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목적: 본 연구에서는 췌장 낭종을 가진 환자들 중 임상적 으로 분지형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branch-duct intraductal papillary mucinous neoplasm)으로 여겨지는 환자에서 췌장암 및 우려되는 특징의 누적 발생률을 조사하였다. 방법: 분지형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으로 추적관찰한 환자 177명의 자료를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영상 검사를 통해 주췌관과의 소통이 확인된 췌장 낭종을 ‘분지형 췌관내유두상 점액종양 의심’으로 정의하였고, 주췌관과의 명확한 소통이 없는 경우를 ‘분지형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 추정’으로 정의 하였다. 결과: 환자 중 30.5%가 분지형 췌관내유두상점액종양 의심으로 분류되었다. 진단 시의 중위 연령은 64세였으며, 낭종 크기의 중앙값은 13 mm였다. 진단 시 19명(10.7%)의 환자가 우려되는 특징을 보였으며, 고위험 인자(high risk stigmata)를 보인 환자는 없었다. 70.5개월의 추적 기간 동안 3명의 환자에게서 췌장암이 발생하였으며 96개월 시점의 누적 발생률은 4.0% (95% 신뢰 구간[confidence interval, CI], 0.98-10.76%)였다. 진단 시 우려되는 특징이 없는 158명의 환자에서 우려되는 특징의 누적 발생률은 24개월 시점에 5.1% (95% CI, 2.37-9.28%)였고, 96개월 시점에 11.2% (95% CI, 6.34-17.53%)였다. 우려되는 특징의 발생은 분지형 췌관내 유두상점액종양 추정 군(p=0.102)과 75세 미만 환자(p=0.463) 에서 더 낮았으나,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특히, 75세 이상 환자 군에서는 2년이 지난 이후 우려되는 특징은 발생하지 않았다. 결론: 저위험 췌장 낭종 환자에서 췌장암 및 우려되는 특징의 누적 발생률은 현저히 낮았다. 또한, 첫 2년 동안 변화가 없는 고령 환자의 경우 감시를 중단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중재 시술의 발전으로, 노출된 방사선으로 인한 의료 방사선 중재 시술자에 미치는 건강 위협이 증대됨에 따라 시술 중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한췌장담도학회에서는 투시 장비를 이용한 중재 시술 중 의료 방사선 중재 시술자에게 미치는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권고안을 개발하였다. 본 권고안은 방사선 차폐, 방사선 투시기와 방사선량의 관리, 방사선 노출 선량 한도 및 감시, 임신과 출산 총 4가지 분야로 나누어 중재 시술자에게 방사선 노출의 위험을 이해하기 위한 지식을 전달하고 실질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권고사항을 명확히 제시하여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피하기 위한 실용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었다. 본 권고안을 통해 의료 방사선 중재시술자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여 안전하고 효과적인 중재 시술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연구는 아르헨티나 의료정책에서 건강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살펴 보고 이주민 건강에 대한 함의를 탐색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의료정책 의 변화는 건강의 개념이 구성적임을 보여준다. 아르헨티나 의료정책에 서 건강은 노동 생산성과 연결되었다가 정치화되었다. 또한 신자유주의 흐름에서 건강은 자본이자 상품이 되었다. 하지만 건강이 항상 시장 논 리로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교육과 함께 정부와 대중 사이의 중 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매력적인 정치 도구가 된다. 아르헨티나에서 이주민은 아르헨티나의 경제 상황에 따라 이주 정책에 포함과 배제를 넘 나들었다. 정부는 2003년 이주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법률과 제도 를 마련했지만, 의료현장에는 이주민의 신체, 문화 등에 대한 '일상화된 편견'이 지속되고 있었다. 이주민들은 정책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존재가 되어 ‘통제’를 받기도 하며, 아르헨티나인의 건강 을 위협하는 의료 문제의 주범으로도 간주 된다. 이러한 상황은 이주민 들의 건강권도 위협하고 있으며 이주민의 건강이 제도적 기반 외에도 사 회적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목적: 본 연구는 부산⋅경남 지역 재활의료기관에 근무 중인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직무 중요도와 교육 요구도를 알아보고, 근무경력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연구 기간은 2023년 10월 23일부터 12월 04일까지이었고, 부산⋅경남지역 재활의료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작업치료사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Lee 등(2014)의 연구에서 도출된 6개 임무와 37개 작업을 기반으로 직무 만족도와 교육 요구도에 대해 리커트 5점 척도로 응답할 수 있도록 구성한 설문지를 사용하였다. 