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역량은 개인이 직면하는 금융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바탕으 로 최적의 선택을 하는 데 있어 핵심 요소이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금융 역량을 축적할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에 각국은 금융교육을 확대 하기 위한 전략들을 추진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주요국의 금융교육 동향을 살펴보며, 특 히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금융교육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둔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금융교육의 현황을 진단하며, 금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늠하는 정보를 얻 을 수 있을 것이다.
노인을 위한 금융 SMART 교육 자료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와 소비자금융 보호국이 공 동으로 개발하였다. 노인을 위한 금융 SMART 프로그램은 노인을 상대로 한 사기나 금융 착취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한 노인의 인식을 제고하고, 잘 준비된 계획과 정보에 입각한 재정관련 의사 결정을 돕는다. 자료 내용은 전체 또는 개별 주제별로 접할 수 있고,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데, 증가하는 히스패닉계 인구를 위해 스페인어로도 제공된다. 구체적 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고(Measurable), 행동 지향적이고(Action-Oriented), 수행 가능하고(Reachable), 시간제한이 따르는(Time-bound) SMART 기조를 일상생활에서 적용하고 실천하면, 노인들이 금융 관련 사기행위 피해를 방지하고 그 정도를 줄이는데 도 움이 될 것이다.
이 연구는 금융교육 표준안 활용 경험이 있는 초등교사의 금융교육 표준안 활용의 어려움을 기술 및 분석한 후 금융교육 표준안 개정에 대한 시사점을 제언하고자 수행되었다.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A 연구회의 금융교육 교육과정 개발에 참여한 초등교사 14명을 연구 참여자 로 선정하였고, 심층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한 후 질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을 수행한 결과 교사들이 경험한 금융교육 표준안 사용의 어려움을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하였고 이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들은 초등학생의 수준이 고려되지 않은 금융교육 표준안의 단일한 성취기준에 의해 어려움을 겪었다. 둘째, 교사들은 성취기준 진술 방식으로 인해 자율성이 제한되는 경험을 했다. 셋째, 교사들은 금융교육 표준안의 일부 교수학습 방법 및 유의사항 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넷째, 교사들은 수업을 설계하면서 성취 기준 내용의 중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향후 금융교육 표준안 개정에 대한 시사점을 제언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예비 초등교사들이 금융교육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싶어하는지를 금융교육 수요로 정의하고, 24개 금융교육 내용 요소에 대한 수요를 조사하였다. 금융교육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내용 요소는 ‘저축에 영향을 주는 요인’, ‘예산과 예산관리’, ‘고령사회와 연금’이었으며, 수요가 가장 낮은 내용 요소는 ‘지불 수단’, ‘소득의 결정 원인’, ‘저축의 경 제적 의의’였다. 금융교육에 대한 수요에 나이, 성별, 금융이해력 등이 미치는 영향은 없었 으며, 금융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는 예비 초등교사인 교육대학 재학생, 특히 신입생을 주요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연 령 및 집단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의 필요성이 제안되었다.
이 연구는 2015 개정 고등학교 사회과 통합사회에서 금융과 관련된 영역을 분석하여 금융 교육의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하는 논문이다. 이를 위해 통합사회 교과서 금융 영역을 분석하였으며,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금융 상품의 특성을 다루는 부분에서 주식, 채권과 같은 상품들을 수익성과 안전성이 고정된 금융 상품으로 제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예금의 경우 수익성과 안전성이 일정 부분 정해져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주식과 같은 경우 경제 환경이나 개인의 정보 획득 노력, 종목 배분 등에 따라 수익성과 안전성이 스펙트럼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둘째, 자산 관리의 원칙에 대한 탐구활동이 현실과 괴리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예금, 주식, 채권에 분산 투 자하는 것을 합리적 자산 관리의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단순히 세 가지 금융 자산을 배분하는 것만으로는 현실에서 목표로 하는 자산을 형성하기는 어렵다. 현실성 있는 금융 교육을 위해서는 주식, 채권 등의 금융 상품을 투자할 때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 지, 그리고 그러한 노력이 수익성과 안전성을 어떻게 조정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토대로 현실을 잘 반영할 수 있는 탐구활동이 구성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고교학점제의 전면 도입이라는 학교 교육의 커다란 전환점 앞에서 학교 경제금융 교육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첫째, 고교학점제하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 적성, 흥미 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게 될 것인데, ‘경제’,‘금융과 경제생활’,‘인간과 경제활동’과목 의 선택률은 경제금융교육의 일차적인 성패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둘째, 대학수 학능력시험에서 경제 관련 과목은 앞으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셋째,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흥미롭게 