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대학교 교양수업 중 문학 관련 수업을 수강한 학생들의 강 의 중 <가사> 장르의 발표, 토론 등을 토대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가 사 <성산별곡>과 <고공가>를 <운현별곡>, <고통가>로 재창작하고 그것 을 분석하여 고전시가의 현대적 변용에 대해 스스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 다. 이 창작물을 통해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가사 장르의 창작이 어렵 지 않음을 토론을 통해 발표하였다. 작품이 창작된 시기는 조선후기로 현재와는 매우 다름에도 불구하고 <운현별곡>, <고통가> 모두 유사한 정 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학생들은 이것의 ‘고전의 보편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얘기했다. 시조가 1920년대 시조부흥운동으로 인해 국 민문학으로 격상된 것과 달리 가사는 그 명맥을 이어가는데 급급했는지 도 모른다. 하지만 ‘용대찬가’나 학생들이 창작한 작품을 볼 때 가사는 시조보다 오히려 더 쉽게 학생들이 창작할 수 있는 장르이다. 조선시대 의 ‘가사’를 단순히 기존의 방식으로 가르친다면 앞으로 ‘가사’는 국문학 과 전공학생들만 기억할 수 있는 장르가 될 것이다. 이제라도 교수자들 은 학생들 의견을 수렴해 수업을 진행한다면 교양교육에서 고전시가를 활용할 충분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 연구는 필자 스스로의 반성에 의 해 시작되었고 연구가 계속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이 연구 이후에도 필자는 학생들이 고전문학을 어렵다고 얘기하기보다는 현 대에 왜 필요한지를 알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본 연구는 이탈리아 미술사 방법론과 문화유산 제도의 변화가 디지털 기술과 어떻게 교차했는지를 분석하며, 우피치 미술관이 주도한 ‘우피치 디푸시’와 ‘우피치 디지털레’ 두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연구는 1970년대 이후 전통적인 연대기적 미술사에서 장소 기반 접 근으로의 전환 과정을 엔리코 카스텔노보와 카를로 진즈버그가 제안했던 중심–주변 모델이 분산된 박물관(musei diffusi)로 알려진 안드레아 에밀리아니의 ‘영토의 박물관들’개념으로 이어지며, 우피치의 두 프로젝트의 이론적 실천적 토대라는 사실을 다루었다. 이런 점은 상호 보완적 인 두 프로젝트가 디지털 거버넌스, 지역 간 연계성, 참여적 전략을 통해 디지털 시대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을 재정의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디지털 전환과 팬데믹 이후의 의료환경 변화 속에서 온라인 약 국 제도의 도입 가능성과 입법적 과제를 법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다. 현 행 「약사법」은 의약품의 대면 판매를 원칙으로 하여 온라인 유통을 원천적으 로 제한하고 있으나, 소비자 수요와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의 확대는 제도 정 비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본 논문은 온라인 약국의 개념과 운영 주 체를 유형화하고, 미국, 일본, 유럽연합의 입법례를 비교 분석하였다. 또한 온 라인 약국 도입에 따라 발생하는 건강권과 공공보건의 조화, 약사 직역 보호 와 복약지도 재구성, 소비자 보호와 정보 비대칭 해소, 플랫폼 책임법제 등의 주요 법적 쟁점을 검토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약사법, 전자상거래 법, 개인정보 보호법 등의 정합적 개정을 통한 법체계 정비와 더불어, 실질적 법적 책임 구조 설계, 인증제도 도입, 기술 기반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입법 적 과제를 제시한다. 본 연구는 온라인 약국 제도가 단순한 유통방식의 변화 가 아니라 보건의료체계 전반의 구조적 전환임을 전제로, 공공성과 안전성을 균형 있게 고려한 실천적 입법 대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플랫폼 시대에 K-Culture가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어떻게 형성하고 확장해 왔는지를 문화사회 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나이(Nye)의 소프트파워 이론과 부르디외(Bourdieu)의 문화장 이론을 토대로, K-Pop, 드라마, 디지털 콘텐츠, 팬덤, 국가 정책 간 상호작용을 고찰하였다. 팬덤의 사회운동화, 감정 서사 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플랫폼 알고리즘과 수용자의 문화 번역 사례를 통해 K-Culture가 감정, 기술, 정체 성 정치가 교차하는 복합적인 문화 실천임을 규명하였다. 