결과: 임무별 중요도는 상담이 가장 높았고, 교육 요구도는 중재계획과 상담이 가장 높았다. 작업별 중요도와 교육 요구도는 일상생활능력 훈련하기가 가장 높았고 다음은 자기 관리 순이었다. 경력에 따른 임무별 중요도와 교육 요구도는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작업별 중요도와 교육요구도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결론: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재활의료기관 작업치료사의 직무 중요도 및 교육 요구도 현황을 이해하고, 작업치료사 교육 및 양성과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public's perception of the appropriateness of metaphorical expressions used by medical professionals in medical discourse. A sample of 142 individuals were asked to evaluate the appropriateness of ten metaphorical expressions used by health-care experts. Additionally, questions were posed about the effects of using metaphors. The ten items showed variability in the degree of appropriateness, with metaphors being considered more appropriate when the target was familiar and the similarity between the source and target domains was high. Positive aspects of metaphor use by medical professionals included aiding in understanding, with respondents perceiving such professionals as kind, considerate of patients, and trustworthy. Negative aspects included difficulties in understanding when the similarity between the metaphorical targets was low, requiring lengthy and complex thought processes, and potential misunderstandings of scientific facts. Approximately 15% of respondents reported their own experiences with metaphorical expressions in medical discourse, noting that these metaphors helped them understand the illness and treatment, and induced positive behavioral changes.
Healthcare disparities that occur depending on where an individual lives cause health inequities which is an important task that the government must solve to guarantee the people's right to health. In this study, three main aspects were proposed to address regional healthcare disparities; strengthening public health care, establishing a system for citizen participation in the process of establishing the community health plan, and utilizing the primary health care post. To address the urgent issue of medical gaps or vulnerability in essential medical services, practical alternatives were suggested by enhancing public health care and efficiently utilizing private medical resources. The use of surveys in the planning stages of regional health projects to gather resident opinions has limitations in capturing diverse and in-depth perspectives. Therefore, it is proposed to institutionalize resident participation to establish a foundation for applying varied opinions throughout the entire process of the community health plan. Lastly, to improve medical service accessibility for residents in medically vulnerable areas, it is recommended to expand and enhance the quantity and quality of the primary health care post. It is anticipated that these measures will alleviate health inequities caused by regional healthcare disparities and ultimately enhance the overall health of the population.
