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대상지인 김천 공자동은 유가의 시조인 성현(聖賢) 공자(孔子)의 존함을 그대로 차용해 이루어진 지명을 갖는 마을이다. 이러한 공자동을 배경으로 하는 구곡시가에 나타난 지명의 물리적 환경과 인간 활동 그리고 그 의미 간의 상호작용의 산물인 마을의 장소성 구명(究明)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에 따른 분석과 해석을 통해 도출한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례향교와 도동서원을 중심으로 16~17 세기 선비문화가 발전한 김천 공자동 설동(設洞)의 가장 유력한 설은 조선초 김천 부항면 출신 병마사 이회(李晦)가 자택에 보관하던 공자의 화상(畫像)을 1650~1670년 사이에 경주 이씨·김해 김씨·밀양 박 씨를 본관으로 하는 세 선비가 인근 지례향교로 옮기면서 공자동이라 명명하였다는 것이다. 이후 인근 지역의 지명까지도 공자와 관련된 고사(古事)와 관련된 인물과 행적과 관련지어 명명하면서 유가의 성 현 공자의 소환을 통한 유가의 이상세계를 구현하고자 하는 지명의존과 장소착근 현상이 심화되었다. 둘째, 공자동이 지속적 마을 형성과 발전을 지탱해온 바탕에는 이곳이 지례면과 김천시를 잇는 길목에 있는 교통요충지라는 이점과 더불어 성현의 존함을 차용한 공자동이라는 지명 자체가 마을의 물리적· 정신적 토대이자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소속감과 장소애의 본질로 판단된다. 지금도 존재하는 공자 관련 지명은 대항면 대성리의 공자동·창평, 주례리의 주공, 구성면 상거리의 저익촌·백어·명덕·벽계, 구성면 상좌원리의 문도동 등 다수가 존재한다. 셋째, 공자동의 산수경관이 노래된 황남별곡(黃南別 曲), 공자동구곡(孔子洞九曲) 그리고 구곡단가(九曲短歌)는 공자와 관련한 인명과『논어(論語)』의 고사를 통해 공자에 대한 숭모(崇慕)와 득도(得道)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다. 지명 공자동(孔子洞), 창평 (昌平), 주공(周公), 안연대(顏淵臺), 백어(伯魚), 명덕(明德), 저익촌(沮溺村), 문도동(問道洞), 상좌원 (上佐院), 모성암(慕聖巖), 자하령(子夏嶺) 등은 특히 성현 공자를 향한 흠앙(欽仰)과 존양(存養)의 장소 로서, 공자와 유가사상이 깃든 장소의존과 장소애착의 산물이다. 넷째, 벽계천(碧溪川)을 중심으로 설 정된 공자동구곡과 구곡단가의 제1곡 모성암을 비롯한 구곡명과 경물 그리고 구곡 바위글씨는 공자 이외에 무이구곡 문화를 실천한 주자(朱子)의 덕행에 대한 흠모를 바탕으로 유가의 실존과 덕행을 따르 고자 했던 흔적이다. 공자동에서 보여지는 지명과 경물에 부여된 의미경관과 실존경관은 궁극적으로 모두 공자와 주자에 대한 흠앙과 존숭(尊崇)을 통해 유가적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조선 선비들의 신 념이 표출된 것으로 공자동 장소정체성의 본질이다. 다섯째, 공자동 구곡 일대의 바위글씨 대부분은 제1곡 모성암과 제6곡 안연대에 집중(75.6%)된다는 점에서 해당 장소가 문화경관적 맥락에서 장소적 중요성과 가치를 지님을 확인하였다. 또한, 모성암의 바위글씨는 장소와 관련한 인물에 대한 흠앙과 존숭 그리고 장소에 대한 찬미의 내용을 담고 있는 반면 안연대 바위글씨는 공자의 제자 안연(顏淵)에 대한 추모와 함께 안빈낙도하고 유유자적한 삶의 동경이 강하게 표출됨에 따라 구곡간의 장소성에는 다소의 차이가 발견된다. 공자동 일대의 지명 등은 공자뿐만 아니라 공자의 아들과 제자, 공자가 숭모한 인물 주공 그리고 공자의 정신이 함축된 것일 뿐 아니라 공자동구곡 및 구곡단가를 통해 주자가 무이산 무이구곡에서 실행했던 덕행 또한 오롯이 담겨 있는 유교적 이상세계를 구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공자동을 중심으로 산재한 지명과 경물명 그리고 구곡명은 유가의 시조 공자와 주자 성리학을 숭모하 며, 철저한 유학자적 삶을 추구하고자 했던 조선 선비들의 관념이 장소화 된 공간임을 확인할 수 있다.
