의 몸체로 녹아내고, 거대한 이중합창과 악기편성, 레치타티보 세코와 레치타티보 아 콤파냐토, 아리오소의 중창, 기교적 아리아 등을 골고루 동원했다. 그 내부에서는 악기들의 독특 하며 상징적인 사용, 폴리포니와 호모포니의 혼합, 섬세한 조성과 화성의 운용, 바로크 음악의 필 수적인 콘티누오를 대체하는 바셋헨(Bassetchen) 등 다채롭고 획기적인 수단들을 꾀하고 썼다. 그 렇게 산출된 칸타타 ≪그대의 행운을 찬미하라, 축복받은 작센이여≫에서 바흐의 오페라가 느껴 지는 듯하다.
        6,300원
        29.
        2021.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독립된 음악창작 카테고리로서의 ‘소극장오페라’의 특성을 서사적, 음악적, 극적, 연출적, 그리고 관객의 체험적 층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첫째, 소극장오페라는 ‘작은규모’의 무대를 위해 작곡된 오페라로, 1000석 이상 규모의 극장 을 위해 작곡된 ‘그랜드오페라’와는 구분된다. 소극장오페라는 ‘프로시니엄 무대’가 아닌 독특한 형태의 무대와 객석 구조를 갖고 있으며, 공간의 협소함 때문에 실내악 편성이 반주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주연성악가들의 숫자 및 전체 프로덕션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다. 둘째, ‘소극장오페라’는 ‘작은 공간’에 모인 ‘소규모 관객’을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기존에 비판받던 ‘대극장’ 위주의 오페라와는 구분이 되는 소재 및 서사, 그리고 관점을 보여준다. 이를 테면 기존 그랜드오페라에서는 고전문학, 영웅, 역사적 인물 등을 장엄한 오케스트레이션 및 웅장 한 합창과 결합시킴으로써 대규모 관객의 ‘집단적 체험’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소극장오페라는 문학이나 철학 등에 기반하는 독특한 텍스트, 그리고 기존의 서사를 뒤집고 비트는 새로운 시선과 관점을 ‘개인이’ 음미하는 구도를 띈다. 셋째, 소극장오페라의 관객은 독특한 감각으로 무대를 바라보게 되며 이를 통해 강렬한 현전성(現前性)을 체험한다. 이는 단지 라이브로 진행되는 공연을 보고 느끼게 되는 공연예술의 일반적인 속성으로서의 현전성과는 구분되는 것으로서, 상자형무대, 개방형무대 등 독특한 형태의 작은 공간 안에 놓인 관객들이 제의성이나 비사실적 재현, 성악가의 육체 등과 대면함으로써 생성 된다. 넷째, 소극장오페라에는 다양한 유형의 음악적이고 극적인 실험이 일어난다. 이런 실험은 소극장오페라의 제작비가 적고, 비교적 소규모의 인원이 프로덕션을 구성하며, 이미지ㆍ영상ㆍ소품 등을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기반한다. 특히 음악적으로는 무조에서 조성을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을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극적으로는 전통적인 무대극의 형식을 빌려오는 등 다양한 방식의 실험이 시도된다. 다섯째, 소극장오페라는 변화한 연출을 통한 작품의 재해석이 자유롭다. 이는 연출가들이 ‘작은 무대’를 완전히 통제하는데 드는 장비 및 기술, 자본이 큰 무대에 비해 수월하기 때문이기 도 하며, 비교적 신인 연출가에게 열려있고, 이들이 기존의 해석과는 다른 참신한 연출을 제시함으로써 극대화된다. 또한 그랜드오페라에 비해 ‘연극적인 부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며 관객과 밀착되어 있는 공간에서 진행된다는 점도 연출을 통한 재해석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위와 같은 특성을 통해 독립된 음악창작 카테고리로서의 ‘소극장오페라’가 분명하게 자리매김 될 수 있으며, 이 개념을 통해 한국의 창작오페라에 대한 비판 및 분석 등이 보다 정교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8,100원
        30.
