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예술심리학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부각되는 내밀성 을 중심으로 예술가들의 표현 양상과 심리적 표상 방식을 분석 하고자 한다. 내밀성은 개인의 깊은 감정, 생각 및 경험을 포함 하는 심리적 영역으로, 예술작품을 통해 외부로 드러날 수 있 다.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와 바슐라르(Gaston Bachelard) 의 내밀성 개념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예술가들이 내밀성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고찰하였다. 하이데거는 내밀성을 존재의 본질이 드러나는 공간으로 간주하며, 존재가 스스로를 나타내는 방식을 강조한다. 바슐라르는 시적 상상력을 통해 사 적이고 은밀한 공간에서의 내밀성을 탐구하며, 예술가들이 자 신의 내면을 어떻게 예술로 형상화하는지를 설명한다. 본 연구는 하이데거와 바슐라르의 이론을 동·서양 예술가들 의 작품 분석에 적용하여, 최북, 마크 로스코, 이우환 등의 예 술가들이 작품을 통해 내밀성을 어떻게 드러냈는지 살펴보았 다. 이들은 예술적 창작을 통해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고, 존재의 심리적 깊이를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분석 을 통해, 내밀성이 예술가의 심리적 해방과 창작 과정에서 중 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제시하며, 현대 예술에서 심리적 깊 이와 자아 탐구의 표현방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에 대한 심리적 이해를 높이고, 예술 교육 및 치료 분야에서 내밀성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실무적 함의를 제시한다. 또한, 예술의 본질적 역할을 재 조명하여 현대 예술의 표현 방식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본 논문은 ANT(Actor-Network Theory)의 관점에서 예술 창작 과정에서 첨단 기술과 인공 지능을 포함한 다양한 행위자의 역할을 탐구한다. ANT는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 모두 우리 의 세계를 형성하는 데 동등한 행위자로 작용하며, 행동의 지속적인 연결과 번역을 통한 상호 작용을 강조한다. 이러한 ANT에 근거한 분석을 통해 이러한 행위자가 예술의 영역 내에서 새 로운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지 작품 제작을 통해 알아본다. 인공지능과의 협업이 예술적 표현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는 지 가능성을 살펴본다.
본 논문은 ‘민간회화로서 무화(巫畵)의 예술적 기치-이미지의 미적특질을 중심으로’를 회화사적 입장에서 실증자료를 토대로 성찰하고자 한다. 그 동안 무화에 관한 도상이 지닌 상징적 의미를 민속학적 관점에서 문화사적 의의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다수를 이루었다. 신의 형상을 그림으로 나타난 것이기에 불화와 마찬가지로 우리 회화사에 서 충분히 논의가 이루어져야 되는 측면에 있으나, 무(巫)에 대한 부정적 시선 과 특정한 사조 또는 대표적인 작가를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는 미술사에서 적극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장르이다. 무명(無名)의 작가에 의 해 그려졌으며 무당이 죽음이 다가오면 자신이 봉안하던 무화를 땅에 묻거나 불태워서 정리하는 관습 때문에 100년 이상 된 무신도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에 관한 연구를 꺼린다면 한국 인의 고유한 신에 대한 관념과 미적인 사유체계에 관한 이해를 외면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라 판단한다. 이러한 연유로 본 논문에서는 무화만이 지닌 미 적 특수성을 찾고자 하며, 이는 기층의 미감을 이해하는 하나의 통로가 될 것 이라 본다. 본인은 무화의 예술적 가치를 미적인 측면에서 논하기 위해서는 방향성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속학자인 김태곤은 무화는 민간신앙 속에서 전 승된 일종의 원시회화이므로 민화적 측면에서 고찰되어야 하며, 무화를 전형 적인 순수한 민화이고 말하고 있다. 민(民)에 의해 소통된 민간회화라는 점이 민화의 핵심이라면, 무화(巫畵)는 무당의 집인 신당에서 사용되었지만, 그 당 시 대중들의 욕구에 의해 제작되고 소통되어진 측면이 크기에 민화의 하나로 분류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본다. 이러한 이유로 본 논문에서는 무화의 예술적 가치를 민간의 회화라는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하며 통시적 입장에서 사료의 분석과 실제 남아있는 무화의 실견을 통한 검토를 통해 무화라는 이미지가 지닌 본질을 파악하고 그간의 논의를 확장시키고자 한다.