부석사는 676년 의상이 창건한 우리나라 화엄종의 본찰로서, 2018년 유네 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창건자인 의상은 신라 통일기 입당승으로서 풍수에 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지며, 실제로 부석사의 창건과정 및 설화에는 풍수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런 배경에서, 본 연구는 풍수의 관점에서 부석사의 입지 및 가람배치의 특 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부석사의 입지는 풍수의 관점에서 전체적으로 길(吉)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고, 특히 기도 도량에 적합한 입지적 특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부석사의 가람배치를 대표하는 두 가지 특성인 여러 단의 석단과 굴 절된 축선은 부석사가 자연지형에 최대한 순응해 건축물을 배치한 결과로 해 석되며, 이것이 무량수전 및 범종각 영역이 각각의 안대를 갖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본 연구는 옥산서원의 입지 및 공간구성의 특성을 풍수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그 결과 옥산서원의 입지는 전체적으로 풍수적 길지에 해당되었다. 구체적으로, 풍수의 길격 요건을 갖춘 내룡이 서원 영역으로 이어져 와 멈춘 풍수적 혈에 강당이 정확히 자리해 있다. 주변 산줄기 또한 서원 영역을 바람의 피해로부터 막아주고 있으며, 옥산천 물길은 그 형태 및 역수의 측면에서 길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 옥산서원 공간구성의 특징은 밀폐된 건물배치이며, 그것은 무변루의 내부 지향적인 구조에 기인한다. 무변루의 내부지향적 구조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 이며, 그것은 회재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은거관이 무변루의 폐쇄적 구조로 재현된 점, 세심대가 서원 영역과 인접해 있는 점, 서원 영역과 옥산천 건너 대안의 표고 차에 따른 바람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점으로 요약된다.
목재의 재질특성은 토양, 지형, 기후변화 등의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나 임분특성에 의해서 바뀌게 된다. 본 연구에서는 후박나무 목재의 역학적 특성을 임분특성으로 볼 수 있는 지역과 임종에 따라 비교하였다. 지역에 따른 역학적 특성을 비교한 결과 경남 고성이 전남 완도지역에 비하여 높은 값을 나타내었으며 t-검정 결과에서도 유의성이 인정되는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또한 성림 기원에 따른 생장량과 밀도특성을 비교한 결과 후박나무 인공조림지가 후박나무 이차림에 비하여 높은 값을 나타내었으며, 역학적 특성은 전체적으로 후박나무 이차림이 후박나무 인공조림지에 비하여 높은 값을 나타내었으나 t-검정 결과 압축강도를 제외한 나머지 역학적 특성에서는 유의성이 인정되는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는 목포 유달산을 중심으로 한 인근 도서에 분포하는 왕자귀나무군락의 식생구조 및 입지환경 특성을 밝히고 자 실시되었다. 목포 유달산의 왕자귀나무군락(군락Ⅰ)은 상대적으로 해발고가 높은 곳에 위치했고, 주요 수종의 수령 은 30년 정도였다. 이 군락은 지속적인 교란으로 식생발달 초기단계의 식생구조를 보였다. 바닷가 인근 평지의 모래토양 에 형성된 군락 Ⅳ는 주요 수종의 수령이 9년 정도였다. 이 군락은 비교적 최근 인위적으로 교란된 곳에 열악한 환경에 적응력이 강한 왕자귀나무가 유입되어 순림을 형성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 외 군락(Ⅱ, Ⅲ)은 왕자귀나무와 낙엽성 참나무류가 서로 경쟁하는 식생상황을 보였으며, 주요 수종의 수령은 13∼30년이었다.
상대적으로 식생구조가 발달한 왕자귀나무군락일수록 바닷가 인근에 해발고가 높은 급경사에 위치했다. 식생발달 초기단계에는 임상으로 유입되는 광합성 유효광이 많아 관목층에 왕자귀나무의 치수발생 및 생장량이 높았다. 왕자귀 나무는 바닷가 훼손지나 척박한 토양에 적응력이 강해 이러한 곳에 출현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식생구조가 발달하 여 지력이 높을수록 낙엽성 참나무류와의 경쟁에 밀려 왕자귀나무의 세력이 약해졌다.