개발되어 학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대학 입학 가이드라인에서 경제 관련 과목을 포함한다면 학 생들의 과목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섯째, 경제 평가와 교수학습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미국 예금 보험 공사의 Money SMART교육 자료는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금 융지식을 제공해, 그들이 금융과 관련된 실생활의 다양한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 록 돕는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금융문제, 일반 부채, 주택관련 부채, 의료 비용 그리 고 학자금 융자등을 망라하고, 피할 수 없는 부채의 관리와 이해를 돕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 한다. 또한 점점 증가하는 개인신분 도용과 현대 생활에서 거의 필수적인 신용카드 사용에 연관된 도움말을 매우 자세히, 세세한 분야까지 제공한다. 일부 내용은 상식에 준하는 내용 들이라 여겨 질 수도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금융관련 내용과 평균적인 미국인들의 경제 지식, 금융 지식을 함양하고, 고취하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대한민국 사회가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북한이탈주민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국가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각 분야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북한이탈주민은 북한의 사회주의 경제 체제에서 장기간 노출되면서 대한민국의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 적합한 행동 양식을 곧바로 발휘하기 힘드므로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경제 및 금융교육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정부는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재사회화 과정에서 다양한 금융교육 자료를 제작 및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금융감독원이 통일부와 함께 발간한 책 <똘똘이와 삼녀의 금융생활 정착기>의 2판을 분석 하면서, 해당 교재가 본래의 출간 목표를 충실히 지키고 있는지 본 연구를 통해 검증하고자 한다. 해당 도서의 자료가 2020년에 새롭게 제정된 금융교육 표준안의 내용을 어떻게 담 고 있는지 단원 별 비중과 내용, 서술 방식 등을 살펴보고, 북한이탈주민의 원활한 금융생 활을 돕기 위해서 해당 교재가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가 필요한지 제안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신설된 고등학교 「금융과 경제생활」의 개발 절차, 기본적인 개발 방향과 주안점 등을 다루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 연구진 내부 회의는 물론 각론 조정팀, 현장 교사, 전문가의 검토 과정, 폭넓은 여론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쳤다. 주요 개발 방향은 학생들의 삶과 연계한 교육과정 구성, 성취기준 및 학습량 적정화, 안정된 금융 생활에 필요한 역량 강화로 잡았고, 개발의 주안점은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맞춤형 금융교 육, 범교과 학습 주제 및 국가·사회적 요구 사항 반영, 융합 선택 과목의 취지를 반영한 통합적 접근 및 중복성 배제였다.
미국에서 금융교육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는 금융교육 성취기준과 벤치마크를 처음 제시한 곳은 점프스타트이며 이는 1998년의 일이다. 이후 점프스타트는 여러 차례의 개정 과정을 거치면서 2015년에 네 번째 버전을 발표했다. 한편 경제교육 교육과정을 개발한 미국 경제 교육협의회(CEE)는 금융교육의 중요성이 커지자 2013년에 금융교육 교육과정을 분리해 개발했다. 최근 이 두 금융교육 기구는 금융교육 교육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발표하는 성과 를 이루었다. 이 통합 교육과정 속 성취기준과 학습 결과가 미국 학교에서의 금융교육 효과 를 높이고 학생들의 금융 웰빙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에서이다. 여기에서는 2021년 에 개발된 미국의 통합 금융교육 교육과정을 번역해 소개한다.
국내에서 연구된 금융교육 유관 학술논문을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고자 논문 초록에서 추출된 키워드를 중심으로 주요 토픽을 추론하여 포괄적인 담론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고 반복될 수 있는 후속과제 연구를 위하여 빅 데이터 분석기법(텍스트 마이닝 - LDA)을 활용하였고 주요토픽에 대한 단어들을 추출하였다. 총 208건의 유관된 학술 논문을 전 처리 한 후에 추출된 명사 32,523건 중 상위빈도 1,201건에 대하여 LDA 토픽모델링을 실시한 결과 16개의 토픽 군이 형성되었다. 최다 빈도의 단어는 “금융이해력” 이었고 다음은 “학생”, “금융소비자” 순이었는데 추론 된 토픽들의 공통적인 주요 요소에는 학교와 학생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거나 공급하는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핵심 텍스트와 토픽을 정의하면서 피교육자의 사회적 요구와 성인을 위한 금융교육 관심도가 미흡하여 향후 지속적인 연구영역 확대 가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금융교육 자료의 질적 향상을 위해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개발 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모색한다. 금융역량 지도와 관련된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에 적합한 금융역량 지도를 개발하고, 현재 활용 중인 금융교육 콘텐츠의 내용 및 분포를 분석한 후 개발이 시급한 금융교육 콘텐츠 영역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이와 같은 목적을 위해 생애주기별 단계를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의 5단계로 구분하며, 각 단계마다 내용 영역을 가계재무 관리, 자산 관리, 신용 관리, 위 험 관리, 금융 활용, 생애 재무설계의 6개로 구분한다. 콘텐츠 분포를 확인한 결과, 가 계재무 관리 주제에 대한 교육자료는 아동기, 청소년기 대상으로 다소 있을 뿐이며, 연 령대가 높아질수록 자료가 부족해진다. 