        2021.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북미 음악이론계에 역사적인 사건으로 남을 2020년 쉔커식 이론과 인종주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논란과 그로 인한 미국 음악계의 움직임에 대해 소개한다. 2019년 11월 미국 음악이론학회(Society of Music Theory)의 총회 모임에서 흑인 이론가 필립 유엘은 “미국 음악 이론계의 백인종 프레임”(Music Theory’s White Racial Frame)이라는 연구 발표를 통해 미국 학계에 뿌리 깊게 박힌 백인 중심주의를 고발하였다. 사회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유엘은 북미의 쉔 케리안 이론가들이 인종주의자인 쉔커의 이론을 ‘화이트워싱’(whitewashing)해왔음을 주장하였고, 음악이론과 인종의 관계를 부정하는 백인 학자들의 태도를 ‘컬러블라인드 인종주의’(color-blind racism)로 규정하였다. 같은 해 말 북텍사스 대학교(University of North Texas)에서 발간된 『쉔커연구저널』(Journal of Schenkerian Studies)의 12호에는 유엘의 발표에 응답하는 15명의 쉔커 이론가들의 지면 토론이 게재되었는데, 토론에 참여한 백인 학자들은 2020년 확산된 흑인 시민운동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의 분위기 속에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비난을 받게 된다. 조직적 인종차별(systemic racism)을 근절하기 위한 젊은 이론가들은 온라인 매체를 통해 쉔케리안 이론가들을 비판하였고, 북텍사스 대학교의 대학원생들은 저널의 폐간과 함께 책임자인 티모시 잭슨(Timothy Jackson) 교수를 해임할 것을 학장에게 요구하였다. 음악이론학회는 『쉔커연구저널』12호의 반(反)흑인적 진술과 유엘을 향한 개인적인 인신공격을 규탄하였으나, 유럽의 이론가들은 미국 음악 이론계의 이러한 대처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며 쉔커식 이론의 앞날을 위 한 세계적인 토론의 기회를 촉구하였다. 한편 2021년 2월 유엘의 트위터에는 흑인 역사의 달을 기념하기 위한 흑인 음악가들의 연구가 연재되었고, “피부색 지우기 삭제하기”(Erasing Colorasure)라는 개인프로젝트는 RILM을 통해 온라인으로 발행되었다. 지난 2년 북미에서 큰 위기를 겪은 쉔커식 이론과 인종주의에 대한 논란의 영향을 국내에서 감지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연주 전공자들에게 조성음악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한 실용적인 방법론으로 자리매김한 쉔커식 이론이 미국사회에서 오늘날 어떠한 상황에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미국 교육의 모델을 따르고 있는 우리나라 음악 대학들의 나아갈 방향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작업임을 제안한다.
        5,800원
        31.
        2021.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스크리아빈(Alexander N. Scriabin, 1872-1915)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로 이어진 러시아 은세기의 독특한 문화적 환경에 노출된 작곡가로 이 시기의 문화, 예술 전반을 주도한 사조가 바로 러시아 상징주의이다. 이 연구는 스크리아빈의 ‘어두운 불꽃’(Op. 73, No. 2)에 관한 분석적 고찰을 중심으로 이 곡에 나타난 불의 상징적 의미와 음악적 의미들을 러시아 상징주의 수용의 관점에서부터 찾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첫째 러시아 상징주의 안에서 스크리아빈 음악에 내재한 불의 의미에 대해 유추해보고 둘째 이를 그의 음악적 배경과의 연결을 통해 작품 속에서 의미하는 불의 상징적 측면에 대해 탐색하고 있다. 끝으로 ‘어두운 불꽃’의 집합류 분석을 통한 음악적 상징과의 연계를 통해 스크리아빈 음악의 불의 상징에 대한 재해석을 이끌어내고 있다.
        6,400원
        32.
        2021.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연구자의 박사논문 중 일 부분에서 발췌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목표를 지향한다. 첫째, 헤포코스키와 달시의 소나타 이론을 바탕으로 리스트의 B단조 소나타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전 소나타 형식의 규범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는지 밝힌다. 둘째, 라캉의 ‘오브제 아 (objet petit a)’ 개념을 리스트 소나타에서 나타나는 원조에서의 완전정격종지(Perfect Authentic Cadence, 이하 PAC)부재 현상에 적용한 내러티브를 제안한다. 헤포코스키와 달시의 소나타 이론 에 따르면 소나타는 제시부/재현부의 2주제가 PAC로 만족스럽게 마무리 됨으로써 필수 제시부 종결점(Essential Expositional Closure, EEC)과 필수 구조 종결점 (Essential Structural Closure, ESC) 을 이끌어내고 그로 인해 성공적인 내용의 내러티브를 만들어 내게 된다 (Hepokoski and Darcy 2006, 242). 소나타의 보편적 계약(generic contract)인 원조에서의 PAC가 리스트의 B단조 소나타에는 부재한다. 이 소나타는 원조 (B단조 혹은 B장조)와 제2주제 조성(D장조)에서 PAC를 성취해내지 못하고, 오직 발전부의 C# 장조에서만 PAC가 나타난다. PAC가 나타나는 발전부의 안단테 소스테누토 (Andante Sostenuto)에서는 코랄 형태의 반주 를 바탕으로 차분하고 묵상적인 멜로디가 등장하는데, 이는 종교적이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자아 낸다. PAC의 등장, 그리고 사색적인 멜로디와 반주 형태는 B단조 소나타에서 이부분을 모든 것이 완벽한 곳, 즉 유토피아로 만드는 듯하다. 하지만 C#장조에서의 PAC는 소나타의 본질적 목표 점과도 같은 EEC와 ESC를 성취해 내지 못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원조의 PAC (I:PAC)는 B단조 소나타에 있어서 도달할 수 없는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은 라캉의 개념 ‘오브제 아’ 와 연계될 수 있는데, ‘오브제 아’는 어떠한 주체가 욕망하는 궁극적인 것이나 본질적으로 소유할 수는 없는 대상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원조의 PAC (I:PAC)는 B단조 소나타에게 있어서 결핍된 열망의 대상으로 ‘오브제 아’ 로 해석될 수 있다.