본 연구는 만성질환으로 외래서비스를 이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의 료기관 유형별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을 조사하고, 만성질환자의 건강 결과를 실증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만성질환 관리의 효과적인 중재방안 마련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은 2023년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으로 보건소 와 의원, 종합병원의 외래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대상자 167명에게 면담을 통한 구조화된 설문지를 작성하여 자료를 수집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SPSS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고령의 취약계층은 의료기관 중 의원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었고, 의료기관 유형별 이용경험의 결과는 의원이 가장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만성질환 관련 건강 결과는 의료기관 유형별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므로 보건소는 특히 취약계층 환자들의 보건의료 요구를 중시하고 공공보건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해야 하며, 의원의 만성질환 관리 역량의 강 화를 위한 다양한 중재 방안 마련과 함께 국가 시범사업의 적극적 참 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아시아지역에서 대표적으로 단일문화사회에서 다문화사회로 변모한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의 외국인주민 보건의료 정책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주요 연구결과는 첫째,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는 다문화공생 정책의 주체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외국인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를 지 원하고 있다. 둘째, 군마현은 다문화공생 추진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외국 인주민이 안전하고 안심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 다. 셋째, 군마현은 의료기관에서 외국인주민의 진료를 지원하기 위해 14개 언어의 의료통역 자원봉사자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 지방자치단체 의 외국인주민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면 첫째,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여 외국인주민 정책과 보건 의료 서비스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둘째, 현재 외국인 주민 지원 조례의 내용이 지방자치단체별로 매우 유사하여 향후 지역적 특성과 실태를 반영하는 조례의 개정이 필요하다. 셋째, 외국인주민의 건 강정보와 의료접근성 강화를 위해 의료 통역사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공 공의료통역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본 연구는 지카바이러스, 메르스, coronavirus disease-19 (COVID-19) 등의 감염병 방역 및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용 공기정화호흡기(powered air purifying respirators, PAPR)의 항균성 보호복의 후드와 필터를 개발하였다. PAPR은 전동팬 본체 및 필터, 배터리팩, 후드로 구성되며 보호복의 후드 소재는 뛰어난 흡습성, 풍압, 외부충격을 견딜 수 있는 폴리프로필렌 슐폰레이스(spunlace) 부직포 직물(SFS)을 사용하였다. 사용자의 감염위험을 낮추기 위해 후드의 외피에는 피톤치드계 물질을 사용하여 99.9%의 안티-박테리얼(antibacterial) 효과를 얻었으며 내피에는 친수가공을 하여 흡수성을 25% 향상시켰다. 의료용 보호복 후드에 필요한 인공혈액 침투저항성, 건조미생물 침투저항성, 습식세균 침투저항성, 그리고 박테 리오파아지 침투저항성을 평가한 결과 2~6 단계의 합격평가를 받았다. 한편, 항균 처리된 슐폰레이스(spunlace filter, SF) 헤 파 필터(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HEPA)의 성능을 평가한 결과 우수한 항균성, 분진제거율, 차압 효과를 확인하였다.
Purpose: To determine whether artificial -intelligence quarantine robots can positively contribute to environmental management in medical institutions. We conducted in-depth interviews to understand the experiences of hospitalized patients receiving environmental management from such robots. Methods: Data were collected during March 20~May 20, 2023.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15 hospitalized patients, who could provide specific details of their experience of receiving environmental management from a quarantine robot. Results: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identified four themes, including “First encounter with an amazing and new quarantine robot,” “Efficiently performs non-face-to-face quarantine work in hospitals,” “Problems with quarantine robots,” and “Recommendations for improving the functionality of quarantine robots in medical institutions so quarantine robots and humans can coexist.” Conclusion: Currently, quarantine robots have limited functionality, and additional research is needed to identify various other functions in consideration of future infectious disease situations and the level of quarantine appropriate in a hospital.
Due to the introduction of Smart Advanced Life Support in 2015, paramedics can provide Advanced Cardiovascular Life Support to patients with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Although studies have been conducted to confirm the effectiveness of Smart Advanced Life Support for patients with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there is a lack of exploration of the experiences that paramedics face in the field in a changed environment. In this paper, I report two cases experienced by paramedics when using Smart Advanced Life Support, including communication with uncooperative caregivers and the burden felt by paramedics. In addition, to promote Smart Advanced Life Support, I propose enhancing paramedic training, establishing communication guidelines with caregivers, expanding the promotion of Smart Advanced Life Support, and providing customized education for the elderly.
This descriptive correlational study describes the relationship between collaboration among health care professions and nurses’ organizational commitment in the operating room. A cross sectional survey of nurses (N = 142) was conducted in March 2020. The participants were nurses with more than one year work experience in operating rooms at three university hospitals in Seoul and Gyeonggi-do. Collaboration among nurses was measured using the Nurse–Nurse Collaboration Scale, while collaboration between nurses and physicians was measured by the Nurse-Physician Collaboration Scale (NPCS). All analyses were conducted using the IBM SPSS Statistics, version 23.0 with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Scheffé test, Pearson's Correlation, and multiple regression. The results were as follows : The collaboration among operating room nurses was scored with an average of 2.87 out of a total of 4. Collaboration between operating room nurses to physician scored 3.47 average out of 5 total. Organizational commitment scored 3.24 average out of 5 total. The factors influencing the organizational commitment of nurses in operating rooms include collaboration among nurses and effective communication, as well as collaboration between nurses and physicians for decision-making regarding treatment and nursing care. The explanatory amount of general characteristic, nurse-physician collaboration, and nurse-nurse collaboration variables was 33%, 15%, 13% respectively. Based on these findings, to enhance collaboration among operating room nurses, there is a significant need for systematic education on communication skills and decision-making competencies, continuous research, and organizational efforts.