본 연구는 물푸레나무과의 한국특산식물인 버들개회나무 자생지의 입지 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버들개회나무 개체군은 주로 강원도의 계곡과 강변을 따라 분포하고 해발고는 121~520m의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식생분석결과 4개 지역의 20개 방형구내에서 조사된 관속식물은 총 320분류군이었다. 버들개회나무 개체군은 광대싸리 우점개체군, 당단풍나무 우점개체군, 족제비싸리 우점개체군, 쉬땅나무 우점개체군으로 분류되었다. 토양의 이화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유기물함량은 1.98~2.81%, 전질소함량 0.13~0.20 mg/kg, 치환성 K+는 0.10~0.33 cmol+/kg, Ca2+는 3.44~20.53 cmol+/kg, Mg2+는 0.34~0.95 cmol+/kg, 양이온치환용량 8.08~13.68 cmol+/kg이며, 토양 pH는 6.28~7.74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버들개회나무 개체군 내에서 중요치는 물참대 86.99%, 물푸레나무 43.97%, 박쥐나무 23.01%, 버들개회나무 18.52%, 가래나무 18.40%, 버드나무 11.56%로 나타났다. DCCA를 이용한 버들개회나무 개체군의 식생과 환경요인과의 상관분석 결과 해발고도와 Mg2+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광대싸리와 당단풍나무 우점개체군은 pH, CEC, Mg2+가 높은 지역에 분포하였고, 당단풍나무 우점개체군의 경우 광대싸리 우점개체군보다 K+가 높은 곳에 분포하였다. 족제비싸리 우점개체군은 해발고가 높고, 유효인산과 K+, 노암율이 높은 곳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후기는 전통문화의 마지막 부흥기이자, 다양한 문화 활동에 따른 주체적 성숙기로 당시 상류 지배계층에 해당하 는 경화세족들은 원림을 통해 자신의 이상향이 내포된 생활 공간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특히 원림은 그들의 이상향을 현실세계에 표현하는 매개체로서 조선 후기에는 한양 각지 의 명소를 찾아 원림을 조성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게 나 타났으며 이는 사회적 현상으로 확산되었다. 또한 성종상 (2003)은 대다수의 원림이 산수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연 경승이 빼어난 곳을 찾아 조성하였다는 점에서 원림에서 읽을 수 있는 생태미학으로 입지선정을 우선으로 꼽고 있 다. 그러나 오늘날 경화세족의 주 무대였던 한양, 즉 서울의 도시화는 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한양 각지에 조성되었던 대부분의 원림들은 소실 되거나 원형이 변질되는 등 당시 원림의 입지환경을 살펴보 는데 어려움을 야기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생태미학의 관점에서 문헌분석과 현 장조사를 통해 원림의 입지환경 특성을 살펴보고자 고문헌 분석을 중심으로 조선후기 경화세족들이 원림의 입지를 선 정하는데 있어 고려되었던 관념적 요소와 실제로 조성되었 던 환경 요소들을 파악하여 그 특성을 도출하였다. 조선후기 경화세족들의 원림 조영은 단순 미적인 공간의 조성보다는 당시 조영자의 자연관이 대입됨에 따라 상위개 념인 예술적 공간의 창출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원림의 입지 선정에 고려된 관념적 요소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그에 따른 조영자의 자연관을 살펴봄으로써 그 양상을 가늠 해볼 수 있다. 우선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면 조선후기에는 중세적 지배 체계와 성리학 이론이 붕괴되기 시작한 반면, 문학·예술·생 활 등 다방면에 영향을 미친 실학이 대두되었다. 또한 청대 문물의 수입과 상공업의 발달은 한양으로의 문물집중현상 으로 이어졌는데 이에 따른 최대의 수혜자가 바로 경화세족 이라 할 수 있다. 경화세족의 자연관과 관련하여 당시 저작된 문헌들을 살 펴보면 그들이 조성한 원림은 혼잡하고 시끄러운 세속에서 의 피난처였으며 좋은 주거지의 조건으로 산천이 아름다운 전원뿐만 아니라 번잡한 도회지라도 좋다는 관념. 즉, 성시 산림의 자연관이 대두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관료세계로부 터 이탈하지 않고, 도회지가 제공하는 문화혜택을 유지하려 는 노력이 나타나는 동시에 일종의 강박관념처럼 상식화되 어 있는 산수 전원의 미학이 살아있는 주거를 도회지에 구 현하고자 하는 시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였다(이욱, 2014). 이는 과거 은일·은거를 위해 낙향하거나 지방의 경승지를 취득하는 양상과는 달리 한양 내에 원림을 조성함으로서 그들이 희구하는 산림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장소를 마 련하고자 하였으며(김동현, 2015), 이에 따라 조선 전기 은 거문화와 함께 형성되었던 별서원림조영의 풍조가 조선 후 기로 들어서면서 한양 내 원림 조성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이와 같은 시대적 배경과 자연관을 토대로 입지선정과 관련된 요소들을 밝히는 과정으로 종암별서, 연명헌, 옥경 산장, 자연경실, 옥호정, 소귀당, 삼계동정사 등 실제 한양 일대에 조성된 원림의 입지조건에 고려되었던 환경요소들 은 지형, 수계, 식생 등이 고려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지형은 원림이 위치한 주변의 산악·구릉을 이용한 사례와 바위나 암반을 원림의 영역에 포함시키는 유형으로 세분할 수 있 다. 