        6,100원
        33.
        2021.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멘델스존의 <무언가>에서 도입부가 본문 중에 재도입되는 경우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필자는 편의상 <무언가>에 등장하는 도입부를 서주(prelude) 유형과 전주(introduction) 유형으로 나누어 본다. 독립적인 성격의 서주 유형은 테두리 기능의 도입부로서 본문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면 전주 유형의 도입부는 본문 중에 그대로 또는 변형되어 재등장함으로써 형식적 단락구성과 전체적인 화성진행에서 특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개별 곡의 분석을 통해 전주 유형의 도입부가 어떠한 방식으로 재등장하여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본다. 시작 단락(A)의 재등장을 앞두고 도입부를 소환하여 사용하는 경우 본문에서의 도입부는 재경과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21, 26, 34번). 또한 최종 단락의 종지적 마침을 앞두고 도입부가 끼어들어 등장하면서 단락 간의 오버랩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16번과 27번). 한편 도입부의 동기가 중간(B) 단락 끝에 포함되어 등장할 때 올림박 기능의 도입부가 내림박 기능으로 재해석되기도 한다(12, 29번). 또한 화성적 연결구로서의 기능을 하는 도입부(15번)도 있다. 이러한 멘델스존의 독특하고 독창적인 도입부의 활용방식은 무엇보다 <무언가>의 장르적 특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무언가>라는 제목을 멘델스존이 스스로 고안해낸 것이라면, 그는 이 작품들을 진정으로 가사 없는 가곡으로서 간주한 것일 수 있다. 그래서 마치 가곡에서 전 주를 다루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도입부를 활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9,200원
        34.
        2021.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의 ≪교향곡 제9번≫은 1824년의 초연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연주되어 왔다. 베토벤이 기입한 악보에 일부 가필을 가해 연주하는 방식도 그 중 하나이다. 본 연구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9번에 대한 가필이 발생한 시기와 그 원인, 가필의 구체적인 예시와 그 수용, 그리고 수용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여러 저서와 논문 외에도 가필의 흔적이 남아 있는 몇몇 지휘자들의 스코어, 그리고 1923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다양한 음반이 연구되었다. 리하르트 바그너로부터 비롯된 가필 관행의 핵심은 연주에서 선율이 명확하게 드러나게 하는 것과 자연스럽게 진행되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목관 악기 파트의 선율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을 때, 이를 금관 악기를 통해 보완하는 방법과 선율의 진행을 변경하는 방법이 사용되었고, 이는 바인가르트너와 말러를 비롯한 후대의 지휘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바그너의 영향은 많은 음반들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음반 연구 결과, 바그너 방식의 가필은 1960년대까지 많은 지휘자들에게 폭넓게 받아들여졌으며, 그 이후 그 수용은 서서히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그 수용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지만, 이 가필 관행은 후기 낭만주의 시대에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을 어떻게 해석하고 연주해 왔는지에 대해 알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연주 역사의 관점으로 볼 때 그 중요성을 여전히 잃지 않고 있다.
        9,000원
        35.
        2021.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바흐의 쾨텐 시기를 논의의 중심에 두고 있다. 전통적인 바흐 담론은 바흐의 정체성을 루터교 교회의 칸토르로 규정하면서, 그의 삶과 작품이 이것을 향해 움직였다는 거대한 내러티브를 창안해냈다. 이 글은 이러한 시각이 과연 얼마나 타당한 것이지 질문한다. 이를 위해 이 글이 주목하는 것은 바흐가 남긴 1차 사료, 특별히 그가 1708년 뮐하우젠을 떠나면서 자신의 목표를 천명한 사직서에 주목한다. 이 글은 이 문서를 보다 다 큰 음악적, 문화적, 사회적, 신학적인 맥락 안에 위치시키고 이것이 함의하는 바에 대해 논의한다. 이 글의 후반부는 쾨텐 궁정으로 초점을 이동시켜, 쾨텐은 어떤 도시였는지, 이 궁정의 성격은 어떠했는지 위 사직서에서 제시된 목표와의 연장 선상에서 논의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이 글은 바흐의 쾨텐 시기와 그것의 해석에 관한 새로운 의미의 결을 제시하고자 한다.
