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저출산·초고령화, 지역소멸 등 사회적 난제에 대한 대응으로 지속가능 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와 초스마트사회(Society5.0) 전략을 제시 하며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방안의 일환으로 일본의 미래 사회 모습을 선제적 으로 보여주는 지역을 선정해서 생활자·사용자인 일반주민들과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을 구현(Co-creation)하는 현장 기반 참여형 실험인 리빙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본 연구는 오무타, 가마쿠라, 요코하마 3개의 지역을 중심으로 1) 전환의 비전 및 정책 수립 2) 전환의 플랫폼 및 거버넌스 구축 3) 전환 실험 및 리빙랩 활동으로 구분하여 지역 전환을 위한 리빙랩 활동을 살펴보았다. 일본은 지역의 특수한 문제 상황이 반영된 도전과제가 새로운 유형의 산업혁신을 촉진한다는 관점 하에 관련 기술 수요 도출 및 개발·실증, 새로운 산업 및 비즈니스 창출, 마을 만들기 및 지역 재활성화, 돌봄 및 순환경제 등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시스 템으로의 전환을 위한 다양한 리빙랩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활동을 전환의 관점을 가지고 통합적으로 엮어내고 있으며, 새로운 정책·기술·서비스·산업 형성을 위한 실험의 장으로서 지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지자체, 기업, 일반시민 간의 공동 창출 노력이 특징이 라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그루브(Groove)가 캐릭터 형성, 감정 전달 및 스 토리 전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은 그루브가 단순한 리듬 적 요소를 넘어 서사의 긴장감 조성과 정서적 몰입에 기여하는 핵심적 역할을 규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연구 방법으로는 주요 장면 <Circle of Life>, <Hakuna Matata>, <He Lives in You>, <Be Prepared>를 대상으로 악보 분석 및 연출 관찰을 통해 그루브의 리듬적 특성과 서사적 기여를 심층적으로 탐구하였으며, 특히 리듬 구조, 악 기 구성, 음악적 동선 등을 분석하여 각 장면에서 그루브가 어떻게 구현되고, 캐릭터와 서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검토하였다. 연구 결과는 그루브가 캐릭 터의 내면적 변화와 감정을 구체화하며, 주요 서사의 전환점에서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 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뮤지컬에서 그루브의 학문적· 실용적 의의를 강조하며, 뮤지컬 창작과 분석 과정에 기초 자료를 제공하였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학습자들의 지질학적 시간 개념 인식에 따라 퇴적암 형성 과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이다. 연구의 실행은 B 광역시에 위치한 U 초등학교 4학년 학생 57명을 최종 분석의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데이터의 수집은 Jolley et al. (2012)이 개발한 LIFT (The Landscape Identification and Formation Test) 검사 도구를 수정 및 번안하여 객관식 문항을 구성하고, Charles and McConnell (2018)이 활용한 지질학적 경관 형성에 대한 인터뷰의 구조를 서술식 문항으로 제작하여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서술형 문항 응답 결과를 질적으로 분석하여 학생들의 지질학적 시간 개념 표출 유형을 기준으로 세 군집으로 분류하였다. 분류된 군집은 각각 구체적 시간 개념 군집(Specific time concept cluster), 막연한 시간 개념 군집(Vague time concept cluster), 시간 개념 미표현 군집(No time concept cluster)으로 명명되었으며, 각 군집별로 퇴적암 형성 과정에 대한 단답형 문항의 점수를 활용하여 통계적 검증을 수행하 였으며, “구체적 시간 개념” 군집은 “시간 개념 미표현” 군집에 비해 퇴적암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가 통계적으로 유의 미하게 높은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그 구체적 사례에서 Ault (1982)가 언급한 지질학적 연대에 대한 과소 추정과 과대 추정의 사례를 발견하였다. 또한 각 군집별로 수집된 서술형 문항(퇴적암 형성 과정에 대한 서술)을 바탕으로 언어 네트 워크를 형성하고, 중심도 분석을 실시하여 시각화한 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구체적 시간 개념 군집은 퇴적암 형성의 모든 과정에 대해 비교적 잘 인식하고 있으며, 지질학적 시간 개념이 현상과 잘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막연한 시간 개념 군집은 퇴적암 형성 과정에서 퇴적, 압축, 교결, 암석화, 노출의 과정이 비교적 잘 연결되어 있지 않지 만, 지질학적 시간 개념은 비교적 잘 인식하고 있었으며, 시간 개념 미표현 군집은 퇴적암 형성 과정에서 퇴적, 압축, 교 결 작용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지질학적 시간 개념의 인식 또한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 다. 추가로, 각 군집별 시간 노드의 커뮤니티가 가지는 중심도를 활용해 커뮤니티 분석을 실시간 결과, “시간 개념 미표 현” 군집은 퇴적암의 형성 과정을 시간 개념과 연관시키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확인하였다.