주변의 산악이나 구릉을 이용한 사례로 옥호정은 후면 의 능선을 배경으로 원림공간이 펼쳐지고 있으며, 삼계동정 사 또한 백악산을 배경으로 생활공간과 연결되는 소로의 결절점에 암반지대가 위치하고 있다. 옥경산장의 입지로는 ‘골짜기 안에 비로소 깨끗하고 한가하며 넒은 곳이 있다.’라 는 기록을 통해 청계산을 배경으로 하는 계곡부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이종묵, 2006), 자연경실의 외원에 해 당하는 거연정은 ‘큰 바위들이 감싸 안은 듯한 정자’라는 기록을 통해 주변의 암반에 위요된 공간임을 확인하였다. 한편 바위나 암반을 원림 내에 유입시킨 사례로 옥호정은 후면 산지 정상부에 ‘일관석(日觀石)’ 각자를 새김으로서 자신의 원림으로 포함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확인되었으며 삼계동정사 내부에도 원림 전면의 ‘소수운렴암(巢水雲簾 庵)’, ‘삼계동(三溪洞)’ 등의 각자가 암반지대에 새겨져 있 다. 종암별서와 옥경산장, 연명헌은 각각 원림 내 바위에 이름을 부여하고 공간구성요소로 포함시킨 사례가 나타나 는데 종암별서 내 간운대는 ‘교묘하여 사람이 만든 듯하지 만 사실은 천연의 것이다.’라고 하여(이종묵, 2006) 바위 그 자체를 즐기고자 하는 의도가 확인되며 옥경산장은 거북 형상의 바위를 ‘구암(龜巖)’이라 명명하고 이를 중심으로 하는 경관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연명헌은 벼락을 등지고 서있는 병풍 형세의 바위에 ‘수옥대(漱玉臺)’라 명명하고 이를 조망 대상에 포함하였다. 원림의 입지선정에 수계가 반영된 사례는 대부분 주변의 계류를 이용하였다. 옥호정은 북악산에서 흘러나오는 시내 가 원림 내부를 거쳐 전면에 흐르는 수계와 합류하는 수체계 를 지니고 있었다. 삼계동정사 또한 ‘개울을 건너가야 한다.’ 는 기록을 통해 전면에 계류가 흐르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 며 오늘날 삼계동정사 내부에도 계류가 포함되어 있다. 연명 헌은 와룡폭포가 이어지는 수계에 경처를 찾아 각각의 건조 물들을 조성하였다. 소귀당은 삼각산 북측 천관암에서 발원 하는 수원을 원림의 경계로 삼았으며, 폭포나 소(沼), 계류를 중심으로 하는 구곡을 설정하고 만경폭(萬景瀑), 옥경대(玉 鏡臺) 등의 명명과 함께 이를 즐겨찾는 등 원림의 입지 선정 에 있어 수계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사례에 해당한다. 식생의 경우 주로 원림을 둘러싸는 요소로 이용되었다. 옥호정의 경우 후면의 산지에 송림이 표현되어 있으며, 삼 계동정사의 주변 경관을 표현한 기록에도 ‘시내와 산은 깊 숙하고 산은 울창하였다’는 내용이 있어 주변의 수림대가 원림을 위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종암별서와 관련된 기 록에는 ‘사계절의 빼어난 경관을 보았으니 산수의 볼거리를 굳이 먼 데서 구할 필요가 없다(김동현, 2015)’는 내용을 통해 계절별로 그 모습을 달리하는 식생이 원림의 주변에 펼쳐져 있음을 짐작하게 할 수 있으며, 연명헌 또한 ‘사방에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천 길 높이로 솟아있고’라는 기록을 통해 주변에 수림대가 형성되어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상술한 내용을 토대로 조선후기 경화세족 원림의 입지환 경 특성을 살펴본 결과 당시의 원림 입지선정은 한양에 국 한된 경화세족 집단의 자의적 공간제약 속에서 경승지를 찾고자 하는 그들의 인식이 반영됨에 따라 성시산림이라는 관념적 이슈를 형성하였으며, 이에 따라 산수경관이 빼어난 장소를 점유하고자 하는 욕구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체계를 바탕으로 조성된 원림공간에는 지형과 수계, 식 생 등이 고려되었으며 이들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지형을 중심으로 수계와 식생이 수반되는 형태를 보인다. 대부분의 원림이 한양 주변 산지에 조성되어 울창한 식생을 구비할 수 있는 여건이 기본적으로 마련되어 있었으며, 이에 따라 계절별 다른 풍취를 취하고자 하는 생태적 조영의도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지형의 단차에 의해 계류나 폭포, 소 등을 형성하는 공간을 점유함으로서 자신의 원림공간에 동 적인 요소를 부여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양상은 오늘날 조선후기 원림 관련 백과사전으로 평가되는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의 기록에도 ‘남쪽 산기슭의 양지, 혹은 동쪽이나 서쪽 산기슭의 바깥에 언덕이 아담히 둘러쳐진 기름지고 물맛이 좋은 샘이 있는 터를 골라, 3칸 집을 짓고 동쪽과 서쪽에는 누대를, 중간에는 방을 둔다.’라 는(조창록, 2003) 일종의 주거모델이 제시되는 점으로 보아 산기슭, 샘, 숲 등으로 나타나는 주변 자연환경은 원림의 입지선정에 있어 구비되어야 할 요소로서의 대표성을 지닌 다. 또한 원림이라는 인위적 공간을 설정함에 있어 주변환 경에 대한 인공적 처리가 최소한으로 나타나고 자연현상에 대한 이해와 감상, 상징적 의미부여 등 원림에 대한 입지선 정 기법은 생태 미학적 관점에서 형식미를 넘어선 인지지락 의 경지를 짐작할 수 있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만병초 개체군을 식물사회학적 방법으로 군락을 분류하고, 토양을 분석하였으며, 식생과 환경과의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분포서열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만병초 개체군은 주로 한반도 백두대간의 고산지대와 울릉도에 분포하고 해발고는 872~1466m의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 만병초 개체군은 회솔나무 우점개체군, 함박꽃나무 우점개체군, 눈측백 우점개체군, 만병초 전형개체군으로 분류되었다. 