본 연구는 예술가가 작품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그 아이디어를 최초로 구현한 통합적 노 트인 플럭서스의 총보를 중심으로, 예술가의 통합적 노트가 융합적 창작을 기획하는 예술가 의 파라큐레토리얼의 실천으로써 가지는 시의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리하르트 바 그너의 ‘총체예술’부터 빈 분리파가 제시하는 ‘예술가사회’ 그리고 라즐로 모홀리 나기가 바 우하우스 극과 ‘총체극’에서 제안하는 동등한 협업관계까지 융합적 창작에 대한 태도와 방식 이 어떻게 확장되어왔는지 먼저 살펴본다. 이러한 협업에 대한 관계의 성향, 태도 등은 이후 1950-60년대 현대음악 작곡과 전위적 퍼포먼스에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함께 활동 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재조명할 수 있다. 특히, 플럭서스가 제시하는 느슨한 예술가 커뮤니 티와 인터미디어의 개념을 총체예술의 계보 안에서 고찰해본다. 그리고 이 개념을 바탕으로 플럭서스 예술가들의 구체적인 총보와 퍼포먼스 사례들에서 예술가들이 서로가 서로의 기획 에 어떻게 퍼포머의 역할을 수행하여 협업했는지 그 과정을 추적한다. 당시 작곡이나 각본, 드로잉과 같은 형식으로 작성된 예술가의 통합적 노트가 작품화 되는 과정은 여러 예술가들 의 협업을 필요로 했다. 이 연구는 오늘날 다원 예술에서 예술가들이 서로의 작품에서 다양 한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 중, 고려해야할 협업의 태도에 대한 지침이 될 것을 기대한다.
This study aims to reveal the multilayered nature of the formal aspects of communal house architecture in North Korea. It is said that Kim Jong Il, who emerged as a successor after the mid-1970s, brought about a change in the architecture, leading the construction of a sculptural communal house on Gwangbok Street in 1989, and wrote The art of architecture (1992), which theorized architecture as an object of art. Therefore, it is widely perceived that the communal house was transformed from a simple form of living function to an artistic architecture with the rise of Kim Jong Il. This study, however, argues that this change was the result of an internal evolution in North Korean architecture, rather than a simple change in the position of an individual in power. It seeks to move away from the dichotomy that divides the communal house into two periods: the "Kim Il-sung period," in which the communal house was laid out in a simple form to provide mass supply and a socialist lifestyle, and the "Kim Jong-il period," in which the communal house took on an artistic form, such as the Gwangbok Street communal house, in the early years of reconstruction. In the 1950s and 1960s, before Kim Jong-il's arrival, the communal house form was not simply a flat arrangement, but a three-dimensional and sculptural consideration of the effect on the cityscape.
With the recent advent of Metaverse, the character industry that reflects the characteristics of users' faces is drawing attention. there is a hassle that users have to select face components such as eyes, nose, and mouth one by one. In this paper, we propose a diffusion-based model that automatically generates characters from content human photographs. Our model generates user artistic characters by reflecting content information such as face angle, direction, and shape of a content human photo. In particular, our model automatically analyzes detailed information such as glasses and whiskers from content photo images and reflects them in artistic characters generated. Our network generates the final character through a three-step: diffusion process, UNet, and denoising processes. We use image encoders and CLIP encoders for the connection between style and input data. In the diffusion process, a collection of noise vectors is gradually added to a style vector to enable lossless learning of the detailed styles. All input values except for the style images are vectorized with CLIP encoders and then learned with noise style vectors in the UNet. Subsequently, noise is removed from the vectors through the UNet to obtain the artistic character image. We demonstrate our performance by comparing the results of other models with our results. Our method reflects content information without loss and generates natural high-definition characters.
