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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론과 현장 KCI 등재 The Journal of Art Theory &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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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

제25호 (2018년 6월)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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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17세기 초의 북부 네덜란드 화가 헨드릭 테르브루헨의 작품 <의심하는 토마스>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연구는 우선, 테르브루헨의 <의심하는 토마스>를 카라바조의 <의심하는 토마스>와 비교해 구도가 일치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다음으로, 이 연구는 테르브루헨의 작품을 감상했던 감상자들 이 작품 앞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었음을 전제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는 감상자들이 테르브루헨의 작품 앞에서 성경원문과 그림전통의 차이에 대해 대화했음을 증명하려 했다. 이 연구의 목적은 테르브 루헨의 작품을 둘러싼 수용활동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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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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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프레드릭 스티버트가 1905년 피렌체 시에 기증한 스티버트 박물관(Stibbert Museum) 의 컬렉션과 전시를 통해 컬렉터의 문화적 의도를 분석한다. 하우스 뮤지엄으로 컬렉터가 직접 수집하고 기획한 전시 공간은 만국박람회의 구조를 차용해서 의상과 갑옷을 중심으로 유럽 귀족의 역사를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는 산업혁명과 이탈리아 통일운동의 격변기 속에서 자신이 속한 사회 계급인 귀족에 대한 관점을 전시를 통해 시각화했고,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한 ‘병기고의 방’에서 전시 기준을 구성하는 <성 게오르기우스>의 도상학적 역사에 대한 분석은 그가 이탈리아의 통일에 대한 역사적 근거를 강조하며 동시에 영국인이자 이탈리아인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투영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6,000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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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8세기 후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신고전주의, 그리고 낭만주의로의 진행에 근거하여 당시에 나타났던 사조들 중 하나인 네오르네상스란 개념이 원래는 건축적, 회화적으로 독일에서 먼저 사용되었으며 이후 이탈리아가 동일한 진행을 따르고 있음을 밝힌다. 나아가 19세기 유럽 예술계에서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이탈리아의 19세기 대표 화가로 프란체스코 아예즈를 주목하고 이 화가의 작품을 통해 당시 이탈리아의 낭만주의 미술이 고전에 상당히 근거하고 있으나 전유럽 공통의 낭만주의적 경향을 동시에 띄고 있음을 밝히는데 의의를 둔다. 또한 아예즈의 회화가, 니체가 구분한 세 종류의 역사 중에서 가장 건강하고 발전적인 성향인 ‘비판적 역사’의 방향을 따르고 있음에 주목한다
5,800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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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웨슬리 다우의 구성은 20세기 초 미국의 고전주의적 미술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안 된 새로운 미술교육법이다. 학생들은 구성을 통해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를 망라한 모든 시대와 양식의 미술로부터 구성의 기본요소인 선, 매스, 색채를 조화시키는 법을 스스로 발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디자인을 창조할 수 있었다. 다우는 학생들에게 구성 디자인을 수공예로 만드는 실험도 권장하였다. 구성교육은 미국에서 유행한 아트 포터리 운동과 여성 도예가의 등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아마추어 장식가였던 여성들이 구성교육 이후 독창적 도자기 디자인을 개발하게 되는 배경과 과정을 고찰하고, 도자기를 예술적으로 생산하는 프로페셔널 미술가의 지위를 획득한 여성 도예가들에게 미친 구성의 영향을 살펴보았다.