아울러 플랫폼 종속, 콘텐츠 획일화, 팬덤 의존, 문화 다양성 부족 등 소프트파워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윤리적 공감과 문화적 포용성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전략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중국 중학교 『도덕과 법치』 교과서의 인물 분석을 통해 시 진핑 시대 중국의 영웅관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결과, 시 진핑 신시대 중국의 영웅관은 서구의 개인주의적 영웅관과는 달리 집단 주의적 성격을 강조한다. 교과서 속 인물의 85%가 중국인, 73%가 남성 으로 나타나 중국적 영웅관을 강조하며, 성별 불균형이 확인된다. 또한 직업 분포에서 전문 기술 인력이 전체의 58%를 차지하여 국가 발전을 위한 전문 인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는 중국의 유교적 전 통과 마오쩌둥 시대의 ‘인민 영웅’의 개념이 시대적 요구에 맞추어 발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적 영웅관은 집단주의적 가치를 강조하는 한 편 국가 주도의 영웅 만들기라는 한계를 지닌다. 그러나 다양한 직업군 의 인물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소시민이 국민적 영웅으로 인 정받을 수 있다는 점은 한국 사회의 정형화된 영웅 관념을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음원 제작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작곡, 편 곡, 믹싱, 마스터링의 핵심 제작 단계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뮤즈넷(MuseNet), 마젠타(Magenta), 수노(SUNO), 아이바(AIVA) 등 대표적인 인 공지능 작곡 도구의 기술 구조와 기능을 시대별로 비교함으로써, 음악 창작의 자동화 수준과 기술 적 한계를 실증적으로 조명하였다. 또한 하이브(HYBE), 에스엠(SM), 와이지(YG) 등 국내 주요 엔 터테인먼트 기업의 인공지능 기술 수용 사례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의 실제 활용 방식과 그로 인 한 제작 및 유통 시스템의 변화 양상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인공지능은 음원 제작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콘텐츠 생산 방식과 산업 구조의 재편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 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향후 음악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기술 통합 전략과 대응 방향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호서지역은 남한지역 청동기 문화의 대표적인 유형이 고루 분포하고 있는 핵심적인 위치이다. 청동 기시대 유형의 연구는 전기 유형으로 정의되어온 가락동, 역삼동, 흔암리의 개념으로 출발하여 발굴 사례의 축적과 함께 지속적으로 변화하였다. 최근에는 다양한 변이를 보여주는 자료에 대한 해석 틀 의 부재, 기존 유형과의 모호한 대응관계, 탄소연대 자료의 활용으로 새로운 해석이 추가되면서 유형 연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도출되는 양상이다. 호서지역 전기 취락 유형은 공간적으로는 5개의 지역 권으로, 시간적으로는 3단계로 구분하여 각각의 특징을 검토하였다. 취락유형의 경계는 크게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으며, 취락 유형 간 뚜렷한 분포지역의 차이, 지역 내 이질적인 요소의 관입, 혼 재된 취락유형의 동시 사용, 시기를 달리한 취락 주체의 변화 등이 확인되었다. 청동기시대 전기 취락 유형 가운데 미사리, 가락동, 역삼동, 송국리 유형은 기층 유형에 해당하며 관념단위로 볼 수 있다. 기층 유형은 변이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인지하는데 적합한 개념이다. 그리고 흔암리유형을 위시 한 백석동, 조동리 등의 파생유형은 이러한 변이들에 대한 설명을 위해 발생한 현상단위로 볼 수 있 다. 