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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靑銅器學報 KCI 등재 한국청동기학보 Journal of Society for Korean Bronze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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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30권 (2022년 4월)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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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반제리유적은 고지성취락으로서 산정을 둘러싸는 환구가 조영된 유적이다. 주거지의 수가 72 기로 많은 편에 속하며, 수석리문화가 중심이다. 탄소14연대로는 기원전 8~5세기로 청동기시대 후기 인 송국리문화와 대부분 겹치며, 안성지역은 송국리문화권의 최북단에 해당된다. 본고는 송국리문화 기의 사회를 구명하기 위해 동시대인 수석리문화의 대표적인 유적에서 취락의 동향과 송국리사회와의 관계를 살피기 위해 작성되었다. 연구를 위해 출토유물을 망라하여 순서배열보충법으로 편년한 결과 총 5단계로 설정할 수 있었다. 이것을 층서관계와 검토하여 편년을 검증하여 주거지의 규모와 분포상 으로 사회상을 밝힐 수 있었다. Ⅰa기는 청동기시대 중기문화의 유물이 출토되는 가옥 7동으로 구성 된다. 가옥은 대가족용의 세장방형이며 분산하여 분포한다. Ⅰb기는 소수의 세장방형 가옥과 핵가족 화된 다수의 중·소형 가옥으로 구성된다. 수석리문화가 중심이 되지만 중기문화와 송국리문화도 혼 재한다. Ⅱ기는 중형과 소형 가옥이 1:1로 구성되며, 중형가옥 1동과 소형가옥 1~2동이 1단위를 이 루는 세대공동체가 나타난다. 이 이후는 수석리문화가 지속되며, 중형가옥은 주로 소실하여 폐기되었 다. Ⅲ기에는 환구가 조영된 시기로서, 환구 내에는 의례 관련 대형가옥 1동이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환구 바깥에는 대형가옥 1동과 중형가옥 2동, 소형가옥 소수로 구성된다. 대형가옥은 환구내의 의례 를 거행하던 주인공으로 취락의 유력 엘리트라고 추정된다. Ⅳ기에는 환구가 사라지고 중형가옥 2동 과 소형가옥 4동 정도로 구성된다. 거주지보다 낮은 사면에 2개의 구로 묘역을 구획하고 3기의 무덤 을 조영하였다. 환구는 제천의식을 거행하던 장소이므로 Ⅲ기에 생계를 위협할만한 자연재해가 있었 던 것을 시사하며, 이 이벤트는 송국리취락에서 나타난 기후 악화와 지좌리취락의 대홍수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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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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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점토대토기에서 삼각형점토대토기로의 변천과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화는 단연 구연부의 형 태와 제작기법이다. 지금까지 단면형태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지만, 점토대토기 변천 의 요인에 주목한 연구는 많지 않다. 본고에서는 점토대토기의 구연부에 내포된 제작규범과 상징적 의미에 주목하여 구연부의 변천이 일어나게 된 요인을 추론하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은 사천 방지리유적에서 출토된 점토대토기로, 구연부의 제작기법을 분석하여 점토대토 기 제작패턴의 개념을 설정하고 단면형태와 내면형태, 지두흔과 정면흔의 조합을 통해 제작패턴을 분류하였다. 제작패턴은 점토대토기 구연부가 어떠한 의도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는지를 보 여주는 것으로, 점토대토기 구연부의 성격을 파악하고 점토대토기의 변화를 이해하는 토대가 된다. 이를 통해 도출된 제작의도에 범형의 개념을 적용하여 분석한 결과, 원형점토대토기와 삼각형점토대 토기의 제작은 유기적이며, 점토대토기의 변화는 구연부 제작방식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점토대토기의 구연부는 제작자, 나아가 집단의 정체성이 표현되는 부분으로, 일종의 상징적인 의미 가 부여되어 있다. 원형점토대토기는 점토대의 형태를 원형으로 유지하려는 제작규범 하에서 제작되 었으며, 삼각형점토대토기로의 변화 요인은 이러한 제작규범의 약화로, 제작규범의 약화는 점토대토 기 구연부에 대한 제작집단의 관념과 구연부 제작의 편의성에 대한 인식이 맞물려 일어난 것이다. 결 국 원형에서 삼각형으로의 변화는 외래계 요소의 영향이나 이주민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 동일 집단 내에서의 변화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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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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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사회상을 설명할 수 있는 유력한 자료로서 석기 석재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 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이후이다. 그때부터 석재 동정과 석재 산지 분석 결과 등이 발굴 보고서 에 포함되기 시작하였으나, 지질학 전공자에 의한 초기의 연구가 고고학 전공자의 자체적인 연구로까 지 이어지지는 못하였다. 