수입과 지출에 대한 교육자료도 연령대가 높아 질수록 부족해짐을 발견할 수 있다. 예산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과 관련된 콘텐 츠는 전 연령대에서 거의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디지털 금융과 관련된 자료는 노년 기를 대상으로 가장 많이 개발된 데 비해, 실제로 디지털 금융을 활발히 사용하는 청년 기, 중·장년기를 대상으로 하는 자료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코로나 19의 영향은 상상 이상이다. 금융교육 분야도 코로나 19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학교 안과 학교 밖의 오프라인 금융교육이 거의 멈추다시피 하는 위기를 겪고있다. 이에 학교 밖 금융교육 제공기관들은 온라인 비대면 금융교육을 위한 방안을 서둘러 마련하는 등 금융교육에서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비대면 금융교육의 확대라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 속에서, 이 연구는 금융교육이 직면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로서 금융교육의 효과 제고에 관심을 둔다. 현재 상태에서는 비대면 교육의 효과가 대면 교 육의 효과보다 높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대면 금융교육에서조차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금융교육 효과 제고의 시급성과 중요성은 매우 크다. 이 연구에서는 금융교육의 효과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되는 바람직한 교육 원칙을 정리한다. 이들 관행을 실행하는 데에 많은 비용과 현실적 장벽이 뒤따르기는 하지만, 효과 없는 금융교육은 자원의 낭비라는 점에서 하나씩 도전해서 점진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 연구는 행동경제학의 발견이 제공하는 통찰이 금융교육의 효과 제고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에 주목한다. 사람의 심리를 고려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교육 대상자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고 교육 효과를 제고한다면, 개인의 금융 성과와 복지 달성이라는 궁극 목표에 한 걸음 성큼 다가설 수 있다.
미국의 금융교육 실행 기구인 점프스타트(Jump$tart)는 2015년에 유치원생부터 고등 학생이 금융교육을 받을 때 학습하고 도달하기를 권장하는 성취 기준을 발표했다. 여기 에는 미국 학생이 장래에 독립적인 성인 소비자로서 자신의 경제 복지를 위해 합리적인 금융 의사결정을 하는 데 필요한 개인 금융 관련 지식과 능력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이 성취 기준은 유치원 시절부터 시작해서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개인이 축적함 으로써 유능하고 자신감 있는 돈 관리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되는 개인 금융 관련 교육과 정을 종합적으로 포괄하고 있다. 이 섹션에서는 점프스타트가 발행한 보고서 National Standards in K-12 Personal Finance Education의 주요 내용을 번역하여 소개한 다.
금융감독원이 2010년에 개발한 ‘초·중·고 금융교육 표준안’은 경제 과목을 통해, 또는 경제를 가르치는 교사가 가르치는 경우를 전제로 개발한 것이다. 이는 금융교 육을 다른 과목과 융합할 때 ‘표준안’을 그대로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 에 다른 과목 교사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도의 일환으로 본 연구에서는 미국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 에 포함된 금융교육의 내용을 소개하여 우리나라의 수학 교육과정에서 금융교육을 융합할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다. 연구 결과, 수학 교육과정을 통해 복리 이자율에 대한 이해, 저축 계획 수립, 금융 투자 기법 등 다양한 금융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는 개인의 금융 이해력, 금융 행위, 금융 성과, 금융교육의 효과를 소재로 진행된 선행 연구를 살펴보았다. 지금까지의 많은 연구를 통해 우리가 확실하게 알게 된 사실은 생각보다 많지 않으며 다음과 같은 결과뿐이다. 혼자 힘으로 금융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하지 못하여 최적의 금융 성과를 얻지 못하는 금융 소비자가 다수 존재하며, 금융 이해력은 합리적 금융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역량 가운데 하나이고,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금융교육보다는 특정 금융 행위에 초점을 둔 특화 내용의 금융교육이 긍정적인 효과를 얻는 데 더 기여한다는 정도뿐이다. 금융교육이 궁극적으로 개인의 금융 행위와 금융성과의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근거는 생각보다 견고하지 않으며 엇갈린 발견이 보고되고 있다. 금융교육 확대를 주장하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금융 이해력을 더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방안 탐구하기, 금융교육이 개인의 금융 성과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실증적 증거 확보하기, 금융교육의 긍정 효과를 제고할 수 있는 전략 모색하기, 금융교육과 기타 경제교육 정책 수단의 효율성을 비교하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 연구는 금융교육 교사연수 및 금융교육의 현실과 지향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을 조사하였다. 초등학교 219명, 중학교 180명, 고등학교 251명으로 총 650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금융교육 연수 경험이 있는 교사의 비율은 전체적으로 낮은 편이며, 금융교육 연수에서 금융 관련 정부 기관의 비중이 높았다. 금융교육 연수가 학교 수업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 비율이 매우 높았다. 금융 연수가 학교 수업에 도움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금육교육 관련 자료 제공이었으며, 수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로는 교과서 내용과 연계가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많이 지적되었다. 연수에서 희망하는 수업 내용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이 가장 많았으며, 희망하는 수업 방식은 강의나 강연, 활동형 체험 방식이 비슷하게 선호되었다.