문화부호는 문화의 개념적 특징의 하나이다. 문화를 인식하 고 연구하면서 문화부호 요소는 예술 창작에 대한 성패와 예술 가치를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문화 및 예술 창 작에 존재한 일부 기본적인 속성 관계는 모든 인류문화 생활 방식의 총합이다. 여기에는 경제, 정치 등 여러 시스템이 포함 되어 있다. 단지 예술은 그중 ‘심미’기능의 서브시스템만 대표 하지만 이 서브시스템의 형성은 전체 문화 체계와 밀접한 관계 가 있겠다. 이러한 어떤 사회의 심미적 관념 특징 형성은 그 사회의 모든 문화 서브시스템이 심미적 분야의 ‘단체 구현’이기 도 하기 때문이다. 예술작품은 문화 체계의 ‘단체 심미’이념으 로서 시시각각의 문화 중 ‘단체 심미’방식으로 문화 체계의 모 든 심미적 형태 관계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수한 예술 가가 자신의 작품으로 당시 사람들에게 공동으로 느낀 시대정 신을 실현하였다면, 이는 심미적으로 이 작품이 그 시대나 그 민족, 그리고 그 나라의 문화 기호 특징을 나타내었다고 말한 다. 이런 작품은 보통 예술 품격에서 아주 높은 예술적 감화력 이 있으며 역대 예술가들은 소중히 간주한다.
원대 문인서화가로 유명한 조맹부는 부친 조여은의 취향과 감식안의 영향 하에서 초기 부터 사생과 같은 사실적 기법을 깊이 탐구하였다. 중기에는 희작과 같은 북송수묵화 양식들 을 폭넓게 수용한 뒤, 이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변용하고 결합시킴으로써, 사생과 묵희의 개 념을 새롭게 확장시켰다. 장난삼아 사생한다는 뜻의 ‘희위사생’론은 ‘공필사생’과 ‘묵필희작’ 이라는 이질적 기법의 집성을 통해 ‘기운’ 혹은 ‘정성(情性)’을 얻는다는 혁신론이었다. 이는 〈이양도〉를 비롯한 일련의 작품들에서 보이는 고도로 복합적이고 균형잡힌 조형세계의 또 다른 층위를 해석하는 열쇠를 제공한다. 이렇듯 사실적인 회화세계의 토양 속에서 조맹부는 ‘전신의 묘’를 다하지 못한 당시 사부화가들에 대한 비판의식을 발전시켜 나갔다. 본고는 문 인화에 사실적 화법을 접목시키려는 조맹부의 탐구와 혁신적 방법론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원대 회화 및 그 향방을 좌우한 그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새롭게 확장시켜준다.