토양의 이화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유기물함량은 10.45~15.28%, 전질소함량 0.37~0.61%, 치환성 K+는 0.21∼0.35cmol+/kg, Ca2+는 0.39∼2.54cmol+/kg, Mg2+는 0.17∼0.50cmol+/kg, 양이온치환용량 18.28∼22.81cmol+/kg이며, 토양 pH는 4.66~5.23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DCCA를 이용한 만병초 개체군의 식생과 환경요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해발고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군락별 입지 특성은 회솔나무 우점개체군이 사면경사가 급하고 양료 중 전질소와 유기물함량이 낮은 지역에 분포하였고, 회솔나무 우점개체군에 비해 함박꽃 우점개체군과 눈측백 우점개체군은 사면경사가 낮고 전질소와 유기물의 양료가 높은 입지에 분포하였다. 눈측백 우점개체군은 해발고와 노암율이 높은 곳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병초의 자생지는 약초채집으로 인한 훼손으로부터 취약한 상태이다. 따라서 개체군의 생육특성 파악과 자생지의 보전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This study was aimed at analyzing the location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Urban hanok tissues that were formed in the downtown since 1920s. Focusing on the relationship between roads and lots, the developing process and the typological characteristics are examined. Through dividing the large and medium lots of the aristocratic families and on the hilly area near the Seoul City Wall, various shapes of urban hanok tissue were evolved. The urban hanok tissues developed before 1936 locate on the downtown sites, while those developed after 1936 locate on the hilly sites. The location of the tissues were identified in the upper area of Jong-no street. The former is composed of small size lots divided into average area 104.4㎡ with the narrow alleys of about 2.0m width, while the latter is composed of medium size lots divided into average area 131.54㎡ with the alleys of about 4.0m width. Moreover the structures of the tissues were evolved based on the developing period and the site condition. Moreover the structures of the tissues were evolved based on the developing period and the site condition. The typological characteristics were defined as the four patterns categorized with the bilateral concepts of alley’s form and of alley’s spacial feature.
본 연구는 산마늘의 임간재배를 위한 기초 환경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시하였다. 울릉도 산마늘은 너도밤나무, 우산고로쇠나무, 섬잣나무, 솔송나무, 소나무, 곰솔, 섬피나무, 두메오리나무 군락에 자생하고 있으며, 입지환경은 평균 해발고도 563.4 m, 평균 경사는 27.8°이었다. 토성은 사토, 사질양토, 양질사토, 양토가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유기물층의 깊이는 평균 6 cm, 토양 pH는 5.40, 유효인산은 18.5 ppm, 양이온 치환용량은 18.6 cmolc/kg으로 나타났다. CCA분석에 의한 입지와 토양인자와의 상관관계를 보면 너도밤나무군락은 탄소, 질소, 모래함량, 양이온치환용량과 정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본 연구는 온대 낙엽활엽수림 임상내 조릿대군락의 입지환경요인과 그 생장특성을 밝혀내고, 조릿대군락이 하층식생 및 천연갱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지역의 낙엽활엽수림에서 조릿대군락이 분포하는 지역을 조사대상지로 설정하여 식생조사 및 환경요인을 조사했다. 이곳에서 조릿대의 생장특성으로서 조릿대의 우점도 및 높이, 잎층두께를 조사했고, 환경요인으로서 관목층과 지피층의 광합성광량자속밀도(PPFD), 토양의 화학적 특성을 조사했다. 또한 조사구에서 지피층에 출현하는 식물상, 목본의 개체수 및 높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로서 낙엽활엽수림 임상내 조릿대군락의 높이 및 잎층두께는 빛조건과 밀접한 관계지만, 특정입지환경이나 식생 등의 영향이 단순하게 조릿대 분포 및 생장특성을 결정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조릿대가 영양번식식물로서 복수의 지상간이 지하경으로 연결된 상태로 산림내의 불균질한 자원환경에서 광범위하게 분포할 수 있는 조릿대의 독특한 생존전략과 깊게 관련되어 있을 것이다. 또한, 밀생하고 높게 자란 조릿대는 지피층의 PPFD를 차단하는 것으로 치수발생 및 생장을 방해해 하층식생의 종다양성을 떨어뜨렸다.