둘째, 교사들은 교육과정에서 금융교육 내용 비중이 미흡하다고 지적하였다. 교과서에 서술된 금융교육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돈의 가치와 돈 관리의 중요성을 학생들이 가장 배워야 할 내용이라고 응답하였다.
셋째, 교사들은 금융교육을 활발하게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국가 교육과정에서 금융교육 강화, 금융교육 수업 의무화, 교사 연수에 금융교육 포함, 금융교육 관련 DB 구축 등을 시급하게 요청하고 있었다.
지식정보사회 국내외 경제 환경은 변화 속도는 무척 빠르다. 미래 경제에 대한 논 의에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지식정보사회에 문제를 해 결하기 위해서는 창의·융합형 인재가 필요하다. 지식이 단편적인 상태에서는 온전한 가치를 지니지 못하며, 전체적인 관계 속에서 구체적인 생활에 토대를 두고 질서를 이룰 때 학습자의 삶과 유기적으로 맞닿게 된다. 분과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문 간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교육의 패러다임은 ‘융합 교육’이라는 방향을 제시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많은 문제들은 대부분 ‘선택’의 문제 고, 그 의사결정의 과정에는 경제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특히 합리적 금융의사결정 의 문제는 단지 개인적 차원의 일로만 볼 수 없다. 금융교육의 필요성에도 불구하 고 현재 학교 교육에서는 여러 제약으로 금융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 는 실정이다. 2016년 자유학기제가 전국의 중학교에 전면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제 약 여건에서 벗어나 재량에 따라 독자적인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 다. 융합역량의 필요성과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고려해, 융합 금융교육을 제안한다. 융합 금융교육은 1) 생활에 필요한 핵심적인 금융개념을 여러 학문 분야와 결합해 2) 개인, 사회, 세계적 차원의 다양한 맥락 하에서 3) 학생들 문제와 연결해 다양 한 탐구학습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금융교육표준안의 핵심 금융 주제를 융합 교육의 주제로 삼아, 학습자가 스스로 상황맥락에 맞는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프로 젝트 학습을 중심으로 하면서 개념이해를 돕는 시뮬레이션 학습을 결합하면서 수학, 예술 등 여러 분야와 연계해 수업할 것을 제안한다. 대부분의 주제에서 인과관계 사고를 하는 훈련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지도하면 더 좋을 것이다. 가능하다면, 학습자가 금융소재의 실제상황의 문제를 해결한다거나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 디어를 내는 스스로 찾아 솔루션을 찾아가는 프로젝트 기반학습으로까지 발전해나 가길 바란다. 금융교육이 개인차원의 금융소양 교육에 머물지 않고 민주시민, 나아 가 세계시민으로서의 금융소양을 기르는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논의가 되었으 면 한다. 학습자들이 개인적 차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 세계적 차원의 문제도 자신의 문제로 고민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해결해나가려는 과정 속에 배려, 협력, 그에 따른 혁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기대한다.
우리나라에서의 금융교육은 교육의 주체에 따라서 크게 학교 금융교육과 학교 밖 금융교육으로 나뉜다. 학교 밖 금융교육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지만 학교 금융교육 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재고의 여지가 없다. 이 연구에서는 가장 먼저 금 융 역량의 의미와 중요성을 언급한 후, 학교 금융교육이 중요한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학교 금융교육의 질적 향상과 효과 제고를 위한 제언을 제시한다. 학교 금융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학생 자신이 이미 중요한 금융 소비자이며,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금융 역량을 지니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 역량의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보편성과 형평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학교 금융교육이 바람 직하며 단계적이며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가능하게 해주는 곳도 학교이기 때문이다. 학교 금융교육을 통해 표준화된 교육을 제공할 수 있으며 시장 실패 문제를 해결하 고 사회적 최적 수준으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학교 금융교육이 중요한 이유이다. 학교 금융교육의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서 과도한 욕심을 부려 너 무 많은 내용을 학생에게 가르치지 말아야 하며, 지식 외에 바람직한 태도, 가치, 기능, 습관, 행동을 함양할 수 있도록 금융교육 내용을 마련해야 한다. 과목 사이의 체계성과 연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수학, 국어 등과의 융합을 통 한 금융교육을 실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