그에 더해 발굴 보고서에 석재 동정 결과마저 언급되지 않는 경우도 점차 증 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는 비파괴 분석, 육안관찰 등에 의존해야 하는 석기 석재 동정의 오류 가 능성, 연구자에 따른 동정의 차이 등 연구 첫 단계인 석재 동정부터 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것에 그 요인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대안의 하나로 석재 환경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대상 지역은 상대적으로 청동기시대의 유적이 다수 발견되고 산지에서 저지로 흐르는 하천이 여럿 위치하는 등 고고학적, 지 형적 조건을 고려하여 부여 서북부 지역을 선정하였다. 석재 환경 조사는 ‘1. 조사 대상 지역 선정 → 2. 조사 지역 내 유적 출토 석기 석재의 현황 파악 → 3. 지질도 등을 통한 지질 환경 파악 및 석 재 채집 지점 선정 → 4. 현지 석재 채집 → 5. 채집 석재 동정 → 6. 석기 석재와의 비교 검토’의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총 10개 지점에서 석재를 채집하여 석재 동정 및 주변 지역 출토 석기 석재와 비교 검토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석재 환경 조사는 유적 주변에서 채집된 석재를 기준으로 유적 출토 석기 석재를 동정하기 위한 작업으로, 석재 연구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석재 동정에 하나의 유효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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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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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경식동검문화는 비파형동검문화와 세형동검문화를 아우르는 말로 공병식동검문화와 같은 다른 문화권에 대비시켜 한국 청동기문화권을 표현하는 용어이다. 단경식동검문화의 청동기는 동검, 동부, 동경 등이 대표 기종인데, 특히 요서계통 동검 및 다뉴동경 등이 조합되는 유물 구성은 고조선문화권 정치체의 권력 기반과도 관련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고조선문화권의 청동기는 십이대영자문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상호작용의 네트워크가 북방계통 에서 중원계통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조합 관계 역시 일정하게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요서계통의 비파형동검문화는‘단순무기(동검)+의기(동경)+공구(동부)’중심 체계이며, 차마구가 중시된다. 세 형동검문화는‘복합무기(동검ㆍ동모ㆍ동과)+의기(동경)+공구(동부)’중심 체계이며, 차마구는 의기 화되거나 감소한다. 이는 정치체의 권력 기반이 변화하면서도 전사와 제장의 상징성을 겸비하는 수장 권의 기본 이념 등은 일정하게 유지되었음을 반영하는 양상으로 이해된다. 단경식동검문화는 청동기의 전개와 수장묘의 변천 양상으로 보아 기원전 9~8세기경, 기원전 6~5 세기경, 기원전 4세기경 등의 시점에서 획기적인 문화변동이 확인된다. 특히 문헌사료와의 비교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고조선이 규모있는 정치체로 인지되는 기원전 4세기경 및 이와 연동되는 기원전 6~5세기경의 정가와자유형 관련 문화변동이다. 최근‘고조선시대론’이 여러 관점에서 제기되었는데, 비파형동검문화의 후기(정가와자유형) 또는 세형동검문화 개시 단계부터 설정하는 것이 고조선사의 보 편성과 특수성은 물론 개설서의 편의성을 모두 고려하는 합리적인 방안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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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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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식동검문화기 한반도 남부지방에서 출토된 검파형 검초의 특징을 서남부와 동남부 지 역별로 一瞥하고 분류와 제작기법에 관한 기왕의 연구성과에서 쟁점을 살폈다. 한국식동검문화기 短 劍의 검초 형태는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검파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양 지역의 검초는 검파 형이라는 큰 모델을 모티브로 공유하면서도 제작 공정상의 지역색이 추출됨을 알 수 있다. 이는 검파 형 검초문화가 한반도 남부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그러한 기술을 받아들이고 전개해 나가는 지역사회 의 여러 조건과 환경이 상이했음을 반영한다. 평면 竹節 모양을 띠는 검파형 검초는 그 특유의 형태로 인해 木鞘와 부가된 금속장식구의 제작 기 술을 복원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몇몇 先驗的 제작공정 복원안이 제시되었으나 그를 객관적으로 뒷 받침할 수 있는 유물의 파괴적 분석이나 실험 고고학적 시도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 글에서는 검초 에 부가된 금속부속구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이른바‘木芯內范失蠟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물 자료를 새로이 지적하여 객관적 근거를 확보하였다. 아울러, 금속부속구를 결합하고 마무리하는 공정 에서‘평탈기법’과 유사한 제작기술이 적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음을 지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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