본 연구는 희귀식물로 지정되어 있는 울릉도 미역고사리의 자생지 환경을 조사하여 보전 및 복원 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조사결과 미역고사리의 자생지는 해발고도 410~748m 범위와 경사 12~80˚의 암석지에 주로 생육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식생분석결과 4개 지역의 10개 방형구내에서 조사된 관속식물은 총 66분류군이었다. 자생지 상층수목 중 교목층의 중요치는 고로쇠나무(49.52%)가 아교목층은 당마가목(28.99%)이 가장 높았으며, 관목층은 바위수국(51.99%), 섬쥐똥나무(8.82%), 너도밤나무(7.25%)가 높은 값을 보였다. 초본층은 미역고사리가 23.2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큰두루미꽃(9.65%), 파리풀(9.23%), 관중(8.40%), 산꼬리사초(6.75%), 섬바디(5.42%) 등이 높은 값을 보여 이 종류들이 친화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종다양도는 1.18로 산출되었으며, 우점도와 균등도는 각각 0.11와 0.84로 확인되었다. 토양분석 결과 토성은 사양토로 나타났으며, 포장용수량은 30.42%, 유기물함량은 17.95%, pH는 4.70으로 측정되었다. 환경특성과 식생 및 토양분석 결과에 기초한 상관분석에서는 종다양도와 종풍부도는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종다양도와 우점도 그리고 미역고사리의 피도와 종풍부도는 부의상관관계를 형성하였다.
산양삼 재배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9개도 18 재배지를 대상으로 입지환경, 토양환경, 생육과정, 재배방법과 시기를 조사·분석하였다. 산양삼 재배 입지환경은 활엽수림, Ⅳ영급 기준 ha당 잔존본수 500∼1,000본, 해발 500 m 미만, 경사 25˚이하, 재배사면은 북, 북동, 동, 북서방향에서 주로 재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은 유기물함량 3.43∼24.07%, pH 3.8∼5.7, 토성은 사토∼사양 토로 재배지 간에 많은 차이를 나타내었다. 생육과정은 발순, 개엽, 개화, 결실, 홍숙, 낙과, 낙엽까지 조사되어 평균 98일의 생육기간이 소요되었다. 재배방법은 파종과 이식 형태로 증식되고 있었으며, 파종은 개갑처리(발아촉진처리)와 직파형태로 파종하고 있으며 각각 70%, 30%로 처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겸재 정선의 쌍도정도에 표현된 지당에 대한 고찰로서 쌍도정지 그림을 실경의 관점에서 조명하여 문헌 및 고지도 분석과 해석과 현장조사 및 향토사가들의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과 그림 속 실경을 비교하고자 하였다.또한 쌍도정지의 위치 및 입지장소성을 확인함으로써 쌍도방지의 복원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쌍도정지는 전통정원 유적의 현장을 비교적 정확히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공간 자체가 매우 유서 깊은공간이었음을 비추어 볼 때, 발굴을 통한 원형복원의 당위성과 기대가 가일층 간절해진다. 본 연구를 통해서 해결하지는못했지만 1)쌍도정도에 표현된 역학적 도해와 2)쌍도정지의 조영자로 본 고산 윤선도 그리고 겸재 정선과의 관련성은추후 학제적 접근으로 풀어나가야 할 전통조경적 과제로 되새겨야 할 것이다. 본 연구를 계기로 겸재의 쌍도정도에나타난 쌍도정지의 복원은 물론 오늘날 성주군 조선후기 관아정원의 모습 및 전통경관적 산수시스템 등 전통경관의원형복원 및 회복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서 론 우리나라 난․온대 상록활엽수림은 과거 벌채, 연료채취, 조림 등 인위적 교란으로 대부분 파괴되어 낙엽활엽수림 또는 곰솔수림대로 퇴행천이하면서 원형이 많이 상실되었 으며,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방 등에 국지적으로 상록활엽수 림이 잔존하고 있어(Oh and Choi, 1993) 세계적으로 관심 이 고조되고 있는 생물종자원 및 생육서식지 보존 측면에서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홍도는 1960년대에 대규모 산불이 있었으며, 1980년대까지도 주민들의 연료채취, 약재채취, 염소방목 등으로 부단히 인위적 간섭을 받아왔다. 대부분 50년생 미만의 상록활엽수이며, 당산 숲과 접근이 어려운 동사면에 상록활엽수림이 잔존하고 있다. 홍도는 1965년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 170호)으로 지정되 어 난․온대 상록활엽수림의 식물상, 군락구조 등 학술연구 와 생물종자원 및 생육서식지 보존 측면에서 중요성을 가진 다. 