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조지 허버트의 시에 드러난 ‘하늘’을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 늘이 갖는 역할, 의미, 소망을 알기 위해 그의 시집 성전에 수록된 시들을 살 펴보았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하늘은 사랑의 원천으로, 허버트는 비를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로부터 흘러나오는 세례수로 이해한다. 그는 인간이 속죄 를 위해 하늘을 바라볼 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죄가 정화될 것을 드러낸다. 둘 째, 하늘은 영원한 상급이 있는 곳으로, 허버트는 인간을 이원적인 생명을 가진 존재로 여긴다. 그는 인간이 하늘의 영원한 보물을 바라보며, 두 생명에 부여받 은 소명을 감당해야 함을 드러낸다. 셋째, 하늘은 완전한 회복이 있는 곳으로, 허버트는 고통스러운 세상에서 다시 시선을 돌려 하늘을 바라보며, 구름을 흩고 그리스도와 연합하기를 간구한다. 그는 최후의 온전한 연합을 소망하며 세상을 극복한다. 그러므로 허버트가 이해한 하늘은 인간을 죄에서 정화하고, 점차 성 화하게 하며, 궁극적으로 영화에 이르도록 하는 구원 성취의 과정이다.
기장읍성은 둘레 1,527척 규모의 연해읍성(沿海邑城)으로 1425년(세종 7)에 축조되었 다. 현존 기장읍성은 초축 이후 1451년(문종 1)을 전후한 시기에 증축되어 3,197척으로 규 모가 변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시대의 요구에 따라 수축과 증축을 거듭하면서 폐성 된 이후 현재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그동안 기장읍성의 발굴조사를 통해 600여년 전 이곳에 자리 잡은 기장읍성의 정확한 범위 확인과 잔존 성벽유구의 존재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문헌과 고지도, 지적도 등을 통해 유교적 이념에 충실한 전형적인 읍성의 공간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연구성과는 기장읍성과 관련한 문헌기록과 부합하고 있으며, 기장읍성의 축조기법은 임진왜란 직전의 읍성의 축조기법과 이후 읍성의 축조기법의 변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 읍성으 로 평가되고 있다. 대부분의 읍성유적은 성벽의 완결성을 강조하여 보기 좋게 복원하려고 하지만 원래의 축 성 모습을 온전히 복원해 내려면 발굴조사 결과를 반영한 정확한 고증의 시간이 필요하다. 기장읍성에서 지금까지 발굴조사 된 성곽 유구는 구간마다 성벽의 축조수법도 차이가 있고 기저부에서 상부까지 남아 있는 성벽도 잔존 부위가 달라 구간별로 성벽의 축조과정과 변천 과 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시간과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성곽유적박물관으로 정비하여 다른 읍성유적과 차별화를 도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장읍성에 대한 보존과 활용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역사·문화적 환 경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기장지역이 지닌 역사와 전통을 바로 알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활동을 통해 우리 고장의 역사를 찾아 탐구하면서 기장읍성이 과거 외적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스스로 지키려 했던 선조의 얼과 숨결이 스미어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기장읍성에 대한 이러한 역사에 대한 인식의 출발이야말로 기장읍성의 보존과 활용에 있어 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옥체험관 조성 및 옛길을 중심으로 한 탐방로 개설, 벽 화 및 안내판 정비 등 주민들과 지자체가 합심하여 기장읍성을 가꾸어 나간다면 새로운 역 사문화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장읍성 고유의 성격에 맞는 역사적인 스토 리 및 다양한 성곽 관련 체험프로그램의 지속적인 개발과 활용, AR·VR을 중심으로 한 최 첨단 시스템을 구축하여 다른 읍성과 차별되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야 할 것이다. 나 아가 기장읍성을 중심으로 기장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기장읍성 전시관의 건립도 추진되 어야 한다. 이러한 작업들이 기장지역 주변의 역사문화 관광자산과 연계된다면 또 하나의 지역 명소 가 탄생되고 그것의 활용을 통해 다시금 기장의 원도심 지역에 또 다른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Digital restoration of non-verbal expressions is difficult to trust unless the documenta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a new documentation methodology that can intuitively confirm the basis for restoration. The technical method utilized the BIM program function by referring to Italia's VRIM and Korea's HBIM cases. And the direction of documentation distinguishes between 'positivism' based on archaeological data and 'interpretivism' based on hypotheses. Specifically, it was applied to the 'Mireuksa Restoration Project' and tried to document it experimentally. This documentation proposed a framework for recording evidence according to sources based on the context of regions. Technically, the data organized in the Excel DB were directly input into the 3D model using the BIM program function. So, the user was able to intuitively review by matching the absence of the model and document information. The documenting method of this study is flexible to modify the restoration information whenever new evidence is found. And it has the advantage of being able to easily inform by converting it to IFC format.