13세기부터 15세기까지 양식적 변화와 이를 설명하는 미술에 대한 문헌들은 공방의 협 업에서 미술가 개인에 대한 관심으로 변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 교회 미술처럼 장소와 미술품이 밀접한 관계를 지닐 때, 공방의 작업과 미술가 개인의 작업은 다르다는 점에서 표 현에 대한 접근 방식도 변화되었다. 이런 점은 공방의 문화를 다루었던 첸니노 첸니니와 미 술의 원리를 다루며 개인의 선택으로서 표현을 다루는 알베르티의 색채에 대한 접근 방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첸니니는 원색에 흰색을 추가해서 명암을 표현했다면, 알베르티는 검정-원색-흰색을 통해 명암을 표현한다. 장소를 매개로 공간 속에서 미술가의 표현을 조절 해야 하는 공방의 입장은 미술가 개인의 역량을 드러내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고자 하는 입장과 다르기 때문이다. 미술품과 장소의 관계는 15세기 이후 이론이 미술에 대한 담 론을 주도하는 경우에도 새로운 이질적 표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 교회 미술의 사례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장소와 미술품의 관계는 양식의 변화를 이해하 는 데 중요한 요인이며, 동시에 이론에 바탕을 둔 이론적 관점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시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짚공예 가운데 하나인 맥간공예(혹은 보릿대 조각공예)는 표면이 매끄럽고 광택이 나는 보릿대를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전파되고 있다. 보릿대 표면의 줄기 방향과 나란한 미세 줄무늬는 맥간공예 작품에 입체감과 각도에 따른 색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보릿대 표면의 형상과 물성이 체계적으로 분석되지 않은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고해상도 실체현미경과 고해상도 3차원 X-ray 현미경을 이용하여 보릿대의 미세구조를 이미징할 뿐만 아니라 보릿대의 물접촉각과 인장 강도를 측정하여 보릿대의 재질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보릿대 최외각에 존재하는 4-6 μm 너비의 미세요철에 의한 줄무늬, 소수성을 띈 겉면, 친수성을 띈 속면, 그리고 60 MPa 정도의 줄기 방향의 항복강도를 갖는 보릿대 특성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분석 방법으로 볏짚을 비롯한 다른 짚공예에 사용되는 짚 재료의 특성을 파악한다면 짚의 재질을 최대로 활용한 새로운 짚공예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이후 결혼이민자의 증가로 인해서 다문 화가족이 급증하였다.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와의 국제결 혼이 급증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은 다양한 가족의 한 형태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전체 혼인 건수에서 차지하 는 국제결혼의 비율은 2006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조금씩 감소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더 많은 감 소세를 보이고 있다. 결혼이주여성인 안정적인 한국 정착에 대 한 중요성은 이주를 위해 국제결혼으로 유입된 결혼이주여성 한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 정착을 위한 문화 예술 활동에 대한 실태를 분 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주여성은 다양한 문화권에서 좀 더 안정적인 삶 을 위해서 한국으로 이주한 경우로 문화 적응에 대한 스트레스 가 내적 갈등이 이주노동자나 단기 목적으로 한국에 다녀가는 외국인과는 구별된다는 것이다. 언어소통과 문화적인 차이는 그들의 한국 정착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그들의 초기 정착을 위한 언어소통과 한국 사회의 질서 및 생활교육이 우선시 되어 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을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결혼 이주여성에게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교재 개발이나 교수법의 연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결혼이주여성은 한국 정착에 대한 의지가 타 외국인보 다 강하므로 문화 예술 활동에 임하는 자세는 적극적이나 그들 을 둘러싸고 있는 가족과 주변 환경이 자유로운 활동에 제한을 두는 것을 없애기 위해서 가족이나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 사회 및 매체까지도 다문화에 대한 인식 교육이 필요하다. 언 어적 비언어적인 표현을 통해서 결혼이주여성을 바라보는 시선 이 여타 선주민을 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구체 회 된 교육 진행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결혼이주여성이 경험한 선주민과의 활동은 다문화 수 용성을 높이고 그로 인해 그들이 보다 안정적인 한국 정착에 긍정적인 사례의 통계를 알 수 있다. 다문화에 대한 수용성 지 수를 높이는 계획을 세우고 인식개선 교육과 더불어 선주민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예술 활동에 대한 연구와 지원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서왕모 신화 소재 전통 회화는 배경 서사에 따라 세 유형으로 분류하여 상세하게 분석하였다. ‘서왕모회군’ 유형은 서왕모와 군왕의 만남을 주목왕(周穆王)과 한무제 (漢武帝) 두 인물로 나눌 수 있으며 이들은 각각 밀접하게 연관된 상징 팔준마(八駿 馬)와 반도(蟠桃) 복숭아로 변별한다. ‘선경과 여선’ 유형은 낭원(閬苑)과 요지(瑤池) 를 배경으로 여성 인물만 등장하며 도교 선경 신앙과 여선 신앙이 그 바탕이 된다. 반도대회 유형은 서왕모의 반도원(蟠桃園) 고사와 팔선과해(八仙過海) 신화가 반도대 회라는 시공간을 배경으로 결합한 서사를 뿌리로 삼는다. 이들 작품은 단순히 축수 (祝壽) 기능을 넘어 신화라는 서사와 회화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예 술 형식이며, 또 중국 신화의 발전과 변형을 추적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본고에서는 『홍루몽』 텍스트에 소품으로 등장하는 역대 명화와 서예 작품들이 해 당 공간에서 어떠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곳에 사는 인물들과 어떠한 상호작용을 하 는지 분석함으로써 『홍루몽』 속 전통 서화 예술의 의의와 가치를 고찰해 보고자 하 였다. 『홍루몽』에서 서화는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 보여주고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하 나의 중요한 서사적 장치로 운용되었다. 처음에는 서화의 자체적인 형상으로 독자에 게 다가가나 어느 순간 공간 속의 인물과 어우러지면서 모종의 의미체계로 독자에게 수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홍루몽』의 서화 예술은 단순히 그림이나 글씨라고 하는 개별적인 소품의 차원에 머물지 않고 인물 감상 및 주제의 차원으로 확장되어 소설의 경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고양시켜 주었다고 하겠다.