청동기시대 유형 연구에서 새롭게 고려할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한반도의 광역 적 환경 변화 등의 최신 자료 검토로서, 이러한 자료는 취락의 형태와 생계, 인구의 이동 등에서 시사 하는 바가 있으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둘째는 유형을 결정짓는 개별 요소에 대한 구체적 설명 이 유형의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복잡하고 세분화 되어있는 변이 의 양상도 어떤 조합, 어떤 시점 어떤 공간에서는 분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기층 유형으로 만 고고자료를 설명하는 시도는 지양되어야 하며, 지역 단위와 유형의 위계를 구분하여 연구자들이 인지 가능한 설명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Dynasty and Japanese colonial period using historical texts and dictionaries. For Mat-bae roofs, component-related terms include Bak-gong, Bak-poong, Poong-pan, and Poong-cha, while Bae-jip refers to the roof as a whole. Bak-gong was more commonly used than its synonym Bak-poong, and its Chinese character representation varied. Poong-pan, derived from Pung-cha, replaced it in the 19th century, while Bae-jip’s use in Joseon-era texts is unclear. For Pal-jak roofs, component terms include Chu-nyeo and Hap-gak, while Paljak refers to the entire roof. Chu-nyeo has both linear and planar meanings and appeared with diverse Chinese character forms and Korean spellings, evolving over time. Hap-gak, synonymous with Heo-ga, became recognized as a native term until the 1940s. Pal-jak, often written as 八雀 in Joseon texts, likely originated from the Korean mimetic word Pal-jjak, reflecting its meaning and sound.
본 연구는 기술매체 시대 문화콘텐츠의 생산양식 발전에 기여하고 이 를 위한 인문학적 교육의 학문적 기반과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기술매체 이론들의 흐름과 국내 문화콘텐츠학과 교과 과정 등을 살 펴보고 기술매체 시대 문화콘텐츠학의 학문적 지향을 제안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시몽동의 기술미학적 사유는 기술적 본질에 기반하는 새로운 미학의 정립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 2024년 현재 국 내 54개 대학의 문화콘텐츠학과는 독립학과, 단일 전공, 기존 학과의 명 칭 변경, 연계전공의 형태를 띠면서 예술, 비즈니스, 광고, 공학 그리고 인문학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셋째, 이를 토대로 기술매체 시대 문 화콘텐츠학의 방향성 정립을 위한 제언을 하였다. 먼저, 인문학 본연으로 서 문화콘텐츠의 위상 정립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문화콘텐츠학의 절합 영역 확장이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포지셔닝으로서 ‘기술매체시대의 문화 콘텐츠학’의 정립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문화콘텐츠학 전문 교육기관에 서 ‘엔지니어’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담아야 한다. 요컨대, 문화콘텐츠학 은 기술매체 시대에서 기존의 학문 영역과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학문적 체계에 대한 사례연구가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는 생성형 AI 시대에 AI에 의한 관광산업의 미래 전망과 시사 점에 따른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관 광산업 분야 중 어떤 분야의 일자리가 대체되고, AI로 인해 관광산업의 노동시장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관한 시사점을 도출하여 대응방안을 문헌 고찰하였다. 연구결과, 생성형 AI 시대의 관광산업의 미래 전망과 시사점 을 요약하면서 AI로 인한 관광산업 일자리 대체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직업 전환 지원, 창의적 업무 개발, 산업-교육 연계 강화, 사회 안전망 강화, AI 윤리 및 규제 도입, 재정적·기술적 중소기업 지원 등으로 제안하였다. 이론적으로는 AI 기술이 관광산업의 고용 구조와 산 업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노동시장 변화 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사점을 제공했다. 