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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靑銅器學報 KCI 등재 한국청동기학보 Journal of Society for Korean Bronze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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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36권 (2025년 4월) 2

1.
2025.04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전남지역 지석묘 출토 부장유물을 검토하였다. 지석묘에 부장되는 유물은 마제석검, 비파형동검, 마제석촉, 토기류 등이 있으며, 지역 및 유역별로 확인되는 양상이 다르다. 마제석검은 전남지역에서 전기부터 후기까지 고루 나타난다. 지석묘 축조가 활발해지는 전기 늦은 시점부터 일단병식으로 대표되는 석검 부장이 일반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유역별로 보성강유역은 유 절식, 남해안지역은 유단식 부장이 많다. 유경식은 영산강유역에서 주로 유행하였다. 보성강유역에서 는 유병식과 유경식 출토 수량이 많은 편이며, 이는 영산강유역과 남해안지역의 중간에 있는 지리적 특징상 문화적 접변으로 해석된다. 동검은 여수반도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경부에 홈이 있으며, 길이는 다르나 전체적인 기형은 비슷하다. 이는 동검 제작에 있어 다양한 틀을 만들어 제작하였거나 적어도 그러한 제작 기술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석촉은 편평촉이 남해안지역에서 전기부터 후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용된다. 유경촉은 일단경식과 이단경식으로 구분되며, 일단경식은 전남지역 모든 유역과 전 시기에 걸쳐 출토된다. 이단경식은 남 해안지역에서 확인되며, 전기에 등장하여 후기에는 사라진다. 경부 구분이 애매한 단면 능형촉은 전 남지역 청동기시대 후기 유적에서 다수 확인되고 있다. 토기는 유역별로 출토 정도 차이는 있으나 전 유역에서 적어도 1개 기종이 부장용으로 출토되었다. 영산강유역은 구순각목문공렬토기와 채문토기, 남해안 유역에서 채문토기가 확인되었다. 후기에는 전 남지역 모든 유역에서 채문토기, 적색마연호, 흑도가 출토된다. 지석묘 출토 유물 양상을 종합하면 2개의 루트를 상정할 수 있다. 하나는 남해안지역을 중심으로 강을 통하여 섬진강·보성강유역으로 이어지는 선과 해로를 통하여 고흥반도, 영산강유역으로 이어지 는 선이다. 다른 하나는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화순을 거쳐 보성강유역으로 이어지는 선과 서해안을 따라 남해안지역 특히 탐진강유역으로 연결되는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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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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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지역은 남한지역 청동기 문화의 대표적인 유형이 고루 분포하고 있는 핵심적인 위치이다. 청동 기시대 유형의 연구는 전기 유형으로 정의되어온 가락동, 역삼동, 흔암리의 개념으로 출발하여 발굴 사례의 축적과 함께 지속적으로 변화하였다. 최근에는 다양한 변이를 보여주는 자료에 대한 해석 틀 의 부재, 기존 유형과의 모호한 대응관계, 탄소연대 자료의 활용으로 새로운 해석이 추가되면서 유형 연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도출되는 양상이다. 호서지역 전기 취락 유형은 공간적으로는 5개의 지역 권으로, 시간적으로는 3단계로 구분하여 각각의 특징을 검토하였다. 취락유형의 경계는 크게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으며, 취락 유형 간 뚜렷한 분포지역의 차이, 지역 내 이질적인 요소의 관입, 혼 재된 취락유형의 동시 사용, 시기를 달리한 취락 주체의 변화 등이 확인되었다. 청동기시대 전기 취락 유형 가운데 미사리, 가락동, 역삼동, 송국리 유형은 기층 유형에 해당하며 관념단위로 볼 수 있다. 기층 유형은 변이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을 인지하는데 적합한 개념이다. 그리고 흔암리유형을 위시 한 백석동, 조동리 등의 파생유형은 이러한 변이들에 대한 설명을 위해 발생한 현상단위로 볼 수 있 다. 청동기시대 유형 연구에서 새롭게 고려할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한반도의 광역 적 환경 변화 등의 최신 자료 검토로서, 이러한 자료는 취락의 형태와 생계, 인구의 이동 등에서 시사 하는 바가 있으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둘째는 유형을 결정짓는 개별 요소에 대한 구체적 설명 이 유형의 왜곡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복잡하고 세분화 되어있는 변이 의 양상도 어떤 조합, 어떤 시점 어떤 공간에서는 분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기층 유형으로 만 고고자료를 설명하는 시도는 지양되어야 하며, 지역 단위와 유형의 위계를 구분하여 연구자들이 인지 가능한 설명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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