This study investigated the distribution and growth performance of Bolboschoenus planiculmis under varying estuarine environmental conditions. We aimed to determine the optimal planting methods and environmental conditions with respect to salinity, soil texture, and tidal regimes on its growth performance. Our findings revealed a significant reduction in B. planiculmis coverage, shrinking to 955,393 m2 in 2024, representing only 38.59% of that compared to 2004. The plant’s survival rate exhibited a clear salinity gradient: 0 ppt (89±8.01%)>5 ppt (64±4.56%)>15 ppt (37±4.25%)>30 ppt (0±0.00%). Planting density significantly influenced growth, with 24 tubers m-2 yielding the highest number of plants per tuber (14.67±0.33). A planting depth of 5 cm proved optimal for tuber germination and growth. Soil texture analysis demonstrated that a lower sand content promoted growth, with the highest density observed in soil containing 10% sand (435±6.96 plants m-2). Tidal influence also played an important role, with areas experiencing regular tidal fluctuations fostering the most successful growth. Planting tubers or young plants with attached tubers in these tidal zones led to the highest survival rates and biomass.
In March 2022, Wongu-ilyeong, a globe-like sundial made during the 19th century in the Joseon Dynasty, was repatriated from the United States through the efforts of the Korea Heritage Service and the Overseas Korean Cultural Heritage Foundation. This sundial has a total height of about 228 mm, and has time lines and a T-shaped gnomon on its spherical surface with a diameter of approximately 112.2 mm. This sundial is known to have been made by Sang Jik-Hyeon (尙稷鉉, 1849–?), as he carved his seal and the manufacturing date onto its spherical surface. This study investigated Sang, Jik-Hyeon's records from royal governmental literature, and also analyzed the structure of Wongu-ilyeong to understand its usage. We restored the Wongu-ilyeong’s design drawing and manufactured a prototype, with which we measured daytime hours in Jeju, Daejeon, and Seoul. The experimental measurements from three cities showed that the time accuracy of the Wongu-ilyeong, whose minimum time scale is 15 minutes, could be measured within ±7.5 minutes. Wongu-ilyeong is a very rare type of sundial-relic in Korea and overseas, and it is considered to have significant value in the history of science and technology.
Chunyanggyo Bridge is a major bridge located on the access route to the Silla palace in Muncheon (문천), built in the mid-8th century. Based on the excavation report from the Chunyanggyo Bridge site, the findings of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1. It can be inferred that water diversion facilities and temporary wooden structures were erected under a strict construction process plan. 2. The installation of railings and eave-like components on the bridge is evident. 3. The structure is designed to divide the span by establishing an intermediate pier, allowing for the assembly of components at intervals of 3 meters. 4. Chunyanggyo Bridge has at least three or more major structural elements along its length. 5. The bridge width was constructed to be narrow, within 6.4 meters, depending on the spacing of the intermediate piers. 6. The Guitile shaped stones (귀틀형 석재) exhibit nine distinct bonding methods, and as they are critical structural materials for Chunyang Bridge, further in-depth research is necessary. 7. The Chinese Zuelbuengyo (절변교) utilizes straight members angled to overcome spans, applying techniques such as joints found in wooden architecture. This serves as a reference in the research aimed at uncovering the original form of Chunyanggyo Bridge. It is believed that the basic structure of at least 3 Zuelbuengyo (절변교) could be realized through the Guitile shaped stones of Chunyanggyo Bridge.