또한, 실무적으로는 AI 기술 도입에 따른 직업 훈련, 재교육 프로그램 및 산업 변화에 맞는 규제와 지원 정책을 마련해 노동시장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정책 대응방안과 관광기업은 AI 활 용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고용 감소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영화 <수리남>을 통해서 종교적 기 능의 상실과 사회적 종교 걱정의 시대에 대한 논의를 수행하는 것이다. 영화에 서 감독은 종교적 기능과 가치가 상실되고 마약과 종교가 긴밀하게 연계되는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영화에서 마약은 숭배의 대상으로서 물질주의적 현대사 회의 단면을 극단적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영화에서 마약 밀매업자로서 종교 지 도자로 등장하는 인물은 현대 종교 지도자들의 범죄, 마약, 탐욕, 그리고 물질 집착 등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독자들의 공감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 사회적 질서와 안정을 위해서 종교가 작동했던 것과 달리 현대사회 일부 종교 지도자는 주도적으로 범죄나 물질적 탐욕에 관여되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종교 지도자들의 위선은 사회가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에 직면하는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 종교의 타락은 절망적 환경이나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기 때 문이다. 현대 종교는 기능 상실에 대한 절박한 위기의식을 인식하고 종교의 본 질적 가치 회복을 위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의 시대를 지칭하는 용어로 얼마 전까지 사용하던 4차산업혁명시 대보다 ‘AI 시대’가 더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4차산업혁명의 기술적 변화 가 운데 가장 직접적이고 가시적으로 그 변화를 체감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전에 도 기존의 기보(棋譜)를 암기, 학습하던 수준에서 스스로의 수(手)를 찾아낸 AlphaGo처럼, 특정 분야에서의 활용 위주로 설계된 AI들도 상당한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이렇게 특정 분야에 특화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목 적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이 그 학습속도와 역량이 역시 비약적으로 발전되어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는 단계에 이른다면 그 영향력은 무엇을 상상 하든 그 이상이 될 것이다. 물론 GPT, 라마(LLaMA) 등 범용인공지능의 능 력이 개발사 혹은 그 추종자들이 홍보, 찬양하고 있는 것만큼 발전되어 있는 가에 대한 의문도 있다. 또한 기술적 진보를 중시하고 그에 의한 부작용 역시 기술적으로 극복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낙관론자와 달리 기술적 진보가 가져 올 부작용을 두려워하는 비관론자 혹은 그 과도기적 상황에서 나타날 문제를 더 크게 보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부인하기 힘든 것은 우리가 가진 미래에 대한 인상은 앞선 시대에 예술적 천재들이 미리 엿보고 와서 그려낸 기술적 dystopia가 그려진 영화, 드라마, 소설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다. 지금의 기술적 진보수준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고, 그 미래는 더더욱 예측하기 힘든 나의 입장에서 더 크게 보이는 것은 기술적 진보가 해결해줄 문제들보다 기술적 진보가 초래하는 새로운 문제들이다. AI와 관련된 문제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 시대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 인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의 단계에서 AI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기대의 후광 으로 인해 그 정확한 실체를 알아보기 힘들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관련 기술의 진보에 따라 오늘의 논의는 내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 용(無用)해지기 십상이다. 