6,90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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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마르셀 뒤샹의 사후에 출판된 엥프라멩스 노트를 연구 대상으로 하여 그가 천착했던 엥프라멩스의 개념을 분석하고 노트에 제시된 예를 통해 그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엥프라멩스는 1934/1935년경부터 1945년까지 뒤샹이 파편적인 메모 형식으로 남긴 단상의 주제로, ‘극도로 얇은’ 막이나 간격 혹은 그러한 간격에 의한 분리라는 일차적인 의미 외에 그것을 넘어서는 흐름이나 이행이라는 확장된 뜻을 내포하고 있다. 본고는 엥프라멩스 노트의 46개 메모에 담긴 명시적 의미와 내포된 함의를 헤아려, 논의의 내용을 (1) 가능태, (2) 분리와 간격, (3) 망각의 알레고리, (4) 감각의 혼융(混融)과 차이 그 자체, (5) 차원 이동과 에로스 등 다섯 층위로 나누어 그 의미를 해석 한다. 이를 통해 엥프라멩스가 비결정성과 탈정체성을 특징으로 하는 그의 예술에 중요한 기반이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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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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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피터 브뢰헐의 <이카로스의 추락이 있는 풍경>(1560년대)에 나타난 ‘노동’의 의미를 16 세기 네덜란드의 사회·문화적 맥락에서 해석하고자 한 것이다. 본 작품의 주제는 ‘구원에 이르는 현 세 삶의 방식’으로 ‘행동적 삶’과 ‘관상적 삶’이 본보기로 제시되었다. 또한 ‘교만’을 경계하고 도덕적 삶 을 실천하면 구원받을 것이라는 윤리지침이 제시되었다. 주목할 점은 ‘행동적 삶’이 ‘노동’으로 표현되 며 강조된 점, 가장 위협적인 악덕으로 ‘교만’이 묘사된 점, 그리고 이러한 삶의 방식이 ‘구원’과 연결된 다는 점이다. 본고에서는 본 작품의 주제를 당대 안트베르펀의 경제·종교적 상황과 도시민 문화의 틀 에서 고찰하였고, 16세기 네덜란드인들의 노동관과 현세 중심적인 삶의 태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 였다.
6,300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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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조양규가 일제 강점기, 해방, 도일(渡日), 한국 전쟁 그리고 북송이라는 역사적 굴곡 속에서, 그의 회화에 대한 추구점이 무엇이었고, 스스로가 리얼리즘으로 삼았던 ‘정치와 회화의 일치’가 작품에서 얼마나 성취되었는지를 기존의 ‘틀’에서 벗겨내어 평가해 보고자 한다. 당시 세련된 추상양식에 치중하여 작업을 하였던 유학생 작가들과 달리, 조양규는 삶에서 몸소 겪은 사회적 문제를 파고들어 구상적이지만 추상적이고, 추상적이지만 더 현실감 있는 그림의 형식으로의 독자적인 회화 기법을 개발하였다는 점이 특별하다. 또한 모국과 일본에서 영향을 받았던 조력자들에 주목해보며 그의 회화 적 연원과 북송 이후의 행적을 추적하였고, 이는 한국 회화사를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로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7,700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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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알란 세쿨라의 <피쉬 스토리>(1995)를 분석한다. 포토 북 형식의 <피쉬 스토리>는 바다와 관련된 국제 항구도시, 해양노동자 등을 약 100여장의 사진과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세쿨라는 이 작품을 통해 1990년대 무렵 사회주의의 몰락과 함께 대두된 세계화, 혹은 세계자본주의 확산과 노동의 소외에 주목한다. 필자는 본고에서 세쿨라의 사진에 내재된 ‘비판적 리얼리즘’을 읽어내는 몇 가지 코드를 분석하고, 이후 <피쉬 스토리>에서 주목하는 세계화, 혹은 세계자본주의에 대한 그의 입장을 살펴본다. 다음으로 필자는 <피쉬 스토리>에서 비판적 리얼리즘을 보다 강력하게 실천 하도록 하는 포토 북의 형식과 상호텍스트성에 대해 논의한 후, 그가 독자로 하여금 세계화를 작동시키는 비가시적 권력, 혹은 이러한 권력 체계에서 소외된 노동자들을 재가시화 하도록 유도하는 전략 을 살펴본다.
6,600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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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제조업 생산직 여성들의 생존권 투쟁’을 주제로 1980년대 한국의 민중미술운동의 영향을 받으며 ‘노동자로서의 여성’이라는 측면을 여성의 시각에서 스스로 표현하고자 한 한국의 여성주의 미술운동의 시발점에 주목하였다. 같은 맥락에서 1990년대 이후 노동자로서의 여성의 노동활동을 다룬 영상작품들이 계속하여 한국여성영상작가에 의해 발표되고 있는데, 이는 1980년대 산업체의 여성 노동운동을 뿌리를 두고 전개되기 시작한 한국의 여성주의 문화운동의 한 특징이다.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 국가들이 겪었던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정착이라는 근대화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국 사회의 경제성장구조에서 자신의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한 여성들의 주체의식에서 비롯되며 서구권의 여성주의 문화운동과는 그 역사적 차이점을 갖는다.
8,300원