Background: Typical difficulties encountered during in vitro fertilization (IVF) to produce embryos in pigs include poor pronucleus formation and poor-quality fertilized embryos because of high polysperm invasion. In this study, we evaluated the effects of supplementation with apple seed extract (ASE) and coculture systems on porcine in vitro-fertilized embryo culture. Methods: Slaughterhouse-derived ovaries were used to obtain cumulus-oocyte complexes (COCs). COCs were conventionally used to perform IVF. We examined the differences in apoptosis and metabolism during development following addition of ASE to normal culture and coculture systems. Matrix metalloproteinases (MMPs), cell development-related factors, and apoptotic proteins were compared in porcine embryos produced under different conditions. Results: The expression of genes related to insulin-like growth factor (IGF) signaling was increased in the coculture system. In the ASE group, early apoptosis and necrosis were reduced in fertilized embryos and the late survival rate increased. Supplementation of the coculture system with ASE led to increased expression of BCL-2 and decreased expression of Casp-3 in the cytoplasm, thereby lowering the apoptosis rate and inducing MMP expression. In addition, compared with the extract-supplemented group in normal culture, the activity of MMP-2 decreased in the coculture system supplemented with ASE, activity of MMP-9 increased, and the expression of dynactin p62 and BrdU in the cytoplasm was higher than that in the other groups. Conclusions: The coculture system increased the activity of the embryonic cytoplasm compared with the non-coculture system. Supplementation with ASE may induce cell activity and inhibit the expression of apoptotic factors.
본 연구는 문법 이론의 변천에 따른 공시성・통시성의 개념 규정의 변 화를 살펴보고 그 이론 내적 정합성을 따져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소 쉬르(Saussure)(1916)의 구조주의 언어학은 언어 변화가 없는 일정한 시간 폭을 ‘공시태’라 하였고 언어 체계의 변화 과정을 ‘통시태’라 하였 다. 이후, 유추에 기반한 한국어 단어 형성론 연구에서 소쉬르 (Saussure)(1916)의 공시・통시 개념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시도하였 고 이를 오독한 결과 소쉬르(Saussure)(1916)의 ‘랑그’에서 벗어난 개 인어를 연구 대상으로 상정하는 연구들도 나타나게 되었다. 본 연구는 소쉬르(Saussure)(1916), 촘스키(Chomsky)(1965, 1986) 등에 제시된 공시・통시 개념을 정밀하게 살펴보고 이후의 연구들이 잘못 이해한 부분을 짚어내었다. 또한 공시・통시의 개념을 수정한 연구들의 이론 내적 정합성을 따져보아 오류로 보이는 부분들을 지적하였다. 그 결과 소쉬르(Saussure)(1916)에 제시된 공시・통시 개념이 수정될 만한 언 어 현상이나 이론적 근거 등이 아직까지는 발견되지 않았음을 논증하 였다.
Among the different types of seaweed that are cultivated in Korea for food, Capsosiphon fulvescensis the filamentous green alga with the highest production value. However, its harvest yield varies significantly from year to year due to its dependence on the natural seeding method. The present study aimed to identify the conditions affecting the formation of cyst-zygotes that can be utilized as artificial seeds during the life cycle of C. fulvescens. Gametangia and zygotes of C. fulvescens were found to be highly developed at temperatures above 15°C, with a maximum gametangial development rate of about 35% observed after 7 days of culture. The formation of zygotes into cystzygotes was induced within 7 days in all temperature conditions, but after 30 days of culturing, cyst-zygotes germinated into filamentous thalli at temperatures above 20°C, while the most stable formation and stabilization were observed at 15°C. Cystzygotes formed at 15°C showed high growth when they were transferred to 25°C conditions, and zoospores matured inside the cells. The production of cyst-zygotes was mostly influenced by temperature, and a gradual increase in temperature was found to be necessary for the formation and growth of cyst-zygotes. The culture conditions facilitating the formation of cyst-zygotes reported in this study can be useful for the production of artificial seeds and breeding technology for the effective cultivation of seaweed.
