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한국의 전통탈과 현대 베니스 가면의 조형적 특성 중, 표현적 특성과 미적 가치를 맥시멀리즘적(Maximalism) 관점에서 분석하여 분장 디자인의 표현 영역을 확대하고 유사점과 상이점을 알아 보고 전통과 문화를 재조명하고 현대적인 디자인 이미지와 발상의 도구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할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연구 방법은 문 헌 연구와 실증연구를 병행하여 선행 연구와 국내외 자료를 참고하였으 며, 탈과 가면의 이미지 작품을 분석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 분야 전 문가 30인의 검증을 거쳐 이미지를 선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 구들에서 밝힌 맥시멀리즘의 특성을 참고하여 한국의 전통탈과 베니스 가면에 표현된 분장을 맥시멀리즘의 조형적 표현 특성으로 재분류하였 다. 한국의 전통 탈과 베니스 가면은 확대 과장성, 유희적 상징성, 그로 테스크, 장식성, 혼합성이라는 맥시멀리즘적 조형적 특성을 공유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와 같은 조형미는 미래의 독창적인 분장 디자인의 도구로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이 연구의 결과 를 바탕으로 분장의 표현 영역을 '오브제 메이크업', '특수 분장‘, ’디지 털 & 아날로그 하이브리드 기법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수 있으며, 또한 이 분야 연구에 따른 기초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우리나라의 탈 분장에 대한 연구가 더욱 촉진되기를 희망한다.
이 연구는 “모주석통령대사”(毛主席通灵大师)라 불리는 한 중국인 영매의 생애와 민간신앙 활동에 관한 인류학적 현장연구를 기반으로 오늘날 중국 사회에서 모택동 숭배가 갖는 종교적·문화적·정치적 함의를 조명한다. 이를 위해 첫째, 모택동 주석의 영매를 자칭하는 백선생(白先生)의 생애를 통해 개혁개방 후 중국의 변화한 물질적· 상징적 질서 하에서 새롭게 부상한 모택동 숭배의 경험적 사례를 들여다본다. 둘째, 백선생의 생애와 주술적 활동을 통해 드러나는 모택동의 신 되기 과정을 중국의 종 교적 전통이라는 맥락에서 조명하고, 모택동이 개혁개방 후 급격하게 부활한 중국의 종교적 판테온에서 가장 강력한 신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밝힌다. 셋째, 모택동 숭배의 장이 오늘날 중국 사회에서 종교, 주술, 정치가 의미심장하게 교차하는 지점임을 논 증하고, 그것이 가지는 정치적 함의를 주술의 정치라는 개념 하에서 규명한다.
중국 현대 음악은 개혁개방 이후 서양 음악의 단순한 수용을 넘어서 자 국 전통문화의 재해석과 계승을 통해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해왔으며, 특히 민족 음악 자원의 현대화는 중요한 창작 전략으로 주목받아왔다. 본 연구 는 중국 작곡가 팡커제의 관현악곡 <레바 댄스>를 중심으로, 티베트 전통 음악 요소가 현대 작곡기법 속에서 어떻게 수용·변형·통합되었는지를 고찰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악보 분석과 구조적 해석을 통해 선율, 리 듬, 음색, 형식의 층위에서 민족적 요소의 작곡 전략을 정성적으로 분석하 였다. 분석 결과, 첫째, 이 작품은 티베트 전통 가무인 되셰, 레바, 셴쯔의 형식을 바탕으로 도입–노래–춤–종결의 삼단 구성과 다층적 음향 구조를 형성하였다. 둘째, 팡커제는 민속 선율, 오음음계, 궁음 종지법을 활용하여 고유한 선율성과 조성을 구현하였다. 셋째, 리듬 구성은 전통 춤의 스텝 리듬과 비강박적 패턴을 통합하여 감정 흐름을 조절하고, 악기군의 리듬 배치를 통해 몰입감을 강화하였다. 넷째, 현대 악기를 통해 전통 악기의 음색을 모사함으로써 민속적 정서를 관현악 언어로 효과적으로 전환하였 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민족성과 현대성의 조화가 단순한 양식 차용이 아닌 구조적 사유와 작곡 전략 속에서 구체화됨을 실증하였으며, 중국적 현대성의 음악적 구현 양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하였다. 나아가 본 연구는 민족 음악 현대화의 구체적 실천 방식을 탐색함으로써, 동시대 음악 창작 에서 전통과 현대의 융합 가능성에 대한 작곡 전략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유허지의 한 부류로, 추념의 공간이자 은거명소로 알려진 장구지소라는 특정 장소의
공간 유형화와 경관 특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목적으로 시도되었다. 장구지소는 교육·학문
유허지로서의 성격이 강한 곳으로, 서원, 서당, 재실, 정사(精舍) 등 교육 시설 터는 물론 대(臺)와
바위(巖) 등으로 구성된 선현 등 명인의 흔적이 깃든 향유공간이다. 영남과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된 장구지소와 장수지소는 모두 바위에 새긴 글씨를 통해 독자적 영역성이 확보되는 공간으로
세속적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교류하거나 학문을 수양하는 자연친화적
장소라는 공통점이 발견되지만 지향점과 사용 방식에서 다소 차이가 발견된다. 즉 장구지소 향유는
편승효과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이며 문화인류학적으로 공간자기상관 또는 문화확산현상이
내재되어 있다는 점이 발견된다. 한편 장수지소가 자기 수양과 은둔에 초점을 맞춘 내향적·폐쇄적
공간이라면 장구지소는 친구들과의 교류·유람을 위한 외향적·개방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
인다. 양자는 모두 선현 등 고인의 행적·삶과 직접 연결된 물리적 흔적이 존재하는 역사성을 가진
곳이기 때문에 단순한 경물을 뛰어넘어 정신적 유산·가르침의 상징성이 내포된 공간이다. 이렇듯
광의의 장구지소는 기억 공동체에게 장소성을 형성하고 주변 산수, 건물, 기념물 등과의 어우러짐을
통해 후손이나 후학 등에 의해 보존되어 온 소중한 곳으로 보존과 명소화 작업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가 장구지소의 이해를 전제로 기념공간 및 추모공원의 원형적 모습을 유추하거나