1970년대 북한 조선화 형식론의 주요 특징으로는 기법과 수법의 상위개념으로서 ‘화법’ 개념의 정립, 색채의 주관적 인식(일반성)과 객관적 지각(개별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서 ‘제 색(본색)’ 개념의 부상, 예술적 형상화의 높이에 올라선 ‘예술적 필치’ 개념에 대한 강조 등 으로 요약할 수 있다. 1970년대 북한 조선화 형식론은 대립하는 것들의 중재, 또는 갈등의 봉합을 추구했다. 그들은 ‘화법’, ‘제색(본색)’, ‘예술적 필치’ 등을 내세워 선과 색, 본색과 반사색, 몰골법과 구륵법 등 대립으로 이끌어지기 쉬운 것들을 담론 체계 안에 효율적으로 통합하고자 했다. 그들은 이것이 조선화의 개조발전과 현대화의 길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이 렇듯 조율과 중재, 봉합과 화해를 지향하는 개념들은 차이들, 곧 서로 다른 입장들이 경쟁하 면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담론장의 역동성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1970년대에 구축된 조선화 형식체계는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면서 조선화 창작과 수용에 절대적인 영 향력을 행사했다. ‘화법’, ‘제색’, ‘필치’ 등의 개념들은 모두 조선화를 제작하는 예술가들의 능동적 관여를 강조했지만 그 관여는 언제나 지배체제의 이념이 정해준 길을 따라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1970년대 조선화 형식론은 궁극적으로 형식 문제를 이념 문제에 종속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말할 수 있다.
풍자개 (豊子愷, Fengzikai, 1898-1975)는 중국 문인서정만화(文人抒情漫畫)의 창시자이자 중국 만화의 아버지라 불리운다. 중⋅일 전쟁과 신중국 탄생 등 근현대 중국의 격변하는 시대를 몸소 겪은 그는 ‘만화’라는 예술형식을 통하여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표출해 내었고 당대(當代)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풍자하였다. 풍자개의 만화 속에는 문인적 정취가 흐르는데, 이것은 전통을 통한 그의 높은 문학적 수양(修養)과 숙련된 필묵(筆墨)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중국 전통 문인화의 시정(詩情)과 화의(畵意)가 담겨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만화가 문학과 회화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종합적인 예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형상미와 문학미의 이중적 의미를 지닌 작품을 창조해 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의 만화 속에는 고도의 예술성을 지닌 시의(詩意)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데, 이것은 그의 만화가 다른 만화와 차별화되는 독특 한 매력으로서 보는 이로 하여금 끊임없이 사고하고 상상하도록 만든다. 그가 작품 속에서 담고자 했던 시의란 우리가 살아가는 보편적인 생활 풍경으로 우리 삶 속의 인지상정(人之常情)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통하게 하는 인정(人 情)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만화는 진실한 감정으로 다가와 폭 넓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일종의 ‘시(詩)’와 같은 풍자개 만화의 독창적인 예술 풍격은 일종의 창신 (倉新)을 이룬 것으로, 만화사와 예술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후대의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는 전통미술놀이를 통해 초등학생들의 공감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시 소재 초등학교 5학년 학생 52명을 통제집단과 실험집단으로 나누어 사전-사후 인성공감능력(도덕적 공감, 감성적 공감, 사회적 공감)과 미적공감능력(사고개방성, 독립성, 심미성) 설문을 통해 조사하였고, 그 결과를 통계분석 프로그램 SPSS 2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또 포트폴리오 및 수업활동자료, 소감문, 관찰을 통하여 이 연구의 효과에 대한 질적 검증을 실시하여 최종 결론을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 전통미술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통제집단 학생들에 비해 도덕적 공감, 감성적 공감, 사회적 공감, 사고개방성, 독립성, 심미성이 모두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 따라서 본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공감능력 키우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연구는 전통미술놀이 활동이 우리 