        5,700원
        37.
        2020.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음악을 듣는 사람은 종종 음악에 맞추어 몸을 움직이고 싶은 기분 좋은 느낌을 경험한다. 이러한 경험은 서양의 대중음악에서 그루브(groove)라는 용어로 표현된다. 본 논문에서는 그루브 경험에 대한 최근의 인지과학 및 신경과학 분야 논문들의 소개를 통해, 인지과학 분야에서는 그루브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으며, 어떤 방법으로 연구하는지 설명하고, 그루브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음악적, 개인적 요인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기존 연구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향후 그루브 연구의 방향성에 대해 제언하였다. 본 논문은 음악에 대한 신체의 움직임, 음악이 유발하는 즐거움을 인지과학적으로 이해하는데 있어 그루브 경험 기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그루브에 대한 연구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5,500원
        38.
        2020.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근대 신성로마제국, 특히 그 독일어권 지역 귀족 궁정들의 여성 음악후원, 그 후원을 통한 음악 및 음악문화 전파를 탐구한다. 탐구대상은 엘리자베트 폰 헤센-카셀, 소피 엘리자베트 폰 브라운슈바이크-뤼네부르크, 소피 샬로테 폰 하노버의 경우이다. 이들은 당대에 통상적으로 여성에게 허용된 범위를 넘어선 인문주의적, 음악적 교육 및 체험을 누렸으며, 이미 본가의 궁정 에서 자신의 연주력, 연주 기획력을 펼쳤다. 훗날에는 시가 궁정의 음악을 (재)구성하고 재건하며 관리해냈다. 본가의 음악가들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며 그 과업들을 수행해냈다. 그리하여 근대 이탈리아, 프랑스의 음악 양식과 극적 음악장르들, 실내악이 이동하며 정착했다. 독일 바로크 음악의 전파, 근대 독일 오페라의 발전도 구현되었다. 영국 음악이 독일 지역들로 스며들기도 했다. 무엇보다 17, 18세기 독일의 음악 중심지들에 음악적, 음악문화적 정체성의 토대가 놓여졌다. 음악교육, 음악애호의 대물림을 통해 실현된 모녀 2대에 의한 2중 전파 역시 흥미롭다. 당대 궁정 음악후원의 주목적이었던 군주의 권세 과시를 벗어난, 음악에 대한 순수한 애정에서 비롯된 후원 행위도 특징적이다.
        6,700원
        39.
        2020.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2019년 초연된 최우정의 오페라 ≪1945≫는 한국 창작오페라 70년사에서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긴 작품으로 평가된다. 그 바탕에는 물론 한국어로 된, 한국인의 삶과 사회가 녹아 있는 대본의 힘이 깔려있으며, 이는 관객들의 공감을 사고 보편성을 획득하게 하였다. 그러나 오페라 장르의 특성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악’이다. 본 논문은 작곡가 최우정의 오페라 작곡기법을 라이트 모티브의 활용, 극적 요소를 연출하는 음악, 인용 기법과 작곡 방식의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최우정의 오페라 ≪1945≫는 ‘파편적’으로 존재하는 여러 음악재료들이 서로 유동적인 ‘절합’의 관계를 맺고 있고 수직⋅수평적 측면에서 대위적으로 직조되는 ‘다성부적 방식’으로 작곡되었음을 밝혔다.
        8,300원
        40.
        2020.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단음 음악을 대표하는 이태리 작곡가 셀시가 1956년 작곡한 ≪네 개의 트럼펫 곡≫ (Quarttro Pezzi for Trumpet)의 전체 4악장을 분석하여 마지막 악장에서 단음 음악이 실현되기까지의 다양한 시도와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하여 본 논문에서는 악장별 특징, 주요 음고의 기능과 역할, 음색, 선율 단편의 발전 과정, 중심음 등의 매개 변수를 분석하였다. 셀시가 명명한 ‘단음 음악’은 오롯이 한음이나 제한된 음고류만을 작품 소재로서 활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음악이 독립된 음고 축을 중심으로 좁은 음역 내에서 진동한다는 의미이다. ≪네 개의 트럼펫곡≫은 단음 음악으로서는 과도기에 해당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악곡이 진행함에 따라 음고 수를 줄여가면서, 중심음을 명확하게 하나의 음고로 일치시킴으로써, 그리고 미분음의 기능을 중심음과 연계시킴으로써 점진적으로 단음 음악에 접근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격자 그래프를 분석 도구로 활용하여 주요 선율을 이루는 음고의 분포, 음역의 변화, 선율의 윤곽을 시각화 하였다.
        6,600원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