본 연구는 국내 육성 품종 ‘선플’과 ‘감황’ 과실 생산에 적합 한 수분수를 선발하기 위해 ‘SKK2’, ‘델리웅’, ‘보화’, ‘Chieftain’ 각각의 꽃가루로 인공수분하여 과실 품질과 종자의 발육을 조 사하였다. 착과율은 두 품종이 모든 처리구에서 96% 이상이 었다. ‘선플’은 ‘델리웅’ 처리에서 과중이 가장 높았고 2021년 은 ‘보화’ 처리에서 2022년은 ‘Chieftain’ 처리에서 가장 낮았 다. ‘감황’은 2021년에 ‘델리웅’ 처리에서 2022년은 ‘Chieftain’ 처리에서 과중이 가장 높아 연차 간 차이를 보였다. ‘선플’의 과실 품질 조사 결과, 2022년에 건물률은 ‘SKK2’처리에서 가장 높고 가용성 고형물 함량은 ‘Chieftain’에서 가장 높았으 며 2021년에는 처리 간 유의차가 없었다. ‘선플’의 총 종자 수 와 미숙 종자 수는 6배체 수분수 처리구에서 가장 많았고 천립 중은 4배체 수분수 처리구에서 무거웠다. ‘감황’의 과실 품질 조사 결과, 건물률과 산 함량은 2년 모두 ‘SKK2’ 처리에서 가 장 높았고 가용성 고형물 함량은 연차 간 차이를 나타냈다. ‘감 황’의 총 종자 수와 성숙 종자 수는 ‘델리웅’과 ‘Chieftain’ 처 리에서 가장 많았고 미숙 종자 수는 ‘SKK2’ 처리에서 가장 적 었다.
In the present study, a coal-based pitch containing 12.1% quinoline insoluble (QI) underwent isothermal heat treatment, and changes in the mesophase microstructure were analyzed for the heat treatment duration. The nuclei creation and growth rate of mesophase were affected by the distribution of QI particles in the pitch. The growth process could be explained in four regions through the mesophase area fraction. During the carbonization of carbon blocks, mesophase formation was induced in the binder phase. The physical properties of carbon blocks were measured as a function of residence time. As residence time increased, bulk density decreased and porosity increased, but electrical conductivity increased. It was determined that forming a mesophase in the binder phase during carbonization reduced the size of large pores in carbon block and improved the connectivity between particles, thereby increasing electrical conductivity. These results are expected to show greater improvement in electrical properties after graphitization.
Pyrolysis of methane is a carbon-economic method to obtain valuable carbon materials and COx- free H2, under the carbon peaking and carbon neutrality goals. In this work, we propose a methane pyrolysis process to produce graphite and H2 using bubble column reactor containing NiO/Al2O3 and NaCl–KCl (molten salt). The process was optimized by the different amounts of NaCl–KCl, the CH4/ Ar ratio and temperature, indicating that the CH4 conversation rate could reach 92% at 900 °C. Meanwhile, we found that the addition of molten salt could obtain pure carbon materials, even if the conversation rate of CH4 decreases. The analysis of the carbon products revealed that graphite could be obtained.
We report a new route of akaganéite (β-FeOOH) formation and maghemite (γ-Fe2O3) formation. Akaganéite can be produced by stirring Fe2+ at room temperature for a day under mild conditions. We used FeCl2 ·4H2O as the precursor and mixed it with the Na-rich particle from the oxidation debris solution. The role of the concentration ratio between graphene oxide (GO) and NaOH was addressed to generate oxidation debris (OD) on the surface. In particular, the characterization of OD by transmission electron microscope (TEM) imaging provides clear evidence for the crystal formation of Na-rich particle under electron beam irradiation. For the base treatment process, increasing the concentration of a NaOH in Na-rich solution contributed primarily to the formation of γ-Fe2O3. The characterization by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SEM) and TEM showed that the morphology was changed from needle-like to small-oval form. In addition, β-FeOOH can be effectively produced directly using GO combined with FeCl2 ·4H2O at room temperature. More specifically, the role of parent material (Hummer's GO and Brodie's GO) was discussed, and the crystal transformation was identified. Our results concluded that β-FeOOH can be formed in basic and acidic conditions.
The discovery of the Neolithic Yangshao Culture in 1921 is widely held to herald the beginning of modern archaeology in China. In this paper we explore what this discovery introduced to archaeology, arguing that several factors coalesced to shape this change and its impact. One of these was the political changes at the time and the search for a new historiography. However, we argue that another formative influence was the new mindset that geology and mining introduced. We propose that the Yangshao Culture excavations became sites of ‘discipline formation’, where a new vocabulary was developed as well as a new way of ‘seeing’ the landscape.