미술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의 미래교육 방향으로 제시한 인간의 정서적 소통과 공감능력 함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데 의의가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review and establish the two concepts of art film and artistic expression in Prada fashion films, through a literature review of domestic and international case studies, as a form of luxury branded content, Prada fashion films are considered to artistic film genre. For the study, aesthetic expression in art films as discussed in the previous research was divided into four types. The study method was to review fashion / art films from the founding of YouTube, specially, works that used digital images from Thunder Perfect Mind, which was introduced in Prada in 2005, to Nylon Farm in 2018, stylistic features were searched by film. In addition, for this study, fashion film was analyzed based on the typology of art films. The following conclusions regarding artistic expression were drawn from this study : First, the Prada fashion films represent a transition to advanced art through a conceptual approach. Second, the causal relationships personality psychology can be cited through the disturbed and fragmented narrative lines. Third, the films help people identity Prada’s aesthetics by humanizing the luxury brand. Fourth, the films are a feature of serialization.
본 논문에서는 게임 배경 영상에 대해서 섬세한 일러스트레이션부터 거친 스케치까지 다양한 연필 드로잉 효과를 구현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 방법은 컨볼루션 알고리즘에 기반한 방법으로 노이즈의 형태를 다양화 시켜서 발생시킴으로써 다양한 연필 효과를 추구한다. 기존의 방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는 영상의 톤을 반영 하는 픽셀 크기의 입자였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픽셀 크기의 노이즈의 형태와 분포를 확장해서 다양한 길 이와 두께 및 방향을 갖는 사각형 형태의 노이즈를 사용하는 방법을 고안한다. 그리고 영상 분할 알고리즘을 적용해서 영상의 정보를 추가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결과 영상의 시각적 완성도를 향상시킨다. 이러한 방법의 장점은 물체, 인물, 장면 등과 같은 다양한 게임 배경 영상에 적용되어 생성된 결과 영상의 우수성을 통해서 입증된다.
본 연구는 소년원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수행되었다. 문화예술교육의 효과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을 설정하여 준실험설계를 하였으며 통계적 검증을 위해 독립표본 t검증을 실시하였다. 또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 별로 사전측정치와 사후측정치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대응 t검증을 실시하였다. 소년원학교 문화예술교육 참여자인 실험집단 청소년과 비참여자인 비교집단 청소년을 대상으로 심리적 측정을 실시한 결과, 소년원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한 실험집단 청소년은 문화예술교육을 받은 이후 즐거움과 사회성, 자아존중감, 문화예술 선호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스트레스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비교집단 청소년의 경우, 즐거움, 사회성, 표현력, 자아존중감, 자기조절력, 스트레스, 충동성, 공격성, 문화예술 선호성의 모든 측정요인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시 말해 소년원학교 문화예술교육은 소년원학교 청소년들의 즐거움, 사회성, 자아존중감, 문화예술 선호성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소년원학교에서 진행되는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제언 및 한계를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