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기업의 디지털 수출 현황과 저해 요인을 분석하고, 온라인 수출 참여 및 디지털 기술 투자 의향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1,249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그중 104부의 유효 응답을 확보하였다. 설문은 온라인 수출 참여 여부, 디지털 기술 활용 현황, 향후 참여 및 투자 계획에 초점을 맞추었다. 응답 기업 중 온라인 수출에 참여하고 있는 비율은 23.1%에 불과했으며, 주로 조미김, 참치통조림 등 상온 보관이 가능한 수산가공품에 국한되어 있었다. 참여 기업과 미참여 기업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된 주요 장애 요인은 플랫폼 활용 지식 및 정보 부족, 물류·마케팅 비용 부담 등으로, 이는 소규모 기업의 구조적 한계를 반영한다. 디지털 기술 활용률은 수출 단계 전반에서 평균 26.3%에 불과했으며, 비참여 기업의 활용 수준은 현저히 낮았다. 디지털 기술 활용 난이도 인식은 5점 만점에 평균 3.5점이었으며, 수출 확대에 대한 유용성 인식은 2.9점으로 비교적 낮았다. 회귀분석 결과, 대도시 소재 기업은 온라인 수출에 참여할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B2B 거래 비중이 높을수록 현재 참여와 향후 참여 의향 모두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한 CEO의 연령이 높을수록 온라인 수출 도입 의향이 낮았으며, 학력이 높고 디지털 수출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인 경우 투자 의향이 더 컸다. 이러한 결과는 정보·비용 장벽 완화를 위한 단계적 지원, 경영진과 실무자 대상 디지털 역량 강화, B2B 지향형 디지털 플랫폼, 신선 수산물의 콜드체인 인프라 확충, 온라인 마케팅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국내 넙치(Paralichthys olivaceus) 생산량의 약 51%를 차지하는 제주도 지역 양식장을 대상으로 최적 출하 시점을 평가하였다. 일반적으로 양식 현장에서는 운영비, 수익성, 성장 및 폐사율과 같은 생물·경제적 요인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경험에 의존하여 출하 시점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의사결정의 편향과 비효율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장, 사망, 생산 비용, 판매단가 등을 고려한 생물-경제 모델을 개발하였다. 월별 현금흐름을 연 4.5%의 할인율로 할인한 후, 서로 다른 출하 종료 시점 비교를 위해 이를 월 등가 수익(Equivalent Uniform Monthly Worth, EUMW)으로 환산하였다. 분석 결과, 최대 자연사망률(70%)서는 출하 시작 시점이 6~9개월령(체중 0.31~0.63 kg), 종료 시점이 16~21개월령(체중 1.73~2.69 kg)일 때 월 등가 수익이 0.23~0.57백만 원 범위로 나타났다. 반면 최소 자연사망률(24%)에서는 출하 시작 시점이 23~34개월령(체중 3.10~5.26 kg), 종료 시점이 41~43개월령(체중 6.45~6.76 kg)일 때 월 등가 수익이 5.02~6.33백만 원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는 출하 시점 의사결정 과정에서 정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료 기반 접근법이 입식 전략, 재고 관리 및 출하 계획 최적화를 통해 경제적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일본의 수산물 수급 구조와 소비 행태의 변화를 분석하고, 일본 시장에서 한국산 수산물의 위상을 검토하여 향후 대일 수산물 수출의 전개 방향을 제시하였다. 일본은 한때 세계 최대의 수산물 수입국이었으나, 고령화, 어업 생산기반 약화, 육류 소비 확대 등으로 수산물 생산과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세계 3위의 수산물 수입국으로서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산 수산물은 지리적 인접성, 물류 효율성, 품질 경쟁력 등을 기반으로 다랑어, 넙치, 전복, 굴, 김 등 다양한 품목에서 경쟁우위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시장 축소, 위생 및 안전성 문제, 중국과 대만 등 경쟁국과의 경쟁 심화 등은 구조적 과제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한국은 품목 다양화, 품질·위생 관리 강화, 고부가가치 가공 및 브랜드화, 정부·업계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질적 전환과 지속 가능한 수출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어촌은 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생존 전략으로서 어촌비즈니스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본 연구는 어촌계를 중심으로 한 어촌비즈니스에 대한 인식을 탐구하고, 외부 개방성과 정부 지원에 대한 태도가 어촌비즈니스 필요성과 공동 사업 참여 의도 간의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매개효과 분석 결과, 어촌비즈니스 필요성 인식(예: 신규 노동력 확보)은 공동 사업 참여 의도(예: 외부 자본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 효과는 외부 개방성(예: 외부 인구 유입, 어촌계 구성원 확대)을 통해 부분적으로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절효과 분석 결과, 외부 개방성은 이 관계를 유의하게 조절하지 않았으나, 정부 지원에 대한 태도는 중요한 조절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20세기 초 부산 지역에서 재제염(再製鹽)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분석하였다. 당시 조선의 소금 수입 통계 검토 및 전통 자염(煮鹽) 생산비와 재제염 소매가 비교를 통해 재제염 산업의 성장 배경이 된 경제적 조건을 규명하였다. 즉, 생산 측면에서 재제염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천일염 수입가격에 수입 물류비와 가공비를 추가 부담하여도 자염 생산비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부산 재제염의 유통은 주로 경상도와 함경도에 집중되었다. 경상도에서는 낙동강 수운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낙동강 본류를 따라 하단과 상주가 주요 유통 거점으로 기능했고, 남지·창녕·합천·밀양 등 낙동강 지류 지역도 중요한 유통 지역이었다.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된 이후에는 대구와 김천으로도 대량의 소금이 철송되었으나, 경상남도 북부 지역에는 인천산 소금 역시 널리 유통되었다. 함경도에서는 원산, 함흥, 성진, 청진, 웅기가 주요 유통 중심지였다. 이들 지역은 자체적으로 소금을 생산하고 있었지만, 해안과 내륙의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에는 공급이 충분하였다. 따라서 이 지역들은 정기 해상 항로에 포함된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부산 재제염 유통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