모든 종들은 각기 서식하는 입지환경에 적응하여 제한 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의 식물사회의 분포와 구성을 통해 그 입지조건을 추정할 수 있다(Ellenberg, 1992). 이를 위해서는 각 지역에 따라 현존 식생의 입지 특성을 조사․분석하여 산림 입지형태를 분류하고 수종별 생 태적 특성과 그에 따른 보존방안 등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 다. 본 연구는 홍도 천연보호구역을 대상으로 식물군락을 구분하고 각 군락의 식생구조와 입지특성을 밝혀 보존방안 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수행하였다. 재료 및 방법 1. 조사지개황 홍도의 지리적 위치는 목포에서 서쪽으로 115km 거리에, 대흑산도의 서쪽 22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홍도의 총 면적은 6.47㎢이고 해안선의 길이는 20.8㎞이다. 홍도는 섬 전체가 북동-남서향으로 장축을 갖는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1구 마을을 중심으로 북동쪽에는 최고봉인 깃대봉(367m) 이 위치하고, 남서쪽으로는 양산봉(236m)이 위치하고 있어 비교적 큰 기복을 이룬다. 양산봉-1구 마을-깃대봉-2구 마 을을 잇는 주능선 양측의 산복지형은 동사면과 서사면으로 배사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홍도의 면적이 협소한 관계로 계곡의 형성이 미약하고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조사지의 기상자료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홍도리에 1999년부터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자료를 이용하였다. 홍도의 연평균기 온은 14.5℃, 연평균강수량은 1,150.5mm이며 주로 6~9월 사이에 집중되어 있다. 2. 야외조사 및 자료분석방법 야외조사는 2008년 6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실시하였으 며, 총 72개의 조사구(15m×15m)를 식물사회학적방법으로 조사하였다. 식물사회학적방법은 Braun-Blanquet(1964)의 7단계 구분법을 변형한 Dierssen(1990)의 9단계 구분법을 사용하여 조사하였다. 조사에서 얻어진 자료는 표조작법에 의해 여러 단계를 거쳐 총합상재도표를 작성하였다 (Muller-Dombois and Ellenberg). 결과 및 고찰 1. 식물사회학적 군락 분류 홍도 천연보호구역의 식생은 대부분이 구실잣밤나무, 후 박나무, 붉가시나무, 황칠나무 등이 교목층을 동백나무, 광 나무, 사스레피나무, 보리밥나무, 식나무, 굴거리나무, 다정 큼나무, 천선과나무 등이 아교목층 및 관목층을 형성한다. 초본층에는 백화등, 자금우, 털머위, 콩짜개덩굴, 소엽맥문 동, 맥문아재비, 송악, 멀꿀 등이 생육한다. 해안의 암벽이나 노암지대에는 소나무, 능선 돌출부 및 전석경사지에는 소사 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분포한다. 72개의 조사구에서 출현한 214종을 대상으로 표작성법으로 분석한 결과 홍도 천연보 호구역의 식물군락은 크게 후박나무-식나무군락군(Aucuba japonica-Machilus thunbergii community group)과 소나무 군락(Pinus densiflora community), 소사나무군락(Carpinus coreana community)으로 대별되었으며, 후박나무-식나무 군락군은 다시 3개의 군락으로 세분되었다(Table 1). 1) 후박나무-식나무군락군(Machilus thunbergii-Aucuba japonic a community group) 이 군락군은 다층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상록성 초본들이 생육하고 있다. 교목층은 후박나무, 황칠나무, 붉 가시나무 등이 우점하고 있고, 구실잣밤나무, 굴거리나무, 천선과나무 등이 혼효되어 있다. 아교목층과 관목층은 동백 나무, 광나무, 사스레피나무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초본층에 는 맥문아재비, 소엽맥문동, 털머위, 자금우, 콩짜개덩굴, 백 화등, 송악, 남오미자 등이 분포하였다. 후박나무-식나무군 락군은 모든 사면에서 분포하며, 특히 깃대봉의 북서사면과 2구 마을의 뒷사면에 우점하여 분포한다. 이 군락군은 후박 나무-식나무군락, 황칠나무군락, 황칠나무-붉가시나무군락 등 3개의 군락으로 구분되었다. 2) 소나무군락(Pinus densiflora community) 소나무군락의 분포지는 온대침엽수림으로 한반도 전역 에 분포하고 있으며 해안도서지방에는 곰솔이 넓게 분포하 고 있다. 유독 홍도만이 소나무가 자연림으로 생육하고 있 다. 