지나친 공포로 인해 관련기술의 발전을 억제하는 것도, 막연한 낙관으로 인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괴물을 우리 손으로 창조하 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만 지금의 수준에서는 AI의 도구적 성격에 주목하여 그 유용성을 활용하면서도 부작용 혹은 그 가능성을 억제, 감시할 수 있어야 하고, 이러한 노력은 국가 단위를 넘어서 범지구적으로도 협력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장읍성 체성은 동,서, 북벽은 사직선기단으로 축조되어 있으며 남벽 체성은 수평기단 으로 축조되어 있다. 이 중 남벽 체성은 기저부 조성시 바닥에 판석을 깔아서 그 위에 지대 석과 성석을 축조하는 반면에 동, 서, 북벽 체성은 기반암을 정지하고 그 위에 자갈과 할석 으로 다진 후 할석으로 기저부를 축조하는 차이가 있다. 기장읍성 체성 내벽은 기본적으로 계단식으로 축조하였으며 이후 내탁식으로 개축되었으며, 체성 너비는 초축은 6-7m 사이, 이후 내탁부까지 포함하면 10m 전후에 이른다. 초축 당시부터 외벽기단보축을 설치하였으 며 서벽 체성 일부에서 여장 기단부가 잔존하는 것이 확인된다. 기장읍성에서 확인되는 부대시설은 옹성문지, 치성, 해자, 수로 등이 있다. 이 중 옹성문 지는 기록에는 3개소로 이 중 동문, 남문 2개소가 확인되었다. 반원형 편문식 옹성이 덧대어 져 축조되어 있으며 옹성 규모는 조선 전기 연해읍성에서 확인되는 것과 대동소이 하다. 개구 부 및 성문 너비 역시 3.5m 전후로 성문 평면은 초축에는 체성 육축부 좌우가 돌출한 “┍ ┑” 형 개석식으로 축조되었다가 수축 시 “∥∥”으로 축조되었으며 동, 남문이 동일한 양상이 다. 다만 남문은 기장읍성 정문인 관계로 평지에 설치된 반면 동문은 구릉 정상부에 위치하 고 있어 전체적으로 경사지게 축조되어 있다. 따라서 세종조 연해읍성 축조 시기에는 옹성 체성과 읍성 체성이 같은 너비로 축조되다가 문종조 이후로 갈수록 옹성 체성 너비가 읍성 체성 너비보다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장읍성 옹성은 세종조 년간에 축조가 이루 어졌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기록과도 부합되는 것이다. 기장읍성 치성은 기록에는 6개소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동벽에서 2개, 동남성우 1개 등 총 3개소가 확인되었다. 세종조 규식으로 정한 150척(70m) 마다 1개소를 설치하는 것에는 부 합하지 않는다. 또한 규모는 당대 규식인 17척×20척 방대형에 부합하는 치성과 적대가 동 벽에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동벽 적대는 규모에 있어, 동남 치성은 축조수법에 있어 여타 연 해읍성에서 확인되는 치성과 대동소이하여 세종조 년간에 축조된 것으로 파악해 볼 수 있다. 기장읍성 해자는 동, 서, 남벽 바깥에서 모두 확인되고 있다. 이 중 남벽 해자는 체성으로 부터 약 9~12.6m 떨어져 축조되었고, 남문지 옹성 지대석을 기준으로 6.4m정도의 이격 되어 있다. 서벽체성과 해자 이격거리는 약 8~10m 이다. 동벽 체성과 해자 이격거리는 11m로 체성과 문지 주변 해자 이격거리는 1:0.5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장읍성 해자 역 시 남벽과 서벽, 동벽에서 확인된 이격거리가 9~12.6m, 8~10m, 11m로 여타 경상도 연 해읍성 및 영진보성과 대동소이함을 알 수 있다. 다만 남벽과 서벽 사이 간격차가 1~2m 가 량 확인되고 있다. 기장읍성 서벽 해자 너비는 3~4.6m, 깊이 42~100cm 내외이다. 남벽 해자 너비는 5.5~6m 내외이다. 이 중 남벽 해자는 거제 고현읍성과 웅천읍성 동남벽 해자, 전기 동래읍 성 해자 너비와 유사하거나 일치한다. 이것은 세종 16년(1434)에 축조된 웅천읍성 동북벽 해자는 너비가 7m에 이르는 반면 문종 이후 축조된 것으로 파악되는 동남벽, 남벽 해자 너 비는 5m 전후로 축조되고 있다. 따라서 기장읍성 해자는 문헌기록을 참고하면 문종 1년 이 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남벽 체성 축조수법과 동, 서, 북벽 등 의 축조수법에 차이가 있음에도 참고점이 될 수 있다. 기장읍성 해자 내부에서 확인되는 목 익(木杙)은 극소수가 확인되었다. 남해안 연해읍성 해자에서 확인된 잔존 목익 크기가 50cm에서 1m 전후로 확인되고 있으며 기장읍성에서 확인된 목익 역시 대동소이 하다. 끝으로 기장읍성 내 수로가 확인되었다. 이 수로는 서부천으로 명명된 하천이 통과하는 곳으로 기장읍성 고지도에도 비교적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최근 조사결과 추정 입수구와 덮개돌, 수로 호안석축이 중복되어 확인된다. 이 호안석축은 석축방향에 따라 기존 알려진 서부천 복개구역보다 더 남쪽에서 확인되거나 연접하고 있다. 아울러 이 호안석축과 대칭되 는 석축이 확인되고 있어 이것이 기장읍성 초축 성벽과 해자일 가능성과 증개축으로 인한 것인지는 기장읍성 남벽 체성, 해자 초축 및 증개축과 수로 축조 등에 대한 보다 명확한 양 상을 확인 한 후에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