우리나라 폐기물관리법상 의료폐기물은 소각 또는 멸균분쇄 후 소각하도록 되 어 있으나, 멸균분쇄 후 소각하는 경우는 미미하다. 의료폐기물은 멸균분쇄 하 더라도 위해성이 남아 있다는 전제하에 잔재물을 소각해야 한다는 법률규정 때문에 멸균분쇄는 불필요한 과정으로 인식되어 대부분 의료폐기물 전용소각 장에서 소각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의료폐기물 전용소각장의 처리용량이 부족 해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법정한도를 초과해서 처리하는 것을 허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감염정도가 낮은 일회용기저귀는 폐기물관리법 특례를 적용하 여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여 일반폐기물 소각장에서 처리하고 있다. 국내 폐기물관리법은 기계적 처분 방식인 고압증기멸균법 및 마이크로웨이브 멸균법 등이 규정되어 있지만 아직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의료폐기물 처리에 대해 어떠한 방식을 통해서라도 자원을 재활용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멸균분쇄 후 남은 잔재물을 소각하지 않고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정되어야 할 규정 들이 많이 있다. 의료폐기물은 발생지인 의료기관이 자가처리 방식으 로 멸균분쇄하여 일반폐기물로 배출하여 재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 이다. 따라서, 해외 선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의료폐기물 재활용, 특히 소재 자체가 활용도가 매우 높은 일회용기저귀에 대해서는 반드시 재활 용 및 재생원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연구,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Purpose: This study aimed to understand the in-depth experiences of infection control liaison staff (ICLS) in hospitals.
Methods: This qualitative study applied Colaizzi’s phenomenological research method and targeted 12 healthcare workers in various occupations with experience as ICLS in the departments of a general tertiary hospital in Seoul and a general hospital in Gyeonggi-do.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from February 21, 2022, to April 30, 2022, and data analysis was conducted in a circular structure based on Colaizzi’s phenomenological research method.
Results: A total of 32 themes and 14 theme clusters were derived from 132 meaningful statements, resulting in six categories. The six categories are “A prepared mind to infection control”, “The initial burden weighing on one’s shoulders”, “Facing difficulties due to inadequate work support”, “Overcoming with cooperation and rewarding”, “The transformed patient and work environment in my journey of personal growth”, and “Finding support measures for ICLS”.
Conclus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expected to help understand the meaning and value of ICLS in medical institution departments. Based on this, it will be possible to contribute to preparing primary interventions for education and capacity development, support measures, and system improvement for infection control personnel in medical institution departments.
최근 데이터 기반 경제 활동의 비중이 급증하면서 데이터경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지만 우리나라 주요 산업별 데이터경제로의 전환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틀을 제시하는 연구는 많지 않다. 본 연구는 문헌연구를 통해 데이터경제의 주요 특징을 플랫폼(platform) 구축, 예측력(predictive power) 강화, 새로운 분석모델(new analytical model)의 활용으로 정리하고, 이에 입각하여 우리나라의 금융, 부동산, 의료 부문 간 데이터 기반 활동의 정도를 비교 분석한다. 분석 결과 금융, 부동산, 의료 부문별로 데이터경제 특징이 실현되고 있는 속도와 내용이 다르다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는 데이터경제의 확산을 통해 경제 생산성 향상과 복지 증대를 위해서는 금융, 부동산, 의료 등 주요 산업 부문별로 차별화된 정책 접근이 필요 하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