평균출현종수는 31종으로 청미래덩굴, 댕댕이덩굴, 그 늘사초, 기름나물, 삽주, 털머위, 참억새 등이 출현하였다. Park(1995)은 천이계열 예측에서 소나무군락이 생육조건 이 불량한 지역에 분포하므로 타종이 침입하여 경쟁에 의한 우점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낮으며 내성모델이 적용되어 소나무에 의한 극상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측하였다. 소나 무 외에 다른 종이 출현하고 있지만 우점도가 낮고 해안의 암벽주변이나 능선부에 생육하고 있어 생육조건도 열악하 고 해풍 등 기후조건에 의해 생장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 위의 논문과 유사한 천이계열이 예측된다. 3) 소사나무군락(Carpinus coreana community ) 전체 20개 조사구 중 3개의 조사구를 제외하고 교목층이 나타나지 않았다. 방위도 북사면, 북서사면, 남서사면, 남사 면 등 고르게 분포하였다. 교목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서 는 모두 다른 군락에 비하여 평균피도율이 가장 높게 나타 났다. 소사나무는 아교목층에서 우점도가 높게 나타났는데, 수고가 높지 않고 줄기가 여러 개로 분지된 개체가 다수이 다. 소사나무군락은 일부 계곡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정상부 및 능선부에 밀생하여 생육하고 있다. 평균출현종수도 38종 으로 가장 많이 출현하였다. 다정큼나무가 높은 상재도로 나타났고 동백나무, 광나무, 사스레피나무 등이 출현하였 다. 상록활엽수림 군락에서 출현하지 않았던 매발톱나무, 넉줄고사리, 더덕, 그늘사초, 곰취, 알며느리밥풀, 애기나리 등이 출현하였다. 상록성 초본인 맥문아재비, 소엽맥문동, 콩짜개덩굴 등도 나타났다. 홍도 자생식물인 홍도원추리와 홍도 고유의 특산식물은 아니지만 다른 지역과 공통으로 분포하는 특산식물인 흑산도비비추가 높은 상재도를 나타 냈다. 소나무가 소사나무와 함께 높은 상재도를 나타내지 만, 소나무는 경쟁력이 약하여 내륙지방에서도 낙엽활엽수 에 의해 쉽게 대체되는 종이다. 기존에 소나무가 생육하고 있어도 천이가 진행되면서 소사나무군락으로 교체되고 이 후 열악한 환경 때문에 다른 종의 적응 어려우므로 천이의 진행이 정체되어 있어 소사나무에 의한 극상군락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인용문헌 Braun-Blanquet, J.(1964) Pflanzensozioloe. 3. Auflage. Wien, New York. 865pp. Dierssen, K.(1990) Einführung in die Pflanzensoziologie. Akademie- Verlag Berlin. Ellenberg, H.(1992) Zeigerwerte der Gefassp-flanzen Mitteleuropas. Scripta Geobotanica 18. 2. Auflage. 258pp. Park. B.O.(1995). A Study on Planing of Vegetation Restruction in Hongdo Area on the Nature Reserve Muller-Dombois, D. and H. Ellenberg(1974) Aims and methods of vegetation ecology. John Wiley and Sons. 547pp. Oh, K.K. and S.H. Choi(1993). Vegetational Structure and Successional Sere of Warm Temperate Evergreen Forest Region, Korea. Journal of Ecology and field biology. 16(6): 459-476.
울릉도 나리분지 주변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한 기초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입지유형별 (사면, 지 형, 임분) 토양특성을 분석하였다. 사면별 토양분석 결과, 토양 pH와 유효인산 함량은 북사면이 다른 조 사지에 비해 유의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전질소 함량은 나리분지가 가장 낮았다. 지형별 분석 결과, 토 양 pH는 산정의 5.13에서 나리분지의 5.59, 전질소 함량은 평지인 나리분지의 0.63%에서 산복의 0.87% 의 범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분별 토양특성 중 토양 pH, 전질소 및 유효인산 함량은 전조사지에 서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나 식생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유효인산 함 량은 사면별로는 2.79-8.46 ppm, 지형별로는 3.99-8.46 ppm, 임분별로는 5.03-11.59 ppm으로 나타 나 일반 산림토양과 비교하면 아주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