본 연구는 비식생갯벌에서 염습지 복원을 시행하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초기 환경을 공유하고 있는 중국의 염습지 복원 기술을 분석하여 국내 적용 가능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이를 위해 특허검색정보서비스에서 추출한 염습지 복원 관련 특허와 복원기술을 연구 한 논문을 검토하였다. 특허 기술 분석 결과, 염습지 복원에 효과적인 기술로 (1) 능선-고랑-능선 형태의 갯벌 표면 설계, (2) 영양성분과 점도가 높은 액체를 이용한 유동 종자 살포, (3) 갯벌 경작 후 염생식물의 식재, (4) 준설토를 이용한 갯벌 육역 높이기와 침식 방지 시설 설치, (5) 묘목 구조 개선을 통한 활착률 향상 기술인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분석 결과, 효과적인 복원을 위해서 (1) 종자 발아 시기와 사 리시기의 동기화, (2) 내륙 기인 퇴적물과 담수 유입이 높은 하구에서의 복원 시행, (3) 염생식물에 적합한 토질 복토가 중요한 사항인 것 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국내 염습지 복원계획 수립 및 관련 기술 개발의 기초자료가 되며,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효과적인 염습지 복원 방안을 도출하는 데 유용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출현 식물에 따른 산림습원의 생태적 특성을 분석하고 진행 중인 훼손 파악과 그 원인에 맞는 복원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강원 정선 백봉령 산림습원 구역 총 20개소를 대상으로 Z-M 식물사회학적 방법에 따른 현장조사를 수행하였고, 이원지표종분석과 표조작법을 활용하여 식생 유형을 구분하였다. 각 군락별 상대우점치, 종다 양도를 산출하고 습지식물 유형 분석 및 현존상관식생도 작성을 진행하였다. 본 조사지역에 분포하는 관속식물은 48과 107속 134종 4아종 24변종 3품종으로 총 165분류군이 조사되었다. 식생 유형은 일본잎갈나무-노린재나무군락 (C1)과 들메나무-산뚝사초군락(C2)으로 구분되었다. C2는 C1에 비해 관목층을 제외한 모든 층위에서 절대습지식물 및 임의습지식물의 상대우점치와 비율이 높게 분석되어 C1이 C2에 비해 교란 및 육화가 많이 진행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2019년 인접 42번 국도의 확장공사 과정에서 신설된 6개의 배수로와 습원구역 내 수계 변화로 인한 토양 붕괴·침식·유출 및 시설물 훼손이 발견되었고, 본 산림습원을 지속적으로 보전할 수 있는 복원 공법을 제시하였다.
서울시와 같은 도심지의 경우 상수도관, 하수관, 가스관, 통신․전기선과 같은 인프라 시설물을 도로포장 하부에 매설하고 있다. 그 러나 도로 지하에 각종 시설물을 매설하거나 유지보수 등으로 인해 노면을 굴착할 경우, 포장체 구성에 불연속면을 생성하여 이에 대 한 복구가 적절하지 않았을 경우 지반침하, 포장 노면 균열, 평탄성 불량 등의 발생으로 도로 이용자의 승차감 저하 및 노면배수 불량 으로 인한 차량 주행의 안전성 저하, 보도의 경우 통행인의 불편 초래 및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서울시의 도로굴착복구 공사는 도로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당일 굴착·당일 복구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주 간 공사 및 장시간 교통통제를 지양하고 있어, 하루 중 야간 8시간 정도로 공사 시간이 부족하고 수많은 공사가 산발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관리 감독이 어려워 시공 품질관리가 미흡하며, 특히 지하 매설물 공사 이후 포장층 하부의 되메우기 공정은 다짐 작업이 제대 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서울시 도로굴착복구 공사는 공사 당일 임시포장을 시행하고, 일정 기간 경과 후 차로 단위로 항구 포장 복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도로 평탄성 불량으로 소음․진동 발생 및 포장 조기 파손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되메우기 공정의 경우, 현행 시방서에 따르면 신속한 되메움 복구 및 관로 주변의 조밀한 충진을 목적으로 관로 주변을 양질의 모래로 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기존 되메움 재료인 모래는 결속력이 약해 인접 구간 공사 시 세굴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 요소를 내재하고 있으며, 누수에 의한 세굴 발생시 편토압 등으로 인해 주변 지반의 침하 등 2차 파손을 발생시킬 수 있다.
2000년 삼척산불지역의 복원유형별 식생구조와 종다양도를 파악하여 복원의 효과를 정략적으로 평가하고자 영구조사지를 대상으로 매목조사와 군집분류를 수행하였다. 조사구 26개소를 대상으로 이원지표종분석(TWINSPAN)과 DCA분석을 통해 분류한 결과, 소나무 군집(군집Ⅰ), 신갈나무 군집(군집 Ⅱ) 및 굴참나무 군집(군집 Ⅲ)으로 분류되었다. 군집별 상대우점치 분석 결과, 군집 I은 혼효림으로서 천이가 예상되며, 군집 II는 신갈나무 군집으로 군집 Ⅲ은 굴참나무 군집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집 간 유사도지수는 49.46% ∼ 70.69%이며, 종다양도지수는 1.5441 ∼ 1.7924로 나타났다. 인공복원지와 자연복원지(잔족목 제외)간 생장은 거의 유사한 편이나, 굴참나무의 경우 수고는 자연복원에서 직경은 인공복원에서 생장이 원활한 것을 확인하였다. 자연복원과 인공복원간의 생장의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므로, 종자재생과 맹아재생간의 경쟁을 통한 자연복원과 지속적 관리를 통한 인공복원 중 대상지에 적합한 복원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