This study explores the histological features and Bmp4 expression patterns in the replaced tooth germ of Xenopus laevis . Tooth germ formation starts from the dental placode through epithelial-mesenchymal interactions, involving various signaling pathways such as Fgf, Shh, Bmp, and Wnt. In mice, Bmp4 expression in the dental placode inhibits Pax9 expression in the dental mesenchyme. Although absent in the presumptive dental lamina of birds and toothless mammals, Bmp4 remains conserved in reptiles and fish owing to gene duplication. However, its expression in amphibian tooth germs is poorly understood. Three-month-old X. laevis were employed in this study. Initially, samples underwent paraffin embedding and were sectioned into 5 or 12 μm ribbons for H&E staining and in situ hybridization, respectively. Results revealed teeth appearing in two maxillary rows: the labial side, with prefunctional and functional teeth, and the lingual side, with replaced tooth germs behind functional teeth. Enameloid was observed between the inner dental epithelium and dental mesenchyme at the cap or early bell stages, whereas enamel and dentin formed during the late bell or mineralization stages from the replaced tooth germ. Bmp4 expression was evident in the inner dental epithelium (ameloblasts), dental papilla (odontoblasts), stellate reticulum, and Hertwig’s epithelial root sheath. Overall, these findings highlight the conservation of Bmp4 expression in X. laevis tooth development.
Extracellular traps (ETs), primarily composed of DNA and antibacterial peptides, are mainly secreted by neutrophils to inhibit pathogen spread and eliminate microorganisms. Recent reports suggest that microglia can also secrete ETs, and these microglial ETs are associated with various neurological conditions, including nerve injury, tumor microenvironment, and ischemic stroke. However, the components and functions of microglial ETs remain underexplored. Secretagogin (Scgn), a calcium-sensor protein, plays a crucial role in the release of peptide hormones, such as insulin, in endocrine cells; however, its function in immune cells, including microglia, is not well understood. Our study demonstrated that Scgn deficiency can lead to the formation of abnormal ETs. We hypothesized that this may involve the c-Jun N-terminal kinase-myeloperoxidase pathway and autophagy.
이 연구는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 색채 심리학 이 캐릭터 형성과 서사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연구는 색채가 애니 메이션 영화에서 감정 전달, 캐릭터 개성 형성, 이야기 발전에 대한 잠 재력을 밝히려고 한다. 정성적 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영화 내 색채 사 용을 해석하고, 특히 색채가 캐릭터의 감정 표현과 관객의 감정 반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 버스>에서 색채 사용이 캐릭터 이미지의 깊이와 감정의 풍부함을 증진 시키고, 서사의 동적성과 시각적 매력을 강화함을 보여준다. 색채 변화 를 통해 영화는 감정과 주제를 성공적으로 전달하고, 관객의 감정 공명 과 이야기 이해를 증진한다. 색채의 전략적 사용은 캐릭터 간의 관계와 이야기의 핵심 전환점을 강조하여, 시각적 서사에서 색채의 필수적인 역할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에서 색채 심리학의 적용을 더 깊이 탐구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연구에서 정량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색채가 관객 인식과 감정 반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 데이터를 수집할 것을 제안한다. 