조경설계적 측면에서 현대적 장소성 해석과 재현을 위한 정보와 지침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This study aims to digitally reconstruct five representative traditional male costumes of Peking Opera—Mang (蟒), Pi (帔), Go (靠), Seup (褶), and Ui (衣) using 3D virtual clothing production software. Peking Opera costumes are rich in symbolic meaning, reflecting traditional Chinese aesthetics, theatrical hierarchy, and cultural heritage, but their preservation is challenging due to material fragility, deterioration over time, and limited public access. To address this issue, the study first extracted detailed structural features, patterns, colors, and embroidery motifs from historical visual references and traditional design materials. Garment patterns were then developed in a digital format, with decorative elements digitized, imported into CLO 3D, and applied to the garments with precision. Each costume was reconstructed with careful attention to accurate proportions, fabric texture, color fidelity, and traditional decorative layout based on authentic examples. The resulting digital garments effectively represent the visual, structural, and symbolic characteristics of the five selected traditional Peking Opera costumes. Our research demonstrates the potential of 3D virtual clothing technology as a valuable tool for preserving, documenting, and communicating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By providing high-fidelity digital reconstructions, the study contributes to building accessible digital resources for virtual exhibitions, cultural education, academic research, and future applications in heritage conservation, while the findings emphasize the importance of digital tools in supporting the long-term preservation and transmission of traditional costume knowledge.
할리끄 아흐마드 니자미가 저술한 타리크-이-마샤이흐-이-치스트는 인도 수피즘, 특히 치스티 전통 연구에 있어 기념비적인 공헌으로 평가받는다. 본 논문 은 이 저작에 대한 주제적 연구를 통해, 인도-이슬람 사회의 역사가로서 니자미가 치 스티 실실라(silsila: 영적 계보)의 영적·사회적·정치적 차원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살 펴본다. 니자미는 성인전적 낭만주의에서 벗어나, 수피 성인들의 실제 삶의 경험, 사회 와의 상호작용, 정치 권력과의 복잡한 관계를 조명하는 정교한 역사적 접근 방식을 취 한다. 이 논문은 치스티 정신의 핵심인 파끄르(faqr: 영적 빈곤), 키드맡(khidmat: 봉 사), 사마(sama‘: 영적 청취), 성인들의 사회개혁가 및 도덕적 본보기로서의 역할, 제 국 후원에서의 의도적 거리두기 등의 주요 주제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니자미의 저 작은 보다 넓은 수피 사학 전통 안에 위치하면서도, 남아시아에서의 타사우우프 (Tasawwuf: 수피즘)에 대한 학문적 연구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본 논문은 타리크- 이-마샤이흐-이-치스트가 치스티 계보의 역사적 발전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 세 인도 사회의 도덕적·영적 구조를 재구성하려는 니자미의 사학적 신념을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제적 독해를 통해, 니자미가 수피즘 연구와 인도 이슬람 지성사 모두에 기여한 독자적인 의의를 조명한다.
인도 연극의 선구자인 비제이 텐둘카르는 인도 연극을 전통적 뿌리에서 현대적이고 혼종적인 형태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본 논문은 텐 둘카르의 작품이 어떻게 토착 문화 요소와 서구 모더니즘의 영향을 결합하며 인도 연 극의 진화를 반영하는지를 탐구한다. 산스크리트 희곡과 마하바라타, 라마야나와 같은 서사에 뿌리를 둔 전통 인도 연극은 도덕적 이분법과 사회 규범에 중점을 두었다. 그 러나 탈식민 시대의 인도 영어 연극, 특히 텐둘카르의 작품은 도시 중산층이 직면한 현대 사회 정치적 문제들을 다루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텐둘카르의 정숙! 재판이 진행 중이다는 가부장제, 성 역할, 사회적 위선과 같은 주제를 조명하며 그 전환을 대표하는 사례 연구로 제시된다. 이 희곡은 모의 재판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회적 불의 와 여성 억압을 비판하며, 현대 인도 사회의 보다 넓은 투쟁을 상징한다. 텐둘카르의 인도주의적 접근은 기존의 규범에 도전하며 진정성, 성실성, 새로운 도덕 질서를 옹호 한다. 그의 심리적, 실존적, 여성주의적 문제에 대한 집중은 현대 삶의 분열성을 부각 시킨다. 본 논문은 텐둘카르만의 독특한 시각을 분석함으로써, 인도 연극이 사회 비판 과 문화적 혼종성의 장으로 진화한 과정을 보여준다.