동시에, 문화적 배경과 개인 경 험이 색채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개인 차이를 더 깊이 탐구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의정부 중랑천변에 형성된 무속촌의 형성 과정과 원인, 그 리고 이러한 무속촌에 나타난 무속의 혼종 양상을 살펴 보았다. 연구 대상 지 역인 신곡1동 청룡마을과 ‘의정부3동’ 중랑천변 마을은 한국전쟁 이후에 점차 번성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규모 주택재개발이 시행되면서 대부분 아파트 단 지가 들어서 있지만 현재까지 재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지역에 무속인들이 대 거 이주해 오면서 무속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의정부 중랑천변 지역에 무속인이 이주해 오기 시작한 시점은 1990년대 전 후이지만 급증하게 된 시점은 2015년 전후로서 인근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재 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였다. 이렇게 무속인들이 급증하면서 2021년 기준으로 청룡마을과 의정부3동 인근에만 약 100여 곳의 점집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무속인들은 대부분 한양굿, 즉 서울굿을 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지역 무속인들 중에는 서울굿을 하면서도 경기도굿의 형식을 일부 수용하여 서울굿과 경기도굿의 혼종 향상을 보이고 있 다. 즉, 일반적인 재수굿에서 전체적으로는 서울굿을 하면서도 경기도굿의 형 식인 산거리를 먼저 하고 불사거리를 그 뒤에 하는 형식을 따르고 있다. 또한, 이들은 만수받이나 서낭풀이 등에 있어서도 서울굿에서는 만수받이나 서낭풀 이는 간단하게 축소해서 하는 것이 일반화되었지만 이들은 아직까지도 원칙 대로, 거리거리마다 하는 경기도굿의 방식을 수용하였다. 이는 경기도 무속인 들과의 협업과 경기 북부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필연적으로 선택한 결 과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 지역인 의정부에서 활동하는 무속인들은 자신들이 하는 서울굿에 경기도굿의 일부를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 응해 나가며 적극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무속인들의 실천 양상은 이 지역 무속의 혼종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잘 설 명해 주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근현대 한국불교 혼례의 형성과 사상적 배경에 대해 그 특징으로, 예(禮)와 형식을 담은 전통 혼례인 육례(六禮)와 현대 혼례 의 절차 구조와 옛 고서를 통하여 혼례의 바탕이 무엇인지 알아보는데 있다. 또한, 전통혼례가 1900년대 들어 근대화 물결을 타고 서양식 新式 혼례로 점차 바뀌면서 근대한국불교 혼례의 생성과 변모, 및 사상적 배경 이 어디에 있는가에서다. 1918년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 ‘금처주사시수청규(禁妻主寺是守淸 規)’의 화혼의식, 백용성의 『대각교의식』에서 혼례 의식, 안진호의 『불자 필람』과 『석문의범』의 혼례 의식 등이 20세기 초반의 불교 혼례 의식과 20세기 후반의 『법화경요문과 예규』에 편제된 혼례 의식, 조계종의 『통 일법요집』과 『불자생활의례』의 혼례 의식 등에서 그 형식과 의례의 구조 를 분석하였다. 불교 혼례의 사상적 배경으로는 붓다 전생의 헌화 설화에서 보이는 일 곱 송이 꽃과 관련하여 의미를 불교적 사상을 부여 하였고, 또한 『법화 경』에서 설하는 인연설에 의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근대불교 혼례의 양상 은 국내 예식장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이 식순에 의해 주 례사 또는 주례법사라 이름하여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 또한 불교 경전의 인연설과 주전(主前)에 꽃을 바치고 계(戒)를 중심으로 서원 중심으로 남 녀 대등적 관계에서, 天神이나 조상에 혼례를 아뢰고, 또 양가 부모, 친 지와 하객을 향해 혼인을 맹세한다. 다음은 참가한 이들이 이 혼례를 증 명하면서 남녀 서로 상호주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지향하는 제2의 삶의 출발이다.
본 논문은 평보(平步) 서희환(徐喜煥, 1934-1995)의 독특한 한글 서체가 형성된 과정에 관한 연구이다. 주지하다시피 평보 서희환은 독창적인 서체로 현대 한글 서예사에 커다란 발자취 를 남긴 인물이다. 우리는 흔히 그의 글씨를 ‘평보체’라 부른다. 그렇다면 그의 이러한 서체는 어떻게 창신 되었으며 어떠한 사 상적 배경에서 출발하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이에 그 내력을 밝혀 한글서예의 창의적 미감을 확장시키는 것이 본 연 구의 목적이다. 평보는 훈민정음의 각판본(刻版本)에서 한글서예의 뿌리를 두고자 하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에서 한글서예의 원형을 찾고자 하였다. 아름다운 원형의 조형에 전·예(篆·隷) 필획(筆劃)의 생동감을 불어넣어 판각의 과정에서 오는 필획의 망실을 복원하였다. 이를 위해 평보는 글씨의 연 원(淵I)에 관한 연구와 갑문(甲文), 석문(石文), 한예(漢隷), 북 위서(北魏書) 등 한문서예 전반에 걸친 서체들의 생동미를 한 글에 접목시키는 일을 중시했다. 즉 한글서예가 호방하고 생동 감이 넘치며 문기(文氣) 어리고 신운(神韻)이 감도는 경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일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구체적으로 평보 서작의 방법론이자 창신의 개념인 ‘수파리 (守破離)’를 통하여 동일 작품을 시대별로 분석함으로써 평보체 의 형성 과정을 고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