Damage to masonry walls can occur for various factors. It is often believed that heavy rains and increased rainfall cause soil and sand to flow into the stone masonry walls, leading to this damage. However, no research has definitively proven or analyzed this causal relationship.This study aims to evaluate the causes of damage to masonry walls due to severe rainfall and to propose preventive strategies to mitigate future risks. The assessment found that, as a form of cultural heritage, the stone masonry walls did not exhibit any structural or material issues that could compromise their stability. However, concerns were raised about potential problems arising from hydraulic pressure due to rising groundwater levels. Calculations and computer simulations confirmed that the risk of collapse increases with higher groundwater levels. Therefore, it is essential to carry out repairs and reinforcements to prevent a recurrence of this situation.
This study explored multidimensional value of the Moroccan Figuig Oasis in designated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GIAHS) and explored strategies for sustainable management and dynamic conservation. The Figuig Oasis successfully preserves a unique agro-ecosystem in an arid desert environment, utilizing traditional irrigation systems and multi-layered agricultural systems. The local economy relies heavily on the date palm industry and livestock farming. The ethnic and cultural diversity of the region contributes to a strong community-based social fabric. However, this oasis faces serious challenges, including water resource depletion due to climate change, spread of Bayoud disease, population decline, youth migration away from agricultural activities, and economic vulnerability. In addition, the region’s ability to be economically self-sufficient is being undermined by a growing reliance on migrant remittances. Despite a growing number of women engaging in agriculture, they continue to be marginalized in land ownership and decision-making processes. In light of these challenges, this study assessed the status and characteristics of the Figuig Oasis inscribed on the FAO’s GIAHS. This study emphasizes the role of GIAHS as a catalyst for expressing and strengthening pluralistic values and public goods functions of agriculture. Through this analysis, this study seeks to reaffirm that the FAO GIAHS framework is a traditional knowledge system that contains concerns and wisdom of past generations, which, if effectively harnessed, can help overcome ecological challenges and realize the potential for future agricultural and rural development.
본 연구에서는 동아시아의 지리적, 문화적 환경과 기후의 유사성을 공유하는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발효 전통주 제조 과정에 관하여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활용 가능성을 비교 분석하였다. 쌀을 주원료로 하는 전통 발효주는 곰팡이 균류를 배양, 첨가하여 당을 분해하고 알코올과 이 산화탄소로 전환되는 발효과정을 거쳐 액상과 고체상을 분리하는 과정을 통해 술을 얻는다. 이때, 사용하 는 곰팡이 균류의 종류는 각국의 전통주의 성분을 차별화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쌀의 성분과 미생물의 대 사산물로 인해 전통주뿐만 아니라 주박에도 3대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생체 활성에 도움 을 주거나 술의 향과 맛에 풍미를 더해주는 다양한 유기 분자들이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세 나라의 발효 전통주 주박에 들어있는 성분을 비교하고, 이들 성분의 복합적 영향으로 나타나는 생체 활성에 관한 연구들을 조사하였다. 공통 적으로 항산화 효과, 항균 및 항알러지 효과, 항고혈압 작용, 지방 축적 저해 활 성 등 현대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대사성 질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 되었다. 이러 한 결과는 폐기물로 간주 되던 주박이 식품이나 스킨케어 제품, 바이오에너지의 고부가가치 원료로 재 탄 생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술이 인류에게 지속적으로 유익을 제공하는 한 술은 지속적으로 생산될 것이며, 이와 동시에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자원화에 대한 노력 역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결과들로 부터, 주박은 생체 활성 원료 및 산업 자원으로 중요한 소재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This study attempted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raditional architecture and its corresponding modern architecture by using the dynamic characteristics of text linguistics. The study assumed that past and present buildings, which maintain some kind of relationship, were a single text, and explored its internal structure that generated continuous textuality. As a case study, the buildings by Wang Shu and Kuma Kengo was reinterpreted using the techniques of cohesive structure to analyze their continuity with each tradition. The results showed that both architects used a variety of strategies to inherit tradition, but there were also differences in applying expressive and semantic aspects. Wang Shu attempted a modern reinterpretation of its architectural expressions at various levels, while Kuma actively borrowed traditional materials, structures, and patterns allowing various alteration in their meanings. We found that some concepts of text linguistics could be applicable as a meaningful perspective for analyzing and evaluating modern architecture that inherits tradition. We hope that our approach will develop into a comprehensive methodology for architectural analysis through more diverse attempts in the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